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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주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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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자회사 ‘메타비아’, 비만치료제 임상 1상 확대…상용화 속도↑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가 이중작용 비만치료제 'DA-1726'의 최대 내약 용량(MTD) 탐색을 위한 추가 임상 1상에 돌입하며 신약 개발에 속도를 올렸다. 13일 메타비아에 따르면, 이번 추가 임상 1상은 건강한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약 4주간 DA-1726 또는 위약을 반복 투여하는 방식으로 시험이 진행된다. DA-1726은 메타비아가 개발 중인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 신약 후보물질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CG)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식욕억제·인슐린 분비 촉진·기초대사량 증가 등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메타비아는 지난 9일 DA-1726 48㎎ 용량군에서 첫 환자 투약이 완료한 데 이어, 올 4분기에는 이번 추가 임상의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해 DA-1726의 더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와 안전성, 내약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DA-1726은 앞서 진행된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에서 △체중 감소 △허리둘레 감소 △공복혈당 개선 등 비만치료 효과와 안전·내약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해당 임상에서 DA-1726 32㎎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투약 4주만에 최대 6.3%(6.8㎏), 평균 4.3%(4.0㎏)의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고, 투약 후 33일 기준 허리 둘레는 평균 4㎝에서 최대 10㎝까지 감소했다. 글로벌 임상 당시 메스꺼움, 구토, 변비 등 경미한 위장장애 외 심각한 이상사례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 같은 위장장애 증상도 24시간 내 모두 회복했다. 임상 기간 동안 이상 사례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사례 역시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으면서 DA-1726의 안전성·내약성이 입증됐다는 게 메타비아 측 설명이다. 메타비아 김형헌 대표는 “기존 GLP-1 수용체 기반의 비만치료제는 용량적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장 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지만 DA-1726은 초기 투여 시에만 위장 장애가 발생해 용량적정 없이도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했다"며 “이번 최대 내약 용량 탐색 임상을 통해 DA-1726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차바이오그룹 “美 보스턴 클러스터 성공모델, 판교에 이식”

차바이오그룹이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앵커기관 중 하나인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와 손잡고 판교를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로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13일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기 성남 판교 차바이오 컴플렉스에서 'CGB-CIC' 프리오픈 행사를 열고, 차바이오텍의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발표했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세포유전자 바이오뱅크(CGB)'를 건설 중이다. 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2만평) 규모로 판교 차바이오 컴플렉스에서 3㎞ 거리에 있으며 단일건물 기준으로 세계 최대 CGT 분야 연구·생산시설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R&D)을 위한 다양한 실험시설은 물론 초저온 냉동고,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 임상연구가 가능한 연구·사무실, 글로벌 글로벌 네트워킹 공간 등을 아우르고 있다. 특히 차바이오텍은 CGB 전체 2만평 중 약 3000평에 해당하는 1만㎡의 공간을 할애해 글로벌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허브인 가칭 'CGB-CIC'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2분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인 CGB-CIC는 국내 기업 중 선도적으로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벤처·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기관인 CIC와 협업해 제약·바이오·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의 글로벌 네트워킹과 해외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차바이오텍은 CGB-CIC를 통해 입주 벤처스타트업에게 △맞춤형 공유 및 단독 오피스 △기업 규모별 다양한 실험실 △첨단 공유 연구장비 △휴식공간 및 편의시설 등 성장 단계에 따라 최적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바이오텍은 CIC가 구축한 글로벌 빅파마·투자자·스타트업 네트워크에 CGB 입주기업도 합류하도록 하는 동시에 '벤처 카페'(주 1회), 'CGTI 포럼'(연 1회) 등 글로벌 차원의 네트워킹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CGB-CIC 입주기업은 미국 보스턴,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 등 전 세계 10개 도시에서 운영되는 CIC 글로벌 캠퍼스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 동시에 차바이오텍은 국내외 96개 차병원그룹 산하 병원과 차의과학대학교, CHA글로벌임상시험센터 등 연구기관을 연계해 신약 발굴부터 임상, 생산, 해외진출까지 전 주기를 통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차바이오텍은 CGB-CIC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로 성장시켜 CGT 중심의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포부다.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부사장은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은) 대부분 해외 현지 네트워크의 부족으로 투자와 생산에서 실패를 경험한다"며 “결국 공간과 장비, 글로벌 네트워크의 유기적인 결합이 바이오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을 견인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원 차바이오텍 사장은 “앞으로 약 30개 (CGB-CIC 입주) 기업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CGB-CIC의 운영이 시작되는) 2026년에 이어 2027년부터는 (CGB-CIC에 입주 기업이 쇄도해) '빈 방 없음'을 걸어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휴젤, 올해 창사 첫 영업익 2천억 기대감↑

국내 보툴리눔 톡신 대표주자 휴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고치 경신에 청신호를 켰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휴젤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약 2083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97억원과 비교해 19.6% 성장한 수치다. 올해 2분기만 봐도 전년동기(954억원) 대비 24.1% 증가한 1185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예측됐다. 영업이익 증가세는 더 가파른 것으로 추정된다. 휴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83억원으로 전년동기(663억원) 대비 48.2% 성장이 예상된다. 이 추세라면 올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휴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730억원, 영업이익 1663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 16.7%, 41.2%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 수 고성장을 이어가며 역대 최고 실적 경신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이 같은 휴젤의 성장세는 주력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미국제품명 레티보)'와 HA필러(더채움·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의 글로벌 시장 선전이 주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만 보면 레티보의 미국 수출이 재개된 동시에 북미 및 남미 수출이 대폭 증가하며 전체 톡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필러 수출 역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화장품도 70% 가량 고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수 시장보다 큰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가는 휴젤의 하반기 성장세가 상반기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에 레티보를 출시한 휴젤은 하반기에 현지 파트너사 베네브를 통해 레티보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브라질 톡신 수출도 증가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수출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지만 상당기간 유예 가능성도 내비친 만큼 당장 하반기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해 200%의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기업들에게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해 최대 18개월 가량의 유예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에 따라 휴젤을 비롯한 주요 대미 의약품 수출 기업들은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현지 재고 물량 비축 등 대비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레티보 미국행 선적이 이뤄졌다"며 “실제 의약품 관세 부과가 시행되기까지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그에 맞춰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KAIST, 개교 50주년 기념 ‘기부 랜드마크’ 창의학습관 증축 본격화

카이스트(KAIST)는 지난 9일 대전 본원에서 'KAIST 50주년 기념 창의학습관 증축공사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기공식은 이광형 KAIST 총장을 비롯해 신성철 전 총장, 이윤태 총동문회장, 학부모, 교직원 등과 주요 기부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창의학습관은 KAIST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주로 강의를 듣는 공간으로, 다양한 수업과 강연이 열리는 교육의 중심지다. 학생처를 비롯한 학생 지원 부서도 입주해 교육·상담·복지 기능을 아우르는 학생 중심 복합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증축은 단순 교육시설 확장을 넘어, KAIST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기부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창의융합 교육에 중점을 두어 설계된만큼 교육, 교류, 복지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교육 허브 공간을 지향한다고 KAIST는 강조했다. 특히 이번 기념관 건립 캠페인은 '국가를 위한 과학기술 핵심 인재 양성'이라는 KAIST의 50년 미션을 기린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지난 1971년 설립된 KAIST는 당초 2021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뒤 창의학습관을 활용한 수평 증축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는 게 KAIST 설명이다. 이번 기념관 건립 캠페인에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차기철 전 동문회장 등 KAIST 동문과 함께, 정근모 박사(전 과학기술처 장관)를 비롯한 교직원, 학부모, 재학생 등 총 230여 명이 참여해 총 65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총 사업비 9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증축사업은 연면적 3223㎡(약 974평),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되며,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물 내부는 △1층 동문기업 전시공간 및 멘토링 상담실 △2층 플래그십 강의실 및 창의융합 플랫폼 △3층 하이브리드 강의실과 에듀라운지 △4층 학생 복지 공간 △5층 동문회 라운지 및 사무실로 구성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장병규 의장은 “제 기부가 마중물이 되어 KAIST 동문들이 뜻을 모을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 결실로 기념관이 지어지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윤태 동문회장은 “KAIST 동문들의 지혜와 정성이 모여 만들어진 기념관이 후배들에게는 꿈을 키우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는 앞으로도 구성원들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지키고, 미래를 향한 혁신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현장] 국민대, 국내 최초 ‘양자캠퍼스’ 선포…“양자기술 기반 글로벌 캠퍼스로 거듭날 것”

국민대학교가 9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본부관에서 '양자캠퍼스 선포식'을 개최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조성되는 양자캠퍼스를 중심으로 대학의 양자기술 역량을 부각시키고 나아가 국민대가 글로벌 양자기술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기자가 찾은 선포식 행사장은 국민대의 양자캠퍼스 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양자보안 기술 시연, 국내외 전문가 초청 강연을 통한 양자 학술 세미나 등이 함께 진행됐다. 특히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접 참석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축사를 보내오는 등 국내 양자기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치권의 지원 의지도 보여줬다. 우 의장은 영상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양자기술과 보안, 컴퓨팅, 통신 등 핵심 인프라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고 국제사회의 전략적 도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제 양자기술은 지금 바로 대비해야 할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대학교는 국내 최초 양자캠퍼스라는 상징성과 함께 정부와 산업계, 연구기관 등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양자기술 생태계를 구축해나가는 중심축으로 자리를 잡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자캠퍼스 공식 선포를 통한 국민대의 비전과 목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양자캠퍼스 비전·목표 발표에 나선 박준석 국민대 차세대통신사업단장은 “양자 사고와 융합 능력으로 양자 전환 시대를 주도하는 표준형 혁신 인재를 우리 대학의 양자 인재로 선포한다"며 “이를 위해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단장은 구체적으로 △양자 컴퓨팅 클라우드 Q-허브(Hub) 구축 △양자 학사조직 및 교육과정 설계 △양자처리장치(QPU) 기반 초고성능 슈퍼컴퓨팅(HPSC) 인프라 구축 등 국민대의 양자 교육 역량 강화 계획을 설명했다. 양자컴퓨팅·통신·보안 등 핵심 기술을 선도적으로 수용해 대학의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역량을 고도화하고, AX·QX(AI·양자 전환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교육 허브를 구축해 글로벌 양자 전환을 주도하는 대학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IBM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양자 관련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양자 기술을 연구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대는 올해 '퀀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교육 인프라와 커리큘럼을 정비하는 한편, '양자 랜덤 접근 메모리(QRAM) 연구 센터'를 설립하고 'KMU-퀀텀 허브(Quantum Hub)' 구축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학부 내 양자융합전공을 운영, 2030년까지 IBM·AWS와 연계해 '클라우드 퀀텀 랩(Cloud Quantum Lab)'을 구축하는 등의 양자캠퍼스 로드맵도 이날 제시됐다. 양자 학술 세미나가 열린 2부 행사에선 글로벌 양자기술 기업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양자기술 관련 산업 생태계의 현황 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2부 첫 순서를 맡은 표창희 IBM 퀀텀 상무의 '양자컴퓨터의 현재 기술과 향후 5년 전망' 발표를 시작으로 △'글로벌 양자생테계 현황과 산업 현황'(방승현 한국양자산업협회장) △'핀란드 양자 클러스터 및 IQM 비전'(크리스틴 레자이 IQM 엠버서더) △'AWS 클라우드 기반 양자컴퓨팅 서비스'(조상만 AWS HPC&양자컴퓨팅 솔루션즈 아키텍트) 등 폭 넓은 주제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논의가 행사장에서 오갔다. 마무리 발표에 나선 이옥연 국민대 정보보안암호수학과 교수는 국민대가 확보한 양자보안 3대 기술(양자암호모듈·양자암호통신·양자내성암호)과 국민대 연구진의 양자보안기술 연구방향 등을 소개하며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국민대의 역량을 과시했다. 정승렬 국민대 총장은 “양자기술은 단순한 첨단 연구가 아닌 미래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분야"라며 “국민대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정부와 학계, 지역사회 및 산업계와의 연계를 통해 양자기술 기반의 융합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글로벌 양자캠퍼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차바이오텍 줄기세포연구소, ‘최우수 기업연구소’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

차바이오텍 'CHA줄기세포연구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5년도 상반기 우수 기업연구소 공모'에서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선정돼 9일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20곳이 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지정됐다. 이중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3개 연구소가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선정됐다. 차바이오텍은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바이오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뽑혔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해 온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제도는 기술혁신 역량과 기술 성과가 탁월한 기업부설연구소를 선정, 지원하는 제도다. 기업의 경영 현황, 재무건전성, R&D 역량 등을 발표심사, 현장심사, 종합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지정될 경우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 우대, 병역특례기업 지정 가점, 정부 포상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바이오텍은 배아·성체줄기세포부터 면역세포까지 질환별로 적용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세포 라이브러리(Cell Library)를 구축했다. 글로벌 수준의 세포치료제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80여 개에 달하는 세포치료제 관련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암, 파킨슨병, 노화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NK 세포치료제, T 세포치료제, 줄기 세포치료제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탯줄 유래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조기난소부전치료제 'CordSTEM(CBT210-POI)'의 국내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임상적 개선효과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의 13.2%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했고, 올해 2월 기준 전체 연구인력 중 88%를 석·박사급 전문인력으로 확보하는 등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차바이오텍 남수연 R&D부문 총괄사장은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지정받은 것과 장관 표창을 수상한 것은 암, 희귀질환 등 기존 의약품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질환들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연구개발해온 차바이오텍의 노력과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남 총괄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들의 임상 진행 속도를 가속화하고 상업화 시점을 앞당겨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신라젠, 고형암 신약 후보물질 항암효과·정밀의료 활용 가능성 확인

신라젠이 고형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 'BAL0891'의 항암 효과 및 정밀의료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상용화 또는 기술이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일 신라젠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 연구팀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종양학회(AOS 2025)' 및 '제51차 대한암학회' 공동학술대회에서 BAL0891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종양학회(AOS)는 아시아 최대의 암 분야 국제 학회로, 이번에는 대한암학회 주관하에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진행성 위암 환자의 악성 복수에서 확보한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미니 인공장기)를 활용해 BAL0891의 항암 효과와 정밀의료 적용 가능성을 평가한 내용이 골자다. 진행성 위암은 복막 전이와 악성 복수를 동반하는 탓에 치료가 까다롭고 생존율이 낮은 고위험 질환이다. 현재로서는 보다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BAL0891을 활용한 새로운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미충족 수요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연구 결과, BAL0891은 위암 오가노이드 모델에서 유의미한 암세포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단백체 분석을 통해 BAL0891 반응성과 연관된 세포주기, DNA 복제, RNA 분해, DNA 손상 복구 등 암세포 생존과 직결되는 경로에 포함된 14개의 주요 단백질의 발현 차이를 확인했다. 신라젠은 이번 연구를 통해 BAL0891의 약물 반응성과 연관된 대체 바이오마커 후보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정밀의료 기반의 환자 선별과 맞춤형 치료 전략 설계에 중요한 단서가 될 뿐 아니라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위한 병용요법 개발에도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진행성 위암 환자 유래 모델을 통해 BAL0891의 항암 효과뿐 아니라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한 바이오마커 후보를 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밀의료 기반의 고형암 치료 전략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보령, ‘특허만료 의약품 인수’로 품목다각화·수익성 ‘일석이조’

보령이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인수해 자체 생산하는 전략을 통해 제조 역량 강화 및 수익성 제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9일 보령에 따르면 최근 비소세포폐암 치료체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의 자사 생산 전환을 완료했다. 이로써 보령은 '특허만료 브랜드 인수(LBA)' 전략을 통해 인수한 글로벌 오리지널 의약품 3종을 모두 자체 생산함으로써 제조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게 됐다. LBA 전략은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은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과 관련한 모든 권리를 인수한 후, 해당 제품의 제조·공급을 국내에서 직접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처방 연속성과 생산 공급망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LBA 전략은 의약품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게 보령 측 설명이다. 앞서 보령은 LBA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로부터 지난 2020년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2021년에는 조형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를 인수한 바 있다. 2022년에는 '알림타'까지 품으며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국내 권리를 순차적으로 인수·내재화하는데 집중했다. 보령은 글로벌 기술이전과 품질 동등성 확보 절차를 통해 젬자(2022년), 자이프렉사(2024년), 알림타(2025년 2분기)의 자사 생산 전환을 완료하게 됐다. 3개 품목 모두 충남 예산의 자사 생산단지인 예산캠퍼스에서 생산하고 있다. 특히, 보령이 인수한 이들 품목은 인수 이후 지속적인 처방액 증가세를 기록하며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젬자는 2020년 인수 당시 143억원이던 연간 처방액이 지난해 295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자이프렉사도 2021년 인수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지난해 16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알림타는 210억원(2022년)에서 269억원(지난해)으로 2년새 28% 성장했다. 인수 품목을 자사 생산 체계로 전환한 보령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까지 확장하고 있다. 예산캠퍼스내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은 지난 2023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EU-GMP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보령은 이 같은 제조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대만 제약사 로터스와 CDMO 계약을 체결하며 오리지널 항암제 수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는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급도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보령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제형을 개선해 상품성과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LBA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동결건조 제형을 액상 제형으로 전환해 이달 출시한 알림타 액상주, 2023년 출시해 올 상반기까지 전체 젬자 판매의 70% 이상을 차지한 액상 제형 젬자 등이 대표 사례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의 LBA 전략은 단순 기술이전 생산에 그치지 않고 인수 품목에 자사 연구개발 역량을 투입해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 가치가 있는 개량 제품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령은 '인수-내재화-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LBA 전략을 진화시키는 한편, 임상적 가치와 브랜드 신뢰도를 갖춘 글로벌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내 공급 안정과 글로벌 시장까지도 겨냥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보령의 LBA 전략은 단순한 품목 인수를 넘어, 제조 인프라와 R&D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성장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오리지널 품목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자사화 및 글로벌 공급을 통해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기업'이라는 미션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日 ‘인터펙스 위크 도쿄 2025’ 참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9일~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바이오·제약 종합 컨벤션 '인터펙스 위크 도쿄 2025'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인터펙스 위크 도쿄 2025는 글로벌 전시 기업인 리드 엑시비션스(RX)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B2B 컨벤션 행사로, 바이오·제약 제조와 연구개발(R&D) 기술 파트너십 논의에 특화된 행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총 25개국 900개 기업이 참가하는 가운데 약 3만4000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단독 부스를 꾸려 기존 고객사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사 확장을 겨냥해 미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톱 40위권 제약사 신규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구상이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미국에 이어 일본 도쿄에도 영업사무소를 마련하며 아시아 지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행사 첫날에는 마크 스투더 삼성바이오로직스 ADC·mRNA 운영팀장이 'ADC의 복잡성 탐색: 전략적 CDMO 파트너십을 통한 안전성, 품질, 속도 보장'을 주제로 스피킹 세션 발표에 나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ADC 전용 생산시설의 가동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ADC CDMO 사업 진출에 나선 바 있다. 현재 500리터 규모의 접합 반응기 및 정제 라인을 갖춰 ADC 원료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구축한 상태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7년까지 완제의약품 설비까지 갖춰 '엔드-투-엔드' ADC CDMO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디캣 위크(DCAT Week)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등 다수의 글로벌 행사 참가를 통해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0월 '바이오 재팬 2025' 및 'CPHI 월드와이드' 등 굵직한 행사에 모두 참가해 글로벌 고객 및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제약업계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효자 노릇 ‘톡톡’

중견 제약사들의 신약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들이 신약출시, 기술이전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모회사의 성장동력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R&D 자회사 유노비아는 먹는 비만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약물은 4주만에 체중 약 7% 줄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기존 주사제형 비만치료제와 달리 먹는 비만약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주사제형 비만치료제에 비해 생산단가가 크게 저렴한 저분자 약물일 뿐 아니라 기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와 달리 유효용량 범위 전반에 걸쳐 위장관계 부작용도 현저히 적다는 게 유노비아의 설명이다. 유노비아는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ID110521156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으며, 내년 상반기 임상 2상에 진입하기 전까지 기술이전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노비아는 장기간 신약개발 투자로 재무상태가 악화된 일동제약이 모회사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신약 파이프라인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3년 모기업에서 분사해 출범시켰다. 이후 유노비아는 지난해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신약 후보물질 'ID120040002'를 대원제약에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하는 등 상업화 성과를 올리고 있고 같은 해 모회사인 일동제약은 영업흑자로 돌아서는 등 유노비아 분사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일약품도 R&D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해 지난해 10월 출시한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은 올해 1~5월 처방액 135억원을 기록, 올해 전체 매출 250억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자큐보정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궤양 치료제 적응증을 추가로 허가받아 단독 처방이 가능한 복수 적응증 치료제 지위도 얻게 됐다. 아울러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네수파립'도 현재까지 췌장암과 자궁내막암, 위암 등 다수 적응증에서 단독 및 병용 임상을 거쳐 항암효과를 입증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두 차례 희귀의약품 지위를 획득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셀트리온과의 병용요법 공동연구개발 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부광약품은 일찍부터 국내외 R&D 전문 자회사를 통한 신약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왔던 제약사로 꼽힌다. 덴마크에 있는 신약개발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지난해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이 임상 2상에 실패하는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을 비롯해 희귀질환 치료제 'CP-101', 'CP-301' 등을 개발 중이다. 특히 부광약품은 현재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이 초기임상 또는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최대주주인 OCI홀딩스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R&D 자금을 확보하며 신약개발을 지속하는 뚝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유한양행의 면역항암제 개발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중견 제약사 외에 대형 제약사들도 자회사를 통해 신약개발 효율성 제고, 상장을 통한 R&D 자금 확보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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