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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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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025]6.3 조기대선 공식 개막…12일 선거운동 개시

다음달 3일 치뤄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등 주요 정당 후보들은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약 3주간 선거 운동을 진행한다. 대략 1강-1중-1약 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 미국발 관세 전쟁과 국내 경기 침체 장기화, 인구 감소와 전쟁 등 대내외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리더십이 창출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지난 10일 오전 대리인을 통해 가장 먼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최근 경기 북부를 필두로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를 잇는 '동해안 벨트', 충청·전북 등 소도시 51곳에서 '골목 골목' 경청 투어를 진행하면서 바닥 민심을 공략 중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텐스에서 민주당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득표율은 89.77%로, 전국 대의원과 권리당원 및 재외국민 선거인단 모두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이는 지난해 당대표 선거에서 얻은 지지율(85.40%) 보다 높은 수치다. 그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네 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겠다"며 “경제도 살리고, 모두가 잘 사는 나라로 가겠다"고 발언했다. 그의 정책은 일명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과 '잘사니즘(행복한 삶)'을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다. 부동산의 경우 1기 신도시·서울 도심 노후 지역 재정비, 4기 신도시 개발, 수도권 1시간 생활권 구축을 위한 교통망 확충 등의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호남 'AI(인공지능) 에너지 메가시티' 등 지역별 비전도 제시했다. 코스피 5000을 위한 공약으로는 상법 개정, 합병시 기업가치 공정 평가, 상장사 자사주 원칙적 소각, 쪼개기 상장시 모회사 일반 주주에 신주 우선 배정 등이 있다. 물적 분할, 자회사 재편을 비롯한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많았던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의 강제 후보 교체 추진에 따른 '혼돈의 24시간' 끝에 후보로 확정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내분을 추스리고 중도층 공략을 추진하는 등 이제서야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후 '단일화' 여부로 갈등을 빚었던 한덕수 전 총리에게 선대위원장을 제안했다. 또 '반이재명' 전선을 축으로 한 중도 보수 '빅텐트'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후보 경제공약의 핵심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이다.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한편 기술력과 노동생산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 직속 '기업 민원 담당 수석'을 신설하고 민간 추천 전문가를 임명하는 등 애로사항 해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법인세와 상속세 최고세율도 각각 24%에서 21%, 50%에서 30%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민관합동 100조원 규모의 AI 펀드 조성, '대학가 반값 월세존' 등 청년 맞춤형 주거정책, 한국형 3축체계 강화를 토대로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안보 공약도 발표했다. 획일적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만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후보 확정이 늦어지고 당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아직까지 당 차원의 공식 선거 운동 전략과 공약, 정책 등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한편 1985년생으로 가장 젊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10일 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이밖에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 등 소수 정당들과 황교안·송진호 등 무소속 후보들도 등록을 마쳤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선 2025] 김문수, 후보 공식 등록…한덕수에 ‘선대위원장’ 제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반드시 반드시 당선돼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당 지도부가 지난 10일 진행한 후보 교체 전 당원 설문조사가 부결된 것에 대해 “보통 찬반 투표 물으면 찬성이 많이 나오지 않나. 반대가 나오는 경우는 아주 이례적"이라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9일 밤 늦게까지 진행된 김 후보-한덕수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10일 새벽 김 후보의 선출을 취소하고 한 후보를 입당시켜 대선 후보로 등록한 다음 전당원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날 최종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일 오후 늦게 집계한 결과 근소하게 후보 변경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김 후보의 자격을 복원했다. 이후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한 상태다. 김 후보는 “의원총회나 지도부 방향이 (후보 교체로) 굉장히 강하게 작용했음에도 이것을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주신 당원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이 얼마나 강력한 민주 정당인지를 잘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이날 오전 한 후보와 만나 공동 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하는 등 '통합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또 박대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다. 전날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한 령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취하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선 2025]‘강제 후보 교체’ 쿠데타 실패…김문수로 간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강제 후보 교체 쿠데타'가 24시간도 되기 전에 무산됐다. 전체 당원 투표 결과 김문수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겠다는 안이 부결된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후보 단일화 작업을 중단하고 일단 김 후보를 공식 후보로 등록하기로 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오후 11시쯤 회의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당원 대상 후보 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한 후보로 교체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한 후보 교체 반대 의견이 약간 많았다"고 전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전 당원 ARS 투표에서 '한덕수로 후보 변경 안건이 부결, 김 후보의 자격이 즉시 회복됐다"면서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을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을) 물러난다"며 “(당 지도부는) 권성동 원내대표 대행 체제로 진행될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진한 후보 교체는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흐지부지됐다. 국민의힘은 당초 지난 3일 전당대회를 열어 3차례의 경선에서 승리한 김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10일 자정 비대위를 열고 김 후보의 자격을 취소하는 한편 한 후보로의 교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한 후보가 전날 두 차례에 걸친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실제 이날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한 시간 동안 후보 등록을 신청받아 32가지 서류를 모두 완비한 한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고 공고했다. 무소속이던 한 후보는 동시에 입당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또 이날 ARS 당원 투표를 통해 이같은 후보 교체를 과반수가 넘게 찬성할 경우 최종 확정해 다음날 전국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거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할 계획이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원-무당층에서 한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더 높고, 김 후보가 경선 내내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약속했다는 점을 명분으로 들었다. 하지만 이같은 사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당 안팎에서 거세게 일었다. 결국 이날 당원 대상 ARS 조사도 부결되면서 사상 초유 정당 내 '강제 후보 교체 쿠데타'는 막을 내리게 됐다. 쫓겨날 뻔 했던 김 후보 측은 환영하면서 대선 선거 운동 돌입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제 모든 것은 제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즉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선포했다. 특히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과 연대하겠다"며 “혁신으로 승리의 터전이 되고, 새롭게 앞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 측은 수용 의사를 전했다. 한 후보 캠프는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면서 “그동안 주신 관심과 응원, 질책과 비판에 모두 감사드린다. 이번 대선에서 김 후보와 국힘이 승리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선 2025]후보 교체 ‘심야 막장극’…김문수, 가처분신청 ‘최후의 한수’

국민의힘의 6.3 조기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이 '막장 드라마'로 치닫고 있다. 공식 당내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를 기습 교체하면서 불법·편법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수십년간 쌓아 온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나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권영세 국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후보자 변경 관련 기자회견에서 “공식 후보 등록 이후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제 자정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려 했다"며 “단일화는 누구 한 사람이나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대위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개인적으로 정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단의 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80% 이상의 당원히 후보 등록 이전 단일화를 요구했다"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 기호 2번 국힘 후보로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새벽 긴급 공지에도 입당, 30여건의 서류를 완비해 후보 선출 공모에 임한 한덕수 후보측은 “어쩔 수 없었다"면서도 국민들이 이해해 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이정현 대변인은 “청명스럽지 못하지만 불가피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선거가 본격화되면 이 과정을 다 지켜본 국민이 이해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국힘은 전날 저녁 늦게까지 두 차례의 김문수·한덕수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이날 새벽 의원총회, 비상대책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잇따라 열고 김 후보의 후보 선출을 취소했다. 이어 새 후보 선출 공고를 낸 후 한 후보의 입당 및 후보 등록을 승인한 상태다. 국힘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한 후보 출마 여부에 대한 찬반을 묻는 당원+무당층 여론조사를 진행한 후 다음날 전국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다만 이 조사에서 반대가 많으면 김 후보로 간다는 방침이다. '읍참마속'된 김문수 후보는 후보 선출 취소에 대한 효력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한편 당사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면서 일련의 과정에 대한 법·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선포했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김 후보 측은 앞서 지난 7일에도 후보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추진한 전국위원회 및 전당대회 개최를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었지만 기각당했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강제 후보 교체'에 대한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다. 심지어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과 당의 원로급 인사도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설령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를 교체할 사정이 생겼다 가정해도, 다른 경선 참여자를 배제하고 당원도 아닌 '특정인 한덕수'를 콕 찍어서 교체해야하는 건기 설명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며 “친윤들은 자기 기득권 연명을 바랄 뿐, 승리에는 애당초 관심 없었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의원도 “참담하다. 그리고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이것은 내가 알고 사랑하는 우리 국민의힘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씁쓸해했다. 김무성 상임고문 역시 “이런 절차로 후보를 교체하는 것은 비민주적인 생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안철수 의원은 “우리 당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은 들러리였나"라고 말한 바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그야말로 국민의 짐이 됐다"며 “후보 약탈교체로 파이널 자폭"이라고 힐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북한이냐"고 맹비난했다.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야밤에 벌어진 국민의힘의 '후보 강탈 쿠데타'는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한다"며 “조폭 영화를 넘어 여기가 북한인가 하는 착각마저 일으킨다"고 비판했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김 후보의 이번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후보등록기간 2일은 후보자의 당적 변경을 금하는 규정(제49조 제6항)을 어기는 등 다수의 관련 법에 저촉되는 불법행위라는 게 다수 법조인들의 해석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선 2025] 국힘 ‘사상 초유 후보 교체’…김문수 취소·한덕수 입당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등록 마감 하루를 남겨 놓고 사상 초유의 후보 재선출 절차를 밟고 있다.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강제적인 교체에 나선 것이다. 반발하고 있는 김 후보 측이 후보 교체 절차와 내용에 대한 법원의 재판단을 요구할 게 확실해 막판 변수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 10일 새벽 김 후보 선출 취소 공고를 냈다. 국힘은 전날 밤 늦게 두 차례에 걸친 김·한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김 후보 선출를 취소하는 한편 새 후보를 뽑기로 의결했다. 또 한 후보의 입당 및 후보 등록 절차도 밟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중 전당원 대상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11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 후보의 선출을 최종 인준할 예정이다. 앞서 당내 경선처럼 당원 50%, 일반국민 50%(다른 당 지지자 제외) 비중의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정으로 결과는 공표하지 못했다. 한 후보는 입당 절차를 마치고 책임당원이 됐다. 이정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후보자가 앞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저의 목표는 단 하나, 여기서 대한민국의 기적이 끝나선 안 된다는 것,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이것밖에 없다"며 “하나가 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당 대표 직인과 기탁금 통장을 제출받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만약 김 후보 측이 다시 가처분신청 등을 재기해 법원이 받아들일 경우 최악엔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 판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법원은 지난 9일 김 후보 측이 제기한 관련 가처분 소송을 기각했다. '당이 김 후보의 지위를 전면적으로 부인하지 않았고, 김 후보도 단일화에 동의했었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현재는 국민의힘이 김 후보의 선출을 전면 취소한 만큼 법원이 다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김재원 김 후보 측 비서실장도 “(후보 교체) 행위 자체가 명백히 불법적 행위인데 누가 인정하겠나"라고 비판한 바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선 2025]김문수·한덕수 3차 협상 결렬…여론조사 방식 이견

오는 11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을 이틀 앞두고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계속 진통을 겪고 있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대리인들은 이양수 사무총장 주재 하에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났으나, 30분 만에 회담이 끝났다. 김 후보 캠프의 김재원 비서실장은 협상장을 나와 “모든 것을 당에 일임한다는 (한 예비후보의) 말을 믿고 와서 몇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며 “자리에 온 한 후보 측 관계자가 자기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한 발짝도 협의하지 않겠다고 언성까지 높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과 김 후보 캠프가 조율해서 단일화 방식·절차를 정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캠프로 돌아가 대기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 예비후보 측의 손영택 전 총리비서실장은 “김 후보가 경선때 승리했던 방법(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 여론조사)을 전적으로 존중하겠다고 말했다"며 “이재명 지지자들이 국힘 후보를 선출하는 단일화 방법이 아니라면 어떤 방법이든 따르겠다고 했지만, 이를 받지 않아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회담은 성사 가능성이 앞선 두 번의 만남보다 높다는 기대를 모았었다. 이날 서울남부지방법원이 김 후보가 후보 지위 인정을 받기 위해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김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한 예비후보 등과의 단일화 입장을 밝혔고, 사실상 후보자 확정과 관련된 단일화 절차 진행에 대해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는 김 후보에게 당무우선권이 무조건적으로 보장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법원이 후보 지위를 부정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긴급 의총도 ‘진흙탕 싸움’…김문수 vs 지도부 갈등 심화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김문수 후보와 당 지도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9일 의원총회에서도 서로를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이날 의총에 참석해 당 지도부의 '강제 단일화'에 대한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저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 김문수를 믿어달라. 나서서 이기겠다"며 “전당대회 당선 이후 곧바로 선거 준비에 나서 당력을 모았다면 오늘날의 지지율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재명과의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결과도 여러차례 나왔다. 한 예비후보가 이재명을 이겨본 적 있냐"라며 “경쟁력 조사에서 저와 한 예비후보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의원들께서 기대하신 내용과 완전히 동떨어졌다"며 “대단히 실망스럽다. 지도자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한 뒤 퇴장했다. 김 후보도 곧이어 자리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의 퇴장을 만류하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11일까지 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며 관련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대선후보 지위 확인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고, 당무우선권도 발동하는 등 물러날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캠프에서는 당헌 제74조 2항에 있는 '상당한 사유'는 후보가 선출됐고, 후보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적용될 수 없다는 입장도 고수하고 있다. 앞서 김재원 비서실장도 SBS라디오에 출연, 당 지도부가 후보 교체까지 염두하고 단일화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것을 “불법이자 무효"라고 지적했다. 이날 김 후보 캠프에서도 '당 지도부의 불법적 행위로 홍준표·나경원·안철수 전 후보 및 지지자들이 상처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계동 전 의원은 “모든 당원이 함께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21대 차명진 의원의 경우 당이 사퇴시켜서 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못했으나, 법원이 이를 잘못됐다고 보고 등재 결정을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7시까지 두 후보의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진행, 그 결과에 따라 오는 11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법원에서 '브레이크'가 걸리면 강제 단일화 로드맵이 틀어진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킬체인과 '스카이돔'을 아우르는 한국형 3축체계 강화 △플루토늄 재처리 기술 확보 △한미방위조약에 '핵공격 보호조항' 추가 △원자력 추진 잠수함 개발 등이 포함됐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선 2025] 김문수·한덕수 2차 단일화 회동도 무위…‘동상이몽’ 여전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지난 7일에 이어 또다시 만나 단일화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평행선'이 좁혀지지 않는다는 것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공개 회동을 벌였다. 한 예비후보는 “일주일 뒤에 단일화 하자는건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오늘 또는 내일) 당장 결판을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늘 김 후보와 만나는 지금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만약 제대로 못해내면 김 후보나 나나 속된 말로 바로 가버린다"고 토로했다. 좀처럼 발언의 수위를 높이지 않던 한 예비후보로서는 이례적인 언사로 평가된다. 그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김 후보의 약속이라고 발언했다. 일명 '쌍권(권성동 원내대표·권영세 비대위원장)'으로 불리는 당 지도부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이다. 로드맵과 관련해 “당이 정하는 어떠한 룰도 받겠다"고 한 것도 '타임라인'이 같은 까닭으로 보인다. 김 후보가 수 차례 단일화를 말했다는 점도 언급하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4월19일부터 5월6일까지 22번이나 말했다"고 상기했다. 앞서 이정현 대변인도 '같은 장소에서 여러번 말한 것은 한 번으로 쳤다'고 설명했다. 숫자를 앞세워 김 후보를 압박하기 위한 공산으로 풀이된다. 반면 김 후보는 “단일화 안 한다고 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한 예비후보와 나라를 구하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반론 포인트로 삼은 것은 한 예비후보의 입장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단일화가 안 되면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또한 “출마를 결심했다면 당연히 당에 입당하는 것이 여러가지 성격으로 보나 앞으로 지향하는 방향으로 보나 타당할 것"이라며 “그런데 왜 안 들어오고 밖에 있나"라고 꼬집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던 한 예비후보가 아직 당 외부 인사라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11일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일로, 각 후보가 속한 정당과 기호가 정해진다. 이후에는 한 예비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져도 국민의힘 기호2번으로 나오지 못한다. 김 후보가 다음주에 방송토론과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한 것도 시간 싸움에서 불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들은 1억원을 내고 경선과정을 거쳤다"며 “왜 다 끝나고 와서 약속을 지키고 청구서를 내미냐"고 질타했다. 한편, 국힘은 단일화 후보 선호도 조사에 들어갔다. 사실상 단일화가 어렵다고 본 것이다. 이번 조사는 타당 지지자를 제외한 일반 여론조사, 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절반씩 반영된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이날 대선후보 지위 인정을 위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며 맞서고 있다. 당이 제3자를 후보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지지자들은 당의 '강제 단일화' 추진에 대응하기 위해 전당대회 금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단일화가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도 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분당 가능성도 점치는 모양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선 2025] 김문수 vs 국힘 지도부·韓, 단일화 정면 충돌

6.3 조기 대선의 범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놓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당 지도부, 한덕수 예비후보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까지 무조건 단일화해 후보 등력을 마쳐야 한다며 '강제 단일화'를 밀어부치고 있는 반면 김 후보는 정면 반발하면서 독자적인 일정을 내놓았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서로 “예의가 없다", “기본이 안 됐다"는 등 감정 섞인 언사를 주고 받으며 '막장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김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가 전날 결정한 '강제 단일화' 일정을 전면 거부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의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며 “현 시점부터 당 지도부의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면서 “정당한 절차와 정당한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를 당의 몇몇 지도부가 끌어내리려는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이 후보 단일화인가, 후보 교체인가"라고 당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김 후보는 대신 '독자 일정'을 제시했다. 오는 14일 방송토론, 15~16일 당원+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이날 김 후보를 강력 비난하면서 단일화 합의를 촉구했다. 권영세 국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11일까지 단일화하지 않으면)500억원이 넘는 선거운동 비용을 쓸 수 없고, 보전받을 수도 없다"며 “맨 몸으로 이재명과 싸워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3일까지 진행된 당내 경선에서 김 후보가 일관되게 단일화를 약속했고,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당원 여론조사에서도 86.7%가 등록 이전 단일화를 요구했다는 점을 근거로 김 후보의 '용단'을 촉구했다. 김 후보 측과 당 지도부·한 후보 측은 이날 서로 '막말'을 주고 받으면서 단일화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김 후보를 향해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려고 기자회견을 했다. 정말로 한심하다"고 맹비난했다. 한 후보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직후 기자들에게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국가와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민생을 걱정하는 분께 큰 실례와 결례, 또는 정말 못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가 어제 담판에서) 아무런 대안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 '왜 한덕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후보 단일화가 진통을 빚으면서 국민의힘 대선 선거 운동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오는 11일 후보 등록 시한까지 최종 후보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자칫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김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경우에 국민의힘 기호 2번은 이번 대선에서 없어지게 된다“며 "우리 당은 대통령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는 매우 위험한 길"이라며 “후보 등록 이후에는 다른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 자체가 금지되거나 상당히 제한된다. 만약에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에는 우리가 선거 운동 비용을 쓸 수도 없고, 쓴다고 하더라도 보전받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선 2025] 김문수 “오늘 토론회 불참…다음주 방송토론·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사상 초유의 '대통령선거 후보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교체 작업인 만큼 법적인 분쟁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8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부터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고, 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움의 전선으로 나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식의 강압적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고,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의 길"이라며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선거운동을 하고 다음주 수요일 방송토론, 목~금요일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발언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일 전당대회 이후 하루도 마음 편한 시간이 없었다"며 “승리의 기쁨도 잠시, 제가 직면한 것은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지도부의 작업이었고, 결정적 사실이 어제 밤늦게 확인됐다"고 성토했다. 지도부가 7일 저녁부터 긴급 의원총회, 대통령후보자선관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양자 토론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고 의결한 까닭이다. 사실상 김 후보가 응하지 않아도 강행한다는 방침도 표명했다. 김 후보는 “정당민주주의는 우리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 아니냐"라며 “우리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사태는 민주주의가 아니지 않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도부는 사전에 계획한 듯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한 선대위를 꾸리고 있었고, 한 후보는 당이 하라는대로 하겠다고 한다"며 “경선 후보들은 들러리였나"라고 힐난했다. 김 후보는 “후보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며 “그리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시간 이후에도 한 예비후보와 나라를 구하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 나라를 살아갈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대선을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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