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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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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생·손보업계 ‘메달리스트’…투자손익이 키 쥐었다

올해 보험사들의 상반기 성적표는 투자손익이 판가름했다. 폭설과 산불 등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와 비우호적인 규제 속에서 본업에서 거둔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고,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을 가리지 않고 투자성과 격차가 희비를 결정지었다. 보험사 간 순위 변동과 성과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면서 업계 전반의 흐름은 투자손익에 의해 좌우되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별도 당기순이익은 9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가량 하락했다. 보험손익(7242억원)이 4분의 1 줄었지만, 80% 가까이 불어난 투자손익(6048억원)에 힘입어 '현상유지'에 성공한 셈이다. 2·3위 자리도 바뀌었다. 지난해 상반기 1조원을 넘겼던 D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19.3% 축소됐기 때문이다. DB손보도 투자손익(5886억원)이 절반 이상 확대됐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등의 여파로 보험손익(6704억원)이 38.9% 감소했다. 삼성화재(1조2456억원)의 경우 5.1% 하락했다. 투자손익(6459억원)은 고수익 자산 확대와 부동산 매각 등으로 24.4% 증가했고 건강보험이 선전했지만, 차보험(307억원, -79.5%)과 일반보험(1068억원, -8.3%)이 발목을 잡았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차보험 등의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 차보험료 인상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인 만큼 향후에도 유리한 입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치 총량 극대화' 원칙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마진이 적절하게 확보된다면 매출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외형 성장과 실속을 동시에 챙긴다는 목표다. 중위권에서도 변동이 있었다. KB손해보험(5581억원)과 현대해상(4510억원) 모두 보험손익이 축소됐고 투자손익은 늘었지만, 변동폭의 차이가 컸다. 현대해상 보험손익(2984억원)은 59.3% 하락했다. 호흡기 질환 등에 따른 예실차(장기보험), 고액사고(일반보험), 보상원가 상승(차보험) 등이 동시에 발생한 탓이다. 채권투자 확대로 투자손익(2364억원)을 15.8% 늘렸지만, 순이익 45.9% 하락을 막지 못했다. KB손보 역시 보험손익(5010억원)은 차보험과 일반보험의 부진으로 28% 감소했으나, 대체자산 투자로 투자손익(2624억원)이 163.5% 급증하면서 순이익 감소폭을 2.3%로 방어했다. 생보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나 혼자만 레벨업' 게임을 하는 모양새다. 사상 최대 보험계약마진(CSM)을 달성한 건강보험을 필두로 순이익(1조3941억원)이 1.9%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전속·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경쟁력과 자산 다변화 전략으로 토대로 이같은 구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은메달의 주인공은 바뀌었다. 교보생명의 순이익(5824억원)이 5.4% 하락에 그치는 동안 한화생명(4620억원)은 30.8% 낮아졌다. 양사 모두 보험손익은 30% 가량 감소했다. 부채 할인율 인하를 비롯한 제도 변화가 보험계약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희비는 투자손익에서 엇갈렸다. 한화생명(410억원)은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의 여파로 75% 급감했다. 최근 보험사들이 투자손익으로 본업의 어려움을 만회하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향후에는 이자수익 확대로 펀더멘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금리 변동에 맞춘 장·단기 채권 교체 매매 △우량채권 및 대출자산 선제 편입 △주식·대체투자를 비롯한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적극적 리밸런싱 전략으로 투자손익(4969억원)을 4.9% 확대했다. 이자와 배당을 비롯한 경상이익 비중도 높였다. 신한라이프(3443억원)의 경우 일시적 요인 소멸로 보험손익(3698억원)은 9.1% 하락했으나, 금융손익(1281억원)은 70.5% 개선됐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미 별도 기준으로는 한화생명에 앞서는 중으로, 200%에 달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등 높은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순위 싸움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도 집중호우에 따른 손해를 안고 시작했고, 법인세에 이어 교육세 인상이 다가오고 있다"며 “앞으로의 성적표도 건강보험과 투자손익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車보험, 부진 넘어 미래먹거리 우려…신시장 개척 필수

손해보험사들의 3대 상품군 중 하나로 꼽히는 자동차보험이 수익성 하락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미래도 흔들린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손해율 관리와 업세일링 등으로 대응한다해도 매크로 환경이 바뀌는 가운데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운전면허를 소지한 16~19세는 492만명으로, 2020년(약 518만명) 대비 5% 감소했다. 신규 면허취득자수는 26% 가량 줄었다. 저출산의 여파로 해당 연령대의 인구가 줄어든 것을 비롯해 경제·사회적인 변화가 향후 자동차보험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700만명 수준이었던 20대 인구수는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600만명대로 줄었고 최근에는 600만명대 초중반까지 축소됐다. 2030년에는 500만명대 초반, 2040년의 경우 20~24세가 100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440만명 수준이 예상된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1인가구 늘어나는 것도 언급된다. 대중교통이 발달한 지역이고, 동승자가 없는 만큼 자차 운전의 필요성이 낮다는 것이다. 고용 한파로 '그냥 쉬었다'는 20대가 많아지는 등 구매력이 부족한 청년층도 많아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15~29세 경제활동인구는 2020년 보다 3.5% 감소했다. 30대 인구수가 6% 줄었지만, 신규 면허취득자 수는 2% 증가한 점을 들어 취업 이후 면허증을 받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6~29세 운전면허 소지자 대비 차량 소유 비율은 12.4%에서 16.9%로 4.5%포인트(p) 높아졌다. 차량이 없는 면허소지자가 감소한 셈이다. 보험연구원은 잠재 운전자층이 축소될 수 있다며 공유경제 기반의 보험상품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운전자 중심의 단기 자동차보험이나 카쉐어·렌터카 보험에서도 운행거리나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반영, 반복 이용자를 장기 소비자로 유도할 수 있는 요율체계를 도입하는 식이다. 특정한 소비자가 다양한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경우 관련 사고를 보장하는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언급했다. 영국 Zego는 자동차·스쿠터·오토바이 등의 이동수단에 대해 개인 운전과 배달을 비롯한 이용 목적에 따라 설계된 보험을 연 또는 월단위로 제공한다. 또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차량 △공유 모빌리티 관련 보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자율주행차 제조물 책임 보험과 플랫폼 기반 배상책임 보험 등 B2B 시장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커넥티드카 기반의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을 선보인 것도 이같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다. 이는 현대자동차 블루링크·기아 커텍트·제네시스 커텍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1년간 월 단위 안전운전점수가 70점 이상인 달이 9회 이상이면 보험료를 5% 추가 할인해준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공유차량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 보험사와 카쉐어 플랫폼간 데이터 연계를 통해 맞춤형 요율을 산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카드, 내실 강화에도 외부 변수에 고전…‘디지로카 전략’ 지속

롯데카드가 업황 부진과 비우호적인 규제 환경 속에서도 중장기 수익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원수 및 신용판매 취급액 확대로 총자산과 영업수익이 각각 3.0%·9.7% 증가하는 등 핵심 영업지표가 개선됐지만, 외부 변수의 충격이 컸던 탓이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미래 손실에 대비한 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가 발목을 잡았다. 롯데카드는 하반기에도 △'디지로카 전략'을 통한 고객 기반 확대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조달구조 다변화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저금리 차환을 통해 만기 구조가 개선됐다"며 “조달비용 증가가 전년 동기 대비 5.0%에 그치는 등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교보생명, 상반기 별도 순이익 5853억원…전년비 11.6%↓

교보생명이 보험 업황 부진과 금융시장 변동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5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보험손익은 2536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상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손익 구조를 유지했다. 2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2747억원으로, 보장성 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74억원 확대됐다. 상반기 누적 CSM은 6조2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계약 확대와 보유계약 관리로 같은 기간 432억원 늘어났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4969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금리 변동에 맞춘 장·단기 채권 교체 매매 △우량채권 및 대출자산 선제 편입 △주식·대체투자를 비롯한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적극적 리밸런싱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와 배당을 비롯한 경상이익 비중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특히 자산부채종합 관리(ALM) 원칙에 따라 장기채권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금리 변화에 따른 자본변동성 축소 등 리스크 관리도 지속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선제적 자산운용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와 보장성 중심 영업 확대, CSM 성장세를 기반으로 견조한 영업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예금보험공사, MG손보 노조와 합의...예별손보 내달 출범

'예별손해보험'이 다음달 초부터 업무에 돌입한다. 이는 예금보험공사가 전액 출자해 설립하는 가교보험사로, MG손해보험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 받아 보험계약 유지·관리를 수행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 MG손보 노조는 이날 고용승계 합의를 이뤘다. 예보는 54%에 달하는 281명의 고용을 승계한다. 승계 인력의 보수는 기존의 90~95% 수준으로, 다른 인력들은 6개월치 급여를 지급 받는다. 올해말까지 MG손보 정리 등 잔여업무를 하고, 2개월간 구직기원금을 받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정례회의를 열고 MG손보 계약을 예별손보로 넘기는 1차 계약이전을 추진한다. 자산·부채 재실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예보는 MG손보 계약을 손보 빅5(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으로 이전하면서 공개 매각도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한다. 계약이 이전되면 회계법인과 매각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간 노조는 단식 농성을 벌이는 등 가교보험사 설립, 구조조정 등을 놓고 당국과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매각이 쉽지 않다는 공감대가 업계 안팎에서 형성되고 정치권에서도 중재에 나서면서 예별손보 설립 및 일부 승계에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예보 관계자는 “보험계약자 보호 원칙 아래 예별손해보험의 신속한 출범을 위해 MG손보 노조와 지속 협의했다"며 “예별손보 출범을 위한 절차를 신속하고 차질없이 진행하고,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G손보 계약자들은 보험금 청구를 비롯한 서비스를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보험계약이 변동 없이 이전되기 때문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미래에셋생명, 건강보험 앞세워 실적↑…변액보험 경쟁력 높인다

미래에셋생명이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을 비롯한 각종 지표를 끌어올렸다. 변액보험 포트폴리오 강화도 지속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올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향상된 것도 특징이다. 투자손익은 -5억원에서 18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보험손익은 836억원으로 22.9% 늘어났다.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이 1000억원 규모로 형성됐고, 예실차는 흑자였다. 손해율은 89.3%로 소폭 개선됐다. 전체 연납화보험료(APE)는 2963억원으로 14.3% 상승했다. 보장성(1412억원)은 7.2%, 변액투자형(1551억원)은 21.6% 높아졌다. 신계약 CSM은 2452억원으로 42.2% 증가했다. 이 중 보장성 CSM(2168억원)은 건강상해를 중심으로 46.5% 확대됐다. 보유계약 CSM(2조1900억원)은 6개월간 5.1% 늘어났다. 잔액에서 건강상품의 비중이 46.0%로 가장 많았고, 사망(26.2%)·변액저축(10.7%)·변액사망(8.0%)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펀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전문컨설팅 역량 확대 전략을 견지한다. 또한 변액보험 적립금(12조원)은 1.5% 커졌고, 퇴직연금 DC/IRP 집중 전략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MVP 펀드' 전체 순자산은 3조5000억원, 'MVP 60' 누적수익률은 93.0%로 집계됐다. 변액보험 펀드유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솔루션형(글로벌MVP·30%)과 글로벌액티브형(23%)이다. 6월말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84.6%로 지난해말 대비 7.8%포인트(p) 하락했다.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125.3%)은 7.4%p 감소했다.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은 1.01년으로 낮아졌다. 올해말 킥스 비율은 198.2%로 예상했다. 4분기에 2000억원 상당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후 3000억원 후순위채 상환으로 수치가 하락한 뒤 재차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자산 듀레이션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금리리스크도 낮춘다는 목표다. 2분기 기준 ALM 매칭율은 107.8%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IFRS17 및 킥스 도입에 따른 불확실하고 급격한 자본 변동에 대비하고자 그간 자사주 소각을 검토하지 않았다"며 “특별한 사정이 발생하지 않는 한 향후 유상증자를 포함한 대규모 자본 확충 이슈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 보호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DB손해보험, 상반기 순이익 9069억원…전년비 19.3% 감소

DB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9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10조4911억원)은 12.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1조2590억원)은 14.5%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6704억원으로 38.9% 줄었다. 장기보험의 경우 의료계 파업 영향이 소멸한 가운데 경북산불 사고 등으로 위험손해율이 상승했다. 자동차보험의 보험영업이익은 777억원으로 52.1% 급감했다. 4년 연속 요율 인하에 따른 대당 경과보험료 감소 효과가 지속되면서 손해율이 높아진 탓이다. 일반보험은 212억원의 적자를 냈다. 경북산불·금호타이어 공장 화재를 비롯한 일시적 사고의 여파다. DB손보는 6월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이 13조231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4%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4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하락했지만, 매출은 5조5170억원으로 17.7% 증가했다. 영업이익(6123억원)과 보험손익(2676억원)은 각각 13.2%, 49.9% 감소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손해보험, 상반기 매출 13%↑...여성보험 강세

한화손해보험이 여성보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시니어·유병자 관련 상품 경쟁력을 제고한다. 채널 역량 강화 및 글로벌 진출 확대로 지속성장의 토대도 다진다는 전략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매출이 3조3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의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월평균 보장성 신계약은 70억원으로 인보장을 중심으로 18.7% 확대됐다. 보험계약의 질도 개선되고 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4510억원으로 23%, 가치배수(10.8배)는 0.4배 상승했다. 신계약보험료(419억원)는 18.7% 늘어났다. 제3보험영역에서 다수의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했다. 보유계약 CSM은 지난해말 대비 8.4% 증가하며 4조원을 넘어섰다. 1세대 실손보험 의험률 조정도 일부 기여했다. 다만, 당기순이익(222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장기보험(940억원)은 19.7% 감소했다. 계약 유지율(13회차 85.8%, 25회차 69.0%, 37회차 54.8%)은 지난해와 유사했지만, 실손·위험 손해율이 높아졌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30억원에서 -6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계약 건수가 증대됐지만, 요율 인하 영향으로 대당보험료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일반보험(160억원→60억원)은 대기업 중심으로 매출을 늘리고 우량 계약도 늘어나면서 원수보험료(3900억원)가 9.7% 높아졌지만, 고액사고가 발목을 잡았다. 투자손익(2897억원)은 16.3% 확대됐다. 선제적 수익성 채권 매입으로 배당수익이 불어나고 부실자산도 회수한 덕분이다. 금리 하락과 부채 할인율 현실화에 대응하려는 행보가 성과를 거둔 셈이다. 투자이익률은 3.27%로 0.09%포인트(p) 개선됐다. 한화손보는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경과조치 후 기준 214%로 전분기말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추정했다. 제도 변화의 영향을 받았으나, △후순위채 발행 △ALM 매칭전략 △CSM 및 손익 확대 등으로 방어했다. 경과조치 전 기준 추정치는 180%다. 하반기에는 영업채널 맞춤형 관리·지원으로 경쟁력을 제고하고, 캐롯의 인프라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고객 여정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 및 신성장 영역 발굴로 미래먹거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여성보험을 기반으로 한화손보의 고유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5종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어린이보험 등 경쟁력을 갖춘 상품 파이프라인을 적극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고수익 건강보험 힘냈다...삼성생명 “CSM 배수 유지할 것”

삼성생명이 전속·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건강보험을 앞세워 업황 부진 '쓰나미'를 견디고 있다. 생보업계를 넘어 보험업계 1위 건강보험 사업자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도 견지한다. 삼성생명은 13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2분기 건강보험 보험계약마진(CSM)이 6530억원으로, IFRS 신제도 도입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상품 비중이 85%로 전분기 대비 11%포인트(p) 높아지면서 신계약 CSM(7686억원)은 같은 기간 16.8%, CSM 배수(12.2배)도 2배 증가했다. 향후에도 고수익 상품 판매 비중을 높여 85%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2040·5060 등 타객 고객군별 맞춤 보험상품 개발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다모은' 상품을 스테디셀러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사업비 부가율을 낮춘 상품을 선보이고 신계약 인수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가격·비가격 측면의 경쟁력도 제고했다. 손해율의 경우 언더라이팅 강화 및 부당청구 대응 등의 관리 노력을 경주한다. 하반기에도 신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판매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의 전속설계사는 6월말 기준 3만22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AFC·삼성금융서비스·GA 유니온 등 전속대리점 소속 설계사(8577명)도 15.7% 많아졌다. 이완삼 삼성생명 부사장(CFO)은 자사 전속 채널에 대해 “타사 대비 수수료 유지율 등 효율 지표에서 경쟁 우위를 보이는 신계약 창출의 핵심 채널"이라고 평가했다. 상반기 전속 채널의 보장성 판매에서 건강보험이 차지한 비중은 CSM 기준 83%로 집계됐다. GA채널은 전용 상품 공급 확대, 모바일·인공지능(AI) 시스템 고도화를 토대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가동 지사는 3719곳으로 지난해말 대비 10% 이상 많아졌다. 우량 GA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생보업계 최다 수준의 '맨파워'를 갖추는 등 외형성장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생명은 △영업지표 개선 △업무효율성 향상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등으로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코어 업무에 AI 접목을 가속화하면서 비용절감·영업력 강화 효과를 창출하는 중으로, 관련 조직도 확대 중이다. 해외사업은 선진국 시장 진출 확대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인구구조 변화가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성장성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기 주주환원율 50% 달성 목표는 여전하며, 대내·외 시장 상황과 규제 여건을 고려해서 조기에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다는 방침도 표명했다. 신사업 로드맵도 밸류업 방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또한 자산 다변화 전략으로 운용자산 이익율을 제고했고, 향후에도 신규 대출 기준 강화와 대출자산 축소 등 리스크 관리를 토대로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최근 발의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 중 하나가 배당성향 40% 이상인 점을 참고해 25년 배당성향을 검토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배당성장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3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CSM 순증에 따른 보험서비스손익 16.8% 확대(7120억원→8310억원)가 실적을 이끌었다. 6월말 기준 CSM 잔액은 1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8000억원 가까이 늘어났고, 신계약 CSM은 1조4300억원에 달했다. 건강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사망보험(37%) 보다 높았다. 마케팅팀 관계자는 “신계약 CSM 뿐 아니라 해지율 등 보유계약 관리 통해 순증을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 13회차 보장성 계약의 유지율(88%)은 전분기 대비 3%p 낮아졌으나, 25회차(81%)는 7%p 개선됐다. 손해율은 80%로 3%p 개선됐다. 생존·사망담보 모두 낮아진 덕분이다.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87%로 집계됐다. 보유 CSM 증가 등 가용자본 증가로 전분기말 대비 10%p 상승한 수치다. 삼성생명은 초장기채 확보를 통한 듀레이션 축소 등 180% 이상의 지급여력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화재 “배당·투자해도 연말 킥스 260%…교육세 인상은 부담”

삼성화재가 규제 환경 변화와 자연재해 및 정치불안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업계 상위권의 지급여력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 뿐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균형성장을 토대로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도 표명했다. 13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올 상반기말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274.5%로 지난해말 대비 10.0%포인트(p) 상승했다. 가용자본(26조3000억원, +8.7%)이 요구자본(9조6000억원, +5.5%) 보다 빠르게 증가한 덕분이다. 이는 금리·주가변동 등 긍정적인 거시지표와 실적을 비롯한 경상요인에 힘입은 것으로,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도 156.0%에서 166.4%로 개선됐다. 연말 기준 260%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영국 로이즈 보험사 캐노피하우스 추가지분 투자를 위해 투입한 '실탄'과 주주배당이 15~16%p 수준의 하방요인이지만, 보험계약마진(CSM) 등을 고려하면 달성 가능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다만 교육세·법인세 부담 가중에 대한 우려는 표했다. 세전·세후이익이 축소되고 CSM도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법인세의 경우 이연세금 부채 계상 시점을 들어 올해 말부터 세후이익에 일정부분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교육세를 기존 0.5%에서 1.0%로 올리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장기보험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CSM 총량 축소로 상각이익이 하락하는 등 당기순이익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세금 인상은 업계 전반에서 우려를 표하는 사안으로, 손해보험협회는 교육세 인상과 관련한 회원사 19곳의 의견을 취합한 뒤 기획재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손보협회는 기업들의 연간 부담이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업계 '탑티어'인 삼성화재의 몫이 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연결 지배기업주주지분순이익(1조245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5.1% 하락했지만, 수익성이 높은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영업지표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해당 상품군에서 생·손보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차별화된 상품 △업계 상위권의 전속설계사수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경쟁력 확대로 성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장기보험 CSM 총량(14조5776억원)이 전년말 대비 3.6% 가량 불어난 것도 건강보험의 선전에 기인한 바가 크다. 1분기 11.9배였던 보장성 환산배수는 2분기 13.8배로 개선됐다. 상반기 기준(12.8배)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1배 줄었으나, 하반기에는 14배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예정이율 인하로 인한 효과(+0.6~0.7배)가 판매비 집행 증가에 따른 감소분(0.1~0.2배) 보다 크게 나타난다는 이유다.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자동차보험(307억원, -79.5%)의 경우 할인형 특약 개정 등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보험료 인상이라는 '정공법'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업세일링 노력을 통해 연말에는 보험수익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지난달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액은 107억원 규모로, 1분기 강설 관련 손해액의 4분의 1 정도로 추산했다. 일반보험은 보험수익이 성장했지만, 고액 사고 증가 영향으로 보험손익(1068억원)은 8.3%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실손보험을 중심으로 허위·과당 청구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재물보험 프라이싱 정책에도 변화를 준다는 방침이다. 해외법인 보험손익(240억원)이 52.5% 확대된 흐름은 캐노피우스의 기여도 확대 등으로 인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손익(6459억원)은 대체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했음에도 24.4% 상승했다. 고수익 자산 확대로 투자이익(1조5052억원)이 5.6% 확대됐고, 주식·부동산 매각으로 발생한 이익도 수치 향상에 일조했다. 구영민 경영지원실장(CFO)은 “하반기에도 높은 CSM 상품 중심의 우량 매출을 확대하고, 판매 저변 확대 및 조직 역량 강화로 초격차 수익구조를 구축하겠다"며 “하반기에도 국내·외 부동산과 소매 대출 등 선제적 리스크를 관리하고, 이자수익원 확보 및 투자자산 재분배로 운용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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