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spero1225@ekn.kr

전체기사

예금보험공사, 2025년 을지연습 실시…전시금융위기상황 등 대비

예금보험공사가 오는 20일까지 사흘간 전시 금융·사이버 및 기타 재난위기 발생시 위기관리능력 제고를 위해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예보는 전시 비상조직 전환연습의 일환으로 불시 비상소집 후 위기대응반 가동, 전시직제 편성 및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기금운용 업무연속성 유지를 위해 예비소산시설로 이동해 자금이체 훈련도 진행한다. 또한 △국제무역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환율 급등 △내수 침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등 다양한 대내외 충격에 따른 예금자 불안 등의 금융위기 발생 상황을 가정한 위기대응훈련을 실시한다. 관계기관과의 합동 훈련으로 서민금융업권 부실 발생에 대비한 유기적 공조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증권전산 전문기관 KOSCOM과의 전산재해 복구훈련으로 랜섬웨어 등 사이버공격에 대비한 금융전산분야 위기대응 행동매뉴얼 체계도 점검한다. 예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위기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비태세를 완비함으로써 예금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교보생명 사내벤처 4기 출범…“AI로 보험 혁신” 外

◇ 교보생명 사내벤처 4기 출범…“AI로 보험 혁신" 교보생명이 2025년 사내벤처 4기 선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화 지원에 나선다. '교보 사내벤처'는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보험업과 연계 가능한 신규 사업 모델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1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올해는 '보험 및 보험 인접 영역'을 주제로 공모가 진행됐고, 총 13개 팀이 33건의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 이 중 5개 팀이 내부 심사를 통해 예비 사내벤처로 선발됐고, 3개월 간의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도전해 3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AI 기술과 법률·금융 API를 활용해 상속 및 증여 관련 절차를 자동화하는 '셀프 상속·증여 종합 서비스' △사우헤 AI휴먼으로 재현된 고인과 유가족을 정서적으로 연결하고 죽음의 이미를 되새기는 '웰다잉 준비 지원 솔루션' △AI 기술을 토대로 시니어의 보행 분석을 통해 넘어짐·낙상을 예방하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교보생명은 내년 3월까지 사내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을 지원하고, 3개 팀이 과정 종료 후 경영진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수한 평가를 받은 팀은 독립법인으로 분사할 기회를 얻게 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솔루션을 고민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사내벤처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현대해상, 사고예방 중심의 사이버보안 리스크 관리체계 강화 현대해상이 사이버 보안 기업 스틸리언과 '사이버보험 고객 대상 모의해킹 서비스 제공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고객의 보안 리스크를 사전에 진단하고, 사고예방 중심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스틸리언은 현대해상 사이버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공격자 관점의 모의 침투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의 보안 수준을 분석하고, 맞춤형 리스크 관리 방안을 제시한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중소기업 대상의 사이버보험을 출시했고, 국내 기업들에게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윤의영 현대해상 전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사이버보험 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는 “해외에서는 이미 보험사와 사이버 보안 회사가 협력해 다양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체감상 도움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 삼성화재, 신규 광고 '삼성화재가 바꿔온 교통문화 편' 선봬 삼성화재가 대한민국 안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2001년부터 펼쳐온 활동을 담은 신규 광고(삼성화재가 바꿔온 교통문화 편)을 선보인다. 이번 광고는 지난 5월 새로운 기업 아이덴티티(Protecting Today, Inspiring Tomorrow)를 선언한 이후 공개한 '지키다 일상, 꿈꾸다 그 이상'에 이은 후속편으로, 삼성화재가 안전한 사회를 위해 교통문화를 변화시켜 온 과정을 주인공의 인생 여정을 통해 스토리 형식으로 풀어냈다. 20대 남성이 첫 차를 구매했던 시기부터 가족을 이뤄가는 모습 속에서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정부와 함께 법제화하거나 개선했던 사례들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DMB를 비롯한 소품·의상·영상 효과 등을 통해 시대별 감성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특징이다. 국내 최초의 교통안전 전문 민간 연구기관인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01년 설립 이후 국회·정부·지자체와 함께 정책 개발과 제도 개선을 지원해 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우회전 통행방법 개선, 어르신 보행 안전 캠페인 등 교육·홍보활동도 수행 중"이라며 “이번 광고는 보다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고객들이 더 나은 미래로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활동들을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 DB손해보험, 초록우산과 전국 52개 사회복지기관 지원 DB손해보험이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과 함께 지역사회의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사랑나눔봉사'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랑나눔봉사는 초록우산과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영업가족 중심의 전국단위 지역사회 특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설계사(PA)로 구성된 전국 프로미PA봉사단과 1대 1 매칭된 사회복지기관에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전달하고 대면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DB손보는 오는 12월까지 봉사단이 복지기관을 찾아 시설 개보수, 주거환경 개선, 체험 프로그램 지원을 비롯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캐롯 모바일앱 가입자 100만명 돌파…40대 이하 60% 캐롯손해보험의 모바일 어플 가입 회원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45만명으로, 이 중 20%가 매일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친화적인 연령층의 비중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40대 이하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의 유입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 가능한 안전습관생성 서비스의 확대와 주요 보험상품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함께 이룬 결과로 풀이된다. 캐롯은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 습관을 분석·개선하는 '굿드라이브', 보행 안전과 건강 관리를 결합한 '굿워크', 여행 준비와 안전 관리를 한 번에 지원하는 '굿트래블', 차량 관리 전반을 돕는 '카케어', 실전 주차 기술을 단계별로 익히는 '주차스쿨' 등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자동차보험·여행자보험을 비롯한 핵심 상품의 성장도 앱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 캐롯은 앞으로도 앱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보장과 보상을 넘어 예측·예방 및 일상 속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숫자 뒤의 논쟁’ 삼성생명 회계처리, FVOCI 분류 놓고 재충돌

일명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또다시 국회 통과를 시도하는 가운데 삼성생명의 회계처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삼성생명이 과거에 판매했던 유배당 보험상품 가입자들의 보험금 지급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18일 '삼성생명 회계처리 논란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국회에서 열린 긴급토론회에는 삼성생명법을 대표발의한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손혁 계명대 교수, 김상헌 단국대 교수, 김광중 클라스한결 금융투자소송그룹 총괄, 신병오 안진회계법인 회계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발제를 맡은 손 교수, 곽영민 울산대 교수, 김경율 회계사를 비롯한 측은 당위적인 입장을 폈다. 삼성생명이 보험업법상 자회사로 편입한 삼성화재에 대해 지분법을 적용해야한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이사회나 이에 준하는 정책결정기구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당을 비롯한 의사결정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한국회계기준원이 진행한 포럼의 다수설과 궤를 같이한다. 손 교수는 “삼성생명이 유배당 보험 계약자(2022년 기준 약 138만명)로부터 받은 돈으로 삼성전자 주식 5억800만주를 취득한 이후 약관에 따라 지급해야 할 몫을 지급하지 않았고, 관련 의혹이 수십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삼성생명이 관련 상품을 판매한 것은 1990년대 초반이 마지막으로, 삼성전자 주가 변동으로 삼성생명이 수십조원의 시세차익을 봤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분법 적용과 관련해서는 삼성화재 지분 구성에서 삼성생명과 우호지분을 제외한 주주들의 존재감이 작다는 이유로 '힘의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생명의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 15곳 중 코리아크레딧뷰로를 비롯한 5곳은 지분율이 20% 미만이지만 지분법이 적용된 점도 언급했다. 다만 이들 기업은 임직원이 피투자사의 이사로 등재되는 등의 이유가 존재한다. 지분법 적용 여부는 일탈회계 논란, 가입자들의 권익과도 연결됐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을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OCI)'으로 분류했다. FVOCI는 평가이익이 생겨도 이익으로 반영되지 않고 자본에 계상된다. 이에 대해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금융소비자 대신 지배구조 유지를 위한 일탈회계'라는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지분법이 적용되는 경우 삼성화재 순이익 중 15.43%가 삼성생명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이 중 유배당보험 가입자 몫으로 계산되는 부분은 삼성생명의 배당부채로 반영된다. 삼성생명이 기존 계약자지분조정 방식을 고수하면서 삼성전자 주식 매각 계획이 없는 한 배당금 지급 의무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0.07%를 매각한 점을 들어 전제조건이 깨졌다는 견해도 표명했다. 신병오 안진회계법인 회계사와 김호중 건국대 교수는 '현실론'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 △국내 다른 대기업들도 전사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플랫폼 '모니모'의 경우 삼성카드가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며 △대다수 국내 타 보험사들도 일탈회계를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위와 같은 논리라면 지분법 적용이 되지 않는 사례가 없어진다고 지적한 셈이다.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이 15.43%인 것도 힘을 싣는 요소다. 이는 K-IFRS에서 유의미한 영향력 행사의 기준으로 보는 20%에 미달하는 수치다.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도 보헙업법상 자회사 편입 당시 “실질적 의미의 지배구조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분율이 20% 미만이어도 지분법 적용이 가능한 요소들이 있지만, 이 경우에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일축한 셈이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정책 결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한다는 증거가 없고, 경영진의 상호 이동도 퇴직 후에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삼성생명·삼성화재가 블랙스톤과의 93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한 것이 관련 논쟁에서 빠지지 않는 이슈지만, 지난해말 삼성생명의 운용자산이 243조원이라는 점에서 '기업과 피투자자 사이에 중요한 거래가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신 회계사는 삼성생명이 유배당 상품을 판매할 당시 국내 국공채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고, 계약자들에게 안정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는 보험사 특성상 금융자산 평가를 자본에 반영하는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김 교수도 유배당 상품의 결손이 1조원에 달하는 등 실제적으로 지급이 어렵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삼성전자 지분 0.07% 매각은 자사주 소각에 따라 금산법 준수를 위해 진행된 것으로, 이를 근거로 주식 처분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김남근·이강일·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경제민주주의21이 주최하고, 경제민주주의21과 금융경제연구소가 주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뒤바뀐 생·손보업계 ‘메달리스트’…투자손익이 키 쥐었다

올해 보험사들의 상반기 성적표는 투자손익이 판가름했다. 폭설과 산불 등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와 비우호적인 규제 속에서 본업에서 거둔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고,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을 가리지 않고 투자성과 격차가 희비를 결정지었다. 보험사 간 순위 변동과 성과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면서 업계 전반의 흐름은 투자손익에 의해 좌우되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별도 당기순이익은 9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가량 하락했다. 보험손익(7242억원)이 4분의 1 줄었지만, 80% 가까이 불어난 투자손익(6048억원)에 힘입어 '현상유지'에 성공한 셈이다. 2·3위 자리도 바뀌었다. 지난해 상반기 1조원을 넘겼던 D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19.3% 축소됐기 때문이다. DB손보도 투자손익(5886억원)이 절반 이상 확대됐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등의 여파로 보험손익(6704억원)이 38.9% 감소했다. 삼성화재(1조2456억원)의 경우 5.1% 하락했다. 투자손익(6459억원)은 고수익 자산 확대와 부동산 매각 등으로 24.4% 증가했고 건강보험이 선전했지만, 차보험(307억원, -79.5%)과 일반보험(1068억원, -8.3%)이 발목을 잡았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차보험 등의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 차보험료 인상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인 만큼 향후에도 유리한 입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치 총량 극대화' 원칙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마진이 적절하게 확보된다면 매출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외형 성장과 실속을 동시에 챙긴다는 목표다. 중위권에서도 변동이 있었다. KB손해보험(5581억원)과 현대해상(4510억원) 모두 보험손익이 축소됐고 투자손익은 늘었지만, 변동폭의 차이가 컸다. 현대해상 보험손익(2984억원)은 59.3% 하락했다. 호흡기 질환 등에 따른 예실차(장기보험), 고액사고(일반보험), 보상원가 상승(차보험) 등이 동시에 발생한 탓이다. 채권투자 확대로 투자손익(2364억원)을 15.8% 늘렸지만, 순이익 45.9% 하락을 막지 못했다. KB손보 역시 보험손익(5010억원)은 차보험과 일반보험의 부진으로 28% 감소했으나, 대체자산 투자로 투자손익(2624억원)이 163.5% 급증하면서 순이익 감소폭을 2.3%로 방어했다. 생보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나 혼자만 레벨업' 게임을 하는 모양새다. 사상 최대 보험계약마진(CSM)을 달성한 건강보험을 필두로 순이익(1조3941억원)이 1.9%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전속·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경쟁력과 자산 다변화 전략으로 토대로 이같은 구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은메달의 주인공은 바뀌었다. 교보생명의 순이익(5824억원)이 5.4% 하락에 그치는 동안 한화생명(4620억원)은 30.8% 낮아졌다. 양사 모두 보험손익은 30% 가량 감소했다. 부채 할인율 인하를 비롯한 제도 변화가 보험계약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희비는 투자손익에서 엇갈렸다. 한화생명(410억원)은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의 여파로 75% 급감했다. 최근 보험사들이 투자손익으로 본업의 어려움을 만회하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향후에는 이자수익 확대로 펀더멘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금리 변동에 맞춘 장·단기 채권 교체 매매 △우량채권 및 대출자산 선제 편입 △주식·대체투자를 비롯한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적극적 리밸런싱 전략으로 투자손익(4969억원)을 4.9% 확대했다. 이자와 배당을 비롯한 경상이익 비중도 높였다. 신한라이프(3443억원)의 경우 일시적 요인 소멸로 보험손익(3698억원)은 9.1% 하락했으나, 금융손익(1281억원)은 70.5% 개선됐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미 별도 기준으로는 한화생명에 앞서는 중으로, 200%에 달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등 높은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순위 싸움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도 집중호우에 따른 손해를 안고 시작했고, 법인세에 이어 교육세 인상이 다가오고 있다"며 “앞으로의 성적표도 건강보험과 투자손익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車보험, 부진 넘어 미래먹거리 우려…신시장 개척 필수

손해보험사들의 3대 상품군 중 하나로 꼽히는 자동차보험이 수익성 하락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미래도 흔들린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손해율 관리와 업세일링 등으로 대응한다해도 매크로 환경이 바뀌는 가운데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운전면허를 소지한 16~19세는 492만명으로, 2020년(약 518만명) 대비 5% 감소했다. 신규 면허취득자수는 26% 가량 줄었다. 저출산의 여파로 해당 연령대의 인구가 줄어든 것을 비롯해 경제·사회적인 변화가 향후 자동차보험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700만명 수준이었던 20대 인구수는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600만명대로 줄었고 최근에는 600만명대 초중반까지 축소됐다. 2030년에는 500만명대 초반, 2040년의 경우 20~24세가 100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440만명 수준이 예상된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1인가구 늘어나는 것도 언급된다. 대중교통이 발달한 지역이고, 동승자가 없는 만큼 자차 운전의 필요성이 낮다는 것이다. 고용 한파로 '그냥 쉬었다'는 20대가 많아지는 등 구매력이 부족한 청년층도 많아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15~29세 경제활동인구는 2020년 보다 3.5% 감소했다. 30대 인구수가 6% 줄었지만, 신규 면허취득자 수는 2% 증가한 점을 들어 취업 이후 면허증을 받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6~29세 운전면허 소지자 대비 차량 소유 비율은 12.4%에서 16.9%로 4.5%포인트(p) 높아졌다. 차량이 없는 면허소지자가 감소한 셈이다. 보험연구원은 잠재 운전자층이 축소될 수 있다며 공유경제 기반의 보험상품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운전자 중심의 단기 자동차보험이나 카쉐어·렌터카 보험에서도 운행거리나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반영, 반복 이용자를 장기 소비자로 유도할 수 있는 요율체계를 도입하는 식이다. 특정한 소비자가 다양한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경우 관련 사고를 보장하는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언급했다. 영국 Zego는 자동차·스쿠터·오토바이 등의 이동수단에 대해 개인 운전과 배달을 비롯한 이용 목적에 따라 설계된 보험을 연 또는 월단위로 제공한다. 또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차량 △공유 모빌리티 관련 보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자율주행차 제조물 책임 보험과 플랫폼 기반 배상책임 보험 등 B2B 시장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커넥티드카 기반의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을 선보인 것도 이같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다. 이는 현대자동차 블루링크·기아 커텍트·제네시스 커텍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1년간 월 단위 안전운전점수가 70점 이상인 달이 9회 이상이면 보험료를 5% 추가 할인해준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공유차량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 보험사와 카쉐어 플랫폼간 데이터 연계를 통해 맞춤형 요율을 산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카드, 내실 강화에도 외부 변수에 고전…‘디지로카 전략’ 지속

롯데카드가 업황 부진과 비우호적인 규제 환경 속에서도 중장기 수익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원수 및 신용판매 취급액 확대로 총자산과 영업수익이 각각 3.0%·9.7% 증가하는 등 핵심 영업지표가 개선됐지만, 외부 변수의 충격이 컸던 탓이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미래 손실에 대비한 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가 발목을 잡았다. 롯데카드는 하반기에도 △'디지로카 전략'을 통한 고객 기반 확대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조달구조 다변화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저금리 차환을 통해 만기 구조가 개선됐다"며 “조달비용 증가가 전년 동기 대비 5.0%에 그치는 등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교보생명, 상반기 별도 순이익 5853억원…전년비 11.6%↓

교보생명이 보험 업황 부진과 금융시장 변동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5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보험손익은 2536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상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손익 구조를 유지했다. 2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2747억원으로, 보장성 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74억원 확대됐다. 상반기 누적 CSM은 6조2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계약 확대와 보유계약 관리로 같은 기간 432억원 늘어났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4969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금리 변동에 맞춘 장·단기 채권 교체 매매 △우량채권 및 대출자산 선제 편입 △주식·대체투자를 비롯한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적극적 리밸런싱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와 배당을 비롯한 경상이익 비중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특히 자산부채종합 관리(ALM) 원칙에 따라 장기채권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금리 변화에 따른 자본변동성 축소 등 리스크 관리도 지속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선제적 자산운용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와 보장성 중심 영업 확대, CSM 성장세를 기반으로 견조한 영업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예금보험공사, MG손보 노조와 합의...예별손보 내달 출범

'예별손해보험'이 다음달 초부터 업무에 돌입한다. 이는 예금보험공사가 전액 출자해 설립하는 가교보험사로, MG손해보험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 받아 보험계약 유지·관리를 수행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 MG손보 노조는 이날 고용승계 합의를 이뤘다. 예보는 54%에 달하는 281명의 고용을 승계한다. 승계 인력의 보수는 기존의 90~95% 수준으로, 다른 인력들은 6개월치 급여를 지급 받는다. 올해말까지 MG손보 정리 등 잔여업무를 하고, 2개월간 구직기원금을 받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정례회의를 열고 MG손보 계약을 예별손보로 넘기는 1차 계약이전을 추진한다. 자산·부채 재실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예보는 MG손보 계약을 손보 빅5(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으로 이전하면서 공개 매각도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한다. 계약이 이전되면 회계법인과 매각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간 노조는 단식 농성을 벌이는 등 가교보험사 설립, 구조조정 등을 놓고 당국과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매각이 쉽지 않다는 공감대가 업계 안팎에서 형성되고 정치권에서도 중재에 나서면서 예별손보 설립 및 일부 승계에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예보 관계자는 “보험계약자 보호 원칙 아래 예별손해보험의 신속한 출범을 위해 MG손보 노조와 지속 협의했다"며 “예별손보 출범을 위한 절차를 신속하고 차질없이 진행하고,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G손보 계약자들은 보험금 청구를 비롯한 서비스를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보험계약이 변동 없이 이전되기 때문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미래에셋생명, 건강보험 앞세워 실적↑…변액보험 경쟁력 높인다

미래에셋생명이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을 비롯한 각종 지표를 끌어올렸다. 변액보험 포트폴리오 강화도 지속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올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향상된 것도 특징이다. 투자손익은 -5억원에서 18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보험손익은 836억원으로 22.9% 늘어났다.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이 1000억원 규모로 형성됐고, 예실차는 흑자였다. 손해율은 89.3%로 소폭 개선됐다. 전체 연납화보험료(APE)는 2963억원으로 14.3% 상승했다. 보장성(1412억원)은 7.2%, 변액투자형(1551억원)은 21.6% 높아졌다. 신계약 CSM은 2452억원으로 42.2% 증가했다. 이 중 보장성 CSM(2168억원)은 건강상해를 중심으로 46.5% 확대됐다. 보유계약 CSM(2조1900억원)은 6개월간 5.1% 늘어났다. 잔액에서 건강상품의 비중이 46.0%로 가장 많았고, 사망(26.2%)·변액저축(10.7%)·변액사망(8.0%)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펀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전문컨설팅 역량 확대 전략을 견지한다. 또한 변액보험 적립금(12조원)은 1.5% 커졌고, 퇴직연금 DC/IRP 집중 전략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MVP 펀드' 전체 순자산은 3조5000억원, 'MVP 60' 누적수익률은 93.0%로 집계됐다. 변액보험 펀드유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솔루션형(글로벌MVP·30%)과 글로벌액티브형(23%)이다. 6월말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84.6%로 지난해말 대비 7.8%포인트(p) 하락했다. 기본자본 기준 킥스 비율(125.3%)은 7.4%p 감소했다.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은 1.01년으로 낮아졌다. 올해말 킥스 비율은 198.2%로 예상했다. 4분기에 2000억원 상당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후 3000억원 후순위채 상환으로 수치가 하락한 뒤 재차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자산 듀레이션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금리리스크도 낮춘다는 목표다. 2분기 기준 ALM 매칭율은 107.8%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IFRS17 및 킥스 도입에 따른 불확실하고 급격한 자본 변동에 대비하고자 그간 자사주 소각을 검토하지 않았다"며 “특별한 사정이 발생하지 않는 한 향후 유상증자를 포함한 대규모 자본 확충 이슈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 보호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DB손해보험, 상반기 순이익 9069억원…전년비 19.3% 감소

DB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9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10조4911억원)은 12.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1조2590억원)은 14.5%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6704억원으로 38.9% 줄었다. 장기보험의 경우 의료계 파업 영향이 소멸한 가운데 경북산불 사고 등으로 위험손해율이 상승했다. 자동차보험의 보험영업이익은 777억원으로 52.1% 급감했다. 4년 연속 요율 인하에 따른 대당 경과보험료 감소 효과가 지속되면서 손해율이 높아진 탓이다. 일반보험은 212억원의 적자를 냈다. 경북산불·금호타이어 공장 화재를 비롯한 일시적 사고의 여파다. DB손보는 6월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이 13조231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4%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4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하락했지만, 매출은 5조5170억원으로 17.7% 증가했다. 영업이익(6123억원)과 보험손익(2676억원)은 각각 13.2%, 49.9% 감소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