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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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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6년 만에 프리미엄카드 출시…우수고객 확대 ‘정조준’

신한카드가 우수고객 확보를 위해 혜택 선택의 폭을 넓힌 30만원대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한다. 신한카드가 프리미엄카드를 선보인 것은 201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신한카드는 이용금액의 최대 2% 포인트 또는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등 리워드 혜택과 백화점상품권, 호텔외식 이용권, 항공·여행 이용권 및 마일리지를 비롯한 기프트 옵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카드 '더 베스트 엑스(The BEST-X)'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더 베스트 엑스는 △신세계백화점 20만원 모바일 교환권 △플래티넘 호텔 외식 23만원 이용권 △마이리얼트립 23만원 이용권 △에어프레미아 항공 25만원 이용권 △대한항공 1만마일리지 적립 등 기프트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단 에어프레미아 이용권은 '마이신한포인트형', 대한항공 1만 마일리지는 '스카이패스형'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마이신한포인트형'은 국내외 이용금액의 1%를 적립해주며, 전월 300만원 이상 이용시 0.5%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스카이패스형은 국내외 이용금액 15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주며, 전월 300만원 이상 이용시 3000원당 추가 1마일리지를 월 최대 5000마일리지까지 적립해준다. 마이신한포인트·스카이패스형 모두 국내에서 신한 쏠(SOL)페이로 결제시 이용 금액의 0.5%포인트를 월 최대 3만포인트까지 추가 적립해주며, 해외 결제시 일시불 이용금액 1%를 추가 포인트로 제공한다. 연간(1~12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17만원의 캐시백도 지급한다. 연간 누적 3000만원 이용시 7만원, 누적 6000만원 이용시 10만원이다. 커피전문점(스타벅스·커피빈·투썸플레이스) 2000원, 택시 이용금액의 7% 등 생활 할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앱을 통해 전 세계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 가능한 '더 라운지' 서비스도 연 10회 제공한다. Master브랜드의 경우 인천공항 및 특급호텔 발렛파킹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마이신한포인트형 국내 전용 29만7000원, 해외 겸용(Mastercard) 30만원이다. 스카이패스형은 국내 전용 31만7000원, 해외겸용 32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신한카드 홈페이지 및 신한쏠페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더 베스트 엑스의 'X'는 'The BEST-X eXceed eXpectations'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뜻"이라며 “차별화된 실버 카드 플레이트와 전용 패키지 디자인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버 카드 플레이트는 'BEST'의 'B'를 강조한 메탈릭 패턴 가공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프리미엄 카드의 디자인을 카드를 받는 순간부터 인식할 수 있도록 전용 패키지를 투명하게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카드, 해외여행·직구 고객 특화 카드 선봬

롯데카드가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과의 협업 디자인을 담은 '트립 투 로카 빠니보틀 에디션' 카드 4종을 출시한다. 롯데카드와 트래블월렛이 2023년 출시한 트립 투 로카는 전월 카드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일 때 해외 가맹점 2%, 국내 1% 할인을 한도 없이 제공하는 카드다. 롯데카드는 앞서 빠니보틀과 협업해 에디션 카드를 선보였고, 이번에 △동남아보틀 △미국보틀 △중동보틀 등 새로운 콘셉트로 디자인을 변경한 제품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6월30일까지 해외 결제 건에 더 큰 할인율 적용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전월 카드 이용금액에 관계없이 해외 가맹점에서 트립 투 로카와 빠니보틀 에디션의 AMEX 브랜드 카드 이용시 한도 없는 4% 할인, 두 카드의 MASTER 브랜드 카드 이용시 한도 없는 3% 할인을 제공한다. 빠니보틀 에디션 4종의 연회비는 2만원(MASTER·AMEX)이며, 동남아보틀·미국보틀·중동보틀 디자인 카드는 MASTER 브랜드로 발급 가능하다. 롯데카드 디지로카앱과 홈페이지 및 트래블월렛앱에서 발급 신청할 수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트립 투 로카는 해외여행·직구 고객 특화 카드로, 지난해 발급 고객 중 2030세대가 약 65%를 차지하는 등 해외에서의 휴식과 나를 위한 소비에 아낌없이 투자하되 신용카드로 지출을 편리하게 관리하려는 젊은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더 큰 할인 혜택, 합리적인 연회비, 인기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과 협업으로 제작한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 등이 차별 요소"라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화재, 15세 이하 고객 위한 자녀보험 라인업 강화

삼성화재가 저연령 고객들을 위해 건강보험 신상품 '마이스타 0515'를 출시하고 '마이슈퍼스타'를 개정했다. 10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마이스타 0515는 5세부터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보험기간은 90세 또는 100세 만기형 중 선택 가능하다. 중대질병 진단 및 치료와 상해·질병 간병인 입원일당 등 주요 보장은 물론 독감 입원일당을 비롯해 자녀 고객에게 필요한 보장도 가입이 가능하다. 고객의 건강에 따라 보험료를 적용 받는 것도 특징이다. 6년 이상 입원 및 수술이 없는 경우 일반적인 가입자에 비해 보험료가 할인되며, 10년까지 보험료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험 가입 이후에도 계약전환 조건 충족시 무사고 기간에 따라 더 낮은 보험료로 전환이 가능하다. 태아부터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마이슈퍼스타 상품의 경우 이번 개정을 통해 △암·뇌·심 특정 치료비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 2~3인실 입원일당 등 고객 수요가 높은 보장을 추가, 중대질병 발생시 보다 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저연령 고객에게 보다 합리적인 보험료로 폭넓은 보장을 제공하고, 자녀보험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부모의 니즈 및 자녀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보장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상업용 부동산 한파…은행에 “대출 안 갚겠다” 소송↑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발생한 갈등의 여파가 은행권에 미치고 있다. 대출을 갚지 않겠다며 내는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이 불어난 것이다. 9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피소건수는 618건으로 전년 대비 55.3% 많아졌다. 피소소송액(4868억원)은 36.4%, 법률비용(106억원)도 23.8% 불어났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105건)과 하나은행(102건)이 같은 기간 각각 250%·183.3% 급증하면서 100건을 넘어섰다. 신한은행(92건)과 NH농협은행(149건)도 각각 41.5%·77.4% 많아졌다. KB국민은행은 170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7.1% 줄었다. 이는 지식산업센터를 필두로 상업용 부동산이 투자처로 주목 받았다가 붐이 가라앉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IT·벤처 등의 회사와 기숙사 및 지원시설이 입주 가능한 복합형 건물로, △판교 테크노밸리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성수동 생각 공장 등이 해당한다. 이들 시설은 주거용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2020년을 전후로 분양가의 70~80%까지 대출 받을 수 있고, 전매제한을 비롯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강점이 주목 받았다. 개인사업자들도 집단 대출 형태로 시설자금 대출을 받고 건설사가 새로 분양한 지식산업센터를 매입했다. 그러나 공급과잉이 초래되고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거래·가격이 악영향을 받았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전국 지식산업센터 1358곳 거래량·금액이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은행권은 이 과정에서 사기 분양을 비롯한 분쟁이 벌어지고, 분양자들이 사기 분양계약서에 의한 은행 대출이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은행 신용카드 연체율 2개월 연속 3.4%…카드 사태 이후 처음

현금서비스를 비롯한 일반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일명 '카드 사태' 이후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일반은행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전월에 이어 3.4%로 집계됐다. 일반은행은 금융지주 하에서 카드 사업을 분사한 시중은행을 제외하고 카드업을 영위하는 나머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개념이다. 이들의 카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3.4%를 유지한 것은 2005년 7~8월말 이후 처음이다. 연체율은 2014년 11월말 3.4%를 기록했다가 12월말 2.6%로 완화된 바 있다. 지난해에도 2·5·8월말 3.4%로 나타났으나, 다음달 3.1%로 낮아졌다. 은행권이 질적 성장 등을 목표로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음에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연체가 많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1일 이상 원금 연체 기준 일반은행 카드 연체율은 2023년 12월말 2.8%에서 지난해 1월말 3.0%로 높아진 이후 3%대를 유지하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말 이들의 대출 연체율은 평균 1.53%로 3년 연속 상승했다. 기업별로 보면 하나카드가 1.87%로 가장 높았고, 신한(1.51%)·우리(1.44%)·KB국민(1.31%)이 뒤를 이었다. 이들 카드사 모두 2020년말에서 2021년말 연체율이 하락했다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기 카드 대출을 이용한 취약 차주들이 늘어난 것도 언급된다. 1·2 금융권 문턱을 넘지 못한 인원들이 카드론을 비롯한 '급전'을 당겨썼다가 갚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금융권은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중으로,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신규 대출 영업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2023년 11월말 106조2555억원이었던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1년 만에 97조1075억원으로 8.6% 줄었다. 지난해 12월말 연체율이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을 비롯한 이유로 소폭 하락했으나, 재차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5년 8월 기록한 8.3%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예금금리 인하 물결, 저축은행·인뱅으로 확산…연 2%대 진입

국내 기준금리가 3.0%대로 형성되고 이를 반영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도 이어지면서 시중은행 보다 상대적으로 이자율을 높게 책정하던 저축은행·인터넷전문은행의 예금금리도 낮아지는 추세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88%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1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지난해까지 연 3%를 지켰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앞자리가 바뀌었다.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도 3.15%로 같은 기간 0.15%p 낮아졌다. KB·신한·하나·예가람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예금금리는 연 2.90%로 나타났다. 저축은행권은 2022년말 연 6% 중반 수준의 수신상품을 앞세워 '예테크족'의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시중은행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12개월 만기 기준 시중은행 정기예금금리는 연 2.70~3.31%다. 2022년말 120조원을 넘었던 저축은행 수신액이 최근 100조원 안팎으로 축소됐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비롯한 상황 속에서 건전성 강화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연 2%대 예금금리가 포착됐다. 케이뱅크는 지난 1일부터 코드K 정기예금 12개월 만기 금리를 3.00%에서 2.90%로 낮췄다. 카카오뱅크는 12개월 만기 기준 3.10%, 토스뱅크는 6개월 만기 기준 3.0%를 제공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이 54조6734억원으로 3개월 만에 9.6% 증가하는 등 수익성 보존을 위한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확대될 전망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취약계층 의식주 지원...한파속 쪽방촌 찾은 진옥동 회장

신한금융그룹이 그룹 임직원 참여 사회공헌 캠페인 '솔선수범 릴레이'의 4번째 사업인 '취약계층 겨울철 의식주 지원'을 위한 주말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과 임직원 20여명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에게 새 이불을 전달했다. 기존 이불들은 수거해 세탁 후 전달할 예정이다. 난방비 부담을 느끼는 주민들을 위해 방한용 도배·장판 설치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세탁기와 건조기도 3대씩 기부했다. 신한금융은 서울역 쪽방촌 온기창고 물품 정리 및 취약계층을 위한 식료품·생필품 키트 제작 배달 등을 위해 2~3월 중 500여명의 임직원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직원들이 아이디어 제안부터 기부금 모금·봉사활동까지 직접 참여하는 이 캠페인은 △2023년말 '사랑의 연탄 나눔' △지난해 2월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한 취약계층 지원' △7월 '방학 중 결식 우려 아동 위한 식사 및 여가활동 지원'으로 이어졌다. 신한금융 임직원들은 이번 4번째 사업을 위해 모금한 약 9000만원의 성금과 그룹 기부금을 합친 총 2억원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진 회장은 “유난히 추운 요즘 날씨 때문에 이번 봉사활동이 주민들을 위해 더욱 절실히 필요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에 세심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솔선수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지주, 금리 인하에도 사상 최대 실적…대출 증가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낮아지면서 이자마진이 축소됐으나, 대출이 확대된 덕분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5조782억원을 달성했다. 금융지주에서 '5조 클럽' 가입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지주는 은행의 순이익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순이익을 전년 대비 10% 이상 끌어올렸다. 신한금융지주(4조5175억원)도 3.4% 상승했다. 2022년 4조6423억원을 돌파하지는 못했으나,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반영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는 3조7388억원으로 9.3%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고객 기반을 늘리고, 수수료이익이 확대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3조860억원으로 23.1% 확대됐다.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 기업대출 역량을 높이고 비이자이익을 대폭 향상시킨 결과다. BNK·JB금융지주도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BNK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6775억원으로 25.5% 늘어났다. 부산·경남은행과 비은행 부문 모두 실적이 확대됐다. JB금융(6775억원)도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15.6% 증가했다. 반면 DGB금융지주는 2208억원으로 43.1% 감소했다. iM 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금융권은 순이자마진(NIM) 감소에도 주택담보대출을 필두로 가계 대출이 늘어나고 기업 대출 수요도 견조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내리면 예대차익(대출금리-예금금리)이 줄어든다. 지난해말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로 치솟으면서 외환(FX) 관련 손실을 입었으나, 주주가치 상승을 위한 '실탄'을 보유한 것도 특징이다. KB·신한·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보통주자본비율(CET 1)이 13%를 웃돌고 있으며, 우리금융(12.08%)도 전분기 대비 높아졌다. 위험가중자산이 불어났으나,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자본비율을 지켜낸 셈이다. CET 1은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기관의 손실 흡수능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통상 금융지주는 CET 1이 13%를 상회할 때 주주환원 확대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 KB금융이 5200억원, 신한금융도 5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예고하는 등 밸류업을 위한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4000억원, 우리금융은 1500억원 수준이다. BNK금융은 올 상반기에 400억원, 하반기에는 이를 상회하는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JB금융도 지난해 추진하지 못한 31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올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DGB금융은 6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이 자사주 매입·소각의 발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금 배당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율도 높인다는 목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전세대출 200조 돌파…소득·기존 대출 감안해 보증 한도 줄인다

정부가 전세대출 조이기에 나선다. 기존 제도가 집값과 전셋값 상승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반영된 것이다. 전세대출 잔액이 200조원을 돌파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올 1분기부터 세입자가 전세대출을 갚지 못할 때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주는 비율이 100%에서 90%로 하락한다. 하반기에는 소득을 비롯한 상환능력에 따라 보증 한도에 차등을 둔다. 기존 대출이 많아도 전세대출 가능 금액이 축소될 수 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차주의 소득과 기존 대출 상환 능력 등을 반영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대출 보증 한도가 산정된다. 세입자는 HUG·주택금융공사·서울보증보험 중 한 곳에서 받은 보증을 기반으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은 주택이라는 담보 없이도 전세대출을 해줬다. HUG는 세입자 소득을 고려하지 않고 임대보증금의 80% 이내에서 수도권 4억원, 지방 3억2000만원까지 대출금 100%를 보증하고 있다. 지난해 HG과 HUG의 전세대출 보증 규모가 각각 52조5914억원·32조9397억원으로, 2019년 총 57조1584억원에서 급증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특히 HUG 보증규모는 같은 기간 2배 치솟았다. 정부는 HUG와 서울보증의 전세대출 보증 비율을 HF 수준으로 낮추고, 수도권의 90% 이하로 축소하는 것도 검토한다. 보증한도 축소시 은행들의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 앞서 국토연구원은 '전세자금대출 보증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방향' 보고서를 통해 전세대출 보증 3.8% 증가시 전셋값이 연간 8.21%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증 축소로 전세대출 금리가 일부 높아지면 이자 부담이 불어나고, 다세대·연릭 주택을 포함한 빌라 전세대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건설업계, 올해 매출 목표 대폭 낮췄다…작년 대비 최대 2.7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매출 목표가 지난해 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과 지난해 착공 물량이 줄어들었고, 신동아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 경영난에 시달리는 건설사들이 대폭 늘어난 탓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매출 목표는 15조9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18조6550억원) 대비 2조7550억원 적다. 지난해 32조6944억원의 매출을 올린 현대건설의 경우 30조3837억원의 목표를 잡았다. 대우건설의 올해 목표는 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10조5036억원) 대비 2조원 가량이나 줄었다. DL이앤씨 역시 지난해(8조3184억원) 보다 5000억원 이상 낮은 7조8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GS건설의 목표(12조6000억원)도 지난해 실적(12조8638억원)을 소폭 하회한다. 업계는 주택 착공 물량이 대폭 감소한 것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예컨대 DL이앤씨의 경우 지난해 9119가구를 착공했지만 올해는 7940가구에 불과하는 등 사업 규모가 크게 줄었다. 건설사 매출은 수주 후 착공이 이뤄지면 공사 진행률에 따라 수주액이 매출로 반영되는 방식으로, 통상 당해연도를 포함한 최근 3년치 누적 공사가 반영된다. 2021~2023년 2만가구를 상회하던 GS건설의 아파트 분양 규모도 지난해 1만6000가구로 줄었고, 올해도 유사한 수준이 점쳐진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이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다. 삼성물산은 주택 사업 비중이 낮지만, 하이테크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가 준공됐다.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달 건설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52로 전월 대비 2포인트(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이 부실 위험을 고려해 건설업종에 대한 대출을 더 까다롭게 만드는 것도 업황 부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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