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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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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생산적 금융’ 확대...‘위험계수 완화’ 카드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투자 활성화 솔루션을 찾고 있다.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신 기업 여신·벤처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는 것에 이어 보험사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첨단·벤처·혁신기업 투자를 위한 민·관 합동 펀드(100조원 규모)를 비롯한 정책펀드를 포함해 보험사가 국내 장기투자 분야에 자금을 투자하는 경우 적용되는 위험계수 경감을 검토 중이다. 현행 규정은 국채 0%, 우량 회사채 0.2~2.5%,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2.9~12.7%, 주식 20~49%, 부동산 보유 20~25%의 위험계수가 적용된다. 이를 낮추면 투자에 따른 건전성 지표 관리 부담이 완화된다. 유럽연합(EU)이 보험사의 정책 프로그램 투자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규제 완화가 이뤄진 것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구체적인 경감 범위·요건 등을 정할 계획이다. 당국은 올 3월말 기준 국내 생·손보사들의 운용자산이 1070조원에 달하는 점을 토대로 수조원 규모의 자금이 투자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침체, 인구구조 변화, 보험 시장 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계로서도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보험손익 부진을 투자손익이 만회하는 흐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측면에서 투자가 이뤄질 수 있고, 미국발 관세로 인한 수출 타격을 극복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국내 유니콘 생태계(20곳 안팎, 1.3% 수준) 등을 보완하면 더욱 빠른 행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건전성 관리를 '금과옥조'로 삼는 보험사 특성상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비롯한 지표 부담을 줄이지 않으면 성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위험자산을 늘렸다가 손실이 발생하면 당국의 권고치를 맞추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이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에 포트폴리오를 집중해온 것도 리스크 확대를 경계한 까닭이다. 기본자본 기준 킥스 도입이 논의 중인 점도 언급된다. 보험사가 더욱 몸을 사릴 만한 환경이 조성되는 상황에서 투자를 늘리라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업황 부진과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전체 업권 중 3분의 2에 달하는 기업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떨어졌고, 일부 기업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감원, 4대 금융지주 ‘소환’ 급증…내부통제 강화 주문

4대 금융지주 관계자들이 금융감독원을 오가는 횟수가 급증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의 영향도 있지만, 1~3월이 특히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강화 주문을 위해 호출을 늘린 것이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관계자들은 올 1~7월 총 216번 금감원을 방문했다. 이는 전년 동기(74회) 대비 191.9% 높은 수치다. 지주별로 보면 우리금융이 89회로 가장 많았고, KB금융(60회)·신한금융(39회)·하나금융(28회) 순으로 나타났다. 4대 지주 모두 지난해 보다 올해 금감원을 찾은 횟수가 많았고, 월별 방문 횟수도 늘어났다. 이들 지주 산하 은행의 방문횟수도 480회에서 548회로 14.2% 증가했지만, 1~3월에는 대체로 늘어난 반면 4월 이후로는 크게 줄어든 경우도 포착됐다. 당국은 금융지주, 은행, 대형 금융투자사, 생명·손해보험사 등에게 책무구조도 시행을 촉구했고, 이들이 관련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금감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가 각 임웜들의 내부통제 책임소재를 규정한 것으로, 금융사고 예방 역량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해 도입됐다. 지주사별 이슈도 있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계열 캐피털사를 JB금융으로 넘기는 과정에서 당국과 긴밀히 소통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인수, 신한금융은 정기검사가 방문 횟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횡령을 비롯한 금융사고도 발생했다. 은행권에서는 KB국민·하나·우리은행장이 연초에 취임했다. 1~2월에 특히 방문 횟수가 많았던 이유다. 은행 4곳 모두 절반에 달하는 방문이 이 시기에 집중됐다. 또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위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 도입 △자동차보험료 할인 △MG손해보험 계약 이전 및 재매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건전성 향상 △보험설계사 위촉 통제 강화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권을 향한 이재명 대통령의 '이자장사' 비판도 언급된다. 한편, 4대 금융지주의 금융위원회 방문 횟수는 26회에서 11회로 줄었다. 하나금융(7회→4회)을 제외한 3곳에서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도 특징이다. 은행은 80회에서 97회로 증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원달러 환율, 1300원대 ‘급선회’…2달 반 만에 최대폭 급락

미국과 한국에서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굵직한 이슈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일 오전 14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오후 5시43분 1407.4원까지 높아졌다. 전날 주간거래 종가 보다 20.4원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야간거래에서 다시 1300원대로 회귀했다. 환율이 장중 1400원을 상회한 것은 5월19일 이후 처음이다. 장중 고가도 같은달 15일(1412.1원) 이후 가장 높았다. 이같은 현상을 이끈 것은 강달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으면서 97 수준이었던 달러인덱스(유로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도 100 안팎으로 높아졌다. 외국인들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6602억원 순매도를 단행한 것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1일 기준 코스피는 3119.4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장 보다 3.88% 하락한 것으로, 4월7일(-5.57%)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융권에서는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과 한-미 관세협상의 여파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시 2000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환율은 22.9원 떨어졌다. 미국 고용시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까닭이다. 미 노둥부는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300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 보다 2만7000명 가량 적었다. 이로 인해 연준이 9월 정책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견해들이 나오고 있으나, 1400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은행권 풍향계] 국민은행, ‘KB희망금융센터’ 만든다…취약계층 재기 지원 外

◇ 신한은행, 프리미엄 레지던스 입주자 대상 특화 금융솔루션 제공 신한은행이 프리미엄 레지던스 입주자에게 특화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하이엔드 시니어향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신한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에서 브릭스인베스트먼트와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금융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시니어 고객의 다양한 금융 수요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레지던스 입주자에게 특화된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브릭스인베스트먼트는 서울 한남동에 최고급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을 개발 중이며, 국내 실버타운 시장에서 최상급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브랜드 파트너십 및 공동 홍보 △입주자 공동 마케팅 △고자산 고객 대상 세무·부동산 종합 자문 컨설팅 진행 △관리비 납부 카드 등 생활지원 금융서비스 제공에 협력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소요한남 입주자에게 프라이빗뱅킹 기반의 종합금융컨설팅을 제공하고 실생활에 밀접한 금융 편의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와 연계한 금융지원은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접근"이라며 “시니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KB국민은행, 'KB희망금융센터' 연내 신설…채무조정·신용회복 등 지원' KB국민은행이 금융 취약계층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KB희망금융센터'를 연내 신설한다. 체무와 연체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재기를 돕기 위함이다. 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센터는 신용점수와 대출 현황을 반영한 신용 문제 컨설팅 뿐 아니라 △은행 자체 채무조정 △신용회복 △새출발기금 △개인회생·파산 등 채무구제 제도 안내 △정책 금융상품 △고금리 대출 전환을 비롯한 지원제도 안내를 수행한다. 개인채무자보호법상 대출금 3000만원 미만 연체자로 규정된 채무조정 대상도 5000만원 이하 연체자로 확대한다. KB국민은행은 이를 통해 약 4000명이 추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다양한 포용금융 프로그램 운영으로 민생 경제 회복과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우리은행, 제28회 우리은행 미술대회 '우리 아트콘' 개최 우리은행이 8월부터 두 달간 제28회 우리은행 미술대회 '우리 아트콘'을 개최한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후원하는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미술대회로, 수상자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우리은행장상 및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상상 한 켠을 가득 채워요'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상상이 사회의 한 켠을 따뜻하게 채워가기를 바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포용적 예술의 장'을 지향해 발달장애 아동의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한 켠'이라는 단어가 갖는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강조하고자 한다. 예선 접수는 다음달 1일까지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조기 접수자와 단체 접수자를 대상으로는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본선 대회는 500명 규모로 다음달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본선진출자는 주요 미술대학 교수진의 예선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최종 수상 결과는 10월 중 발표될 예정이며, 본선 참가자 전원에게 수상 기회가 주어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8년 역사의 우리 아트콘을 통해 미래 인재들의 상상으로 가득 채워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기대된다"며 “특히 올해는 발달장애 아동의 참여를 통해 마음 속 한 켠까지 가득 채울 수 있는 대회라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기대했다. ◇ BNK부산은행, 부산백병원과 '두근두근 아이사랑 프로젝트' 협약 체결 BNK부산은행이 부산백병원과 고위험 신생아 치료비 지원을 위한 '두근두근 아이사랑 프로젝트 – 100번의 기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100건 이상의 고위험 신생아 치료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부산백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부산·울산·경남 권역모자의료센터로서, 24시간 전문의가 상주하는 고위험 산모·태아 통합치료센터와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수술실, 집중치료실 등의 첨단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양 기관은 취약계층 임산부·신생아·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서비스와 의료비를 지원하고, 출산 장려 사업 발굴·추진도 함께한다. 지역사회 복지 향상 및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도 나선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신생아 한 명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한 가정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자,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금융기관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 먼저 다가가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 iM뱅크, 수입기업 특화 서비스 출시 iM뱅크가 수입기업의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T/T수입금융' 서비스를 실시한다. 국내 수입 기업의 영업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이 서비스는 수입기업이 송금(T/T)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기반해 은행에 신용공여를 신청하는 것으로, 약정된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 등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iM뱅크는 수입기업에게 해외 인수은행의 저금리 자금을 활용한 유연한 결제 기간(최장 1년)을 제공하며, 수출기업은 대금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신용장 방식과 달리 개설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고, 은행간 복잡한 서류 절차가 간소화되는 것도 특징이다.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수입기업에 보탬이 되고자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홈플러스 전단채’ 논란 계속...롯데카드 언급 늘어나는 이유

홈플러스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동화전단채(ABSTB) 미상환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롯데카드에게 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피해자를 양산한 책임이 있다는 이유다. 그러나 채권을 판매한 주체가 증권사라는 점에서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는 반론도 나온다. 2일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비대위 임원들은 지난달 30일 롯데카드 본사 앞에서 의견서를 제출했다. 비대위는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를 만나 의혹 해소 및 구제방법 등을 논의하고자 했으나, 사측으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가 책임 있는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면 별도의 수사를 요청한다는 방침도 표명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 해결의 가장 지혜로운 해법은 카드사가 피해자들의 전단채를 전액 인수하는 것"이라며 “홈플러스로부터 채무를 변제받을 경우 카드사가 제공한 물품구매 기업구매카드의 대금으로 우선 지불받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투자피해자들이 참가계약의 비소구 조건으로 인해 카드사에게 채권추심을 할 수 없도록 사전 약정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홈플러스가 돈을 갚지 못하더라도 카드사는 투자피해자들에 대하여 채무 반환의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카드사는 채권자로 등록됐으나, 피해자들이 채권자로 인정받지 못한 것도 이같은 조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에게 채권 인수를 요구하고 나선 까닭이다. 롯데카드가 다른 카드사와 홈플러스 유효신용점수 기준을 낮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을 두고 전단채를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전가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의환 집행위원장은 “단기간 돈을 굴릴 수 있다고 해서 넣은거지만, 처음부터 이런 시스템인줄 알았다면 (금융사 지인 등의 권유에도) 채권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며 “병원비·노후자금·자녀 결혼비용 뿐 아니라 법인 운영자금 등도 날아갈 판"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연락이 닿은 피해자가 130여명, 피해액은 9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개시가 미환급 사태의 결정적 원인이라면서도 롯데카드가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자금줄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앞서 검찰도 홈플러스·MBK가 신용등급 하락을 알고도 대규모 전단채를 발행,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롯데카드 압수수색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비대위가 롯데카드와 MBK의 연결고리를 강조하는 것은 홈플러스가 전단채를 상거래 채권으로 인정하고 조기 변제를 약속했음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탓으로도 볼 수 있다. 회생법원의 개입을 촉구하는 동시에 MBK를 다각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솔루션이라는 것이다. 반면, 금융권에서는 투자자 선정 등에 개입하지 않은 카드사가 책임질 부분이 크지 않다고 보는 모양새다. 특수목적법인(SPC)에게 카드 대금 매각은 진행하지만, 증권사의 위탁판매 구조는 알기 어렵다는 논리다. 이번 전단채는 신영증권이 만든 SPC가 신용카드사들에게 홈플러스 물품대금 카드채권 권리를 양도받고 이를 바탕으로 연 6%(투자기간 3개월)로 발행한 상품이다. 피해자들이 신영증권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보는 이유다. 롯데카드가 MBK의 '방파제' 역할을 맡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롯데카드 지분 59.83%을 보유한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의 최대주주가 MBK(88.11%)지만, MBK가 롯데카드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카드 업황 부진이라는 비우호적 매크로환경에서도 인수자금을 최대한 회수하기 위해 '몸값'을 높게 부르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MBK가 롯데카드의 리스크 확대라는 자충수를 둘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홈플러스와 신영증권이 서로를 고소한 만큼 책임소재가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화재-삼성서울병원,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 운영성과 공유 外

◇ 삼성화재, 삼성서울병원, '제 1회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 심포지엄' 개최 삼성화재가 삼성서울병원과 '제 1회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난해 공동설립한 연구소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외부 전문가들과 논의를 확장하기 위함이다. 31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의료계와 보험업계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 암환자의 일상 복귀를 위한 통합적 대응방향을 공유했다. 암환자의 생존률이 70%를 넘어서면서 치료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까닭이다. 근거 기반의 미충족 요구 발굴 및 중재, 암환자의 재정적 지원과 보험의 역할 등이 화두에 올랐다. 연구소에서는 암환자의 육체·정신·경제적 고충을 연구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고 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많은 암환자들이 정서적 고립, 경제적 부담, 사회적 단절이라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각 사회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고객의 치료 여정 이후의 삶까지도 함께 돌보는 통합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승우 서울삼성병원장은 “앞으로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가 중심이 돼 정책·보험·의료 현장의 다양한 전문가가 긴밀히 협력하여 실질적인 변화들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 손해보험협회, '2025 블루리본 컨설턴트' 1814명 선정 손해보험협회가 '2025 블루리본 컨설턴트' 1814명을 선정했다. 이는 보험상품 완전판매 문화정착과 손해보험모집인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인증제도를 운영 중으로, 올해 15번째 인증을 실시했다. 이번에 뽑힌 인원들 중 50대가 789명(43.5%)으로 가장 많았고, 최연소 인증자와 최고령 인증자는 각각 32세·78세다. 경력기간별로는 20년 이상 30년 미만이 859명(47.4%), 30년 이상은 665명(36.7%)으로 나타났다. 블루리본 컨설턴트는 5년 연속 손해보험 우수인증설계사 중 보다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인원이 대상이다. 여기에는 △13회차 계약유지율 90% 이상 △25회차 80% 이상 △불완전판매건수 0건 △모집질서 위반 제재 이력 없음 등이 포함된다. 선정된 설계사들은 '손해보험 모집인 최고의 영예'라는 자격을 득할 뿐 아니라 보험계약 체결을 권유하는 단계에서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등 영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는 명함 등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손해보험 명예의 전담 홈페이지에서 인증자를 확인 가능하다. 손보협회는 인증 15주년을 맞아 제도의 위상과 권위를 제고하고, 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높아진 안목 및 시대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엠블럼을 영문·한글·혼합 3개 버전으로 개편했다. 새로운 엠블럼으로 제작된 상패와 배지 등을 제공, 자긍심 고취와 영업현장 활용도 돕는다. ◇ 악사손보, 용산 지역 뇌병변·지체장애인에 의료서비스 제공 AXA손해보험(악사손보)이 사단법인 블루크로스 소속 재능나눔 의료진, 학생 봉사단과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을 통해 접수된 뇌병변·지체장애인 등 용산 지역 장애인을 대상으로 내과·치과·안과·신경외과 및 물리치료와 초음파 검진 등의 진료 과목에서 약 100건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약 처방과 건강 상담도 함께 이뤄졌고, 악사손보 임직원들은 1차 접수 및 안내, 약국 보조, 선물 배분 등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함께했다.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은 악사손보와 수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기관으로, 지역 내 장애인을 위한 생필품 및 교통안전 장비 지원과 주거환경 개선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해왔다. 한스 브랑켄 악사손보 대표는 “일상에서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접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실질적인 건강 돌봄 기회를 드려 뜻깊다"며 “앞으로도 AXA의 포용적 보호의 가치를 기반으로 취약계층 지원을 비롯한 지속가능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DB손해보험, 환경책임보험 청소년환경캠프 참가자 모집 DB손해보험이 환경단체 에코나우와 공동주최하는 '환경책임보험 청소년환경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 에코나우는 국내 유일의 유엔환경계획(UNEP) 공식 파트너 기관으로 UN청소년환경총회,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등 실천 중심의 환경 교육으로 지금까지 약 30만4000명의 에코리더를 육성해 왔다. 국내 환경 NGO 최초로 방배숲환경도서관 위탁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에코라이프 문화를 일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환경부가 후원하는 이번 캠프는 오는 9월5일부터 사흘간 충남 태안에서 2박 3일간 진행된다. 캠프 참가비는 전액 무료로, 초등학교 4~6학년 150명을 선정하며 산업단지 거주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주요 활동으로는 유류피해극복기념관에서 배우는 환경오염 피해와 복구, 천리포수목원 생태탐사, 환경오염과 극복에 대한 전문가 강연, 환경보존을 위한 이해관계자 토론과 액션플랜 수립 등이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종합적인 활동 평가를 통해 우수 참여자에게 환경부 장관상과 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다음달 10일까지 에코나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최종 선정 결과는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이번 캠프는 환경책임보험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를 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가 환경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생명, 업계 최초 美 증권업 직접 진출…벨로시티 인수

한화생명이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의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한다. 플랫폼 기반의 투자 기능을 고도화,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한화생명은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시장에 직접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벨로시티는 뉴욕을 거점으로 하고 있으며, 금융 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다.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은 12억달러(약 1조6700억원) 규모로, 최근 3년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은 25%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동남아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등 지역별 금융 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으로 조기 사업 안정화에 나서고,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한화 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운다는 목표다. 마이클 로건 벨로시티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어릴때 건강해야 인격·지식 키워” 교보생명, 41년간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 개최 外

◇ “어릴때 건강해야 인격·지식 키운다" 교보생명, 41년간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 개최 外 교보생명이 40년 넘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민간에서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다. 교보생명은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기초 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85년부터 대회를 개최하는 중으로, 그간 대회를 거쳐간 선수는 15만5000명을 돌파했다. 특히 최민정·이상화(빙상), 우상혁(높이뛰기), 양학선(체조), 박태환·김서영(수영), 최민호·송대남(유도), 권순우·정현(테니스)을 비롯한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은 200개가 넘는다. 이는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마음껏 키울 수 있다'는 신용호 창립자의 신념의 성과로, 신창재 대표 겸 이사회 의장도 이같은 의지를 이어받아 국내 스포츠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스포츠 스타들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찾아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은 정영식 세아탁구단 감독, 장진모 교보생명 전무 등과 29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종목 개회식에 참석했다. 유 부회장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신유빈 선수 등 많은 선수들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 국가대표로 성장했다"며 “40여년간 대회를 후원해준 교보생명에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감사 드린다"고 발언했다. 유 부회장의 딸 유예린 선수도 2017·2018년 꿈나무체육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지난해 11월 국제탁구연맹 세계청소년대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 첫 우승에 앞장섰다. 23일부터 닷새간 빙상 경기가 개최된 충남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에는 심석희·이소연(쇼트트랙), 이재근·이해인(피겨스케이팅)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인회를 열었다. 심석희 선수는 2008년 꿈나무체육대회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힌 바 있다. 한국 최초로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와 여서정 선수는 다음달 7일부터 충북 제천체육관을 방문한다. 여 선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꿈나무체육대회에 참가한 뒤 국제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바른 인성과 리더십을 갖춘 스포츠 리더를 키우기 위해 2019년부터 '교보 체육꿈나무 육성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며 “장학생으로 선발된 유망주에게는 중·고등학교 6년 동안 해마다 장학금 200만원을 지급하고, 이 기간 중 국가대표로 뽑혀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경우 별도의 장학금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 삼성생명, GA 손잡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모색 삼성생명이 법인보험대리점(GA)과 손잡고 금융소비자 보호에 나섰다. 험사와 GA의 상생협력이 곧 금융소비자 보호의 첫 걸음이라는 공통 인식이 토대가 됐다. 삼성생명은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글로벌금융판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09년 설립된 글로벌금융판매는 1만3000명 규모의 설계사(FC)를 보유했다. 양사는 각자가 보유한 비재정적 강점을 바탕으로 △위∙수탁 업무 관련 리스크 감소를 위한 내부통제 및 자율점검 업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민원처리 및 예방활동 업무 △개인정보보호 및 관리 업무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험영업질서 개선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일이라면 GA업계와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KB손해보험, 설계사 AI 화법 코칭 도입…고객 소통 역량 강화 KB손해보험이 설계사와 고객 간의 소통 품질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화법 코칭 솔루션을 영업 교육 현장에 시범 도입했다. 30일 KB손보에 따르면 이 코칭은 고객 응대 과정에서 나타나는 설계사의 언어·음성·표정·시선·습관어 등의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설계사는 이를 통해 자신의 화법과 표현 습관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반복 훈련함으로써 고객과의 소통 역량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KB손보는 고객에게 기계적으로 매뉴얼을 읽어주는 형식적인 화법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설계사가 진심을 담아 고객과 연결되고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일부 보험 영업 현장에서 발생했던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사람 중심의 기술'로 AI가 활용된 사례라는 것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설계사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고객 신뢰를 좌우하는 만큼 세일즈 스킬을 넘어 고객 니즈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동양생명, '도토리 나무 키우기' 캠페인 진행…묘목 160그루 키워 동양생명이 산림재생과 미세먼지 저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보라매공원에 친환경 어린이 정원 '두 번째 수호천사의 정원'을 조성한 데 이어 도토리 나무 묘목을 키웠다. 동양생명 임직원 100여명은 4월부터 100일간 재배 가이드에 따라 제공 받은 씨앗과 화분으로 사무실과 가정에서 묘목 160여그루를 키웠다. 해당 나무들은 '나무자람터'로 옮겨졌고, 2~3년간 자란 뒤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에 식재될 예정이다. 도토리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약 2.5톤(t)의 이산화탄소와 35.7g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이 묘목들이 자라서 노을공원에 식재되면 공원의 녹지 기능 강화를 통한 도시 생태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도토리 나무 키우기' 캠페인에 참여한 한 직원은 “작은 행동 하나로도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아이와 함께 나무를 키우며 자연의 소중함도 배울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 충남 청양군 수해복구 지원 NH농협생명 임직원들이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청양군의 수해복구를 위한 일손돕기 활동을 실시했다. 박병희 대표 등 30여명은 수박 농가에서 시설하우스 주변 정리, 피해 작물 수거 등에 힘을 보탰다. 박 대표는 앞서 충남 부여·청양을 찾아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적극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NH농협생명은 보험료 및 이자납입 유예 등 금융·여신 분야 긴급 지원 조치도 시행 중이다. 박 대표는 “피해 농가의 조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예별손보 출범 초읽기…MG손해보험 재매각 여전히 ‘난항’

MG손해보험 계약 이전 등을 수행하는 예별손해보험의 출범이 다가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와 MG손보 노조가 고용승계를 비롯한 사항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으로, 이르면 다음달부터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양측이 제안하는 평균 고용승계 비율은 50% 수준이다. 지난 5월말 기준(521명)으로는 286명 안팎인 셈이다. 양측은 다음달 초에 합의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전원 고용 보장을 요구했던 노조는 65%로 한 차례 꺾은 뒤 예보와 협상을 이어가면서 57%로 하향조정했다. 이미 여러차례 매각이 불발되는 과정에서 인건비 부담 등이 문제로 지목된 것에 착안, 보다 현실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으로 볼 수 있다. 금융당국이 내년 말까지 다시금 매각에 나서고, 성사되지 않으면 손보사 5곳(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으로 계약을 이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 다만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메리츠화재의 조건(10% 고용)과는 차이가 현저하다. 예보는 40%대를 검토하고 있으나, 노조가 먼저 결단을 내린 만큼 추후 논의과정에서 그에 상응하는 카드가 나올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고용 보장 측면에서 양보하는 대신 인건비 총액을 줄이는 방향 등이 언급된다. 불안감에 휩싸인 가입자들이 계약을 해지하는 것도 협상에 탄력을 불어넣는 요소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MG손보의 환급금은 약 2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0% 급증했다. 직장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곳에서도 암보험·실비 등을 해지하는게 좋은지를 묻는 글이 포착된다. 계약자 이탈로 인해 보험료 총액(2672억원)도 5.7% 줄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장기손해보험 뿐 아니라 자동차·화재·해상·책임보험 등에서 감소했다. MG손보 계약은 올 3분기까지 예별손보로 옮겨질 예정으로, 신규 영업은 중단되지만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유지 및 보험계약 관리 등 경영을 위한 행보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재매각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자본잠식에 빠진 기업을 인수하면 '수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분기 MG손보의 자본총계는 -2441억원으로 집계됐다. 경과조치 후 기준 킥스 비율은 -18.2%였다. 손보업계에서 경과조치와 무관하게 킥스 비율이 마이너스인 곳은 MG손보가 유일하다. 킥스 비율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당국이 보험사에 대해 권고하는 기준은 130%다. MG손보가 보유한 계약을 받아야 하는 보험사들이 가입자와 투자자들에게도 킥스 비율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MG손보 계약을 별도로 표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도 제시한 바 있다.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는 금융지주들도 이같은 상황을 지켜보며 고개를 젓고 않다. KB금융지주를 제외한 곳은 손해보험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이유로 인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받고 있으나, 신한·하나금융지주는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표했다. 최근 동양·ABL생명을 편입한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화학적 결합 뿐 아니라 킥스 비율 향상 등 체질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동양생명을 인수하고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증자가 필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안정적 영업체력을 확보하겠다"고 발언할 정도로 자생력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도 인수 가능성을 낮게 만드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실사가 늦어지면 시장의 의문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재매각 추진이) 시간낭비'라는 가입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분기 카드승인액 313조원…전년비 3.7% 증가

경기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소비 증가는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승인액과 건수가 늘어난 것이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체카드 승인액은 31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확대됐다. 승인건수(75억1000만건)도 1.7% 많아졌다. 대내 불확실성 완화와 신차 판매 증가 등이 이뤄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93.8에서 5월 101.8, 6월 108.7로 높아졌다. 2분기 평균은 100.0으로 집계됐다. 향후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도 73에서 107로 상승했다. 2분기 중 신차 판매량은 국산 35만3000대(3.1%↑), 수입차 7만7000대(9.3%↑)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차량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도 판매액 확대로 이어졌다. 개인카드 승인액(254조8000억원) 증가율(3.3%)은 3%대로 돌아왔다. 승인건수는 1.9% 증가했다. 온라인 거래액 증가세의 비교우위가 지속된 것도 특징이다. 법인카드 승인액은 58조3000억원으로 5.9%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연결기준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 47조1000억원에서 올 1분기 62조2000억원으로 30.1% 커지는 등 기업 경영실적 개선에 따른 세금 및 공과금 납부 증가와 지출회복이 수치 향상을 이끌었다. 다만 승인건수(4억1000만건)의 경우 0.7% 줄었다. 여신협회는 교육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승인실적이 개선됐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여객 및 여행 관련 사업 지출 증가세가 완화되고 영화관을 비롯한 여가 관련 업종의 실적이 약세인 탓이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중심의 소매업종 매출도 감소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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