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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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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M·변액보험 쌍끌이...미래에셋생명, 실적 반전 신호탄

미래에셋생명이 황문규 대표의 주도 하에 보험 포트폴리오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 1분기의 경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243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4.8% 하락했지만, 보험손익(38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74.4% 급증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미래에셋생명의 예상 순이익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운 상승세가 점쳐진다. 연간 기준으로도 1250억원에서 1332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강보험과 변액보험을 비롯한 상품군이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셈이다. 건강보험의 경우 최근 초경증 유병자를 위한 신상품(M-케어 건강보험 무배당)을 출시했다. 초고령사회 진입 및 경기 부진으로 간병비 부담을 걱정하는 고객군이 늘어나는 것을 공략하는 셈이다. 해당 상품은 일반심사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유병자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간편고지 상품으로, 일정 고지기간 동안만 병력이 없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최신 항암치료 기법인 '항암중입자방사선치료특약'도 탑재했다. 중입자방사선치료는 기존 양성자 치료 보다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은 건강보험 라인업을 늘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분기 신계약 CSM은 1410억원으로 46.6% 증가했고, 보유계약 CSM도 2조847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변액보험은 '글로벌 MVP 펀드' 시리즈 등의 높은 수익률을 토대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수수료 기반 영업(Fee-Biz)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조성식 부사장이 대형 유튜브 채널에서 MVP 펀드를 설명하는 등 고위임원의 마케팅도 이뤄졌다.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변액보험 총자산 수익률이 41.9%로 2~3위와 20%포인트(p)가 넘는 격차가 있었다고 밝혔다. 변액보험 펀드유형령 5년 수익률 역시 38.7%로 경쟁사들을 대폭 웃돌았다. 이는 다른 보험사들이 국내에 주로 투자하는 반면, 해외투자 비중이 76.6%에 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한 성과로 볼 수 있다. 고객들의 자산을 우량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주기적 리밸런싱과 1대1 전문가 지원을 비롯한 과정도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2433억원)가 1년 만에 140% 이상 증가하면서 1위에 올랐던 것도 미래에셋생명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보여준다. 2회 이후 납입보험료를 포함한 전체 수입보험료(5867억원)도 가장 많았다. 4월에는 초회보험료가 2위로 한 계단 낮아졌지만, 전체 수입보험료는 1위를 수성했다. 최근 주춤한 모습이지만 코스피가 3000대로 진입한 것도 변액보험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래에셋생명에서도 '미래를 보는 변액연금보험 무배당 2108'을 비롯한 상품이 주목 받았고,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디지털WM라운지) 내 변액VIP 고객 기준도 넓혔다. 퇴직연금도 글로벌 MVP 펀드를 적용한 결과 최근 3개년 실적형 적립금 증가율(운용관리적립금 기준)이 89%에 달했다. 지난해말 기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1년 수익률도 12.9%로 퇴직연금 사업자 중 가장 높았다. 자체 개발한 퇴직급여 평가 시스템 등을 활용한 자산관리 방안도 제공한다. 1분기 퇴직연금 전체 수입보험료는 2조4687억원으로, 나머지 생보사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지난 5월 '보증형실적배당보험'도 선보였다. 이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해 가입하면 납입 원금 기준 240개월간 정액 지급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잔여적립금도 소진될때까지 지급한다. 다만, 투자손익이 241억원에서 -5억원으로 악화된 점은 개선돼야 한다. 보험손익 증가에도 당기순이익이 하락한 것도 투자손익이 나빠진 탓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대체자산의 평가손익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킥스 비율이 지난해말 보다 낮아졌지만,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고도 180%를 넘는 생보사는 많지 않다"면서도 “배당 재개를 위해서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기준 완화 등 규제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비용절감에도 카드사 뿌리 흔들…건전성 우려 심화

카드사들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명 '알짜카드' 단종, 무이자할부 기간 단축, 인력 감소 등 비용절감을 단행하고 있음에도 경기 부진과 가맹수수료율 인하를 비롯한 악재에서 자유롭지 못한 탓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올 상반기 카드사 7곳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당분간 등급이 변동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봤다. 나이스신용평가의 평가에서도 등급이 변경된 곳은 없었다.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악화되고 있다. 나신평은 카드업권의 순이익과 총자산이익률(ROA)이 2021년 이후 하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ROA는 1%대 중반으로, 2%를 넘겼던 2021년 1분기의 모습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시행 이후 카드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하락 중으로, 롯데카드의 팩토링채권 관련 충당금 적립 등도 더해졌다. 일각에서는 2027년을 전후로 1.1%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순이익도 지난해 전업 카드사 8곳의 총합은 2조591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지만, 2021년(2조7000억원)과 2022년(2조6000억원) 보다 낮았다. 올 1분기(6018억원)도 낮은 축에 속했다. 통상 상반기 순이익이 하반기 보다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호실적 달성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기평은 우대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수익 감소폭을 2000억원대 중후반으로 예상했다. 올 하반기에도 신규발행금리가 만기도래금리 보다 낮아지면서 조달 부담이 감소하겠으나, 대손비용 증가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침체 등에 따른 한계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가 자산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다. 실제로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2010년대 중반 1.5%를 전후로 형성됐다가 2021년 1.1%까지 개선됐으나, 지난해 1.6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는 하나카드가 2%대에 진입하는 등 모든 기업의 수치가 악화됐다. 업계 전반적으로 2021년말과 비교하면 0.7%포인트(p) 가량 높고, 대환대출을 포함한 연체율은 0.3%p 가까이 더 나쁘다. 올해 들어 카드론 연체전이율이 상승세로 전환됐고, 특히 카드론 확대 속도가 빠르거나 차주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대손비용률 상승 부담이 더욱 크다는 평가다. 취약계층 빚 탕감을 비롯한 정책도 리스크로 꼽힌다. 내년부터 가동되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은 7년 이상 연체된 장기채무자 등이 대상이므로 연체율 상승을 야기한다고 보기 어렵지만, 성실하게 부채를 갚는 금융소비자의 태도가 변하거나 탕감을 기대하는 인원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카드승인실적 성장세가 둔화됐고, 지난 5월의 경우 법인카드가 전년 동월 대비 역성장하는 등 카드사들의 본업이 갈수록 난항을 겪고 있다"며 “카드론 취급 규모증가폭도 제한이 있는 만큼 향후 실적에서 리스크 관리능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화재, ‘365연간 해외여행보험’ 출시…면세점·라운지 혜택 제공

삼성화재가 한 번 가입을 통해 1년간 해외여행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하는 '365연간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4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는 해외여행 중 발생한 △진찰·수술을 비롯한 의료비 △도난과 파손 등에 따른 휴대품 손해 △집을 비운 동안 강도나 도둑이 들어 발생한 손해 등을 특약에 따라 보장한다. 해외에서 365일 24시간 연결되는 우리말도움 서비스, 유심·이심 최대 20% 할인, 신라면세점 사은권(최대 15만원), 공항라운지 최대 43% 할인 등의 제휴혜택도 제공된다. 가족과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 10% 할인도 적용된다. 해외여행 1회당 보장기간은 최대 31일이 한도이며, 보험기간 중 출발한 여행에 대해서는 보험기간이 끝나도 출발일로부터 31일까지는 보장 가능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외여행 빈도가 높아 매번 출국 전마다 번거롭게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해야 했던 고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출시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보험 혜택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무더위 물러가라”...카드사, 워터파크 할인 혜택 쏜다

지난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7~8월 폭염도 예고된 가운데 카드사들이 고객들에게 시원한 혜택을 제공한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KB Pay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워터파크 이용권을 대인 기준 최대 58%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오는 10월12일까지 캐리비안베이에서 대인 종일권을 결제하는 경우 시즌별로 본인포함 4인까지 최대 50% 할인이 가능하다. 다음달 31일까지 캘리포니아비치 이용권을 구매하면 대인 기준 본인포함 4인까지 최대 58% 할인이 제공된다. 오션월드에서도 7월31일까지 워터파크 이용권(대인권·소인권 포함) 결제시 본인포함 2인까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날까지 '타는 듯한 무더위~ 에어컨으로 날려버리자'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에 응모하고 KB국민카드(기업·BC·선불카드 제외)로 30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KB Pay 50만원 이상 결제 필수) 중 추첨을 통해 에어컨 1명, 제습기 2명, 다이슨 쿨 선풍기 2명, 휴대용 선풍기 50명, KB Pay 머니 1만원 500명 등 총 555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하나카드도 100% 당첨 랜덤박스 이벤트와 여름휴가 맞춤 여행 혜택 등 '여름 혜택 페스타'를 진행한다. 7월 한달간 하나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애플 맥북에어13(16GB, 8코어, 256SSD, 30W), 설빙 '너와 함께' 세트부터 10하나머니 등을 제공한다. LG전자 온라인몰과 삼성전자 온라인몰에서 50만원 이상 결제시 7% 청구할인(월 누적 최대할인 한도 100만원), 다이슨(소형가전) 행사상품 구매시 최대 10만원 할인을 비롯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캐리비안베이 종일권은 최대 50%, 오션월드 입장권은 30%, 용평 워터파크 입장권 40%, 하이원 워터월드 입장권 30%, 웰리힐리파크 워터플래닛 입장권 최대 30%(현장)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에서는 7월 한달간 '2만원의 써프라이즈'를 진행, 현장 결제시 본인 입장권을 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 △편의점(CU·이마트24) △온라인 쇼핑몰(네이버·쿠팡·G마켓·컬리) △국내 리조트(모나용평·웰리힐리파크·휘닉스 플레이스 캠프 제주) 뿐 아니라 NOL인터파크투어·마이리얼트립 등 여행사 연계 할인도 기획됐다. BC카드도 다음달 말까지 국내 주요 워터파크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나용평 워터파크에서 결제시 최대 40%(7월19일~8월17일 25%) 할인이 적용되며, 토요일 오후권을 4매 구매할 경우 '1인 무료 입장'의 특별 혜택도 마련됐다. 하이원 워터월드에서는 주중 30%, 주말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휘닉스 파크 블루캐니언의 경우 성수기 30%, 비수기 3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혜택은 본인 포함 최대 4인까지 적용된다. 클럽디오아시스(부산), 스파밸리(대구), 롯데워터파크(김해), 키자니아 부산, 부산 엑스더스카이, 마산 로봇랜드, 이월드 할인 등 경상도를 방문하는 고객을 위한 혜택도 준비했다. 정철 BC카드 상무는 “여름철 가족 단위 고객들이 보다 실속 있고 시원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제휴 이벤트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초체력 우려 속 반격…현대해상, ‘수익성 방어전’ 돌입

현대해상이 장기보험 신상품 출시를 비롯해 본업 수익성 강화와 자본건전성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킥스(K-ICS) 비율 관리, 보험계약마진(CSM) 확충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정책 환경 변화에도 발맞춰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실손 등 주요 상품 손해율 부담과 회계제도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여전히 상존하지만, 하반기 실적 회복과 신용등급 전망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1일 장기보험 신상품을 출시했다. 올 1분기 보험손익(175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7% 하락한 만큼 본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현대해상 보험 포트폴리오에서 장기보험의 비중은 보험료 기준 60%에 달한다. 이를 포함해 수익성 제고 중심의 전략도 지속한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도 9조1080억원 규모로 지난해말 대비 10% 이상 끌어올렸다. 신계약(약 5000억원) 및 가정변경(3000억원) 효과 등이 잔액 증가를 이끌었다. CSM 배수도 인보험 기준 15.2배로 전년 동기(11배) 대비 대폭 높아졌다. 지난 3월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등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관리도 진행 중이다. 3월말 기준 킥스 비율은 159.4%로 지난해말 보다 2.4%포인트(p) 높아졌다. 기대한 만큼 수치 향상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손보업계 전반적으로 보완자본을 확충했음에도 3.4%p 하락한 상황에서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 그러나 회계제도 전환 이후 매년 2000억원 수준의 예실차가 발생하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과 마주한 점이 문제다. 앞서 영남 지방을 덮쳤던 대형 산불을 비롯한 자연재해가 보험손익에 악영향을 끼쳤고, 운전자 및 보행자 고령화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도 고려해야한다. 2~3분기는 장마에 따른 보험금 청구도 예고됐다. 지난해 1조원을 넘겼던 별도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이 9000억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해상의 예상 당기순이익은 8745억원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2905억원)도 전년 동기(3557억원) 대비 실적이 하락한다는 이유다. 다만, 하반기는 전년 동기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보험금지급능력평가와 후순위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다각화된 보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으나, 보험부문 이익변동성이 확대되고 킥스 비율 관리부담도 높아졌다는 논리다. 보험부문의 경우 2023~2024년 보험수익성(보험손익/보험수익)이 5.7%로 업계 평균을 3.2%p 하회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이 1년 만에 4.4%에서 1.7%로 하락했고, 보험부채이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도 지적 받았다. 금융당국이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한 것은 호재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5월 기준금리를 25bp 내리는 등 다수의 보험사에게 불리한 제도환경이 조성된 만큼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당국은 최종 관찰 만기를 30년까지 늘리는 등 할인율을 현실화한다는 방향 하에 2027년까지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시장과 소통하면서 타임라인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신평이 신용등급 하락의 이유로 들었던 요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해상도 이번 조치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기본자본 기준 킥스비율이 46.7%에 머문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불린다.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으나, 해외사례(60~70%) 등을 고려한 정책이 시행될 경우 금융당국의 눈이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손보사 5곳 중 50%를 밑돈 것은 현대해상이 유일했다. 기본자본을 늘리기 위해서는 이익잉여금을 불려야하지만, 실손보험을 비롯한 상품군의 손해율 완화가 어려운 만큼 수치 향상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소요된다. 유상증자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주가(3일 기준 2만7250원)가 4월 초(약 2만원) 보다는 높아졌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만5000원대와 비교하면 낮은 탓이다. 유증은 통상 주가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한신평 전망 하락이 바로 신용등급(AAA) 저하로 이어지지 않고, 과거 에이엠베스트가 신용등급을 낮췄다가 이듬해 원복한 사례도 있다"며 “자본건전성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신용등급 전망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동양생명, 우리금융 편입 후 첫번째 신상품 출시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동양생명이 추가 고지를 통해 보험료는 낮추면서도 일반 사망을 보장하는 주계약에 꼭 필요한 특약만 결합해 실속있는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2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무)우리WON하는건강한보장보험'은 표준청약서에 고지사항을 확대, 최근 7년 또는 10년 내 입원·수술 이력이 없다고 건강고지할 경우 일반고지보다 낮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총 83종의 부가특약으로 암·2대질환 등 핵심 담보 관련 진단부터 수술·치료·입원·통원까지 보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불필요한 특약은 줄이고 필요한 보장만을 합리적인 가격에 맞춤 설계할 수 있는 DIY형 상품인 셈이다. '하이클래스암주요치료비특약'을 비롯한 소구력 및 활용도 높은 신규 담보도 탑재됐다. 이는 암보장개시일 이후에 암·기타피부암·갑상선암으로 최초 진단확정되고 보험금 지급기간 이내에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하이클래스 암 주요치료'를 받은 경우 진단 후 10년간 연 1회 한해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한다. '하이클래스항암약물치료비특약'은 동일 조건으로 '하이클래스항암약물치료'를 받은 경우 진단 후 10년간 연 1회 한해 최대 3000만원을 보장한다. 두 특약 모두 가입시 10년간 최대 5억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항암중입자방사선치료특약'은 암보장개시일 이후 '암'으로 진단이 확정되거나 이 특약의 보험기간 중 기타피부암·갑상선암으로 진단이 확정되고 그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항암중입자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5000만원을 보장한다. 이 상품은 '해약환급금 미지급형'과 '표준형'으로 구성됐고, 가입가능나이는 만 15세부터 최대 60세다. 납입기간은 10·15·20·30년 납 중, 보험기간은 30년만기∙90세 만기∙종신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단, 갱신형 특약은 5년, 10년 또는 20년 만기, 주 계약이내 최대 100세까지 가능) 동양생명 관계자는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핵심 담보 위주로 특약을 세분화해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추가고지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보험료로 종신보장과 건강보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실속 있는 맞춤형 보장을 받아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생명금융서비스, ‘30년 베테랑’ 최승영 신임 대표 선임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최승영 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한화생명으로 자리를 옮기는 이경근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2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최 대표는 1967년생으로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한화생명(舊 대한생명)에 입사한 뒤 지점장·지역단장·사업본부장 등 보험영업 현장을 거쳤다. 본사에서는 보험심사팀장과 고객지원팀장 등을 역임하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 지난해 7월부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본사 개인영업본부장으로서 FP조직 역량 강화와 영업성과 제고를 주도한 성과도 인정 받았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현재 전국 540개 영업기관과 2만5000명에 달하는 보험설계사를 보유한 국내 최대 보험판매전문회사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FP조직의 성장 △고객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 △디지털 기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관계자는 “최 대표는 보험영업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조직과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닌 현장형 리더"라며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임원 선임 ▲문희창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 ▲이용혁 최고투자책임자(CIO) 상무 ◇임원 전보 ▲김정겸 커뮤니케이션담당 이사대우 ◇직무대행 선임 ▲이영주 결산담당(재무회계팀장 겸직) 직무대행 ▲김선규 경영혁신본부장(경영혁신팀장 겸직) 직무대행 ▲이기정 BA영업본부장(BA영업팀장 겸직) 직무대행 ▲구영석 HR담당(HR팀장 겸직) 직무대행 ◇팀장 전보 ▲강명훈 변액운용팀장 ▲오예구 투자팀장 ▲윤관영 GA영업팀장 ▲신재식 영업력강화팀장 ▲권세천 재무팀장 ▲노정우 전략기획팀장 ▲김유나 CXM팀장 김유나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당국,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재검토…‘킥스 급락’ 영향

금융당국이 보험부채 평가 할인율 현실화 일정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한다. 금리인하 기조 등으로 보험사들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낮아진 영향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유관기관·기업·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전문가들과 '보험산업 건전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할인율 현실화 계획 이행방안 등을 논의했다. 당국은 최종 관찰 만기를 30년까지 늘리는 등 할인율을 현실화한다는 방향 하에 2027년까지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킥스 비율이 200%를 밑도는 등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기존 솔루션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1분기 보험사들의 킥스 비율은 197.9%로 지난해말 대비 8.7%포인트(p) 하락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행 계획 유지 △매년 당국 논의를 거쳐 최종 관찰 만기 확대 여부 결정 △일정 장기화 등의 방안이 언급됐다. 당국은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음달 시행 일정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할인율 현실화 일정이 변경되면 보험사 자산부채관리(ALM) 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자산-부채 듀레이션 규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론됐다. 보험사의 듀레이션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다. 보험사에 허용되는 듀레이션 갭 범위를 감독규정으로 정하고, 준수의무를 부과하는 방안과 킥스 제도 혹은 경영실태평가상 자산·부채 관리에 대한 평가항목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당 규제가 도입되면 현재 듀레이션 갭이 큰 회사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규모를 지닌 기업에 우선 적용하거나 적응 기간을 부여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보험사 건전성 관리체계 고도화를 위해 올 하반기 중으로 기본자본 규제 방안과 계리가정 선진화를 비롯한 사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안창국 금융산업국장은 “건전성 TF의 기본 목표는 보험산업의 안정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있다"면서도 “보험회사들이 과도한 부담에 노출되지 않도록 적절한 시행 속도를 유지하고, 필요한 규제 개혁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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