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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민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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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사랑나눔재단, 제25보병사단에 브리또·상담실 공사 지원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경기도 양주 소재 제25보병사단을 찾아 총 3500만원 규모의 위문품 및 시설 공사비를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브리또는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어 군장병이 야간근무 종료 후나 주말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후화된 병영 내 상담실 리모델링 공사 역시 함께 진행돼, 장병들의 소통 확대 및 전반적인 복무 여건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에 지원한 브리또는 멕시칸 대표 간편식인 브리또를 제조하는 남향푸드또띠아가 기부한 물품으로 마련되었으며, 상담실 리모델링 공사비는 중소기업계가 십시일반 마련한 후원금으로 충당되었다. 이날 부대 내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손인국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최석윤 25사단장, 이군신·이준영 남향푸드또띠아 공동대표, 고병헌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손인국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은 “씩씩한 대한의 건아로 국방의 의무에 힘써주는 군장병들의 노고에 늘 감사하며, 중소기업의 나눔이 군부대에 선한 영향력으로 전파되어 군장병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식품사 오너 연봉킹 빙그레 김호연…인상률 1위 삼양식품 김정수

지난해 상장 식품사 오너 보수왕은 김호연 빙그레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빈 롯데 회장과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뒤를 이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36억7100만원을 받아 식품사 오너 가운데 가장 보수가 높았다. 이어 신동빈 롯데 회장(33억4700만원),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32억2200만원), 신동원 농심 회장(18억600만원), 함영준 오뚜기 회장(14억5000만원)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기업에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오너일가를 대상으로 한정했다. 경영권 지분율이 낮아 전문경영인에 가까운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과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는 제외했다. 또한 지주사에서 수령한 보수는 제외하고 사업회사 수령액만 합산했다. 김호연 회장은 보수가 전년대비 10.4% 인상됐다. 같은 기간 빙그레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7% 감소했음에도 보수가 올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 회장의 보수는 급여 29억1400만원과 상여 7억5300만원으로 구성됐다. 빙그레는 상여 지급 배경으로 2023년도 성과 인센티브 중 2년 차 지급분 4억9700만원, 2024년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에 따른 전 직원 격려금 지급분 1억7000만원, 그리고 연차수당에 준하는 특별 상여금 8600만원을 합산해 산출했다고 공시했다. 2위에 오른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칠성 사내이사직 사임과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 하락이 겹치며 식품 계열사 수령액이 전년 대비 45.1% 감소한 33억4700만원을 기록했다. 3위에 오른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지난해 삼양식품의 호실적에 따라 전년 대비 71.7% 증가한 32억2200만원을 수령해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양식품은 영업이익이 52%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오뚜기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1% 줄었으나,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보수는 6.6% 인상됐다. 함영준 회장은 급여 10억5000만원과 상여 4억원을 수령했다. 오뚜기는 상여 산출과 관련해, 계량지표로서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5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1% 증가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계량지표로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이 확산되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3월 대상의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된 임상민 전무는 첫해 보수로 5억원을 수령했다. 이밖에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은 이번 순위 집계 기준에 따라 제외됐으나 지난해 보수로 67억4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이 20.6% 감소하면서 손경식 회장의 보수도 18% 줄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푸디스트, ‘셀럽키친’ 프로그램 전개…홍석천·허경환 참여

푸디스트는 구내식당에 유명 연예인 및 식품 브랜드 협업 메뉴를 도입하는 특별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이번 1차 캠페인은 기존 급식 공간에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셀럽키친'과 '팝업키친'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셀럽키친'은 스타가 직접 한정판 특식을 배식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행사에는 방송인 홍석천과 개그맨 허경환이 참여했다. 홍석천은 판교 소재 구내식당에서 직접 개발한 '푸팟퐁커리 & 소프트크랩쉘' 메뉴를 제공했다. 개그맨 허경환은 수도권 소재 한 대학교 학생식당을 찾아 자신이 모델로 활동 중인 '허닭' 브랜드 제품을 활용한 협업 메뉴를 선보였다. ​식품 기업 삼양식품과 협업한 '팝업키친'은 '월드 스트리트 키친' 테마로 진행됐다. '불닭', '탱글' 등 삼양식품의 핵심 브랜드를 활용한 특별 메뉴로 '불닭부리또 세트', '떡갈비 탱글크림파스타' 등을 선보였다. 아울러 메뉴 제공 외에도 '에어볼 캐치 챌린지', '셀피 포토 박스' 등 온·오프라인 고객 참여형 부대 행사가 함께 운영됐다. ​푸디스트 측은 캠페인 기간 동안 구내식당 이용 인원이 평소보다 증가했으며, 향후 셀럽키친 및 팝업키친 운영을 다른 사업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푸디스트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푸디스트가 제안하는 '체험형 식문화 공간'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외식 브랜드, 연예인, 지역사회 등 협업의 경계를 허물어 급식의 외식화를 선도하며 고객 만족도를 한층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롯데웰푸드·빙그레·오리온 제품 가격 줄 인하…4월 1일 출고분부터 적용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오리온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자사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는 3사 모두 오는 4월 1일 출고분부터 적용된다. 롯데웰푸드의 경우 제과부터 빙과, 양산빵까지 총 9개 품목을 대상으로 평균 4.7%(최대 20%)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 주요 품목별로는 비스킷 '엄마손파이(127g)'가 3400원에서 3300원으로 2.9% 인하되며, 캔디류 '청포도 캔디(153g)'는 2500원에서 2400원으로 4% 낮춘다. 양산빵 '기린 왕만쥬(95g)'는 1500원에서 1400원으로 6.7%, 빙과 '와 소다맛 140㎖ 펜슬'은 1000원에서 800원으로 20% 인하된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 12일 B2B 콩기름 18ℓ 제품 가격을 3%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8.2% 내린다. 대상 제품 및 인하율은 '링키바' 7%, '구슬폴라포 키위&파인애플' 8%, '왕실쿠키샌드 피넛버터' 10%, '밀키프룻' 2종 10%, '로우슈거데이' 2종 6%, '냠' 8% 등이다. 오리온은 스낵 및 캔디류 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5.5% 하향 조정한다. 편의점 판매가 기준으로 '배배'는 1500원에서 1400원으로 6.7% 인하된다, '바이오캔디'는 2000원에서 1900원으로 5%, '오리온웨하스'는 4200원에서 4000원으로 4.8% 각각 낮아진다. 이들 3사는 고환율, 고유가 등 원가 상승과 경영 환경 악화 속에서도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자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식품 자사몰 이용 고객 증가세…쿠팡 의존도 낮아진다

지난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주요 식품사 자사몰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유통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식품업체의 노력과 쿠팡의 대안 채널을 탐색하는 소비자의 선택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18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 사태 직전인 지난해 10월 대비 쿠팡 사태가 정점을 찍은 지난 1월 기준 주요 식품사 자사몰 앱의 MAU는 상승했다. CJ제일제당 'CJ더마켓'의 1월 MAU는 82만6192명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약 104.4%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동원F&B의 '동원몰' 역시 4만7920명에서 5만4565명으로 약 13.9% 늘었고 매일유업 공식몰도 4만8024명에서 5만 7114명으로 약 18.9% 증가했다. 반면 쿠팡은 지난해 12월 3484만 명으로 일시적 반등을 보였으나, 2026년 1월 3401만 명으로 전월 대비 하락 전환하며 사태 이전인 지난해 10월 대비 -1.1% 감소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를 온전한 '수요 흡수'로 단정 짓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11월과 12월은 쇼핑 성수기인 데다, 각 기업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소비자가 여전히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는 '멀티 호밍(Multi-homing)' 성향을 보인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그럼에도 유입된 고객 일부는 자사몰에 안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매일유업 공식몰(5만9808명)과 동원몰(5만4797명)은 전월인 1월보다 MAU가 더 상승했다. CJ더마켓은 지난 2월 73만9746명으로 다소 조정기를 거쳤으나 쿠팡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7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각 사가 시기별로 전개한 서비스와 프로모션이 록인(Lock-in)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론칭 5주년 기념 '올 세일 페스타'를 통해 최대 75% 할인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와 함께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화를 추진했다. 지난해 11월헬스앤웰니스 전문관 '라임(Lime)'을 , 12월에는 매거진 및 숏폼 콘텐츠 서비스 '야미(Yummy)'를 차례로 론칭했다. 지난해 5월 베타 서비스로 시작한 AI 검색 서비스 '파이(Fai)'도 정식 오픈해 맞춤형 큐레이션을 고도화했으며 , '얇은피 왕교자' 등 자사몰 전용 단독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동원F&B는 자사 제품 외에도 코스트코, 이케아 등 대형마트 상품을 소량 합배송하는 '밴드배송'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효율화를 위해 개편했던 유료 멤버십 '밴드플러스'의 실효성을 적극 알리며 가입 장벽을 낮췄다. 명절 특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에는 송년회 '선물하기' 전용 프로모션을, 지난 1월에는 설 선물세트 사전 할인을 전개했다. 이밖에 매일유업은 '메리 쿠폰팩'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사몰을 찾는 주요 요인으로는 쇼핑 목적의 이원화와 플랫폼별 편의성 차이가 꼽힌다. 당장 필요한 단건 상품은 기존 오픈마켓을 이용하되, 선호하는 브랜드의 대량 구매나 '선물하기'는 전용 상품과 혜택이 큰 자사몰을 이용하는 식이다. 기업들 역시 자사몰만의 고유한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더마켓은 고객들이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일상을 함께할 수 있는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풍부한 쇼핑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몰은 밴드배송·쿨밴드배송을 통해 브랜드가 달라도 합배송하는 시스템"이라며 “소량 구매하더라도 합배송 받을 수 있어 배송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마케팅 효과 이후에도 자사몰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일시적 할인 경쟁을 넘어 자사몰 독점 콘텐츠 제공, 근본적인 사용자 경험(UX) 개선, 물류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통한 자생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풀무원, 음성 두부공장 견학프로그램 새단장…체험 콘텐츠 강화

풀무원은 음성 두부공장 견학 프로그램에 다채로운 디지털 기술을 입혀 고객 참여를 극대화한 '디지털 공장 견학'을 18일 새롭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공장견학 홈페이지 'LIVE 견학' 메뉴에 '디지털로 만나는 풀무원 두부 공장' 콘텐츠를 오픈했다. 콩이 두부로 제조되는 전 과정을 미션 수행 방식으로 풀어내, 개개인의 취향까지 확인해볼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신설된 것이다. 이번 콘텐츠는 실제 공장견학에서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운 세부 공정을 일러스트와 영상 콘텐츠로 구현해, 두부 제조 과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디지털 공장 견학'은 두부 제조 공정 확인부터 요리 미션, 취향 테스트, AR 필터 등 체험 위주의 콘텐츠로 채워졌다. '두부 생산 과정'에서는 두부 제조 공정을 스토리 형태로 확인할 수 있으며, '두부 요리 만들기'에서는 두부 종류와 재료를 선택해 요리를 완성하는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두부 취향 테스트'를 통해 개인의 취향에 맞는 두부 제품과 요리를 추천받을 수 있다. 특히 현장을 찾은 방문객은 디지털 테스트로 추천받은 제품을 즉석에서 맛보며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온·오프라인 연결형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풀무원 캐릭터 '두식이'를 활용한 AR 셀피 필터도 제공한다. 공장 체험, 두부 먹방, 오늘 뭐 먹지 등 다양한 콘셉트의 필터를 통해 두식이와 함께 인증 사진을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 정보부터 견학 안내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풀무원 팩토리 챗봇(팩토리봇)'을 도입해 관람객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풀무원은 해당 디지털 콘텐츠를 3월 말부터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실제 공장견학 프로그램에도 적용해 운영할 계획이다. 풀무원 이옥규 공장견학 담당자는 관람 위주에서 체험형으로 변하는 견학 트렌드를 반영했다며,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공장 견학을 고객 경험 중심의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기자의 눈] 식품기업의 이중고

최근 정부가 제당·제분업계의 가격 담합을 적발하면서, 그 불똥이 엉뚱하게도 가공식품 업계 전반으로 튀고 있다. 원재료 공급업체들의 담합이 깨져 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내려갈 테니 당연히 라면과 과자, 빵 등 최종 소비재 가격도 인하해야 한다는 논리다.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식품 제조 현장의 팍팍한 현실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가공식품 원가에서 밀가루나 설탕 등 1차 원재료 단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지 않다. 일례로 일제히 가격 인하에 나선 라면만 하더라도 원가에서 밀가루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라는 업계의 설명이다. 지금 식품업계의 숨통을 옥죄는 진짜 주범은 무섭게 치솟은 제반 비용과 거시 경제의 악재다. 공장을 돌리는 데 필수적인 산업용 전기요금과 가스비 등 광열비, 그리고 물류비가 가공식품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에 고환율이라는 악재까지 덮쳤다. 국제 곡물 가격이 소폭 내렸어도 높은 환율이 그 하락분을 고스란히 상쇄해 버리기 때문이다. 덩치가 큰 에너지 가격과 고정비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판가 인하 여력은 사실상 쥐어짜기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식품기업들은 억울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들은 원재료 담합의 직접적인 피해자로서 그간 부풀려진 원료를 울며 겨자 먹기로 사들여야 했고, 이제는 고환율과 치솟는 원가 압박을 홀로 감내하며 버티고 있다. 억울한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몰려 정부와 여론의 매를 맞고 있는 셈이다. 고물가에 신음하는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분명 시급한 국가적 과제다. 그러나 맹목적인 가격 통제는 단기적인 진통제일 뿐, 결국 산업 생태계의 위축과 제품 품질 저하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당장의 원가 맞추기에 급급하다 보면 미래 성장 동력인 신제품 연구개발(R&D)이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 여력마저 쪼그라들게 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속 가능한 물가 안정을 원한다면, 기업에게 일방적인 '협조'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원가 부담 완화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환리스크 방어를 위한 금융 지원이나 산업용 에너지 요금 부담 완화, 물류비 보조 등 피부에 와닿는 정책적 대안이 선행될 때 비로소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도 설득력을 얻고 기업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CJ제일제당, 4400억 자산손상 털고 간다…윤석환 대표 “파괴적 혁신으로 체질 개선”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대규모 손상차손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바이오 자회사 바타비아(Batavia)의 현금창출단위 손상으로 영업권 및 기타무형자산 1462억 원, 유형자산 1762억 원, 사용권자산 704억 원을 손상차손 처리했다. 식품 및 바이오 부문에서도 개발 장부금액 261억 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지난해 발생한 손상차손은 4400억 원 규모다. 손상차손은 기업이 보유한 유·무형 자산의 가치가 하락해 회복 가능성이 낮을 때, 장부금액을 회수가능액으로 줄이고 그 차액을 당기 손실로 반영하는 회계 처리 방식이다. 이 같은 대규모 손상차손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는 파괴적 변화를 통한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천명하고 나섰다. 일각에서 제기된 바타비아 청산 가능성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타비아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며 “현재 영위 중인 사업 분야 자체가 유망해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바이오 부문의 손상차손 261억 원 역시 통상적인 회계 처리라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R&D 개발 과정에서 수익성 부족 등으로 중단된 프로젝트들을 장부상 회계적으로 인식한 결과"라며 “작년에 그 규모가 예년보다 많았을 뿐 특별히 비효율 제품을 선별해 정리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과 맞물려 윤석환 대표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고강도 쇄신을 예고했다. 윤 대표가 취임 4개월여 만에 강도 높은 자성에 나선 것은 4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를 끊어내고 사업 모델과 조직 운영 방식을 밑바닥부터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다. 윤 대표는 현 상황을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상황"으로 규정하며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재건 등 3대 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사업구조 최적화를 위해 수익성이 불투명한 사업은 결단하고, 만두·치킨·가공밥 등 글로벌 전략 제품(GSP)에 역량을 집중한다.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는 관행적인 마케팅 비용과 실효성 없는 R&D 투자를 제로 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하며, 현금 흐름에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해 비핵심 자산 유동화로 투자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실제 CJ제일제당은 자회사인 사료·축산 법인 CJ피드앤케어 매각을 추진하는 등 선제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상태다. 아울러 생존과 본질에 집중하는 '성과 중심 조직문화' 확립을 선언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GSP 중심의 유럽 및 APAC 등 해외 신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유럽지역에서는 헝가리에 신기지를 구축한다. 스웨덴과 스페인 등 우선순위 전략구가에서는 메인스트림을 중심으로 제품 확산에 나선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김·누들·스낵·소스 등 상온 포트폴리오를 대형화하는 한편 할랄 시장 등 대형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동원F&B-서울대 ‘맞손’…동원참치·양반밥, 건강식품 기준 세운다

동원F&B는 서울대학교와 국민의 건강한 식문화 확산과 균형 잡힌 식생활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동원F&B는 17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에서 '건강가치창출 식품산업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성용 동원F&B 대표와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윤영호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장 등 양 기관 임직원·교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은 동원F&B 측에 근로자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한 '기업 건강공동체문화'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서울대학교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건강 식품 기준에 맞춰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수산 단백질의 대표주자인 '동원참치'를 비롯해 첨가물을 넣지 않은 즉석밥 '양반 100밥'이 양측의 첫 핵심 협력 제품으로 선정됐다. 동원F&B는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과 함께 두 제품을 활용한 영양·식문화 정보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품 패키지의 QR코드를 통해 확산한다. 나아가 유제품 및 음료 등으로 점차 협업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현재 구매 인증이나 할인 판매와 같은 다각적인 프로모션 역시 준비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건강한 음식을 통해 우리 사회 건강에 기여하는 산학협력의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대의 전문가들과 함께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분별한 먹거리 정보와 영양 불균형, 만성 질환 등의 현대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된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은 2025년 3월 서울대 의대 윤영호 교수팀을 주축으로 출범한 산학협력 조직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사조산업, 참치 담는 ‘빈 캔’ 자체 생산…유휴 부동산 활용도 ‘만지작’

사조산업이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금속포장용기 제조와 산림·양봉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대거 추가한다. 사조산업은 '사업 내재화 및 다각화'를 위해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종 산업으로의 진출로 보일 수 있으나, 주력 제품의 비용 통제와 보유 유휴자산의 효율화를 꾀하는 '내실 다지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오는 26일 열리는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해 △금속포장용기 제조 및 판매업 △수목원 조성 및 운영업 △산림경영 및 산림자원 개발업 △양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금속포장용기 제조업은 주력 제품인 참치캔 생산에 쓰이는 빈 캔(공관)을 직접 조달하기 위한 조치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참치캔 공관을 내재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도 “이를 위해 신규 공장을 설립하거나 기존 회사를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참치캔 내재화에 국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치캔 시장에서 경쟁하는 동원그룹은 공관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2차 전지 배터리 캔 등 첨단 소재로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신규 공장 건설이나 대규모 인수합병(M&A) 없이 캔 조달을 내재화하겠다는 것은, 기존에 보유한 식품 공장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제관 라인을 일부 들여오거나 협력사와의 조달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조산업이 이번 주총 소집공고에서 밝힌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라는 식품사업부문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원가를 최대한 줄여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목원 조성과 산림경영, 양봉업은 당장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보유 중인 유휴 임야나 부동산과 관련해 상업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일 뿐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봉업을 통해 조달한 꿀을 자사 장류에 적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조그룹 측은 “생산된 꿀을 기존 제품에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기업이 보유한 유휴 농지나 임야를 상업적으로 개발하거나 관련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정관상 합당한 목적 사업 등록이 필수적이다. 수목원이나 양봉업은 대규모 산림 훼손이나 까다로운 인허가 없이도 비교적 수월하게 산림 경영을 진행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사조산업의 사업목적 추가는 이종 산업 진출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보다는 원가절감과 유휴 부동산 자산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내부 효율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사조산업의 내실 위주 경영 기조가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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