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랑중앙병원 “음주 후 저혈당 증세 '숙취'와 비슷…실제 혈당 확인 중요"
국내 당뇨병 인구는 30세 이상에서 전체의 13.3%에 달한다. 여기에 경계치에 머무는 경우까지 더하면 약 2000만명이 고혈당의 위험에 처해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만성질환자들에게 '음주 경계령'이 떨어진 가운데, 당뇨병 및 당뇨병 고위험군은 음주로 인한 혈당 상승뿐 아니라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저혈당에도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술을 마신 뒤 혈당이 낮아져 식은땀과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단순한 취기나 숙취로 넘기면 필요한 대처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에 따르면 간은 식사를 하지 않는 동안에도 저장된 에너지를 활용하거나 포도당을 새로 만들어 혈당을 유지한다. 그러나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는 간의 포도당 생성이 억제될 수 있다. 특히 식사를 거르거나 충분히 먹지 않은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혈당 유지가 어려워져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저혈당이 발생하면 식은땀, 손 떨림, 두근거림,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말이 어눌해지거나 보행이 불안정해지고 졸음, 혼란,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음주 후에는 이러한 저혈당 증상을 취기나 숙취와 혼동하기 쉽다. 따라서 단순한 음주 반응으로 넘기지 말고 실제 혈당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특히 인슐린을 사용하거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설포닐우레아 계열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음주 후 저혈당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원장은 “저혈당은 음주 직후뿐 아니라 수 시간 뒤나 다음 날에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복용 약물과 식사 상태 등을 고려해 음주 후 혈당 변화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혈당 조절 상태 역시 한 번 측정한 공복혈당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약 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준을 반영하는 당화혈색소와 평소 혈당 기록을 함께 살펴야 한다. 당화혈색소가 목표 범위에 있더라도 저혈당이 반복된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치료 계획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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