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동훈 “지금은 탄핵이 대통령 직무집행 정지시킬 유일한 방법”](http://www.ekn.kr/mnt/thum/202412/rcv.YNA.20241212.PYH2024121202940001300_T1.jpg)
[속보] 한동훈 “지금은 탄핵이 대통령 직무집행 정지시킬 유일한 방법"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속보] 한동훈 “지금은 탄핵이 대통령 직무집행 정지시킬 유일한 방법"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의 대다수가 윤 대통령이 즉시 하야 또는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발의할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은 오는 14일 오후 5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날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즉시 하야나 탄핵으로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74.8%, '여당의 제안대로 질서있는 퇴진을 해야한다'는 응답이 16.2%로 각각 집계됐다. '잘 모름'은 9.0%에 달했다. 즉시 하야/탄핵을 택한 비중이 가장 높게 나온 지역은 △광주/전라(즉시 하야/탄핵 83.9% vs 질서퇴진 10.5%)로 조사됐다. 이어 △대전/충청/세종(79.4% vs 11.1%) △인천/경기(77.9% vs 15.8%) △서울(77.3% vs 13.8%) △대구/경북(73.2% vs 17.4%) △제주(69.7% vs 11.8%) △강원(62.0% vs 32.1%) △부산/울산/경남(60.1% vs 23.8%) 순으로 즉시 하야/탄핵 의견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40대(즉시 하야·탄핵 83.9% vs 질서퇴진 8.8%) △30대(85.2% vs 5.9%) △50대(78.1% vs 15.9%), △18~29세(73.9% vs 17.2%) △60대(71.2% vs 19.5%) △70세 이상(52.8% vs 30.8%) 순으로 즉시 하야/탄핵 비중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즉시 하야·탄핵 92.2% vs 질서퇴진 3.3%) △사무/관리/전문직(80.5% vs 12.3%)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76.3% vs 12.4%) △가정주부(76.2% vs 11.2%) △자영업(68.7% vs 21.0%) △무직/은퇴/기타(65.0% vs 26.2%) △농/임/어업(49.3% vs 44.0%) 순서로 즉시 하야/탄핵 의견이 우세했다. 이어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내에서 즉시 하야/탄핵 92.0% vs 질서퇴진 6.9%, '중도층'은 83.0% vs 11.6%, '보수층'은 43.0% vs 33.3%로 나타나는 등 즉시 하야/탄핵 비율이 정치적 이념성향과 무관하게 모두 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통령 국정평가에 대해 긍정·부정 평가한 응답자들 사이에선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평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 56.2%는 질서퇴진, 4.6%는 즉시 하야/탄핵, 39.2%는 잘 모름을 택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경우에는 즉시 하야/탄핵 91.1% vs 질서퇴진 8.3%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응답자 40.0%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신적 고통 등 트라우마가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답했고 26.2%는 '계엄 직후 고통을 겪은 바 있으나 해소되었음'이라고 답했다.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계엄사태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었던 셈이다. 27.3%는 '트라우마가 없다'고 했고 '잘 모름' 응답은 6.5%로 집계됐다. 대구/경북(경험有 72.6% vs 경험無 22.0%)에서 경험이 있었다는 비중이 가장 컸고 △서울(71.7% vs 19.8%) △광주/전라(71.2% vs 26.8%) △대전/충청/세종(69.9% vs 20.6%) △인천/경기(65.9% vs 28.3%) △강원(64.4% vs 30.3%) △제주(52.9% vs 47.1%) △부산/울산/경남(51.7% vs 4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경험有 77.1% vs 경험無 15.4%) △30대(74.7% vs 22.8%) △50대(73.0% vs 24.75%) △60대(60.9% vs 30.9%) △18~29세(55.3% vs 40.2%) △70세 이상(53.4% vs 31.9%) 순으로 트라우마를 경험했다는 의견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전문직(경험有 75.7% vs 경험無 20.3%) △가정주부(69.9% vs 27.1%)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64.4% vs 24.5%) △무직/은퇴/기타(60.6% vs 26.8%) △자영업(58.2% vs 35.0%) △학생(55.0% vs 40.5%) △농/임/어업(50.0% vs 46.0%) 순서로 트라우마를 겪었다는 응답 비중이 컸다. 이념성향에서는 '진보층'(경험有 79.8% vs 경험無 15.6%) 내에서는 정신적 고통이 있었다는 의견이 80%를 근접했고, '중도층'(72.7% vs 23.1%) 내에서도 해당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반면, '보수층'(42.0% vs 50.9%) 내에서는 정신적 고통이 없었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아울러 대통령 국정평가를 긍정 평가한 응답자 중에서 트라우마를 겪었다는 응답은 12.9%, 겪지 않았다는 응답은 80.4%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한 응답자 사이에선 경험有, 경험無 응답이 각각 78.4%, 16.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97%) 및 유선(3%)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7.6%로 최종 507명이 응답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2.7%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나스닥 선물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7%)와 부합했다. 전월 대비 또한 0.3% 상승해 전망치(0.3%)와 일치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3.3%, 0.3% 오르면서 시장 전문가 예상치(3.3%·0.3%)와 모두 부합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이번 11월 CPI 발표는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11월 CPI가 발표되기 전, 12월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86.1%로 반영하고 있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올해 남은 두 가지 주요 이벤트인 CPI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시장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와중에 11월 CPI가 예상치와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이 이달 금리를 내릴 가능성에 힘이 더욱 실릴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11월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1일 한국시간 오후10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15%, S&P 500 선물은 0.30%, 나스닥 선물은 0.37% 등을 기록,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상승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일 공개되는 가운데 이번 물가지표는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 증시 향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9일 투자노트를 내고 “증시가 지난 몇 달 동안 CPI 발표에 제한된 영향을 받아왔지만 이번 물가지표는 영향력이 크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CPI 발표에 따른 증시 향방 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블룸버그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지수' 자료를 인용해 CPI가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상방 서프라이즈를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발표 예정인 11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 2.7%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0월에 비해 0.1%포인트 오른 수치로, 2개월 연속 상승하게 된다. 이와 관련,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남은 두 가지 주요 이벤트인 CPI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시장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며 “증시는 12월 중순 이후부터 강세를 보여왔는데 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랠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 주식은 12월 중순 이후부터 연말까지 평균 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반면, 대선 이후 증시가 5% 가량 더 오른 상황 속에서 CPI가 높게 나오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관측이 나오는 배경엔 이번 물가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CPI 발표는 12월 금리가 인하될 수 있을 정도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치를 웃돌면 더 적은 금리인하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선 연준이 12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6%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신고가 랠리를 이어왔던 뉴욕증시가 내년 상반기에 크게 폭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BCA 리서치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식들의 가격이 내년 상반기 최대 35%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 지출이 둔화하고 고용시장이 악하되는 등 경제를 둘러싼 지속적인 리스크가 증시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BCA리서치는 “내년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침체가 없더라도 위험자산은 실망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약세장이 출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약세장이 실제로 나올 경우 적절한 진입 시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약세장 조건인 20% 하락하면 비중축소를 줄이고 주가가 30~35% 가량 폭락하면 비중확대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가 급등하면 조정장세가 반드시 올 것이란 논리다. 특히 1928년 이후 S&P500 지수가 한 해에 신고가를 50번 넘게 경신하면 그 다음해는 평균 6%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일 S&P500 지수는 6090.2를 기록, 올들어 57번째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은 영원히 오르지 않는 것이 당여한 일"이라며 “인공지능(AI)로 또 한차례의 붐이 올 수 있지만 역사를 봤을 때 이는 규칙보단 예외사항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슬리먼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권장했다. 그는 현재 투자환경이 2021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며 “상승세가 계속될 것 같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조심해라"고 CNBC에 말했다. 이어 “올해 주가가 50%, 60%, 70% 넘게 오른 주식들이 있다"며 “이들을 처분하고 그동안 오르지 못한 주식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증시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되 오름폭이 2023년, 2024년에 비해 작을 것이란 전망이 월가 대부분의 견해다. 바클리,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은 S&P500 지수가 내년에 10% 가량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성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앞두는 상황에서 여당에서 다섯번째 이탈표가 나온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7일 탄핵안 표결 당시 불참한 것과 관련해 “나는 탄핵 표결에 불참했다. 분노와 흥분 속에서 겨우 나흘 만에 이뤄지는 탄핵을 확신할 수 없었다"며 “대통령에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퇴진에도 질서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하고 있다. 헌법적 공백을 초래하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고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하야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합헌성을 따져보겠다는 소식도 들린다"며 “이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는 혹독한 시간을 견뎌내야 할 것이다. 어렵게 건넜던 '탄핵의 강'보다 크고 깊은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할지 모른다"며 “그러나 나는 우리 당의 저력을 믿는다. 이제 우리 당당하게 새로 시작하자. 부디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의힘에서 현재까지 최소 5명의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300명 중 200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범야권 192명에 여당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탄핵안은 통과된다. 한편, 권성동·윤상현·김기현·나경원 등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상정을 토요일이 아닌 다른 요일에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2월 또는 3월 조기 퇴진하는 로드맵과 관련해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의 이양수 위원장은 11일 “오늘부터는 대통령을 설득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TF는 어제(10일) 안을 만들어서 지도부와 의원총회에 보고했고, 지도부는 의원총회에서 다양한 의견까지 다 들었다"고 경과를 설명한 뒤 “이걸 가지고서 지도부에서 대통령실을 설득하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설득의 시간이 오늘 하루로 끝날지, 내일로 이어질지는 모르겠다"면서 “2·3월에 퇴진하고 4·5월에 대선을 치르는 안이 탄핵보다 훨씬 빠르고 명확하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적 혼란을 줄임으로써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 가중하려면 이 안(하야)으로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 같은 조기 퇴진 안이 현실화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와 상관 없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4·5월 대선이면 3심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 대표가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도 이 안에 대해 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1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다. 14년 만에 통화완화로의 정책 전환을 시사한 중국이 내년 경제 성장 목표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어떤 경기부양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1∼12일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를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와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비공개회의로, 중국은 보통 일정을 발표하지 않고 회의 종료 후 결과물인 관영 매체 '공보'를 통해 개최 사실을 알린다. 내년 성장률 목표 같은 구체적인 수치 발표 역시 공보가 아닌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지난 9일 시 총서기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었는데, 이때 의논한 내년 경제정책 기조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도 중앙정치국 회의(12월 8일) 며칠 뒤 중앙경제공작회의(11∼12일)가 열렸다. 앞서 블룸버그는 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전쟁 예고에도 내년 성장 목표를 올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잡는 것을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짚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와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도 달성이 쉽지 않지만 중국이 다시 5% 안팎이라는 성장 목표를 내걸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은 중국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마지막 해다. 이를 위해 중국은 한층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관세를 포함한 강력한 대(對)중국 정책을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의 내년 1월 재집권에 대비할 필요성도 커졌다. 이틀 전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는 통화 정책과 관련해 '온건'(穩健·중립) 대신 '적절한 완화'(適度寬松)라는 표현을 넣었다. 내년 더 많은 금리 인하를 예고한 것이다. 중국 통화정책이 완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적절한 완화' 통화정책을 펴다가 2011년 온건으로 전환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통화정책은 완화, 적절한 완화, 온건, 적절한 긴축, 긴축 등 5단계로 구분된다. 중국 지도부는 한층 적극적인 재정정책도 강조했다. 시중에 더 많은 돈을 풀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를 두고 중국이 내년 전인대에서 더 큰 규모의 재정적자를 승인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도 지난주 중국이 내년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3.5∼4%로, 예년보다 높게 설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올해 재정 적자율 목표는 3.0%다. 정치국 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는 내수 확대와 주택 시장 안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지난 9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국제 경제기구 10곳의 수장과 중국이 개최한 '1+10 대화'에 참석해 “내수 확대와 소비 진작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지난 10월 중국이 수출 의존형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내수 중심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연간 성장률이 4%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오 왕 UBS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미국의 관세 인상 전망 속에 중국은 앞으로 2년간 정책 지원을 늘릴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한층 확장적 정책 기조를 설정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시 총서기는 지난 6일 민주당파, 중화전국공상연합회(공상련), 무당파 등 당외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층 적극적이고 영향력 있는 거시경제 정책을 수행하고 내수 확대, 부동산 및 주식 안정화, 외부 충격 위험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대통령 집무실과 국무회의실, 경호처 등이 대상이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대통령실에 18명의 수사관을 보내 계엄 당시 열린 국무회의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오전 11시 45분께 대통령실 민원실에 도착해 출입 절차를 밟았다. 경찰과 대통령경호처 측은 압수수색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호처는 압수수색 발표 전까지 사전에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청사에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에 적용된 혐의는 내란, 군형법상 반란 등으로, 대통령을 겨냥한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그간 압수한 물품, 확보한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윤 대통령을 이번 내란의 우두머리로 보고 있다. 그간 계엄군 수뇌부의 공개 발언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경찰이 이번 압수수색에 이어 신병 확보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특히 형법상 내란 혐의는 사형까지 가능한 중범죄라는 점을 들어 긴급체포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국회경비대에도 수사관을 보내 계엄 당일 경찰의 국회 출입 통제 과정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새벽 경찰청장·서울청장을 긴급 체포한 만큼 강제 수사를 통해 추가 증거를 수집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특수단에 150여명의 수사관을 투입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포함해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 서울청 광역수사단 소속 수사관도 추가 투입됐고, 계엄 포고령에 대한 내부 법률 검토팀도 꾸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 하락세가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이 불확실한 와중에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장악하는 중국 광산업체들이 손실을 보면서라도 리튬 생산을 이어가면서다. 리튬 가격 등락에 영향을 받는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 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대규모 감산이 필요할 정도로 리튬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이 소유한 리튬 광산에선 생산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은 추이는 리튬 과잉공급과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더욱 실어준다"고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리튬 생산업체들은 광산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거나 감산, 또는 사업 확장 계획을 지연시키고 있지만 대다수는 평소처럼 광산을 운영해 생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화리튬 가격이 2022년 1kg당 85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지금까지 90% 급락한 상황임에도 공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선 과잉공급에 따른 리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글로벌 리튬 공급이 올해와 내년 각각 25%, 1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UBS는 과잉공급 현상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음해인 2028년부턴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중국 광산 기업들은 손실을 보면서라도 리튬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는 부분이다. 영국 원자재 컨설팅업체 CRU의 마틴 잭슨 배터리 원료 총괄은 “리튬 생산에 나서면 안될 광산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은 나름의 이유를 갖고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업체들이 생산한 리튬 중 10% 가량은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추산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의 카메론 퍼크스 리튬 부문 이사는 “짐바브웨 리튬 광산 4개를 소유한 중국 기업들은 수익이 거의 없거나 손실을 보고 있다"며 “스포듀민 농축액(SC6) 가격이 톤당 765달러인 반면 생산 가격이 600~1000달러 범위 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을 중단한 업체들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리튬 광산들이 손실을 보고 있음에도 생산이 지속되는 배경엔 리튬 다운스트림 사업과 통합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다운스트림은 채굴된 리튬(업스트림)을 정제하는 단계로 정제된 리튬은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 음극재 등에 들어간다.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원료를 자급자족하겠다는 셈으로, 세계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실제 2022년 이후 리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음에도 광산기업들의 리튬 광산에 대한 신규 투자는 이어졌고 중국이 이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인용해 지난해 리튬 광산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60% 늘었다며 일부는 중국이 해외 소유 광산으로부터 공급을 늘리기 위해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리튬 과잉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여름 랠리를 펼쳤던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주가는 현재 반토막 난 상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지난해 7월 장중 최고점 대비 40%가량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주가는 77% 정도씩 내린 상태다. 같은 기간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65% 가까이 하락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