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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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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日 금리결정 ‘빅 이벤트’ 줄줄이…글로벌 금융시장 촉각

이번 주엔 세계 주요 경제국인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회의가 예정되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은행은 금리인상과 장기국채 매입 축소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인 와중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는만큼 회의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를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로 1년 동안 유지시켜왔던 연준은 이달에 금리를 유지하고 9월에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미 기준금리가 이달에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을 93.8%로 보는 반면, 9월 인하 가능성은 100%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6일 발표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세를 이어간 것이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지만 연준이 7월 FOMC 성명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어느 정도의 인하 의지를 보여주는지에 따라 금융시장은 반색하거나 실망할 수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은 고용의 하방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반등 리스크와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며 “금리인하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기를 두고 내부에서 입장차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포함한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노동시장이 이미 냉각하고 있어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행도 오는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하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0.1%였던 단기 정책금리를 지난 3월 0.0~0.1%로 올리면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8년 만에 마무리했다. 그러나 매월 6조엔 가량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면서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왔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회의에서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감액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일단은 기존 방침대로 국채 매입을 유지하되 시장 참가자 의견을 확인해 이달 회의에서 향후 1∼2년간 구체적인 감액 계획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이달들어 급락세(엔화 강세)를 이어가는 상황에 열리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엔화 환율은 이달초 달러당 161엔 후반대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만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1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자마자 158엔 수준으로 급락하더니 지난 25일에는 한때 151.94엔까지 내려갔다. 이처럼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일본은행의 이달 회의결과가 비둘기파적으로 나올 경우 엔/달러 환율은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국채 매입 규모가 기존 6조엔에서 5조엔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으며 블룸버그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 30%는 이달 금리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있다. 또 이코노미스트 94% 가량은 금리가 이달 인상될 리스크가 있다고 답했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의 로드리고 카트릴은 일본은행의 회의 결과에 실망감이 나오면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8엔대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은 '앤 캐리 트레이드'에도 영향을 미친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인 엔화를 조달해 매도한 자금으로 고금리 통화를 운용하는 기법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거나 주요국 간 금리 차이가 벌어질 때 나타난다. 이달 엔/달러 환율 하락으로 앤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고 있는데 일본은행의 이달 회의에 따라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자금이탈로 주식·채권 등 글로벌 자산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영국을 포함해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파키스탄 등도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문제를 논의한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다음 달 1일 통화 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 여부를 논의한다. BOE는 지난해 8월까지 1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현재 금리는 16년 만에 최고치인 연 5.25%다. BOE가 그동안 4일 총선을 앞두고 금리를 내리기 부담스러웠던 만큼 이번에는 4년여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큐텐, 티몬·위메프 사태 해결에 “700억 조달하겠다”…당국 “부족”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모회사 큐텐그룹이 다음 달 중 해외 계열사를 통해 5000만달러(약 700억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같은 금액에도 사태 해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큐텐 측에 자금조달 계획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해외 계열사인 '위시'를 통해 5000만달러를 8월 중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전달받았다. 위시는 큐텐이 지난 2월 23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큐텐이 당시 인수 자금으로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을 끌어다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위시 역시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이나 방식이 알려지진 않았다. 다만, 위시를 통해 700억원을 끌어온다고 해도 피해 규모에 비춰 사태를 수습하는 데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 22일 기준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정산 금액만도 위메프 565억원(195개사), 티몬 1097억원(750개사) 수준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700억원 조달로는 당연히 (해결이) 안 된다"며 “미정산 문제뿐 아니라 지금 기업 자체가 굉장히 안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 여러 차례에 걸쳐 다른 방안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5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만으로, 6~7월분 미정산분 추가 발생 및 소비자 환불액까지 고려하면 큐텐이 확보해야 하는 자금은 크게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자금 600억원 지원설'까지 거론되면서 조달 방안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날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피해자들에게 중국자금 600억원을 담보로 대출해보려고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에 비춰, 큐텐 측이 비슷한 수준의 자금 조달을 여러 통로로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권 본부장은 '600억원 지원설'에 대해 취재진이 다시 설명을 요청하자 “들은 적이 있다고 말씀드린 거다. 아마도 그럴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큐텐 측 이야기를) 아예 신뢰할 수 없다"며 “신뢰가 생기려면 진작에 구영배 큐텐 대표가 나타났어야 하는데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큐텐 측이 당국과도 진정성 있는 협의에 나서지 않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구 대표가 사재 출연으로라도 사태 수습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진작부터 대두됐지만, 구 대표는 현재 소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카드사·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들의 결제 취소 및 환불 신청을 우선 유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티몬·위메프 대신 PG업체가 미정산 금액에 대한 손실을 떠안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영세 상인들을 위해서는 정책 자금을 긴급 지원하는 방안이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금융당국도 정책 자금 가용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기업은행 자금이나 신용보증기금의 특례 보증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펜싱 오상욱,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사격 은메달·수영 동메달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레이스가 벌어진 첫 날인 27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이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1개씩 획득했다.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오상욱은 27일 오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치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한 오상욱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아울러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019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한 오상욱은 가장 어려운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오상욱의 금메달로 우리나라는 2008 베이징 대회(유도 최민호) 이래 5회 연속 개막 후 대회 1일 차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사격 진종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양궁 남자 단체전,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선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1일 차 금메달이 탄생했다.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힘겹게 뿌리 친 8강전이 고비였을 뿐 오상욱은 파죽지세로 밀고 가 마침내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렸다. 오상욱과 함께 출전한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은 16강에서, 4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첫판에서 각각 탈락했다. 여자 에페 개인전에선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16강전에서 도전을 멈췄고,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와 이혜인(강원도청)도 32강전 첫판에서 고배를 들었다. 한국 선수단의 파리 올림픽 첫 메달은 파리에서 기차로 3시간 이상 떨어진 샤토루의 사격장에서 나왔다.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은 오전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에서 성리하오-황위팅(중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세트 점수 12-16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한체육회는 이 종목에서 동메달 또는 4위를 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박하준-금지현이 기분 좋게 예상을 깨고 메달 색깔을 은색으로 바꿨다. 남자 수영 경영 중장거리 대표 선수 김우민(강원도청)은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우민은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획득한 한국 수영의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김우민의 값진 동메달을 합쳐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은 5개(금 1개, 은 3개, 동 1개)로 늘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예선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김우민은 1레인에서 감동의 역영으로 시상대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인터뷰 때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수영 경영 평영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준결승에 도전장을 낸 최동열(강원도청)은 남자 평영 100m 예선에서 1분00초17를 기록해 예선 출전자 36명 중 18위에 머물러 준결승 진출권을 놓쳤다. 유도 경량급 김원진(양평군청)은 남자 60㎏급 준준결승에서 세계 3위 루카 므케제(프랑스)에게 누우면서던지기로 절반패해 패자부활전으로 밀렸고, 결국 패자전에서도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혜경(광주교통공사)도 유도 여자 48㎏급 첫판인 32강전에서 타라 바불파트(스웨덴)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해 탈락했다. 남자 기계체조의 허웅(제천시청)은 안마 7위로 결선에 올라 메달에 도전한다. 마루운동에 출전한 메달 기대주 류성현(한국체대)과 개인종합의 이준호(천안시청)는 결선행 티켓을 쥐지 못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울산 에쓰오일 공장 큰불 초진…“인명피해 없어”

28일 오전 4시 47분께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3시간가량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7시 43분 화재를 초진한 소방 당국은 현장 가까이서 나머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추가 화재 가능성 등을 살피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정 배관 내 자이렌 등이 모두 소진돼야 불이 꺼지기 때문에 완진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소방 당국은 화재 초기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했다가 오전 5시 20분께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확대했다. 소방 당국은 한때 헬기 지원까지 요청했으나 불길이 다소 잦아들면서 일단 헬기 동원을 보류했다. 화재는 석유화학제품인 자일렌을 만드는 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생산라인 밸브를 차단 후 배관 내 잔여 위험물을 소각 중이다"며 “추가적인 위험 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에쓰오일 온산공장으로 진입하는 정일 컨테이너 앞 교차로와 신길 교차로 등을 전면 통제 중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자…IOC, SNS 한국어 계정으로 사과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사과했다. IOC는 27일(한국시간) 엑스(X·옛 트위터) 한국어 서비스 계정을 통해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한국 선수단은 27일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유람선을 타고 입장했고, 이때 장내 아나운서가 불어와 영어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IOC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한편 영문으로 운영되는 IOC 공식 SNS엔 사과문이 올라오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정산 지연 사태 나흘째…티몬 직원·소비자 모두 현장서 울먹

티몬과 위메프 환불 지연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강남 티몬 입주 빌딩에선 티몬 직원들과 환불 고객들이 서로 눈물로 대치하는 국면이 펼쳐졌다. 직원들은 남아 있는 피해자들에게 눈물로 호소하며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으려 한다"며 현장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피해자들은 그대로 보내줄 수 없다며 직원들의 귀가를 가로막고 있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과 직원 5∼6명은 이날 오전 8시께 강남구 신사동 입주 빌딩에서 현장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 앞에서 “대표가 전화를 안 받는 데 우리가 더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눈물로 호소했다. 권 본부장은 “사내 유보금 중 28억∼29억원을 환불에 쓰려고 했는데, 대표가 직원 임금 등으로 묶어버렸다"며 “환불은 260명 정도에 8억∼9억원만 지급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과 직원들은 “우리가 하는 최선의 노력을 폄훼하지 말아달라.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걸음에 달려왔는데 여러분께 우리가 듣는 거는 욕밖에 없다"며 울먹였다. 환불을 기다리며 밤을 지새운 피해자 200여명도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우리도 (현장 환불이) 마지막 희망"이라며 같이 눈물을 쏟아냈다. 귀가하려던 티몬 직원 한 명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 건물 1층 외부 흡연 장소에서 건강 악화를 호소에 119 구조대 들것에 실려 이송됐다. 의식은 있는 상태였다. 앞서 전날 티몬 일부 부서 입주 빌딩에는 현장 환불을 요구하며 수천 명이 모였다. 권 본부장이 전날 새벽 “유보금으로 30억∼40억원가량의 환불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해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 있는 피해자들까지 몰렸다. 그러나 그는 어젯밤 “현재까지 환불 총액은 10억원 내외로, 나머지는 승인이 나지 않아 지급하지 못했다"며 “큐텐 재무 쪽에서 환불금 추가 집행을 못 한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큐텐그룹은 티몬·위메프 인수 후 회사별 재무팀을 두지 않고 기술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에서 재무 업무를 겸직해왔다. 권 본부장의 발언 후 한바탕 항의 소동이 벌어진 뒤 현장 대기자가 300여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강남구 삼성동의 위메프가 입주한 건물을 찾은 피해자도 이날 오전 8시 기준 20여명으로 감소했다. 위메프는 지난 24일 밤부터 회사를 찾은 고객들에게 현장 환불을 시작해 지금까지 2천명 이상이 환불받았다. 위메프는 26일 새벽부터 현장 환불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단일화했다. 위메프 본사 점거자가 300여명으로 늘어나기도 했으나 사측에서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밤사이 속속 자리를 떠났다. 티몬·위메프 사태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는 사태가 시작된 지난 24일 이후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7월 인플레, 집중호우에 다시 반등했나…산업활동 등도 주목

다음주 발표 예정인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반등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실물 경기, 인구, 일자리, 금융기관 금리 흐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도 줄줄이 공개된다. 통계청은 다음 달 2일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2.4% 오른 것을 비롯해 4∼6월 석 달 연속으로 2%대에 머물면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지만, 7월에는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과 기저효과 등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31일에는 '6월 산업활동동향'이 공개된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보다 0.2%(속보치 기준) 감소하면서 역성장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생산·소비·투자 등 분야별 실물 경기 상황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지난 5월에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면서 10개월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5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7% 감소했고,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는 각각 0.2%와 4.1% 줄었다. 통계청은 29일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를 내놓는다. 우리나라 총인구를 비롯해 연령별 인구까지 저출산-고령화의 현실을 총괄적으로 보여주는 조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30일에는 통계청의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가 나온다. 최근 일자리 시장을 주도하는 고령층의 고용 실태를 보여주는 자료다. 한국은행은 31일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공개한다. 앞서 5월 예금은행의 예금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와 대출금리는 각 연 3.55%, 4.78%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0.01%p씩 올랐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택담보대출(3.91%)의 경우 0.02%p 더 떨어져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표인 은행채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인데, 6월에도 전반적으로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약세였던 만큼 주택담보대출이 8개월 연속 내렸을지 주목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5주 연속 상승…다음주엔 떨어질 듯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1∼2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0.5원 상승한 1713.6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6월 셋째 주 이후 5주 연속 상승세다. 다만 7월 첫째·둘째 주에 L당 20원대로 크게 오른 뒤 셋째 주(6.5원 상승)부터 상승 폭이 감소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0.4원 하락한 1779.6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도 3.7원 줄어든 1687.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격이 가장 낮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87.5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6월 셋째 주 이후 5주 연속 오르면서 L당 1.6원 상승한 1550.2원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 폭은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줄어드는 양상이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타결 기대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7월 첫째 주 이후 3주 연속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2.9달러 내린 81.4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6달러 내린 90.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5달러 내린 96.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는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총알 관통했다더니…‘붕대 뗀’ 트럼프 귀 모습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야외 유세에서 실제 총격을 받았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사진, 영상, 소리 등에 대한 자체 분석 등을 통해 총격범이 발포한 8발의 총알 가운데 첫 번째 총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스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피격당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pierced)하는 총알에 맞았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주치의를 지낸 로니 잭슨 연방하원의원(공화·텍사스)은 별도 성명을 내고 '총알이 지나간 자국(bullet track)으로 2cm 너비의 상처가 생겼다'고 밝혔다. 친(親)트럼프 충성파인 그는 그러면서 “상처가 넓고 뭉툭해(broad and blunt) 봉합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캠프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재 주치의 등은 26일 오후 5시(현지시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식 의료 기록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나아가 비밀 경호국(SS)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에 맞았다는 잭슨 의원의 주장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 24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shrapnel)인지에 대한 의문(question)이 있다"고 말했다. FBI는 피해자 진술 확보 차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면담도 요청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면담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 내지 파편에 맞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이나 파편에 맞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당시 무대에서 발견된 다수의 금속 조각을 검사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알 관련 논란이 계속되자 전날 밤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불행하게도 내 귀는 총알에 맞았으며 그것도 세게 맞았다"면서 “그 자리에는 유리나 파편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병원은 귀에 총상을 입었다고 했다"면서 “한때 명성을 떨쳤던 FBI가 미국의 신뢰를 잃은 것은 놀랍지 않다"고 비판했다. 잭슨 의원도 이날 다시 성명을 내고 “총알 외에 다른 것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다"면서 “레이 국장이 다른 것이 있는 것처럼 시사한 것은 잘못됐고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FBI는 논란이 계속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에 맞은 것은 전체(whole) 내지는 작은 조각(piece)으로 파편화된 총알(a bullet)이며 이는 사망한 총격범의 소총에서 발사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낮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면서 귀에 거즈 붕대를 하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한 것을 계기로 인터넷상에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으로 부상을 당해 거즈 붕대를 붙였던 오른쪽 귀에 외관상 뚜렷한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유명인 관련 가십성 기사를 다루는 미국 매체 TMZ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 부분을 확대한 사진을 게재하고 “그가 (총알에) 맞았는지 자체가 여전히 약간 미스터리"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다소 조롱조로 “영구적인 상처가 보이지 않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록적으로 빨리 회복된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두산 밥캣·로보틱스 합병에 주주들 속 타는데…증권사 리포트는 장밋빛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주주 권익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이번 합병의 긍정적 측면을 지나치게 부각하고 있어 소액 주주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이 사업구조 재편을 발표한 지난 11일부터 26일까지 이들 3개사에 대한 매도 의견 제시 리포트는 0건이었다. 대부분은 매수 일색이었다.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매수 의견은 총 4건으로 집계됐다. 두산밥캣에는 매수 2건, '단기 매수' 1건, '보유' 의견 2건이 제시됐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 대한 매수 의견은 각각 1건씩 집계됐다. 현재 두산밥캣의 대주주는 두산에너빌리티다. 두 회사의 소액 주주들은 두산그룹의 알짜 기업인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인적 분할해 적자 기업인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개편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밥캣과 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비율은 1대 0.63이다. 시가를 기준으로 합병가액을 계산하는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른 것이다. 반발 지점은 밥캣의 가치 희석 우려다. 밥캣은 지난해 연 매출액이 10조원에 육박한 두산그룹의 '캐시카우'다. 반면 로보틱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530억원으로 매년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그럼에도 두 기업의 가치가 비슷한 평가를 받는 셈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5일 '분할합병 오해 마세요. 좋은 겁니다'라는 제목의 두산에너빌리티 보고서를 냈다. 에너빌리티 주주에게는 떼어주는 밥캣보다 받는 로보틱스 주가 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유리한 거래라는 게 골자다. 증권가는 체코 원전 수주에 따른 수혜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 선정으로 지배구조 이슈 극복이 가능하다는 논리도 나왔다. 최근 주가로만 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수주라는 수혜에서 비껴갔다. 수주 발표 다음날인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하루 보합을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였다. 두산밥캣은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매수 일색 리포트는 증권사의 고질적 문제로 꼽힌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발행된 기업 보고서 8662건 중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보고서는 단 2건(0.02%)이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환상을 심어줘서 매수했더니 주가는 빠지고 투자자에겐 혼선만 준 뒤 증권사는 책임없이 빠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과감하게 매도 의견도 나와야 주식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에는 두산밥캣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담은 리포트도 일부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로보틱스와의 시너지는 장기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고, 단기적으로는 지분 교환 및 합병에 대한 밥캣의 가치 희석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다"며 두산밥캣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단기 매수'로 하향했다. 삼성증권은 합병 발표 직후 두산밥캣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삼성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이번 변화가 두산밥캣의 재무와 영업활동에 미치는 효과가 모호하다", “두산밥캣 주가는 당분간 손익보다는 그룹 구조재편 관련 이슈들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등의 지적을 내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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