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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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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전망] 9월 금리인하 가시권…8월 고용 보고서 주목

뉴욕증시가 9월을 맞아 새로운 거래를 시작하는 가운데 이번 주엔 미국의 8월 고용 보고서에 따라 증시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파장으로 S&P500지수는 최대 7.3%, 다우지수는 5.4%, 나스닥지수는 10.7% 곤두박질쳤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에 신중한 테도로 돌아선 데다 연착륙 기대감이 다시 커지자 S&P500지수는 지난달 2.3% 오르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8%, 0.7% 상승으로 지난달을 마감했다.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던 지난달 롤러코스터 장세가 마무리된 셈이다. 이달에는 오는 17~18일에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빅 이벤트'로 지목된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정책 조정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금리 인하를 강력 시사했다. 연준이 예고한대로 9월에 금리를 내린다면 통화정책의 전환인 '피벗'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셈이다. 주목할 점은 연준의 금리인하 폭이다. 연준은 통상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데 경제 여건에 따라 금리 변동 폭을 조절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들어오는 경제지표, 변화하는 경제전망, 리스크 균형에 따라 인하 시점과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이번 금리인상기에서 연준은 금리를 한 번에 75bp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여러번 단행했었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주목받는다. 신규 고용이 현저하게 낮게 나오거나 실업률이 더 오를 경우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50bp 내리는 '빅 컷'을 이달에 단행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 여건이 더 둔화하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일자리 증가 폭을 약 16만5000명으로 예상했다. 3개월 평균치는 15만명으로 2021년 이후 최소로 전망됐다. 8월 실업률은 4.2%로 0.1%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7월 지표(11만4000명)는 경착륙 우려를 키우며 지난달 초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만약 8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것으로 발표될 경우 연준 입장에서는 '빅 컷'을 단행할 필요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시장은 이에 실망할 수도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1%p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최소 한 번 이상은 '빅 컷'이 나와야 한다. 이외에 미국 제조업황의 건전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건설지출과 내구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나온다. 아울러 고용 지표의 경우 비농업에 이어 ADP 민간 고용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단위노동비용 등도 발표된다. 한편, 오는 2일은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로 뉴욕 주식시장이 휴장한다. 이에 따라 9월 첫 거래는 이튿날인 3일로, 이번 주 뉴욕증시는 4거래일만 열린다. 9월은 또 뉴욕증시가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달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에 따르면 9월에는 S&P500지수는 평균 1.2% 하락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대기업도 밸류업에 참여…현대차·LG·포스코 신호탄

국내 주요 대기업이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줄줄이 참여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 기업 위주로 참여하던 밸류업 프로그램에 최근 대기업 계열 비금융 상장사들도 참여를 공식화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통 크게 밸류업 신호탄을 쏜 기업은 현대차다. 현대차는 지난 8월 28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대대적인 밸류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3년간 배당금을 25% 늘리고 자사주 약 4조원을 매입해 일부는 소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주는 순이익의 35%를 돌려받는다. 구체적으로 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늘리면서 연간 주당 최소 배당금을 1만원으로 제시했다. 또 기존 배당 성향 목표(25%)를 총주주환원율(TSR) 35% 목표로 전환했다. 현재 3년 평균 9∼10% 수준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5∼2027년 평균 11∼12%로 끌어올리고, 2030년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잡았다.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지난달 28일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4.65% 급등한 25만9000원에 마감했다. LG그룹도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에 시동을 걸었다. LG그룹 지주사 LG는 최근 취득 완료한 5000억원 규모 자사주 활용 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오는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LG는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와 수익 제고를 위해 총 5000억원 규모 LG전자와 LG화학 주식을 오는 11월 1일부터 장내매수로 사들이기로 했다. 수익 구조 제고는 배당 수익 확대와 관련이 있다. LG의 수익은 계열사로부터 받는 배당금, 상표권, 임대료 등으로 구성되는데 배당의 비중이 가장 크다. 아울러 LG가 경영권 유지 목적으로 계열사 주식을 취득해 유통 주식 수가 줄면 그만큼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 역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계획을 올해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조주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LG전자 경영진은 회사 비전과 사업 현황을 직접 설명하는 등 주주 소통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 최근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 계열사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2일 간담회를 열어 10대 그룹에 밸류업 공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10대 그룹 상장사 임원들도 그룹 차원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면서 지속해서 기업 가치를 높일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울 아파트값 뛰자 40대도 ‘패닉바잉’…7월에 가장 많이 샀다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입자 중 40대 비중이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30대를 추월했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집을 사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매입자 거래량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은 33.2%로 30대(31.5%) 비중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이 30대보다 높은 것은 2022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은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9년 1월 이후 30대와 40대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다 아파트값이 강세로 돌아선 2020년 1월부터 30대 비중이 40대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30대 '영끌족'이 패닉바잉(공황구매)에 나선 2021년 1월에는 30대 매입 비중이 사상 최대인 39.6%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40대 매입 비중은 25.8%에 불과했다. 이후 금리 인상 등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극심한 거래 절벽에 빠진 2022년 7월과 8월에 잠시 40대 비중이 30대를 앞질렀으나, 2022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다시 30대가 40대를 추월했다. 올해 6월부터 조짐이 있었다. 40대 매입 비중이 31.53%로, 31.56%인 30대와 비등했다가 7월 들어 역전한 것이다. 통상 40대는 최근 아파트 시장에 큰손으로 떠오른 30대에 비해 집값이나 금리 변동에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값이 전고점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가 1년 넘게 지속되자 그간 관망하던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며 매수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기를 7월에서 9월로 연기하자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대출 규제 강화 전에 주택 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신생아 대출이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저리의 정책자금 이용이 가능한 30대보다는 평소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큰 40대가 대출 옥죄기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구별로는 전통적으로 40대 매수 비중이 30대보다 높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에서 7월 들어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통상 30대 매수가 많은 강북에서도 40대의 약진이 나타났다. 마포구에서는 7월 아파트 40대 매수 비중이 36.9%를 기록해 30대(31.8%)를 앞질렀고, 최근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성동구에서는 40대(32.8%)와 30대(37.4%)의 격차가 감소했다. 40대가 서울 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달 말까지 8726건(신고일 기준)이 신고돼 2020년 7월(1만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다만 8월 들어 시중은행이 자체 대출 금리를 올리며 가계부채 축소에 나선 데다, 이달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40대 매수세가 계속해서 30대를 웃돌지는 미지수다. 서울 아파트 8월 매매 신고 건수는 8월 말 기준 3107건이 신고돼 7월 거래량에 못 미칠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외국인, 지난달 삼성전자·하이닉스 3조 ‘매도 폭탄’…개인이 다받아

'바이 코리아'를 이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코스피에서 3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 매물을 소화하면서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까지 고스란히 떠안은 모양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2조868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월간 기준으로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1조3307억원) 이후 3개월 만이며,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10월(2조9442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크다. 외국인은 상반기 국내 상장주식 총 22조9000억원을 순매수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8년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 3,000선 돌파 기대가 커졌으나, 이달 들어 매수세가 확 꺾인 것이다. 8월 외국인 매도세는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만 2조880억원어치를 투매했고 SK하이닉스도 9003억원어치를 팔았다. 두 종목을 합치면 2조9000억원이 넘는 규모로, 두 종목을 뺀 나머지 코스피 종목들은 순매수한 셈이다. 같은 기간 기관도 삼성전자를 1조3782억원, SK하이닉스를 305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피 전체로는 328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6월과 7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조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했던 개인은 8월 들어 2조7965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3조2343억원, SK하이닉스를 1조1801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홀로 받아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1.44%, SK하이닉스는 10.74% 급락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언제 돌아올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실적 발표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세는 곧 진정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지만 인공지능(AI) 산업과 반도체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미국 경기 침체 우려도 아직은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게다가 8월 중하순 급락한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의 환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한 점도 수급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회복 쉽지 않네’…한국 코스피, 8월 상승률 G20 중 최하위권

한국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하락 마감한 가운데 상승률 또한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대표지수들 중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연합인포맥스와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한달 동안 코스피 지수는 2.33% 하락했다. 종가 기준 2,738.19에서 2,674.31로 내려앉았다. G20 가운데 대표 지수 수익률이 이보다 저조한 국가는 전쟁 중인 러시아(-13.18%·RTS 지수)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튀르키예(-8.03%·ISE 100)뿐이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국가는 한국, 러시아, 튀르키예에 더해 수익률 17위인 중국(-1.42%·CSI 300)과 16위 멕시코(-0.65%·IPC) 등 5개국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아르헨티나(MERVAL 지수)는 21.64% 오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브라질(7.82%·BOVESPA), 인도네시아(5.92%·IDX) 등이 5% 넘게 올랐다. 미국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3.90% 오르며 4위를 기록했다. 독일(2.69%·DAX30), 유럽연합(2.42%·유로스톡스50), 캐나다(2.28%·S&P TSX), 프랑스(2.09%·CAC40), 호주(1.55%·ALL ORDS), 이탈리아(1.37%·FTSE MIL), 영국(1.24%·FTSE 100), 인도(1.12%·SENSEX)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닛케이 225 지수가 0.32% 오르며 15위였다.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4.49%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는 3.30% 상승했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간 글로벌 증시 활황기에는 코스피 소외 현상이 두드러지더니, 폭락장이 펼쳐진 이후에는 회복력마저 더디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8월 초 폭락장이 전세계 증시를 휩쓸다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주요국 증시가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한 것과도 대비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5일 '블랙먼데이' 당시 역대 최대 하락폭인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를 기록했다. 이후 2,700선까지 지수를 다시 끌어올렸지만, 지난 29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지수는 2,660대까지 주저앉았다. 일례로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11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24만8500원 대비 30% 넘게 주가가 빠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中 8월 제조업 PMI 49.1…4개월 연속 ‘경기 수축’

중국 제조업 경기가 4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을 이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올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0.3 낮은 49.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 시장 전망치인 49.5보다도 낮았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49.5(작년 10월)→49.4(11월)→49.0(12월)→49.2(올해 1월)→49.1(2월)로 5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하회했다가 지난 3월 반년 만에 50을 넘으며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후 4월(50.4)까지 '50 이상'을 유지했지만, 5월 들어 49.5를 기록하며 다시 경기 수축 국면으로 바뀌었다. 6월은 5월과 같은 49.5를 유지했지만, 7월과 8월 들어서는 각각 전달에 비해 0.1, 0.3 더 떨어지며 넉달째 50을 하회하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8월 대기업 PMI(50.4·전월 대비 0.1 하락)는 기준치를 넘었지만, 중형기업 PMI(48.7·전월 대비 0.7 하락)와 소기업 PMI(46.4·전월 대비 0.3 하락)는 기준치를 밑돌았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모두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생산 지수는 전월에 비해 0.3 하락해 49.8을 기록했다. 생산 지수와 함께 신규 주문 지수(48.9, 전월 대비 0.4 하락), 원자재 재고 지수(47.6, 전월 대비 0.2 하락), 종업원 지수(48.1, 전월 대비 0.2 하락) 등 3개 지수가 전월에 비해 떨어졌지만, 납품지수(49.6, 전월 대비 0.3 상승)만 전월보다 올랐다. 국가통계국 서비스업조사센터 고급통계사는 “최근 고온과 폭우 등 계절적 요인과 일부 산업의 생산 비수기 돌입 등의 영향으로 8월 제조업 경기가 다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8월 중국 비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1 상승한 50.3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PMI는 건설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50.6으로 한 달 만에 1.1이 하락했고, 11월에는 50.2로 더 떨어졌다. 다만 12월에는 50.4, 올해 1월 50.7, 2월 51.4로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3월 들어 53까지 올라갔던 비제조업 PMI는 4월 들어서 상승세가 꺾였지만 8월 들어 소폭 반등하며 여전히 경기 확장 국면은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했다. 중국 당국은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소비재·생산설비 신형 갱신 등 내수 진작 정책을 내놨으나, 미국 등 서방 진영과 무역 마찰이 잇따르는 데다 중국 경제 핵심인 부동산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전반적 경기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5.1%)를 크게 밑돈 4.7%로 나타나 올해 중국이 성장률 목표치로 제시한 '5% 안팎'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지난달 중국 공산당이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열어 중장기 경제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경제 둔화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부동산 침체 등을 이유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4.6%로 내린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8월 제조업 PMI를 두고 “중국 정부가 인프라 프로젝트 부양 대신 가계에 더 많은 소비를 장려하는 직접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대선 쟁점부상 ‘생식권’…트럼프·해리스 신경전

미국에서 생식권(출산과 관련해 여성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쟁점 이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대선캠프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 지원 공약과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는 자신이 당선되면 전국적으로 IVF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실은 거짓말을 안 한다. 트럼프 거짓말을 믿지 말라"고 밝혔다. 캠프는 공화당 정강정책에서 '수정헌법 14조에 따라 누구도 생명이나 자유를 거부당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을 거론하면서 “이를 통해 이른바 '태아 인격권'을 확립함으로 효과적으로 IVF를 금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反)IVF' 판사를 임명하고 IVF 보호에 반대투표를 한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을 러닝메이트로 발탁했다며 “트럼프는 반(反)IVF 운동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은 이날 해리스 캠프가 IVF를 주제로 연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 여성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트럼프의 최근 선거 약속은 교묘한 속임수(smoke and mirrors)"라고 비판했다. 워런 의원은 “보험을 적용하겠다는 모호한 약속이 단 한 명의 과격한 판사나 주(州)의회가 IVF를 금지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서 “미국 여성은 똑똑하며, 우리는 트럼프의 가스라이팅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캠프는 다음 달 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생식권 버스 투어 출발 행사도 개최한다.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주지를 시작으로 경합주를 돌면서 50곳에서 생식권을 전면에 내세워 선거운동을 할 예정이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1일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이 사람들(트럼프 전 대통령 및 공화당)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단지 여성을 믿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이번 선거는 자기 몸에 대해 결정을 내릴 여성의 자유를 위한 싸움"이라고 규정하는 등 생식권 문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확연하게 차별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9일 미시간주의 포터빌 유세에서 “우리는 친(親)가정(pro-family)"이라면서 난임 부부를 위한 “IVF 시술과 관련된 모든 비용을 정부가 내거나 여러분의 보험사가 지불하도록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VF 시술은 비용이 많이 들며 많은 사람이 받기 어렵다"면서 “만약 여러분이 그들(민주당)과 얘기하면 그들은 내가 그것을 싫어한다고 말하겠지만 그 반대다. 나는 처음부터 IVF에 찬성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발표한 공화당 정강정책에서 일부 보수 지지층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를 지지한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했으며, 낙태권은 각 주가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히는 등 낙태 문제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처럼 IVF와 낙태 문제에 대해 당내 초강경 보수 유권자와 거리를 두는 입장을 밝힌 것은 경합주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성·중도 유권자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여성 유권자와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층을 동시에 잡으려다 보니 입장이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현재 임신 6주 후 낙태를 금지하는 플로리다주에서는 11월에 대선을 치르면서 낙태권을 주헌법에 명시해 보호하는 헌법 개정안을 주민투표에 부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정안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NBC 인터뷰에서 “6주는 너무 짧다"고 말해 개정안에 찬성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후 낙태 반대 진영에서 비판이 쏟아졌고, 트럼프 캠프는 '6주가 너무 짧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을 뿐 개정안에 어떻게 투표하겠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낙태 허용 기간을 6주보다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개정안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급진적이고 (낙태 허용 기간) 9개월은 그저 터무니없다"면서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5주째 내림세…다음주도 하락할까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5∼2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6.4원 하락한 1672.5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17.2원 하락한 1732.3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21.5원 내린 1637.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46.4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6.4원 하락한 1510.2원을 기록했다. 지난주에 하락한 국제유가는 이번 주에는 리비아 석유 생산 중단, 9월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등에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1.7원 오른 78.0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달러 오른 84.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4원 오른 90.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비디아 탈출하는 서학개미들…한달새 2800억원 순매도

시장의 높은 기대감과 AI(인공지능) 거품론 등의 영향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도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29일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주식 25억440만4933달러(약 3조343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27억1778만6600달러(약 3조6293억원)어치를 팔아치워 2억1338만1667달러(약 284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그간 국내 투자자의 애정을 듬뿍 받았던 종목이지만, 최근 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경계감과 실망감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5∼7월) 실적은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시장은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수준이 최근 6분기 중에 가장 낮은 데다, 3분기(8∼10월) 매출 가이던스(예상치)의 상승폭이 지난해 동기보다 줄어든 점에 주목했다. AI 붐을 타고 엔비디아가 최근 몇 년간 보기 드문 성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한껏 높아졌지만, 실적이 이를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실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 날인 29일, 전장 대비 6.38%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AI 칩인 '블랙웰' 제조 과정에서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익률이 줄어든 측면이 크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주가 하락 요인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전면 출시는 올해 말로 연기된 상태다. 엔비디아는 생산 지연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블랙웰의 크기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호퍼 시리즈의 H100 칩은 814㎟ 크기인 반면 신제품 블랙웰 시리즈의 B200 칩은 2배가량인 1600㎟이며, 트랜지스터 숫자는 2.6배인 2080억 개에 이른다. 가격이 4만 달러(약 5343만원)에 이르는 블랙웰 칩은 엔비디아의 첨단 프로세서 2개를 비롯해 수많은 부품으로 구성된다. 칩에 들어가는 부품이 늘어날수록 결함이나 발열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수율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분석업체 테크인사이츠의 G. 댄 허치슨은 어느 한 부품의 수율이 충분치 않을 경우 전체 제품의 성능이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김정은과 잘지내는 게 현명…北핵능력 실질적”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에 대해 “여러분들 어젯밤 그녀를 봤느냐"며 운을 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그녀가 중국의 시 주석(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며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같은 독재자와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2019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을 때 잠시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건너갔던 사실을 거론한 뒤 “우리는 또한 그(김 위원장)의 핵 역량에 주목했다"며 “그것은 매우 실질적(very substantial)"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같은 정상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이 과거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에 반대하다 찬성으로 돌아선 사실 등을 거론하며 “(언젠가) 그녀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모자'를 쓸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공약으로 이어받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정책에 대해 “에너지 자립을 거부"한 것으로 규정하면서 재집권시 가스 등 화석에너지원 시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파리기후협정이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 대국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고 미국에게만 부담을 지운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재임 중 탈퇴를 자랑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시 미국 전역에 걸쳐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같은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또 자신이 백악관에 돌아가면 성탄절 인사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속히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독교 이외 종교 신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성탄절 인사말로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를 주로 사용하는데 불만을 가진 복음주의 기독교인 표심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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