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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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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보복 공격 임박?…미군 중부사령관 중동행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중동지역 내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사령관이 중동으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악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중부사령부를 지휘하는 마이클 에릭 쿠릴라 대장이 중동에 도착했다고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쿠릴라 사령관의 이 지역 방문은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헤즈볼라 간 긴장이 고조되기 전에 계획된 일정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란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을 살해한 뒤 역내 긴장이 현격히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진 방문으로 의미가 달라졌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 3명은 이란이 영토 내 귀빈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르면 5일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공격의 파괴력을 키울 방안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등 비롯한 역내 대리세력을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최고위급 간부를 공습으로 살해하자 따로 보복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쿠릴라 사령관은 이번 방문을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방어한 것과 같은 공조를 끌어내는 데 활용할 것으로 미 당국자는 예상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4월 1일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이스라엘에 폭격당하자 같은 달 13~14일 이스라엘 본토에 대규모 드론·미사일 수백발을 날렸다.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과 주변 아랍권 우방들의 도움을 받아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를 거의 피해 없이 막아냈다. 쿠릴라 사령관은 걸프 국가들과 요르단, 이스라엘 등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요르단 방문이 중요할 수 있다. 요르단은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 전투기가 자국 영토를 이용해 이란의 드론을 요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은 필요하다면 이같은 지원이 다시금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미 당국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언론에서는 가자지구 전쟁의 격화로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커진 까닭에 아랍권 우방의 협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란의 보복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란과 헤즈볼라 등이 함께 총공세를 펼칠 수도 있고 별도의 작전을 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들 당국자는 이란과 헤즈볼라 모두 공격 계획을 마무리하면서 정치적 차원에서 이를 승인 받으려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이란과 그 대리세력의 동향에 따라 전날 중동 지역에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 전투기 등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복 방식을 저울질하는 이란 측이 미군의 전력 증강 소식에 영향을 받아 행동을 자제하도록 하려는 억제의 의도가 있었다고 미국 당국자들은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물러날 것 같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러기를 바란다.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해리스, TV토론 주관 놓고 격돌…“폭스여야” vs “예정대로 ABC”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게 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TV토론을 둘러싸고 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9월 4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TV토론을 하기로 폭스뉴스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를 선언하기 전에 합의한 'ABC방송 주최 9월 10일 TV 토론'은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더 이상 후보가 아닌 데다, 자신이 ABC 방송과 소송 중이기 때문에 이해상충 문제가 있다고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또 폭스뉴스 주최 토론은 청중 없이 진행됐던 지난 6월 CNN 토론과 달리 행사장이 청중들로 가득 찬 상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약 해리스 부통령이 주관사 및 일정 변경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9월4일 TV토론'은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타운홀 미팅(후보가 유권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는 행사)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떻게 '언제, 어느 곳이든'이 '특정 시간, 특정한 안전 장소'로 바뀔 수 있는지 재미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토론 관련 발표를 일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기 전, '바이든 대통령과 언제, 어디서든 TV토론을 하겠다'는 기조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교체된 뒤 일정과 주관사 등을 바꾸려 하는 데 대한 조롱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나는 그(트럼프)가 동의한 대로 9월 10일 거기(ABC 주최 토론)에 갈 것이다. 그곳에서 그를 보길 희망한다"며 바이든-트럼프 간 합의를 그대로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해리스 캠프의 마이클 타일러 공보국장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는 겁을 먹고 자신이 동의한 토론에서 발을 빼려 하는 동시에 자신을 구해 달라며 폭스뉴스에 달려가고 있다"며 “그(트럼프)는 장난을 그만둬야 하며, 9월 10일에 하기로 이미 약속한 토론(ABC 주최)에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가 여부와 관계없이 9월 10일 시청자들 앞에 설 것이며, 그 이후 양 진영이 합의하는 추가 TV토론에 기꺼이 나설 용의가 있다고 타일러 국장은 밝혔다. 다만 ABC는 양자 간의 토론이 무산될 경우 해리스 부통령만 참석하는 '타운홀 미팅' 등으로 형식을 전환할지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TV토론 관련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해리스 부통령과의 TV토론에 나서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그는 3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는 나를 상대로 9월4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릴 예정인 진짜 토론을 할 정신적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며 “나는 그녀를 9월4일에 보지 않으면 아예 안 볼 것"이라고 썼다. 고령에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해리스 부통령 쪽이 상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보다 19살 어린 59세인 데다, 공개 장소에서의 논쟁을 '업'으로 삼았던 검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바이든이었기에 양보할 수 있었던 토론 조건'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속내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도 '친트럼프 매체'로 통하는 폭스뉴스가 토론을 진행할 경우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역시 쉽게 양보하지 않을 태세다. 이처럼 양측이 TV토론을 놓고 좁히기 어려운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대선 전 트럼프-해리스 간 TV토론이 무산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진단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외직구까지 번지는 티메프 사태…배송중단으로 구매대금 떼이나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해외 직접구매(직구) 소비자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해외 현지 판매사들이 판매대금을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에 상품 반출을 보류하면서다. 이에 소비자들이 구매 대금을 떼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모 씨는 지난 6월 말 티몬 해외직구몰에서 40만대에 중국산 샤오미 로봇청소기를 구매했다. 정상가로는 50만원이 넘는 상품인데 티몬에서 제공한 15% 할인쿠폰에 간편결제 10% 할인까지 더해 10만원 넘게 할인받았다고 한다. 상품은 지난달 19일께 중국에서 발송돼 같은 달 21일께 군산항에 입항했다. 나흘 뒤인 24일 세관 신고를 포함한 통관 절차까지 마무리됐다. 하지만 해당 상품의 통관을 대리한 군산의 A특송업체는 중국 현지 판매사 요청으로 상품을 반출할 수 없다며 국내 택배사로의 인계를 돌연 거부했다. 국내 택배사로 넘어간 일부 상품도 배송이 보류됐다. 애꿎은 소비자들만 적지 않은 구매 대금을 떼이게 된 상황이 된 것이다. 이렇게 발이 묶인 샤오미 로봇청소기 상품만 1000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으로는 4억원이 넘는다. 소비자가 티몬이나 위메프 또는 모회사인 큐텐 쇼핑몰에서 구매한 다른 직구 상품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씨를 비롯한 피해자 300여명은 A특송업체를 점유이탈물횡령 혐의 등으로 군산 경찰에 집단 고소하고 조속한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다. A특송업체는 항의하는 소비자들에게 “중국 판매사의 요청으로 상품 반출을 보류한 것"이라며 “관련 계약상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상품이 소비자 개인통관고유부호로 이미 수입 통관된 상품이라는 점이다. 행여나 이 상품이 국내 유통되거나 해외로 밀반출되면 소비자가 되레 관세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관세청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개인통관고유부호로 수입 통관을 마친 물품을 임의로 수거해 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티몬과 위메프 직구몰에서 피해를 본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R의 공포에 비트코인 시세도 ‘뚝’…한때 6만달러 밑으로도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엄습하자 글로벌 증시는 물론 가상화폐 비트코인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시간 3일 오후 3시 25분 비트코인 1개는 24시간 전 보다 4.85% 하락한 5만9908.27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며 오후 4시 50분에는 6만600달러 선까지 반등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6만달러 아래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3주 만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는 가상자산 거래회사 QCP캐피털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파산한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상환 등에 따른 공급량 증가, 채굴 난이도 급등에 따른 채굴자들의 보유 자산 청산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는 미국의 거시 경제 지표 악화와 경기침체 우려 확산 기류도 가상화폐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도 전날부터 급락한 비트코인 시세를 전하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손을 떼는 분위기에 굴복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1.51%와 1.84% 내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43%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5% 넘게 하락했다. 이날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도 한때 4.12% 떨어지며 2884.26달러를 찍었고, 솔라나도 8.39%까지 급락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13일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중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달 29일에는 7만달러를 찍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세계 최대 가상화폐 연례행사인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자신이 재집권하면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육성하는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수익률 가장 저조했던 8월…올해도 하락할까

지난 44년간 코스피 월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달은 8월로 나타나면서 올해에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산출 기준시점인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8월의 평균 수익률은 -1.37%로 열두 달 중 가장 부진했다. 코스피는 1983년 1월 4일 122.52로 처음 공표됐다. 이 지수는 3년 전인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기준(100)으로 처음 산출됐는데 44년치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나머지 월별 평균 수익률을 보면 9월이 -0.71%로 두 번째로 낮았으며, 2월(-0.35%), 6월(-0.09%), 10월(0.20%), 5월(0.29%)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역대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은 11월(2.78%)이며 1월(2.24%), 7월(2.17%), 3월(1.91%), 12월(1.79%), 4월(1.78%) 순이다. 또한 8월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가 가장 많은 달로 집계됐다. 연도별 8월 수익률은 44회 중 28회 마이너스를 기록해 열두 달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낸 연도 수가 가장 많았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는 16회에 그쳤다. 6월은 하락 연도 수가 26회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2월(24회), 5월·10월(22회), 1월·9월(21회), 4월·12월(18회), 3월(17회), 11월(16회), 7월(15회) 순이었다. 이처럼 코스피가 유독 8월에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배경엔 7월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8월부터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연도 수가 가장 많은 달은 7월로 29회였으며, 11월(28회), 3월(27회), 4월·12월(26회)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올해 8월의 경우 지난달 코스피가 '서머랠리' 기대감과 달리 0.97% 하락한 만큼 과거와 반대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대선 불확실성,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렴하게 빌려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 등에 증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휘발유 가격 6주만에 하락…“당분간 약세”

이번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가격이 6주 만에 하락했다. 경유 가격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7월 28일∼8월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2.5원 하락한 1711.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6월 셋째 주 이후 5주 연속 오른 후 6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2.9원 하락한 1776.6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이 5.2원 내린 1681.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격이 가장 낮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521.51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9원 상승한 1548.3원을 기록했다. 6주 연속 올랐으나 상승 폭은 둔화하는 추세이며, 일간 단위로는 지난달 29일부터 하락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주요국 경기 부진 우려로 4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하마스 지도자 암살 이후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 고조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1.7달러 내린 79.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6달러 내린 89.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1달러 내린 95.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분 반영과 원/달러 환율 약세 영향으로 당분간 국내 판매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급락장에 개미들 어쩌나…SK하이닉스 한달 수익률 -13%

지난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들의 주가가 코스피 급락의 여파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약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03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우선주 제외) 중 18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수 금액이 2조2000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스템 구현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국내에서 AI 수혜를 가장 크게 본 종목이다. AI 산업의 수익성 우려에 주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증권가에선 낙폭이 과도하다며 매수 접근을 권했다. 지난 한 달간 개인들의 SK하이닉스 평균 매수가(순매수 거래대금을 순매수 거래량으로 나눈 금액)는 19만9533원으로,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13.20%다. 주가가 24만원대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평균 매수가는 꽤 합리적이다. 그러나 지난 2일 하루 동안 주가가 10% 넘게 급락해 17만3200원까지 내려오면서 손실폭이 커졌다. 개인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현대차 주식도 5357억원어치 사들였는데 수익률은 -7.34%였다. 삼성SDI(3210억원·-1.07%), 기아(3118억원·-9.04%), LG화학(2558억원·-5.53%), HD현대일렉트릭(1450억원·-2.28%), 이수페타시스(1433억원·-22.60%) 등의 종목에서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익을 본 종목은 한화오션(690억원·9.30%), 카카오(936억원·0.45%) 2개 종목뿐이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11.35%였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각각 -0.79%, -1.63%이었다. 이 기간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AI 기술주 급락 등의 이벤트로 증시가 출렁이면서 성적이 그다지 좋지는 못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한 달간 4.35% 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0개 종목에서 수익을 내고, 10개 종목에서는 손실을 봐 비슷한 성과를 냈다. 기관과 외국인 공히 순매수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평균 매수가는 각각 8만8623원과 8만7914원으로 수익률도 -10.18%, -9.46%로 큰 차이는 없었다. 기관 순매수 상위 2∼5위에는 신한지주(3816억원·5.91%), 셀트리온(2877억원·1.43%), 넷마블(2695억원·10.42%), 삼성바이오로직스(1705억원·10.56%) 등이 자리했다. 기관은 SK하이닉스(1347억원)도 많이 샀는데 수익률은 -9.82%로 개인보다는 나았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5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4456억원·7.40%), 삼성중공업(3377억원·2.94%), LG전자(2425억원·-11.13%), 우리금융지주(2389억원·-3.83%) 등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상반기 경상수지 성적표 주목…전망치 초과 달성할까

다음주에 우리나라 해외 교역 성적표가 공개되면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오는 7일 '6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를 내놓는다. 앞서 5월의 경우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가 2년 8개월 만에 최대인 89억2000만달러(약 12조3270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5월 누적 경상수지(254억7000만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50억3000만달러)보다 305억달러 개선됐다. 한은은 6월을 포함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전망치(279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6월 경상수지가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를 중심으로 상당폭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무역수지 흑자가 상품수지에 반영되고, 5월 분기 배당 영향이 약해지면서 본원소득수지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한다. 석달전 경제전망에서 연간 성장전망을 0.4%포인트 상향조정한 만큼 거시경제 기본전망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하반기 경기, 내수 흐름 등에 대한 KDI의 진단이 주목된다. 앞서 KDI는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올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5%에서 2.6%로 0.1%포인트 높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민주, 대선후보 공식 선출…‘해리스 vs 트럼프’ 대결 확정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되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대진표가 마침내 확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한 '호명투표' 2일차인 이날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민주당 전국위원회 제이미 해리슨 의장이 밝혔다. 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민주·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 이로써 해리스 부통령은, 당초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 속에 지난달 21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한 지 12일만에,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할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인도계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백인 남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로 일찌감치 굳어지는 듯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낙마로 상황이 급변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으로 대선판 자체가 새롭게 짜인 뒤 민주당은 심기일전의 모습을 보이며 심상치 않은 기세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스스로 “대선 경쟁의 모멘텀이 변화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언급할 정도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6~28일 미국의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3%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오차범위(±3.5%) 내에서 앞섰다. 레드필드앤윌튼 스트래티지가 미국의 성인 17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을 2%포인트 앞섰다. 블룸버그와 모닝컨설트가 7개 경합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과 애리조나, 위스콘신, 네바다 등 4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이 불러온 대선 열기가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선 도전 당시 상황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뜨겁다고 평가하고 있다. 공화당은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를 일종의 '허니문 효과'에 불과하다며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여전히 다수의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게 공화당의 주장이다. 또 공화당은 대선까지 3개월 넘게 남은 시점에서 민주당과 해리스 부통령이 현재와 같은 기세를 계속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장담하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인종 공격에 불을 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을 인도계로만 내세우다가 몇 년 전 갑자기 흑인 행세를 하고 있다면서 “그녀가 인도계냐 흑인이냐"라고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경제 및 국경 문제를 부각해 바이든 행정부 실정론을 공격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공동책임론을 펴고 있다. 반면 민주당과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를 민주주의와 독재의 구도로 규정,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미국의 민주주의 자체가 존립 위기에 서게 된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이 폐지한 낙태권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를 중심으로 전면적으로 이슈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유색인종이자 여성, 진보라는 자신의 한계를 보완해 줄 러닝메이트를 오는 5일 이전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조시 셔피로 주지사의 낙점 가능성이 힘을 얻는 가운데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실적 부진에 인텔 주가 26% 폭락…50년 만에 최대폭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가 50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날보다 26.05% 폭락한 2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인텔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지 3년 만인 1974년 31% 폭락 이후 최대폭이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2013년 4월 15일(21.38달러) 이후 11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918억 달러(약 125조원)를 기록하며 1000억 달러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 시총(3875억 달러)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날 주가는 한때 20.42달러까지 떨어지며 20달러선까지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인텔 주가의 이날 폭락은 부진한 분기 실적이 전날 발표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2분기(4∼6월) 128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0.0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29억4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0.10달러를 밑돌았다. 3분기에는 125억∼135억 달러 매출에 주당 0.03달러의 조정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인텔은 예상했는데, 이 역시 매출 143억5000만 달러에 주당 0.31센트의 순이익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인텔은 이에 10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전체 직원의 15%인 1만5000명 이상을 감원하는가 하면, 4분기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줄이기로 했다. 한때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았던 인텔은 반도체 '메이드 인 USA' 정책으로 미국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반도체 왕국' 재건에 나섰지만, 목표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스 라스곤은 “우리가 볼 때 인텔이 당면한 문제는 이제 기업의 존재 기반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approaching the existential)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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