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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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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환율 급락 촉발한 일본은행…금리 인상 비판 도마위

최근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배경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의 급락(엔화 강세)이 지목되면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잘못된 통화정책 판단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엔/달러 환율이 급락했고 이로 인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촉발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돼 증시 낙폭을 키웠다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앞으로도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이번 사태로 인해 일본 기준금리는 물론 엔/달러 환율 전망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전일보다 12.4% 폭락하자 일본은행이 금리인상 방아쇠를 너무 빠르게 당겼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힘이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난 데 이어 4개월 만에 금리를 또 올린 것이다. 연 0.25%의 일본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결정은 시장 예상을 깬 움직임이기도 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채권시장 관계자 123명 중 74%는 금리가 7월에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에 그치지 않고 경제와 물가 전망치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추세가 유지되면 정책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그 결과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연말까지 일본 정책금리가 0.5%까지 오를 것으로 응답한 비중은 68%에 달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전망까지 맞물리면서 엔저의 주요 요인이었던 미일 금리차가 좁혀질 것이란 관측에 엔/달러 환율은 급락세를 보였다. 실제 지난달 일본은행 회의 결과 발표 무렵 달러당 152엔대였던 엔화 환율은 단숨에 150엔 밑으로 떨어졌고 5일엔 장중 141.69달러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라쿠텐증권 경제연구소의 아타고 노부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은 경제 지표와 시장에 대해 겸손해야 한다"며 “경제 지표 통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린 것은 자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이와 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 역시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했던 금리 인상"이라며 “일본은행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지 침체에 빠질지 확인한 이후 다음 금리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 9월 또는 10월 추가 인상은 논의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의 깜짝 금리인상으로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하자 비난의 화살이 일본은행에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일본은행의 지난들 금리인상 배경엔 정치적 개입이 있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실제로 일본 여당 고위 정치인 두 명은 지난달 금리 결정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금융정책을 정상화할 방침을 더욱 명확히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총리 후보로 꼽히는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엔화가 너무 저렴해 (금리인상을 통해) 이를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타고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 결정에 정치적 요인이 뒤에 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며 “엔화 약세에 대처하기 위해 정치권과 일본은행이 소통한 결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아시아 주요 증시, 공포 딛고 반등…코스피4%·日 닛케이 8% 급등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휩싸여 역대급 하락폭을 기록했던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6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68포인트(4.33%) 오른 2,547.2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1.79포인트(3.76%) 오른 2,533.34로 출발해 상승폭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300원(4.62%) 오른 7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6.41% 급등하고 있다. 코스피가 급등하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00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6.75포인트(5.06%) 상승한 347.20이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2.64포인트(4.72%) 오른 723.92이다. 전날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던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728.5포인트(8.78%) 오른 33,806.50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아시아 증시 ‘최악의 날’…코스피 8% 급락·日 증시도 패닉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아시아 증시가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400선이 붕괴됐고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가파르게 낙폭을 키우며 2,600선과 2,500선을 차례로 내줬다. 급기야 이날 오후 2시 14분께 8% 넘게 내리며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거래가 20분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거래 재개 직후에는 코스피 지수가 10% 넘게 내리면서 잠시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최저치는 282.23포인트(10.81%) 내린 2,386.96이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전장 대비 88.05포인트(11.3%)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전장 대비 1.77% 내린 765.57로 출발해 폭락을 거듭하면서 600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시장에도 이날 오후 1시 56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5년 만이다. 당시에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동시 발동됐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30% 하락하며 7만1400원, SK하이닉스는 9.87% 하락하며 15만6100원, 현대차도 8.20% 하락한 22만40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 LG화학, HD현대중공업 등은 11% 넘게 빠졌다. 일본 증시도 초토화됐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51.28포인트(12.40%) 하락한 31,458.42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7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42,22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경신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10,766포인트 하락해 32,000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닛케이지수의 이날 낙폭은 3,836포인트가 떨어졌던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를 뛰어넘어 가장 컸다.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인 토픽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23% 급락한 2,227.15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의 두 지수는 고점대비 20% 넘게 빠져 기술적 약세장에 빠진 것은 물론 이날 하루 폭락으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게 됐다. 이날 일본 증시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닛케이지수와 토픽스 선물 거래에 대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3.70% 떨어졌고 대만 자취안 지수는 8.35% 하락했다. 중국 본토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1.23%)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92%)도 약세다. 미국 뉴욕증시 선물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 7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57%, S&P 500 선물은 2.89%, 나스닥 선물은 5.04% 등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내리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패닉셀(공황매도)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뒤쳐지고 있다는 우려가 매도를 주도하고 있다"며 “시장 불안으로 투자자들은 채권과 달러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 공포에 따른 불안심리는 가상화폐 시장까지 확산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4.96% 하락한 5만168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까지만 해도 6만달러선을 상회하고 있었다. 이더리움의 경우 24시간 전 대비 22.10% 폭락한 2271달러를 보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킷브레이커도 소용없다…코스피 2400·코스닥 700 붕괴

5일 주가 급락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지만 하락세는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낮 오후 2시 14분 30초부터 20분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스피가 전일 종가 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하는 서킷브레이커의 발동요건을 충족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며, 주식 관련 선물·옵션 시장의 거래도 중단됐다. 코스피는 발동 당시 전장보다 216.97포인트(8.10%) 내린 2676.19를 나타냈다. 그러나 발동 이후 코스피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오후 2시 53분 2387.13을 나타내는 등 2400선마저 붕괴됐다. 앞서 오후 1시 56분부터는 코스닥지수가 8% 넘게 내리면서 20분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는 발동 당시인 오후 1시 56분 10초 전 거래일보다 62.81포인트(8.06%) 내린 716.53을 나타냈다. 코스닥은 현재 672.83을 나타내는 등 700선도 붕괴됐다. 서킷브레이커 1단계 발동시 주식 거래가 20분간 중단되고,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됐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 12월,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10월에 각각 도입됐다. 제도가 도입된 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날이 사상 여섯 번째,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이 열 번째다. 서킷브레이커는 단계별로 하루에 한 번만 발동 가능하다. 2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전장에 비해 지수가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 지수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에 발동된다. 2단계 발동 시 1단계와 마찬가지로 20분간 모든 거래가 중단된다. 3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전장 대비 20% 이상 하락, 2단계 발동 지수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 발동되고 발동 시점을 기준으로 모든 주식 거래가 종료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중남미에 EU도 “마두로 당선 인정 못해”

베네수엘라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선거 결과를 비판하고 나섰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EU 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당국이 공식 개표 기록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3선)을 “인정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EU 이사회는 이어 “공식 투표 기록의 전체 공개를 지연시키려는 시도는 투표 결과에 대한 추가적인 의심을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EU는 “야당이 발표하고 여러 독립 기관에서 검토한 개표기록 사본에 따르면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상당한 득표 차로 대선의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야권 후보인 곤살레스의 승리에 힘을 실은 뒤 “EU는 가능하다면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개표 기록에 대한 독립적인 추가 검증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베네수엘라 당국에 야당과 시민 사회 구성원에 대한 자의적 구금, 탄압, 폭력적 미사여구를 중단하고 모든 정치범을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지난달 28일 치러진 대선에서 투표 종료 이후 6시간여만에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3선)을 공식화했지만, 실시간 개표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시민단체의 개표 참관을 차단해 부정 개표 논란을 불러왔다. 베네수엘라 민주야권 측은 개표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강하게 요구하며 자체 집계한 득표율 취합 자료를 온라인으로 공표했다. 이 득표율 그래프상으로는 곤살레스 후보가 마두로 대통령을 누르고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의 패배를 공언했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베네수엘라에 우호적 입장을 보여온 중남미 국가들도 투명한 자료 공개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 시세도 짓누른 경기침체 공포…하루만에 12% 급락

미구발 경기침체 공포감이 증폭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물론 비트코인 시세마저 휘청이고 있다. 5일 가상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2시 9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89% 급락한 5만27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6만달러선을 웃돌았던 비트코인이 하루만에 5만2000달러대까지 추락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지난달 29일 7만 달러선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하면 1주일 만에 시세가 24% 가량 급락한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가 5만2000달러대를 보였던 적은 지난 2월이 마지막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대비 21% 가까이 폭락한 2319달러를 보이고 있고 솔라나(-16.24%), 리플(-15.2%), 도지코인(-15.68%), 카르다노(-15.35%)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낙폭은 과거 'FTX 파산' 사태 이후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 경체매체 CNBC는 코인게코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가상화폐 시장에서 2700억달러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이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자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위축된 투자심리가 비트코인에도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3개월 만 가장 큰 규모의 자금유출이 일어났다. 여기에 중동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 고조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식통은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과 관련해 대응을 만류하는 주변 아랍국들의 요청을 이란이 묵살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측은 지난 3일 아랍국가 외교관들에게 이러한 입장을 밝히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대응이 '전쟁을 촉발해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엔화 강세 영향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타격을 덩달아 입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에버그린 그로스의 헤에든 휴즈 가상자산 투자 총괄은 “엔/달러 환율 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의 헷징 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재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3.40엔을 보이고 있다. 장중에는 142.6엔대까지 하락했었다. 엔/달러 환율이 142엔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1월 초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엔/달러 환율은 이례적인 엔화 약세로 지난달 초순에 161엔대까지 치솟았으나, 불과 한 달 만에 20엔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금이 비트코인 매수 기회라고 이을 모은다. 경기침체 공포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숀 패럴 디지털자산 전략 총괄은 “덜 제약적인 통화정책 전망은 실제 암호화폐에 호재"라고 주장했다. 라이트닝 벤쳐스의 쿠시부 쿨라 파트너는 “증시 전반의 폭락으로 패닉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화폐 하락세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블랙먼데이’ 코스피, 2500선도 붕괴…삼성전자 8% 넘게 급락

코스피가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휩싸이면서 2500선이 붕괴됐다. 5일 오후 1시 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8.38포인트(6.67%) 내린 2,497.81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오전에 2600선이 붕괴되더니 오후 들어 2500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오전 11시께 코스피200선물지수 급락으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가 최악의 하루를 맞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하락률인 3.65%를 기록했지만, 장 마감 때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6500원(8.17%) 내린 7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7.79%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 종목 중 917개 종목이 하락 중이고, 16개 종목만 오르고 있다. 코스피 전체 종목 중 98%가 내리고 있는 셈이다. 코스닥 지수도 급락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 19초께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 선물은 전일종가보다 78.40포인트(6.01%) 하락했으며 코스닥150지수는 80.87포인트(6.23%) 내렸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하락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엄습하는 ‘R의 공포’…연준 9월 빅스텝 ‘선택·필수’ 갑론을박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릴 것이란 관측에 힘이 계속 실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과도해 연준이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지난해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9%를,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3.8%를 밑돌고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국채 금리와 미 기준금리(5.25~5.5%)와 이같은 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나 닷컴 붕괴 이후 처음이라고 짚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의 잘못된 통화정책 판단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7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은 11만4000명에 그쳐 예상치를 밑돈 반면 실업율은 4.3%로 전망치를 상회했다. 노동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자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자산운용의 트레이시 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뒤처지는 연준으로 연착륙이 경착륙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시장이 우려하고 있다"며 “경기는 앞으로도 둔화될 것으로 보여 채권 매수가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 애플 주식을 절반 가량 처분했다는 소식마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상황이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당장 9월부터 빅스텝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는 오는 9월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0.5%포인트씩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BS의 브라이언 로즈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도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노트를 통해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를 9월에 50bp(1bp=0.01%포인트), 11월과 12월에 25bp씩 인하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의 기존 전망은 연말까지 총 50bp 인하였다. 시장에서도 9월 빅스텝을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5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14분 기준, 9월에 금리가 50bp 인하될 가능성을 73%로 반영하고 있다.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이 확률은 11.5%에 그쳤다. 또 올 연말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4.00~4.25%로 인하될 가능성도 1주일 만에 0.2%에서 51.1%로 급등했다. 남은 세 차례의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총 125bp 인하될 것이란 뜻이다. 일각에선 이런 반응이 과도하다고 반박한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 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15%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지만 침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기침체 리스크는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중대한 금융 불균형이 없고 연준이 금리를 신속하게 인하할 여지가 많기 때문에 경제는 전반적으로 괜찮아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9월엔 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위즈덤트리의 케빈 플라나간 채권전략 총괄은 “작년에 목격한 것 처럼 현재 시장은 지나치게 앞서고 있다"며 “추가 데이터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전략가 안젤로 쿠르카파스도 마켓워치에 “시장은 분명히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른바 '연착륙'에서의 '착륙' 부분은 성장과 고용이 모두 둔화함을 의미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5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따른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급락세를 이어갔다. 현재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5.97% 내린 33,766.58를 기록 중이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최고점에서 20% 넘게 빠지는 이른바 약세장에 진입했다.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인 토픽스는 장중 7% 넘게 하락해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호주 S&P/ASX 200 지수도 3.07% 떨어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R의 공포’에 새파랗게 질린 코스피 2600선 붕괴…대형주 중심 패닉셀

미국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면서 5일 코스피가 26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75포인트(4.36%) 하락한 2559.44이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락세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곧장 낙폭을 4%대로 키웠다. 지난 2일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하락률인 3.65%를 기록하며 2,700선을 내준 코스피는 이날 2600선마저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4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24억원, 85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35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코스피는 연이틀 충격에 빠진 뉴욕증시 흐름을 따라갔다. 지난주 말(2일) 뉴욕증시는 제조업 지표 부진에 고용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이틀 연속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1.51%, 1.84%, 2.43% 내렸다. 지난주 말(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1%를 상회했다.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1만4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17만6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중 LG에너지솔루션(0.15%), 포스코퓨처엠(1.11%)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리는 등 대형주들 사이에서 투매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5.03%)가 큰 폭으로 내리고 있고, SK하이닉스(-3.81%), 삼성바이오로직스(-0.33%), 현대차(-3.89%), 기아(-5.23%), 셀트리온(-2.22%), KB금융(-6.13%), 신한지주(-6.83%) 등도 줄줄이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66포인트(4.32%) 내린 745.67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1억원, 325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91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4.92%), 에코프로(-0.11%), 삼천당제약(-5.68%), 엔캠(-2.9%), 셀트리온제약(-5.01%),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22%), HLB(0.12%) 등 일부 종목만 상승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골드만삭스 “미국 경기침체 리스크 제한적…9월 금리인하는 베이비스텝”

미국 실업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은 내년에 경제가 침체될 확률을 기존 15%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침체가 실제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4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시하면서 “경기침체 리스크는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중대한 재정 불균형이 없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필요시 금리를 빠르게 내릴 여력이 있기 때문에 경제는 앞으로도 “전반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전망은 고용시장이 이달 회복될 것을 전제로 뒀고 이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하방 리스크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 25bp(1bp=0.01%포인트) 인하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또 “만약 우리가 틀리고 8월 고용보고서도 7월만큼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 9월에 50bp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들은 다만 구인 지표를 봤을 때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고 시장 둔화를 촉발시킬 쇼크가 없기 때문에 미국 노동시장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회의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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