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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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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6일 열대야 ‘역대 최다’…9월까지 이어진다

서울 열대야가 23일까지 총 36일 발생하면서 1907년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에서 이날로 넘어오는 밤 서울과 제주도 열대야를 겪으면서 열대야 연속 발생일이 33일과 39일로 늘었다. 서울은 현재 이어지는 열대야가 시작한 7월 21일 이전에도 3일의 열대야가 발생한 적 있어 올해 열대야일이 총 36일이 됐다. 이는 1907년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다 기록이다. 1994년도 총 36일 열대야가 나타났는데 기상기록은 최신을 상위에 두기에 올해가 가장 많은 열대야가 발생한 해가 됐다. 제주는 열대야 연속일이 2016년 기록(39일)과 같아지면서 2위에 올랐다. 제주에서 가장 길게 열대야가 연속된 때는 2013년 44일이다. 열대야는 지속할 전망으로 23일 밤엔 전국적으로, 24~25일엔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잠 이루기 어려운 밤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일 낮 최고기온은 31~36도, 체감온도는 최고 33~35도까지 오르겠다. 뜨거운 서풍이 불면서 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서울에서 다음 달 1일까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 전북, 제주 등에 저녁까지 5~20㎜ 정도 소나기가 내릴 때가 있겠으나 양이 적어 더위를 누그러뜨리지 못하겠다. 소나기가 떨어질 땐 기온도 일시적으로 떨어지나, 그친 뒤 곧바로 오르겠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잭슨홀 파월 연설 임박…비둘기 발언으로 9월 금리인하 쐐기박나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 개막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한국시간 기준 23일 오후 11시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전례대로 기조연설을 한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경제 정책을 다루는 고위급 인사들이 모여서 세계 경제와 정책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학술행사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로 22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며, 파월 의장 연설 외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올해 심포지엄 주제는 '통화정책의 효과성과 전달에 대한 재평가'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 의장의 연설은 통상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결과 2000년 이후부터 잭슨홀 심포지엄이 끝난 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주간 평균 상승률은 0.4%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리 인상기이던 2022년엔 파월 의장이 '매의 발톱'을 드러내면서 S&P500 지수는 당일 3.4% 급락했고 그 다음 주에도 3.3% 추가 하락했다. 2022년 7월 미국 물가 지표가 우호적으로 나오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에 강경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과 고용 지표를 토대로 9월 금리인하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다음달 금리가 0.25%포인트, 0.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각각 76%, 24%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인하 경로와 관련해 어떤 가이던스를 제공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7월 FOMC 때보다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선 더 많은 자신감을 내비치고 노동시장의 하방 리스크를 더욱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미국 금리가 향후 3차례의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티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 솔루션의 잭 자나시에비츠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핵심은 파월 의장의 어조인데 비둘기파쪽으로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은 2%를 향해 진정되고 있고 노동시장은 둔화되고 있어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에는 앞으로 몇 달간 두 가지 경로가 있다고 제시했다. 하나는 다음 달부터 0.25%포인트씩 몇차례 내린 뒤 내년 초 경제 상황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가 급격히 침체하면 0.5%포인트씩 낮춰서 현재 연 5.25∼5.5%인 금리 수준을 내년 봄에 3% 가까이 만들 수도 있다. WSJ은 파월 의장이 이번에 선명한 메시지를 내지 않고 지나가면 9월 6일로 예정된 8월 고용 보고서 발표 후의 상황에 여유 있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으로선 많은 이들이 다음 달 0.25%포인트 인하는 준비가 돼 있지만 그 후에 얼마나 빨리 내려야 할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법원 “최태원·동거인 김희영, 노소영에 위자료 20억 지급해야”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동거인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위자료로 20억원을 지급하라는 1심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이광우 부장판사)는 22일 노 관장이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최 회장과 공동으로 원고에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20억원은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위자료로, 김 이사장도 이를 함께 부담하라는 의미다. 재판부는 “피고와 최 회장의 부정행위, 혼외자 출산, 최 회장의 일방적인 가출과 별거의 지속, 피고와 최 회장의 공개적인 행보 등이 원고와 최 회장 사이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혼인 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또 “원고가 정신적 고통을 입었음은 경험칙상 분명하므로 피고는 원고에게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위자료 액수에 대해서는 “혼인 기간, 혼인생활의 과정,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된 경위, 부정행위의 경위와 정도, 나이, 재산상태와 경제규모, 선행 이혼 소송의 경과 등 사정을 참작했다"며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진 피고와 최 회장의 부정행위로 원고에게 발생한 정신적 손해에 대한 실질적인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의 책임은 다른 공동불법행위자인 최 회장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달리해야 할 정도로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며 “따라서 피고도 최 회장과 동등한 액수의 위자료를 부담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노 관장은 지난해 3월 김 이사장이 최 회장과의 혼인 생활의 파탄을 초래했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위자료로 3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유부녀였던 김 이사장이 최 회장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한 뒤 부정행위를 지속해 혼외자까지 출산했고, 최 회장은 2015년 이후에만 김 이사장에게 1000억원을 넘게 썼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이사장 측은 이미 혼인 관계가 파탄된 상태였고, 주된 책임은 노 관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 관장이 이혼소송에서 최 회장을 상대로 반소를 제기한 2019년 12월 이후 부부 공동생활이 실질적으로 파탄 났기 때문에 자신들의 관계가 부정행위를 구성하지 않고, 시효도 소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같은 김 이사장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최 회장·노 관장 부부가 당사자인 이혼 소송에서 항소심 법원은 최 회장의 혼인 파탄 책임을 인정해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20억원을 주라고 판결했다. 아울러 역대 최대 규모인 1조3808억원의 재산 분할도 명령해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리스 지지하는 월가 유명 인사들…“트럼프, 인플레 더 자극”

미국 월가의 유명 인사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줄줄이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전 최고경영자(CEO) 켄 셔놀트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강력히 지지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셔놀트는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시장 경제에 강력하고 효과적인 정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선진국 경제에는 물가를 올리고 소비자와 기업에 피해를 주는 광범위한 관세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버코어 수석 회장인 로저 올트먼은 지난달 CNBC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고, 블랙스톤 조너선 그레이 회장은 지난달 말 해리스 측에 41만3000달러를 기부했다.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아들인 알렉스 소로스는 지난달 X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고, 애비뉴 캐피털 그룹의 CEO 마크 라스리는 이미 3월에 10만달러를 기부했다. 예일대 최고 경영자 리더십 연구소 회장인 제프리 소넌펠드는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월가와 관계가 좋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계급 투쟁' 수사의 톤을 낮췄고,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시절에 기업을 공정하게 다룬 이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은 기업의 규모 자체를 나쁜 일로 보지는 않았으며, 기업이 번창하면 경제와 평범한 근로자에게 좋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월가 인사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선호하는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후보의 정책이 모두 인플레이션을 다시 되살릴 가능성이 있는데 그중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큰 위험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맥쿼리 그룹의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 티에리 위즈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물가 상승률을 연 1%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본다고 WP가 전했다. 맥쿼리는 이번 주 고객들에게 “트럼프의 감세, 보편적 관세, 반이민 정책이 물가 상승 속도를 높이고 금리 인상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NFJ 투자그룹의 임원인 번스 매키니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시한 세금 인하는 더 큰 적자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세의 경우 기업들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위해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가지 모두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외국에서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여러 연구 결과에서는 관세는 미국인이 지불하는 것이란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또한 물가를 더 높일 소지가 있다. 그는 중산층과 저소득층 가정 세금 감면 등을 통해 주택, 식료품, 육아 등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면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물가가 오를 수 있다고 CNN이 말했다. 초당적 기구인 '책임있는 연방예산 위원회'(CRFB)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중산층 세금 감면과 신규 주택 구매자 2만5000달러 지원에는 10년간 1조7000억달러가 든다. 최저임금 인상과 팁 수입 연방 차원 소득세 폐지에는 1000억∼200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리고 부유층 세금을 확대해서 거둔 수입으로 정책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중 법인세율 인상으로 약 1조달러가 해소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연준 독립성에 관한 견해도 월가 인사들의 지지를 가르는 요인이라고 CNN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 기준금리 결정에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연준은 독립적인 기관이며 대통령으로서 연준 결정에 절대로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동네 아재’ 월즈, 美민주 부통령후보 수락…“싸우면 이긴다”

미국 민주당이 11월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를 21일(현지시간) 확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에서 진행 중인 민주당의 사흘째 전당대회에서 월즈 주지사는 당의 부통령 후보직을 수락하는 연설에서 “이 자리에 나를 선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우선 감사하다"면서 “여러분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 것은 일생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밤 우리는 이 나라를 사랑한다는 단순한 이유로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기쁨을 오늘 밤 가져온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거듭 밝혔다. 네브래스카의 시골에서 태어나 채드런 네브래스카 주립대를 나온 월즈 후보는 정계 입문 전에 주 방위군 근무, 고등학교 교사, 학교 미식축구 코치 등 평범한 이력을 가진 소박한 '동네 아재'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는 성장 과정을 언급하며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24명 중 아무도 예일대에 가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보살피는 일의 소중함은 배울 수 있었다"며 경쟁자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에 견제구를 날렸다. 이어 교사 재직 시절 제자들이 하원의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라며 “40대의 돈없고 정치경험 없는 고등학교 교사가 이렇게 보수색 짙은 지역 출마에 나섰다. 그러나 결코 공립학교 교사를 무시해선 안 된다"며 자신의 성공담을 소개했다. 월즈 주지사는 그간 하원 의원 및 주지사로 근무하며 초당적 협력을 통해 중산층 세금 감면, 의료지원 확대 등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우리는 또 모든 아이들이 매일 아침과 점심을 보장했다. 다른 주에서 책을 금지할 때 우리는 아동의 굶주림을 금지했다"며 주지사로서의 업적을 드러내며 공화당을 겨눴다. 공화당이 비판 소재로 삼는 첫 딸 '호프'를 갖기까지 난임시술 경험을 설명하면서는 가족들의 이름을 부르며 “너희가 내 전 세상이다. 사랑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월즈 부부는 정자주입(IUI·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가졌다. 이에 그의 가족은 눈물을 흘렸다. 월즈 주지사는 특히 이날 행사의 주제이기도 했던 '자유를 위한 싸움'에 초점을 맞춰 해리스-월즈 행정부가 그리는 '자유'의 정의를 제시했다. 그는 “자유라고 말할 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만들 자유, 의료 지원을 결정할 자유, 총에 맞지 않을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자유를 말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와 밴스의 '프로젝트 2025'는 이상하고, 틀렸으며 삶을 훨씬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만약 이들이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온다면 그들은 중산층의 생활비를 올리고 의료보험 지원을 중단할 것이며, 낙태를 전국적으로 중단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다음 4년은 한층 최악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이들도 학교에서 지도자는 사람들을 모욕하는 게 아니라 일을 하는 데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면서 “이 10대들이 트럼프를 가르쳐야 한다"며 트럼프를 비판했다. . 월즈 주지사는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삶을 개선하는 데에 열정과 기쁨으로 임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해리스 부통령을 다음 대통령으로 만들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 전에 우리는 해리스 부통령이 무슨 일이 할지 말할 필요가 있다"며 “그는 중산층 세금을 감면할 것이고, 거대 제약사에 맞서 처방약 값을 인하할 것이며, 주택 구입을 한층 가용하게 할 것이다. 그는 당신의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연설 말미에 현재 선거 상황을 풋볼 게임에 빗대 “이제 마지막 쿼터다"라면서 “해리스는 준비돼 있다. 우리의 일은 매시간 1인치씩 움직이고, 1야드씩 조여가고, 전화 한 통을 하고, 5달러 기부를 하는 일"이라고 독려했다. 그는 “76일이 남았다. 아무것도 아니다. 죽으면 잠잘 시간은 많다"며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서 그녀는 항상 말했다. 우리가 싸울 때 우리는 이긴다"라며 연설을 맺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연말 ‘삼천피’는 시간문제?…“코스피, 약달러 최대 수혜”

올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한국 코스피 지수가 기타 아시아 신흥시장 대비 연말까지 가장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된 점도 상승의 또다른 호재로 작용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커즈웨이 캐피털 운용, M&G 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앞으로 한국 증시에 해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로 원화 가치가 상승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한국 주식들을 적극적으로 사들일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한국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은 1%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대만 가권지수와 인도 니프티50 지수가 각각 24%, 14% 오른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커즈웨이 캐피털 운용의 아르준 자야라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은 달러 약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아시아 중에서) 한국이 가장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밸류에이션이 중국과 비슷하지만 중국이 직면한 문제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M&G 인베스트먼트의 비카스 퍼샤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는 한국 증시에 “더 뚜렷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연준의 9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자 한국 원화 가치는 지난 14일부터 1.6% 가량 상승했다. 이는 기타 신흥국 통화보다 오름폭이 가장 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한국 증시가 기타 국가들에 비해 저평가된 점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한국 코스피는 9개월 선행 예상 실적대비 9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과거 평균치는 물론 경기침체에 직면한 중국의 벤치마크지수인 CSI300 지수를 밑돈다. 심지어 대만 가권지수는 17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 역시 연준의 금리인하 수혜 지역으로 꼽히지만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시장이 과열됐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와 관련, 베어링자산운용의 최현 한국주식 부문 총괄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 초점을 두면서 저평가된 주식을 사들일 수 있기 때문에 달러 약세는 호재라며 올 연말 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30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증시를 일찌감치 주목한 자산운용사들도 있다. 지난달 말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 인베스코 자산운용 등은 대만 증시를 비중축소(underweight), 한국 주식을 비중확대(overweight)에 나섰다. 다만 이같은 낙관론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한다는 전제로 제시된 만큼 일각에선 신중론도 제기됐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이달초 한국 주식이 경기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 연준 또한 시장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적게 인하할 경우 한국 증시의 장밋빛 전망에 힘이 빠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대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은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지속해서 나온다면 다음 회의(9월 FOMC)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관측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또 “몇몇(several) 위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근 진척과 실업률 증가로 이번(7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이런 결정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준 위원들의 이 같은 관점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대목이다. 이에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미 기준금리가 올 연말까지 100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한국 수출에 불리한 수준까지 하락할 리스크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FOMC 의사록 “9월 금리인하 적절”…연내 1.0% 인하 기대감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9월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는 뜻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대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은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지속해서 나온다면 다음 회의(9월 FOMC)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관측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 30~31일 진행된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또다시 동결했다. 일부 위원은 9월 회의에 앞서 7월에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몇몇(several) 위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근 진척과 실업률 증가로 이번(7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이런 결정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의사록은 이어 “다수의 위원들은 고용 목표 관련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언급했고 많은 참석자들을 인플레이션 목표 관련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some) 참석자들은 노동시장 여건이 좀 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경우 좀 더 심각한 악화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의사록은 “많은 참석자들은 최근 고용지표가 과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다"고 언급했다. 7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 실업률이 예상치를 웃돌자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9월에 인하될 것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특히 이날 미 노동부는 작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을 81만8000명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감소폭은 기존 수치의 약 30%에 달하며 2009년 이후 최대치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애초 파악됐던 것보다 더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하는 이른바 '빅컷'에 나설 가능성이 더 커졌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노동시장의 둔화가 리스크라면 금리를 몇 차례 50bp씩 내려 중립수준으로 낮춘 후 향후 인하 폭에 세밀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38%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29%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또 연말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 대비 100bp 인하될 것으로 반영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오는 23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하 폭에 대한 파월 의장의 어조에 따라 시장 반응이 엇갈릴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전세·신용 대출 조이는 은행권…갭투자용 매매도 못받아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자금대출까지 막기 시작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자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 등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부 회의를 거쳐 지금까지 허용했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26일부터 당분간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당 조건은 임대인(매수자) 소유권 이전, 선순위채권 말소 또는 감액, 주택 처분 등이다. 신한은행은 “이런 조건들이 붙은 전세자금대출이 최근 갭투자 등 투기성 대출에 활용된다는 지적을 반영했다"며 “가계부채 선제적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같은 날부터 플러스모기지론(MCI·MCG)도 중단하기로 했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출 한도 축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MCI·MCG 가입이 제한되면 현재 지역별로 ▲ 서울 5500만원 ▲ 경기도 4800만원 ▲ 나머지 광역시 2800만원 ▲ 기타 지역 2500만원씩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KB국민은행이 다른 은행으로부터 KB국민은행으로 갈아타는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가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지만, 전세자금대출을 건드리지는 않았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23일 주택 관련 대출 금리도 최대 0.4%포인트(p) 또 올린다. 주택담보대출(신규 구입·생활안정자금)은 0.20∼0.40%p, 전세자금대출은 보증기관 등에 따라 0.10∼0.30%p 상향 조정된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달 15일, 22일 은행채 3년·5년물 기준 금리를 0.05%p씩 높였고 29일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3%p 인상한 바 있다. 이달 7일과 16일, 그리고 21일 오늘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최대 0.3%p, 0.5%p, 0.1%p 올렸다. 따라서 23일 인상이 예정대로 실행되면 불과 약 한달 열흘 사이 여섯 번이나 대출 금리가 오르는 셈이다. KB국민은행 역시 22일 일부 가계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0.2%p 또 올릴 예정이다. 구체적 인상 대상 상품은 ▲ KB 온국민 신용대출 ▲ KB 직장인든든 신용대출 ▲ KB 선생님든든 신용대출 ▲ KB 군인든든 신용대출 ▲ KB 급여이체 신용대출 ▲ KB STAR CLUB 신용대출 등이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지난달 3일과 1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0.13%p, 0.2%p 인상했고 이달 2일에도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일괄적으로 0.3%p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어 7일과 20일에도 각 최대 0.1%p(비대면), 0.3%p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추가로 올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로나19 재유행 다음 주에 정점…위기단계 상향 없다”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것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이달 말 이후 확산이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위기 단계 상향 없이 현행 의료체계로 관리한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1일 코로나19 대책반 브리핑을 열고 “이번 유행은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 표본 감시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셋째 주 226명에서 이달 둘째 주 1366명으로 늘었다. 질병청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유행 추세를 고려했을 때 예년 정점 수준(지난해 8월 둘째 주 신규 확진 34만9000명)과 비슷한 규모로 이달 말까지 환자가 증가했다가 이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유행은 지난 겨울 코로나19가 많이 유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방접종률(65세 이상 41.3%)이 낮았던 점, 새로 출현한 변이인 KP.3의 점유율이 지속해서 늘어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4년간 코로나19의 누적 치명률은 0.1%이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 이후인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더 낮다. 지 청장은 “현재는 지난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닌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화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다만 고령층의 치명률이 높기에 정부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정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하는데, 실제로 발생 규모는 예상보다 다소 적을 수 있다"며 “치료제 도입이 예상보다 좀 더 빨리 돼 생각보다 빨리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애초 다음 주 14만명분의 치료제를 도입하기로 했으나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해 26일 17만7000명분을 도입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해 환자들이 중증도에 따라 제때 치료받도록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에 따르면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는 6월 2240명에서 지난달 1만1627명으로 5.2배가 됐다. 복지부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분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특히 과거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된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해 코로나19 환자 입원을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유행 상황에 따라 코로나19 환자가 자신이 속한 지역의 병원에서 빨리 진료받도록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자체별 코로나19 진료 협력병원 목록을 확보하고, 응급의료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국립중앙의료원에는 공동 대응 상황실을 설치해 중환자 발생 모니터링 및 병상 확보·조정 역할을 맡긴다. 유보영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야간에 응급실로 코로나 환자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는데, 이번 주까지 지자체와 협력해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 중 야간이나 주말 진료를 할 수 있는 병원 목록을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코로나19 경증환자는 공공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이 밖에 감염 취약시설 관리 및 의료 대응 강화,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 마련, 2024∼2025절기 예방접종 등을 통해 이번 유행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 청장은 “지자체 합동전담대응팀을 운영해 환자 발생 초기부터 보건소의 환자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최근 유행 변이에 효과적인 코로나19 JN.1 백신을 도입해 10월부터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유행 중인 KP.3 변이가 또 다른 변이인 JN.1과 주요 유전적 차이를 보이지 않아 JN.1 백신이 KP.3에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질병청은 예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발 물러선 트럼프…“금리 결정한다는 뜻 아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결정에서 통제권을 직접 행사하겠다는 이전 발언에서 한발 물러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좋은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금리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내가 (금리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다른 사람들처럼 금리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반드시 이를 들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 시장 등의 비판을 받았다. 그는 “대통령이 최소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력하게 그렇게 느낀다"면서 “나는 돈을 많이 벌고 매우 성공했으며, 많은 부분에서 연준이나 (연준) 의장이 될 사람들보다 좋은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마저 지난 11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결정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금리)은 근본적으로 정치적인 결정이어야 한다. 우리는 이 나라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결정에 대해 선출된 미국의 지도자들이 의견(input)을 밝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연준에 금리를 인하하라는 공개적인 압박 시도를 해왔으며, 이는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고용 촉진과 물가 안정을 유지해야 하는 권한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기존 관례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대통령이 연준 정책에 불만을 제기한 적은 종종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기관인 연준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전례는 없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제롬 파월을 2017년 연준 의장으로 임명한 이후 지속해서 그가 정책 결정 시점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고 지적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금리 인상 캠페인 당시에도 소셜미디어에 연준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글을 자주 게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 지명에 관해 물은 데 대해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블룸버그에 재선되면 “그(파월)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될 경우"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2026년 임기가 끝나는 그를 재임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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