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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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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이념 전쟁 선포”…트럼프 ‘친러’·‘동맹무시’에 유럽 충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랜 동맹인 유럽 국가들을 비난함과 동시에 러시아와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자 유럽이 큰 충격에 빠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리스토프 호이스겐 뮌헨안보회의 의장은 독일 ZDF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뮌헨안보회의가 “어떤 의미에서는 유럽의 악몽이었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 회의로 많은 것이 명확해졌다면서 “트럼프 치하의 미국은 다른 행성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호이스겐 의장의 이 발언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취임 후 첫 외교 무대에서 유럽의 극우 정치세력을 옹호하고 이들을 규제하는 각국의 정책을 '비민주적 행위'로 몰아붙인 이후에 나왔다. 로버트 하벡 전 독일 부총리도 독일 RTL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구가 공유하는 가치에 대해 공격을 시작했다면서 “법치, 자유민주주의, 규칙에 기반한 질서 등 미국에서 유럽으로 건너온 것들이 버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주도로 설립된 유럽의 방위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사무차장보 등을 역임한 스테파니 밥스트는 영국 타임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더이상 유럽의 동맹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헌신하기보다 '왕따 국가'인 러시아와 '전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동조하려고 “편을 바꿨다"면서 “우리는 75년간 알고 있었던 대서양 관계에 더 이상 의존할 수 없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고립주의' 정책이 “매우 불안한 시대"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 중국과 같은 국가들을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련 붕괴로 이룬 많은 성과가 이제 뒤집히고 있다. 만약 그들(러시아)이 우크라이나에서 성공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곳으로도 진출하게 되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럽 주요 언론들도 뮌헨안보회의에서 드러난 미국과 유럽 간 인식의 격차에 심각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의 편집국장을 지낸 언론인 실비 카우프만은 르몽드 칼럼을 통해 미국이 밴스 부통령을 통해 “유럽에 이념 전쟁을 선포했다"고 진단했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밴스 부통령이 “친절한 모닝콜"을 해주러 독일에 온 것이 아니라 “방화범"으로 왔다고 맹비난한 논평가 다니엘 브뢰슬러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유럽의 질서를 바꾸려는 목표에 훨씬 가까워진 푸틴의 공격에 유럽이 직면하고 있는데, 더 이상 공동의 이익은 물론 공동의 가치조차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에 의해서도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당사자임에도 종전 협상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우크라이나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에 격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사설을 통해 “미 행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잔혹한 전쟁에서 러시아에 승리를 안겨줄 준비가 됐다. 이것이 우리가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결론"이라면서 미국 당국자들의 말과 행동이 러시아에 대한 '회유' 수준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종전 결정은 유럽이 해야 한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이 기회주의자가 아닌 진짜 지도자라면 상황의 시급성을 인정하고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끝내 미국이 빠지고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유럽은 러시아와 일대일로 맞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뮌헨안보회의에서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언행으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이 러시아와 연합해 유럽을 괴롭히거나 유럽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가 푸틴에게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어떤 목표보다도 훨씬 더 중대한,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관측을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본 4분기 성장률 연율 2.8%…엔화 환율 급락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은 것으로 나타났다.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한 것으로,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17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4분기 연율 환산 기준 성장률(속보치)은 2.8%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인 1.7%(수정치)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1.1%를 웃돌은 수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실질 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 계절 조정)도 지난해 1분기에 -0.5%로 역성장했지만 2분기는 0.7%, 3분기 0.4%, 4분기 0.7%를 기록하는 등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GDP는 전년 대비 0.1% 성장해 4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이는 2020년 -4.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의 실질 성장률은 2020년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2021년 2.7%, 2022년 0.9%, 2023년 1.5% 등의 추이를 보였다. 특히 2023년에는 한국(1.4%)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 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 역전한 바 있다. 이로써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1년만에 다시 한국보다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한국의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은 2.0%였다. GDP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민간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0.1% 늘어 예상치(-0.3%)를 웃돌았지만 전 분기(0.7%)보다 크게 떨어졌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는 0.5% 늘었지만 예상치(0.9%)를 하회했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성장은 이어가고 있어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실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경제지표가 발표되자 달러당 152.36엔에서 순식간에 151.75엔으로 하락(엔화 강세)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이지야스다종합연구소의 코다마 유이치 이코노미스트는 “개인 소비가 많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소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은행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궤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빅쇼트’ 마이클 버리, ‘中쇼트’ 너무 일렀나…딥시크發 강세장 놓쳤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가 그동안 사들였던 중국 주식을 지난해 4분기 일부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촉발된 중국 증시의 강세장을 놓친 셈이다. 17일 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4년 4분기 13F 공시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해 4분기 중국 기업들에 대한 익스포져 비중을 일부 줄였다. 미국 주식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기관들은 분기마다 SEC에 13F 공시를 통해 지분 현황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버리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자상 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보유량을 지난해 3분기 20만주에서 15만주로 25% 줄였다. 그는 또 장둥닷컴의 보유 비중도 50만주에서 30만주로 40% 줄였다. 다만 그가 보유했던 바이두 주식은 지난해 4분기 12만5000주로 집계돼 직전 분기와 동일했고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PDD)홀딩스는 7만5000주어치 새로 사들였다. 그럼에도 작년말 기준 사이언 에셋 매니저먼트가 운용하는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53%로, 작년 3분기(65%) 대비 줄었다. 주가 가치 또한 5400만달러에서 409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버리는 약 3년 전부터 중국 기업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는 2022년 4분기에 알리바바와 장둥닷컴 주식을 각각 5만주, 7만5000주어치 처음으로 사들였다. 버리는 2023년 2분기에 두 주식을 모두 처분했지만 같은해 3분기에 다시 사들였고, 그 이후부터 매 분기마다 보유량을 늘려왔다. 작년 1분기엔 바이두 주식도 처음으로 4만주 매수하기도 했다. 이렇듯 버리가 작년 4분기에 중국 주식을 돌연 처분한 배경엔 중국 당국이 발표한 부양책들의 약발이 떨어진 데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와 장둥닷컴의 주가는 작년 4분기에만 각각 20%, 13% 급락했다. 버리는 또 중국 주식들의 주가 하락에 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3분기에 알리바바, 장둥닷컴과 바이두에 대한 풋옵션(매도 권리)을 모두 사들였는데 다음 분기에 모두 처분했다. 주목할 부분은 그가 처분했던 중국 주식들이 딥시크 등장 이후 외국인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중국 증시에 새로운 악재로 꼽혀왔는데 딥시크 효과가 이런 불확실성을 모두 뚫은 것이다. 실제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대형 기술주 30개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달 13일 4221.92로 저점을 찍은 후 지난 14일 5526.22로 31% 가까이 폭등했다. 같은 기간 알리바바 주가는 54.8% 급등했고 장둥닷컴 주가도 24% 가량 상승했다. 이 기간 AI 대장주로 여겨졌던 엔비디아 주가가 4.22%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 기술주들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로라 왕 전략가는 지난 11일 투자노트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장기간 소외받던 중국 테크와 AI 분야에서 투자 가능성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이 가벼운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UBS의 제임스 왕 전략가도 “랠리가 절반도 안 지난 상태"라면서 풍부한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AI 관련주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독일계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치뱅크도 중국 증시가 AI와 전기차 등에 힘입어 올해 크게 오를 것으로 이달 초 전망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우크라도 종전 협상에 참여”…‘젤렌스키 패싱’ 논란 불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직접 참석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유명 자동차 경주 대회인 '데이토나 500'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그(젤렌스키)는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구체적인 참여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는 미국과 러시아가 종전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우크라도 참여할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첫 번째 결정적인 발언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블라이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매우 곧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둘 다 싸움을 중단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가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화담을 갖고 우크라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종전 협상에 즉각 착수하기로 합의한 것의 후속조치다. 다만 이 과정에서 우크라는 배제되면서 '젤렌스키 패싱' 논란이 일어났다. 이날 앞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위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이날 밤 사우디 방문길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와) 회동을 가질 것"이라면서 “정말로 좋은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왈츠 보좌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시작했고, 앞으로 몇주 동안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모두를 한 자리에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왈츠 보좌관은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여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여하는 것보다 더욱 나은 안전 보장은 없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의 협상안에 합의하는 것이 매우 현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도 이번 회담에 우크라이나 측이 참여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된 것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통화가 있었다는 것이고 양측이 이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라며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진짜 협상에 도달하면 우크라이나가 개입해야 할 것이고, 유럽이 개입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의식한 듯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논의가 미국과 러시아 정상의 직접 접촉으로 개시돼 이들의 주도로 급속히 진행되는 데 대한 불만과 불안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보도된 미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아닌 우리가 더 중요해지길 바란다. 동맹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는 러시아만큼 크지 않지만 전략적으로 미국에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믿는다. 미국 국민이 그를 뽑았고 그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그 누구도 푸틴을 믿어선 안 된다"고 답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협상 테이블에 포함하지 않은 미국과 러시아 간 종전 협정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AFP 통신,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주요국 정상을 초청해 비공식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 정상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초청받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러·우 수일 내 사우디서 회동…우크라전 종전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를 위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동이 수일 내 열릴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동 담당이면서 최근 미국과 러시아간 수감자 석방 협상에 관여했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사우디로 향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미 예정된 중동 순방 일정에 따라 15∼18일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데, 왈츠 보좌관이 사우디에서 루비오 장관 등에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그와의 대면 회담 계획과 관련, “우리는 아마도 사우디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미러 정상과 모두 가까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평화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번 사우디에서의 대화에 유럽 주요국 대표들은 동참할 계획이 없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루비오 장관은 1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또한 루비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 간의 다수 현안에 대한 잠재적 협력의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소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아부해도 소용없다”…트럼프 국가별·품목별·상호 ‘관세 세트’에 충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한지 한달이 다 돼가지만 국제사회는 이미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 우선주의' 관세 정책은 집권 1기때보다 훨씬 더 강력하기 때문이다. 한국, 유럽연합(EU) 등 미국의 전통 우방국들은 물론이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눈도장을 찍기 위해 밀착 행보를 보여왔던 국가들도 모두 예외 없이 관세 대상으로 지목되는 등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전 세계로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처음으로 지목한 국가는 남미에서 대표적인 미국 우방국인 콜롬비아였다. 불법이민자 송환 문제를 놓고 양국간 마찰이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콜롬비아산 미국 수입품에 25% 긴급 관세를 부과하고, 1주일 후 이를 50%로 인상하도록 했다. 콜롬비아도 맞불 관세를 놓겠다고 했지만 미국에 협조하겠다고 하면서 '관세 폭탄'은 없었던 일이 됐다. 그러나 이 사건은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들어 세계 각국을 상대로 관세 부과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관세 종류도 캐나다, 멕시코와 중국을 겨냥한 '국가별 관세',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고려한 국가별 맞춤형 '상호 관세' 등 다양하다. 여기에 반도체, 의약품, 석유, 가스 등은 물론 대선 공약이었던 '보편적 관세'도 여전히 시한폭탄으로 남은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적대국은 물론이고 동맹국뿐만 아니라 친(親)트럼프 행보를 보여왔던 국가들도 예외없이 관세 부과에 대상이 됐다는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상호관세를 발표할 때 “예외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표적 사례는 아르헨티나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작년 11월 미국 대선 직후 국가 정상 가운데 제일 먼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취임식에도 참석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행보를 보였다. 특히 아르헨티나 정부는 트럼프 정부를 따라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의사를 밝히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적극 지지했지만 결국 미국 정부의 관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도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가 부과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르헨티나는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미국과의 교역에서 우리(미국)가 조금 적자를 보고 있으며,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예외는 없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대미 알루미늄 수출은 세계 7위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아르헨티나의 취약한 위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들조차도 관세 전쟁에서 벗어날지 불분명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밀레이 대통령은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와 양자 회담을 통해 관세 문제를 협상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최근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 비위를 맞추는 아부, 일본 특유의 환대를 뜻하는 '오모테나시' 등에 나섰지만 결국 미국 정부의 관세를 피하지는 못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상호 관세는 일본 자동차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관세 압박을 피하는 데 성공했지만, 불과 1주일 만에 동맹국도 상관하지 않는 관세 방침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지난 13일 백악관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역시 2030년까지 양국의 교역량을 두 배로 늘리고 미국의 석유와 LNG 수입을 약속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인도의 수입 관세를 지적하면서 “우리는 인도와 상호적으로 대하고 있다. 인도가 우리에게 부과하는 만큼 우리도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상호관세 부과 결정을 재확인한 뒤 “우리는 관세보다 훨씬 더 가혹한 부가가치세(VAT) 시스템을 사용하는 나라들을 (대미) 관세를 가진 나라와 비슷하게 여길 것"이라고 썼다. 한국과 유럽 여러 국가 등 세계 170개국 이상이 보유한 VAT를 타깃으로 삼을 것임을 특정해서 강조한 것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복귀에도 훈풍부는 韓 증시…상승세 더 이어가나

한국 코스피 지수가 2600선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국내 증시가 뚜렷한 회복을 보이는 가운데 메말랐던 거래 또한 급격히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도 국내 증시가 훈풍을 이어가자 앞으로 상승세에 탄력이 더 붙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시장 '큰손'인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어 낙관하기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9.13포인트(2.74%) 오른 2591.05로 2주 연속 올랐다. 지난 13일에는 2583.17을 기록,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실해진 이후인 지난해 11월 7일(2564.63) 종가를 98일 만에 처음으로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도 전주보다 13.42포인트(1.80%) 오른 756.32로 2주 연속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계획을 줄줄이 발표했지만 관세 민감도가 낮아진 시장이 이를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인 결과 하방 압력이 제한됐다. 대신 대표적 트럼프 수혜주인 조선·방산주가 미 상원의 해군함정 건조 법안 발의 소식에 급등하고, 관세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미디어/엔터주까지 호조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도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 해소 이후 미국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참여 가능성, 글로벌 빅테크의 주문형 반도체(ASIC) 도입 확산 기대감 등에 힘입어 한 주간 4.28% 반등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에서 새로운 주도주가 모습을 드러내자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10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9조6178억원)과 비교하면 25.8% 늘었고, 작년 12월(8조7353억원)에 비하면 무려 38.5% 급증한 규모다. 지난 13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17조1천41억원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며 공포 속 거래가 이뤄졌던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당시 18조7817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10거래일 중 9거래일 동안 10조원을 넘겼다. 유일하게 10조원을 밑돈 지난 5일도 9조9496억원으로 10조원에 근접한다. 반면 지난달과 작년 12월 하루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긴 날은 각각 18거래일 중 6거래일, 20거래일 중 4거래일에 그쳤다. 코스닥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달 6조9389억원 수준이었던 일평균 거래대금이 2월엔 30% 뛴 9조319억원을 기록했다. 두 시장을 합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1320억원으로 지난달(16조5567억원) 대비 27.6% 증가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 반등에도 매도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외국인 보유주식 비중이 1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676조428억원으로 전체 시총(2116조8655억원)의 31.96%를 차지했다. 외국인 보유주식 비중이 31%대로 내려간 건 2023년 9월 20일(31.97%)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초 32.7% 수준이던 외국인 시총 비중은 7월 36%대까지 늘었으나 점차 감소해 8월 34%대, 9월 33%대, 11월 32%대로 내려앉은 뒤 해를 넘기며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47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올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8150억원 순매도했다. 뒤이어 현대차(7010억원), KB금융(3160억원), 유한양행(2420억원), HD현대일렉트릭(2230억원) 순으로 많이 팔았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복귀 가능성에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 외국인 보유주식 비중이 이미 바닥 수준이어서 추가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과 외국인 복귀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금값 더 오른다” 전망에 국내 금투자 광풍…국제 시세보다 비싸다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비싼 상태가 2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자 국내 수요가 폭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값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국제 시세간 가격차가 큰 만큼 국내 금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금 99.99_1㎏) 1g은 16만82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8%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국제 금 가격은 1g당 13만5000원대로, 괴리율(가격차)이 약 24%에 달했다. 장 마감 시점에는 국내 가격이 소폭 내려앉아 괴리율은 20.13%로 축소됐다. 국내 금 현물 가격과 국제 시세가 20% 이상 벌어진 것은 2014년 KRX금시장 개설 이후 처음이다. KRX 금시장에서 국내 금값이 해외보다 20% 넘게 비싸다는 뜻이다. 한국거래소는 KRX 금시장의 금값 괴리율이 6% 이상일 때 증권사를 통해 시장안내 공시를 내보낸다. 거래소의 괴리율 공시는 이달 4일 이후 매 거래일 나오고 있다. 국내 유일의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ACE KRX금현물'도 이달 들어 괴리율이 1% 이상인 상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ACE KRX금현물'은 KRX 금시장을 기준으로 운용된다. 'ACE KRX금현물' ETF는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ETF 괴리율 초과 공시가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투자 ETF의 괴리율이 1%를 넘어서면 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한다. 지난 5일 'ACE KRX금현물' ETF는 괴리율이 2.15%까지 오르기도 했다. 해당 ETF 운용사인 한투운용은 괴리율이 벌어진 상태가 지속되자 공시와 별도로 투자자들에게 안내문을 올리고 “최근 국내 금 투자 수요의 증가로 국제 금 시세와 국내 금 시세 간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준 시세와 실제 자산 가격 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최근 늘어난 매수세로 인해 괴리율이 다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에선 금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11일 주요 시중은행에 골드바 판매 중단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했다. 일부 은행은 재고 물량을 소진하거나 다른 공급처를 찾는 등의 방식으로 골드바 판매를 지속하고 있지만,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달 들어 금 수요가 폭증한 배경엔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이달에 본격화하면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대체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경제 불확실성을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인식돼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들어 관세 정책을 줄줄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는 일단 유예했지만 중국에 대한 10% 관세는 지난 4일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10일에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했고 최근엔 맞춤형 상호 관세와 수입차 관세 부과 방침마저 표명했다. 국제 금값도 이런 우려를 반영하는 듯, 금 가격의 상승 랠리가 이달에도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선물 가격은 지난 13일 온스당 2945.40달러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전날에는 2900.70달러로 1.5% 가량 미끄러졌다. 가격 급등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될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와중에 향후 국제금값 전망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귀금속 전문매체 킷코에 따르면 RJO퓨처스의 밥 헤이버콘 선임 원자재 브로커는 “움직이는 흐름을 봤을 때 3000달러를 찍을 것으로 본다"며 “1분기일지 2분기일지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어 오늘(14일) 하락은 포지션을 늘리기 즣은 기회"라고 말했다. 반면 포렉스라이브닷컴의 아담 버튼 외환 전략 총괄은 상승 랠리가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관세 전쟁으로부터 안전한 피난처를 찾고 있을 경우 금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영원히 이어질 수 없다"며 “관세가 실제 부과될 가능성도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릿치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3000달러에 근접해있다는 것은 금 시세 추가 상승에 우호적"이라면서도 “이는 동시에 시세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키운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얼마 만에 반등이야”…삼성전자 주가 이달 7% 급등

삼성전자 주가가 이달 들어 오르자 반등세가 본격 시작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5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말 종가가 5만24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주가가 이달 7% 가까이 급등한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가 마침내 바닥을 찍고 반등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월간 수익률을 보면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하락 폭은 매월 축소됐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 지난 8월에만 11.44% 급락했고 9월 수익률은 -17.23%를 보였지만 10월 -3.74%, 11월 -8.45%, 12월 -1.85%, 올해 1월 -1.5%를 각각 기록하는 등 하락 폭이 갈수록 두드러지게 축소됐다. 수급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반년째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다만 월간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8월 3099억원에서 9월 8조5912억원으로 급증한 뒤 지난달 1조7283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달 1~14일 순매도 규모는 819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식의 외국인 보유율은 13일 50.04%를 기록하며 다시 50% 선을 회복했다. 지난 3일 외국인 보유율은 49.99%로 2023년 1월 12일 이후 2년 1개월 만에 50%를 밑돌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지며 가격 이점이 부각되자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공개된 S25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고,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용 회장이 2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것을 새것으로 교체) 정책 시행 이후 중국 시장에서 모바일·가전 판매가 늘었고, 낸드 가격이 인상될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외신 보도까지 가세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한층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최근의 분위기가 추세적인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JP모건은 지난 13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갤럭시 S25 호조 모멘텀은 단기적인 주가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실적 핵심이고, 중요한 주가 동력이라는 점에서 확실한 반도체 기술력과 실적 개선 시그널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주가 회복이 지속적일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3E 엔비디아 인증 진행 상황이 주가 반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오는 6~7월경 HBM 3E 12단 인증 진행 관련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월 소비자·기업 체감경기, ‘계엄 충격’에서 벗어났을까

지난해 12월 '비상 계엄' 사태로 위축됐던 소비자와 기업 체감 경기가 이달 들어 개선됐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가 오는 20일 공개된다. 앞서 1월의 경우 소비자심리지수(CCSI·91.2)가 작년 12월보다 3.0포인트(p)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하락 폭(-12.3p)을 고려하면 계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21일엔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도 공개된다. 국내 기업의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월(85.9)까지 석 달 연속 떨어졌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92.5에서 11월 91.8로 내렸고, 계엄 선포가 있었던 12월 87.3까지 급락했다. 2월 기업의 체감 경기가 4개월 연속 하락했을지, 계엄 충격 등에서 다소 벗어났을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19일 '작년 3분기 임금근로자 일자리' 동향을 내놓는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뜻하며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 지난 2분기에는 도소매업·건설업 등 내수 업황 부진 여파로 10·20세대와 40대 임금 일자리가 통계 집계 이후 최대 폭 감소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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