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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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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밸류업 외치는 정부, 정부만 도와주면 된다는 보험사

정부가 고질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금융권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정책 시행부터 개별적인 독려까지 여러 노력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보험사들의 실적 거품을 근절하겠다며 꺼낸 제도와 실효성이 낮은 규제 완화가 상충하면서 보험업계에선 밸류업은 커녕 목줄을 더 옥죄는 결과라는 곡소리가 나온다. 현재 정부는 보험사의 고무줄식 회계를 지적하며 시행한 IFRS17에서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적용을 일원화했다. 보험업권은 당장 연말부터 이를 적용하게 되는데 무·저해지보험을 적극 판매한 보험사들은 충격파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호실적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예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상반기 초회보험료 기준 무·저해지 상품 취급 비중은 iM라이프 98%를 비롯해 한화생명 93%, 신한라이프 91%, KDB생명91% 등이다. 대형사부터 중소형사들이 무저해지 해지율 적용으로 거대한 손실처리 파도를 맞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파가 큰 일부 생보사의 경우 지급여력비율(킥스)이 30%가량 빠지게 된다. 과도한 실적잔치를 잡다가 되려 기업가치가 바닥에 떨어지게 생겼다는 곡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대다수 보험사들은 갈수록 커지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부담으로 인해 올해도 배당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보험사 전체의 해약환급금준비금 누적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38조5000억원으로 2022년 말 23조7000억원에 비해 62.4% 증가했다. 많은 재원이 준비금으로 빠지면서 '역대급'으로 벌고도 정작 배당은 할 수 없는 모양새다. 보험사 배당재원을 늘려주겠다며 꺼낸 개선안도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일정 킥스를 넘으면 적립금을 낮춰주겠다고 했지만 올해의 기준인 '경과조치 전 기준 킥스 200% 이상 보험사'에 속하는 곳은 업계에서 극히 손에 꼽는다. 보험사들은 당초 밸류업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무색하게 현재는 규제로 인해 상황이 이전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은다. 다소 엄격한 정부의 기준들에 끼워맞추다 보니 결과적으로 실제적인 건전성 수치는 낮아지고 배당은 멀어졌다. 상장 후 줄곧 주가 부진에 시달리는 보험사들 또한 밸류업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 일률적으로 거품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체적이고 상대적인 정책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규제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롯데카드, ‘띵크어스 파트너스 2기’ 선발… ESG 경영 실천 기업 지원 계속

롯데카드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에서 ESG 경영 실천 기업 지원 프로그램 '띵크어스 파트너스 2기' 참여 기업을 발표하는 시상식을 열고, 내년부터 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띵크어스 파트너스는 롯데카드가 지역, 사회, 환경 분야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브랜드를 발굴해 지속 가능한 경영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띵크어스 파트너스 1기로 6개 기업을 선발했으며, 올해는 ESG 가치와 사업성, 잠재력을 지닌 7개 기업을 2기로 선발해 총 1억 500만원의 사업 지원 자금을 수여했다. 이번에 선발된 띵크어스 파트너스 2기 기업은 △저품질 혹은 손상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등 고부가가치 식품을 제조하는 '로브콜'(대상) △영상 콘텐츠 제작, 페스티벌 개최 등으로 지역을 홍보하고 신인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플리커랩'(최우수상) △인천 강화도에서 그림책 전문 도서관을 운영하고 지역민 대상의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바람숲그림책도서관'(최우수상)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수거함 개발로 헌 의류 수거 효율을 높이고 라이브 커머스로 수거된 의류를 판매하는 '그린루프'(우수상) △버려지는 감귤류 껍질을 재활용해 탈취/방향제, 토양 피복재/개량제 등을 생산하는 '비유'(우수상) △밀양 못난이 깻잎, 의성 마늘 껍질 등 버려지는 농업 부산물로 친환경 가루 양념을 만드는 '태극사계'(우수상) △지역 소도시로의 여행과 자원봉사활동을 결합한 소셜 트립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플래닛주민센터'(서울시 넥스트로컬상)이다. 이번 2기 선발에는 총 309개 기업이 지원해 지난 1기 선발 경쟁률(약 37대 1)보다 높은 약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서류 전형 후 열린 2차 공개 경쟁 프레젠테이션 심사는 이복실 롯데카드 ESG위원장,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유명훈 코리아씨에스알 대표,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황성묵 서울특별시 대외협력과장 등 ESG 전문가들이 맡았다. 띵크어스 파트너스 2기 기업에는 사업 지원 자금과 함께, 내년 1년간 △브랜드 마케팅 컨설팅 △전문가 멘토링 △디지로카앱 '띵샵' 입점 등 판로 확대 지원 △롯데카드 SNS 채널을 활용한 홍보 및 마케팅 지원 등 공통 혜택이 제공된다. 서울시 넥스트로컬상 수상 기업에는 서울특별시 넥스트로컬 채널을 활용한 홍보와 넥스트로컬 교육 프로그램이 추가 제공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2023년 말 '띵크어스 파트너스' 1기로 6개 ESG 경영 실천 기업을 선발하고 지원을 계속했으며, 실제로 이 기업들이 롯데카드의 지원으로 사업과 경쟁력을 발전시켜 매출,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거두고, 우리 사회에서 환경 보호, 지역 상생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라며 “2기 기업 또한 롯데카드와의 시너지로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 넥스트로컬 사업 연계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교보생명, 디지털고객창구 도입…“대기 시간 줄이고 고객 만족 높인다”

교보생명은 고객 대기 시간을 줄이고, 상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고객창구를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디지털고객창구는 고객플라자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디지털상담센터의 전문 상담사와 화상으로 연결 돼 보험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창구는 노령층이나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이 디지털고객창구 화면 속 상담사와 실시간 소통하며 대면 창구를 이용한 것과 동일한 수준의 보험 상담과 업무 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디지털고객창구는 일부 혼잡한 고객플라자의 일반 상담창구를 대체할 수 있어 고객입장에서는 대기 시간을 줄이고, 회사입장에서는 상담 창구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교보생명은 금융권 최초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아바타 수어 서비스와 실시간 채팅 서비스를 도입해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신분증 진위 확인 등의 절차를 통해 보안 문제도 해결했다. 디지털고객창구에서는 원본 서류를 필요로 하는 일부 업무와 현금 거래를 제외한 계약 관리, 사고보험금 접수·지급 등 대부분의 보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현재 디지털고객창구는 방문 고객이 많은 대도시 고객플라자 5곳에서 우선 운영 중이다. 향후 고객 반응을 토대로 지방소도시로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플라자가 부족한 지역의 대면 창구 공백을 해소하고, 고객의 원거리 이동 불편함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디지털고객창구 도입은 고객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상담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된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대면 서비스의 강점을 결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화재, ‘위고비’도 보장…비만치료 관련 신담보 2종 배타적사용권 획득

삼성화재는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보험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만치료 관련 신담보 2종과 비만관리 서비스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담보와 서비스는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 치료비' 9개월, '당뇨 GLP-1 급여 치료비' 6개월, '비만관리 서비스(Fat to Fit)' 6개월이다.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 치료비'와 '당뇨 GLP-1 급여 치료비'의 담보는 삼성화재에서 판매 중인 '마이핏 건강보험'과 'New내돈내삼'에 특약으로 추가할 수 있다.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 치료비'는 주요대사질환(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중 한 개 이상의 질환으로 진단 확정되고(진단시점 BMI 30 이상), 그 치료를 목적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GLP-1 계열의 비급여 비만치료제를 처방 받았을 경우 연간 1회 보험증권에 기재된 가입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받는다. '당뇨 GLP-1 급여 치료비'는 당뇨병으로 진단이 확정되고 그 당뇨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GLP-1 수용체 작용제 치료(급여)를 받은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보험 증권에 기재된 가입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GLP-1 치료제 보험금을 지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팻투핏(Fat to Fit)''을 제공한다. '팻투핏(Fat to Fit)'은 운동(거점별 피트니스센터 이용권 제공), 생활습관(AI 기반 관리 및 개인별 1대 1 전문가 코칭), 동기부여(정상 체중시 단계별 보상)를 통해 고객 비만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비만과 관련된 질병의 유병률을 낮춰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고 비만에 대한 치료뿐만 아니라 관리까지 체계적인 보장을 위해 새로운 담보와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제공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사들, 올해도 ‘배당여력’에 한숨...해약환급금에 빠듯한 여윳돈

올해도 보험사들의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은 증가 추세지만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 이후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늘고 있어서다. 업계는 손해보험업계 대형사인 현대해상이나 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 등은 배당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4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9월 말 기준 누적 해약환급금준비금은 총 12조4553억원이다. 지난해 말 8조2795억원 대비 9개월 만에 4조1758억원이 늘어났다. 보험사 전체로 보면 해약환급금준비금 누적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38조5000억원으로 2022년 말 23조7000억원에 비해 62.4% 증가했다. 보험사들은 올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해약환급금 준비금 규모는 확대 추세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보험소비자가 중도에 계약을 해지할 경우를 대비해 보험사가 쌓아두는 돈이다. 금융당국이 해당 제도를 만들면서 돌려줄 돈을 보수적으로 쌓아두도록한 데 따라 보험사들이 이를 부채로 인식하고 별도로 적립하고 있다. 보험사의 이익이 많아도 환금금 준비금은 법정준비금으로 배당가능이익에서 제외된다. 실제로 현대해상의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이 1조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했다. 한화손해보험도 3분기 순이익이 9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7.4%나 늘었다. 한화생명도 3분기 당기순이익 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67.2% 늘었다. 그러나 업계 내 해약환급금 준비금 규모가 크게 나타나고 있어 다수 보험사가 사실상 올해 배당을 확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복수의 금융권 전문가들은 현재 현대해상의 배당가능이익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리서치를 통해 “압도적인 해약환급금 준비금 전입액 부담으로 배당은 장기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예실차 문제가 자본력을 더욱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무·저해지 보험에 대한 영향 역시 타사보다 클 전망으로 킥스비율은 올해 159.2%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회계제도 도입 이전보다 회계적 이익은 크게 증가했으나, 배당 불확실성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한화생명에도 배당 기대감이 높지 않다. 정 연구원은 “해약환급금 준비금 증가 등으로 인해 현재 배당가능이익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제도개선(배당가능이익 산출기준 완화) 없이 자력 배당 지급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손보에 대해 “향후 자본성증권 발행, 재보험 출재 등을 통해 자본력 제고,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계획하고 있으나 해약환급금 준비금 등 제도 측면의 변화가 없다면 올해 배당가능이익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화생명이 보유한 우선주 배당까지 고려하면 배당 관련 기대감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다수 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이 마련한 개선안도 적용받지 못한다. 금융당국은 배당 재원 감소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일정 지급여력비율(킥스)를 넘는 보험사의 경우 적립금을 현행 대비 80% 낮추도록 하고 있다. 지난 10월 해당 개선안이 시행되면서 배당여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실린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경과조치 전 기준 킥스 200% 이상 보험사가 제도 혜택 대상으로, 현대해상(170.1%)은 제외된다. 한화손해보험(178%), 롯데손해보험(139.1%)을 비롯해 상장사 중 대형 보험사인 한화생명(164.5%)도 제도를 적용받기 어렵다. 가뜩이나 내부적인 상황이 이러한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발의 등 사태 발생으로 금융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아 우려를 키운다. 금리인하 전망과 대외 신용도 악화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럴 경우 킥스 하락을 가져와 배당에 더욱 악영향을 주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나마 당국에서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가이드 적용을 올해 연말에서 미뤄줄 가능성이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1일 “보험업권 신 건전성제도(K-ICS) 관련해 금융환경 급변동 시 적용 가능한 경과 조치의 적극적 활용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변경만으로 킥스가 평균 20%P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대내외적 환경들로 인해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 않다"며 “배당가능여력이 낮은 현실로 인해 현대해상을 비롯한 보험사들 주가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DB손보, ‘교통∙환경챌린지 6기’ 소셜벤처 컨퍼런스 개최

DB손해보험은 환경재단과 지난 13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DB손해보험 교통∙환경챌린지 6기'소셜벤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DB손해보험 교통∙환경챌린지'는 DB손해보험이 주최, 환경재단이 주관, 환경부가 후원하는 사회공헌사업으로 교통∙환경 관련 사회이슈에 대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을 보유한 소셜벤처를 발굴해 사업 지원금, 1대 1 엑셀러레이팅, 성과 공유 컨퍼런스 등을 지원한다. 이번 소셜벤처 컨퍼런스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5일까지 약 4주 동안 참가팀을 모집해 최종 선정된 8개 팀의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로 선정기업의 사회적 성과 공유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서의 목적을 수행하고 있다. 유관기관 관계자, VC, 참가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DB손해보험 심진섭 전략혁신본부장,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참가기업의 사업 발표 및 성과 공유, 참석자간 자유 네트워킹, 송길영 작가의 ESG관련 초청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기업별 성과발표에서는 안전한 휠체어 생활을 도와주는 스포크가드 '씨오씨랩', 차량에 보행자 존재 여부를 알려주는 보행자안전시스템 '블루밍오랜지', 시각장애인용 공간 인지 시스템 '아이쉐어넷', 농식품 부산물 기반 친환경 소재/제품 개발 '서스테이너블랩', 자원순환 가능한 종이팩 패키징 '리필리', 제주 감귤부산물을 활용한 멀칭재 및 방향제 개발 '비유', CARE ID 솔루션 및 순환 패션 플랫폼 '윤회', 멍게 양식 부산물을 활용한 도로 재비산 먼지 억제제 '해화'등 올해 6기로 새롭게 선발된 총 8개의 팀들이 사업 및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성장계획을 밝혔다. DB손해보험 담당자는“'교통환경챌린지를 통해 참여 기업들이 더 발전하고 성장하기를 바란다"며“앞으로도 교통∙환경 분야의 소셜벤처를 발굴하고 육성하여 당면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과당경쟁 막는다’...금융당국, 보험판매 수수료 전면 개편

금융당국이 보험 판매 과당경쟁으로 인한 부당승환을 막고 보험산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판매 수수료 개편에 들어간다. 앞으로 설계사에게 판매 수수료는 최장 7년간 분할지급해야 하며 이전까지 법인보험대리점(GA)에 적용되지 않았던 '1200%룰'도 GA에 확대 적용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개최한 '제5차 보험개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험 판매수수료 개편방향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보험 계약 후 1년간 보험설계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상한선이 월 보험료의 1200%를 넘을 수 없도록 하는 1200%룰을 GA 소속 설계사까지 적용을 확대한다. 정착지원금(계약금)도 이 한도에 포함하게 된다. 그동안 1200% 룰은 보험사가 전속 설계사와 GA에 지급할 때만 적용됐다. GA 소속 설계사에게는 미적용됨으로써 고액 정착지원금이 지급되고 이에 따라 설계사 이직과 승환계약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금융당국은 판매채널의 계약·유지 관리 강화를 위해 유지·관리 수수료를 선지급에서 매월 분할지급하는 것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그동안은 선지급으로만 수수료가 지급돼 계약을 중장기적으로 관리할 유인이 적었다면, 모집한 계약이 정상 유지되는 경우 3~7년간 유지·관리 수수료를 분할 지급해 보험계약의 장기적 유지·관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관리 수수료의지급 한도는 과도한 지급을 막기 위해 매월 계약체결비용의 1% 내외 수준 등으로 별도 설정한다. 대부분 보험 판매채널에선 1~2년차에 판매수수료를 집중적으로 지급하고 그 이후에는 사실상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설계사는 신계약 판매에 집중하게 되고, 기존 보험계약을 부당하게 소멸한 뒤 새로운 보험계약을 청약하게 하는 부당승환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국내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 25회차 유지율(2023년 기준)은 각각 60.7%, 71.6%로 주요 선진국 대비 15~35%포인트 낮은 최저 수준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시행 후 사업비 상각기간이 확대되면서 보험업계 신계약 유치와 사업비 경쟁이 격화됐다. 이에 지난해 보험사 사업비 집행은 39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9000억원 늘어났고 올해도 증가폭이 지난해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비 부과 목적에 맞는 판매수수료가 집행될 수 있도록 관련한 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최근 일부 보험사들이 보험상품에 계약체결 용도로 책정된 계약체결비용 외에도 유지, 관리비 명목의 계약관리비용까지 판매수수료 재원으로 사용한 바 있다. 이같이 과도한 수수료는 보험료 인상의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앞으로는 보장성보험의 선지급 수수료는 개별상품에 부과된 계약체결비용 내에서 집행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보험사는 적정 사업비를 책정하도록 '적정 사업비 부과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 자체 상품위원회를 통해 상품별 사업비 부과 수준의 적정성을 심의 및 검증하고 결과를 대표이사까지 보고해야 한다. 소비자가 상품의 판매 수수료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보험가입 권유 시 상품의 수수료율 정보를 안내하고 판매채널과 상품군별로 상세 수수료율 정보도 공시하게 된다. 금융위는 이같은 제도 시행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일부 설계사 소득이 감소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 계약 유지와 관리율을 높이게 되면서 소득 안정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판매수수료 개편 문제가 설계사와 GA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내년 1분기 설명회를 열고 충분한 의견수렴 후 판매수수료 관련 최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해관계자가 많은 만큼 추가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면서 판매수수료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국민신뢰 회복과 판매시장의 건전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손해보험, 국립강릉원주대학교와 ‘생태존’ 조성 활동 진행

한화손해보험이 기후위기 속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립강릉원주대학교와 생태존(Zone) 조성 활동을 추진했다고 17일 밝혔다. 한화손보는 지난 13일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국립강릉원주대학교 캠퍼스에서 멸종위기종인 왕벚나무(2주), 취약종인 호랑가시나무(50주), 특산식물인 회양목(300주)의 식재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생태존 모델 조성 행사에는 한화손보 임직원 10명과 국립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학과장, 교수, 학생 등 총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활동은 민간기업과 지역 대학교가 함께 생물다양성 보존 노력의 출발점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염정헌 국립강릉원주대학교 교수와 환경조경학과 학생들이 조경 계획 등 생태존 밑그림을 담당했고, 한화손보는 학교발전기금 1000만원 기부와 나무 심기 활동에 직접 참여해 생태존 설계를 완성했다. 특히 양 기관은 민·학협력을 통한 새로운 대안 제시에 중점을 뒀다. 지리적 특성에 맞는 수목 선정과 식재 관리에 공을 들인 이유도 생태존 모델이 향후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확대를 위한 주춧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탄소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국가 보호종의 개체 수를 늘리는 활동에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한화손해보험은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손보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임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2년 도시 숲 조성 활동을 시작으로 도시 숲 속 새들을 위한 인공 둥지 설치, 한강공원 생태계 교란 식물 퇴치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인터뷰] 박성철 미래에셋생명 연금본부장 “퇴직연금 필수 시대, 사업자 고르는 방법은?”

지난해 디폴트옵션의 시행에 이어 지난달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까지 시행되면서 많은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효과적인 연금자산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퇴직연금은 안전한 노후 생활을 위한 재정적 준비 중 하나로, 인구 고령화와 구조조정, 대내외적 경제 불안정성이 높아진 현시점에서 더욱 주목받는 투자처로 꼽힌다. 박성철 미래에셋생명 연금영업지원본부장에게 현명한 퇴직연금 투자법에 대해 들어봤다. 퇴직연금제도는 근로자들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근로자 재직 기간 중 사용자가 근로자의 퇴직급여를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이 적립금을 사용자(DB) 또는 근로자(DC)가 운용하다가 55세 이후에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크게 확정급여형, 확정기여형,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으로 나뉜다. 박 본부장은 연금영업지원본부장으로서 미래에셋생명 퇴직연금과 방카슈랑스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영업기획, 채널 마케팅전략, 통합영업지원, 고객관리, 신계약관리업무 등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먼저 퇴직연금 자체에 대해 낯설게 느끼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은퇴 후 경제적 안정과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제도라고 소개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소득에 집중해 미래의 필요를 간과하거나 공적연금(국민연금 등)이 충분할 것이라는 오해 때문에 관심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나 고령화와 연금재정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공적연금만으로는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퇴직연금을 통해 노후 빈곤 위험을 완화, 공적연금 한계 보완, 복리 효과를 통한 자산 증대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준비에 대해 필요성을 아는 소비자라고 해도 어느 사업자를 어떻게 선택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부딪힐 수 있다.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으로 해당 사업자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는가'를 살펴봐야 한다고 박 본부장은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는 사업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퇴직연금은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변동성에 대응하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평가해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업자가 제공하는 포트폴리오의 다양성도 살펴야 하며 사업자의 안정성과 수수료도 고려해 보면 좋다. 박 본부장은 “주식, 채권, 대체 투자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는것 뿐만 아니라 글로벌 선진국 등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지를 고려한다면 시장 변동성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간 맡겨야 하는 퇴직연금자산의 특성상 사업자의 재무 건전성과 관리 수수료가 낮고 투명한 비용구조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선택하는 것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객서비스와 브랜드 평판 등도 고려 대상이다. 그는 “퇴직연금 자산 현황을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전문가와의 상담이나 교육 서비스를 원활하게 받을 수 있는지 등은 해당 사업사의 브랜드 평판과도 이어지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업자마다 내세우는 수익률을 살펴볼 때 성과가 분기별, 제도별, 업권별로 제각각이기에 소비자로서 분별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박 본부장이 바라보는 성과의 기준은 역시 '장기적인 관점'이다. 그는 “퇴직연금은 오랜 기간 운용되기 때문에 1년, 3년, 5년 단위의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를 고려한 수익률을 살펴보아야 한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는 능력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는 샤프지수(위험대비 수익률)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자산이므로 운용사(사업자)의 건전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자신과 맞는 투자철학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 업권별로 사업자가 나뉘는데, 박 본부장이 추천하는 업권은 보험사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용전략을 기반으로 퇴직연금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박 본부장은 “장기 투자를 기본으로 하는 보험사의 특성상 위험을 관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장기적인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사는 보험사만이 갖고 있는 종신형 연금수령에 대한 선택 등 다양한 방식의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보험사가 보유한 다양한 연금상품(변액연금 등)과의 연계를 통해 일원화된 연금자산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도 보험업권에서 퇴직연금 수익률에 대한 성과가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3분기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형 기준 확정기여형(DC형) 수익률이 전 금융권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비결을 묻자 박 본부장은 “우수한 자산운용 능력과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투자전략에 비결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에셋은 변동성이 높은 금융환경에서도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방식으로 우수한 장기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팀 플레이에 근거한 투명한 투자의사 결정과정과 리스크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보험사만의 투자철학 등이 우수한 장기수익률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고 변동성이 큰 시장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전문가에 의해 일정 주기별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일임형 자산배분 펀드라고 할 수 있는 'MVP펀드'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종류별 실적배당형 상품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박 본부장은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가 열리면서 향후 가입자들이 연금자산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장기적 수익률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에 따라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험업계 내부에선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 제공과 보험사만의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업권 모두의 긍정적인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끝으로 여러 상품을 운영할 경우 이전 불가 상품 등이 포함되어 있다면 매도 후 현금이전에 대한 평가손실 여부 등에 대해서도 유의해 실물이전제도를 활용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퇴직연금 가입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에 대한 가계자산 비중과 가족 부양 등에 대한 전통적인 사회통념 등으로 개인의 은퇴준비는 항상 후순위에 밀려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며 “퇴직연금에 대해서도 전통적으로 아주 보수적으로 접근하려는 성향이 매우 강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런 환경이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탄핵 가결에도 못 웃는 2금융권…산적한 정책·건전성 관리에 ‘한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통과되면서 금융권 내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보험과 카드업 등 2금융권은 실손보험 개혁 등 시행을 앞둔 각종 정책의 동력 상실과 건전성 악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제5차 보험개혁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판매채널 현안 과제, 보험 판매수수료 개편 방향, 미래대비과제 등이 논의 주제로 떠오른 가운데 업계 내 가장 큰 이슈로 꼽히는 실손보험 개혁 방안 발표를 두고 시선이 모였다. 금융당국은 정국 혼란에도 개혁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정책 시행의 차질을 경계하는 태도를 취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어려운 상황일수록 개혁 기조는 확고히 유지돼야 한다"며 “보험개혁회의 과제들을 애초 계획과 일정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실손보험 개혁에 대해서도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 핵심과제인 만큼 개혁을 완수하겠다"며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업계는 실질적으로 실손보험 개혁이 당초 기대치만큼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날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발표된 내용에서 구체적인 실손보험 개혁 방안들은 담기지 않았다. 삼둥이 이상 다태아 보험 100% 전격 인수 등 기준 개편, GA(대형) 비교·설명 시 상품별 판매 수수료 정보 제공 및 추천사유 기재, 보험상품 설명의무 개선 등이 이날 주요한 시행 과제로 꼽혔다. 업계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거론된 이달 초부터 실손보험 개혁이 무난하게 이뤄질지 여부를 두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는 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30.6%까지 치솟았다. 손해보험사들은 비급여 의료쇼핑 논란 확대와 실적 악화 등의 문제가 커져 실손보험 개혁을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로 지목해 왔다. 정부의 실손보험 개혁 과정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초 윤 대통령이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에 연내 개선방안 도출을 주문해 추진된 만큼 현재는 동력이 크지 않다는 시각이다. 더군다나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와 금융위가 동시에 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인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당일 포고령에 '현장 미복귀 의료인 처단' 내용이 담기면서 대한병원협회 등 병원 3개 단체가 의개특위 참여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특위는 오는 19일 공청회를 열고 의료개혁 2차 실행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지만 계획대로의 실행이 어려워진 것으로 관측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개혁회의가 내년 초까지 운영되는데 이후 판매채널 책임성 강화나 보험대리점 제도 개선, 미래대비과제 등을 중점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업계 내 가장 시급한 실손보험 개혁은 사실상 빠지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탄핵은 국회를 통과했지만 이미 외환시장을 비롯해 내수 등 국내 경제 전반에 충격파가 퍼진 만큼 2금융권의 건전성 악화에 따른 방어에도 부담감이 실리게 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신용정보원 채권자변동정보 시스템에 등록된 연체 개인 차주 수는 61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서민 경제 악화로 은행 대출, 카드론 등을 연체한 개인 차주가 600만명이 넘는다는 의미다. '서민 급전'으로 불리는 카드론의 잔액은 지난달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2조2201억원으로 8월 말 세웠던 기록을 갈아치웠다. '카드대출과 연체현황 자료'에 따르면 카드대출 규모는 지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가리키고 있다. 8월 말 기준 카드사들의 카드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채권)은 3.1%로, 연체율이 높아질수록 카드사들은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높아진다. 한편 탄핵 이슈로 인해 미뤄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던 카드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결과는 예정대로 이번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확대 간부회의에서 “소규모 자영업자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예정대로 금주 중 카드 수수료 경감 방안을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 탄핵과 정국 혼란을 빌미로 정책 추진이 미뤄지는 모양새가 나타나지 않도록 예정에 따라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국정에 있어 한 치의 공백도 허용될 수 없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일관된 정책 추진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다만 카드업계가 요청해 온 적격비용 산정이 가맹점 수수료 원가 분석을 통해 적정한 수준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많이 내리느냐, 적게 내리느냐의 수준으로 보인다"며 “적격 비용 제도는 카드 소비가 둔화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카드사 혜택과 서비스를 더 축소시키는 영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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