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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태환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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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부울경’ 승리…민주당 당권 경쟁 ‘혼전’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간 경쟁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청 순회 경선에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0.44%포인트 차로 신승한 데 이어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순회 경선에서는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승리했다. 두 후보가 지역 경선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지면서 당권 경쟁의 불확실성도 한층 커졌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후보는 부울경 순회 경선에서 2만5189표를 얻어 김 후보(2만3675표)를 1514표 차로 앞섰다. 송영길 후보는 5129표를 받았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에서는 김 후보가 4337표를 얻었다. 정 후보는 4054표였다. 부산에서는 정 후보가 1만345표를 확보해 김 후보의 9182표를 앞질렀다. 경남에서도 정 후보가 1만790표를 얻으며 김 후보(1만156표)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정 후보는 부울경 순회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의 2002년 탈당 전력을 꺼내 들었다. 김 후보의 정통성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정 후보는 “어느 날 김민석 의원이 정몽준에게 날아갔다"며 “우리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컷오프가 됐어도 탈당하지 않았다. 당을 배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2년 김 후보는 당시 대선을 앞두고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한 후 노 전 대통령과 경쟁하던 정몽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크게 살려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 후보가 과거 탈당 이력을 파고들었다면, 김 후보는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계보를 잇는 정치인을 전면에 내세우겠다고 강조한 셈이다. 김 후보는 “경남에서 총선과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노무현과 문재인을 이을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 정부가 가능하다면 정부에서, 당이 가능하다면 당에서 중책을 맡으시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1인 1표는 시작일 뿐"이라며 “당원 주권을 진짜로 실현하는 고민을 김경수 동지에게 부탁하려 한다"고 말했다. 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5명 이상 당선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의 당정 갈등 책임론을 부각하며 정 후보를 견제했다. 그는 정 후보가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침묵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공격하는 행위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울경 순회 경선에서 정 후보가 승리하면서 충청권에서 김 후보에 303표 차로 패했던 경선 분위기를 되돌리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두 후보의 접전이 이어지는데다 어느 후보도 결정적인 승기를 잡지 못하면서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선호투표제가 당권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광주·전남·전북, 16일 서울·경기에서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이어 17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KTX·SRT 9월부터 하나로…운임 낮추고 좌석 늘린다

한국고속철도(KTX)와 수서고속철도(SRT)가 하나로 합쳐진다. 열차 운임은 통합 이후 3년간 SRT 수준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운임 인상이나 운행 횟수 감소 등 경쟁 체제가 사라지는 데 따른 서비스 저하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주식회사 에스알(SR)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 KTX와 SRT는 KTX라는 단일 명칭으로 통합 운행된다. 코레일과 SR은 준시장형 공기업이다. 두 회사 모두 정부가 지배하는 형태를 띤다. 이에 양사의 결합은 원칙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별도의 심사 없이 승인할 수 있는 간이 심사 대상이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는 고속철도가 국가 기간시설인 점과 국민 생활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심층 심사를 실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사의 결합으로 고속철도 시장의 경쟁이 제한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철도사업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규제로 통합된 회사가 운임과 서비스를 임의로 조정하기 어려워서다. 고속철도 운임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재정경제부 장관과 협의해 상한을 정한다. 운임을 바꾸려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신고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사업계획과 철도 서비스 약관의 변경에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가 또는 신고 수리가 필요하다. 오히려 통합 이후에는 운임이 낮아지고 좌석 공급과 운행 횟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두 회사는 공정거래위원회·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기업결합 이후 3년간 적용할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운임과 좌석 공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고속철도 통합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통합 이후 3년간 KTX 노선의 운임은 현재 SRT와 같은 수준으로 낮아진다. 동일 노선을 기준으로 KTX 운임이 SRT보다 약 10% 비싼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SRT 수준에 통합 운임을 맞추는 것이다. 좌석 공급은 전체 노선을 합산했을 때 주중 1만5000석 이상, 주말 1만7000석 이상 늘어난다. 주중과 주말을 합하면 기존보다 약 6% 증가하는 수준이다. 운행 횟수도 주중에는 23회 늘어난 평균 402회, 주말에는 26회 증가한 457회로 확대될 전망이다. 마일리지 제도는 결제 금액의 5%가 적립되는 기존 KTX 방식이 유지된다. 할인제도와 정기승차권 등 나머지 서비스도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는 사업계획이 효과적으로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고속철도 여객운송 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부처가 함께 3년간 운임과 좌석을 비롯한 사업 이행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통합이 코레일의 경영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운임이 인하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운임 인하로 일부 영향은 나타날 수 있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요금 인하가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적정 부채비율 안에서 관리할 수 있다"며 “앞으로 운행 확대와 평택∼오송 2복선화 등으로 좌석 공급이 늘어나면 매출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김민석, 정청래 연고지서 ‘303표 신승’…첫 경선 기선 잡았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의 첫 순회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정 후보의 연고지인 충청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두 후보의 격차가 0.44%포인트에 불과한 데다, 호남과 수도권 등 주요 지역의 투표가 남아 있어 승부의 흐름을 단정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충청권 순회 경선에서 김 후보는 45.0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44.61%, 송영길 후보는 10.34%를 기록했다.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격차는 0.44%포인트(303표)였다. 박빙의 승부였지만 김 후보로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후보가 충남 금산 출신인 점을 고려할 때 충청권에서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후보 역시 경선 전까지 충청에서 다소 밀릴 수도 있다고 말해 왔다. 첫 승리로 김 후보는 초반 경쟁에서 유리한 출발점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열리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경선에서도 앞설 경우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반대로 정 후보가 영남에서 승리하면 두 후보 간 접전 구도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후보는 충청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정 후보의 연고가 있는 충청에서 많은 어려움을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이라며 “오늘과 내일 승부를 잘 가져가면 이후에는 비교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 후보는 영남권 경선을 반전의 무대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영남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정치적 기반이 상대적으로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정 후보가 노사모 출신인 데다 부산 지역 조직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영남권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에서 10.34%를 얻은 송 후보는 영남에서 득표율을 끌어올린 뒤 호남과 수도권에서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호남에서 지지세를 결집하고, 정치적 기반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득표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송 후보는 “충청에서는 10%를 얻었지만 부울경에서는 더 높은 득표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치적 고향인 인천에서 열리는 경선에서는 파란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서 반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후보 간 신경전도 경선이 진행될수록 거세지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전일 열린 충청권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부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당대표, 손발이 맞는 지도부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충청 경선 결과에 대해 “2대1, 3대1로 두들겨 팼는데 이 정도면 잘한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를 향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혀가는 게 아니라 자신의 언어로 생각과 정책, 비전을 이야기했으면 어떨까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합동연설회에서도 정 후보는 “최악의 자기 정치는 노무현을 배신하고 정몽준에게 간 것 아니냐"며 김 후보를 정조준했다. 김 후보 측이 정 후보의 대표 재임 당시 당정 갈등을 부각하자 과거 이력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한편 민주당은 2일 부울경에 이어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호남, 16일 경기·서울에서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이번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선거에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된다.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되며 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마지막 날 합산된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냉담…투자 여력·수익성엔 ‘촉각’

실적 시즌이 본격화했지만 시장은 호실적만으로는 환호하지 않는 모습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실적을 지켜보던 투자자 관심 지점이 향후 성장성과 투자 수익성으로 이동하면서, 기업을 보는 시선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4% 안팎의 하락세를 그렸다. 전일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9.61% 급락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사상 최대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0%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가 잠정 기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주가는 실적을 비웃듯 6.92% 급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71조4995억원, 89조4924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1813.8% 증가한 수치다. 전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79조3187억원, 60조542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557% 증가한 수치다. 양사 모두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거대기술기업(빅테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앞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냈지만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1.46% 하락했다. 메타와 인텔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1.31% 7.89%씩 내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괴리가 시장의 관심이 과거 실적에서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특히 반도체 섹터의 경우, 사이클 산업이라는 특성상 향후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수요를 결정하는 것은 초거대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고, 지금 하이퍼스케일러들은 현금흐름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계속 투자를 하는 상황"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의 이러한 투자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의문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금 조달 여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라며 “알파벳의 Capex 증설 의지는 확인됐지만, 이를 실제로 집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알파벳은 올해 2분기 자본적 지출(Capex) 전망치를 1950억~2050억달러(한화 약 280조~295조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1800억~1900억달러(한화 약 259조~273조원) 대비 약 7.9% 증가한 수치다. 이는 Capex 부담 우려로 이어졌다. 늘어난 설비투자 영향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가 되면서,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가 언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시장이 투자 확대보다 이에 따른 수익성 변화를 더 주목한 셈이다. 메타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메타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08억 달러(한화 약 87조원)로, 시장 예상치 601억 달러(한화 약 86조원)을 웃돌았다. 올해 Capex 전망치는 1300억~1450억 달러(한화 약 187조~208조원)로 유지됐다. 그러나 FCF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하며 수익성 우려가 제기됐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건 기정사실화된 내용이었다"며 “시장의 관심도는 실적 자체보다 결국에는 이익이 얼마만큼 지속될 수 있는지에 쏠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과거의 실적이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CJ CGV, 4D플렉스 국민성장펀드 투자 유치 추진…강세

30일 장 초반 CJ CGV가 강세다. 자회사 CJ 4D플렉스가 국민성장펀드에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CJ CGV는 전 거래일 대비 440원(+9.22%) 상승한 5210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CJ CGV 자회사 CJ 4D플렉스는 국민성장펀드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CJ 4D플렉스가 유치를 추진하는 투자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파악됐다. CJ 4D플렉스는 이 중 일부를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산업기금에서 조달하는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4D플렉스는 CJ CGV 자회사로, CJ CGV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강보합·코스닥 1%대 상승…외인·기관 매수에 반등 시도 [개장시황]

국내 증시가 30일 장 초반 강세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 오른 5694.17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2650억원, 기관이 93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369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2.16%), LG에너지솔루션(+1.66%), KB금융(+2.00%), 현대차(+0.57%)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2.00%), SK스퀘어(-3.88%), 삼성전기(-2.14%), 삼성바이오로직스(-1.01%)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4% 오른 670.21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3.71%), 레인보우로보틱스(3.78%), HLB(+2.72%), 에코프로비엠(+2.27%), 알테오젠(+2.12%) 등이 오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4.48%), 파마리서치(-2.30%), 리노공업 (-0.69%), 원익IPS (-0.12%) 등은 하락세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52%)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1.74%),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19%)가 일제히 내려앉았다. 미국·이란 갈등 심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실적 경계 심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42.5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한국증시 ‘검은 요일들’…이두만 좋네, 코어가 부족하다

국내 증시에 '검은 화요일'이 덮쳤다. '시장 체력' 자체가 약해지며 같은 충격이라도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대금이 줄어든 가운데,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 실적 경계심리, 인공지능(AI) 투자 의구심 등이 겹치며 낙폭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증권가는 이번 주 본격화하는 국내외 주도주 실적 발표를 국내 증시 회복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6000선 붕괴 후 가까스로 회복했다. 전일 하루에만 코스피지수는 10.84%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6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29일도 '검은 요일'이 이어졌다. 6000선은 완전히 붕괴했다. 장전 SK하이닉스가 2분기 사상최대 실적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은 폭락세로 응답했다. 국내 증시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로는 CXMT 상장과 실적 경계 심리, AI 수요 의구심 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 CXMT 상장이 글로벌 반도체 투자 자금을 분산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여기에 국내외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호실적에도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계 심리가 겹쳤다는 해석이다. 엔비디아 '순환 금융' 논란 역시 투자 심리 위축을 키웠다는 평가다. 앞서 엔비디아가 미국 텍사스에서 대형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며 자사 칩 수요를 스스로 떠받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이들만으로는 전일과 같은 큰 폭의 급락을 설명할 수 없다는 평가다. 새롭게 등장한 요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의 반도체 경쟁력 상승은 이미 진행 중이었고, AI 수익성 논란 역시 올해 상반기 지속적으로 거론돼 왔다. 증권가에서는 낙폭이 커진 근본적 배경으로 약화한 시장 체력을 꼽았다. 똑같은 충격이어도 평소라면 이 같은 낙폭은 아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코스피 시장에서는 거래대금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개월 간 최대 5조원을 웃돌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16일부터 2조원 안팎으로 내려앉았다가 전일 3조원 수준으로 돌아왔다.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의 되돌림도 시장 체력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레버리지 상품 청산에 기본 예탁금 강화 조치를 앞둔 관망세까지 겹치면서 거래대금이 위축됐다는 진단이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시가총액은 고점 대비 약 170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얇아진 수급 구조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더해지며 지수 낙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락 과정에서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와 수급 압박 사이에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악재들이 확대 재생산됐다"며 “현실 가능성이 낮은 악재까지 기정 사실화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락의 근본적 원인은 주식시장의 면역력 자체가 약해진 데 있다고 본다"며 “주가가 하락할수록 심리적으로 악재만 더 찾고자 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주도주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반등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주가 급락 후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29일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30일에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견조한 실적이나 투자계획이 확인될 경우 수급 방향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단기 반등을 곧바로 추세 전환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급락 직후 반등은 낙폭이 과하다는 인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 등 기술적 요인만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결국 추세 전환 여부는 반등 이후에도 기업 이익 전망과 수급이 함께 개선되는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기자의 눈] 반도체로 쏠린 돈, 동전주는 기업만의 책임일까

상장폐지 제도는 경쟁력을 잃은 기업을 자본시장에서 내보내 시장 전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다. 최근 시장에서는 제도의 취지와 어긋나는 듯한 장면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동전주 퇴출 등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한 가운데, 급격한 주가 변동이 생존 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어서다. 시장 변동성까지 겹치며 '억울한 동전주'를 호소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미 이 같은 문제의식이 터져나온다. 최근 한 세미나에서는 코스닥 상장 기업 관계자들이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 외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외부적 요인이 주가를 결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도체 등 일부 업종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기업들은 경쟁력과 무관하게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 자체의 문제보다 시장의 자금 흐름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퇴출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을 호소한 셈이다. 물론 시장의 자금 이동이나 특정 투자 상품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투자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업종으로 자금을 옮길 자유가 있고, 레버리지 ETF 역시 다양한 투자 수단을 제공하는 순기능이 있다. 강화된 상장폐지 제도 역시 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다. 문제는 시장의 자금 쏠림과 강화된 상장폐지 제도가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맞물리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업종이 수급 대부분을 가져가며 기업 경쟁력과 주가가 괴리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주가는 기업 가치를 반영하는 중요한 잣대다. 그렇지만 언제나 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담아내는 것은 아니다. 특히 특정 업종과 상품의 영향력이 커지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수급이 가격을 좌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일시적 시장 환경까지 상장폐지 심사의 결과로 이어진다면, 자본시장은 경쟁력 있는 기업을 가려내는 기능보다 시장 변동성을 재생산하는 기능에 가까워질 수 있다. 상장폐지는 시장의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제도이지 시장의 변동성을 기업에 전가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경쟁력을 잃은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시장 구조가 만들어낸 주가 하락까지 기업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다른 문제다.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제도의 목적은 변해서는 안 된다. 상장폐지가 기업의 펀더멘털이 아닌 일시적인 변동성에 좌우되는 순간, 투자자로부터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취지가 퇴색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임박…금융당국, 추가 규제 카드 ‘만지작’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 보호 규제 시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당국은 시장 과열이 이어지면 추가 규제에 나설 방침이다. 개인별 투자 한도 설정과 투자자 요건 강화 등이 거론된다. 업계는 기본 예탁금 3000만원 상향이 거래량과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학계에서는 규제 강화보다 고위험 상품을 제도권 안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8일 오전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단일종목 관련 금융투자업권 간담회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 방향을 논의했다. 레버리지 상품이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해외에 상장된 유사 상품의 투자 수요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다만 상품 출시 시점이 반도체 업종 변동성이 높아는 시점과 맞물리며 주가 변동성 우려가 심화됐고, 이에 따라 투자자 보호 방안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논의의 무게 중심은 시장 퇴출이 아닌 충격을 줄이는 방향에 실렸다. 금융위원회는 시장이 과열될 경우 개인별 투자 한도 설정을 비롯한 추가 규제 방안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개인투자자의 금융투자상품 전체 투자 금액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비율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개인투자자가 단일종목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의 총량을 관리하겠다는 복안이다. 투자자 요건을 추가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주기적인 재교육과 선행 투자 경험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필요시 모의거래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된다. 여당 내부에서도 상품에 대한 비판적 의견과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기류가 감돈다. 전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K-자본시장특별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자산운용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인식을 내비쳤다. 레버리지 상품을 폐지하기보다 상품성을 낮춰 변동성을 줄이고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기형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레버리지 상품은 '몰빵 이용 상품'"이라며 “변동성을 키우는 시장의 교란 요인 중 하나이므로 절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K-자본시장특별위원회는 상품 퇴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위원회 간사를 맡은 김남근 의원은 “당장 급하게 상장 폐지를 논의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 주식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레버리지 상품의 상품성을 낮춰 변동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간담회에서는 오는 31일부터 시행되는 기본예탁금 상향 등 보완조치의 효과를 지켜본 뒤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 레버리지 상품 계좌 수와 거래량이 줄어 증시 변동성을 줄이는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완책이 시장 변동성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업계 시각도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의 대부분이 기본 예탁금 3000만원 미만 계좌에서 나왔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초기 상품 설정 의도와 다르게 투기성으로 전락한 모양새인데, 이번 달 말부터 상향된 예탁금 조건이 적용되면 우선 예탁금 상향만으로도 거래 감소와 증시 변동성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계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의 규제와 퇴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국내 증시 선진화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규제만으로 금융 상품을 제한하려 한다면 국내 금융시장은 소극적인 형태로 남을 수 밖에 없다는 제언이다.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레버리지 상품은 외국 증권사에서도 출시될 수 있으므로 국내에서 출시 자체를 막았다면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상품으로 눈을 돌렸을 것"이라며 “레버리지 상품의 등장 자체를 막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화된 주식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위험 상품 허용을 막는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수용할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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