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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태환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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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RIA로’ 국장 유턴?...“복귀 꺼리는 이유 多”

서학개미의 국내 주식시장 복귀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도입이 유인책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일각에서는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기대와 회의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17일 KB증권에 따르면 서학개미의 최근 4개월간 해외 주식 자금 이탈 규모는 17조 원으로 추산된다. RIA 도입과 한국증시 수익률에 힘입은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스피 매력은 아직 충분하다. KB증권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이 866조 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점 역시 투자 유인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 시장 주가순자산비율이 1.5배인 반면 아시아 신흥국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2.0배"라며 “글로벌 증시에서 코스피는 수익성 대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학개미의 국장 복귀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의 RIA 계좌 도입 정책이 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복귀를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해당 자금을 국내주식 등에 투자하고 1년간 유지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차등 감면받을 수 있도록 도입한 계좌다. 지난달 23일부터 개설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해외주식 양도차익 최대 100% 공제 등 파격적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서학개미의 'U턴'을 유도하고 있다. 서학개미 이탈 규모가 해외주식 보유 총액의 7% 수준임을 감안할 때, 추가 자금 이탈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미국 주식 보유 비중이 전체 해외주식 보유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함을 고려하면, 향후 한국 주식시장과 미국 주식 시장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될수록 연내 자금 유입 확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학계와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RIA와 양도소득세 완화가 투자자들에게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가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단순한 세금 감면 혜택보다는 시장의 펀더멘털과 향후 기대 수익률이 투심을 움직이는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제시한 양도세 100% 공제 혜택이 5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지만, 서학개미들이 마감 직전까지는 국내 증시로 복귀할 유인이 크지 않다"며 “무엇보다 1년 동안 자금이 RIA에 묶여 유동성이 제한된다는 점이 복귀를 망설이게 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구조적 측면에서도 미국 증시의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양 교수는 “현재 글로벌 증시의 핵심은 인공지능(AI) 랠리인데, 이 기세가 주춤해질 경우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미국 증시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한국 증시는 반도체와 방산 등 특정 업종이 주도하는 시장이라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제도 시행 초기 성적표도 이 같은 회의론을 뒷받침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RIA 시행 이후 8일간 약 6만개의 계좌가 개설됐으나, 유입된 자금은 약 33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서학개미 전체 주식 보유액의 0.2%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월 말 증시 저점 통과 후 반등세가 이어지며 자금 유입이 지속되겠지만, 전향적인 대규모 이동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금 유입이 미미한 배경으로는 '수익의 기회비용'이 꼽힌다. 최근 국내 증시가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역사적 평균 수익률 측면에서 여전히 미국 증시가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최근 10년 기준 S&P500 수익률은 237.96%에 달하는 반면, 코스피는 210.66%에 머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도의 취지는 좋으나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 대세를 꺾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며 “해외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건 국내 투자자들에게 자산 배분 차원에서 꽤 효용이 높은 수단이기도 하기에, 그 의지를 돌리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전쟁 이전 수준 다가가는 코스피...코스닥도 상승 [마감시황]

16일 국내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며 미국·이란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한 모습을 보였다. 전쟁 진정 국면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66포인트(2.21%) 오른 6226.05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면서, 전날 대폭 상승했던 건설업종에서는 차익 실현 움직임도 나타났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44억원, 1조103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806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3.08%), SK하이닉스(+1.67%)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이 오름세였고, 현대차(+5.12%), 기아(+4.22%) 등 자동차주가 큰 폭으로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1.96%), 삼성바이오로직스(+0.87%) 등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4포인트(0.91%) 오른 1162.97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에코프로(+0.88%), 에코프로비엠(+1.23%), 코오롱티슈진(+3.72%), 리노공업(+1.95%) 등은 강세였으나, 삼천당제약(-9.01%), 알테오젠(-0.94%), HLB(-6.60%)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원 내린 1474.60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비에이치, 북미 공급 확대 전망에 4%대↑

16일 장 초반 비에이치가 강세다. 북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생산을 늘리는 추세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비에이치는 전장 대비 1150원(4.8%) 오른 2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에이치의 실적 개선은 올해를 지나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SK증권은 리포트에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1180억원과 1433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전년 대비 77% 증가에 해당한다. 북미 스마트폰 제조사는 내년에 5% 이상 추가 증산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올해 스마트폰 증산을 결정한 것에 이은 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의 스마트폰 경쟁사들이 부품 가격 부담에 고전할 때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비에이치는 연쇄회로기판(FPCB)을 비롯한 정보기술(IT)산업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디스플레이 FPCB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독보적인 기업으로 평가된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6000선 돌파 코스피...美·이란 재협상 기대감 솔솔 [마감시황]

15일 국내증시가 강세장으로 마무리했다. 미국·이란 간 종전협상 재개 기대가 점화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64포인트(2.07%) 오른 6091.3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5522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4억원, 935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2.18%), SK하이닉스(+2.99%) 등 반도체 대장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3.36%), 기아(+1.54%) 등 자동차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4.30%), 셀트리온(+1.46%)등 바이오주 역시 상승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2%), 현대로템(-0.71%),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4.39%) 등 방산주는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5포인트(2.72%) 오른 1152.43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강세였다. 삼천당제약(+6.73%), 코오롱티슈진(+9.74%), 알테오젠(+5.67%)등이 크게 올랐다. 리노공업(+1.08%), 펩트론(+1.15%), 에코프로비엠(+2.38%) 등은 소폭 상승했다. 증시 반등의 배경으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차 협상을 시사하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0원 내린 1474.2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글로벌 증시, 지표 안정 속 반등…전쟁보다 ‘AI·실적’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이란 간 협상 결렬보다 타결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쟁 변동성에도 국내외 증시는 우상향했다. 원유·외환·채권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지표가 안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이번주 시작된 미국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76억원, 1조2545억을 순매수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6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통상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 수급현황은 현재 국면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인 만큼, 투자자들은 종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75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KB증권은 전날 코스피가 7500선 현실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실적과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춰 코스피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KB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 코스피 7500을 제시한 곳은 KB증권이 처음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최근 반등하는 흐름이다. 전쟁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5000선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코스피지수는 전날 장 중 6000선을 돌파했다. 이어 이날에는 종가 기준으로도 6091.39로 장을 마감, 60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지수가 종가로 6000선을 넘긴 것은 전쟁 발발 당일인 지난 2월27일 이후 32거래일만이다. 글로벌 증시에서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를 제외한 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S&P500)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S&P500과 나스닥 종합지수의 13일 종가는 각각 6886.24와 23,183.74로, 전쟁 이전인 2월 27일 종가인 6878.88과 22,668.21을 상회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턴어라운드에 대해 “국내 시장이 중동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미리 선반영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미국 증시 또한, 미국이 전쟁당사국임에도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은 극한상황의 정점은 지났다는 또 하나의 방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는 오히려 전쟁 리스크가 아닌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집중하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인공지능(AI) 수요 등 긍정적인 기업 이익 전망이 변동성 국면에서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가 미국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전쟁 노이즈로 이벤트 변동성은 커지지만, 하단은 휴전 재협상 가능성·금융주 실적 등으로 받쳐지는 구간이다"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시장도 협상 최종 결렬보다는 타결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협상 결렬 소식과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조치에도 유가 상승폭은 제한적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iM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제유가는 협상 결렬 실망감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브렌트유 기준 배럴 당 10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13일 100달러 밑으로 내려간 후 점차 하락하고 있다. 협상 진전을 시사하는 JD밴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과 미국·이란 간 2차 협상이 임박했다는 소식 등이 들려오면서다. 국채 금리 역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쟁이 격화되며 4.5%선을 바라보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4.2%대를 유지했다. 중앙은행 금리정책 기조를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지난달 26일 3.98%에서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 안정이 회사채 금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쟁발발 직후 국채금리와 동반 급등했던 미국 AAA 회사채 금리도 대폭 하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가치 역시 약세 흐름을 보이며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날 현재 달러 인덱스는 7일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 흐름이 미국 증시의 반등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종전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무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 의제인 우라늄 농축에서 미국과 이란이 구체적인 유예기간을 논의한 것 자체가 통상적인 협상이라는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직전 협상은 결렬이 아닌 합의 전 정치적으로 유보된 협상으로 보인다"며 “휴전 시한인 이달 22일 전후로 합의 도출 가능성이 있고 시장이 이를 선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이란의 내수경제를 고려하면 오래 못 버틸 상황"이라며 “양국의 니즈가 맞아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조치는 협상테이블에서 옵션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는 부연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LS에코에너지, 실적 기대감에 3%대 상승

LS에코에너지 주가가 15일 장 초반 강세다. 올해 2분기 실적 기대감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LS에코에너지는 전장 대비 1500원(3.37%) 오른 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LS에코에너지가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2985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3%, 22.7% 증가한 수준이다. 베트남 제 8차 전력개발계획으로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뤄지며 초고압케이블 중심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에 더해 희토류 및 해저케이블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LS에코에너지는 전력·통신 케이블 생산과 시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LS전선이 베트남 소재 LS-VINA와 LSCV의 지분을 인수하며 설립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체력’ 주목하는 美, ‘소비’ 띄우는 中, ‘금리’ 묶인 印 [글로벌 레이더]

지난해 랠리를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는 올해 초 미·이란 전쟁을 기점으로 변곡점을 맞았다. 전쟁·외교·통화정책까지, 글로벌 변수는 한국 증시를 직접 흔든다. [글로벌 레이더]는 매주 세계 증시의 맥박을 짚고,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변화의 신호를 포착한다. [편집자주] 글로벌 증시가 '노이즈'가 아닌 '시그널'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전쟁발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정책과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집중하는 흐름이다. 종전협상 결렬은 단기 변동성 확대를 가져오지만, 시장은 인공지능(AI) 등 각자의 모멘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쟁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미국 증시가 주목할 핵심은 결국 펀더멘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국·이란 간 종전협상은 핵 문제를 둘러싼 이견 끝에 결렬됐다. 이에 따른 종전 협상 중 '소음'은 지속될 수 있으나, 필요 이상의 고민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긍정적인 기업 이익 전망이 전쟁이라는 역풍 속에서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실적 시즌에서 이러한 분석이 재확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증시의 체력은 견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최근 3개월간 변동률은 8.2% 상향됐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2개월 선행 EPS는 기업의 향후 1년간 예상 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에도 S&P500 지수 산업 그룹별 이익 추정치는 26개 중 22개에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헬륨 가스 수급 난항 등의 지정학적 이슈에도 이익 추정치가 상승했다. 반도체 수요가 전쟁 등 거시적인 불확실성을 압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이익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발표한 연 환산 매출 300억달러(한화 약 44조원)는 지난해 대비 12배 성장한 수치다. 클로드(Claude)를 비롯한 고성능 AI가 빠르게 시장에 침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Open)AI 역시 고비용 서비스 출시·광고 도입으로 상업화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삼성증권은 리포트에서 AI 수요가 거시적 요인과 무관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주 실적도 미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번주 시작되는 미국 실적 시즌에서 증권주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수수료 사이클과 장단기 금리차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전쟁 노이즈로 이벤트 변동성은 커지지만, 하단은 휴전 재협상 가능성·금융 실적 등으로 받쳐지는 구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는 15차 5개년(2026-2030) 계획과 맞물린 구조적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주식 시장 부양에 대한 당위성이 마련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내수 진작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연임이라는 정치적 목적이 결합되면서다. 시 주석의 3기 잔여 임기는 2년여가 남은 상태다.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통과된 15차 5개년 계획 초안은 최우선 정책 목표로 '대대적인 소비 촉진'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수단 중 하나는 주식시장 부양이다. 중국의 장기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자산관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15차 5개년 계획 기간 내 주식 시장 부양과 부동산 편입 자금의 이동이 유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부양은 시 주석의 4연임을 위한 당위성 강화와 민심 확보를 위한 중요 수단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질적인 정책 효과가 주식시장에 반영돼야 한다는 의미다. 15차 5개년 계획에서의 산업 정책은 상장 기업의 수익성 제고와 고도화 성과 도출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구체적인 조치로 전통 산업 관련 소모적 가격 경쟁 억제·미래 산업 관련 국가 프로젝트 투자 확대 등이 꼽힌다. 증시를 겨냥한 직접적인 조치로는 밸류업 정책 시행이 점쳐진다. 김 연구원은 “시진핑 4기 출범을 앞두고 2027년 하반기까지 상장기업 퀄리티 관리·주식 투자 규제 완화·정밀하게 통제된 기업공개(IPO) 확장과 정부 자금 투자 등이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증시는 소비 심리와 기준금리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는 기업 실적과 직결된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실제 소비 지표와 심리 지표 간 괴리가 드러났다. 여기에 인도를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은 기준금리 인하 여지를 제한하고 있다. 통화정책 여력이 부족해진다는 의미다. 인도 소비 시장의 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자동차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가정용품, 퍼스널케어, 식음료 전반에 걸친 소비재 기업 실적 역시 내수 회복세를 증명했다. 반면,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 소비자 심리 지수는 2024년 7월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김승민 KB증권 연구원은 이를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가계 심리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준비은행(RBI)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 이는 곧 통화정책 사용 여력의 제한으로 이어진다. 김 연구원은 “올해 인도 성장 동력이 재정정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유로는 안정적인 인도 근원 인플레이션과 유가 불확실성, 관세로 인한 인도 루피화 약세 압력을 꼽았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기초 경제 여건에 의해 결정되는 물가상승률을 의미한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LS일렉트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주로 3%대 강세

14일 장 초반 LS일렉트릭이 강세다.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위한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은 1억1497만달러 규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LS일렉트릭은 전장 대비 7100원(3.96%) 오른 18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20만원을 웃돌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LS일렉트릭은 북미 빅테크가 건설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수배전반과 배전 변압기를 공급하게 된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美·이란 다시 마주앉나...코스피 6000대 턱밑 [개장시황]

국내 증시가 14일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물밑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며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2.75% 높은 5968.2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세다. 삼성전자(+3.23%), SK하이닉스(+6.54%)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3.03%), 기아(+1.70%) 등 자동차주 역시 상승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8%),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64%) 등 일부 방산주는 밀려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전장 대비 1.75% 오른 1119.12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1.71%), 알테오젠(+1.27%), HLB(+6.69%)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삼천당제약(-0.76%), 리노공업(-1.41%), 리가켐바이오(-0.37%) 등은 소폭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35포인트(1.02%) 오른 6886.2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80.84포인트(1.23%) 오른 23,183.74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1.68포인트(0.63%) 오른 48,218.25에 장을 마무리했다. 앞서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국·이란 간 종전협상이 결렬됨에도 불구하고 합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은 합의를 간절하게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5원 내린 1478.8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환경보다 실리 우선...전쟁이 밀고 AI가 끄는 종합상사株

중동전쟁으로 에너지 수급 구조가 재편되며 석탄 광산을 쥔 종합상사주가 재평가되고 있다. 전쟁 여파로 석탄 가격 상승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 결렬로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전세계적인 친환경 기조로 그간 외면받던 석탄이 에너지 안보 국면에서 부각되는 형국이다. 인공지능(AI)발 전력수요도 중장기적으로 석탄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LX인터내셔널, GS글로벌 등의 종합상사 주가는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현재 LX인터내셔널은 전월 대비 14.08%, GS글로벌은 41.27%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에너지 관리의 축이 '환경'에서 '안보'로 이동하며 석탄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중동 내 주요 에너지 인프라 타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LNG·석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점이 석탄의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말 현재 호주 뉴캐슬 연료탄 가격은 톤당 142.5달러로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LNG 대체 수요 급증으로 인한 석탄 가치 상승 패턴은 과거에도 관측됐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며 LNG를 대체할 수 있는 석탄의 수요가 급증했다. 당시 호주 뉴캐슬 연료탄 가격은 톤당 500달러에 육박하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강진혁·최민기·한승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으로 인한 가격 변동이 LX인터내셔널, GS글로벌 등 종합상사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석탄 채굴과 트레이딩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LX인터내셔널 자원 부문은 호주탄과 인도네시아탄을 비롯한 광물 사업을 포괄한다. 지난해 자원 부문 영업이익률은 5.08%로 부문별 영업이익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전쟁이 호재가 되면서 관련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앞서 관련(자원·트레이딩/신성장부문) 영업이익이 2024년 2685억원에서 2025년 1421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에너지 가격 상승이 2022년의 '퍼펙트 스톰' 수준의 충격은 아니지만, 석탄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이벤트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GS글로벌 역시 인도네시아 석탄 광산에 대한 지분을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호주 등의 석탄을 국내 발전소, 중국, 대만 등에 판매하는 트레이딩 사업도 영위한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석탄과 같은 자원의 경우, 원가가 한정된 상황에서 가격이 올라가면 이익 증가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석탄 가격 상승이 바로 영업이익 상승으로 반영된다는 의미다. 석탄 가격 상승은 트레이딩 마진 개선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X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신성장 부문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1.8%로, 전 분기 영업이익률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한승훈·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공급망 정상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의 높아진 연료탄 가격은 중기적으로 유지되면서 증익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AI산업의 성장에 따라 전력요구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데이터센터 2030년 전력 소비량 전망치는 425테라와트시(TWh)에 육박하며, 2024년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적으로도 기존의 화석연료가 재주목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구조적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 사용이 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중동전쟁 이후 석탄 발전소 폐쇄를 2038년까지 연기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서의 석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로 다수 국가들이 전력비용 억제와 에너지 안보를 위해 석탄화력발전 비중을 높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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