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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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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인슈어런스, 설계사 2000명 돌파…초대형 GA 성장 가속

비바리퍼블리카의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 토스인슈어런스는 소속 설계사 2000명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2022년 2월 설계사 단 2명으로 대면 영업을 시작한 이래 2년 반 만에 인수합병(M&A) 없이 자력으로 이룬 성과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최초 설계사 500명을 보유하기까지 1년 남짓 걸렸다. 이후 지난해 11월 1000명, 올해 4월 15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9월 기준 2000명에 이르며 월 평균 100명꼴로 꾸준히 설계사가 늘고 있다. 이런 성장세는 무료 고객매칭, 투명한 수수료, 정보기술(IT)을 통한 영업지원, 고객과 장기적 관계유지가 가능한 환경 등에서 기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설계사가 만든 계약에 대해 보험사가 지급하는 원천 수수료를 공개해 설계사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토스인슈어런스는 2018년 11월 설립 이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약 3억5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8억원이 늘었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160억원보다 365억원 증가한 525억원으로 약 3.3배 성장했다. 토스인슈어런스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양호한 보험 모집 실적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3년과 올해 상반기를 각각 비교하면 보험 신계약 건수는 2만9787건에서 6만1737건으로 약 2배 늘었다. 신계약 금액은 19억2000만원에서 49억4000만원으로 약 2.6배 증가했다. 토스인슈어런스의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은 상반기 약 76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질적 성장도 두드러진다. 조병익 토스인슈어런스 대표는 “설계사 중심 문화를 바탕으로 '설계사로서 성공하는 데 대체 불가능한 최고의 파트너'를 지향하고 있다"며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루고 설계사 3000명 이상의 초대형 GA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수출입은행, 해외사업 추진시 환경·사회 규제 세미나 개최

한국수출입은행은 26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글로벌 환경·사회 컨설팅사인 ERM코리아, 법무법인 율촌과 공동으로 '해외사업 추진시 최신 환경·사회 규제·유의사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최근 글로벌 환경·사회 규제 동향을 공유하고, 공급망 안정화 관련 해외사업을 추진 중인 우리 기업의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글로벌 공급망 규제동향과 우리 기업의 대응방향 △해외 공급망 구축 시 환경·사회 대응전략 △수은 환경심사제도 안내 △공급망안정화기금 △ESG(환경·사회·거버넌스)컨설팅 지원제도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해외 인프라·자원 개발, 이차전지, 반도체 등 관련 분야 110여개사 17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동훈 수은 부행장은 “이번 세미나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해외사업을 준비하는 우리 기업의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했다. 이어 “수은은 2004년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환경심사권고안에 따라 환경·사회 심사를 실시해온 국내 선도기관"이라며 “글로벌 환경·사회 의무 강화 추세에 맞춰 우리 기업의 환경·사회 책무이행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차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보험료, 홈페이지와 같아진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플랫폼에서 가입할 때 지불하는 보험료가 기존 홈페이지 가격과 동일하게 낮아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6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유관기관, 보험사 등이 참여하는 '제3차 보험개혁회의'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지난 1월 출시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이달 말까지 약 81만명이 이용했다. 이 중 실제 보험 가입으로 연결된 건 수는 약 7만3000명에 불과했다. 보험사 자체 온라인 채널을 이용할 때 가격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격보다 더 저렴했기 때문이다. 일부 보험사들은 플랫폼으로 가입하면 기존 사이버마케팅(CM) 요율에 플랫폼 지급 수수료를 더한 가격을 부과했다. 앞으로는 플랫폼과 보험사 홈페이지 가격 가입이 동일해진다. 또 소비자가 정확한 보험료를 산출해 비교할 수 있도록 핀테크사에 차량 정보, 기존계약 만기일, 특약 할인 검증 정보, 기존 계약 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핀테크사는 공유받은 정보를 활용한 후 폐기해야 하며,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서비스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개선된다. 플랫폼에서 보험사 가입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소비자가 중복으로 입력해야 하는 항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개선된 비교·추천 서비스는 올해 말 출시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와 핀테크사 간 협의체 운영을 정례화해 자동차보험 외에도 추가 개선 필요사항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용보증기금-신한은행, 친환경 버스 전환 금융지원 맞손

신용보증기금은 신한은행과 '친환경 버스 전환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협약은 두 기관이 친환경 버스 도입 촉진을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기업들의 탄소중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보는 신한은행의 특별출연금 10억원을 재원으로 친환경 버스 구입 기업에 총 150억원 규모의 시설자금 보증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노선버스 사업자 또는 대기업,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병원 등과 1년 이상 통근버스 운행계약을 맺은 전세버스 사업자다. 사업 경력은 3년을 넘어야 한다. 해당 기업에는 95%의 보증비율을 적용하고 5년간 0.2%포인트(p)의 보증료 차감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버스는 담보 인정이 어려운 자산이지만 신보가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하고, 운송사 매출을 대출금 분할상환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운송사 금융 접근성을 높였다. 신보는 늘어나는 친환경 버스 전환 수요에 맞춰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보증 지원으로 녹색금융 선도기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자의 눈]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피로감

“아직 부산 이전 안했나요?" KDB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두고 강석훈 산은 회장과 노동조합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는 기사에 보인 누리꾼 반응이다. 산은의 부산 이전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부터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데, 아직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자 이에 대한 피로감을 나타낸 말일 것이다. 산은의 부산 이전은 행정 절차까지 마무리됐으나, 마무리 관문인 산은법 개정이 국회에서 막히며 동력이 줄어든 상태다. 정치적 대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은법에는 산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를 개정해야 부산 이전을 할 수 있다. 법 개정은 여당 측에서 밀어부치고 있는데 야당 측은 여기에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제22대 국회에서는 여소야대 국면이 더 심화돼 법 개정이 더욱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내부 갈등도 여전하다. 산은이 26일 이사회를 열고 남부권 투자금융본부를 설치하고 인력을 부산으로 이동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의결할 것을 통보하자 산은 노조의 반발은 더 극심해졌다. 산은 노조는 이번 조직 개편을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서울 여의도 산은 정문 앞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산은 노조는 현재 부산 이전과 관련해 행정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부산 이전이 쟁점화된 지 2년 이상이 지났지만 산은은 부산 이전 블랙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산은은 단순한 은행이 아닌 산업 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금융을 수행해 국가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역할을 가진 산은을 부산으로 이전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지만, 정작 산은의 정체성은 부산 이전 이슈에 묻히며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정치적 대립과 노조와의 갈등, 직원 이탈, 경쟁력 약화 등 부정적인 모습이 비춰지며 산은의 혼란스러움이 부각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소모적인 갈등이 지속될 수록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산은 부산 이전의 명분은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결국 정치적 싸움과 자존심 싸움으로 변질되고 당사자인 직원들 혼란만 가중될 뿐이다. 산은의 부산 이전을 강행하려는 이유와 반대하는 이유는 많다. 서로의 이유 대 이유로만 충돌하면 지금의 상황은 해결될 수 없다. 산은의 발전,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길은 무엇인지 돌아보고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중앙회, 라오스·피지 대상 초청연수 실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0일간 천안 소재 MG새마을금고 인재개발원에서 라오스·피지 새마을금고 모델 전파와 확산을 위한 초청연수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초청연수는 행정안전부의 지원으로 실시된다. 라오스(농림부, 중앙은행 등)·피지 정부 부처(농어촌개발부, 협동조합부 등) 공무원과 마을 주민, 디지털 전환 관련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 등 총 26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초청연수를 통해 한국 새마을금고의 성장 과정을 배우고, 저축·대출 등 금고 운영 노하우 학습과 역량 강화 워크숍, 현장견학 등을 실시한다. 라오스는 2019년 초청연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4개 새마을금고가 설립돼 운영 중이다. 피지는 2021년 온라인 연수를 시작으로 시범대상 지역을 선정해 새마을금고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초청된 연수생에는 라오스와 피지 새마을금고 설립·운영과 관련되는 업무를 전담하는 새마을금고 태스크포스(TF)팀 공무원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연수 수료 후 각국에서 새마을금고 금융포용 모델 확산과 수기 업무의 점차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앞장설 예정이다. 중앙회는 한국의 자조 금융 경험이 각 국에서 금융 접근성 개선과 고리채 탈출 등 값진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의 활동이 현지에서 빈곤 감소를 넘어 소득증대 사업을 통한 지역사회개발 단계로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장경준 MG인재개발원 원장은 입교식에서 “이번 연수를 통해 라오스와 피지 농촌 지역에서 새마을금고 모델 정착과 디지털 금융포용 플랫폼 구축을 통한 금융서비스 접근성 확대를 기대한다"며 “각 국 농촌지역의 지속가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새마을금고중앙회 역시 초청연수와 현지연수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MG새마을금고 재단, 어린이 범죄예방 뮤지컬 실시…“문화혜택 지원”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은 지난 4월부터 어린이 범죄예방 뮤지컬을 실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청년회의소와 연계해 어린이들이 범죄에 대한 안전 수칙과 예방법을 습득하고, 문화 혜택이 부족한 지방에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MG새마을금고 재단은 2019년부터 아동복지 지원 사업으로 어린이 범죄예방 뮤지컬을 지원해 지역에 문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5년 동안 50개소 지역에서 2만3678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공연을 관람했으며, 올해는 11회 공연에서 6500여명의 어린이들이 관람을 했다. 올해 충북 제천 공연을 시작으로 8월까지 순천, 한림, 중문, 강진, 인제, 남대구, 봉화, 성남, 양산, 평택에서 총 11회 진행됐으며, 9월 이후로는 강원과 경북 지역 공연을 시작으로 14회의 추가 지방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뮤지컬은 어린이들이 범죄에 대한 안전 수칙과 예방법을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공연 횟수를 늘려 2개의 극단이 로테이션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김인 MG새마을금고 재단 이사장은 “지역 사회의 사랑으로 성장한 새마을금고와 MG새마을금고 재단은 상부상조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아동들이 더 많이 혜택을 누리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대안신용평가모형으로 중·저신용대출 6600억 추가 공급

카카오뱅크가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확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중 건수 기준 15%는 비금융 데이터 중심의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추가 선별한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공동체와 롯데멤버스, 교보문고, 금융결제원, 다날 등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개발했다. 2022년 말부터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대출 심사에 적용해 금융 정보 위주의 기존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웠던 중저신용자와 씬파일러 고객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고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 스코어 적용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1년 6개월 간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중 15%는 기기존 모형으로는 거절 대상이지만 유통 정보, 이체 정보 등 대안정보로 이뤄진 평가모형에 의해 우량 고객으로 선별된 중·저신용자에게 공급됐다. 공급액 기준으로는 약 6600억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이 추가 승인됐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에서도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대출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장 정보를 가명정보로 결합해 금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도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적용했다. 사업 역량이 뛰어난 소상공인이더라도 개인 신용도가 낮거나 신용정보가 부족하면 대출이 불가능했던 전통적인 평가모형 한계를 극복하고, 금융정보 위주 평가 시스템에서 거절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신청 고객을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이런 대안신용평가 모형 성능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7000억원, 비중 3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공급은 고객의 비은행권 대출 상환을 통한 이자 부담 경감과 신용상태 개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상반기 카카오뱅크에서 중·저신용 대출을 받은 고객(대출 갈아타기를 통한 대환 건 제외)을 분석한 결과, 약 43%는 대출 실행 시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 등 비은행업권 대출과 현금서비스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평균 대출 잔액은 1000만원이다. 해당 고객 3명 중 1명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을 실행하고 1개월 후 비은행권 대출 잔액이 평균 400만원 줄었다. 평균 신용점수는 761점에서 797점으로 36점 높아졌다. 대출을 받으면 일반적으로는 부채가 늘어나 신용점수가 하락하지만, 비은행 대출을 일부 또는 전부 상환한 중·저신용 고객의 경우 부채 증가 효과 대비 고금리 대출 감소 효과가 커 신용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저신용대출 증가에도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2.5%로 전년 대비 4.8%포인트(p) 높아졌는데, 연체율은 0.48%로 0.04%p 하락했다.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더불어 대내외적 여건 변화에 따라 정책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리스크 관리 역량이 주효했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혁신 노력이 금융권 전체에 확산됨으로써 대안 데이터에 대한 활용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산업은행은 지금] “소통이 없다”…강석훈 회장, 직원 신뢰 못 받는 이유

KDB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두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과 직원들과의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산은 직원들은 강석훈 회장이 소통하지 않고 부산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강 회장은 부산 이전이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직원들과 소통을 하려고 하지만, 직원들은 부산 이전에 대한 논의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오는 26일 산은 이사회에서 결의될 조직개편을 두고도 산은 노동조합은 사측이 부산 이전을 위해 일방적으로 단행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2022년 6월 취임해 곧바로 부산 이전 작업에 들어갔지만, 그동안 직원들과 부산 이전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자리는 마련되지 못했다. 취임 첫 해 부산 이전과 관련해 직원들과 대화를 하는 설명회를 열었으나 1차 설명회 때는 강 회장이 참석하지 않았고, 2차 설명회 때는 직원들이 산은 이전 반대 구호를 외치며 보이콧을 선언해 설명회가 무산됐다. 강 회장은 노조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다.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 회장은 이해당사자인 노조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노조와 대화하고 싶지만 부산으로 이전한다는 얘기가 아니면 어떤 대화도 거부당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노조 입장은 다르다. 강 회장이 부산 이전을 전제로 직원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어 대화 테이블이 마련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3월 산은이 이전 공공기관 지정 방안을 제출할 때 김현준 산은 노조위원장이 강 회장을 직접 찾아가 노사협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으나, 강 회장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자리를 떠났다며 노조는 강하게 비판을 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부산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려고 하지만 노조는 부산 이전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며 대화의 여지는 없이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실제 강 회장은 지난 6월 진행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소통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직원들이 부산 이전을 거부하는 방식으로는 접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산은의 부산 이전은 정부에서 결정된 내용이라 번복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란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대신 노조, 전 직원들과의 대화가 어려운 만큼 당시 강 회장은 기획부문 팀장들을 모아 워크숍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는데, 지난 7월 관련 워크숍을 개최하며 팀장급 직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산은 측은 “지난 7월 기획부문 팀장 약 128명이 워크숍을 가졌고, 산은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얘기를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부산 이전을 추진하는 강 회장의 강경한 태도에 직원들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다른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과 IBK기업은행의 행장은 지방 이전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데, 강 회장은 부산 이전을 주도하고 있어 상반된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윤희성 수은 행장과 김성태 기업은행 행장은 은행 내부 출신으로 본점의 지방 이전 반대에 목소리를 내는 반면, 강 회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외부 출신으로 내부 직원들의 바람과 달리 부산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같은 국책은행인 산은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실망감을 더 크게 느끼고, 직원들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26일 이사회를 열어 인력을 부산으로 보내고 남부권 투자금융본부를 설치하는 조직개편안을 의결할 예정이라 내부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차 조직개편 당시 54명의 직원들이 부산 등 동남권으로 이동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인력 이동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이 본점 이전이 아닌 영업에 의한 것이라고 하지만,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며 “영업 필요가 아닌 부산 이전을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부당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산업은행은 지금] 부산 이전 ‘제자리’...강석훈의 ‘공회전’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임기가 약 9개월이 남은 가운데,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공회전을 하고 있다. 가장 핵심인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이 국회에서 가로막히고 있기 때문이다. 강석훈 회장은 산은법 개정 전에라도 부산 이전의 효과를 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산은은 부산 지역에 '남부권 투자금융본부'를 설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인데, 산은 노동조합은 “불법 조직개편에 반대한다"며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2022년 6월 7일 취임한 강석훈 회장은 내년 6월 6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총 3년의 임기 중 2년 이상의 임기가 지나는 동안 강 회장의 최대 임무인 부산 이전은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강 회장은 출발부터 녹록지 않았다. 산은 회장으로 임명될 당시부터 산은 노조 반발에 부딪혀 출근을 하지 못하다가 약 2주 만에 본점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당시 지역 균형 발전을 이유로 내세운 산은의 부산 이전 공약을 강행하기 위해 강 회장이 임명됐다며, '낙하산 인사'로 노조가 규명했기 때문이다. 실제 강 회장은 취임 후 곧바로 산은의 부산 이전 절차에 착수했다. 산은은 현재 부산 이전을 위한 행정 절차는 모두 마무리한 상태로, 마지막 관문인 산은법 개정 절차만 남아 있다. 하지만 산은법 개정이 야당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사실상 동력을 잃고 있다. 산은의 부산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여당 의원들이 주도해 추진하고 있는데, 야당 의원들은 명분이 약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산은법 개정안은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국회 벽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고 이번 제22대 국회에서 재발의가 됐지만 여소야대 국면이 더 심화돼 법 통과는 더 요원해진 상황이다. 강 회장은 우회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당장 법 개정이 어려워지자 부산 조직과 인력을 강화해 부산 이전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강 회장은 지난 6월 진행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은법 개정 전에라도 실질적인 이전 효과를 내겠다"면서 “올해 하반기 남부권 투자금융본부를 조속히 신설하겠다"며 부산 이전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산은 노조에 따르면 산은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남부권 투자금융본부를 설치하고 인력을 부산으로 이동하는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산은은 앞서 지난해 초 국내지점 영업을 총괄하는 '지역성장부문'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등 동남권 조직을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54명의 직원을 부산 등 동남권으로 이동시켰다. 단 산은은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논의 내용이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산은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는 산은 본점 앞에서 조직개편 중단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김현준 산은 노조 위원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히 직원 몇 명이 발령받아 내려가는 문제가 아니라, 국회가 통과시킨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도 모자라 국회가 통과시키지도 않은 법을 대통령이 먼저 시행하도록 불법 사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월 이미 한 번의 부산 이전 조직개편을 겪었으나 1년 반 넘게 지난 아직까지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지금도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 가장 많은 점포와 인원을 두고 있다. 또다시 조직개편을 한다는데, 부산에 갑자기 새로운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기기라도 했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산은 노조에 따르면 현재 산은 직원은 부울경에만 약 230명이 배치돼 있다. 비수도권 인원의 40% 수준이다. 점포 수를 보면 비수도권에 35개가 있는데 이 중 13개가 부울경에 존재한다. 부산 이전을 두고 강 회장과 산은 노조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산은의 부산 이전을 조속히 끝내고 싶은 대통령실의 시선에서도 달갑지 않은 모습이다. 부산 이전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산은 내부 직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부산 이전을 강행하려는 모습이 장기간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과의 충돌로 강 회장의 입지 또한 흔들리는 분위기다. 부산 이전 과제를 마무리짓기 위해 내년에 강 회장이 연임을 할 수도 있지만, 직원들 반대가 거센 상황에서 강 회장이 돌파구를 찾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특히 산은의 기능 100%를 부산으로 옮기는 것을 구상하고 있는데 일부 조직 이전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미봉책에 그친다는 비판도 커진다. 당장 오는 10월 열리는 산은에 대한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강 회장은 위원들의 공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 야당 의원들은 그동안 강 회장이 국회 의원들과 내부 직원들을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해 왔다. 노조 또한 국정감사에서 문제점을 밝히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현준 위원장은 “천막 농성 투쟁을 통해 강 회장과 허수아비 경영진을 압박하고, 향후 있을 국정감사 등에서 조직개편의 문제점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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