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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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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도시농축협, 도농상생기금 4304억 무이자 지원

농협중앙회의 도시농축협 조합장들로 구성된 상생협력위원회는 농촌지역 농축협의 경제사업 지원을 위해 도농상생기금 4304억원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농상생기금은 도농간 균형발전을 위해 2012년부터 도시농축협이 신용사업 수익 일부를 출연해 조성하는 기금이다. 올해는 이번에 지원하는 4304억원을 포함해 총 7910억원의 기금을 농촌지역 농축협에 무이자로 지원한다. 농촌지역 농축협은 도농상생기금을 활용해 농축산물 수급 불안, 가격 등락, 재해 등에 따른 경제사업 손실을 보전함으로써 농축산물 판매·유통사업을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농협 상생협력위원회는 전국 216개 도시농축협의 경영 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도시·농촌 간 상생을 위해 기금 출연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도농상생기금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도시·농촌농축협 간 상생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금융, 경영진 감찰 ‘윤리경영실’ 가동…내부통제 혁신 속도

우리금융그룹은 그룹 윤리경영과 경영진 감찰 전담조직인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실장에 외부 법률전문가인 이동수 변호사(사법연수원 제30기)를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그룹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 감사위원회 산하에 윤리경영실을 신설했다. 윤리경영실은 △그룹사 임원 감찰 △윤리정책 수립·전파 △내부자신고 제도 정책 수립 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금융권 처음으로 시행되는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 총괄한다. 친인척 대출 취급 시 임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와 내부통제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해 그룹사 임원 친인척 대출 관련 내부통제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임원의 일탈 행위 관련 루머도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내년 3월 '윤리·내부통제위원회'가 출범하면 윤리경영실이 동 위원회 산하로 편제되고 윤리경영실장 선임과 평가를 위원회가 행사할 예정이다. 임원 감찰과 윤리정책 등 업무 수행에 대한 독립성을 철저히 보장한다는 구상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임원 감찰 전담기구를 이사회 내 위원회 직속으로 설치하고 실장도 외부 법률전문가로 선임한 것은 경영진 일탈 행위 원천봉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그룹 경영진이 앞장서서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금융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자회사 임원에 대한 지주회장 인사권 폐지 등을 포함한 '그룹인사 표준시스템'을 수립해 지난 12일 그룹 임원인사부터 전격 시행했다. 또 은행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감독·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정보보호본부를 준법감시인 산하로 배치해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조직을 한층 고도화했다.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도 내년 2월까지 구축해 금융사고 조기발견 기능을 강화하며 내부통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예고…“경기 하방 리스크 커졌다”

한국은행이 경제상황 변화에 맞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겠다고 예고했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 리스크(위험)에도 유의하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물가상승률이 안정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증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금융 안정 도모에도 주력한다. 미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점검,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계획이다. 또 현재 시행 중인 비(非)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시장안정화 조치도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 외환 부문에 대해서는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안정화 조치를 추가로 시행할 방침이다. 한은은 필요시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정부와 함께 외환건전성 규제 완화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대외 충격 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금융안정망 강화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만기 도래 통화스와프 연장도 추진한다. 한은의 대출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 채권을 한은 대출 과정의 적격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 관련 규정 마련 등에 나선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도 필요한 경우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법령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통화정책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한다. 특히 경제 전망 오차 분석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매년 11월에 대외적으로 공표할 예정이다.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한다.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로의 지표금리 전환을 본격 추진해 단기금융시장에서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높인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기반을 강화하고 대내외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은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참가 은행 등과 함께 기관용 CBDC와 예금 토큰 실거래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내년 역대급 분양 한파…주택 시장 ‘장기 침체’ 우려

내년 주요 건설사들의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역대 최저치인 15만 가구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미확정 물량을 포함해도 16만 가구가 채 되지 않는다. 통계를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전반적인 경기 악화 외에도 급등한 공사비, 정국 혼란 및 정책 실종 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자칫 주택 시장이 장기적인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내년 분양 물량 14만 가구…올해 3만 가구 내년으로 연기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5개 주요 시공사의 내년 분양 물량을 조사해 보니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총 14만6130가구(임대 포함 민간아파트 분양 기준)를 분양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이후 분양 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0년(17만2670가구)보다도 적은 수치다. 분양 계획이 확정되지 않는 1만1000여 가구를 포함해도 내년 분양 계획 물량은 총 15만7000여 가구에 그친다.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올해 분양 시장은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 유행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광풍이 불었다. 특히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청약을 접수하는 인원이 몰리며 1~11월 서울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154.5대 1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연간 경쟁률(57.36대 1)의 2.7배에 이른다. 이에 분양 물량도 많았다. 올해 민간 아파트 시장에는 당초 계획 물량(26만5439가구)의 83.7% 수준인 22만2173가구가 분양됐다. 2020년(91.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분양 계획에 포함됐다가 내년으로 이월된 물량은 3만6231가구로 집계됐다. 내년 전체 분양 예정 물량(14만6130가구)의 33% 수준이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페를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4단지, 인천 중구 인천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등의 분양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지역별 이월 물량을 보면 수도권(1만8167가구)이 50.1%, 지방(1만864가구)이 49.9%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지방의 이월 물량 비중이 지난해(44%)보다 늘어나 지방 사업장의 어려움이 심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10대 건설사 분양 줄어…주택 공급 절벽 '장기 침체' 기로 문제는 전반적인 경기 불황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내년부터 분양 시장이 더욱 축소될 것이라는 점이다. 시공 능력 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올해 분양 실적은 분양 계획 대비 77%였는데, 내년엔 10만7612가구로, 올해(15만5892가구)의 69%에 그친다. 계획 대비 분양 물량을 축소한 곳이 6곳, 유지는 3곳인 반면 확대는 1곳에 그쳤다. 사업 종류 별로는 자체사업(도급 포함)이 53%(7만7157가구), 정비사업(리모델링 포함)은 47%(6만8973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물량이 줄어, 내년 1000가구 이상 정비사업은 서울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가 유일하다. 이같은 역대급 분양 한파는 무엇보다 환율 인상, 국제 정세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대폭 오르고 인건비가 늘어나면서 분양가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 침체로 국민들의 소득이 감소하는 와중에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대출 등 정책 자금에 대한 주택 시장의 의존도가 커졌다. 최근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도 가계 부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해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결국 미분양이 전국적으로 계속 늘어나면서 사업성이 떨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탄핵 등에 따른 정국 불안정과 정부의 정책 이행력 실종 사태로 불확실성이 심각한 상태다. 특히 전문가들은 연립, 다세대 등 다른 형태의 주택 입주 물량도 2026년 이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어질 민간아파트 공급 감소가 주택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탄핵 정국 장기화로 인해 부동산 관련 입법·규제 완화 등이 지체될 수록 시장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내년 아파트 분양이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단순히 부동산 경기가 악화됐다기 보다는 정치적, 경제적,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아파트 분양 시장이 장기적으로 침체될 수 있는 만큼 현실적인 공사비 조정 방안을 내놓고 정책 안정성을 강화해 시장 주체들이 마음놓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 서울시와 경계선지능인 지원…‘머니북’ 수익금 기부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4일 서울시와 경계선지능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토스는 지난 5월 출간한 '더 머니북(THE MONEY BOOK): 잘 살아갈 우리를 위한 금융생활 안내서'의 수익금 중 1억원을 기부하며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나섰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놓여 사회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만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부금 1억원 중 7000만원은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밈센터)에 전달했다. 서울시는 이를 밈센터 내 '천천히 성장꿈터'를 조성하는 데 사용했다. 해당 공간은 경계선지능인의 정서적·심리적 안정과 창의적 성장을 지원하는 미술치료실과 상담실 등으로 구성됐다.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에 전달된 3000만원은 '청년밥상문간' 두 개 지점을 경계선지능인의 일터로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지원 활동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토스는 지난 24일 '밈센터 활짝데이'에 참석해 서울시와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승건 토스 대표, 강희진 토스씨엑스 대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이교봉 밈센터장, 이문수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청년 일자리 준비 지원 프로그램과 경계선지능인 부모를 위한 금융 교육 현장을 둘러보며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금융 교육은 토스의 비대면 상담 전문 계열사 토스씨엑스에서 진행했다. 토스씨엑스는 올해 한 해 동안 밈센터와 청년재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함께 주관하는 경계선지능 청년 일 경험 시범사업과 주 돌봄자 금융교육, 인식 개선 행사 부스 참여 등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계선지능인이 사회적 사각지대를 벗어나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토스는 금융 서비스를 넘어 금융소외층을 포용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금융교육 등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금융소외층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머니북 수익금 2차 기부를 통해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트래블로그’ 700만명 돌파…함영주 “해외여행 패러다임 바꿔”

하나금융그룹의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하나금융은 지난 24일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 수 7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출근시간에 맞춰 하나금융 명동사옥 1층 로비와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1층 로비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등이 출근길 임직원들에게 따스한 군고구마와 커피를 전달했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으로 현금 없는(Cashless) 여행을 선도하는 해외여행 서비스다. 환율 우대 100%(무료 환전), 해외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 면제, 전 세계 유일 58종 통화의 무료환전이 가능하다. 또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그룹 등 국내 5대 금융그룹 최초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인 마스터카드, 유니온페이, 비자와 트래블 카드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빅테크 기업인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트래블로그 가입자는 지난해 말 300만명, 올해 5월 500만명을 달성한 후 이달 700만명을 돌파해 1년여 만에 가입자 수가 2배를 넘어섰다. 이는 3개월마다 가입자 100만명 이상을 끌어모은 셈이다. 가입자가 늘어나며 환전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환전액 1조원을 돌파한 후 약 12개월 만에 2배 이상인 3조원을 돌파하며 해외여행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목표 환율 자동 충전' 또는 '잔액 기준 자동 충전' 기능을 통해 원하는 환율, 원하는 시점에 환전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주효했다. 트래블로그를 사용한 고객들이 아낀 금액은 환전 수수료 967억원, 해외 이용수수료 473억원, 해외 ATM 인출수수료 면제 261억원 등 총 1700억원을 넘어섰다. 일평균 환산 1억9000만원, 월평균 환산 시는 58억4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함영주 회장은 “트래블로그 가입자 700만명 돌파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해외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2025년에도 트래블로그가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그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가계 빚 1인당 9500만원 넘었다…5분기 연속 증가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500만원을 처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05만원으로 조사됐다. 2021년 1분기 말 9054만원으로 처음 9000만원을 돌파한 후 3년 6개월 만에 약 500만원의 대출 잔액이 늘었다. 기준금리는 이 기간 0.5%에서 3.5%로 빠르게 올랐으나 가계대출 증가세는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2분기 말 9332만원까지 증가한 후 올해 3분기 말까지 5분기 연속 증가했다. 전체 가계대출 차주 수는 3분기 말 1974만명이었다. 지난해 3분기 말 1983만명에서 4분기에 1979만명, 올해 1분기 1973만명, 2분기 1972만명 등으로 점차 줄다가 4분기 만에 증가세로 바뀌었다. 한편 한 달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3분기 말 0.95%로 나타났다. 전분기 말 대비 0.01%포인트(p) 높아졌다.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분기와 3분기에 0.36%을 유지했다. 비은행 연체율은 2.12%에서 2.18%로 0.06%p 확대됐는데, 2015년 3분기에 2.33%를 기록한 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비은행은 보험사(보험 약관 대출금 제외),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등을 일컫는다. 박성훈 의원은 “우리 경제 뇌관인 가계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촘촘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취약층의 가계 빚 경감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 부사장에 이재호 선임

농협금융지주는 23일 이재호 신임 전략기획부분 부사장 인사를 실시했다. 이재호 신임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1993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농협중앙회에서 EU사무소장, 경영전략팀장 등을 역임했고, 농협금융지주에서 글로벌전략국장, 농협은행에서 외환파생추진단장을 맡았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연구소에서 부소장·소장을 지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재호 부사장은 약 22년간의 금융 업무경력 보유로, 농협금융의 비전, 영업전략, 사업계획과 전략체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농협금융지주의 전략기획 책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전문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신임 부사장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년 임기 끝으로 물러난 ‘시중은행장’…연임 이어간 ‘지방은행장’

시중은행은 '쇄신', 지방은행은 '안정'을 택했다. 연말 주요 은행권의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시중은행은 신한은행을 제외한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CEO가 모두 교체됐다. 반면 지방은행인 광주은행과 전남은행은 행장을 연임시켰고,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도 행장 연임을 결정했다. 시중은행의 경우 금융사고가 이어지면서 수장 교체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고,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물을 새로 발탁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지방은행은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인 인사를 단행하며 경영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 행장 중 올해 연말 인사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만 2년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새 CEO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를 내정했고, 하나은행은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을, 우리은행은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각각 차기 CEO로 선정했다. 농협은행은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이 차기 행장을 맡는다. 5대 주요 은행 중 1곳의 행장만 연임되고 4곳의 행장이 바뀌는 것은 파격적이란 분석이다. 앞서 5대 은행 행장 중 첫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임 임기를 수행하던 행장은 이재근 국민은행장뿐이라, 나머지 행장들의 추가 연임 가능성은 남아있었다. 하지만 올해 시중은행에서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가 터진 데다, 횡령 등 잇따른 금융사고로 내부 통제 부실 우려가 커지며 금융지주사들이 은행 수장을 교체하며 조직 쇄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은행 부문에 정통한 '영업통' 인물들을 발탁해 내년도 영업 환경 변화를 시사했다. 불확실한 금융 환경 속에서 은행 성장이 제약되고 있는 만큼 비은행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인사가 단행됐다는 분석이다. 먼저 이환주 차기 국민은행장은 KB라이프생명 대표에서 이동하며 KB금융 계열사 CEO가 행장이 된 최초 사례를 기록했다. 이 차기 행장은 그동안 국민은행에서 경력을 쌓으며 개인고객그룹대표 전무까지 맡았으며, KB금융지주에서 재무총괄(CFO)을 역임하고 2022년 생명보험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그룹 내 주요 핵심직무를 맡으며 영업 중심의 경영 철학을 실현할 수 있고, 은행과 비은행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호성 하나은행 차기 행장 또한 하나은행에서 영업그룹장(부행장)까지 지낸 영업통으로, 지난해부터 하나카드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풍부한 현장 경험에 더해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를 히트시키는 등 영업력이 증명된 인물로, 비은행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강태영 차기 농협은행장은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농협은행에서 디지털전환(DT)부문 부문장과 농협금융지주 디지털 금융부문 부사장을 겸직했고, 지난 2월부터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다년간 여신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현장 영업력을 가진 디지털 전문가로 알려졌다. 정진완 차기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국내외 영업 현장을 두루 경험했고, 특히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 시중은행의 인사와 조직 개편 특징은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며 “내년에는 경제 불확실성이 크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도 예정돼 있어 은행이 이자이익에 기댄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리테일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며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과 달리 지방은행은 행장 연임을 통해 안정적인 인사를 이어갔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고, 김 회장은 고병일 광주은행장, 백종일 전북은행장을 재신임하며 지금의 리더십 구도를 1년 더 이어가는 결정을 내렸다. iM뱅크는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의 행장 겸직을 확정하며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과도기적 시기에 조직 안정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은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경우 그동안 행장들의 성과가 좋았던 데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통해 경영 연속성을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행장 연임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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