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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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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은행’ 약속한 이재명·김문수…제4인뱅엔 ‘희소식’

대선 후보들이 서민을 위한 은행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예비인가 절차를 진행 중인 제4인터넷전문은행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기 대선이 변수로 떠오르며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으나, 대선 공약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제4인터넷은행 추진 의지를 거듭 밝히며 무산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14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취약층·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새로운 은행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각 후보 공약집을 보면 이재명 후보는 취약계층을 위한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서민·소상공인 전문은행을 설립해 신용보증기금·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으로 흩어진 서민금융 기능을 통합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가 구상하는 은행의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취약층 등 서민을 위한 전문은행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 이후 새로운 은행 출범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제4인터넷은행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들은 소상공인을 위한 전문 은행을 표방하고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은행 형태인 데다, 기존에 금융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삼고 있어 후보들의 공약 방향과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가장 많은 시중은행 참여로 인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한국신용데이터의 '캐시노트'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제4인터넷은행은 기존 은행권의 독과점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한 것이다. 금융당국이 설립에 적극적이었던 만큼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금융당국 수장들의 교체 가능성이 커졌고 정책 연속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6월로 예정된 예비인가 심사 결과 발표와 이후 진행되는 본인가 절차가 대선 이후 이뤄진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했다. 여기에 제4인터넷은행 유력 후보로 꼽혔던 더존뱅크 컨소시엄이 참여를 철회하고, 유뱅크 컨소시엄도 참여 연기를 결정했다. 금융권에선 이를 두고 시장의 회의적인 반응을 고려한 선제적인 결정이란 해석도 나왔다. 김병환 위원장은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4인터넷은행) 심사 절차는 예정대로,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심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지는 다음 정부가 살피겠지만,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고 하면 굳이 되돌리는 상황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은행들 이익에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고 있고, 은행 산업이 독과점 요소가 있다는 데 많은 우려가 있어 경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는 대체로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예비인가에는 한국소호은행을 비롯해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의 컨소시엄이 참여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선 이후 상황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4인터넷은행이 본인가까지 순조롭게 이뤄질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컨소시엄들은 제4인터넷은행 인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금융,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 첫 완공…베트남 농촌 개발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3일 베트남 타인호아성 빈록현 빈롱코뮨 배오마을에서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비정부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농협금융의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 'NH Change Makers'의 첫 완공식을 가졌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농촌지역 사회 문제를 지역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현지 주민 대상으로 사업 공모전을 개최해 추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 차원 보조금 지원 등 현지 지역 정부와 함께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12월 공모전을 개최해 44개 사업이 접수됐고, 베트남 하노이 인근 타인호아성 등 4개 지역, 총 6개 사업을 선정·추진했다. 그 중 처음으로 배오마을에서 주거용 폐수처리와 위생 개선 지원 시설 사업을 완공해 지역주민의 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을 줬다. 완공식에는 조정래 농협금융 미래성장부문 부사장과 박창오 농협은행 하노이지점 지점장, 김종석 NH투자증권 베트남법인 법인장,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 본부장, 박동철 굿네이버스 베트남 대표가 참석했다. 베트남 타인호아성 인민위원회 외무부 부차장, 빈록현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지역주민들도 함께 했다. 조정래 부사장은 “농협금융은 한국에서 농업과 농촌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금융그룹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것을 중요한 사명으로 여겨왔다"며 “베트남의 농촌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베트남 지역사회와의 동반 관계를 바탕으로 포용적 성장과 삶의 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지역은 농협금융 주요 계열사가 공동 진출한 글로벌사업 우선 추진 국가로, 은행 하노이지점, 호치민사무소와 증권 베트남법인이 현지에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뱅크, 아시아 기업 유일 英 BBC 글로벌 캠페인 참여

토스뱅크는 영국 BBC, 비랩 글로벌(B Lab Global)이 공동 기획한 글로벌 캠페인 '커먼 굿'(Common Good)에 함께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기업 최초다. 이번 캠페인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비즈니스'를 주제로 진행된다. 전 세계 B Corp(비콥) 인증 기업들이 이룬 성과를 담았다. 영국 BBC 스토리웍스와 비랩이 공동 기획해 제작했다. 캠페인은 이날부터 시작되며, 19일부터는 매주 각 기업을 주제로 한 미니 다큐멘터리를 릴레이로 소개한다. 지속 가능성과 포용성, 혁신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기업들의 실천과 철학이 필름으로 담긴다. 비즈니스가 기업 이익을 넘어 사회와 환경, 더 나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토스뱅크는 첫 순서를 맡았다. 출범부터 지금까지, 혁신을 정체성으로 성장해 온 토스뱅크는 나이, 성별, 국적 등과 무관하게 고객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비콥은 2006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 기관인 비랩이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부여하는 인증이다.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투명성, 사회적 책무성, 사회·환경적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비콥으로 인증한다. 지난달 기준 전 세계 102개국의 161개 산업 분야에서 9649개 기업이 비콥 인증을 획득했다. 토스뱅크는 국내 은행 중 최초로 비콥 인증을 받은 은행이자,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인증 은행이다. 총 95.6점의 인증 점수를 획득했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8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대다수 인증 기업의 평균 점수가 80점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어, 토스뱅크가 갖춘 성장 규모 대비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캠페인엔 세계 각국의 신뢰받는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이솝, 더바디숍 등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어낸 전 세계 4번째로 큰 뷰티 기업이자 브라질 최대 규모의 뷰티 기업 Natura&Co, 전 세계 85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네덜란드 대표 브랜드 Secrid 등이 함께했다. 그 밖에도 제조업, 컨설팅,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지속 가능성과 변화를 만들어낸 전 세계 비콥 인증 기업 18개가 선정돼 캠페인에 등장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캠페인에 함께한 것은 매우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결과"라며 “우리가 추구해온 방향성과 가치를 글로벌 무대에서 함께 나누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뱅크샐러드, 정부 주관 마이데이터 사업 선정…‘소상공인 금융’ 강화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도 마이데이터 종합기반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마이데이터 종합기반 조성사업은 정보 주체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성한 본인정보를 스스로 관리∙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마이데이터 생태계 구축 사업이다. 뱅크샐러드는 한국신용데이터, 디사일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형암호 기반 소상공인 신용평가·맞춤형 금융상품 연계 서비스'를 주제로 사업을 수행한다. 그동안 소상공인 신용평가의 경우 매출 실적, 상권 특성 등 사업장 데이터를 반영하기 어려워 제대로된 금융 건전성을 인정 받을 수 없는 한계가 존재했다. 또 개인 금융 데이터와 사업장 데이터가 분산돼 신용평가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뱅크샐러드는 신용점수와 대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장 데이터를 결합해 차별화된 소상공인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개인사업자 혜택을 높이는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소상공인 신용평가 모델은 업종별, 규모별 사업장 특성을 반영하고, 매출 패턴과 상권 특성을 분석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또 사업자의 대출, 보험, 카드 정보 등 금융 마이데이터를 통합해 신용평가 모델 혁신에 나선다. 뱅크샐러드는 소상공인 스스로 자신의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맞춤형 저금리 금융상품을 추천해 대출 가능성을 높이는 등 소상공인의 금융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새롭게 탄생할 소상공인 신용평가 서비스는 그동안 마이데이터 산업에서 뱅크샐러드가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모델이 될 것"이라며 “소상공인은 경제 생태계의 근간인 만큼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의 금융 기회를 확대하고, 대출이 어렵던 분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경남은행, 경남대에 ‘스마트캠퍼스 플랫폼’ 구축한다

BNK경남은행은 경남대와 지난 12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캠퍼스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대 본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허종구 경남은행 부행장과 이주형 경남은행 부행장, 홍정효 경남대 교학부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첨석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지역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BNK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모바일 전용 대학생 스마트캠퍼스 플랫폼' 구축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구축될 스마트캠퍼스 플랫폼 '캠퍼스락'은 대학생활에 필요한 △모바일 신분증 △전자출결 △메시징 △시설 예약 △종합행정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모바일앱 안에 구현한다. 이에 학생과 교직원들은 휴대전화 단말기와 스마트워치로 대부분의 교내 시설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학생증부터 학사일정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앱(App)을 사용해 학생들의 디지털 경험(DX)과 학습환경이 크게 향상되며, 대학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경남은행은 경남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캠퍼스 플랫폼과 관련한 구축·운영에 필요한 일체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허종구 부행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대학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스마트한 캠퍼스 환경을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경남대와 긴밀히 협력해 학생과 교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과 효율성을 제공하고 지역 교육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중앙회, NH투자증권 골프대회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농협중앙회는 9~11일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현장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홍보는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취지, 기부자 혜택, 고향사랑기부금 기부방법 등을 안내하고, 행운의 뽑기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김일한 농협중앙회 지역사회공헌부장은 “고향사랑기부제가 농업인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협은 많은 사람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하면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또 기부금의 30% 이내 지역 특산물 등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은행, 주담대 비교서비스 출시…개인사업자도 이용 가능

NH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비교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NH올원뱅크와 NH스마트뱅킹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신용대출 비교서비스에 이어 총 16개 금융사의 47개 대출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특히 대상고객을 개인에서 개인사업자까지 확대해 이용범위를 넓혔다. 대출비교서비스 내 '모아보기' 탭에서 제휴 금융사별 상품 비교가 가능하다. 다른 고객들이 많이 선택한 인기 상품도 확인할 수 있다. 또 고객 인증 방식을 다양화하고, 서비스 이용 중 이탈 시에도 절차를 이어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사용성을 높였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18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대출을 실행한 고객 전원에게는 5% 이자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100명을 추첨해 첫 달 이자를 전액 지원한다. 이와 함께 대출비교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배달의민족 상품권 1만원권을 증정한다. 최운재 농협은행 지털전략사업부문 부행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금융사들과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대출상품을 추천하는 비교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번 서비스와 함께 진행되는 다양한 혜택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선 공약에 흔들리는 ‘1은행 1거래소’ 규제…은행들, 기회 노린다

대선 주자들이 가상자산거래소에 대한 '1은행 1거래소' 원칙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은행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은행 1거래소는 자금세탁 방지 등을 이유로, 거래소가 제휴한 1개 은행에서만 실명계좌 발급을 허용하는 것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이 규제가 사용자 불편을 초래하고 거래소와 은행 간의 독과점 구조를 고착시킨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달 '디지털 가상자산 7대 공약'을 발표하며 1은행 1거래소 원칙을 폐기하겠다고 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은행에서 다양한 거래소를 접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1은행 1거래소 폐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력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관련 공약을 내세우며 제도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은행권은 제휴 제약이 사라지면 고객 유입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기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KB국민은행은 빗썸과 제휴한 뒤 50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새로 유입됐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고객 1명을 유치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여러 거래소와 제휴를 맺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 은행은 반길 수밖에 없다"며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도 점차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거래소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논의가 나오는 것처럼, 앞으로 결제 시장이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도 여러 거래소와의 제휴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시장점유율 상위 거래소와 제휴한 은행은 규제 폐지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업비트는 약 65%, 빗썸은 약 30%로 전체 시장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두 거래소는 각각 케이뱅크, 국민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케이뱅크와 국민은행은 안정적으로 확보했던 고객들이 분산되기 때문에 지금의 체제를 유지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은행 1거래소 규제가 폐지되면 거래소 유치를 위한 은행 간의 모바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들은 특정 은행과 제휴를 통해 거래소로 얼마만큼의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따져본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특히 이체 과정의 편리함 등 은행 모바일 뱅킹이 사용성에 강점을 가졌는지도 거래소와 제휴를 맺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간편하고 빠르게 앱을 이용할 수 있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간결하고 편리하게 은행 앱이 구동돼야 한다"며 “은행 앱이 복잡하고 어려우면 거래소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규제가 풀리더라도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미 이용하고 있던 앱에 익숙해져 있는 이용자들이 다른 은행으로 굳이 이동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또 자금세탁 방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는 제휴 은행의 책임이 분산돼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1은행 1거래소 해제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위는 “1은행 1거래소 체계 변경에 대해서는 시장 독과점과 자금세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런 우려들을 감안해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계획이며, 구체적인 방안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은, ‘양적완화’ 논란 해명…“자본유출 우려”

한국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세간의 오해를 해명하고 나섰다. 한은은 13일 블로그 게시글에서 “한은이 대차대조표를 급격히 확대해 본원 통화가 대규모로 공급될 경우 비기축통화국인 우리나라는 통화가치 하락, 외환시장 변동성, 자본유출 증대 등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는 주요국에 비해 국채 발행량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채권시장 왜곡 가능성이 높고, 신용 창출 과정에서 자산시장이 과열될 우려도 존재한다"며 양적완화의 부작용을 경고했다. 이번 설명은 지난달 30일 한은과 한국금융학회가 공동 주최한 정책 심포지엄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양적완화를 언급한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당시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정책금리가 제로 하한 수준에 근접하게 되면 양적완화 정책을 도입할 수 있을지,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일부 선진국 중앙은행처럼 정책금리가 제로금리에 도달해 통화정책이 더 이상 효과를 낼 수 없을 경우를 가정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미였으나,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에 한은은 참고 자료를 통해 “시중에 직접 돈을 푸는 양적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도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양적완화 언급은 중장기적 통화정책에 관한 고민이었다"며 현재 통화정책과 연결 짓는 것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의 2막] 주담대·해외·IPO…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의 퀀텀점프 구상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토스뱅크의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홍민택 전 대표가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지난해 취임한 이은미 대표는 흑자 전환을 발판으로 수익 구조 다변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한다. 토스뱅크는 내년을 목표로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시니어와 기업금융 시장을 적극 공략해 중장기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여기에 해외 진출도 추진하며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3년 만인 지난해 처음 연간 흑자에 성공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57억원으로, 출범 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흑자 전환 시점은 공교롭게도 토스의 첫 연간 흑자 시기와 겹친다. 토스는 2015년 앱 출시 후 10년 만인 지난해 연결 기준 213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처음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현재 토스는 토스뱅크의 보통주 26.05%, 전환주 38.39%를 보유하고 있다. 토스와 토스뱅크 모두 수익성을 입증하며 두 회사 모두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토스뱅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3~5년간의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규 시장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내년으로 예정된 주담대 출시다. 주담대는 은행 여신(대출)의 핵심 사업이지만, 토스뱅크는 아직 주담대를 내놓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 상품과 수신 상품에서 혁신을 일으키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주담대까지 출시하면 토스뱅크는 금융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높이며 존재감을 한층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스뱅크는 기존 상품에 접목했던 사용자 중심 설계를 주담대에도 반영할 것으로 보여, 지금의 인터넷은행 주담대 인기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주담대 출시까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주담대도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예정이지만,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장 확대를 위해 시니어·기업금융도 강화한다. 먼저 50세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와 영시니어를 대상으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자산관리, 헬스케어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은행이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층에 치중돼 있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시니어층을 흡수하며 새로운 고객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토스뱅크 고객 중 48%가 40대 이상으로, 시니어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토스뱅크는 판단한다. 소기업을 대상으로 환전, 송금 등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보증부대출, 수신 상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가계금융 시장을 보완하기 위해 기업금융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특정 국가를 한정하지 않고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 초기 진출 방식으로는 지분투자나 조인트벤처(JV), BaaS(서비스뱅킹) 등을 고려 중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출범 7년 만인 2024년 인도네시아를 통해 해외에 처음 진출했다.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토스뱅크 또한 비슷한 시기에 해외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토스뱅크의 디지털 금융 모델이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 같은 퀀텀점프 전략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업공개(IPO)다. 앞서 토스는 미국 IPO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또한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IPO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도 언젠가는 IPO를 해야 한다"며 “혁신과 동시에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이제 막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IPO를 추진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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