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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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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안 냈어?” 걱정 끝…토스뱅크, 동아리통장 출시

토스뱅크는 모임통장에 복잡한 회비 걷기와 모임비 정산 관리를 한층 더 간편하게 해주는 신규 서비스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토스뱅크는 손쉽게 비용을 나누는 '모임정산' 서비스에 이어 대학 동아리·동호회·사내 소모임처럼 회비가 자주 오가는 모임에 특화된 '동아리통장'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9일 밝혔다. 동아리통장은 기존 토스뱅크 모임통장에 총무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기능들을 더했다. 총무가 회비명, 인당 금액, 납부 기한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송금용 링크가 생성돼 단체 채팅방이나 공지 게시판에 공유하면 된다. 회비를 낸 사람과 아직 내지 않은 사람이 자동으로 구분돼 별도의 엑셀 관리 없이 회비 납부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토스뱅크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공동모임장' 기능도 그대로 적용됐다. 모임장 외에도 모임원이라면 '토스뱅크 모임카드'를 발급받아 결제를 분담하거나 송금 등을 할 수 있다. 그동안 계좌 하나당 카드 한 개만 발급돼 결제가 불편했던 점을 없앤 토스뱅크 모임카드는 모임의 주요 활동인 먹고 놀고 장보는 순간에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동아리통장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단체티 제작 쿠폰을 제공하는 '동아리통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달 9일까지 동아리통장을 개설한 모임 중 10팀을 랜덤 추첨해 최대 50장의 단체 티셔츠를 무료로 제작할 수 있는 지원금을 제공한다. 자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토스뱅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 선보인 모임정산 서비스는 여행·워크숍·회식 등에서 각자의 결제 금액만 입력하면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송금해야 하는지 자동으로 계산해 링크 하나로 지출 내역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동아리통장과 모임정산은 “얼마씩 보내?", “누가 아직 안 냈지?" 같은 번거로운 대화를 없애고, 모임 구성원이 본연의 활동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동아리통장은 총무가 가장 번거로워했던 행사별 회비 걷기와 납부 관리, 카드 분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토스뱅크 모임통장 하나면 모임에 필요한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객이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기능들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자의 눈] 은행권 과점 깨기…꾸준한 정책이 필요하다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제4인터넷전문은행 추진은 윤석열 정부가 은행권 과점 구조를 깨기 위해 내놓은 금융정책이다. 5개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구축된 독점 체제가 은행권에 유리한 이자 장사를 가능하게 한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추진됐다. 정부의 '은행 때리기'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지금의 과점 구조 해체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 금리 인하기에도 불구하고 높은 금리로 고통받은 차주들이 많았던 데다, 경기 침체기에도 은행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이익을 챙겨왔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한 iM뱅크와 제4인터넷은행 출범 예고를 반기는 시각도 존재한다. 물론 기존 시중은행들과 비교하면 경쟁이 어려울 정도로 덩치가 작고, 시장 안착에 대한 의구심도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이란 시도 자체가 주는 긍정적인 의미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은행 서비스가 부족했던 원주 지역에 곧바로 지점을 열었고, 충청권 등 추가 출점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없으나, 은행 점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영업망을 구축하는 것은 금융소비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4인터넷은행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표방하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은행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아직 현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한국소호은행이 계획대로 출범하게 되면 대형 시중은행 중심의 금융 체제에서 소외됐던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보다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터넷은행들은 은행권의 '메기'로 부상했다. 2017년 인터넷은행이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으나, 지금은 기존 은행을 위협할 정도로 시장 파급력이 커졌다. 새로운 시중은행 등장과 제4인터넷은행 출범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인 만큼 앞으로 어떻게 은행 지형을 흔들지 모를 일이다. 다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금융정책은 6월 3일 조기 대선 이후 바뀔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 수장들도 교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정책의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꾸준히 추진돼야 하는 정책들은 연속성을 가지고 이어져야 한다. 금융소비자들을 위해, 은행권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필요한 은행권 과점 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들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더 깊이 있는 정책으로 확장돼 추진돼야 할 것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반등 드라이브’ iM금융지주, 체질 개선 가시화

iM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내싱(PF)에 따라 충당금 부담이 컸던 iM증권이 흑자 전환하며 그룹의 순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iM금융지주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12.3%로 높일 예정인 가운데, 달성 시점을 가능한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iM금융은 그룹 1분기 순이익은 1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개선됐다고 28일 발표했다. iM금융은 지난해 iM증권의 부동산 PF 충당금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되며 실적이 크게 하락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iM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51.1%나 줄었다. 하지만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에 따라 올해부터 충당금 부담이 줄었고 대손비용이 감소하며 순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iM금융은 설명했다. 천병규 iM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증권사 부동산 PF의 경우 이미 적립된 대손충당금 규모와 현재의 익스포저 수준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이슈는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iM증권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74억원으로,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핵심 계열사인 iM뱅크의 1분기 순이익은 1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수익성 위주의 대출 성장 관리와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은 줄었으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로 대손비용률이 하향 안정화되며 양호한 실적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iM증권은 분석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CCR)은 지난해 3분기부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iM금융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 3분기 245.9%에서 4분기 213.8%, 올해 1분기 198.4%로 떨어졌다. 천 CFO는 “대손 크레딧코스트는 지난해 3분기부터 하향하는 추세를 시작했고, 범위 내에서 이어지고 있다"며 “1분기에는 은행 쪽 연체가 조금 늘긴 했지만 100% 보증이 돼 있고, 나머지 부분들은 작년부터 진행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크레딧코스트 목표치의 경우 은행은 40bp(1bp=0.01%포인트(p)) 후반, 그룹은 50bp 후반 정도다. 천 CFO는 “증권사의 경우 3년 동안 많은 충당금을 쌓았는데, 최근에는 사업장에 대한 새로운 재구조화가 가능한 지 등을 보고 추진하면서 기존에 쌓였던 부분에서 환입이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iM금융은 자본비율도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계획이다. iM금융의 CET1비율은 올해 1분기 12.02%를 기록하며 12%를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말(11.72%) 대비 0.3%p 개선됐다. 천 CFO는 “2027년까지 CET1비율 목표를 12.3% 이상으로 제시했는데, 이번 분기에 12%를 달성했다"며 “12.3%를 가능한 빠르게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질적인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과정에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이 지난 2~3년 평균보다 하락하는 영향을 주고, 이익 기반의 확대 부분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당히 빠른 시간 내 타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총주주환원율은 40%까지 빠른 속도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천 CFO는 “지난해 주주환원율이 38%를 상회하는 정도였는데, 수익률이 큰 폭으로 감액됐고, 주당 배당금도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었다"며 “올해는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을 포함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하고 있어 40% 수준까지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며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iM금융지주, 1분기 순익 1543억…5개 분기 만에 증권 흑자

iM금융그룹이 1분기 15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38.1% 늘어난 규모다. iM금융지주는 28일 이같이 발표하며 “전년도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적자를 기록한 iM증권이 흑자 전환하는 등 전 계열사에 걸쳐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한 결과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순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iM뱅크의 1분기 순이익은 1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수익성 위주의 대출성장 관리와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p)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은 줄었으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로 대손비용률이 하향 안정화돼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작년에 1588억원 적자를 보였던 iM증권은 올해 1분기 27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도 각각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iM금융 관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그룹명까지 iM으로 변경한 다음 첫 경영실적 발표에서 모처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자산의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중점을 두고 올해를 실적 회복의 원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금융, 외부 전문가 수혈…“중장기 경쟁력 확보”

BNK금융그룹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25일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 정보보호 강화를 목표로 지주 위험관리책임자(CRO), 디지털 전문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겸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 3명의 외부 전문가를 새로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영입으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외부 경험과 전문성을 조직에 접목해 그룹 중장기 추진사업 실행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내부 대응 역량을 실직적으로 강화하고 인적 역량도 높여 그룹의 중장기 경쟁력 확보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BNK금융은 지난해에도 지방금융으로는 이례적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자산관리(WM)·연금그룹장, 자금시장그룹장을 전문 경영진으로 새로 선임해 그룹 주요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외부 전문인력 영입은 조직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며 “단순한 인재 충원이 아닌 조직에 신선한 시각과 에너지를 불어 넣어 유연하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변화에 강한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은 앞으로도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우수 인재를 확보해 고객 중심 혁신과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갈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주담대 비교 서비스 출시…“대출 선택권 넓힌다”

카카오뱅크가 대출 비교 서비스 상품을 주택담보대출로 확대했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카카오뱅크를 포함해 다양한 제휴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한 번에 조회하고, 한도와 금리 조건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제 1금융권을 포함해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 온라인 투자연계업체까지 다양한 금융사가 입점했다. 제휴사의 처분조건부·후순위·오피스텔·개인사업자 주택담보대출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대출 상품을 비교하려는 고객은 주택담보대출 비교하기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을 통해 대출 용도와 주소, 연소득, 주택 보유 수 등의 정보를 대화하듯 빠르고 간편하게 입력할 수 있다. 각 상품의 상세 페이지에서는 우대금리 등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단의 '대출 신청하기'를 클릭하면 제휴사 앱으로 이동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앱 내에서 즉시 서류 제출 단계를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비교하기 제휴 금융사를 지속 늘려 대출을 필요로 하는 고객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비교하기'를 통해 60여개 제휴 금융사의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시 당시와 비교해 1년 만에 입점 제휴사를 약 2배 확대하는 등 대출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편리하게 여러 금융사 대출을 비교,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했다"며 “넘버원(No.1) 통합 대출 플랫폼으로 성장해 금융생활 필수 앱으로서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다중채무·고금리 늪 빠진 개인사업자…신용불량 1년 새 29% 급증

금융회사 대출을 3개월 이상 연체해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개인사업자가 1년 새 약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대출의 질도 악화되며, 다중채무자와 2금융권 고금리 대출에 의존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기업대출 보유 개인)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작년 말 기준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등록된 개인사업자 신용유의자는 14만1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0만8817명) 대비 28.8%(3만1312명) 늘어난 수치다. 신용유의자란 대출금을 90일 이상 장기 연체해 신용정보원에 등록된 사람을 의미한다. 신용등급 하락과 금융거래 제약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 자영업자의 '상환 불능' 상황이 특히 심각했다. 지난해 말 기준 60세 이상 신용유의자는 2만8884명으로, 전년 대비 47.8%나 급증했다. 50대도 같은 기간 3만351명에서 4만464명으로 33.3% 늘었다. 30대(17.9%), 40대(24.2%)와 비교해 중장년층 증가율이 훨씬 높았다. 이는 생계를 위한 창업이 많았던 중장년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데다, 내수 부진의 충격을 받으며 빚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출 질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기관 대출을 보유한 개인사업자는 총 336만151명인데, 이 중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171만1688명(50.9%)에 이르렀다. 대출이 있는 개인사업자 절반 가량이 다중채무자인 셈이다. 다중채무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대출금액은 693조8658억원으로,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금(1131조2828억원)의 61.3%를 차지했다. 다중채무자는 외부 충격에 특히 취약해 경제 전반의 '약한 고리'로 꼽힌다. 은행권 대출이 막히면서 2금융권으로 밀려난 자영업자도 증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카드사·캐피탈·대부업체 등 비은행권에서만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는 79만2899명으로 1년 전보다 7.0% 늘었다. 반면 은행권 대출만 이용한 자영업자는 79만3380명으로 2.3% 감소했다. 은행과 비은행권을 동시에 이용하는 경우(177만1954명)도 2.3% 줄었다. 2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 대출 부실 위험은 연체율 악화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67%로, 코로나19 이전(2012~2019년 평균 1.68%) 수준에 가까워졌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은행권 중소기업(중소법인·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 2월 말 기준 0.84%로, 2017년 5월(0.85%)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코로나19 금융 지원으로 숨겨졌던 부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수 침체 장기화에 더해 미국발 관세 충격까지 가중되면 연체율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강일 의원은 “단순히 자영업자 개인의 빚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부채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다 오르는데 손님은 줄고 빚만 늘어난 자영업자들에게 정부가 시장 자율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회복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은행, 신한 쏠 트래블 카드 200만장 기념 숏폼 챌린지 공모전

신한은행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신한 쏠(SOL)트래블 체크카드' 200만장 돌파를 기념해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 숏폼 챌린지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협업해 만든 대표적인 해외여행 특화 상품이다. 지난해 2월 출시 후 14개월 만에 △발급장수 200만장 돌파 △외화 환전액 12억 달러 △해외 사용금액 10억 달러 등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보유한 고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나에게 특별했던 에피소드 △친구들과 떠난 먹방 여행 △가족과 함께한 힐링 여행 등 여행과 관련된 영상을 자유롭게 만들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를 포함해 올린 후 신한 SOL뱅크 이벤트 페이지에 연결된 구글 폼에 맞춰 지원서를 제출하면 응모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내부 심사를 통해 우수 고객을 내달 30일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된 10명의 고객에게는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또 신한은행은 참가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간편한 한끼 세트' 기프티콘도 선물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여행 필수 체크카드로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자리한 블루스퀘어에는 콘서트·팬미팅 등이 가능한 기존 공연장의 명칭을 'SOL트래블 홀'로 변경했으며, 해당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 등 공연과 연계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美관세 충격 앞둔 韓경제…은행 연체율·부실채권 ‘경고등’

한국 경제의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은행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연체율은 약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고, 부실채권(NPL) 규모는 사상 처음 12조원을 넘어섰다.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까지 본격화하면 연체율과 부실채권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27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발표한 실적 공개 자료를 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전체 연체율의 단순 평균은 0.41%로 나타났다. 전분기 말(0.34%) 대비 0.07%포인트(p)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35%로 0.06%p 올랐고, 가계(0.28%)·기업(0.40%)은 0.01%p, 0.10%p 각각 상승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0.40%에서 0.50%로 0.10%p나 치솟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017년 1분기(0.51%)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고, 상승 폭(0.10%p)은 2016년 1분기(0.15%p) 이후 9년 만에 최대다.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 폭(0.10%p)은 2015년 1분기(0.22%p)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크다. 신한은행 연체율도 0.34%로 전분기 대비 0.07%p 높아졌는데, 중소기업 연체율은 0.49%로, 2017년 2분기(0.52%) 이후 가장 높았다. 가계대출 연체율(0.29%)은 2019년 3분기(0.29%) 이후 최대치로, 2014년 3분기(0.31%) 수준에 근접했다. 우리은행은 대기업(0.12%), 중소기업(0.50%), 전체 기업(0.43%) 연체율이 0.12%p, 0.10%p, 0.11%p 각각 상승했다. 가계대출 상승폭(0.04%p)보다 모두 컸다. 기업 연체율은 2015년 3분기(0.20%p)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농협은행의 기업 연체율도 0.84%로, 2017년 2분기(1.0%)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NPL 규모도 빠르게 늘었다. NPL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을 뜻한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1분기 말 기준 NPL 총액은 12조615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7.7% 늘었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일반적으로 NPL은 연말 부실채권 상·매각을 거치기 때문에 1분기에 규모가 가장 작지만, 1분기에만 1조7440억원이 늘어 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NPL은 지난해 2분기 말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5대 은행의 가계·기업·전체 NPL 비율도 전분기 대비 각각 0.04%p, 0.07%p, 0.05%p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기업 NPL 비율은 0.56%로 2019년 3분기(0.57%) 이후 최고였다. 우리은행의 전체 NPL 비율도 0.32%로 2020년 4분기(0.32%) 이후 가장 높았다. 은행들은 경기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가 연체율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보고 있다. 불황이 지속되고 금리 인하 속도가 지연되며 개인사업자 등 취약 차주들의 금융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한계기업의 원리금 상황 부담이 가중되고, 경기 둔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으로 연체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는 대출 부실이 은행 건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준은 아니지만, 2분기부터 미국 관세정책이 본격화되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 수출 감소, 실물경기 침체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커진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개인사업자119' 프로그램을 가동해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고, 기업 구조조정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은 핵심성과제지표(KPI) 제도를 활용해 연체 초기부터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건설 등 부실 위험이 높은 업종에 대해 대출 심사를 강화 중이다. 또 관세 여파에 대비해 '위기기업선제대응 액트(ACT)' 조직을 신설해 대응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서민 주머니 말라간다…카드사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

1분기 카드사 연체율이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가 지속되며 서민들의 자금 사정이 취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카드사의 3월 말 기준 연체율(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이 모두 높아졌다. 하나카드의 1분기 말 연체율은 2.15%로 전년 동기(1.94%), 전분기(1.87%) 대비 각각 0.21%포인트(p), 0.28%p 올랐다. 하나카드가 출범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KB국민카드 연체율은 1.61%로 작년 동기·전분기(각각 1.31%)보다 0.31%p 상승했다. 2014년 말(1.62%) 이후 가장 높다. 신한카드 또한 연체율이 1.61%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1.56%), 전 분기(1.51%)와 비교해 0.05%p, 0.10%p 각각 올랐다. 2015년 3분기 말(1.68%) 이후 최고치다. 우리카드는 1.87%로 작년 1분기(1.47%), 작년말(1.44%)보다 0.40%p, 0.43%p 각각 상승했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악화되며 카드 결제 대금은 물론 고금리인 카드론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9개 카드사의 지난달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4.83%로 2022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카드업계에서는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2분기에도 시장 불안과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과 보험계약대출도 잔액이 늘어나고 있다. 카드론 잔액은 작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2월 42조988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달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등 영향으로 42조3720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작년 말 71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2022년 말 68조1000억원, 2023년 말 71조원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연체율이 높아지자 카드사들은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경기 회복이 이뤄져야 연체율이 안정될 수 있는 만큼, 부실화된 자산의 상·매각, 다중채무 양산 방지, 심사요건 정교화 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에 고삐를 죄겠다는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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