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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찬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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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풍, 車판 흔들다 (상)] 완성차 16조 손실…현대차 ‘GM 지렛대’로 정면돌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고율 관세로 비용은 수조원 늘어났지만 완성차 기업들은 가격을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결국 완성차 브랜드들은 너도 나도 적극적인 현지화에 나서 추가 비용을 억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미국기업 제너럴 모터스(GM)와 적극 손잡고 위기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토요타·폭스바겐·GM 등 글로벌 대표 완성차업체 10곳이 관세로 인한 분기 손실만 118억 달러(약 16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폭 실적 하락이다. 미국발 관세 폭탄에 최대 피해를 입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일본 토요타다. 토요타는 2분기 기준 단일 업계 영업이익 감소분이 4500억엔(약 4조2400억원)에 달했다. 연간 관세로 인한 예상 손실 규모는 1조4000억엔(약 13조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폭스바겐은 15억1000만달러, GM은 11억달러, 포드가10억 달러의 관세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도 6억달러, 기아는5억7000만 달러로 국내 대기업 역시 직접적 피해를 입고 있다. 관세 부담에 더해 환율 변동 역시 업계 타격 요인이다. 2025년 들어 엔화가 강세로 전환, 달러당 140엔 안팎으로 상승하며 토요타 등 일본 완성차의 영업이익을 최대 7250억엔(약 6조8300억원)까지 추가로 끌어내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율변동과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조정 압박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자동차 생산 비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하지만 경영진은 가격 인상이라는 근본적 해법을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 이탈 우려 및 경쟁사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기 떄문이다. 실제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필립 후쇼아는 “관세 부담이 커져도 주요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먼저 나서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 언급 자체를 두려워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완성차 업계의 대응 전략은 뚜렷하다. 미국 내 생산 확대와 공급망 재편이 그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210억달러(약 29조원) 규모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SUV 생산거점을 앨라배마주로 이전했다. GM은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공장에서 '실버라도', '시에라' 픽업트럭 생산을 확대 중이며, 닛산은 테네시주에서 SUV '로그' 생산량을 늘렸다. 혼다도 미국 공장에 추가 근무조를 투입해 생산을 늘린다. 업계 전문가는 “이번 관세 전쟁은 개별 기업의 단기 실적 악화에 그치지 않고, 생산·조달·판매 전략 전반을 흔드는 구조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2~3년간 자동차 산업의 현지화율이 제조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와 GM은 '공동 개발'이라는 전략 카드를 꺼냈다. 전체 완성차 기업들이 주춤할 때 서로 손을 잡아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지난해 글로벌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올해 2028년 출시를 목표로 5종의 차량을 공동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중형 픽업·소형 픽업·소형 승용·SUV 등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과 북미 전용 전기 상용 밴이 포함된다. GM이 중남미 타깃 중형 트럭 플랫폼을, 현대차가 북미·중남미용 소형 승용차와 전기 상용 밴 플랫폼을 각각 주도한다. 연간 공동 생산 목표는 80만대 이상이며, 생산은 GM 인디애나 공장과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등 현지 기지를 활용해 관세 부담을 최소화한다. 플랫폼은 공유하지만 내외장 디자인은 각 브랜드별로 차별화해 독자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부품·소재 공동 조달, 물류 효율화, 친환경 제조 기술 협력도 병행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GM 동맹이 관세 회피와 물류 효율화, 현지 대량 생산 등 근본적인 경영 혁신 전략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일본·유럽 완성차들이 환율과 관세 충격에 흔들리는 사이 두 기업은 협업과 현지 투자를 통해 북미·중남미 시장에서 반격의 기회를 잡고 있다는 평가다. GM의 글로벌 구매·공급망 부문 최고 책임자인 실판 아민 수석 부사장은 “GM과 현대차는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보다 빠르고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공동 개발하는 첫 번째 차량들은 양사가 보유한 상호 보완적 강점과 스케일의 시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GM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세그먼트 영역과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더 나은 가치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및 남미 시장에서의 양사 간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아름다운 디자인, 고품질, 안전 지향의 차량과 만족할 만한 기술 등을 더욱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포스코퓨처엠, 中과 ESS용 LFP양극재 손잡다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CNGR과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사업을 공동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CNGR과 양극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CNGR은 중국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전구체와 양극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다. 특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소재 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삼고 있다. 이번 MOU에는 CNGR과 한국자회사 피노(FINO)가 참여하며, 협약 3사는 협약에 따라 ESS(에너지저장시스템)용 LFP 양극재 생산시설 구축,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방안에 걸쳐 협력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023년 CNGR과 전구체 생산에 협력하는 합작투자계약(JVA)를 체결하고 이듬해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이번 MOU는 기존 합작사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에서 전구체 생산 외에 LFP 양극재까지 협력범위 확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빠르게 사업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출력은 낮지만 저렴한 가격과 긴 수명이 장점으로 최근 ESS, 엔트리급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ESS는 전기차 대비 공간·출력 요건이 까다롭지 않고 긴 수명이 필요해 최근 LFP 배터리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LFP 배터리가 글로벌 ESS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프리미엄급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엔트리 및 스탠다드급 전기차용 LMR(리튬·망간 리치) 양극재 개발을 완료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범용 LFP 양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은 고밀도 LFP 양극재의 사업화를 위해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다양한 양·음극재 제품 포트폴리오와 제조 역량 강화, 포스코그룹 차원의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기업고객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부도 위기 여천NCC…한화·DL ‘회생 시각차’ 뚜렷

국내 3위 에틸렌 생산업체 여천NCC가 운영자금 부족으로 부도 위기에 몰렸다. 공동 대주주인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자금 지원 방식을 놓고 맞서면서 회생 해법이 안갯속에 빠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이달 말 약 3100억원의 운영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1일까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천NCC는 1999년 4월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양사가 각각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합작사 구조상 증자나 자금 대여 모두 단독 추진이 불가능해, 이사회 승인 없이는 어떤 자금 지원도 어려운 현실이다. 여천NCC는 2022년 3477억원, 2023년 2402억원, 2024년 23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누적 손실은 82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된다. 또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업황 악화로 올해 들어 3공장 가동 중단에도 들어갔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만약 여천NCC가 실제 부도에 이른다면, 금융권 및 산업단지, 공급망 전체에 커다란 악영향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결국 양측의 입장차 해소가 여천NCC 회생의 결정적 열쇠로 꼽힌다. 현재 한화와 DL 양측은 공동 태스크포스팀(TFT)까지 꾸리고 구조조정, 원가 개선 등 실질적 자구책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자금 지원 여부를 두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자구 노력과 신규 자금 수혈을 통해 여천NCC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반드시 막아낸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1500억원의 추가 자금 대여를 단독 승인하며, DL그룹에도 같은 규모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한화 측은 구조조정과 생산량 감축 등의 자구책을 병행하면 연내 운영자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DL그룹은 올해 3월 이미 2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했음에도, 불과 3개월 만에 추가 자금 요청이 나온 데 대해 경영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DL은 현금흐름 악화의 원인과 실질적인 자구 계획의 실효성 검토 없이 일방적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DL 측이 지명한 여천NCC 이사진들이 자금 지원에 반대해 이사회 통과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DL그룹은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제네시스, 이집트에 EV전시장…아프리카 본격 공략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이집트에 진출해 중동·아프리카 지역 전동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네시스는 지난 7일 (현지시간) 현지 파트너사 GB오토와 함께 이집트 공식 진출을 발표하고, 수도 카이로 인근 뉴카이로 지역 '디스트릭트 5'에 상설 전시장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총 895㎡ 규모의 전시장은 제네시스가 아프리카에 구축한 최초의 판매 거점으로, 중동을 넘어 아프리카 본토로의 확장 계기가 될 것이라는 회사는 전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5월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에 팝업 쇼룸을 운영한 바 있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전기차 산업의 가장 큰 성장거점으로, 제네시스는 고급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제네시스는 전시장 개관과 함께 GV60 및 G80, GV70 부분 변경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판매를 개시했다. 2026년까지 상품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전기차를 내세워 이집트 시장에 진출하는 대신 별도의 주문을 통해 사전계약 형태로 내연기관 모델도 판매한다. 제네시스는 현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5년 무상보증·정비, 홈 딜리버리, 도어투도어 정비, 24시간 긴급 출동, 글로벌 컨시어지 등을 제공한다. 한편, 제네시스는 아프리카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성격으로 중동시장에 주력해 2020년 1078대, 2021년 2824대, 이어 2022년 아중동법인(GMEA) 설립 이후 2022년 4602대, 2023년 6700대, 지난해 8000대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업 MASGA 성공하려면 ‘美규제 완화’ 급선무”

미국 해군함정시장 진출과 한·미 양국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성공을 위해선 한국 정부와 민간 조선업계가 미국의 강력한 조선업 보호 규제 완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0일 한국방위산업학회에 따르면, 이소영 국방부 제2지역군사법원 군판사는 최근 '미 함정 시장으로의 효과적 진출을 위한 미국 함정 건조 및 MRO(유지·보수·정비) 관련법 분석'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은 반스-톨레프슨 수정법(10 U.S.C. 8679)에 따라 미군 함정과 그 주요 구성품의 해외 건조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하도급 형태의 외국 조선소 계약 역시 불허된다.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면제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이 있지만, 전쟁이나 재난 등 극히 제한적인 상황에만 적용된다. 해외 MRO 역시 제약이 크다. 미국연방법전 10편 8680조에 따라 미국 또는 괌을 모항으로 하는 해군 함정은 해외에서 정비·수리를 받을 수 없다. 일부 예외로 연안전투함(LCS) 정비가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도 미국 정부나 계약업체 인력이 직접 맡아야 하고 외국 인력 투입은 극히 예외적으로만 허용된다. 실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수주한 미 해군 함정 MRO는 각각 3건, 1건에 불과했으며, 모두 일본이 모항인 제7함대 발주 사업이었다. 이 판사는 “현행 법제하에서 해외 조선소가 맡을 수 있는 건 미국을 모항으로 하지 않는 함정의 MRO뿐"이라며 “미 해군 전체 296척 중 200척 이상은 해외 MRO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에는 지난 2월, 한국 등 동맹국 조선소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이 발의됐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판사는 “미국 조선업계는 함정 건조 외주를 자국 산업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오히려 자국 내 조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조선업체가 미 함정 건조에 참여하는 것이 미국에도 이익이라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로비가 필요하다"며 “미국 법률 전문가를 육성해 법안 심사 단계별로 전략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국내 조선업계에도 “법 개정이 현실화되면 일본·인도 등 경쟁국과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며 “국제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본은 이미 7함대 정비센터를 통해 MRO를 안정적으로 수주 중이며, 인도 조선소들도 재작년부터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폭스바겐 제쳤다…수익성 ‘글로벌 톱2’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 3위 자리를 지켰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여파가 전 세계 완성차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재고 조정과 생산물량 최적화 등 발 빠른 대응으로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브랜드와 SUV 중심의 판매 비중이 높아진 점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10일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 실적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1~6월 전 세계에서 365만4522대를 판매했다. 이는 토요타그룹(515만9282대), 폭스바겐그룹(436만3000대)에 이어 3위다. 판매량에서는 3위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폭스바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의 매출은 150조616억원, 영업이익은 13조86억원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67억700만유로·약 10조8600억원)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이다. 지난해 판매량 기준 4위인 지엠(GM)그룹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 911억달러(126조8000억원)를 기록했지만, 조정 후 순이익은 46억8000만달러(6조5000억원)이었다. 토요타그룹은 매출 231조7806억원, 영업이익 21조4876억원으로 여전히 1위를 지켰다. 토요타의 상반기 실적은 한국의 각각 1, 2분기에 해당하는 2023회계연도 4분기와 2024회계연도 1분기를 합친 값이다. 영업이익률은 토요타 9.2%, 현대차그룹 8.7%로, 폭스바겐(4.2%)의 2배를 넘겼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남은 기간 미국 관세 부담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불확실성에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면, 수익성 부문 '톱2' 자리를 확실히 굳힐 수 있다고 본다. 실제 토요타가 올해 2분기 미국 관세로 4조원 이상을 부담한 반면, 현대차그룹은 약 1조5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한국 정부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를 당초 목표인 12.5%까지 낮추지 못했지만, 미국 관세는 모든 완성차 업계가 마주한 장벽이라 현지 생산 증대 등으로 대처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최대 경쟁 업체인 폭스바겐이 주력인 중국 시장에서 부진에 시달리고, 테슬라·BYD 등 신흥 전기차 강자들도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여서 현대차그룹에 기회가 열렸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비록 현대차그룹 상반기 영업이익이 10% 넘게 감소했지만 4조원 이상 관세 비용을 감당한 토요타그룹 등에 비교하면 선방한 셈"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을 고려할 때 미국 자동차 관세를 원하는 만큼 낮추지 못했지만,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만으로 현대차그룹에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주간 신차] 현대차·볼보·아우디·지프 신모델 대거 출격 ‘SUV 전성시대’

8월 첫째 주 국내 신차 시장은 현대자동차의 상품성 강화 SUV부터 볼보자동차의 친환경 프리미엄 전기 SUV, 아우디의 고효율 컴팩트 SUV, 그리고 스텔란티스의 한정판 오프로드 모델까지 다양한 매력의 신차들이 출격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신차는 현대자동차 '2026 싼타페·투싼·코나 블랙 익스테리어', 볼보 '신형 XC60', 아우디 '더 뉴 Q5 스포트백 40 TDI 콰트로', 그리고 지프 '랭글러·글래디에이터 주스 에디션'이다. 현대자동차는 대표 SUV인 싼타페와 투싼의 2026년형 연식변경 모델과 소형 SUV 코나의 신규 디자인 패키지 '블랙 익스테리어'를 공개하며 상품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2026 싼타페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디지털 키 2,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천연가죽 시트 등 프리미엄 편의사양을 품은 신규 트림 'H-Pick'을 추가해 고급 감성과 실속을 동시에 잡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2WD 익스클루시브 3,964만 원부터 시작하며, 4WD 프레스티지와 캘리그래피 트림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자랑한다. 2026 투싼은 기본 '모던' 트림부터 후측방 충돌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가죽 스티어링 휠과 1열 열선 시트 등 안전 및 편의 사양이 대폭 확대됐다. 코나는 신규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로 블랙 컬러 범퍼와 19인치 휠을 장착해 젊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출시한 신형 XC60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Volvo Car UX', 11.2인치 고해상도 센터 디스플레이, Bowers & Wilkins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으로 프리미엄 감성을 극대화했다. 친환경 전동화 전략에 부합하는 B5 울트라 트림부터 적용되는 에어 서스펜션과 액티브 섀시 덕분에 탁월한 승차감과 안정된 주행을 지원한다. 이 모델은 첨단 안전 기술과 국내 최고 수준의 지도 데이터를 반영한 티맵 오토, 자동차 전용 AI 플랫폼 '누구 오토' 등을 탑재해 운전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XC60은 브랜드 내 최다 판매 모델로서 패밀리카의 기준을 재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우디 코리아가 선보인 '더 뉴 아우디 Q5 스포트백 40 TDI 콰트로'는 내연기관 최초로 고효율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MHEV Plus) 시스템을 적용해 정숙하면서도 강렬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204마력 2.0 디젤 엔진에 7단 자동변속기와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결합해 도심과 오프로드 모두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외관은 스포츠 시트와 파노라믹 선루프, S-라인 트림의 블랙 패키지 등 고급 옵션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가격은 7,262만 원부터 시작된다. 스텔란티스 지프는 '주스(Joose) 에디션' 한정판 20대를 출시하며 진정한 오프로드 모험가에게 '자유, 모험, 진정성, 열정'의 브랜드 가치를 전한다. 강렬한 오렌지 컬러와 함께 정통 오프로드 성능과 첨단 기술을 조화시켜 SUV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시승기] 볼보 XC60, 에어서스펜션 품은 ‘완성형 SUV’

볼보 XC60은 언제나 '믿고 타는 SUV'였다. 이번 출시된 신형 XC60은 한층 더 정제되고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직접 경험한 에어서스펜션과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국내 소비자들의 흥미를 충분히 자극할 요인으로 보인다. 7일 볼보코리아는 국내 언론사를 대상으로 신형 XC60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시승 코스는 서울 광화문부터 경기 용인 에버랜드까지 약 왕복 100㎞ 주행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답답한 서울 시내를 뚫고 고속도로를 지나 한적한 산길 와인딩 코스까지 경험하며 차량의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기자가 탑승한 차량은B5 울트라 트림으로 중간급에 해당하는 차량이다. XC60의 외관은 여전히 '절제의 미학'을 고수한다. B5 울트라 트림에만 적용되는 다크 테마 익스테리어는 사선 메시 패턴의 그릴과 20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알로이 휠과 어우러져 도시적이면서 강인한 인상을 자아낸다. 은은하게 빛나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자신감과 우아함이 무엇인지 선명히 보여준다. 실내는 북유럽 거실을 연상케 하는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겸비했다. 화이트 드리프트 우드 트림과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의 조합은 한층 따뜻한 분위기를 더하며, 시트 마사지 기능까지 갖춰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를 덜어준다. 인간 중심(Human-Centric) 철학이 모든 디테일에 녹아든 덕분에 탑승자 전원의 편안함이 보장된다. 2열은 준중형 SUV치고 준수했다. 신장 180㎝의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불편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레그룸과 헤드룸도 넉넉해 나름 안락한 주행이 예상됐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단연 '에어서스펜션'이다. XC60 B5 울트라는 B5 울트라 트림부터 기본 탑재되는 에어서스펜션과 액티브 섀시를 통해 뛰어난 승차감과 안정적인 접지력을 제공한다. 특히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면서도 코너링이나 급제동 시 차체 쏠림을 최소화하는 성능은 운전의 즐거움을 한층 높인다. 흥미로운 점은 고속 주행 시 자동으로 차체가 낮아지는 방식이 아닌, 운전자가 버튼으로 직접 차고를 조절한다는 점이다. 짐을 실거나 험로 주행 시 차고를 높이고, 안정적인 주행이 필요할 때는 낮출 수 있어 '운전자의 권한'을 존중하는 지적 SUV임을 보여준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50마력의 가솔린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날카로운 급가속보다는 부드럽고 조용한 일상 주행에 초점을 맞췄으며, 필요할 때는 경쾌한 반응을 선사한다. 이 '편안함 중심의 파워트레인'은 가족 단위 SUV로서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한 단계 진화했다.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적용해 반응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졌다. 또 11.2인치 독립형 고해상도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OTT, 음악 스트리밍, SNS 등 다양한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다. 차량 내에서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콘텐츠 허브'로의 변신을 체감할 수 있었다. 연비는 가솔린 SUV 중 무난한 편이었지만, 수치보다 눈에 띈 것은 '일상에서의 정숙함'과 '여유로운 주행감'이었다. 차량이 주는 안정감과 여유로움은 데이터 이상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볼보 XC60 B5 울트라는 '지적이고 섬세한 운전자'를 위한 SUV다. 힘을 과시하기보다는 감성을 다듬고, 자동화보다 운전자의 개입과 선택을 존중하는 차다. 주행도 단순히 타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조율하고 즐기도록 설계됐다. XC60이 글로벌 판매 누적 270만대를 돌파하며 브랜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이유를 직접 타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케이카, 신차급 수요 증가에 2분기 ‘최대 매출’

케이카(K Car)는 올해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088억원, 18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0.1% 각각 증가했다. 소매와 경매 모두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인한 실적 성장이 이어졌다. 우선 소매의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량은 다소 감소했으나, 신차 가격 상승으로 인한 준신차급의 중고차 수요 유입이 늘어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으로는 1500만원 미만 실속형 차량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며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경매 부문의 경우 수출 수요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보다 판매대수가 7.9%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렌터카 부문 역시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내부 운영 전략을 고도화하며 시장의 수요를 정교하게 예측, 재고 회전 일수를 줄이는 등 운영 효율화를 이어간 점도 주효했다. 케이카는 이에 더해 독보적인 OMO(Online-Merge-Offline)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시장 지위 공고화, B2B 파트너십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사회적,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향후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어, 그 동안 이연된 중고차 수요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고차 시장이 점차 주요 대기업들의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로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케이카는 AI 활용 상품 운영 고도화와 매입 채널 다변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 마이카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한 고객 편의 강화로 유효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 업계 리더로서 위상을 점차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정인국 K카 사장은 “시장 상황에 맞는 상품 구성 최적화와 수익성과 회전율을 동시에 고려한 효율적 운영 전략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소비자의 기대 수준 상승과 구매 방식 변화가 본격화되면서 케이카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당사는 이런 수요 집중 효과를 적극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SDI 배터리 탑재 美전기차 ‘세계 최장주행’ 기네스북 올라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가 세계 최장 주행 기록을 세우며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삼성SDI는 고객사인 미국의 전기차 전문 생산업체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 모델이 최근 1회 충전 주행 테스트에서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고 7일 밝혔다. 지난 달 스위스 생모리츠와 독일 뮌헨을 오가는 고속도로와 고산도로, 이면도로 등에서 진행된 주행 테스트에서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추가 충전 없이 1205㎞(749마일)을 달린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이전 기록(1천45㎞)보다 무려 160㎞나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기록은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에 루시드의 파워트레인 효율성이 더해져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지난해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출시된 장거리 주행 특화 모델이다. 탁월한 배터리 성능을 기반으로 긴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제로백 3초, 최고출력 831마력, 최고시속 270㎞, 급속 충전(16분 충전에 400㎞ 주행 가능) 등을 자랑한다. 이 차량에는 삼성SDI의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가 6600개 탑재돼 세계 최고 수준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이 21700 원통형 배터리는 하이니켈 NCA 양극과 실리콘 소재 음극을 기반으로 고용량, 장수명, 급속 충전 등 뛰어난 성능을 갖춘 고성능 배터리이다. 삼성SDI와 루시드는 지난 2016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이후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 고성능 모델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 등을 시장에 선보였다. 루시드 모터스는 지난 2007년 미국에서 설립돼 전기차 배터리 팩 제조를 시작으로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파워 트레인 기술을 선보이며 '테슬라 대항마'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생산 거점을 갖추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세계 최장거리 운행 차량에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되며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라며 “루시드 모터스와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성능과 안전성을 겸비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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