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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찬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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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도 ‘불’…새해도 ‘전기차 포비아’에 신차 출시 앞둔 업계 ‘먹구름’

잊을만하면 들리는 '전기차 화재' 사건. 연말에 들린 사고 소식에 새해 신차 출시를 앞둔 완성차 업계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캐즘 극복을 위해 신차를 마련했는데 잠잠해지지 않는 포비아 때문에 판매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6시 55분쯤 경기 구리시 제1순환고속도로 일산 방향 구리휴게소에서 정차 중이던 2023년식 기아 EV9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전기차 운전자의 신속한 대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휴게소 진입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화재는 EV9에 이어 바로 옆에 주차된 모닝 차량까지 번져 89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화재 위험성은 전기차 캐즘, 포비아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높은 가격, 충전의 불편함 등에 못지않게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기피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8월 수백명의 피해자를 남긴 '메르세데스-벤츠 EQE 화재' 사건 이후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더 높아졌다. 이번 EV9 화재 역시 충돌 없이 정차 중에 불이 붙으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자꾸 발생하는 화재 소식에 완성차 업계는 울상이다. 올해 출시될 신차들의 인기도 시들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국내 완성차 업계는 다양한 전기차 출시 예정이다. 이들의 적극적인 신차 출시의 이유는 '전기차 캐즘 극복'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전기차 보급 대수는 10만8450대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신규 등록도 2022년 16만4486대에서 2023년 16만2605대, 지난해는 14만대를 겨우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테슬라가 3만대 이상을 차지해 국산 브랜드의 영향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한 국내 완성차 업계는 앞다퉈 신차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출시한다. 이어 기아는 가성비 전기차 EV5를, 르노코리아는 준중형 전기 SUV 세닉 E-tech를, 한국지엠은 이쿼녹스 EV, KG모빌리티는 전기 코란도 KR10을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춰 SUV 전기차 모델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 전기차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감소하는 전기차 판매를 극복하기 위해 신차를 마련했지만 화재 포비아 등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재 위험성, 충전 인프라 확충 등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올해에도 전기차 판매량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연비 좋고 편리한 하이브리드차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가시밭길’ 예감한 K-배터리, ESS 늘려 불확실성 대비한다

전기차 캐즘 장기화, 트럼프 2기의 집권. 내년에도 국내 배터리 업계 전망엔 어두운 일만 한 가득이다. 이에 업계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확대로 요동치는 전기차 시장의 리스크를 대비할 방침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불확실성이 늘고 있는 북미 시장에 'ESS' 판매를 늘려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업계는 부정적인 전망만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기차 캐즘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반전기차' 정책을 내세운 트럼프 2기의 집권이 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45%로 초고속 성장을 해 왔지만 지난해 성장률은 27%로 급격히 낮아졌다. 올해는 그 성장폭이 더 꺾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판매가 미진하자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생산도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전기차 신차 출시 모델이 올해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차에 배터리를 실어야 하는 배터리 업계 입장에선 악재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1월 취임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일 전기차 혜택을 폐지하거나 줄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시장의 크기는 더욱 작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계는 'ESS'를 돌파구로 선택했다. ESS는 초거대 배터리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대용량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등에 필수적인 요소로 추후 수요가 꾸준히 중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실제로 전기차 시장이 캐즘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ESS 시장은 견고한 수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ES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400억달러(약 55조15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고 2035년엔 800억달러(약 110조3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에 국내 배터리 업계도 적극적으로 ESS용 제품 수주에 나섰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엔솔이다. LG엔솔은 최근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 7.5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공급 시작 예정이며 북미 현지에서 생산, 판매될 예정이다. 엔솔은 지난 10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최대 8GWh에 이르는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지난 6월 독일 뮌헨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차세대 배터리 'SBB1.5' 선보였다. SBB1.5는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혁신적으로 높인 배터리로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밀도가 37% 가량 향상돼 5.26MWh 용량을 구현했다. 대형 ESS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SK온도 ESS 배터리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ESS 모듈을 연결한 차세대 DC블록 모형을 공개했고 내년부터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양산해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진 않다. 무엇보다 지금 트럼프 정부 등 시장 불확실성이 너무 크고 전기차 수요도 성장이 많이 지체되는 것 같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ESS를 중심으로 미국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고환율에 얼어붙은 소비심리…車 업계 수출·내수 ‘동시 부진’ 우려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섰다. 비상계엄을 시작으로 탄핵, 미국 금리 인하 등 굵직한 리스크가 연이어 터진 결과다. 이에 완성차 업계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집권시 보편관세로 인해 수출량이 예전 같지 못할 것인데다 고물가로 인해 내수 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것이기 때문이다. 30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27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86.7원을 찍고 14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달러가치는 금융위기 후 15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최근 환율의 가파른 오름세는 대내 정치적 불안이 가장 큰 원인이다. 환율은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전까진 1400원선울 유지하다 선포 후 1442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1410원~1430원을 오락가락하다 19일 오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0.25%p 인하결정에 1450원을 돌파했다. 계속해서 오르던 환율은 지난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환대행 국무총리가 탄핵당하면서 1480원을 돌파했다. 이달 원화 가치 절하 폭은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도 일본 엔화 다음으로 가장 컸다. 환율의 엄청난 오름세에 국내 자동차 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달러 강세 초반엔 환차익으로 인해 수출에 유리할 것이라 전망됐지만, 이제는 마냥 낙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는 없게 됐다. 내년 수출 전망이 어두운데다 고환율에 따른 고물가로 인해 내수 경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잘나가던 수출이 감소하고 이를 보완할 내수도 침체될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는 올해와 같은 수출량을 기록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트럼프 2기 집권 시 10% 이상의 보편관세, 20% 이상의 멕시코 우회 수입품 관세 등이 예고됐기 때문에 미국 내수 상품들과 경쟁에서 크게 뒤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의 '미국 보편관세 부과 시나리오'에 따르면 자동차의 경우 내년 수출 감소 효과는 약 7.7~13.6%로 예상된다. 미국 보호무역주의 기조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무리 달러 가격이 높아진데도 판매량 자체가 줄어버리면 국내 완성차 업계의 글로벌 영향력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완성차 제작에 필요한 부품 수입 단가가 오르면 기존 수익구조에도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 내수는 더 심각하다. 달러 가격의 상승은 국내 시장의 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물가가 오르면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지갑도 닫힌다. 정세 불안에 고물가까지 이중고가 덮친 것이다. 업계도 벌써부터 부정적인 내년 소비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년 소매유통시장이 올해 대비 0.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1.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어 한국은행의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88.4로 전달보다 12.3포인트 하락했다. CCSI도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과 비교해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국내 경기가 불안정해지면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적어질 것이고 이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내수는 더 큰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11월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차는 12만37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그랑 콜레오스로 반등에 성공한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4개사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의 다양한 관세 시나리오 분석 결과 부가가치 측면에서 자동차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며 “트럼프 2.0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에 따라 투자, 무역수지 관리 측면의 대응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지난해 한국 R&D 투자 119조원…GDP 대비 ‘세계 2위’

지난해 한국은 연구개발(R&D)에 총 119조740억원을 투자하며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4.96%를 기록,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6조4280억원 증가한 수치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 연구개발비의 76.4%는 민간과 외국 재원(90조9464억원)에서, 23.6%는 정부 재원(28조1276억원)에서 나왔다. 연구 수행 주체로는 기업이 전체의 79.2%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공공연구기관(13조8837억원)과 대학(10조8935억원)이 뒤를 이었다. 연구개발비는 개발연구(77조8584억원, 65.4%)에 가장 많이 투자됐으며, 응용연구(23조4752억원, 19.7%)와 기초연구(17조7404억원, 14.9%)가 뒤를 이었다. 연구원 수는 60만3566명으로, 전년 대비 2036명 증가했다. 상근연구원 수는 49만256명으로 세계 4위를 기록했으며, 취업자 1000명당 연구원 수는 17.3명으로 세계 1위 수준이다. 여성 연구원은 14만3127명으로 집계됐다.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연구개발비와 연구원 수는 감소한 반면, 11~30위 기업은 연구개발비를 16조2633억원으로 늘려 전년 대비 40.3% 증가했다. 이는 중견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이 크게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 결과는 내년 2월 발표될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에 더욱 상세히 담길 예정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LG전자, 장애인 위한 가전 사용 교육 확대한다

LG전자는 '쉬운 가전 프로젝트'와 '가전학교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며 장애인의 가전 사용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활동들은 LG전자가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자체 개발한 보조 액세서리 'LG 컴포트 키트'와 느린 학습자나 발달장애 아동이 가전 사용법을 배우도록 제작한 '쉬운 글 도서' 등을 활용한다. LG전자는 LG 컴포트 키트와 쉬운 글 도서를 기증하고 교육하는 '쉬운 가전 프로젝트'의 대상 기관, 인원 규모를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올해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협력해 서울·대구·포항·울산 등 전국 각지의 장애인복지관 10곳을 선정하고 쉬운 글 도서 150세트 및 LG 컴포트 키트 100세트를 기부했다. 또 11월부터 약 두 달간 해당 복지관을 이용하는 발달·지체·뇌병변 장애인 55명을 대상으로 가전 사용법 교육 봉사를 진행했다. '가전학교 원데이 클래스'의 활동 범위도 확대된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그간 무상으로 배포해오던 '쉬운 글 도서'를 도서와 전자책(e-Book)으로 출판한다. 학교나 유치원, 도서관 등에서도 도서를 구입해 자체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 초·중·고 특수학급과 LG전자 베스트샵 등에서만 진행해오던 교육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전학교 원데이 클래스'는 놀이를 통해 가전제품의 전기적∙기계적 원리를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활동으로, 지난해부터 비영리단체 피치마켓과 함께 진행해온 '가전학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올해는 전국 각지의 학교와 LG전자 베스트샵 등에서 15회, 118명의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처럼 LG전자가 장애인 가전 사용 접근성 개선 활동을 확대 추진하는 데에는 LG전자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장애인 참가자들의 호응이 뒷받침됐다. 교육 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LG전자 임직원들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교육 참가자들은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더욱 손쉽게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을 ESG 6대 전략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장애인의 가전 사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들을 지속 추진해 왔다. 대표적으로 최근에는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위해 새로운 커뮤니티 '볼드 무브(Bold Move)'를 시작했다. 고객이 LG전자의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며 불편했던 점을 공유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활동으로, 내년 상반기 중 커뮤니티 활동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기업시민으로서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눈높이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주요 경제단체장 신년사 발표…“글로벌 위기서 경쟁력 강화하자”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 변동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5개 주요 경제단체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한국 경제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전을 29일 제시했다. 각 경제단체장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제 위기 속에서도 혁신과 협력을 통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낡은 법과 제도의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위기가 복합적으로 겹친 엄중한 시기에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보장될 수 있어야 한다"며, 근로시간 제도의 유연성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법정 정년 연장과 관련해 “일률적인 연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와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며 신중하고 유연한 대안 마련을 제안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기업가 정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류 회장은 “내년은 위기 속에서도 기업가정신으로 기회를 만들어내야 할 해"라며 기업가정신을 한국 경제 재도약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저출생 고령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간 경제외교 강화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을 통해 한국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발휘해 온 불굴의 도전 정신을 재점화해, 세계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보호무역주의와 기술 패권 경쟁 등 대내외 도전 요인을 언급하며 “우리 경제는 지정학적 갈등과 주요국의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산업·노동·교육 분야에서 규제 개혁을 추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무역협회는 수출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발굴해 정부와 적극 협력하고, 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지원해 국제 무대에서 한국 무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25년을 한국 경제가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는 해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저성장의 뉴노멀 시대에는 과거의 성장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AI,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기업들은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핵심 가치를 재정립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국회와의 협력을 통해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발표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 지원과 민생경제 회복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감한 도전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올해는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과 현장 규제 완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특히 “생산 가능 인구 감소와 제조업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국가 경제의 버팀목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대한상의, 경제계 신년인사회 연다…각계 인사 500여명 참석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올해도 열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경제계 리더들이 새해 한 자리에 모여 한국경제의 재도약 의지를 다진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년 1월 3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2025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행사로 1962년 시작돼 올해로 63회째를 맞는다. 대한상의 측은 “대개 신년인사회는 현직 대통령을 중심으로 덕담을 나누는 자리"라며 “이번에는 경제 불확실성을 함께 헤쳐나가는 의미로 경제계 리더들이 다른 해보다 더 큰 참석의지를 밝히며 성장 의지를 다지는 인사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3일 행사에는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인, 경제단체장, 정계 인사, 언론계 대표,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우리 경제 위기극복과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주요 대기업 총수들에게 행사 초청장을 보냈으며, 참석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도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들의 행사 참석이 확정됐다. 행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하고 정계 인사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 아울러 우루과이, 이스라엘, 벨기에, 요르단, 필리핀 등 주한대사들도 자리에 함께할 예정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제네시스 GV80, 올해 내수 최다 판매 기록…하이브리드 출시 기대↑

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이 올해 국내시장에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높아지는 SUV 인기에다 부분 변경 모델 출시, 트렌디한 쿠페형 모델 추가로 상품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27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면 판매량 상승곡선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현대차 IR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은 올해 1∼11월 국내시장에서 총만6810대가 판매됐다. 2020년 1월 GV80 첫 출시 후 연간 기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이전 최다 판매 기록이었던 2020년 3만4217대를 이미 넘어섰다. GV80은 지난해 10월 GV80의 부분 변경 모델 출시 이후 판매가 더욱 늘었다. 지난해 말 출시된 'GV80 쿠페'도 올해 누적 판매량이 2951대를 기록했다. GV80의 인기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이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을 맞아 2025년까지 완전 전동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수정하고, 모든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생산을 공식화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제네시스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의 출시는 2027년까지 기다려야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현대차가 보유한 '전륜 구동 하이브리드' 기술이 아닌 '후륜 구동'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술 개발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면 국내 럭셔리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에서 전체 라인업의 99%가 하이브리드인 렉서스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전자, AI 활용해 시각장애인 가전 접근성 강화

삼성전자가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의 가전제품 접근성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AI기반 시각보조앱 '설리번 플러스'를 제작한 투아트(TUAT)와 협업해 '설리번 플러스' 앱에 시각장애인이 삼성전자 가전제품에 부착된 QR 코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가전 QR 모드'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설리번 플러스는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이미지를 묘사하거나 문자를 읽어주는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설리번 플러스 앱의 '가전 QR 모드'를 통해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주변에 있는 가전 제품이 자동으로 인식되면 가전제품에 부착된 QR코드의 위치를 32개 언어의 음성으로 설명한다. '가전 QR 모드'는 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출시된 삼성전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총 12개 제품군의 5,895개 모델을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별하고 인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가전제품에 통합 QR 코드를 부착해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가전제품에 부착된 통합 QR 코드를 인식하면, 손쉽게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하거나 제품 등록을 할 수 있다. 또한 사용설명서 등 제품 관련 다양한 정보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보나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더 많은 사용자들이 가전 QR 모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언어와 제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누구나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제품의 접근성을 높여나가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LG유플러스, CES 2025에 ‘AI 전문가’ 파견

LG유플러스는 AX 컴퍼니로 도약을 가속화하기 위해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임직원 참관단을 파견한다고 29일 밝혔다. CES(Consumer Electroincs Show)는 157개국, 4500여개 IT기업들이 참여해 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사업 방향과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 및 정보기술 전시회다. 올해 행사는 'Connect. Solve. Discover. Dive In'을 주제로 △AI △지속가능성 △스타트업 △양자컴퓨팅 △에너지 전환 등 관련 기업들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LG유플러스는 AX 컴퍼니를 위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발굴하기 위해 사내 AI 전문가들로 참관단을 구성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 전무)를 필두로 AI 기반 상품, 서비스 개발을 총괄하는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 등이 참관단으로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참관단은 AX 역량 강화, 사업 파트너 발굴을 위해 통신 및 가전 업체들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사업 협력 방안을 타진한다. 특히 모바일, 홈 IoT, 기업 고객용 상품 등 AI 기술이 접목된 사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자사 AI인 '익시(ixi)'의 개선 방향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달 출시한 '익시오(ixi-O)' 등 AI 에이전트의 전략 수립 및 서비스 로드맵 고도화를 위해 연관된 기업들의 컨퍼런스를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기술 동향을 확인함과 동시에 유망 AI 기술 보유 기업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는 “지난 11월 선보인 익시오와 함께 현재 준비중인 AI 에이전트들의 고도화를 위해 이번 CES 2025 참관을 결정했다"며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의 부스를 방문해 현재 기술 역량을 점검하고, 더욱 발전한 서비스 로드맵을 구상해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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