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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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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모니터 파고드는 OLED…삼성D·LGD, 실적 ‘훈풍’

모니터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침투가 본격화되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실적 개선의 훈풍을 맞고 있다. 양사는 이 두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술 개발과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1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OLED 모니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약 50만7000대를 기록했다. OLED 모니터는 선명한 화질과 빠른 응답 속도를 바탕으로, 게이밍, 방송·영상 편집 등 고급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OLED 기술을 앞세워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다. QD-OLED는 기존 OLED의 뛰어난 명암 표현력에 퀀텀닷의 정밀한 색 재현 특성이 더해져, 풍부한 색감과 넓은 시야각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지휘도'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인지휘도는 단순한 밝기 수치가 아니라 명암비와 색 표현을 반영해 사용자가 체감하는 밝기를 수치화한 지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글로벌 안전 과학 기업 UL솔루션즈로부터 '트루 브라이트'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표준에 기반한 인지휘도 평가 결과다. 이에 따르면, 동일 인지휘도 기준에서 삼성 QD-OLED는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평균 1.5배 더 밝게 느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하고 상표 출원도 추진 중이다. 기술력에 더해 브랜드 경쟁력까지 확보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47% 증가한 수치다.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QD-OLED 기반의 27인치 UHD 고해상도 모니터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신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OLED 모니터 출하량이 6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연간 출하량은 258만대로 전년 대비 8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용 OLED 패널 시장 역시 고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SDV는 웹서핑, OTT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 구현해야 하는데, OLED는 고화질과 넓은 시야각을 제공해 이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라며 “또한 자유로운 곡면 구현이 가능해 대형·커브드 패널을 선호하는 프리미엄 차량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차량용 OLED 패널 출하량이 2023년 약 248만대에서 2030년 663만대로 16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SDV는 고해상도, 저전력, 증강현실(AR) 기능, 멀티 디스플레이 등 고사양을 요구하며, 실시간 데이터 제공 및 사용자 경험 최적화가 핵심"이라며 “이에 따라 OLED 채택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시장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보고 '탠덤 OLED', '어드밴스드 씬 OLED(ATO)' 등 차별화된 기술을 앞세워 고객 기반을 확대 중이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아 기존 1층 구조보다 높은 휘도와 긴 수명을 제공한다. ATO는 기존 유리 기판 대비 두께를 20% 줄여 차량 내 슬림한 디자인 구현에 유리하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제너럴모터스(GM) 등 11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OLE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현대차 제네시스 GV80에도 OLED 패널을 공급했다. 유럽과 북미를 넘어 국내 완성차 업체로 고객 저변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마케팅 상품기획담당(상무)은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차량용 OLED 사업은 향후 3년 내 매출이 현재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별화 기술 기반으로 수익성과 시장 리더십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T, 1분기 영업익 36% 급증…클라우드·부동산·AI 신사업 ‘삼각 성장’

KT가 올해 1분기 통신과 클라우드, 부동산 등 주요 사업군에서 고른 실적을 거두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구조조정 효과에 더해 비통신 분야 확장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KT는 9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8451억원으로 2.9% 늘었다. 통신과 기업서비스 등 본업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고,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모바일·인터넷·TV(MIT) 중심의 통신 부문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무선사업은 5G 가입자 증가와 알뜰폰 확대에 힘입어 1.0%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5G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8.9%를 차지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 확대로 1.3% 늘었다. 반면 유선전화 매출은 가정 내 수요 감소 영향으로 10.5% 줄었다. IPTV 중심의 미디어 사업은 프리미엄 요금제와 셋톱박스(STB)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소폭(0.1%) 증가했다. KT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디어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니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콘텐츠 기획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AX(Amplified Experience)를 적용하는 'AI 스튜디오 랩'도 신설해 IPTV 사업모델을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기업서비스 부문은 AI·IT 사업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낮은 일부 사업 정리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0.3% 감소했다. KT는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와 구축형 IT 사업을 중심으로 한 AI·IT 매출이 10.2% 증가하며 실질적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DC)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KT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42.2% 성장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코로케이션 수요 확대와 함께, 설계·시공·운영(DBO) 모델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며 DC 사업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공공시장 리더십 강화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클라우드 수요 증가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그룹사 넥스트커넥트PFV(NCP)를 통해 개발한 '롯데 이스트폴' 아파트 분양 이익이 실적에 일부 반영됐다. KT에스테이트는 호텔, 오피스, 주택개발 등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인재개발원 부지 공동주택(860세대)도 100% 분양을 완료하며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금융사업 부문에선 BC카드가 자체 카드 발급 확대와 플랫폼 사업 확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3월 말 기준 고객 수가 1363만명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수신·여신 잔액도 각각 15.9%, 14.8%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실적에는 비용 효율화 조치도 주효했다. KT는 지난해 10월 네트워크 운용 인력을 자회사로 전환하고 대규모 특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약 2800명이 퇴직에 응했고, 이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이번 분기부터 본격 반영됐다. 아울러 물류, 블록체인, 태양광 등 저수익 사업을 잇달아 정리하며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섰다. KT 관계자는 “클라우드와 미디어, 금융 등 비통신 사업의 고른 성장과 함께 비용 효율화 전략이 맞물려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KT는 올해 B2B AX 분야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A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LG, 기존사업 넘어 신시장행…‘오디오·로봇·시네마’ 승부수

기존 메모리 반도체와 생활가전 중심의 성장 모델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사업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제조사의 추격, 관세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양사는 오디오, 시네마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로봇 등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오디오 시장에서 존재감 확대를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을 통해 약 5000억원 규모로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하만이 인수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오디오 사업은 바워스앤윌킨스(B&W)를 비롯해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이다. 기존 JBL, 하만카돈, AKG 등의 브랜드에 프리미엄 포트폴리오가 더해지며 글로벌 오디오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LG전자도 팝스타 윌아이엠과 손잡고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의 글로벌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이번 협업을 통해 '엑스붐 스테이지 301', '엑스붐 바운스', '엑스붐 그랩' 등 무선 스피커 신제품 3종이 출시됐다. LG전자는 음질, 디자인, 휴대성을 동시에 강화한 이들 제품을 통해 현재 연 7000억~8000억원 수준인 오디오 사업 매출을 조 단위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양사가 오디오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엔 컨슈머 오디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에 따르면 전 세계 컨슈머 오디오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0억9000만달러(약 81조원)에서 2029년 701억달러(약 98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네마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경쟁에 나섰다. 삼성은 시네마 발광다이오드(LED) 브랜드 '오닉스', LG는 '미라클래스'를 통해 초대형 고화질 스크린 수요를 공략 중이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메가박스에 '미라클래스'를 공급했으며, 올 상반기 중 호주와 모로코에도 설치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의 150년 전통 오페라 극장을 리노베이션한 영화관 '파테 팰리스'에 오닉스 스크린 6대를 설치한 바 있다. 가정용 AI 로봇 시장도 신성장 동력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자율주행 AI 로봇 '볼리'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LG Q9'이라는 이름의 AI 로봇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의 일련의 움직임은 기존 사업만으로는 수익성과 성장성 확보가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한 전략적 변화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 기존 핵심 기술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신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는 추세"라며 “전통적인 사업 모델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는 필수 과제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유플러스, 1분기 영업익 2554억원…전년 대비 15.6%↑

유·무선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LG유플러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1분기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5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481억원으로 4.8% 늘었다. 1분기 실적에 효자 노릇을 한 부문은 무선이다. 무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61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907만5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나며 12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MNO 가입회선은 2051만3000개로 지난해 1분기 대비 6.7% 증가했다. 특히 5G 핸드셋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어난 819만 6000회선으로 MNO 핸드셋 가입자 대비 74.8%로 비중이 확대됐다.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09% 포인트 개선하며 1% 초반대인 1.09%를 기록했다. MVNO 가입회선의 가파른 증가세도 지속됐다. 지난해 1분기 703만4000개였던 MVNO 회선은 21.7% 늘어 856만2000개를 달성했다. 온라인에서 가입 정보, 사용량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알닷케어 오픈, 알뜰폰 업계 최초 외국인 셀프개통 지원 등 이용자 편의 향상 노력에 주력해 알뜰폰망 회선 수 선두를 굳혔다. 초고속 인터넷과 IPTV가 포함된 스마트홈 사업도 성장을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한 6306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회선은 561만1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늘었다. IDC 사업 수익은 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IDC 사업은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 '평촌2센터'의 전산실에 차질 없이 고객사가 입주하고, AI 전용 GPU 운영 및 관리에 최적화된 AIDC를 구축하는 등 신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계메시징, 웹하드, NW솔루션, 스마트모빌리티, AICC 등 분야를 포함한 솔루션 사업의 수익은 0.4% 성장한 11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작된 AI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AX)이 꾸준한 성과 및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만족도 제고 등을 통한 통신 수익 극대화와 AI 사업 성장 기회 발굴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고객들의 체감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요금제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서비스 매출 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협업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AI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는 “구글과 협력해 B2C AI 사업의 기반이 되는 에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는 B2B AI 시장 확대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통해 AI 분야에서 한층 진보된 성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슬림, 그 이상의 슬림’…삼성 ‘갤럭시S25 엣지’ 13일 베일 벗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엣지'가 오는 13일 베일을 벗는다. 8일 삼성전자는 '슬림, 그 이상의 슬림'이라는 이름의 갤럭시S25 엣지 언팩 초청장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초청장은 갤럭시S25 엣지를 의미하는 얇은 스마트폰의 측면을 가운데에 두고 왼쪽에는 '슬림을 넘어(Beyond Slim)'라는 문구를, 오른쪽에는 '2025년 5월13일'이라는 문구를 배치했다. 이는 초슬림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 특성과 공개 일정을 직관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25 엣지의 두께는 6.4㎜로, 기존 갤럭시S25(7.2㎜) 대비 약 0.6㎜ 더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얇은 수준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최후의 방어선’도 흔들…韓 TV, 中에 프리미엄 시장 내줄 위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TV 업계가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중국 업체에 내준 데 이어, 그동안 '최후의 방어선'으로 여겨온 프리미엄 시장마저 위협받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전략을 펼쳐온 한국 기업에 비해,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주도권이 뒤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TV 시장은 일반적으로 OLED, 퀀텀닷 액정표시장치(QD-LCD), 미니 LED 등 고급 패널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OLED TV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OLED TV 라인업을 42형부터 83형까지로 대폭 확장하며, 'SF95', 'SF90', 'SF85' 등 총 14개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달 개최된 '언박스 & 디스커버 2025' 행사에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OLED 라인업을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화했으며, 향후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12년 연속 글로벌 OLED TV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올레드 에보' 시리즈(M5·G5·C5)와 일반형(B5)을 통해 42형부터 97형까지 업계 최다 크기 옵션을 제공한다. LG는 유럽 8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0여개국에 OLED 신제품을 선출시했으며, 이를 15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미니 LED 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TCL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미니 LED TV를 상용화한 이후, 빠른 속도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이센스 역시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미니 LED TV 신제품을 공개하며 기술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업체와 중국 제조사 간 프리미엄 TV 경쟁은 OLED와 미니 LED 중심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이 주도해온 OLED TV는 출하량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중국 제조사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미니 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1156만대로 예상된다. 반면 OLED TV 출하량은 679만대로, 전년 대비 7.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OLED의 출하량은 당분간 600만~700만대 수준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격차는 '가격 경쟁력'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니 LED TV는 LCD 백라이트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배치해 명암비를 개선한 LCD 기반 TV다. 패널 구조상 OLED 대비 생산단가가 낮고, 성능 역시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화질 TV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55인치 미니 LED TV 평균 가격은 901달러로, 동일 크기의 OLED TV(1317달러)보다 400달러 이상 저렴했다.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OLED TV는 미니 LED LCD TV 대비 소매가가 높고, 패널 생산 능력도 제한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 OLED TV는 경쟁 심화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들은 기술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하이센스가 CES 2025에서 선보인 116인치 'RGB 미니 LED TV'는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기존의 백색 LED 방식이 아닌 빨강(R)·초록(G)·파랑(B) LED가 직접 발광하는 구조로, 보다 정확하고 선명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프리미엄 TV 시장은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 속에서도 국내 업체들이 비교적 우위를 유지해온 마지막 보루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의 지난해 출하량 기준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은 31.2%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점유율(28.4%)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대형 화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초대형 TV 시장을 선점한 중국 업체들의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삼성과 LG는 OLED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미니 LED TV의 빠른 성장세로 인해 주도권 변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점유율은 48%로, 전년 동기 대비 19%p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업체의 점유율은 22%에서 36%로 상승하며, 양측 간 격차는 45%p에서 12%p로 급격히 좁혀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TV 제조사들이 그동안 한국이 주도하던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미니 LED가 OLED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삼성과 LG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8년만에 대형 M&A… ‘B&W’ 품는다

삼성전자가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미국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인수한다. 삼성전자가 대형 인수·합병(M&A)을 진행한 건 지난 2017년 하만을 인수한 이후 8년만이다. 삼성전자는 하만이 6일(현지시간)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하만이 인수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오디오 사업은 바워스앤윌킨스(B&W)를 비롯해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이다. 1966년 영국에서 설립된 B&W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 고품질 사운드로 오디오 전문가 등에게 사랑을 받는 럭셔리 오디오의 대표 브랜드다. B&W와 함께 확보한 데논은 CD 플레이어를 최초 발명한 115년 전통의 브랜드이고, 마란츠는 프리미엄 앰프·리시버 제품군에서 고품질 음향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다. 하만은 JBL과 하만 카돈, AKG, 인피니티, 마크 레빈슨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기반으로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에서 약 60%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시장 규모가 큰 헤드폰과 무선이어폰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앞서 2015년에는 뱅앤올룹슨의 카오디오 사업을 인수했고, 2017년에는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아캄도 인수했다. 하만은 이번에 B&W와 데논 등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 인수해 세계적인 오디오 명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컨슈머 오디오부터 카오디오 사업까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만은 이번에 인수하는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하만의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쳐 2025년 608억달러에서 2029년 700억달러까지 성장할 컨슈머 오디오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하만 카돈과 JBL, 뱅앤올룹슨 등 기존 브랜드 외에도 B&W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자동차 업체와 고객에게 브랜드별 차별화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며 사업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하만, 美 마시모 오디오 인수…‘B&W’ 품었다

삼성전자가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을 통해 글로벌 오디오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이 미국 마시모(Masimo)사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하만은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문의 인수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만이 인수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오디오 사업은 '바워스앤윌킨스(B&W)'와 함께 '데논(Denon)', '마란츠(Marantz)', '폴크(Polk)',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이다. 1966년 영국에서 설립된 B&W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 고급스러운 소재, 고품질 사운드로 오디오 전문가와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럭셔리 오디오의 대표 브랜드다. 하만은 JBL, 하만카돈, AKG, 인피니티, 마크레빈슨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토대로 지난해 글로벌 포터블 오디오 시장에서 약 60% 점유율로 1위를 지속했다. 시장 규모가 큰 헤드폰과 무선이어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마시모 인수로 자동차·소비자용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모바일·TV·가전 사업과의 시너지도 추진해 글로벌 오디오 명가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한다. 하만은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합쳐 컨슈머 오디오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됨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와 고객에게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해 사업 위상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모바일·TV·가전 등에도 하만과 마시모의 음향·오디오 기술을 적용해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다양한 스피커와 오디오 기기 간 연결·제어 등 스마트싱스 기반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하만 AKG와 하만카돈 등 사운드 튜닝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무선이어폰, 사운드바, 패밀리허브 등의 사운드 품질을 높이는 등 시너지를 강화해 왔다. 이번에 인수하는 마시모의 축적된 전문 오디오 기술과 노하우를 삼성전자 제품군에 적용해 시장 확대와 고객 경험 강화를 추진 계획이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사장은 “하만은 75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정상의 위치로 성장해 온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여기에 또 하나의 명품 오디오 B&W까지 확보해 명실상부한 오디오 명가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콘텐츠·협업·기술’ 삼각 전략 강화한 넷플릭스, 토종 OTT와 격차 확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굳힌 넷플릭스가 콘텐츠 확보, 전략적 협업, 기술 고도화를 삼각 축으로 삼아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종 OTT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6일 넷플릭스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202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넷플릭스의 국내 매출은 8997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44.2% 늘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반면 토종 OTT는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티빙은 지난해 710억원의 영업손실을, 웨이브는 27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 격차도 확연하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달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기준 국내 OTT 구독률은 넷플릭스가 45%로 1위를 차지했다. 티빙(27%), 웨이브(11%)는 크게 뒤처졌다. 업계는 이러한 성과가 콘텐츠 경쟁력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오징어 게임 시즌2', '흑백요리사' 등 굵직한 흥행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시청자 충성도를 확보했다. 반면, 토종 OTT는 콘텐츠 화제성과 완성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타 OTT 대비 콘텐츠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충성도 높은 실구독자 확보가 OTT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넷플릭스의 상승세는 콘텐츠 투자와 협업 확대를 통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자체 콘텐츠 제작은 물론, 타 플랫폼의 인기 지식재산권(IP)도 흡수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사례는 '약한 영웅 Class 2'다. 전작은 웨이브 오리지널로 흥행에 성공했으나, 제작사인 웨이브가 자금 문제 등으로 후속작 제작을 포기하면서 넷플릭스가 판권을 인수했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약한 영웅 Class 2는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KT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넷플릭스로 유입되고 있다. 오는 12일 공개되는 '당신의 맛'은 지니TV와 넷플릭스에서 동시 공개된다. KT가 자사 채널 외 플랫폼과 동시 공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콘텐츠 확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또한 넷플릭스는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강화하며 다양한 연령·지역층 이용자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연동한 요금제를 도입한 이후, 35~49세 남성층과 수도권 외 지역 가입자가 증가해 이용자층의 성별·지역 분포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국내 방송사와의 콘텐츠 제휴도 확대 중이다. 지난해 말 SBS와 콘텐츠 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들어 과거 인기 드라마 '야인시대', '여인천하'뿐만 아니라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도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였다. 향후 다양한 방송사와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는 최근 한 행사에서 “다른 방송사들과도 지속해서 긴밀하게 협업을 준비 중"이라며 “예전부터 CJ 계열과 JTBC 등과도 협업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기술적 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콘텐츠 검색 기능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가 감정, 분위기, 상황 키워드 등을 입력하면 개인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기존 장르 기반 추천보다 정교한 탐색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이 같은 기술 고도화는 사용자 체류 시간 증가와 이탈률 감소를 노린 전략으로, 장기적인 플랫폼 충성도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 이어지는 가운데, 토종 OTT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합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 ENM(티빙)과 SK스퀘어(웨이브)는 지난 3월 25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단행하며 양사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통합 OTT는 국내 2위 수준의 이용자 기반과 콘텐츠 자산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티빙 지분 13%를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논의는 현재 보류된 상태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최근 세미나에서 “이제는 토종 OTT도 글로벌 수준의 플랫폼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티빙과 웨이브의 통합이 콘텐츠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밖으로 나오는 게임·가전·스마트폰…‘체험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

게임·가전·스마트폰 업계가 잇달아 팝업스토어와 체험 공간을 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이용자를 늘리고, 구매로 이어지게 하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서울 용산구 밤노을에 자사 대표작 '블루 아카이브'의 팝업스토어 '미스터 시바의 특제라멘'을 오픈했다. 오픈 전 예약 시작 10분 만에 3000석이 모두 매진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팝업스토어는 게임 속 '아비도스 자치구'의 라멘 가게 콘셉트를 그대로 구현했다. 바 좌석과 창가, 포스터, 캐릭터 일러스트 등으로 실제 라멘집 분위기를 연출해 팬들에게 색다른 몰입감을 제공하고 있다. 행사는 오는 9일까지 운영된다. 넷마블의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MNB)도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스토어 '2025 야육대: 야채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열었다. 운동회 콘셉트로 리뉴얼된 이번 팝업은 체험존과 굿즈샵으로 구성되며, 대형 캐릭터와 미션 이벤트, 포토존 등 다양한 요소로 팬층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행사는 5월 11일까지 열린다. 가전·스마트폰 업계도 체험 공간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청소가전 기업 로보락은 8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S9 맥스V 시리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실제 가정집을 재현한 시연 공간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 내비게이션, 4cm 문턱 리프팅, 플렉시암™(FlexiArm™) 등 주요 기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키자니아 서울과 부산에 '갤럭시 AI 비밀 본부 체험관'을 운영하며 어린이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폴더블폰 체험관으로 시작한 이 공간은 최근 '갤럭시 S25' 시리즈 중심으로 리뉴얼됐다. 기존의 '비밀 제트기' 콘셉트는 '비밀 잠수함'으로 바뀌었고, AI 기능 체험 시나리오도 갱신됐다. 어린이들은 AI 비밀요원이 되어 갤럭시 기기를 활용해 탐험과 구조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AI 에이전트를 호출해 힌트를 얻거나, '오디오 지우개'로 구조 신호에서 불필요한 소리를 제거하는 등 갤럭시 AI 기능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7개월간 키자니아 서울점 운영을 통해 누적 방문객 2만 명, 체험 만족도 98.1점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25일 키자니아 부산점에도 동일한 체험관을 열어 전국 확대에 나섰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이 오프라인 체험 공간에 공들이는 배경에는 젊은 세대 중심으로 '팝업스토어 방문'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점이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팝업스토어 방문 경험과 브랜드 체험의 재미를 느끼는 비율은 10~3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게임업계는 기존 유저의 팬심을 다지고, 팝업 방문을 계기로 신규 유입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 친숙한 캐릭터와 콘셉트를 활용하면 게임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릴 수 있다"며 “팝업스토어를 찾았다가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 경험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스마트폰 업계 역시 제품을 직접 체험해본 고객이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실제로 보고 느끼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제품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만족도를 함께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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