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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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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英 내셔널 갤러리와 손잡고 올레드 TV 아트 마케팅 확대

LG전자가 영국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The National Gallery)와 파트너십을 맺고 예술과 기술을 접목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아트 마케팅을 강화한다. LG전자는 내셔널 갤러리와 3년간 공식 기업 파트너(Corporate Partners)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식 기업 파트너는 내셔널 갤러리 파트너십 가운데 최고 권위를 가진 협력으로, LG전자를 비롯해 블룸버그 자선재단(Bloomberg Philanthropies),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단 세 곳뿐이다. 세계적인 미술관인 내셔널 갤러리는 연간 470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24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리차드 롱(Richard Long) 등 주요 아티스트 전시 △현대 미술 후원 프로그램 '컨템포러리 펠로우십(Contemporary Fellowship)' △아티스트 토크 '뜻밖의 관점(Unexpected Views)' 등 현대 미술 분야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LG전자의 스마트 TV 플랫폼 webOS 기반의 'LG 갤러리 플러스(LG Gallery+)'에서도 협업을 이어간다. 이를 통해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 쇠라의 '아스니에르의 목욕하는 사람들' 등 내셔널 갤러리 대표 작품을 집에서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2022년부터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Frieze)'의 글로벌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MMCA)과도 3년간 협력해 'MMCA x LG OLED 시리즈' 전시를 후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디어 아티스트 추수(TZUSOO)와 협업해 55형 올레드 TV 88대로 초대형 스크린 월을 구성, 몰입감 있는 전시를 구현했다. 올해 출시된 2025년형 LG 올레드 TV는 완벽한 블랙과 실물 같은 색감을 구현하며, UL 솔루션 '퍼펙트 블랙·퍼펙트 컬러' 인증, 아이세이프(Eyesafe) '눈이 편한 디스플레이' 인증, TUV 라인란드 '퍼펙트' 화질 인증 등을 획득해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오혜원 LG전자 MS경험마케팅 상무는 “세계적인 아트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LG 올레드 TV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갤럭시 S25 FE·탭 S11 시리즈·버즈3 FE’ 출시

삼성전자가 오는 19일 '갤럭시 S25 FE', '갤럭시 탭 S11 시리즈', '갤럭시 버즈3 FE'를 국내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세 제품 모두 최신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과 강화된 성능을 통해 소비자의 일상 속 생산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갤럭시 S25 FE'는 'One UI 8'을 탑재해 사용자에게 '갤럭시 AI'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의 위치·시간·사용 습관을 바탕으로 맞춤형 정보를 추천해주는 '나우 브리프' 등 개인화된 AI 기능을 지원한다. 또, 영상 감상 중 실시간으로 노이즈를 줄여주고, 편집 중에는 소음 등을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오디오 지우개', 모르는 번호와 통화를 할 경우 AI 기반으로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사용자에게 알림을 알려주는 '보이스 피싱 의심 전화 알림'과 같은 기능도 지원한다. '갤럭시 S25 FE'는 6.7형 120Hz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고사양 칩셋과 전작 대비 약 10% 이상 커진 베이퍼 챔버, 4900mAh의 대용량 배터리도 적용됐다. 두께 7.4mm, 무게 190g이며 네이비, 아이스블루, 화이트, 제트블랙 등 4가지 색상에 256GB 단일 용량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94만6000원이다. '갤럭시 탭 S11 시리즈'는 대화면에 최적화된 최신 '갤럭시 AI'와 '제미나이', 고성능 칩셋을 탑재해 보다 향상된 생산성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멀티윈도우' 기능을 통해 스크린에 최대 3개의 앱을 띄우고, AI 기능까지 활용하면 다양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갤럭시 탭 S11 울트라'의 두께는 5.1mm로 역대 갤럭시 탭 시리즈 중 가장 얇은 슬림 디자인이 적용됐다. 육각형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S펜은 그립감이 개선됐으며, 원뿔 형태의 펜촉은 자연스러운 필기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탭 S11 시리즈'의 대용량 배터리는 안정적인 작업을 지원한다. '갤럭시 탭 S11 울트라'는 영상 재생 기준 최대 23시간, '갤럭시 탭 S11'은 최대 1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스토리지 등 세부 사양에 따라 각각 '갤럭시 탭 S11 울트라'는 159만8300원에서 240만6800원, '갤럭시 탭 S11'은 99만8800원에서 147만7300원이다. '갤럭시 버즈3 FE'는 강화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전작 대비 더욱 커진 스피커를 적용해 풍부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또, 다양한 AI 기능도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제미나이'를 호출해 일정이나 메시지 확인 등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한 후 '실시간 통역' 기능을 활용해 외국어 콘텐츠를 사용자의 언어로 들을 수 있고, 외국인과 대화하는 상황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 버즈3 FE'는 블랙과 그레이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5만9000원이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새롭게 출시하는 세 제품 모두 향상된 성능과 뛰어난 '갤럭시 AI'를 바탕으로 일상 속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고려해 보다 편리한 '갤럭시 AI'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기자의 눈] AI시대, 활용 능력이 경쟁력이다

최근 주요 기업들의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 바로 '인공지능(AI)'이다. 쏟아지는 발표 내용을 들어보면 비슷하다. 'AI로 업무 혁신', 'AI로 고객 만족도 제고' 등이다. 그러나 직접 현장에서 들은 사례들은 예상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 지난달 열린 LG유플러스 기자간담회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AI는 1조 개에 달하는 고객 데이터를 단 6시간 만에 분석했다. 숙련된 전문가가 7만 시간, 무려 8년 이상 걸릴 일을 하루도 안 걸려 끝내버린 것이다. '이쯤 되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닐까?'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최근 열린 삼성SDS의 '리얼 서밋 2025'에서는 더 직접적인 위기감을 느꼈다. AI 통역·회의록 자동생성 등 기능이 소개되자 곧 사라질 직업군들이 머릿속에서 그려졌다. 수년간 언어 능력을 갈고닦은 동시통역사가 이제는 10개국 이상의 언어를 한 번에 소화하는 AI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인과 이 얘기를 나눴을 때 돌아온 대답은 “기우(杞憂)"였다. 결국 AI를 만든 것도 인간이니, 인간 스스로 자리를 위협할 만큼 발전시키지 않을 것이란 논리다.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AI는 이미 사람의 영역을 넘보고 있었다. 전문가들 역시 “AI는 거품이 아니라 지속 발전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를 보면 'AI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언제 여기까지 올까'를 묻는 게 더 현실적인 질문처럼 느껴졌다. 그렇다면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단순하다. AI를 두려워할 것인가, 아니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경쟁의 룰을 바꿀 무기가 됐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AI를 자신의 일에 맞게 접목하고 최적화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삼성SDS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선 프로바둑 기사 출신의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의 말은 이런 흐름을 잘 대변해 준다. 그는 “AI 시대의 경쟁력은 활용 능력에서 갈린다"고 강조했다. 바둑계도 AI 프로그램 보급으로 평준화될 줄 알았지만, 오히려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AI를 이해하고 잘 다룬 이들이 더 큰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었다. AI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중요한 건 'AI가 인간을 대체할까'가 아니라 '누가 AI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가'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다. AI 활용 능력을 갖춘 사람만이 일자리 위협을 기회로 바꿀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하이닉스, 22일부터 하반기 신입채용 접수

SK하이닉스는 오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에 들어간다. 16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하반기 신입사원 지원서를 이달 22일부터 접수한다. 모집 대상은 내년 1∼2월 입사가 가능한 4년제 학사 이상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이며, 모집 직무는 설계, 소자, 연구개발(R&D) 공정, 양산 기술 등이며,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로 예상된다. 합격자 근무지는 경기 이천·분당, 충북 청주, 서울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채용부터 지원자가 역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AI 기반 화상 인터뷰 'A! SK(AI Interview with SK Hynix) 전형'을 도입한다. AI가 각 직무에 특화된 문제를 생성해 출제하고, 지원자는 자기소개서만으로 드러내기 힘든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기초 직무지식, 팀워크, 상황 대처 능력 등을 차별화해 강조할 수 있다. 응시 방식은 인·적성 검사 SKCT(SK Competency Test)와 동일하게 온라인 환경에서 비대면으로 문제를 풀고 답변을 영상으로 녹화해 제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제출한 영상은 입사 후 함께 일하게 될 구성원들이 다면평가를 진행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서류 통과자를 대상으로 인·적성 단계에서 SKCT와 A! SK를 치른 뒤 오는 11월 말 면접을 거쳐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올해 노사 임단협 합의를 통해 직원 1인당 최대 1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신입사원 모집에 상당수의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7월 인크루트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에서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 1위에 올랐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포스텍(포항공대)을 포함해 주요 12개 거점대학에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에는 AI가 문제를 출제하는 수준을 넘어 지원자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할 것"이라며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전방위 AI 메모리 공급자) 위상에 걸맞은 방식으로 인재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中 협공에 삼성 워치·이어폰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이 스마트워치·무선이어폰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기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탄탄한 중국 내수 수요를 등에 업은 채 가성비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중국 브랜드의 공세로 글로벌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내세워 반격에 적극 나서고 있어 하반기 시장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전 세계 웨어러블 밴드 시장에서 화웨이와 샤오미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두 중국기업의 시장점유율은 20.2%, 19.3%로, 화웨이는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고 샤오미는 5.8%포인트(p)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7.5%에서 6.5%로 하락하며 애플에 이어 4위에 그쳤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중국 내수 수요를 바탕으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중국 내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관심 확대와 정부의 '이구환신(以旧换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정책이 소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공격적인 가격 전략도 주효했다. 샤오미 워치 S4는 삼성·애플의 주요 제품 대비 30만~40만원가량 저렴하다. 완전 무선이어폰(TWS)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의 공세는 거세다. 그동안 TWS 시장은 애플의 독주 속에 삼성이 2위 자리를 유지하며 추격하는 구도였지만, 올해 들어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샤오미는 글로벌 TWS 시장에서 11.5% 점유율로 애플(23.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삼성은 7.1%로 3위에 머물렀다. 화웨이 역시 삼성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1분기 삼성과 화웨이의 점유율 격차는 1.1%p로 전년 동기(2.7%p) 대비 폭이 줄었다. 가격 경쟁력이 TWS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샤오미가 상반기 선보인 '레드미 버즈6'는 노이즈 캔슬링 등 핵심 기능을 탑재하고도 삼성·애플 제품의 10분의 1 수준 가격으로 판매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그동안 무선이어폰 제조사들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이후 차별화 포인트를 찾지 못했다"며 “시장 성장은 50달러 이하 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반격 카드로 신제품 강화에 나섰다.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 워치8' 시리즈에는 구글 제미나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차별화를 꾀했다. 사용자는 일상에서 대화하듯 음성으로 명령해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강화된 헬스케어 기능도 무기로 꼽힌다. 최종민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달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갤럭시 워치는 지속적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예방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무선이어폰 부문에서는 보급형 수요 확대에 맞춰 '갤럭시 버즈3 FE'를 포함한 라인업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갤럭시 버즈3 FE는 ANC 등 주요 기능은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업계는 갤럭시 워치8의 차별화 포인트와 보급형 무선이어폰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느냐가 하반기 삼성 반격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신제품 공세가 글로벌 판도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국제해킹조직 “SKT 고객정보 해킹” 주장…SKT “유출 없었다” 반박

국제 해킹조직이 SK텔레콤(SKT) 고객 정보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며 데이터를 판매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SK텔레콤은 “사실이 아니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보안 전문매체는 전날인 15일 '스캐터드 랩서스$'(Scattered Lapsus$)라는 국제 해킹조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SKT 고객 2700만명 규모의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특히, 문제의 해커조직이 100GB 분량의 샘플 데이터를 1만달러(약 1386만원)에 판매하겠다며, 샘플 데이터에는 고객 ID·이름·전화번호·이메일·주소·생년월일·가입일 등 민감한 정보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해킹조직은 또 “SKT 관리자나 최고경영자(CEO)는 즉시 우리와 연락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응하지 않을 경우 전체 고객 데이터와 관리자 접근 권한까지 공개하겠다고 협박성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SKT는 해커조직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SKT 관계자는 “해커가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텔레그램에 공개된 샘플 데이터와 웹사이트 캡처 화면, 파일 전송 규칙(FTP) 화면 등을 분석한 결과 당사에 존재하지 않는 웹사이트를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커가 언급한 100GB 데이터 역시 유출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 당국과 협력해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국제해커조직의 주장에 가뜩이나 올들어 국내 이동통신사 전반에서 해킹·정보 유출 사건이 잇따르자 보안 불안과 통신업계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SKT 유심해킹에 이어 KT에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이용한 '무단 소액결제' 침해사고가 발생했고,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이 LG유플러스와 KT의 해킹 정황을 지적하는 등 국내 통신업계의 대규모 서버·계정 정보 유출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통신 3사를 겨냥한 해커집단의 조직적인 공격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 차원의 보안 대책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오픈AI 손잡은 SKT…국내 통신사 유일 B2C 협력

SK텔레콤이 챗GPT를 개발한 최첨단 인공지능(AI) 연구·개발 기업인 오픈AI의 국내 통신사 유일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협력사로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양사의 협력은 지난 10일 공표된 오픈AI의 한국 오피스 출범이 계기가 됐다. 오픈AI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은 우리나라가 AI 인프라, 정부의 정책 지원, 국민의 높은 기술 수용성 등을 갖춘 'AI 풀스택(Full-stack) 국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픈AI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SKT의 손을 잡은 배경에는 양사 간 긴밀한 신뢰가 있다는 분석이다. 두 회사는 2023년 AI 인재 발굴을 위한 '글로벌 AI 해커톤'을 공동 개최한 데 이어, 올해 2월부터 'MIT GenAI Impact Consortium'의 창립 멤버로 제조 AI 등 산업 혁신을 위한 생성형 AI 연구를 진행 중이다. SKT와 오픈AI는 B2C 협력의 시작으로 '챗GPT 플러스'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신규 및 3개월 이상 미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챗GPT 플러스' 1개월 구독 시 2개월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으로, SKT 고객은 9월 19일부터 내년 2월까지 'T우주'에서 쿠폰을 발급받아 혜택을 적용할 수 있다. 챗GPT 플러스는 무료 버전 대비 더 빠르게 응답하고 새로운 기능과 개선 사항에 대한 우선 접근을 제공하는 오픈AI의 유료 구독 플랜이다. 이용자들은 고급 음성모드, 영상 생성, 심층 리서치 등 확장된 기능을 높은 빈도로 사용할 수 있다. SKT는 오픈AI와 앞으로도 B2C, 기업 간 거래(B2B) 분야를 비롯해 SK 그룹 차원의 협력 확장도 다방면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T는 국내 고객에게 글로벌 수준의 AI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 국내 AI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와 오픈AI의 협력은 SKT의 AI 추진 전략인 '자강(自强)과 협력(協力)'의 일환이다. SKT는 AWS, 앤트로픽(Anthropic),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글로벌 AI 빅테크와 우리나라 AI 혁신기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를 주도하며 국내외 AI 밸류체인을 공고히 하고 있다. SKT는 잠재력을 보유한 AI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전략적 투자도 병행하며 단순한 투자 성과를 넘어 글로벌 협력 진영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통신 특화 LLM'을 공동 구축한 앤트로픽은 투자 후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마케팅 및 AI 에이전트 협력을 진행한 AI 검색엔진 시장 유력 주자 퍼플렉시티는 6배 이상 상승했다. SKT는 AI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한 '자강'에도 주력하고 있다. SKT 컨소시엄이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선정돼, 최고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현에 돌입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SKT는 최고 성능의 소버린 GPUaaS 클러스터 '해인'을 구축하고,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구축하는 등 AI 인프라 사업자로서 국가 AI 고속도로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재신 SKT AI성장전략본부장은 “글로벌 AI 리더인 오픈AI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마케팅 시너지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글로벌 협력과 자강을 투 트랙으로 강화해 고객 중심 AI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One UI 8’ 업데이트…AI·보안 강화

삼성전자가 차세대 운영체제 'One UI 8'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기능 및 보안 강화가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를 시작으로 연내 30여종 기기에 'One UI 8' 업데이트를 순차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업데이트에는 멀티모달 AI 기능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포함됐다.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는 화면 또는 카메라 공유 기능을 사용해 기존의 텍스트 기반 검색 방식에서 벗어나 즉각적인 음성 답변을 제공한다. 게임을 하다가 궁금한 아이템이나 공략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실행하면 게임에 방해받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서클 투 서치에서 실시간 번역 기능도 지원해 현재 보고 있는 화면뿐 아니라, 상하 스크롤 및 페이지를 이동할 때에도 실시간으로 번역된 화면을 볼 수 있다. 아울러 '나우 바'와 '나우 브리프'는 사용자 일정과 활동에 맞춘 정보를 제공한다. 신규 보안 솔루션인 '킵(KEEP)'도 도입됐다. 갤럭시의 '퍼스널 데이터 엔진(PDE)'에서 사용되는 '킵'은 기기의 보안 스토리지 영역 내에 앱별로 분리된 암호화 저장 공간을 생성해 각 앱이 자신의 민감한 정보에만 접근할 수 있고 다른 앱의 정보에는 접근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또, 더욱 강력해진 '녹스 매트릭스'는 기기가 심각한 위험에 처한 경우 자동으로 삼성 계정에서 로그아웃 처리해 삼성 계정 기반 서비스로의 접근을 차단하고 위협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 연결된 갤럭시 기기 전반에 알림을 보내 사용자가 보안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한다. 폴더블 기기 전용 기능도 강화됐다. 갤럭시 Z플립 커버 화면에서 제미나이 라이브를 실행할 수 있고, 플렉스윈도우 꾸미기 기능과 이모지 월페이퍼 옵션이 추가됐다. 반려동물 사진을 3D 스타일로 변환하는 '인물 사진 스튜디오', 통화 내 실시간 자막 기능도 새로 탑재됐다. One UI 8 업데이트는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쉽고 빠른 ‘에이전트 AI’ 기술 개발”

“삼성전자는 다양한 업무영역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생성형 AI는 이미 일상과 산업 전반에서 필수도구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는 본격화되는 에이전틱 AI 시대에 맞춰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AI 기술을 준비할 것이다."(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 삼성전자가 15일 개막한 '삼성 AI포럼 2025'에서 AI의 GPT(범용화기술) 혁신 및 확장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아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더 유니버스(The UniverSE)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5'는 매년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16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이번 포럼에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언어모델과 AI 에이전트 연구 권위자인 조셉 곤잘레스 UC 버클리 교수 등 글로벌 AI 전문가들이 기조 강연에 나선다. 1일차 포럼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주관해 삼성전자 연수원 더 유니버스(The UniverSE)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은 사전 초청자 200여명이 참석해 '반도체 산업의 버티컬 AI 전략과 비전'을 주제로 열렸다. 기조 강연에 나선 캐나다 몬트리올대 벤지오 교수는 기존 AI 모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간 통제 회피', '악의적 사용' 등 잠재적 위험 요소를 설명하고, 안전장치 역할을 할 새로운 모델 '과학자 AI(Scientist AI)'를 소개했다. 그는 “과학자 AI 모델은 인간을 모방하거나 기쁘게 하려는 의도 없이 검증된 사실과 데이터를 근거로 정직한 답변을 제공한다"며 “안전성과 과학적 발견의 가속화 측면에서 과학자 AI 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설계 자동화 회사인 지멘스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의 아밋 굽타(Amit Gupta) 부사장은 'AI 기반 전자 설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반도체 전자 설계 자동화 도구에 AI를 통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AI의 잠재력을 완전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체 워크플로우에서 작동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용호 삼성전자 DS부문 AI센터장(부사장)과 강석형 포항공대(POSTECH) 교수, 문일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진행한 기술 세션에서는 반도체 설계 및 제조 분야의 최신 AI 응용 연구 성과와 미래 전망이 논의됐다. 송 부사장은 “AI는 칩 설계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수적인 도구가 됐으며, 제조 분야에서도 제조 복잡성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AI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진행된 '삼성 AI 연구자상' 시상엔 △니콜라스 파프르노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로즈 유 UC 샌디에이고 교수 △르렐 핀토 뉴욕대 교수 등 3명이 선정됐다. 수상자들의 현장 강연도 진행됐다. 16일 포럼은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주관한다.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로'를 주제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에이전틱 AI는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시스템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T도 가입자 대이탈? 통신사 ‘지각변동’ 촉각

KT에서 최근 무단 소액결제 과정에서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되면서 국내 통신시장의 판도 변화 가능성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SK텔레콤이 유심해킹 사태 여파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 후유증을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도 KT마저 비슷한 충격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LG유플러스를 포함한 3대 통신사의 점유율 변동 여부에 촉각이 잔뜩 서있는 상태다. 특히, 공교롭게도 KT 소액결제 사태가 애플의 새모델 아이폰17 시리즈 출시와 맞물리면서 가입자 이동 폭이 예상외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어느 통신사도 정보보호에 안전하지 않다'는 국민적 인식이 확산된 상황이라 과거처럼 급격한 이동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KT 고객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침해사고로 약 1만9000명이 불법 초소형 기지국(가짜 기지국) 신호에 노출됐다. 이 가운데 5561명은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까지 확인됐다. 현재까지 피해 규모는 약 1억2600만원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에 닥쳤던 역풍을 이번엔 KT가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배경이다. 지난 4월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은 70만명 이상 가입자가 이탈하면서 점유율이 크게 흔들렸다. 이 여파로 '점유율 40% 시대'가 막을 내리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은 38.9%로,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40%를 밑돌았다. 반면에 KT(23.8%)와 LG유플러스(19.5%)는 각각 0.07%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하며 SK텔레콤의 빈자리를 메웠다. 이번에는 KT가 보안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는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가 번호이동을 촉진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로 보조금 경쟁 제한이 사라진 만큼, 신규 아이폰 출시와 함께 통신사 간 가입자 유치전이 활발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아이폰17 시리즈 정식 출시일(19일)을 앞두고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3사는 아이클라우드+ 무료 제공, 2년 뒤 기기 반납 시 가격 보상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지원금도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아이폰17·프로맥스 모델은 6만6000~26만원, 아이폰 에어·프로 모델은 20만5000~45만원 선에서 책정됐다. 구체적인 금액은 출시일에 확정되며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KT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 가능성도 변수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KT 대표로부터 위약금 면제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KT 가입자 이탈이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이미 SK텔레콤 사태로 불안감을 한 차례 경험한 소비자들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위기의식을 덜 가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 SK텔레콤이 충격파를 흡수한 만큼 타 통신사들은 그때보다 영향을 덜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통신사라고 더 안전한 건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최근 몇 년 사이 통신 3사 모두 크고 작은 보안 사고를 겪으면서, 사업자를 옮겨도 근본적 위험은 비슷하다는 체념이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번호이동 절차의 번거로움, 장기 약정·결합상품 등 현실적 제약도 이탈 억제 요인으로 지목된다. 결국 시장 향방은 두 갈래로 갈릴 전망이다. KT 보안 이슈가 장기화하며 가입자 이탈이 본격화할 경우 SK텔레콤·LG유플러스의 점유율 회복과 추격이 빨라질 수 있다. 반대로 '통신사 모두 안전하지 않다'는 불신이 굳어질 경우, 대규모 이탈보다는 제한적 이동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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