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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강현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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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JYP엔터, 증권가 혹평 속에 9%대 급락

부진한 실적을 두고 증권가의 혹평이 쏟아진 JYP엔터테인먼트가 시장에서도 급락 중이다. 13일 오전 9시 15분 JYP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9.38% 떨어진 6만28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0일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1365억원, 매출액은 같은 기간 20% 감소한 3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실망한 증권가는 JYP엔터네인먼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추는 중이다. 하나증권은 JYP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9% 하향했고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4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낮췄다. 유진투자증권도 기존 10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메자닌 ‘잔치’ 벌인 티에스넥스젠, 오버행 폭탄 돌아오나

티에스넥스젠이 보유 중이던 자기전환사채 일부가 외부로 매각된 뒤 주식으로 전환됐다.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사채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상당 기간 오버행 리스크가 티에스넥스젠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집계 결과 티에스넥스젠에 남아있는 주식전환 가능 사채 규모는 325억원에 달한다. 이는 현재 시총의 27%가 넘는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지난 9일 티에스넥스젠에 총 1279만5270주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발행주식 총수 대비 10.04% 규모로 액수로는 65억원 수준이다. 전환가액은 508원으로 지난 9일 티에스넥스젠 종가의 52% 수준에 불과하다. 해당 청구권은 제10회차 전환사채(CB)의 일부가 행사된 것이다. 해당 CB는 외부에 발행됐다가 티에스넥스젠이 다시 사들여 자기전환사채로 보유 중이던 것이다. 티에스넥스젠은 이를 지난 2~3월 하일랜드투자조합과 시온투자목적조합에 각각 54억원, 112억원을 받고 팔았다. 전환청구권 행사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문제는 티에스넥스젠에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사채 물량이 여전히 많이 쌓여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주식으로 전환된 제10회차 CB에도 아직 85억원 규모의 주식전환 가능 사채가 남았다. 전환가액 508원으로 환산 시 총 1673만2288주 규모로 이는 발행주식의 11.93% 수준이다. 주식전환 시 높은 수준의 수익률이 기대되기 때문에 곧 주식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티에스넥스젠에 대한 오버행 우려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티에스넥스젠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케이알엠빌딩을 200억원을 들여 양수했다. 양수에 따른 계약금 20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했지만 잔금 180억원은 제11회차 CB를 찍어내 마련했다. 해당 CB는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인수했다. 티에스넥스젠이 전환권을 되사올 수 있는 매도청구권(콜옵션)이 있지만 이번 제20회차 CB처럼 재매각 된 뒤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전환권 청구는 오는 2025년 4월부터 가능하다. 티에스넥스젠이 찍어낸 CB는 또 있다. 티에스넥스젠은 지난 3일 에스유홀딩스의 자회사 뉴로소나를 6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유홀딩스가 보유한 뉴로소나의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대금은 현금 대신 제12회차 CB를 에스유홀딩스에 넘겨주는 방식으로 상계됐다. 해당 CB의 전환권 청구는 오는 2025년 5월부터 가능하다. 11회차 CB와 12회차 CB의 전환가액은 887원이다. 결국 티에스넥스젠에는 주식전환이 가능한 사채가 총 325억원 규모있다. 해당 물량은 전환청구기간 도래에 따라 내년까지 티에스넥스젠의 오버행 부담으로 남는 물량이다. 추가로 매매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물량도 있다. 바로 기존 최대주주였던 티에스제1호조합이 가지고 있던 주식이다. 티에스1호조합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3월까지 공동대표를 지냈던 조용준 씨 등 13곳의 법인과 개인이 구성한 조합이었다. 이들이 가지고 있던 지분은 총 10.17%에 달했지만 지난 3월 25일 해산하면서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현재 추적이 어렵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0%가 넘는 오버행 대기 물량이 쌓여있어 주가 방어가 상당히 어려운 종목으로 분석된다"며 “CB 투자자들의 엑시트를 위해서라도 수급 이슈를 뛰어넘는 호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국전력, 요금에 연료비 반영 안돼…차입 증가 예상[하나증권]

한국전력이 흑자를 기록 중이지만 연료비단가에 원자재 가격이 반영되지 않고 있어 향후 차입금을 더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기존대비 25% 하향한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 흐름이 실제 연료비단가에 반영되지 않는 상황이며 구입전력비 또한 과거대비 높은 단가가 산정되면서 당분간 흑자 기조는 유지될 수 있으나 환율 및 에너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감안하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향후 비용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정책 비용이 1분기에 확인됐다"며 “핵연료 처리 부담금 단가에 더해 2분기는 REC 기준가격 발표, 3분기는 원전해체충당금 단가 재산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요인들의 경우 각각 구입전력비, 영업비용의 기타부문에서 잠재적 증가 요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며 “낮아지는 연간 실적 기대치를 감안하면 연간 차입금 규모가 상당 부분 증가할 개연성이 존재하며 사채발행한도를 꾸준히 관찰해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비케이탑스, 정매 마지막 날 10원대로 추락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를 진행 중인 비케이탑스의 주가가 10원대로 추락했다. 10일 오전 9시 30분 비케이탑스는 전날보다 31.58% 떨어진 13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은 약 3억원이다. 비케이탑스는 지난 2022년 5월 제출된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은 뒤 상폐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고 주가 904원에 최근까지 거래가 정지됐다가 정리매매에 들어간 종목이다. 이날은 정리매매 마지막 날이다. 한편 비케이탑스의 경영진 중 일부는 최근 다른 상장사인 전진바이오팜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려다가 안건이 부결된 바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씨에스윈드, 예상 못한 어닝쇼크에 목표주가 ↓[유진투자증권]

씨에스윈드가 지난 1분기 1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실망한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씨에스윈드의 1분기 매출, 영업손실은 각각 7367억원, 95억원으로 컨센서스 매출은 상회했으나, 이익은 쇼크"라며 “지난해 인수한 덴마크의 해상풍력기업 블라트홀딩스(Bladt)가 약 5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해상풍력에 공급될 해상변전소를 외주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 받아서 최종 조립하는데, 외주업체가 납기를 지키지 못해 재가공에 들어가며 원가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원가 인상 요인들이 발생하면서 고객사들과 가격 인상 추가 협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 잠재력을 대폭 올려줄 것으로 기대한 해상풍력 구조물 사업이 적자를 기록했고, 글로벌 정책 금리도 하락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부진을 반영해서 실적을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서진시스템, 알짜 사업 빼내려다 상폐 위기

코스닥 상장법인 서진시스템이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부문을 떼어내 상장을 추진하자 한국거래소가 상장적격성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일을 업무 처리 미숙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보고 있지만, 당장 거래가 정지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중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진시스템은 지난 8일 장 마감 뒤 공시를 통해 회사를 인적분할하고 신설법인의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할하는 부분은 ESS 사업이다. 신설회사의 이름은 '서진에너지시스템'으로 정했다. 기존 서진시스템 주주들은 분할 신주 배정기준일의 지분율에 비례해 신설회사 서진에너지시스템 주식을 배정받는다. 배정 기준일은 오는 10월 31일이며, 분할 비율은 분할존속회사 0.84927356, 분할신설회사 0.15072644이다. 문제는 해당 공시가 나오자 곧바로 거래소가 서진시스템의 분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는 점이다. 거래소는 서진시스템의 회사분할 결정 공시와 관련해 검토 결과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6조 제1항 제3호 아목의 규정에 해당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규정은 코스닥 상장법인의 분할이 있을 때 존속법인이 상장폐지될 수 있는 판단기준을 정한 내용이다. 먼저 존속법인의 자기자본이 30억원을 넘어야 하며, 이어 자본잠식은 없어야 한다. 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있어야 하고, 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당기순이익 20억원 이상·매출액 100억원 등 세가지 중 한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서진시스템이 ESS사업을 뗄 경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없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분할 공시를 통해 신설법인 서진에너지시스템의 지난해 말 기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36억449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서진시스템이 사업보고서상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억6509만원에 불과하다. 결국 서진시스템에서 ESS사업부를 떼면 이익이 아니라 333억7990억원 수준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 '손실'을 기록하는 것이다. 해당 규정은 기업의 껍데기만 남기고 알맹이를 따로 빼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분할을 강행할 경우 서진시스템은 규정에 따라 상폐된다. 신설법인 서진에너지시스템은 향후 상장을 추진하기 하지만 관련 일정은 오는 12월에야 마무리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런 구조의 인적분할을 시도한 것에 대해 최근 진행한 대규모 주식전환 청구가 배경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지난 4월 30일 총 1769만6250주 규모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이는 서진시스템의 전체 발행주식수 3758만642주 대비 47.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환청구된 주식을 보유한 2대주주 크레센도PE는 전동규 대표와 주당 3만2000원의 풋옵션(매수청구권) 계약을 맺었다. 회사 분할이 완료되면 크레센도PE는 존속법인과 분할법인 모두에 풋옵션을 가지게 된다. 결국 크레센도PE의 입장에서는 알맹이인 ESS 사업을 떼준 서진시스템이 주가 하락을 겪더라도 풋옵션을 활용해 수익이 보장되면서, 신설법인은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트랙 전략이 완성되는 셈이다. 한 서진시스템 주주는 “대규모 주식전환으로 오버행 우려를 낳은 지 일주일 만에 무리한 회사 분할 시도로 거래까지 정지시켰다"며 “회사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진시스템 측의 설명을 듣고자 여러 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은 닿지 않았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성문전자, 보통주-우선주 괴리율 여전

성문전자의 주가 이상 현상이 어어지고 있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 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태가 계속되는 중이다. 9일 오전 9시 30분 성문전자 우선주는 전날보다 15.87% 떨어진 673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성문전자 보통주는 전날보다 2.12% 떨어진 16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문전자와 성문전자우선주의 가격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은 지난 2020년 12월 부터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국거래소는 성문전자에 대해 282차례 단기과열종목 지정 공시를 내면서 투자에 유의를 당부하는 중이지만 벌어진 괴리율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거래소는 성문전자 우선주의 주가 변동에 특정 개인 계좌의 관여율이 높다며 투자주의를 발효해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으로 지정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카카오게임즈, 스크린골프 부진이 매출 부진으로 [현대차증권]

카카오게임즈의 수익성이 기대 이하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스크린골프 사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카카오VX의 적자가 가중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게임 매출액은 2463억원이며 1분기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 139억원 대비 12% 하회했다"며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하였지만, 스크린골프 사업 부진으로 카카오VX 매출이 급감한 점이 전사 매출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목표주가를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원으로 12% 하향한다"며 “그러나 내년 성과를 기대하며 국내 대형 게임 4사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를 크래프톤에 이은 차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액션 RPG 가디스오더의 글로벌 론칭을 필두로 신작 출시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2025년에는 아키에이지2, 검술명가 막내아들, 크로노 오딧세이 등 신작도 다수 선보일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코스닥 출사표 그리드위즈, 몸값 산정 PSR 방식 적용 ‘우려’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그리드위즈가 최대 37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해 달라는 내용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익을 제외하고 매출과 주가를 활용한 가치산정법을 사용하면서 비교기업으로 제시한 곳들과 수익성이 큰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그리드위즈, 최대 3700억원 기업 가치 산정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그리드위즈는 오는 6월 3일부터 2일간 삼성증권의 주관으로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희망공모가액은 최소 3만4000원에서 최대 4만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면 최소 2702억원에서 최대 3719억원의 수치가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초 기대보다 높은 수준의 기업가치가 나왔다는 입장이다. 그리드위즈는 지난 2021년 시리즈C 투자에서 약 15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그리드위즈의 기업가치가 높게 산정된 배경에는 밸류에이션(가치산정) 방식에서 주가매출비율(PSR)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PSR 방식은 기업의 주가가 주당매출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적자기업의 기업가치 산정에 주로 활용되는 방식이다. 당장은 사업 초기에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이 쓴다. 대표적으로 쿠팡이 있다. 쿠팡은 지난 2021년 PSR 방식을 통해 기업가치를 산정하고 미국 시장에 상장한 뒤 한때 시가 총액이 100조원을 넘기도 했다. ◇PSR방식 적용 기업들, 증시 입성 이후 주가 부진 쿠팡의 성공적인 증시 입성을 전후해 많은 기업들이 PSR방식의 몸값 산정을 했다. 하지만 PSR 방식은 이익 지표가 반영되지 않아 쿠팡과 같은 성장을 보여주지 못한 기업들은 결과적으로 주가 하락을 겪었다. 테슬라 특례상장 1호 '카페24'와 성장성 특례상장 1호 '셀리버리'가 모두 PSR 평가방법을 이용해 상장했지만 모두 공모가를 하회하는 주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케이카와 포바이포, 블루엠텍 등이 PSR 방식을 활용해 상장했다가 모두 저조한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원스토어의 경우 지난 2022년 PSR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해 증시 입성을 시도하다가 고평가 논란 끝에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게다가 그리드위즈는 적자기업도 아니다. 그리드위즈는 지난해 1319억원의 매출과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제 그리드위즈는 사업 구조상 꾸준한 흑자가 가능한 회사다. PSR 방식을 적용하는게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리드위즈의 주 사업은 전력시장의 수요관리 서비스(DR·Demand Response)다. 전력을 적게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기업이나 설비는 전력거래소(KPX)로부터 인센티브를 받는데 이 과정에서 실제 전력 사용량을 체크해 인센티브를 중간에서 정산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수수료 사업의 특성상 매출은 크지만 영업이익은 적다. 하지만 적자를 보지는 않는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구조의 사업을 가진 회사의 기업가치를 PSR방식으로 산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비교군 선정 애매…영업이익률 큰 차이 그리드위즈는 영업이익이 나긴 하지만 사업 구조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낮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1.21%다. 그리드위즈가 기업가치를 산정하며 비교군으로 선정한 외국계 기업 세 곳은 모두 이보다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Alfen NV(AN), Easton Corp(EC), Enphase Energy(EE) 등 외국계 기업으로 각각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AN 8.30%, EC 17.22%, EE 20.14% 등을 기록하고 있다. 모두 그리드위즈 대비 크게 높다. 해당 비교기업의 현재 주가와 시가총액에는 수익성 요소도 포함된 것이지만 그리드위즈는 해당 기업을 PSR 방식으로 활용하면서 이를 계산에서 제외한 셈이다. 그리드위즈의 기업가치 산정에는 평가액 대비 할인율이 43.11% ~ 51.65% 적용됐지만 비교군과 영업이익률 차이를 생각하면 할인율이 크다고 보긴 힘들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하는 기업들이 최대한 기업가치를 높게 받은 뒤 상장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다"며 “좀 더 보수적인 기업가치 산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퀄리타스반도체, 상장 반년만에 대규모 유증으로 급락

퀄리타스반도체가 상장한 지 반년 만에 공모자금보다 더 큰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에 급락 중이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배정 주식의 5%만 참여하기로 하면서 일반 주주들의 원성이 높다. 8일 오전 9시 35분 퀄리타스반도체는 전날보다 20.71% 떨어진 2만445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퀄리타스반도체는 59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예정 발행가는 2만3000원으로 20%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지난해 10월 상장하며 시장에서 총 315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일반 청약에 6조원 대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김두호 대표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이번 유증에 배정주식의 5%만 청약할 방침이다. 이에 현재 46.95%인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유증이 끝나면 38.0%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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