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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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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 인재 등용문 ‘에이머스’ 개최…‘리조트 메뉴 수요’ 예측 도전

LG가 청년 AI 전문가 양성을 위해 마련한 실전형 해커톤 'LG 에이머스(Aimers)'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활용해 난제를 해결하며 미래 AI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겨룬다. LG는 6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이천시 소재 LG인화원에서 'LG 에이머스 해커톤'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해커톤에는 7기 지원자 2570명 중 온라인 교육과 예선 과정을 거쳐 2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102명의 청년 인재들이 참가했다. 이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LG 계열사 디앤오(D&O)가 운영하는 곤지암 리조트의 '식음업장 메뉴 수요 예측 AI 모델 개발'이다. 리조트 식음업장의 메뉴 수요는 △요일 △계절 △연휴 등 외부 변수가 많고, 업장별 고객층과 메뉴가 달라 정밀한 예측이 어렵다. 참가자들은 리조트의 실제 방문객 수와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식자재 관리, 효율적 인력 배치 등에 기여할 수 있는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LG는 행사 이튿날인 7일, 참가자들을 위한 채용 박람회도 함께 진행했다. 박람회에는 LG AI연구원·LG전자·LG에너지솔루션·LG CNS 등 4개 계열사가 참여해 채용 정보를 공유하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는 'LG AI 인재풀' 등록을 안내했다. LG는 이번 대회에서 대상(고용노동부장관상), 최우수상(LG AI연구원장상) 등 상위 3개 팀을 선정해 총 1000만원 규모의 상금을 수여한다. 수상팀에게는 LG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 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서울 마곡 LG AI연구원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LG 에이머스'는 '인재가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구광모 ㈜LG 대표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 LG의 대표적인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2022년 하반기 시작된 이후 이번 7기까지 누적 참가자는 1만7000명을 넘어섰다. LG는 에이머스를 통해 만 19~29세 청년들에게 AI 대학원 수준의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고,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해커톤으로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며 '실전에 강한 AI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르노코리아, 국내 최초 ‘LPG 하이브리드’ 양산 개발 공식화

르노코리아가 대한LPG협회와 손잡고 국내 최초의 'LPG 풀 하이브리드' 차량 양산을 위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기존 LPG 차량의 경제성은 물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연비와 친환경 성능을 극대화한 새로운 모델을 수년 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대한LPG협회와 'LPDi 하이브리드 자동차 양산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과 이호중 대한LPG협회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 기술과 차세대 LPG 엔진 기술의 결합이다. 르노코리아는 고압 연료펌프를 이용해 액체 상태의 LPG를 실린더에 직접 분사하는 4세대 'LPG 직분사(LPDi)' 엔진에 직병렬 듀얼 모터 방식의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접목할 방침이다. LPDi 엔진은 기존 액상 분사(LPLi) 방식보다 효율과 출력이 뛰어나지만, 아직 국내 양산 승용차에 적용된 전례가 없다. 르노코리아는 이 신기술을 통해 LPG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제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사는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차세대 친환경 LPG 차량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프로토타입 차량을 제작해 기술 검증을 진행해왔다. 테스트 결과, LPG 직분사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은 기존 LPG 모델 대비 연비가 획기적으로 향상됐으며, 미국의 엄격한 배출 가스 규제인 'SULEV30' 기준까지 만족하는 우수한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르노코리아는 과거부터 국내 LPG 시장을 선도해 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14년 트렁크 공간 활용성을 크게 높인 국내 최초의 'LPG 도넛 탱크'를 SM5에 탑재했으며 △2019년에는 특허받은 마운팅 기술로 정숙성과 안전성을 강화한 QM6 LPe를 출시해 'LPG SUV'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대중화를 이끌었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산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해, 수년 내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고유가 시대에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잡은 새로운 LPG 하이브리드 모델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경총 “노동 시장 이중 구조 20년 고착화…청년 일자리, 고령층이 차지”

국내 노동 시장에서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비정규직 간의 격차가 지난 20년간 고착화됐고, 특히 대기업 정규직 일자리를 두고 고령층과 청년층의 세대 간 경합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중구조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총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2004년부터 2024년까지 20년간 노동 시장의 이중 구조가 심화되면서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대기업 정규직은 '철옹성'이 됐고, 그 안에서는 고령층 고용만 급증하며 청년들의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체 임금 근로자 중 대기업 정규직은 11.9%(264만3000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88.1%(1950만1000명)는 중소기업에 종사하거나 비정규직인 '여타 부문' 근로자로 나타났다. 두 집단 간의 근로 조건 격차는 뚜렷했다. 여타 부문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288만원으로 대기업 정규직(497만원)의 57.9% 수준에 그쳤다. 평균 근속 연수 역시 대기업 정규직은 12.14년인 데 반해 여타 부문은 절반 이하인 5.68년에 불과했다. 이러한 임금 격차는 지난 20년간 개선되지 않고 50% 중후반대에서 정체된 상태다. 사회보험 가입률과 퇴직급여·상여금 수혜율 등 복지 수준에서도 대기업 정규직은 대부분 100%에 육박했지만, 여타 부문은 60~70%대에 머물러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지난 20년간 대기업 정규직으로의 진입 장벽은 한층 더 높아졌다.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 근속연수는 2004년 10.40년에서 2024년 12.14년으로 늘어난 반면, 신규 채용률(근속 1년 미만자 비중)은 같은 기간 9.6%에서 6.5%로 감소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율도 2012년 27.9%에서 2024년 19.9%로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역설적이게도 진입 장벽이 높아졌음에도 대기업 정규직 일자리의 총량은 여타 부문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했다. 2004년 대비 2024년 대기업 정규직 고용은 83.6% 증가했지만, 여타 부문 고용은 48.0% 증가에 그쳤다. 경총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인력 적체'를 지목했다. 2013년 도입된 '정년 60세 법제화' 등의 영향으로 기존 인력의 퇴직이 지연되면서 고령층 고용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기업 정규직 내 세대별 고용 추이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난 20년간 고령자(55~59세) 고용은 492.6% 폭증했으나, 청년(23~27세) 고용은 오히려 1.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 정규직 내 고용 비중은 고령층이 2004년 2.9%에서 2024년 9.3%로 크게 늘고, 청년층은 13.7%에서 7.3%로 줄어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노조가 있는 대기업 정규직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노조가 있는 대기업 정규직의 경우, 같은 기간 고령자 고용은 777.0%나 급증한 반면 청년 고용은 1.8% 줄었다. 경총은 노동 시장 이중 구조 해소를 위해 '맞춤형 유연 안정성' 제고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노동 시장 경직성이 높은 대기업 정규직(약 12%)에 대해서는 고용 유연성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경직된 연공급 임금 체계를 직무·성과 중심으로 개편하고, 유연 근무제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유연성은 높지만 고용 안정성이 낮은 여타 부문(약 88%)에 대해서는 사회 안전망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직업 능력 개발 지원을 확충하는 등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현재의 이중 구조는 청년에게 좌절감을 안기고 기업 활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라며 “특히 정년 60세 법제화로 대기업 정규직 내 세대 간 일자리 경합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맞춤형 유연 안정성 제고를 통해 포용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노동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T 유영상 “日은 기회의 땅”…K-AI 얼라이언스, 도쿄서 출사표

SK텔레콤이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과 결성한 'K-AI 얼라이언스'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AI 산업이 급성장하는 일본을 '기회의 땅'으로 지목하고, 국내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K-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일본 도쿄에서 'K-AI 얼라이언스 글로벌 밋업'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K-AI 얼라이언스가 일본에서 진행한 첫 공식 행사로, 일본 주요 기업과 벤처 캐피탈(VC)을 상대로 국내 AI 기업의 기술력을 알리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SKT를 비롯해 K-AI 얼라이언스 소속 멤버사 중 일본 시장 진출에 관심이 높은 17개사가 참여했다. 일본 측에서는 NTT·미쓰비시상사·미즈호은행 등 주요 대기업과 AI 스타트업 프리퍼드 네트웍스·NTT 도코모 벤처스 등 현지 투자사들이 참석해 한국 AI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일본은 정부의 스타트업 친화 정책과 투자 확대에 힘입어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AI 스타트업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SKT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얼라이언스 멤버사들의 일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며 한국 AI 생태계의 외연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행사에 참여한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들은 각 사의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기업설명회(IR) 피칭과 네트워킹 세션을 통해 일본 기업들과의 접점을 모색했다. 발표에는 AIX(AI 전환) 분야의 셀렉트스타·스튜디오랩·마키나락스, AI 인프라 분야의 엘리스그룹·래블업, AI 서비스 분야의 스캐터랩·라이너 등 국내 AI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나섰다. 특히 일본계 벤처캐피털 글로벌 브레인의 이경훈 대표와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올거나이즈·타임트리 등 한국 기업인들이 직접 일본 진출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다카하시 카즈히코 NTT 사업개발실 담당부장은 “한국 AI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향후 한일 협력을 통해 AI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가치 향상에 함께 공헌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2월 7개사로 출범한 K-AI 얼라이언스는 2년 만에 37개 멤버사로 규모를 키우며 국가대표 AI 연합체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6개월간 리얼월드(로보틱스)·셀렉트스타(데이터)·마크비전(IP 솔루션)·로앤컴퍼니(리걸테크) 등 7개사가 새롭게 합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일본은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우리나라 AI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며 “오늘 행사를 시작으로 K-AI 생태계의 일본 시장 진출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도입 전면 중단”

7일 대한항공은 보잉 777-300ER 항공기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일반석 3-4-3 배열 좌석 개조 계획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호기 기내 환경 개선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고, 남은 10대의 좌석 개조는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신중하게 내부 검토 중이라던 지난 5일 발표 내용보다 더욱 분명한 입장을 낸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좌석 제작사와의 협의와 재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향후 계획은 추후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건물 외벽이 태양광 패널로’…현대제철, 철강 BIPV 개발 ‘드림팀’ 꾸렸다

현대제철이 국내 유수의 기업·대학과 건물 외벽 자체를 태양광 패널로 활용하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기존의 유리 소재 패널을 내구성과 발전 효율이 뛰어난 철강으로 대체, 정부의 탄소 중립 로드맵에 따라 2025년부터 민간으로 확대되는 '제로 에너지 건축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4일 한화솔루션·롯데건설·삼화페인트·엡스코어·고려대학교와 함께 철강 기반의 차세대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 모듈 공동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소재(현대제철·삼화페인트) △에너지(한화솔루션) △건축(롯데건설) △제품화(엡스코어) △학술(고려대) 등 각 분야의 전문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발의 핵심은 기존 태양광 모듈의 유리 소재를 철강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철강은 유리보다 내구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열전도율이 높아 패널의 온도를 효율적으로 낮출 수 있다. 태양광 패널은 온도가 낮을수록 발전 효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철강을 적용하면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기술 개발은 정부의 '제로 에너지 건축물(ZEB) 의무화'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ZEB는 2020년 공공 건축물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1000㎡ 이상인 민간 건축물로 의무화 대상이 확대된다. 건물이 에너지를 자급자족해야 하는 만큼, 외장재 자체가 발전 설비가 되는 BIPV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참여사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재 개발부터 제품화와 실제 건축물 적용까지의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술 상용화를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산학계가 공동으로 미래 에너지 솔루션을 모색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철강의 강점과 태양광 기술을 융합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건축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국방부와 유럽 탄약 시장 정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과 손잡고 유럽 탄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K9 자주포 등에 사용되는 155mm 포탄의 핵심 부품을 현지에서 품질 인증받아 폴란드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까지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국제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 현장에서 유럽 법인(HAEU)이 폴란드 군사기술무기연구소(WITU)와 '155mm 탄약 현지 품질 인증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4일(현지 시각)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K-9 자주포의 핵심 탄약 구성품인 '모듈화 장약(MCS)'의 현지 품질 인증이다. MCS는 155mm 포탄을 목표 사거리까지 날려 보내는 추진체 역할을 한다. 협력 기관인 WITU는 폴란드 국방부 산하의 공신력 있는 국가 기관으로, 무기 체계 성능 검증과 탄약 시험평가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며 MCS의 품질 테스트도 담당한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155mm 탄약 부품 품질 인증 공동 진행 △과학 기술 인력 교류 △공동 연구·개발(R&D) 추진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협력을 발판 삼아 폴란드군이 운용 중인 크라프 자주포에 안정적으로 탄약을 공급하고, 나아가 유럽 현지에 생산 거점을 확보해 NATO 회원국 전체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폴란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품질 인증을 신속히 확보하고, 유럽 내 탄약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시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일렉트릭, 美 텍사스서 1400억원 규모 BESS 사업 수주 ‘쾌거’

HD현대의 전력기기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에서 1400억원 규모의 대형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BESS) 사업을 수주하며 급성장하는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4일 경기도 분당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미국 텍사스 '루틸(Rutil) BESS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총괄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14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남부발전·알파자산운용·KBI그룹이 사업주로 공동 참여하며, 텍사스 러널스 카운티 지역에 200MWh급 B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잉여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텍사스 전역에 판매하는 전력 거래 사업의 핵심 인프라다. 올해 3분기 착공해 2027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계약식에는 HD현대일렉트릭 조석 부회장과 김영기 사장을 비롯해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최준혁 알파자산운용 대표·박한상 KBI그룹 부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다짐했다. BESS는 태양광·풍력 등 신 재생 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전력 계통을 안정시키는 핵심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유럽의 대규모 정전 사태 등으로 전력 수급 안정성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BESS 시장은 2024년 250억 달러에서 2032년 114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9.6%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과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4월 텍사스 법인을 설립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왔다. 텍사스는 애플·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 센터가 밀집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신 재생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집중돼 BESS의 최적 시장으로 꼽힌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0년간 누적 1.6GWh 이상의 맞춤형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공급해온 경험과 기존 전력기기·ICT 솔루션 역량을 결합해 BESS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북미뿐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 BESS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확대하며 미래 전력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내비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M엔터 시세 조종 의혹’ 전면전…영풍-고려아연, 이메일 놓고 ‘진실 게임’

고려아연과 최대주주 영풍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시세 조종 사건에 대한 연루 의혹을 두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전면전에 돌입했다.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진이 시세 조종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1000억 원대 자금을 출자했다며 내부 이메일을 '공모의 증거'로 제시하자 고려아연은 “의도적인 왜곡"이라며 해당 이메일이야말로 '무고함의 증거'라고 정면으로 맞받아치며 단 하나의 증거를 둘러싼 양측의 팽팽한 '진실 게임'이 펼쳐지고 있다. 5일영풍은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 경영진이 SM엔터 시세 조종 의혹의 핵심인 '하바나 1호 펀드'의 목적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는 '펀드에 투자한 출자자일 뿐, 투자 내용에 관여한 바 없다'는 고려아연의 기존 해명을 정면으로 뒤집는 주장이다. 영풍이 제시한 결정적 증거는 2023년 2월 14일자 고려아연 내부 이메일이다. 하이브가 주당 12만원에 SM엔터 공개 매수를 개시한 직후, 당시 고려아연 부사장이 재경본부장으로부터 받은 해당 메일에는 '원아시아파트너스에서 SM엔터 지분 매입을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려고 한다. 하이브에 SM엔터 주식을 12만원에 팔 수도 있다'고 명시돼 있다. 영풍은 이 시점과 내용을 근거로 “고려아연의 출자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 목적이 아니라 SM엔터 주가조작 구조에 가담하기 위한 것임을 경영진이 명확히 알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고려아연은 이메일이 오간 바로 다음 날인 2월 15일 998억원, 24일 18억원을 추가해 총 1016억원을 하바나 1호 펀드에 출자했다. 이 펀드의 지분 99.82%를 보유한 사실상의 단독 출자자였다. 이후 펀드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을 웃도는 평균 12만5000원대에 SM엔터 주식을 대량 매수했고, 이는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무산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영풍은 “시세를 인위적으로 형성하는 자금 흐름을 인지하고도 출자했다면 '공모' 혹은 '방조'에 해당한다"며 자본시장법 제176조(시세조종)와 제178조(부정거래) 위반 소지를 강력히 제기했다. 특히 작년 1월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시세조종 자금 제공자에게 불법 이익의 2배까지 과징금을 물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조계에서도 자금 집행을 승인한 책임자가 불법 행위를 '예견 가능했는지'에 따라 법적 책임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것이 일관된 시각"이라고 최윤범 회장의 책임론을 정조준했다. 영풍의 공세에 고려아연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단순 재무 투자에 대한 의도적 왜곡을 멈춰야 한다"고 반박하며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스모킹 건'으로 지목한 바로 그 이메일이 “오히려 당사의 무고함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핵심은 '하이브에 SM엔터 주식을 12만원에 팔 수도 있다'는 대목이다. 고려아연은 “이는 당시 공개된 정보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12만원)에 응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엑시트(Exit)' 가능성을 검토한 것"이라며 “만약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목적이었다면 공개매수에 응하는 방안을 검토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검토 내용은 '주가를 올려 공개 매수를 방해하려는 목적이 없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당시 상대방이 주장하는 공개 매수 저지 목적 등에 대해 전혀 사전 보고나 전달을 받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SM엔터 사건의 핵심은 '하이브의 경영권 확보를 고의로 실패하게 했는가'인데, 고려아연의 투자 검토 내용은 이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이러한 명백한 사실을 외면한 채 지속적으로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여 국가기간산업이자 전략 광물 공급자로서 국익과 한미 경제안보 동맹 강화에 기여하겠다"며 논란 확산에 선을 그었다. SM엔터 시세조종 의혹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1016억원 출자'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그 의도를 입증할 '내부 이메일'의 해석을 두고 극명하게 엇갈리며 한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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