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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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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전량 타이어뱅크에 매각…티웨이항공에 집중

소노인터내셔널이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티웨이항공 중심의 항공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분을 인수한 타이어뱅크는 70% 이상을 확보해 사실상 에어프레미아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대명소노그룹 지주 회사 소노인터내셔널은 JC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보유하던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JC SPC)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22.0% 전량을 타이어뱅크 측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6285만6278주가 대상으로, 주당 1900원 총 1194억2692만8200원에 체결됐고 최종 거래 종결일은 올해 9월 말로 예정돼 있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JC파트너스가 보유하던 지분 22% 중 절반에 해당하는 11%를 581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양측은 당초 콜 옵션·풋 옵션 권리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를 행사하지 않고 매각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이번 결정이 항공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티웨이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한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를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미주 노선 확대 등 중장기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 운항 경험이라는 강점이 있으나, 티웨이항공 역시 7월 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미주 확대가 가능하다"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체화 된 사항은 없지만 캐나다 외 항공 자유화 조약(오픈 스카이) 체약국인 미국 등 미주 노선 확대에 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거래로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추가 확보한 타이어뱅크는 보유 지분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타이어뱅크는 2018년 에어프레미아 창업 초기부터 직·간접 투자를 이어온 주요 투자자다. 이미 약 48%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에서 이번 JC SPC·소노인터내셔널의 보유 지분까지 추가 인수해 경영권 장악에 나선 것이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왔다"며 “대한민국의 품격을 대표하는 고품격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에어프레미아가 성장하도록 책임 경영 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에어프레미아는 향후 미주· 유럽 장거리 노선 확대는 물론, 타이어뱅크의 자금력과 경영 지원 하에 본격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시너지가 어느 정도 성과로 이어질지 항공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에어프레미아의 항공 운영을 총괄하는 유명섭 각자 대표와 타이어뱅크 출신인 김재현 사업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의 향배 역시 관심사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타이어뱅크로 주인이 완전히 바뀐 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티웨이항공 “대한항공 지원 종료 후 경쟁력 하락 우려 無…A330-900으로 돌파”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의 장거리 노선 자원 지원 종료 이후에도 독자 생존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신 기재 도입과 북미 노선 진출, 대명소노그룹의 대규모 투자 지원을 바탕으로 저비용 항공사(LCC) 최초로 장거리 사업 모델 정착에 도전장을 던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내년 말 아시아나항공과의 완전 합병을 앞둔 대한항공으로부터 보잉 777-300ER·A330-200 등 장거리용 대형 기재들과 운항 승무원·정비사, 운수권·슬롯 등 각종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받고 있다. 100명에 달하는 대한항공 기장·부기장 등 조종사들은 1년씩 연장 계약해 최대 2년까지 티웨이항공 파견 근무를 하게 되고, 기재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사라질 아시아나항공의 빈 자리를 채워 서울(인천)-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등 4개 노선에 운항함으로써 경쟁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시정 조치에 따른 것이다. 작년 8월부터는 로마와 파리, 9월부터는 바르셀로나, 10월부터는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취항했다. 점차 증편에 나서 이달 말부터는 아시아나항공의 감편분 만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매일 다니게 된다. 티웨이항공의 이 같은 행보는 기존 단거리 중심의 LCC가 장거리 네트워크에 진입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초기에는 급격한 양적 팽창만 거듭해 제대로 된 사업 모델로 거듭날 수 있겠느냐는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다. 호주 시드니 노선에 다니고 있었지만 비교적 장거리 운항 경험이 많지 않고 기재 등 각종 인프라도 부족한 상태에서 결항과 지연 등 운영 불안이 이어졌고, 항공기 바꿔치기 논란 등에 따라 승객들의 불신 역시 상당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각종 사건과 사고에 휘말려 항공업계 전반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사업 전략을 잘못 짰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거리 노선에서의 회전율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기존 LCC 사업 모델과 달리 장거리 노선은 항공기 운항 안정성·정시성·기내 서비스 품질 등 종합 운영 역량을 요한다"며 “단순 외형 확장만으로는 티웨이항공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의 일시적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자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장거리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럽 노선에 한정하지 않고 오는 6월에는 캐나다 벤쿠버 노선에도 진출해 미주 노선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이를 위해 회사는 에어버스의 최신 광동체 항공기 A330-900 네오 여객기를 총 10대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순차 도입 준비 중이다. 이는 롤스로이스 plc의 트렌트 7000 엔진을 장착한 기종으로, 입구에서 흡입한 공기 중 바로 외부(by-pass)로 빼내는 공기량과 엔진에서 연소시키는 공기량의 비율인 바이패스비가 10:1로 동급 항공기 중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 또한 기존 A330-300 대비 항속 거리와 좌석 공급량 모두 확장돼, 장거리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비도 우수하고 지속 가능 항공유(SAF) 연소 구조에도 최적화돼 탄소 중립 이행 측면에서도 한발 앞선 기종으로 꼽힌다. 해당 기종에는 비즈니스 클래스 포함 약 340개 좌석을 구성해 유럽·북미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된다. 에어버스 최신 객실 디자인인 에어스페이스 바이 에어버스가 적용됐다. 이코노미 클래스는 2-4-2 좌석 배열로 승객 편의성을 높였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사장)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A330-900 네오를 도입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의 중장기 전략 추진에는 모회사인 대명소노그룹의 지원도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한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경영진을 전면 교체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투자 자금을 확보해 경영 쇄신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대명소노는 관광·호텔·레저 산업에 기반한 강점을 살려 티웨이항공의 네트워크와 연계한 패키지 수요를 견인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서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항공 산업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둬야 한다"며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며 “또한 안정적인 경영과 고객, 임직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추후 티웨이항공의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항공 동맹체 가입도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관세 전쟁 직격탄 맞은 대한항공…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그래도 흑자 자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이 지금 격랑 한복판에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상황이 쉽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투자와 파트너십으로 돌파해 여전히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일 조 회장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환태평양 노선과 유럽 노선의 여객 수요가 전년 대비 약 5% 감소했다"며 “눈에 띄진 않지만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요 감소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연간 5000만~1억달러 수준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처지이고 양쪽 모두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가 올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내부적인 판단인데, 그 판단이 틀렸기를 바란다"며 “무역 전쟁이 곧 끝날 것이고 대한항공은 꾸준히 흑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유럽·태평양 운항편 감소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여행 회복으로 인한 경쟁 심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감편 중인 반면, 대한항공은 미국 노선을 오히려 확대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올 여름 서울(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 A380, 애틀랜타 노선에는 보잉 747을 재투입한다"며 “6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예약률이 매우 높고, 수요가 줄었다고 바로 노선을 없앨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시기 '효자' 노릇을 했던 화물 사업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1분기에는 화물 수요가 상당히 높았고 실적도 좋았다"면서도 “그러나 미·중 무역 불확실성 탓에 2분기부터는 우려가 있어 상황을 주시하며 유럽·캐나다 등 대체 시장으로 재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한항공 사업의 약 40%가 화물에서 발생한다며 “관세가 한국·중국에 본격 적용되면 화물사업본부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CNN·CNBC 두 매체 인터뷰에서 최근 보잉과 체결한 초대형 항공기 구매 계약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계약은 △777-9 20대 △787-10 20대 △787 드림라이너 10대 옵션 포함 총 50대 규모이며, 엔진은 GE에어로스페이스 제품을 탑재한다. 계약 규모는 약 320억달러(한화 약 43조원)로, 미국 백악관도 적극 환영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이 계약은 트럼프 2기 임기 전인 작년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우리는 55년간 보잉 항공기를 사용해왔고,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보잉이 최근 품질 문제로 비판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단기적인 문제일 뿐,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CNBC와의 대화에서는 항공기 부족과 공급망 이슈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우리는 현재 항공기 5~6대가 부족한 상태이고, 심지어 엔진이 없어 지상에 묶여 있는 항공기도 있다"며 “중국 항공사들이 반납한 보잉 여객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미 다른 항공사들이 줄 서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사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조 회장은 “항공기는 고객 신뢰를 얻기 전에는 운항에 투입할 수 없어 COMAC은 잠재력이 크지만 아직 고려하진 않았다“며 "이미 150대의 항공기를 발주한 상태로, 향후 10~15년간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국제 인증이 확보되고 저가 항공에 적합하다면 고려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유가 하락에 대해서는 “당장은 비용 측면에서 반갑지만, 경기 침체의 신호일 수도 있어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고 경계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대해 조 회장은 “5년 전 통합 결정을 내렸고, 드디어 마무리됐는데 현재는 본격 통합 작업 단계에 있다"며 “과밀한 아시아 항공 시장에서 두 회사를 하나로 묶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했다. 이서 “향후 대한항공은 싱가포르항공이나 카타르항공처럼 글로벌 고급 서비스 항공사로 진화할 것“이라며 "JFK·인천·LAX 라운지 개선, 기내식 업그레이드, 와이파이 도입, 좌석 리뉴얼 등 모든 프리미엄 전략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설파했다. 조 회장은 CNN에 전 세계적으로 항공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시기에 과감히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통합 후 3~4년 내 보유기 150대에 대해 좌석과 기내 인테리어 전면 개편을 마칠 계획"이라며 “공급망 문제로 쉽진 않지만, 지금이 변화할 때"라고 했다. 아울러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객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고객이 신뢰하면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컨콜] SK이노베이션, 10분기 來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악화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매출 21조원을 돌파하며 10분기 만에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약세,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됐다. 북미 중심의 배터리 출하 증가와 E&S 실적 반영으로 외형은 성장했으나 이익 방어에는 실패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1조1465억원, 영업손실 44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2%, 전분기 대비 1조7049억원 증가해 2022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SK E&S와의 합병 이후, 해당 법인의 실적이 분기 전체에 반영된 데 따른 결과다. 반면 수익성은 악화됐다. 국제 유가 하락과 정제 마진 약세,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작년 6247억원 흑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다. 순손익도 –1257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사업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은 △석유(11조9181억원, 363억원) △화학(2조4770억원, –1143억원) △윤활유(9722억원, 1214억원) △석유 개발(3831억원, 1204억원) △배터리(1조6054억원, –2993억원) △소재(238억원, –548억원) △E&S(3조7521억원, 193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부문은 북미 완성차 공장의 가동률 회복과 출하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손실폭을 601억원 줄였다. SK온은 닛산으로부터 99.4GWh,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로부터 20G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잇따라 따내며 북미 시장 내 고객 다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도 1708억원으로 전분기 813억원 대비 약 2배 확대됐다. 석유 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은 베트남 15-2/17 광구에서 일일 최대 1만배럴 규모의 고품질 원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3~4공의 평가정 시추를 진행해 매장량과 상업성을 본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글로벌 조사기관 우드맥킨지는 해당 광구를 최근 10년간 베트남에서 가장 유망한 유전 탐사 사례로 평가한 바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배터리 사업의 북미·유럽 수요 회복 가능성과 차세대 기술 전략, 석유 개발 사업의 상업성, SK온의 재무 구조 개선 방향에 대한 증권사 연구원들의 질문이 집중됐다. 유럽 전기차 시장과 관련, SK온 관계자는 “1월과 2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증가했고, 당사 출하량도 27% 늘었다"며 “주요 OEM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는 만큼 연간 판매량 증가와 가동률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전략에 대해서는 고성능 NCM 파우치 기술을 기반으로 건식 코팅·미디엄 니켈 등 원가 절감형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고, 각형 배터리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주요 OEM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향후 반고체·전고체 배터리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SK온의 재무 구조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와 SK엔탐과의 합병,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여력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규모 투자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있어 추가 차입 부담은 줄고 있다"며, 현금흐름 개선과 자산 효율화 등을 통해 재무 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SK엔무브는 전기차 확산에 따른 엔진 오일 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윤활유 부문에서 그룹 3과 3+ 제품은 고연비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엔무브 관계자는 “2025~2035년까지 연평균 2%대의 시장 성장률이 기대된다"며 “전기차용 냉각유와 공기 조화 설비(HVAC) 냉매 사업 진출 등으로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E&S 부문은 호주·북미·탄중 가스전에서의 연간 300만톤 규모의 저가 액화 천연 가스(LNG) 도입이 2026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으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내 전력 구매 계약(PPA) 시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현대차, 삼성디스플레이 등과 누적 1.2GW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며 RE100 대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파했다. 향후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 기업 공개(IPO)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이에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전략적 옵션 중 하나로 신중하게 검토 중이지만 현재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 “2분기부터는 정제 마진 회복과 배터리·소재 판매 확대, 저가 LNG 도입 본격화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석유·화학부터 배터리·LNG·전력까지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분기 영업익 5608억원…전년 동기비 3060%↑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상 방산 수출 증가와 한화오션의 자회사 편입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4842억원, 영업이익 560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78%, 영업이익은 3060% 증가했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 방산 부문은 매출 1조1575억원, 영업이익 3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유럽향 K-9 자주곡사포, 천무 다연장 로켓의 수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생산성 향상과 원-달러 환율 상승도 실적 견인에 한 몫을 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4% 늘어난 5309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 수출 증대로 매출 6901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상선사업부의 LNG선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매출 3조1431억원, 영업이익 2586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방산 3사의 역량을 결집된 통합 솔루션을 제시해 해외 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유럽의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투자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오일뱅크, 네이버클라우드에 ‘서버용 액침 냉각’ 제품 공급…신 사업 박차

HD현대오일뱅크는 네이버클라우드에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기간은 2028년까지 총 4년 간이다. 이 제품은 액침 냉각 서버 테스트 프로젝트에 활용되며, 네이버클라우드는 제품 사용성·성능 검증·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4년 액침 냉각 제품 브랜드인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를 출원하며 데이터 액침냉각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액침 냉각 시스템 기업인 GRC(Green Revolution Cooling)로부터 일렉트로세이프(Electrosafe) 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 2009년 설립된 GRC는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액침 냉각 시스템 기업이다. 총 30종의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 중이며 자사가 구축한 설비는 물론, 전 세계 구축돼 있는 모든 액침 냉각 설비에 적합한 제품에만 일렉트로세이프 프로그램 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아직 공인 제품 규격이 미흡한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시장에서 가장 신뢰성 높은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액침 냉각 기술은 전통적인 공랭식 대비 냉각 비용을 95% 이상 절감하며, 공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인공 지능(AI) 시장 확대 등으로 데이터 센터 서버 발열은 늘어날 예정이고, 2031년 2조7000억원의 액침 냉각 시장은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산업용으로 확대 시 2040년 연 4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액침 냉각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로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윤활유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는 전기차 윤활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2023년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 EVF'를 출시했다. 차량용 윤활유는 차량 내부의 불필요한 전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해에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산업 자동차용 윤활유 엑스티어를 공급하면서 북미 윤활유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소형 항공사들의 귀환…‘틈새 시장’ 울릉도·중단거리 노선 노린다

전국 도서(島嶼) 지역에 공항이 지어짐에 따라 이에 대비해 소형 항공사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회사들은 시장 재진입을, 마친 회사는 올 하반기 재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신생 회사는 확고한 사업 의지를 밝히고 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섬 주민 교통권 보장과 응급 상황 대응 △관광·지역 경제 활성화 △국가 안보·영토 관리 강화 △주민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이유로 전국 도서 지역 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도서 지역을 접근하는 데에 여전히 많은 불편이 따르고 있고, 양호한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 소득이 늘어나 삶의 질이 향상됐고, 도서 접근 시 선박보다 편의성이 좋은 항공 교통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경량 항공기 등을 이용한 관광·레저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정부는 울릉도와 백령도 등에 소형 신공항을 건설해 각각 2028년, 2030년 개항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 19가 걷힌 이후 국제선 항공 수요는 올해 9153만명으로 2019년의 101% 수준에 이르러 완전 회복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에어서울 등 주요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단거리 국제선에 집중하고 있어 이들보다 규모가 더 작은 항공사들에게는 틈새 시장 공략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세워진 소형 항공 운송 사업자 '하이에어'는 경영진의 채무 불이행으로 2023년 9월 1일 운항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이 인수한 이후 기업 회생 절차와 169억원 규모의 채무 변제를 거치며 재운항 작업을 지속해왔고, 국토부의 항공 운항 증명(AOC)을 재취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이에어 관계자는 “재운항 준비를 하는 중에는 인력 채용에 따른 교육과 기재 도입, 정비·도장 작업 등 제반 분야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 중 비행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대 주주인 상상인증권 측은 체리항공·체리에어·Cherry Air·Cherry Airlines 등의 상표를 출원해 사명도 이 중에서 택일해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언으로,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아울러 하이에어는 구형 터보 프롭기 ATR 72-500을 처분하고 신형 ATR 72-600을 들여와 사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ATR72-600 기종은 1200m 수준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해 울릉·백령 등 소형 공항 운항에 최적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동급 대비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량이 45% 적고, 최대 35노트의 강풍에도 이착륙이 가능해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기종을 도입하는 신생 소형 항공사 '섬에어(SUM Air)'는 사명에 걸맞게 섬과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항공 네트워크 구축을 사업 목표로 하며 내년 3월 본격 운항에 나선다. 2022년 11월 설립된 이 회사는 본사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두고 김포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다. 올해 2월 국토부로부터 소형 항공 운송 사업 면허를 취득했고, 올해 11월 72석을 탑재한 터보 프롭기 ATR72-600을 처음 들여온다. 이후 2026년부터는 ATR사와의 신조기 8대 구매 계약에 따라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섬에어는 최근 경상남도·사천시·진주시·한국공항공사 등과 사천공항 활성화·항공 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각 지자체는 재정·행정 지원과 공항 홍보·수요 창출에 협력하고, 섬에어는 신규 노선 운항과 지역민 항공 교통 편의 증진에 나선다. 이에 따라 김포-포항경주-제주, 김포-사천-제주 등 내륙과 제주·남해안·동해안을 연결하는 노선을 우선 취항한다. 이후 울산-울릉도·백령도 등 섬과 내륙을 잇는 노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울릉공항과 백령공항 개장에 맞춰 섬 노선 취항도 준비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에서 사명을 바꾼 파라타항공은 항공 운항 증명(AOC) 회복차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중 경력직을 중심으로 숙련된 전문 인력 300명을 채용하고, 여객기도 에어버스 A330 2대와 A320 2대 등 총 4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앞서 회계 감사를 담당했던 대주회계법인은 플라이강원이던 시절 계속 기업 불확실성과 증빙 자료 미제시, 기초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범위 제한을 이유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결 감사 보고서와 감사 보고서에 대해 3년 연속 의견 거절 의견을 표명했다. 2023년 874억원이던 미처리 결손금은 작년 2355억원으로 169.33% 증가했고, 당기 순손실은 2022년 285억원에서 2024년 1460억원으로 412.39% 폭증하는 등 파산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았던 상태에서 최대 주주인 아윰이 재무 구조 개선·신규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한 회생 절차가 2023년 6월 19일 받아들여졌고, 2024년 10월 18일 종결 결정에 따라 급물살을 타게 됐다. 플라이강원 인수에 성공한 공기 청정기 제조사 위닉스는 주주 배정 증자 방식으로 주당 5000원에 50만 보통주를 사들여 파라타항공 운영 자금 250억원을 투입했다. 이 외에도 위닉스는 보유 건물도 매각하고 ALC 바니 에어크래프트·중국 톈진 위칭춘장 항공기술 유한회사·테크 530에 파라타항공이 운용할 항공기 장기 리스료 1147억원에 대한 채무 이행 보증을 서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올 8월에는 김포·제주·양양 등 국내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양양국제공항 의무 거점 유지 기간 3년이 지난 만큼 10월에는 인천발 일본·베트남 운항을 계획 중"이라며 “2026년 상반기에는 북미 노선에 취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최초 소형 항공 운송 사업자인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도 재기를 꿈꾸고 있다.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확실한 투자자를 설득하는 과정에 있고, 성실히 기업 회생 절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치킨 게임'이 벌어지는 항공 시장은 영업이익률 자체가 낮고, 변동비도 건지지 못할 경우 파산을 면치 못한다. 대형 항공사 대비 소형 항공사들은 재정 상황이 열악할 수 밖에 없어 재무 건전성 확보와 지역 기반 수요 창출이 최대 과제라는 지적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69년 공채 전통’ 삼성, 상반기 GSAT 실시…SSAFY·C랩 등 청년 지원도

삼성이 26일부터 이틀 동안 16개 관계사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시험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6곳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삼성은 지난 3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상반기 공개 채용 절차를 시작했으며, 이번 GSAT를 거쳐 5월 면접과 건강검진을 진행한 뒤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GSAT는 종합적 사고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삼성은 2020년 이후 GSAT를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시험을 치렀다. 본시험 전에는 네트워크 및 장비 점검을 위한 예비 소집이 이뤄졌다. 삼성은 1957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제도를 도입한 이래 상·하반기 정기 채용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 측은 “정기 공채가 청년층에게 예측 가능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은 채용 과정에서 성별, 학력, 국적에 따른 차별을 배제하는 인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급 통폐합, 체류 연한 폐지, 평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조직 문화와 인사 제도를 개편해왔다는 입장이다. 채용 외에도 삼성은 청년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통해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 등 5개 지역 캠퍼스에서 무상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약 7000명이 수료해 국내외 1700여개 기업에 취업했다.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특별 채용도 지속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2024년까지 약 1600명의 기능 인재를 채용했다. '삼성희망디딤돌2.0' 사업을 통해 자립 준비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과 취업 지원, 금융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또 'C랩' 프로그램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 '지역 청년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창업 생태계 및 지역 사회 일자리 창출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정기 공채와 다양한 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차그룹 3사,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이사회 독립성·투명성↑”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가 이사회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고,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사외이사 비중도 대폭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이달 정기 이사회에서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초대 선임사외이사로 각각 현대차 심달훈, 기아 조화순, 현대모비스 김화진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 회의 소집·주재나 경영진에 대한 자료 제출·현안 보고 요청 권한 등을 부여받아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이사회와 경영진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사외이사들의 독립성과 영향력을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 측 전언이다. 현대차그룹은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과 함께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안건을 독립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회'도 신설했다. 각 사별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해 이사회 전 사전 논의를 진행하는 구조다. 아울러 이사회 산하 보수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사외이사 비중도 확대했다. 보수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역시 사내이사 1인을 제외하고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이사회 내 위원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모든 이해 관계자의 권익을 균형 있게 증진하고, 이사회가 보다 전문적이고 독립적으로 경영을 견제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룹은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주주 추천 사외이사 선임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선임된 사외이사는 주주 권익 보호 담당 위원으로 활동하며, 주주와 이사회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사회 산하 위원장은 전원 사외이사로 임명해 위원회 독립성과 의사결정 투명성도 확보하고 있다. 이사 선임 시에는 성별·인종·국적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며 글로벌 비즈니스·법무·미래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탁해 이사회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인 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선임해 주목받았다. 신규 선임된 김수이 사외이사(전 CPPIB 글로벌 사모투자 대표), 벤자민 탄 사외이사(전 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 도진명 사외이사(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는 각각 △재무·회계 △자본 시장 △첨단 기술 분야에서 폭넓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들이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룹의 이사회 선진화를 한층 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글로벌·지역 사회 공헌 확대…델타·아시아나와 ‘따뜻한 동행’

대한항공이 글로벌 파트너·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공헌 활동을 펼치며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조인트 벤처(JV) 파트너인 델타항공과는 미국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통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과는 국내에서 소외계층 지원 활동을 각각 전개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델타항공과 공동으로 환경 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 임직원 45명은 현지 비영리 환경 단체인 '힐더베이'의 강의를 통해 해양 오염의 심각성과 해변 보존의 중요성을 공유한 뒤, 소그룹으로 나눠 해변 청소 활동을 펼쳤다. 수거한 쓰레기의 무게를 팀별로 측정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미션도 함께 진행해 봉사와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2018년 5월 조인트벤처 협약 체결 이후 전 세계 각지에서 공동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해비타트 집짓기 봉사에 참여했으며, 몽골에서는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 심기, 국내에서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쓰레기 줍기 활동 등을 함께 진행한 바 있다. 양사는 앞으로도 ESG 경영 실천과 글로벌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다양한 공동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과는 통합을 앞두고 국내에서 의미 있는 합동 봉사 활동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23일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대공원에서 장애인과 복지 시설 관계자들을 위한 봄나들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항공 연합신우회 소속 임직원 32명과 아시아나항공 연합신우회 소속 임직원 13명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미디어 아트와 한국 현대 도자 공예 작품을 관람하고,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을 산책하며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외부 활동 기회가 적은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문화·자연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따뜻한 교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21일에는 양사 유기견 봉사단 소속 임직원 28명이 경기도 고양시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견사 청소 △사료 급식 △소형견 목욕 △산책 봉사를 통해 유기견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활발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회사 이미지를 고취하고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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