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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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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진공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3주 연속 하락…유조선, ‘중동 리스크’에 강세”

글로벌 컨테이너 선박 운임이 미주·유럽 등 주요 원양 항로의 운임 조정 여파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조선(탱커)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운임이 강세를 보였다. 28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발표한 '주간 해운시황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7.36포인트(0.6%) 하락한 3062.95를 기록했다. 한국발 운임을 반영하는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 역시 4123으로 전주 대비 81포인트(1.9%) 내렸다. 최근의 컨테이너 운임 하락세는 5월 이후 가파르게 올랐던 미주·유럽·남미 항로 운임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성수기를 대비한 화물 조기 선적 물량이 소진된 가운데 시장 내 신규 선복(적재 공간) 공급이 늘어나면서 높은 운임에 대한 화주들의 저항이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체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중동 항로는 예외적으로 반등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와 긴급 유류 비상할증료 반영 등의 영향으로 2주 연속 운임 상승세를 유지했다. 컨테이너 시장과 달리 유조선 시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며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시장은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 등으로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우려가 커지자 화물 운송 차질을 우려한 극동아시아 화주들이 조기 선복 확보에 나서면서 운임을 끌어올렸다. 석유 제품선인 중동-일본 구간(LR2) 운임도 양측 공급 경로가 동시에 불안정해지면서 직전 주 25% 급등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11% 추가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철광석·석탄·곡물 등을 나르는 건화물선(드라이 벌크) 시장은 선종별로 등락이 엇갈리며 전체적으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발틱 운임 지수(BDI)는 2743으로 전주 대비 9포인트(0.3%) 하락했다. 가장 규모가 큰 대형선인 케이프사이즈(Cape)는 호주·브라질산 철광석과 기니산 보크사이트 화물 선적이 집중되며 단기 선복 부족으로 운임이 4.6% 올랐다. 반면 중형선인 파나막스(Panamax)와 수프라막스(Supramax)는 주요 곡물·석탄 화물 유입이 둔화하고 공선이 증가하는 등 공급 우위가 심화되며 전주 대비 운임이 각각 10.0%, 2.5% 급락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선박 매매(S&P) 시장에서는 주요 선종의 신조 발주가 지속되며 신조선가가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중고 선가는 중소형 벌크선 위주의 거래 확대에도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였고 노후 선박 해체 시장은 방글라데시를 중심으로 거래가 부진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부산 2Q 영업손실 355억 원, 전년비 적자 확대…매출 늘어도 고환율·고유가에 눌려

에어부산이 일본·중국 등 신규 노선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뤄냈지만 고유가와 고환율이라는 거시경제의 겹악재를 피하지 못하고 뼈아픈 적자 성적표를 받았다. 실적 악화에 따른 자본 감소에 직면한 회사는 4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 한도를 설정하며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27일 에어부산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2353억 원, 영업손실 35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일본·중국 등 신규 부정기 노선 운항과 기재 운영 정상화에 따른 여객 공급 확대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1714억원) 대비 37.3% 크게 증가하며 견조한 외형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수익성은 곤두박질쳤다. 2분기 영업손실은 355억원으로 전년 동기(-111억원) 대비 적자 폭이 3배 이상 늘었으며, 당기순손실은 618억원을 기록해 흑자였던 전년 동기(277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아쉬움을 남겼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4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4209억 원 대비 17.1% 늘었으나, 누적 영업손실 51억원, 당기순손실 7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적자 전환했다. 비행기를 띄워 돈은 더 벌어들였지만 남는 장사를 하지는 못한 셈이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은 항공업계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대외 변수'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공급 확대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달성했으나, 고유가 기조 장기화에 따른 항공유 부담 가중과 환율 상승(강달러)에 따른 대규모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순손실 발생으로 자본 규모가 일부 감소하자, 에어부산은 재무 건전성 관리를 위한 선제적 '안전판'도 마련했다. 이날 에어부산은 실적 발표와 함께 운영 자금·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한도 설정)를 결정했다고 별도 공시했다. 이는 회사의 최근 사업연도 말 자기 자본 약 1629억원의 24.55%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실제 즉시 전액을 차입하는 것이 아니라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필요한 시점에 유동성을 끌어 쓸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 성격의 대출 한도 약정"이라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재무 시그널도 있다. 최근 에어부산의 영구 전환 사채(CB) 주식 전환권이 행사되면서 그동안 회사를 짓눌렀던 고정 이자비용 부담이 해소된 만큼, 향후 재무 안정성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3분기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하계 휴가철 여행 수요에 대응해 주요 노선을 증편하고, 일본과 중국 등 근거리 중심의 부정기편 운항을 확대해 탄력적인 공급 운영에 나선다. 특히 연내 취항을 목표로 운수권을 확보한 '부산-광저우' 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해 지역민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수익 노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측은 “하반기에도 고유가·고환율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민하고 촘촘한 비용 관리 기조를 유지해 수익성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두산, 2Q 영업익 4884억 ‘어닝 서프라이즈’…전년 동기비 37.8%↑

㈜두산이 자체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두산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4884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5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356억원으로 129.7% 크게 뛰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11.0%, 영업이익은 42.7% 늘어나며 뚜렷한 실적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내실을 다지며 수익성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실질적인 주주 몫을 의미하는 2분기 지배 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3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786억원 대비 351.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도 쾌조를 보였다.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0조6175억원, 영업이익은 83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50.2%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160.6% 늘어난 6371억원을 달성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두산 자체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전체 실적 상승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두산만을 단독으로 분리한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액은 60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5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4% 늘며 지주사 자체의 강력한 현금 창출력을 증명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6%, 42.6% 상승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2의 홈플러스 사태 막는다”…한국노총-고려아연 노사, ‘MBK 저지’ 공동 전선 구축

사모 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노동계가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고려아연 노사와 손잡고 '투기 자본 저지'를 위한 공동 대응을 공식 선언했다. 사모펀드의 경영권 인수가 자칫 대규모 구조조정과 지역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노동계 전반의 강한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지난 22일 울산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를 찾아 고려아연 노사와 3자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백승우 한국노총 울산본부 의장을 비롯해 이은선 고려아연 노조 위원장, 김승현 온산 제련소장 등이 참석했다. 통상 상급 노동 단체가 산하 사업장을 방문할 때는 노조와 단독으로 면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모펀드의 경영권 위협에 따른 현장의 애로사항과 고용 불안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이례적으로 사측 경영진까지 함께 머리를 맞댔다. 고려아연은 올해로 38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노사 화합 사업장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MBK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가 △국가 핵심 광물 공급망 훼손 △울산 지역 경제 타격 △노동자 고용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는 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고려아연 노조는 과거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벌어진 대규모 인력 감축과 점포 매각 논란 등을 거론하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단기 수익 창출과 투자금 회수에만 매몰된 사모펀드식 경영이 도입될 경우 장기적 안목의 산업 경쟁력은 무너지고 결국 일자리와 지역 경제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노조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천명했다. 한국노총 울산본부 역시 고려아연 노조의 우려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적극적인 연대 의지를 밝혔다. 현 경영진 체제 아래서 신규 채용 확대와 근로조건 향상 등 긍정적인 노사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외부 자본의 개입을 막고 경영 안정화를 이루는 것이 조합원의 고용을 지키는 최선의 길이라는 판단이다. 이은선 고려아연 노조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국가 기간 산업을 파괴하고 노동자를 사지로 내모는 MBK에 맞서 생존권 투쟁에 나서야 한다"며 “투기 자본 규제를 위한 법과 제도 개선에 지역 노동계가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백승우 한국노총 울산본부 의장은 “울산의 대표 향토 기업인 고려아연의 경쟁력 유지와 조합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언제든 굳건히 연대하고, 실효성 있는 다양한 공동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화답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마린솔루션, 2Q 영업익 976억 원…전년비 17.6%↑

HD현대마린솔루션이 주력 사업인 선박 사후 서비스(AM) 부문의 호조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76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04억 원으로 24.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30억 원으로 56.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조1550억 원, 영업이익 191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선박 부품 및 서비스 관련 AM 부문을 비롯해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등 3대 핵심 사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벙커링(선박 연료 공급) 사업의 매출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3대 핵심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3567억 원을 기록했으며, 벙커링 사업은 22.3% 늘어난 2237억 원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체 실적 향상을 견인한 AM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2750억 원을 기록했다. 신조선 시장 호조로 서비스 대상 선박이 지속 증가한 데다 육상 발전사업 및 에콰도르 정비계약 매출이 반영된 영향이다. 현재 AM 서비스 제공 누적 선박은 1만168척으로 집계됐으며, 월간 부품 출고량은 전년 평균 대비 약 27% 증가해 역대 최대치인 6만 건을 돌파했다. 친환경 솔루션 부문 매출은 주요 선박 개조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한 453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평형 수처리 장치(BWTS)·탈황 설비 설치 등 1세대 개조 사업을 종료하고, 향후 친환경 연료 전환·탄소 저감을 위한 차세대 가스선 개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솔루션 부문 매출은 3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 크게 늘었다. 신조 물량 확대로 신규 솔루션 장착 선박이 늘어난 가운데 선박용 축 발전기 및 특수선용 제어시스템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AM·친환경·디지털 솔루션 등 핵심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인공지능(AI) 기술 보급 확대로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보이고 있는 데이터 센터용 발전 엔진 시장과 부유식 데이터 센터(FDC) 개조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오션 2Q 영업익 7361억원, 전년 동기비 98%↑…고선가 선박 실적 견인

한화오션이 고선가 선박의 매출 반영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27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9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4432억원으로 65.2%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69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6.4%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는 고선가 선박의 매출 반영과 건조 물량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인도 기준 해양 프로젝트에서 약 1조5000억원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수주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말 기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을 포함해 총 43억5000만달러 규모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한화오션은 하반기에도 고수익 프로젝트 건조에 속도를 내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에너지 플랜트 부문은 일부 물량 공백으로 고정비 부담이 연중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신규 프로젝트 착수와 프로젝트 조기 인도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수인 인턴 기자

[단독] ‘대한항공 94% 깎고 쿠팡 상한선 막히고’…공정위, ‘기업 결합 이행 강제금’ 전면 손질 나선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의 기업 결합 이행 강제금 '94% 감경' 특혜 시비와 쿠팡의 과징금 '상한선 한계' 등 잇따른 솜방망이 제재 논란을 계기로 금전적 제재 산정 체계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에 돌입한다. 상위 법령을 무력화한 하위 규범의 모순을 바로잡고 위반 행위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던 획일적인 제재 기준을 정교하게 세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4일 본지 취재 결과 공정위 기업집단결합정책과는 최근 3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 결합 이행 강제금 제도 개선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당국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4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이행 강제금 산정 체계를 합리화하고 관련 규정 간 정합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번 제도 개편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지난 5월 불거진 '법령 하극상'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당시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기업 결합 승인 조건인 11가지 시정 조치 중 1개(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를 어긴 데 대해 당초 산정된 981억 원의 이행 강제금 중 94%를 감경한 58억8000여만 원만 부과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초 산출액의 1% 수준인 5억8000여만 원만 부과받았다. 현행 '독점 규제 및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시행령은 감경 한도를 '산정 금액의 2분의 1(50%) 범위'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하위 규범인 공정위 고시인 '부과 기준'에 명시된 '현저히 불합리한 경우 기준과 다른 금액을 부과할 수 있다'는 폭넓은 예외 규정을 근거로 상한선을 초과하는 '묻지마 감액'을 단행해왔다. 이에 따른 법규 해석·적용상 논란도 뒤따르고 있다는 점을 공정위 역시 인지하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일반적인 행정상 이행 강제금과 기업 결합 분야 이행 강제금의 차이를 재분석하고, '가중·감경 요소 및 재량 행사 기준에 관한 현행 시행령과 고시 간 정합성 검토'를 핵심 과제로 적시하며 본격적인 제도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제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획일적인 산정 방식(모수)도 대폭 뜯어고친다. 현재 이행 강제금은 위반의 중대성이나 불이행 특성과 무관하게 전체 '기업 결합 금액' 단일 기준으로 획일화돼 있다. 공정위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16년 이후 처리된 기업 결합 시정 조치 심결례 총 28건을 전수 분석한다. 시정 조치를 자산 매각 등의 '구조적 조치'와 공급 의무·차별 금지 의무·보고 의무 등 세부 유형으로 나뉘는 '행태적 조치'로 구분해 부과 기준을 차등화할 계획이다. 파급력이 큰 구조적 조치에는 기존처럼 기업 결합 금액을 산정 모수로 단일화해 유지하되 부과 비율을 차등 적용하고, 행태적 조치 위반에는 △관련 매출액 △총매출액 △정액 기준 등 새로운 대안 모수를 도입해 제재의 비례성과 집행 실효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공정위는 시행령 이하에서 새로운 대안 모수를 도입할 경우 현행 법률상의 '이행 강제금 상한 규정'과 충돌하지 않는지 적용 가능성을 폭넓게 따져볼 예정이다. 이는 최근 '대규모 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대규모유통업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쿠팡 사례에서 금전 제재 시스템의 구조적 맹점이 고스란히 노출됐기 때문이다. 앞서 공정위는 쿠팡의 납품가 인하 압박과 광고비 강요 행위에 대해 위반 기간 2년 초과를 이유로 20% 가산을 적용, 각각 6억 원의 과징금 산정 기준을 세웠다. 하지만 대규모유통업법상 정액 과징금 상한(5억 원)의 벽에 부딪혀 결국 1억 원씩 하향 조정됐다. 여기에 쿠팡 체험단 행사 미사용 상품 대금 미반환 등에 대해서도 조사 개시 후 이자 일부 지급과 '조사 적극 협조'를 이유로 각각 10~15%를 추가 감경받아 4가지 갑질에 대한 쿠팡의 총 과징금은 21억8500만 원에 그쳤다. 거대 플랫폼의 횡포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기엔 턱없이 약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번 연구 용역은 하위 규정에서 산정 체계를 정비하더라도 쿠팡 사례처럼 상위법의 상한선에 부딪혀 제재 취지가 무력화되는 사태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구체적인 대안 설계를 위해 미국·유럽연합(EU)·영국·독일 등 주요국의 금전적 제재 수단과 법령을 심층 비교·분석하고 각국 경쟁 당국 직원·전문가 인터뷰, 이해 관계자 간담회 등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는 오는 9월 30일까지 100쪽 이상의 중간 보고서를 거쳐 11월 30일까지 150쪽 이상의 최종 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도출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공정거래법 시행령과 이행 강제금 부과 기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속도감 있게 마련하고, 필요시 공정거래법 자체의 개정안까지 포괄적으로 도출할 방침이다. ◇해외선 매출 연동해 제재↑…日선 이행 여부까지 점검 EU의 경우 기업 결합 승인 조건이나 의무를 위반하면 기업 총매출액의 최대 10%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불이행이 이어지면 평균 일일 매출액의 최대 5%를 매일 추가로 물릴 수 있어 기업 규모가 크고 위반이 길어질수록 제재 부담도 함께 불어나는 구조다. 독일에서는 기업 결합 규제 위반에 대한 제재 기준을 법률에 직접 규정하고 있다. '경쟁제한방지법(GWB)'에 따라 승인 전 기업 결합을 실행하거나 조건을 위반한 기업에는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일본 공정취인위원회는 '독점금지법'으로 기업 결합 이후 시정 조치 이행까지 관리하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서도 한일 국제선 일부 노선에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고 보고 슬롯 양도 등의 시정조치를 전제로 결합을 승인, 외부 감시 수탁자를 통해 이행 여부를 점검 중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수인 인턴기자

함정 설계부터 AI·인력 양성까지…K-조선, 美 마스가 뱃머리 이끈다

대한민국 조선업계가 미국 조선업 재건을 뜻하는 '마스가(MASGA, Make America's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전면에 나섰다. 선박 수출이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하청 외에도 차세대 함정 공동 설계와 인공 지능(AI) 기반 원천 기술 연구·개발(R&D), 붕괴된 현지 인력 양성·공급망 복원에 이르기까지 '한·미 해양 기술 동맹'의 차원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삼성중공업·HJ중공업 등 국내 대표 조선 3사는 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린 '한미 조선 협력 센터(KUSPC)' 개소식에 일제히 참석해 미국 현지 주요 파트너들과 전방위적인 협력 계약과 양해 각서(MOU)를 쏟아냈다. 산업통상부 산하 기구로 출범한 KUSPC 개소식에는 김정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비롯,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유상철 HJ중공업 대표 등 양국 정·재계 최고위급 인사가 총출동해 굳건한 협력 의지를 과시했다. ◇ 한화오션, “뼈대부터 함께 짠다"…미래 함정 설계·생태계 복원 선박 건조의 밑그림인 '설계'와 '생태계 복원'의 선봉에는 한화오션이 섰다. 한화오션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해군 수상함의 70% 이상을 설계한 함정 명가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글로벌 전략 수송함(GFS)' 공동 설계를 위한 전문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평시에는 상업용 물류로, 유사시에는 군용 물자 고속 수송에 투입되는 이중 용도 플랫폼을 양사가 함께 빚어내 글로벌 시장의 표준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미국 조선업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숙련공 및 공급망 부족' 해결에도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한화 필리 조선소를 거점으로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와 인력 양성 교육 MOU를 맺고, 필라델피아 상공회의소 등 2개 단체와 현지 공급망 발굴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생력을 잃은 현지 생산 기반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 삼성중공업, 무인화·친환경 앞세워 美 조선업 '디지털 첨단화' 선도 삼성중공업은 압도적인 친환경 노하우와 스마트 야드 기술을 현지에 이식한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미 콘래드조선소와 공동 개발한 1만2000㎥급 LNG 벙커링 선박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획득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미래 해전의 핵심인 무인 수상정(USV) 분야에서는 현지 딥테크 스타트업 '사로닉 테크놀러지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자율 운항·로보틱스 공정 자동화 연구에 돌입한다. 첨단 조선 인력 육성을 위한 인프라도 대거 확충한다. 미국 MRO 파트너인 비거마린그룹과 손잡고 미 북서부 지역에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 삼성중공업 고유의 가상 현실(VR)·증강 현실(AR) 기반 첨단 용접·도장 교육 프로그램을 전수한다. 이와 함께 UCLA·텍사스대 등 미 명문 대학들과 AI 기반 제조 시스템 및 가상 훈련 시스템 공동 R&D에도 나선다. ◇ HJ중공업, 한미 'AI 용접' 원천 기술 R&D 총괄…K-조선 뭉쳤다 특수 목적 함정 분야의 전통적 강자인 HJ중공업은 미래 함정 건조를 위한 차세대 제조 기술 R&D를 진두지휘한다. HJ중공업은 한미 정부가 공모한 조선해양 핵심 기술 개발 사업 중 '피지컬 AI 연계 마찰교반용접(FSW) 시스템 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미 샌디에이고 주립대(SDSU)와 협약을 맺었다. 마찰 교반 용접은 금속을 녹이지 않고 마찰열과 압력만으로 접합하는 고도의 고상 접합(Solid State Welding) 기술이다. 다루기 까다로운 알루미늄 함정 패널의 고강도화와 경량화를 이뤄낼 혁신 공법으로 꼽힌다. 고속상륙정(LSF) 등 알루미늄 특수선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지닌 HJ중공업의 주도 아래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수요 기관으로 동참한다. 개별 기업의 경쟁을 넘어 K-조선 생태계 전체가 뭉쳐 향후 대규모 미 함정 MRO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 조선 3사 수장들, MASGA 프로젝트 선도 다짐 워싱턴 현장에 집결한 K-조선 수장들은 이번 동시다발적 협력이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글로벌 해양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초협력'임을 입을 모아 강조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미 조선·해양 산업의 르네상스를 열어가겠다"고 말했고, 정인섭 한화오션 경영지원실장(사장)은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를 집중 공략해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R&D 과제를 총괄하는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역시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차세대 미래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중공업, 2Q 영업익 3250억원… 전년 동기비 58.7%↑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오퍼레이션 생산 본격화 등에 힘입어 올 2분기에도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경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3조2307억 원, 영업이익 3250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으로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58.7%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19.0% 늘어나며 견조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2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2.6% 대폭 급증했다.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글로벌 오퍼레이션 생산 본격화와 2도크 진수 재개 등을 꼽았다. 선박 건조 물량이 늘어나며 고정비 감소 효과 등이 맞물려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6조1330억원, 영업이익은 59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 대비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82.4%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또한 3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났다. 이 같은 뚜렷한 매출 증가세를 감안할 때, 삼성중공업이 연초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2026년 연간 매출액 12조8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 곳간도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100억 달러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조선 부문은 이미 올해 목표치의 98%를 채운 상태로, 향후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해양 부문 역시 델핀(Delfin) 2호선·웨스턴(Western) FLNG 프로젝트 등의 수주 협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연간 전체 수주 목표인 139억 달러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3X(디지털 전환·DX, 인공 지능 전환·AX, 로봇 전환·RX)를 적극 활용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수익성을 한층 제고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최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부유식 데이터 센터(FDC)와 선박 유지·보수·정비(MRO)를 비롯한 다양한 미국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로템, 2Q 영업익 2324억원…전년 동기비 9.7%↓

현대로템이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외형 확대를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로템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2324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863억원으로 1.8% 줄었다. 지배 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은 1853억원으로 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2%, 3.7% 증가해 개선된 흐름을 보였으나, 당기순이익은 8.1%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으로는 뚜렷한 매출 성장세가 돋보인다. 현대로템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조 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 5938억원 대비 18.1% 급증하며 반기 만에 3조원 벽을 돌파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5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소폭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누적 당기순이익은 3889억원으로 12.2% 증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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