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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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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의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제2의 아시아나’ 셈법, 성립 가능할까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대명소노그룹이 두 회사 합병을 통해 새로운 항공사 출범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의 특성을 무시한 채 구체적인 계획 없이 단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면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한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항공 사업 태스크 포스(TF)'를 꾸려 항공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은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지난해 10월 JC파트너스의 특수 목적 법인(SPC)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11.60%를 확보했다. 또 꾸준히 티웨이항공 지분 매집을 해와 현재 소노인터내셔널·대명소노시즌이 각각 16.77%, 10.00%를 갖고 있는 상태다. 대명소노그룹은 두 회사를 하나로 만들어 대한항공과 흡수·합병돼 사라질 아시아나항공의 자리를 대신하고, 소노인터내셔널·대명소노시즌의 국내외 호텔·리조트 사업과 연계하면 고객 만족도를 대폭 제고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에 경영 개선을 요구하며 주주 명부 열람 등사 청구·주주 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 상태다. 이와 관련,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티웨이항공·정홍근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경영진 전면 교체·유상증자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 개선 요구서를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명소노그룹이 성공적인 합병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해 현실성에 의구심을 표한다. 중단거리 노선 사업을 영위하던 티웨이항공은 호주·유럽 진출을 통해 기존 저비용 항공사(LCC)의 사업 모델(BM)에서 탈피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처음부터 풀 서비스 캐리어(FSC)의 프리미엄 서비스·좌석과 LCC의 낮은 판매 단가로 승부를 보는 '하이브리드 서비스 항공사(HSC)'를 표방했고, 인천-미주 노선 중심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매출은 1조3488억원, 3751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394억원, 186억원으로 체급 차이도 상당하다. 항공 산업은 '규모의 경제 논리'가 지배하는데, BM이 다른 만큼 주력으로 운용하는 기종이 티웨이항공 A330·보잉 737, 에어프레미아 보잉 787로 서로 다르다. 때문에 인력 운용·교육 훈련·정비 등 단위 비용이 상당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또한 두 회사가 항공 동맹체(얼라이언스)에 가입돼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타 항공사들과의 네트워크가 형성돼있지 않으면 추가 수요 확장에도 한계가 있어서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스카이 팀·스타 얼라이언스에 속해있다. 때문에 자체 판매망 외에도 추가 판매 여력이 있어 이 자체로 경쟁력 요소로 작용하는데, 전반적인 비용 감소로 이어진다는 이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출발지에서 도착지로 가서 또 반대로 돌아오는 단순한 BM을 채택하고 있는데, 단순 합병만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대명소노그룹은 굉장히 쉽지 않은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티웨이항공의 기존 사업 구조와 에어프레미아의 고급화 전략이 충돌할 가능성이 커 BM 통합 전략 없이 합병이 이뤄지면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이유로 대명소노그룹이 단기적으로는 LCC-HSC 간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 전략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양사의 BM을 일원화하는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는 평가다. 아울러 국제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항공 동맹체에 가입하거나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코드셰어(Code-share)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기종 도입 및 교체 계획을 명확히 수립해 기재 운용 합리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평도 뒤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 분석·전략 수립·실행 가능성을 종합 고려해 접근한다면 '제2의 아시아나항공'이라는 목표도 단순한 꿈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A350, 오는 27일 인천-오사카 노선서 첫 운항 개시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900 1·2호기를 오는 27일 일본 오사카·후쿠오카 노선에 첫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A350-900 1호기(HL8598)는 인천-오사카 노선에 투입한다. 첫 운항은 27일 오전 인천을 출발하는 KE723편이고, 이 노선에 매일 두 차례 A350-900을 투입할 계획이다. 2호기(HL8597)는 같은 날 오후 인천에서 출발하는 후쿠오카행 KE789편 운항을 시작으로 매일 이 노선 왕복 일정을 한 차례 소화한다. 대한항공의 A350-900은 국제선 단거리 노선인 일본 왕복 운항을 시작으로 올해 하계시즌 타이베이, 올해 하반기 스페인 마드리드·이탈리아 로마 등 국제선 중장거리 노선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A350-900은 승객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항공기다. 동급 기종보다 적은 탄소를 배출하고 연료 효율이 높은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인 만큼 대한항공의 ESG 경영 방침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중대형기인 A350-900을 도입함으로써 최근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를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A350-900은 에어버스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장거리 광동체 항공기다. 광동체는 항공기 내 통로가 2개 이상인 중대형 기종을 말한다. 항공기 동체 길이는 66.89미터(m), 높이는 17.05미터(m)로 동급 기종 대비 넓고 천장이 높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대 운항 거리는 1만2000킬로미터(㎞) 이상으로 유럽 전 지역과 미주 서부·뉴욕 등 동부 주요 도시까지 직항이 가능하다. A350-900은 차세대 친환경·고효율 항공기로 꼽힌다. 초대형 여객기인 A380보다 좌석당 연료 소모율을 40%가량 개선했다. 에어버스 최초로 항공기 동체에 탄소 복합 소재를 50% 이상 적용해 기체 무게를 대폭 줄이고 내구성을 높였다. 엔진은 롤스로이스(RR)의 트렌트 XWB(Trent Extra Wide Body)를 장착했다. 기술 측면에서도 가장 진보된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A350-900은 생체모방형 방식을 항공기에 적용한 가변형 날개(Morphing wings)가 장착됐다. 이로 인해 공기 저항을 덜 받아 동체가 흔들리지 않고 더욱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다. 2~3분 주기로 기내 공기가 외부 공기로 교체되며 기내 공기 순환에 헤파필터를 설치해 장시간 비행에도 깨끗한 공기를 유지한다. 기내 습도는 기존 중대형 여객기 대비 5% 향상됐으며, 기내 소음은 4~6데시벨(dB) 개선됐다. 기내 기압은 최대 6,000피트(ft) 상공 수준을 초과하지 않게 조절돼 더욱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이 직접 설계 및 제작한 카고 도어(Cargo Door)가 A350-900 동체에 장착된 점도 특징이다. 카고 도어는 위치에 따라 △전방(Fwd) △후방(Aft) △벌크(Bulk) 등 3개의 도어로 구성돼 있다. 카고 도어는 운항 안정성과 직결되는 동체 부분의 주요 구조물로 개발 및 제작에 고도의 정밀성과 기술력을 요구한다. 승객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는 기내 인테리어도 눈여겨볼만 하다. 대한항공 A350-900 좌석은 프레스티지 클래스 28석, 이코노미클래스 283석 등 총 311석으로 구성됐다. 프레스티지 클래스는 좌석을 엇갈리게 배치한 1-2-1 지그재그 배열로 옆 좌석 간섭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좌석 너비는 22인치(56㎝), 침대 모드로 변형 시 77인치(195.5㎝)로 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해 하늘 위 안락함은 물론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은 3-3-3 배열로 슬림 시트를 장착해 넓은 좌석 간격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슬라이딩 좌석 쿠션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좌석을 도입해 보다 여유로운 공간에서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좌석 간 거리는 32~33인치(81~83㎝)이며, 좌석 너비는 18인치(45㎝)다. 고객 취향과 편의를 고려한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프레스티지 클래스에서는 18.5인치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리모컨으로 더욱 편리하게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의 경우 파나소닉의 eX3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영화, 음악, TV 프로그램 등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제공해 승객들에게 다채로운 기내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새로 도입한 A350-900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고경력 베테랑 운항승무원을 별도로 선발했다. 이들은 A380과 A330, A321 등 에어버스 주요 기종과 보잉 대형기 운항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들이다. 지난해 7월부터 약 6개월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에어버스의 '아시아 트레이닝 센터(AATC·Airbus Asia Training Center)'에서 수준 높은 훈련을 받았다. 교관 요원도 함께 양성해 향후 대한항공이 자체적으로 A350 계열 항공기 운항승무원을 체계적으로 길러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상 운항 상황 뿐만 아니라 실전을 방불케하는 고강도의 비정상 상황 대처 훈련으로 절대 안전운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350 정비 전담반을 꾸려 빈틈없는 정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전담반을 대상으로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승인한 기종 교육 과정을 3차례 진행했고, 올해부터는 자체 개발한 교육과정으로 A350 정비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A350 기종에 장착된 RR 트렌트 XWB 엔진을 정비하기 위해 엔진 제작사와 정비 관련 권한도 협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A350-900과 A350-1000 등 A350 계열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진에어, 본격 3사 통합 시동…사옥 활용안 미정에 불안한 에어부산 직원들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 임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진에어를 중심으로 한 통합 저비용 항공사(LCC) 구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에어부산의 자산, 특히 부산에 위치한 사옥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직원들이 동요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25일 한진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어부산·에어서울은 지난 16일과 17일 대한항공 출신 대표이사들을 새로이 선임했다. 이들은 진에어를 중심으로 한 LCC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할 임무를 부여받은 셈이다. 현재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본사를 비롯한 주요 운영 기반이 제각각인 상황이다. 진에어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 대한항공 인재개발원을, 에어서울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 화물청사를, 에어부산은 부산 강서구 대저2동에 위치한 2017년 신축 사옥을 각각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리적 분산은 통합 작업 과정에서 효율성 저하와 운영 비용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운항·객실 승무원 훈련 역시 분리 운영되고 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시설을,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시설을 빌려 사용하고 있으며 에어부산은 부산 본사 내 자체 시설을 활용 중이다. 과거 에어부산은 서울 강서구 오쇠동 소재 아시아나항공 본사로 교육·훈련차 승무원들을 파견했으나 물리적 거리에 따른 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 사옥 내 교육 시설을 확충하며 독립적인 운영 체제를 구축했다. 이 가운데 에어부산 사옥은 LCC 통합 과정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어부산 사옥은 단순한 사무 공간을 넘어 승무원 훈련을 포함한 다양한 항공 운영 지원 기능을 갖춘 시설이다. 이 시설을 진에어 부산 지사로 활용할 경우 진에어는 현재 서울 김포·인천공항 중심의 운영 체제를 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김해국제공항에 더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부산은 국제선 운영과 연계된 전략적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진에어가 부산을 새로운 거점으로 삼는다면 일본·중국 등 주요 근거리 아시아 국제선 노선을 확대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진에어는 2021년 2월 '진에어부산'이라는 브랜드를 특허 당국에 출원해 승인을 받은 상태로, 부산 지역 브랜드를 활용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때문에 에어부산 사옥을 진에어 부산 지사로 전환하는 방안, 일부 시설만 활용하고 나머지를 매각하거나 임대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러나 진에어와 에어부산 관계자들은 “현 시점에서 에어부산 부산 사옥 활용에 관한 밑그림은 아직 그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통합 작업은 규모의 경제 논리에 입각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조직·인프라 통합 과정에서의 과제가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직원들에 대한 고용 안정성은 지켜지겠지만 에어부산 사옥 활용 향배에 따라 당장의 출·퇴근 문제가 뒤따를 것이어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에어부산 직원들은 대번에 서울·인천·경기 지역으로 이사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상당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부산 사옥이 축소되거나 운영 기능이 줄어들면 지역 직원들은 거주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서울·인천으로 이주를 사실상 강요받거나 퇴사를 선택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이는 지역 경제와의 연결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산 지역 고객들은 통합 진에어의 출범을 지역 경제 약화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브랜드 충성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한진그룹의 LCC 3사 통합 작업의 성공 여부는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지역 거점을 유지하면서도 전국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는 데에 달렸다. 이 과정에서 직주 근접성에 따른 직원들 고용 안정과 지역 고객의 신뢰 확보 등 정서적 요소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병관 수입협회장, 인니·튀르키예와 공급망 안정·무역 확대 도모

24일 한국수입협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김병관 협회장이 인도네시아에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비즈니스 포럼과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수덕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젤다 울란 카르티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대리 △파자리니 푼터 드위 인도네시아 산업부 국장 △윈민표 한-아세안 센터 무역투자국 국장과 양국 60여개 기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지난 23일에는 협회 접견실에서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와 양국 무역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타메르 대사는 “튀르키예는 중동과 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국가"라며 “한국 농수산물 시장 진출을 통해 양국 간 교역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타진했다. 이에 김 회장은 “오는 7월 7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한국수입박람회(KIF 2025)에 튀르키예의 유망 기업들이 참여해 우수 상품을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항공보안협회-청주대, 항공 보안 체험 프로그램 성료

대한민국 항공보안협회는 지난 21일부터 이틀 간 청주대학교 항공우주 부트 캠프 학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항공 보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항 시설과 항공 보안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맞춤형 특별 교육 과정으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2일에 걸쳐 진행됐다. 1일차에는 △김포국제공항 시설 견학 △국립항공박물관 전시 관람 △블랙 이글스 체험이 이뤄졌다. 2일차에는 협회 부설 한국보안인재개발원에서 항공 보안 이론 교육·실습·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수료증이 수여됐다. 협회는 전문가·현장 종사자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항공 보안 관련 제도와 기준,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또한 항공 보안 수준 관리와 실무 운영 개선을 지원하며 관련 자료를 수집‧공유해 항공 교통 안전과 보안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박재완 협회장은 “항공 보안은 새로운 위협이 끊임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항공 보안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귀중한 학습 기회를 제공했다"고 언급했다. 박원태 청주대 항공우주 부트 캠프단장(교수)은 “국가 중요 시설인 공항을 견학하며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국립항공박물관의 전시 자료와 체험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의 역사와 과학 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 변화를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기획을 담당한 김영천 교수는 “항공기를 타기 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보안 검색 과정 상 위해 물품 구별 등의 실습을 통해 항공 보안 검색 요원의 역할을 체험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보안 검색의 중요성을 배우고 이를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기, 작년 총 영업익 7350억원…전년 동기비 11.3%↑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4922억8100만원, 영업이익 1150억3400만원, 당기순이익은 2111억8300만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0.7%, ​당기순이익은 339.50% 증가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장·서버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증가해 전장용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와 서버용 플립 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2024년 전장용 MLCC 매출은 고온·고압품 등 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선 추가 진입을 통해 2023년 대비 두 자리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패키지사업부의 연간 매출도 베트남 생산 라인 본격 가동과 서버·ARM CPU 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해 2023년보다 우상향을 이뤄냈다. 작년 총 매출은 10조2941억300만원, 영업이익 7350억600만원, 당기순이익 7032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3%, ​당기순이익은 56.1% 늘었다. 올해는 인공 지능(AI) 서버의 고성장세 등 AI 분야 수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의 전장화 확대 등으로 전장용 시장 성장 또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사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리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서버용 △MLCC △패키지 기판 △전장용 MLCC·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관련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사 다변화와 공급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 갤럭시 S25 출시…소비자들 “S24와 달라진 게 뭐냐” 의구심

삼성전자가 인공 지능(AI)으로 무장한 '갤럭시 S25 시리즈'로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승부수를 띄웠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은 전작과 달라진 게 없고 오히려 S펜에서의 일부 기능을 빼 열화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3일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3시(미국 현지 시간 22일 오전 10시) 캘리포니아 산 호세 소재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개최해 올해 상반기 전략 AI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를 선보였다. 언팩 행사 기조 연설을 맡은 노태문 MX사업부장은 갤럭시 S25 시리즈가 기술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삶과 일상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핵심은 새로운 AI 기반 운영 체제인 '원(One) UI 7'이다. 노 사업부장은 "AI를 기반으로 한 원 UI 7을 개발해 시스템 레벨에서 AI 에이전트를 깊이 통합했고, 구글과 협력해 AI를 핵심으로 하는 안드로이드를 재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시스템은 AI 에이전트를 깊이 통합해 사용자의 명령뿐만 아니라 의도까지 이해하고, 버튼 하나로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다음 주에 있는 OO팀 경기 일정 찾아서 내 달력에 추가해줘"라고 말하면 AI가 이를 이해하고 관련 앱들을 연동해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삼성전자 측은 퀄컴이 협력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탑재해 이전 세대 대비 신경망 처리 장치(NPU) 성능이 40%, CPU 성능이 37%, GPU 성능이 30% 향상돼 AI 처리 능력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AI 기반의 차세대 '프로비주얼 엔진'을 탑재해 더욱 뛰어난 사진 촬영·편집 기능을 제공한다고도 했다. 이 같은 발표에 한 소비자는 “앱 간의 핵심적인 원활한 통합과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 각 앱이 별개로 존재할 이유가 없어보인다"며 호평을 남겼다. 반면 이날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언팩 행사를 본 소비자들은 대체로 만족스러운 상품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전작 S24 대비 달라진 점이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아서다. 한 소비자는 “램 업그레이드도 없고, 배터리 용량도 늘리지 않고, 카메라는 작년과 거의 같고, 아마도 사용하지 않을 AI 기능에 중점을 뒀는데 지금 (삼성전자는) 어떻게 돼가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새로운 휴대전화 발표라기보다는 쌍둥이자리 광고처럼 느껴졌다'는 내용의 댓글에는 2300여명이 공감했다. 또 소비자들은 “S펜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제외한 것은 개악"이라며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갤럭시 유저라고 소개한 한 이용자는 “카메라나 큰 화면도 아니고, S펜은 S 시리즈 울트라 기기를 원하는 유일한 이유"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본지는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데이터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소비자들이 S펜을 잘 쓰지 않아 사용성 개선을 도모하고자 했고, 내구성을 제고하겠다는 개발진의 의지가 담겨있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또 해당 관계자는 “AI를 통해 더 많은 창의력을 발휘하고, 펜 사용 경험 자체에 집중하도록 함이 목적이었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들이 모바일 AI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번 갤럭시 25 시리즈 전 제품을 국내에서 전작과 같은 판매가로 가격을 동결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슈 분석] ‘프리미엄’ 앞세운 갤럭시 S25, 중국 경쟁사들 대비 경쟁 우위 요소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바형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를 내놓은 가운데 중국 경쟁사들이 가격과 성능을 모두 잡은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때문에 '프리미엄 폰'을 표방하는 갤럭시 S25의 신제품 효과가 기대치에 못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 울트라·플러스 등 3종을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보도자료와 언팩 행사를 통해 강조한 신제품의 주요 강점은 △모바일 AI 기술 진화 △강력한 성능·효율성 △전문 카메라 대체 카메라 기술 △지속 가능한 디자인·강화된 보안 등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PDE(Personal Data Engine)'와 '녹스볼트(Knox Vault)'를 통해 개인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신규 보안 기능으로 사이버 위협에도 대응한다. 이처럼 갤럭시 S25 시리즈는 사용자 편의성·성능·지속 가능성을 고루 갖춘 혁신적인 스마트폰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통합형 AI 플랫폼인 '원(One) UI 7'을 탑재해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상황과 취향을 분석해 개인화된 서비스가 구현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히 '나우 브리프' 기능은 사용자의 패턴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날씨·일정·수면 점수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멀티모달 AI 기술로 다양한 앱과 작업을 간단한 명령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향상된 '서클 투 서치' 기능으로 음성 검색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강점들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역량 제고와 가성비 전략에 희석될 수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현재 갤럭시 S25 울트라와 비교할만한 중국 스마트폰은 오포 파인드 N5·비보 X200 프로·화웨이 메이트 70·원플러스 13 등이 있다. 중국 기업들은 자체 개발 AI를 탑재해 삼성전자를 견제하는 분위기다. 오포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인 안데스GPT를 탑재했고, 200단어 텍스트를 0.2초 만에 요약할 수 있다. 2000단어는 2.9초, 1만4000단어까지 요약 가능하다. 비보는 '오리진 OS 5'라는 자체 운영 체제에 다양한 AI 기능을 통합했다. 화면의 일부를 원으로 그려 검색할 수 있는 '써클 투 서치'는 구글의 동명 기능과 사실상 같은 모양새다. S25에 있는 것과 판박이인 셈이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AI 음성 비서 '셀리아'를 통해 기본적인 음성 명령 수행 외에도 메뉴 번역·일정 관리·사진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퀄컴과 협력해 개발한 갤럭시 전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전작 대비 신경망 처리 유닛(NPU) 40%, 중앙 처리 장치(CPU) 37%, 그래픽 처리 장치(GPU)는 30%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울트라 모델 기준 새로운 50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을 통해 고화질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으며, 저조도 비디오 성능 향상 및 AI 영상 편집 기능 '오디오 지우개' 등으로 더욱 전문적인 사진이나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수치로 드러나는 스펙을 비교하면 중국의 경쟁 제품들도 모두 120Hz 주사율을 지닌 디스플레이를 품고 있고, 프로세서는 화웨이 메이트 70을 제외하면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로 동일하다. 카메라 렌즈는 최소 3개 이상이고, 이 중 5000만 화소는 기본 탑재한 상태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S25가 상당히 열세인 모습을 보인다. S25가 4000mAh, 25W 충전에 불과한 반면 비보 X200 프로는 6000mAh를 90W로, 원플러스 13은 6000mAh를 유선 100W ·무선 50W로 충전이 가능해 격차가 더욱 커진다. 램과 저장 공간의 용량은 제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갤럭시 S25 울트라 중에서도 최고 사양인 16GB·1TB 모델은 217만3600원인 반면 원플러스 13은 24GB·1TB 모델이 약 116만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S25 시리즈 가격을 전작인 S24 대비 올리지 않고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경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점을 반영해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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