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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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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뷰티스타트업 미미라인과 줄기세포 화장품 만든다

숙명여자대학교(총장 문시연)가 유망 뷰티 스타트업과 손잡고 줄기세포 화장품 개발에 나선다. 숙명여대는 “지난 15일 서울 용산 본교에서 뷰티 스타트업 ㈜미미라인(대표 한영규)과 줄기세포 기반의 기능성 화장품 개발을 위한 기술 이전 및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은 1월 15일(수)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원격대학원 향장미용학과 김경은 교수, 미미라인 한영규 대표 등 양측 관계자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협약식을 개최했다. 미미라인은 연매출 약 200억원을 자랑하는 뷰티 스타트업으로 유명 액세서리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숙명여대 산학협력단 기술사업화센터로부터 줄기세포 기술을 이전받아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치료 목적의 화장품인 코스메슈티컬 소재를 개발 중인 숙명여대 향장미용학과 김경은 교수로부터 기능성 화장품의 제조·개발과 효능 평가 관련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숙명여대 산학협력단 기술사업화센터는 숙명여대의 맞춤형 기술사업화 전략 '테크 파인더'를 적용해 김경은 교수와 미미라인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숙명여대는 교육부의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인 '브릿지3.0 사업에 참여해 미미라인과 같은 기술이전 파트너기업을 '브릿지 기업'으로 지정하고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신지영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장은 “테크 파인더 전략을 활용해 기업의 자금 유치와 R&BD(사업화 연계기술 개발)를 지원하고, 기술사업화 성공을 통한 기술료 수익 창출과 재투자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국공학대, 차세대 반도체 인력양성 워크숍 개최

한국공학대학교(한국공대, 총장 황수성)는 지난 14일 경기 시흥에서 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기대, 총장 유길상)와 함께 '차세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후공정 전문인력 양성 공동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두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차세대 반도체 소부장 후공정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하나로, 반도체산업과 플라즈마 활용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세대 반도체 소부장 후공정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며, 반도체 산업의 수요에 맞춘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하며, 한국공대와 한기대를 비롯해 인하대, 명지대, 한양대 ERICA, 성균관대 등 총 11개 대학이 참여한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공동워크숍의 주요 의제는 △플라즈마 기술의 산업적 활용 △플라즈마 응용 기술 개발 방향 △플라즈마 관련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 등이었고, 두 대학 외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충남대학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등 여러 기관의 전문가들도 참여해 깊이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최용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연구소장은“플라즈마 산업에 특화된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산업체 수요에 부합하는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 협력 체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대학원장은“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 대학이 학점 교류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체 맞춤형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과 재직자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공대 관계자는 “한국공대는 반도체 및 첨단 기술 분야의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실무 중심의 교육과 혁신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산업체와 협력을 확대하는 등 국가 첨단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숙취해소제, 맛·제형보다 ‘효능’으로 우열 가린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이 올해부터 적용되는 규제 강화로 기존 맛, 제형 등 차별화 경쟁에서 효능 차별화 경쟁으로 선회할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화학 및 식품 전문기업 삼양사는 지난 15일 제로 슈거 숙취해소제 '상쾌환 스틱 제로'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설탕 대신 무화과·포도 등 자연에서 유래한 감미료 '알룰로스'를 사용하는 제품으로, 삼양사는 국내 최대 알룰로스 생산기업으로서 자체 효모 기술로 만든 알룰로스를 상쾌환 스틱 제로에 사용한다. 특히, 이 제품은 삼양사가 자체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숙취해소 효과를 입증한 효모추출물 '글루타치온'을 핵심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글루타치온은 숙취의 주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의 빠른 분해를 돕는 물질로, 삼양사는 지난해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과 함께 인체적용시험을 수행, 음주 전에 글루타치온 성분을 섭취한 실험군의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위약(가짜약)을 먹은 대조군보다 57.8% 낮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숙취해소 기능성 표시제'가 시행, 숙취해소제는 기존 '기타가공품'에서 '기능성표시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며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숙취해소 효능·효과를 실증한 자료를 구비하지 않으면 '숙취해소', '술깨는' 등의 표현을 제품에 표시하거나 광고에 사용할 수 없다. 기존에는 숙취해소 표시·광고에 관해 별다른 규제가 없었던 만큼 기업들은 숙취해소제의 주요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과일맛 또는 환·스틱 등 편의성을 높인 제형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동시에 시장에서는 숙취해소제 제품이 실제로 숙취해소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업계는 이번 제도 시행으로 인체적용시험을 거치지 않은 군소 브랜드들은 시장에서 퇴출되고 자연스럽게 맛·제형 경쟁에서 효능 경쟁으로 선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제도가 2019년 12월 행정예고 이후 5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된 만큼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HK이노엔 '컨디션'을 비롯해 동아제약 '모닝케어', 종근당 '깨노니', 대웅제약 '에너씨슬 퍼펙트샷 쎈', 한독 '레디큐' 등 주요 숙취해소제들은 이미 인체적용시험을 마쳤으며 오랜기간 소비자 선택을 받아왔던 만큼 효능 입증도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인체적용시험은 제품 전체 또는 주요 성분을 대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한국식품산업협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시험결과를 표시·광고할 수 있다. 기업마다 자체 개발하거나 특허받은 성분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종근당이 최근 출시한 이중제형 숙취해소제 '깨노니 땡큐샷'은 특허 원료인 '노니트리'를 강조하고 있고, 동국제약의 녹여먹는 필름제형 숙취해소제 '이지스마트'는 사막지방의 다육식물 '아이스플랜트', 동아제약 '모닝케어'는 쌀눈대두발효추출물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는 현재 35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0%씩 성장하고 있는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이 이번 제도를 계기로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제품 난립과 과당경쟁을 억제해 새로운 성장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바이오신약 개발 ‘대기업 파워’ 세진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앞다퉈 제약·바이오 신약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의 업계도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팜 등 대기업 바이오 계열사의 성공사례를 들며 '대기업 가세'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위상 강화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은 서울아산병원이 개발하는 신약 후보물질과 의료기기 기술 등을 모두 그룹으로 이전해 글로벌 상업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한 사전 움직임으로 HD현대그룹의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의학·약학 연구개발회사 'AMC사이언스'를 신설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서울아산병원(AMC·아산메디컬센터)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공익재단인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병원 연구조직인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신약 후보물질, 세포치료제, 의료기기 등을 연구해 왔다. AMC사이언스를 연결고리 삼아 서울아산병원의 임상 및 신약개발 역량과 HD현대그룹의 자본을 결합해 글로벌 신약 상용화에 나선다는 전략인 셈이다. 2023년 미국 항암신약 개발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한 LG화학도 신학철 부회장이 새해 신년사에서 △친환경소재 △전지재료 △혁신신약을 올해 3대 핵심과제로 제시하면서 올 한 해에도 신약개발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아베오의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현재 신장암 치료제 '티니보-2', 두경부암 치료제 'AV-229' 등 총 21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3000억원 이상을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해 2030년까지 혁신신약 5개 이상 보유하는 제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이다. CJ그룹의 바이오신약 개발 계열사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신약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2021년 CJ제일제당이 인수한 CJ바이오사이언스(옛 천랩)는 인수 이래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발효식품에서 분리한 생균을 활용한 경구용 면역항암제 'CJRB-1-1'등 마이크로바이옴(인체내 미생물 총칭) 기반 신약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그룹이 2022년 바이오사업 깃발을 올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를 포함해 국내 3개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건설해 제약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개발회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 오리온그룹도 바이오 신약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는 글로벌 고령화 시대에 신약이 미래 먹거리로 꼽힐 뿐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 성공사례가 있는 만큼 대기업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창립이래 처음 연간수주액 5조원을 돌파했고, SK바이오팜은 개발부터 승인·출시·판매까지 자체 수행해 온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2028년께 연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 신약에 올라설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역시 최근 '2025 바이오산업 전망 리포트'에서 올 한해 바이오산업 4대 핫이슈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변화 △ADC·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새로운 신약기술 성장 △CDMO 성장 △국내 대기업의 바이오신약 투자 가속화 등을 꼽았다. 따라서, 업계는 신약개발에 30여년을 투자해 온 SK그룹을 성공사례로 꼽으며, 신약 1개 개발에 10년간 1조원 가량 투입이 필요한 제약바이오산업 특성을 감안해 자본력을 보유한 대기업들이 긴 안목에서 바이오 투자를 지속해 업계 성장을 견인해 주기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제약바이오 2025 빅픽처] 셀트리온 “글로벌 신약 리더 도약 원년 만들겠다”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개발회사' 셀트리온이 새해 들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글로벌 신약 개발회사로의 변신을 공식화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셀트리온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셀트리온이 전체 신약 파이프라인 로드맵과 구체적인 개발 일정을 종합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른 주요 사업을 제쳐두고 신약개발 계획만 집중 발표한 것은 바이오시밀러 회사에서 신약 개발 회사로의 변신을 공식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표를 맡은 서진석 대표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를 두 축으로 제시하고, 우선 올해 4개 신약, 2028년까지 총 13개 신약에 대해 임상시험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ADC와 다중항체는 모두 항체의약품(인간의 항체로 만든 의약품)의 종류로, 항체의약품은 셀트리온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셀트리온은 2012년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출시하면서 항체 바이오시밀러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동시에 오리지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환자 부담을 덜어주는데 크게 기여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오리지널 항체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가지면서 가격은 30% 가량 낮아 오리지널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1~3분기 매출 9800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국내 의약품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의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등극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친김에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제품명)도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2030년 1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 진입한다는 목표다. 이 중 약 40%인 5조원은 신약, 60%인 7조원은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올린다는 복안이다. 셀트리온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우리나라를 바이오시밀러 강국으로 만든 쌍두마차로 불린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시장 태동기인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바이오시밀러는 총 63개로, 이 중 한국이 14개를 차지해 1위 미국(26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고 3위 스위스(7개), 4위 독일·인도(각 6개)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장남 서진석 대표를 발표자로 내세우며 후계구도를 공식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바이오시밀러 강국에서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때까지 현직을 지키고 싶다는 바람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23년 10월 기자간담회에서 서정진 회장은 “현직에 있을 때 세계 3대 바이오헬스케어 중심국으로 미국·유럽·한국을 꼽을 수 있도록 선도 역할을 하는 셀트리온그룹을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서 서정진 회장은 “많은 환자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다양한 신약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빠르게 확대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셀트리온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탈바꿈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고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HLB 간암신약, 美 FDA 실사 완료…‘승인 초읽기’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허가를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마지막 관문인 제조 및 품질관리(CMC) 실사가 완료됐다. 15일 HLB에 따르면 이번 FDA의 CMC 실사는 HLB의 파트너사인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인 '캄렐리주맙'의 생산시설을 대상으로 이달 초 진행됐다. HLB의 항암제인 리보세라닙에 대한 실사는 이미 완료됐다. CMC 실사는 FDA 심사관이 의약품의 생산시설을 방문해 전체 생산시설과 공정을 직접 확인하는 절차로, 이번 실사는 지난해 1차 허가 심사 때 통보받았던 보완사항을 포함해 모든 시설과 공정에 대해 원점부터 재점검하는 수준으로 진행됐다. HLB는 항서제약이 총 3가지 경미한 사항에 대해 개선 요청을 받았으며 충분히 해소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해당 사항을 전달받은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도 요청받은 사안들이 신약허가에 영향을 끼칠만한 사항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완료된 임상병원 모니터링(BIMO) 실사에 이어 이번 CMC 실사도 예정보다 일찍 진행됐다는 점, 대대적으로 진행된 실사 결과 경미한 3가지 사항의 지적만 있었다는 점, 항서제약과 엘레바가 모두 빠르게 개선이 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들어 신약허가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는 입장이다. HLB는 항서제약이 곧바로 3가지 사항에 대한 보완서류를 준비하고 있으며, FDA 규정에 따라 15일(영업일 기준) 내에 FDA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일정을 밝혔다. 이후 FDA는 개선사항을 반영해 신약허가 결정기일인 오는 3월 20일 내에 신약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보세라닙은 HLB가 약 10년간 총 4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개발해 온 경구용(먹는) 표적항암제로, 암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의 약물이다. 이러한 기전 덕에 간암을 비롯해 위암, 대장암, 난소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 활용할 수 있으며 면역활성 효과도 있어 성장잠재력이 큰 신약으로 평가된다. 앞서 HLB는 지난 2023년 간암 1차 치료제로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으로 미국 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냈다가 지난해 5월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아 항서제약의 보완 작업을 거쳐 같은 해 9월 품목허가 재신청을 냈다. 리보세라닙이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면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에 이어 두 번째로 FDA 승인을 받은 국산 항암제가 된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관리자(CTO)는 “기존에 FDA 허가가 돼있지 않은 2개 약물간의 병용요법인만큼 FDA는 이번 CMC 실사에서도 원점에서 검토하는 수준으로 모든 사안을 면밀하게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며 “항서제약과 엘레바 모두 사소한 미비점이 없도록 신약 승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셀트리온 “2028년까지 신약 파이프라인 13개 추가”

셀트리온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2025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의 구체적인 개발 로드맵을 처음 공개하고 글로벌 신약기업 도약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셀트리온은 JPM 행사 이틀째인 이날 오후 행사 핵심무대인 메인트랙에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주제로 신약 개발 성과와 향후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올해까지 총 11종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지난해 조기 달성하며,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능력을 대외적으로 충분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온 항체의약품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셀트리온의 성장을 견인할 쌍두마차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신약개발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T-P70', 방광암 치료제 'CT-P71' 등 기존 치료제를 개선한 바이오베터 ADC 신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치료제에 사용되는 'PBX-7016'은 셀트리온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개발한 페이로드(세포독성항암제)로, 낮은 독성과 높은 종양성장억제(TGI) 효과를 나타내 같은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내는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중표적을 차별화된 '이중특이적 ADC'와 다중항체 신약 개발에도 나선다. 현재 종양 표적 외 독성 개선을 입증한 다중항체 항암신약 'CT-P72' 등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차세대 다중항체 치료제로 안전성은 강화하면서 암 표적에만 항체를 활성화시키는 '조건부 활성 다중특이항체', 다양한 면역세포의 항암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면역항암 다중특이항체'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다는 목표이다. 이같은 전략에 맞춰 셀트리온은 오는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다중항체 분야에서 4개 등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ADC 신약 3건, 다중항체 신약 1건의 임상시험 신청을 완료하고, 내년에 ADC 신약 2건과 다중항체 신약 2건, 오는 2027년 ADC 신약 3건, 2028년은 ADC 신약 1건과 다중항체 신약 1건의 IND 제출을 차례로 추진한다는 신약개발 로드맵을 제시했다. 서진석 대표는 “차세대 신약 개발이 본격화한 지 2년만인 올해 4개 신약 후보물질이 순차적으로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선두 후보물질은 비임상부터 남다른 개발 속력과 성과를 보이고 있어 셀트리온의 글로벌 신약기업 도약 목표는 빠르게 실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많은 환자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다양한 신약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셀트리온의 글로벌 신약사 도약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세종한국어문화교육센터, 외국인 사회통합교육 맡는다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한국어문화교육센터가 법무부 주관 사회통합 프로그램 및 이민자 조기적응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운영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다. 사회통합 프로그램은 법무부 주관 교육과정으로,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사회 등 이해를 돕는 학습지원 제도이다. 이민자 조기적응 프로그램도 입국 초기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사회 적응에 필요한 기초법, 제도, 필수 생활정보 등을 교육한다.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 강사료와 운영비를 국고로 전액 지원받는다. 두 프로그램의 수강 대상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 유학생·근로자·결혼이민자 등이며, 프로그램 이수자에겐 체류 관련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세종한국어문화교육센터는 최근 관련 프로그램이 한국어능력시험 TOPIK을 대체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현묵 세종한국어문화센터장은 “사회통합 프로그램에 외국인 학생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기관이 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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