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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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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종 세종대 교수, ‘트럼프 귀환과 한국생존전략’ 능인고 신년회 특강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는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가 지난 16일 엘타워에서 열린 대구 능인중고교 신년회에서 '트럼프 귀환과 한국생존전략' 특강을 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한국 생존전략은 미국중심 무역전환, 인공지능 도입, 정부조달, 구독경제와 온라인쇼핑, 그리고 모바일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여행으로 신산업을 찾아야 한다. 한국에 도입하지 않은 브랜드을 가져오거나 선진국에서 성공한 4차 산업혁명을 모방하는 카피캣도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한국은 안보와 경제에서 큰 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60% 고관세, 한국에 10% 관세를 부과한다. 미국은 법인세 21%를 15%로 낮추고 규제 70%를 없앤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트럼프 당선의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중산층 붕괴와 경제문제다. 그의 핵심정책은 미국 우선주의다"며 “한국은 중국산 부품을 줄이고 미국 수준으로 법인세를 낮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와 패권주의로 나갈 때 한국은 오히려 무역을 확대하고 교역을 다원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종 교수는 “매년 환율은 상승할 것이며 국제무역에서 달러비중은 70%로 확대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보유고 9300억달러 비축, 한미·한일 통화스와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24년 12월 한국 외환보유고 4157억 달러는 GDP 대비 23%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미통화스와프가 없으며 외환보유고 중 현금은 4.6%다. 한국은 무역의존도 75% 세계 2위로 국제금융위기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환율상승은 1997년 국가부도 악몽을 다시 떠 올린다. 아르헨티나는 12번째 외환위기를 겪고 있으며 국제금융위기는 언제나 반복된다.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 미국 60%, 한국 1.5%다. 미국 시가총액 1등 애플과 엔비디어 투자가 대안이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가 제안한 구체적인 대책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법인세 26%를 세계 평균 21%로 낮추고 친기업 정책을 펼쳐야 한다. 트럼프 취임으로 한국 수출은 15% 급감하며 자동차, 배터리, 석유화학, 반도체가 어렵다. 법인세가 미국과 OECD는 21%, 싱가포르 17%, 아일랜드 12%다. 둘째, 4차 산업혁명 규제를 완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우버만 허용돼도 수백만 개 일자리가 생긴다. 셋째, 트럼프 정부와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트럼프 취임 후 한국 조선업과 방위산업은 기회다. 강성주 회장은 “트럼프 취임으로 한국경제가 어렵지만 위기에 잘 대응하겠다. 구독경제와 4차 산업혁명을 적극 활용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2030년까지 매출 1조 블록버스터 5개 배출”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50대 빅파마(거대 제약사) 5개사, 연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 신약 5개 배출을 목표로 하는 'K-파마(K-Pharma)' 비전을 제시했다.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약바이오 비전 2030 'K-파마,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발표했다. 먼저 노 회장은 그동안의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과정과 규제개선 성과 등을 소개했다. 노 회장은 “지난 2023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처음 30조원을 돌파했고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국으로 올라섰다"며 “저성장 기조 등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저력을 발휘하며 신약개발, 기술수출 등 많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무총리 직속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기술거래플랫폼 'K-스페이스', 연합학습 기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K-멜로디' 사업 등 신약개발을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굵직한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것을 지난해 주요 성과로 꼽았다. 또한 혁신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약가우대 제도인 '이중가격제' 도입, 국산원료 사용 필수의약품의 약가 가산 등 지난해 주요 제도개선 성과도 소개했다. 노 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매출 1조원의 의약품 5개 배출 △글로벌 50대 제약바이오기업 5개 육성 △제약바이오산업 해외매출 비중 50% 이상 달성 △제약바이오산업 매출액 15% 이상 R&D 지출 △필수의약품 적기공급 100% 달성 △원료의약품 및 필수예방백신 자급률 50% 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노연홍 회장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혁신신약과 더불어 아직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주된 기반인 제네릭(복제약), 자급률이 20%대로 여전히 낮은 원료·필수의약품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조성이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원료의약품을 완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제약사에 대한 지원은 지난해 생겼지만 원료의약품을 원료로 공급하는 제약사에 대한 지원은 아직 국내에 없다"며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높이고자 한다면 인도 등과 같이 보다 직접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연홍 회장은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보호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국제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통한 규제혁신 △난치병 치료제 등 도전적 신약개발과 비용부담이 큰 후기임상(2상·3상)에 대한 지원 확대 △AI신약개발 등 융합형 인재양성 확대 △의료 빅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기반 마련 등을 정부 과제로 제안했다. 이밖에 노 회장은 올해 협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제약회관 인근에 가칭 미래관을 신축하는 기념사업을 펼치는 동시에 올 한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간 오픈이노베이션 촉진, 미국·EU·신흥국 의약품시장 진출 지원, AI신약개발 교육플랫폼 'LAIDD'를 활용한 인재양성 등 지원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연홍 회장은 “1945년 광복 직후 돛을 올린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00년을 향한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며 “제약바이오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고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산업경쟁력과 미래가치를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연세대, 이재운장학회 ‘공학 발전’ 200억 기부받아

연세대학교는 '이산가족의 대부'라 불리는 고(故) 이재운 변호사의 배우자인 현영숙 이재운장학회 상근이사(85)로부터 약 200억 원 상당의 전 재산을 기부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기부금은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이재운 의생명공학융합연구센터' 설립과 연구 및 인재육성에 사용된다고 연세대를 설명했다. 연세대에 따르면, 고 이재운 변호사는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당시 가족과 생이별한 뒤 홀로 남으로 피난한 뒤 구두닦이·신문배달로 생계를 이어가며 독학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이산가족 상봉과 사할린교포 귀환 등 국제적 인도주의 활동에 헌신하며 '이산가족의 대부'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난 2021년 향년 85세로 타계했다. 이번 기부는 '대한민국의 발전은 공학의 발전에 달려 있다'는 고인의 신념을 이어받아 부인 현영숙 이재운장학회 이사가 고인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운장학회는 그동안 국내 이공계 인재 육성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현영숙 이사는 “이번 기부를 통해 연세대 이공계 분야에서 또 한 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되기를 희망하며, 대한민국 의생명공학의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창립 140주년을 맞은 연세대가 이번 기부를 계기로 의생명공학융합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부금으로 설립될 연세대 이재운 의생명공학융합연구센터는 생명과학·공학·의학 및 난치병 치료 등 다학제적 융합연구에 매진해 최첨단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 의료로봇공학, 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상철 한국항공우주硏 신임원장 취임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이상철 교수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20일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 원장은 1986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텍사스 A&M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삼성항공 연구소 선임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장을 역임했고, 2006년부터 한국항공대 교수로 재직하며 산학협력단장, 대학원장, 항공우주체계시험인증연구센터장을 지냈다. 현재 항공대 BK21 스마트드론융합교육연구단장을 맡고 있다. 또한, 대외적으로 제36대 한국항공우주학회장을 비롯해 공군 정책발전 자문위원, 방위사업청 감항인증 자문위원, FA-50 개조개발 절충교역 민간자문위원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설치된 국가우주위원회 민간위원. 과학기술외교자문위 우주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철 원장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국가경제와 우주안보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자긍심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원제약, 콜대원 이어 코대원 ‘연타석 히트’

대원제약이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에 이어 진해거담제 '코대원'까지 히트상품 대열에 놀려놓고 있다. 대원제약은 진해거담제 '코대원에스시럽'이 지난해 매출 7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코대원에스시럽의 처방 조제액은 전년대비 182억원 증가한 70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출시된 코대원에스시럽은 경쟁제품들을 따돌리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3년차인 2022년에 343억원, 2023년 51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는 등 5년 평균 성장률은 156%에 이른다. 지난해 국내 진해거담제 시럽제 시장규모는 약 2400억 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대원제약의 코대원에스와 코대원포르테, 프리비투스 등 3개 제품의 합산 처방액은 총 1000억원을 넘어 3개 제품의 전체 시장점유율은 42%를 차지했다. 이밖에 종합감기약 '콜대원'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 283억원을 기록, 1위 동화약품 '판콜' 및 2위 동아제약 '판피린'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3개 제품 중 가장 늦게 출시된 콜대원(2015년 출시)은 60년 안팎의 역사를 가진 판콜(1968년 출시) 및 판피린(1961년 출시)과 매출 격차를 지속적으로 줄이며 판콜과 판피린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국내 최초 5제 복합 진해거담제인 코대원에스시럽은 임상적 우월성과 높은 환자 만족도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며 “최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제약바이오 2025 빅픽처] GC녹십자 “알리글로 날개 달고 지속성장 실현”

GC녹십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앞세워 최근 수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올해를 글로벌 제약사로 변신하는 원년으로 삼을지 주목된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6840억~1조6850억원, 영업이익 350억~38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대비 3%, 11% 가량씩 성장한 규모지만, 알리글로 미국행 첫 물량이 출하된 지난해 7월 직후 나왔던 2024년 전망치(매출 1조7000억원대, 영업이익 600억원대)에 비하면 다소 기대이하의 실적이라는 평가다.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2022년 매출 1조7113억원과 2017년 영업이익 903억원에 비교해도 다소 낮은 규모다. GC녹십자는 3년째 이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올해 예년보다 늦은 독감 유행으로 인한 백신·치료제 매출 저조 등으로 지난 2023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감을 거듭하며 횡보를 지속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와 제약업계는 올해부터 GC녹십자의 실적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에 출시한 알리글로의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 실적으로 잡히는 점, 뒤늦은 독감 유행으로 지난해 4분기 부진했던 독감 백신·치료제 매출이 올해 1분기 본격화될 전망이라는 점 등이 주된 배경이다. 특히 알리글로는 계절적 매출변동을 겪는 독감 백신·치료제나 매출규모가 제한적인 희귀질환 치료제 등 기존 GC녹십자의 FDA 승인 제품과 달리 매출 성장 잠재성이 큰 블록버스터 후보라는 것이 기대 요인이다. 혈액제제(사람의 혈액성분을 정제해 만드는 의약품)인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결핍증에 사용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면역항체) 제제로,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3조원 규모이며 연평균 12%씩 성장하고 있다. 알리글로는 출시 첫 해인 지난해 미국에서 약 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며 GC녹십자는 올해 매출 1500억원, 2028년 4000억원, 2033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GC녹십자는 지난해 미국 현지 혈액원 'ABO홀딩스'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미국 현지법인 'GC바이오파마USA'의 조직을 대폭 확대하며 현지 직접판매에 나서고 있다. GC녹십자는 의약품 수출액(지난해 1~3분기 누적 2492억원)과 매출대비 수출비중(혈액제제 31%, 백신 41%) 모두 국내 상위 5대 제약사 중 최고 수준이지만 제품 수출 외에 직접판매 등 현지 경영 경험은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GC녹십자의 행보는 올해를 글로벌 제약사로 변신하는 첫 해로 만든다는 의미를 가진다. 다만 변수로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보편관세 부과 여부가 꼽힌다. 알리글로는 충북 청주 GC녹십자 오창공장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한다. 알리글로를 이을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과 GC셀 등 R&D 투자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도 GC녹십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GC녹십자의 매출은 1조9031억원, 영업이익은 98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미국 혈액제제 공급업체 수가 제한적이고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알리글로의 미국시장 안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해외 직접판매 등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경영능력을 입증할지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겨울철 입술 갈라짐, 립밤 대신 ‘연고제형 치료제’ 바르세요

겨울철엔 입술의 보습막이 약해지고 외부 자극에 취약해진다. 특히 건조한 환경과 난방기 사용으로 수분이 쉽게 날아가 입술 갈라짐 등 손상이 빈번히 발생한다. 더욱이 입술 손상이 지속되면 상처와 염증으로 번질 수 있어 초기에 충분한 관리가 필요하다. 자칫 소홀하기 쉬운 겨울철 입술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동화약품의 국내 유일 연고제형 입술염 치료제 '큐립연고'가 주목받고 있다. 동화약품이 20~60대 총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술 손상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5% 이상이 최근 1년 사이 입술 손상 증상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80%로 가장 많았고, 40대(70%), 30대(65.8%) 순으로 입술 손상을 경험했다. 특히, 다양한 입술 손상 증상 중 갈라짐 증상을 호소한 응답자가 약 76% 차지했고, 한 달 이상 갈라짐으로 고통받은 비율도 10명 중 4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국내에 입술 손상을 입은 빈도가 높음에도 치료에 적당한 의약품이 적다는 점이다. 의약품 정보에 취약한 일반인들이 립크림·립밤 등 미용 화장품을 대체재로 사용하거나 증상이 덧나면 비전문 스테로이드 연고제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국내 유일의 입술염 치료 일반의약품인 동화약품 큐립연고는 동네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에 따라 1일 수회 적당량을 질환 부위에 바르는 연고 타입이기 때문에 립밤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큐립연고는 항균작용을 하는 성분인 염화세틸피리디늄수화물 등 5가지 복합성분으로 구성되며 입술 갈라짐·짓무름 외에 구순염, 구각염 등 재발률이 높은 입술 손상 치료에도 사용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에 입술 손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사용할만한 의약품이 부족했다"면서 “연고제형 입술염 치료제 큐립연고로 겨울철 갈라진 입술, 짓무른 입술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트럼프 2.0 D-1] K-제약바이오, 트럼프 2기 출범 ‘우려보다 기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하루 앞두고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수출 의약품 보편관세 부과 등 악재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요인보다 긍정적 요인이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키워드는 △약가 인하 △규제 완화 △중국 견제 등이 꼽힌다. 우선, 약가 인하를 통한 자국민 의료비 부담 경감은 바이든 행정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달리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제약사에게 직접 약가 인하 압력을 행사하기보다는 시장경쟁을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사용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우리 바이오시밀러 기업에게 기회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식품의약국(FDA) 규제를 개선해 신약 승인 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 요인이다. 오는 3월 FDA 승인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을 비롯해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등 우리 신약들이 심사 기간을 단축하고 승인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진출을 금지하는 '생물보안법'이 미국 상원 통과에 실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생물보안법 통과를 약속해 온 점도 우리 기업에게 긍정적 요인이다. 업계는 생물보안법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늦어도 올해 초에 미국 의회를 최종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업계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해 온 10~20% 보편관세 부과를 올해 우리 제약바이오업계에 미칠 주된 부정적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누적 우리나라 대미 의약품 수출액은 12억1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로, 지난해 통틀어 우리나라 의약품 최대 수출국 자리는 미국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지난해 FDA 승인을 받은 유한양행 폐암 신약 '렉라자'를 비롯해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 등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업계는 아직 보편관세 부과 품목과 인상폭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하는 방위산업, 원자재, 의약품 등의 분야가 포함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직 의약품에 대한 관세 인상폭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지 생산 확대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부 업계는 우리 기업에게 호재로 예상되는 약가 인하 정책이 오히려 미국에 진출한 우리 신약·바이오시밀러에게도 약가 인하 압박을 가할 수 있으며, 인도·중국 등이 바이오시밀러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도 경계해야 할 요인이라 꼽고 있다. 이밖에 생물보안법이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특정 기업을 명시하고 있어 문제 소지가 있다는 미국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일부 내용이 수정돼 통과될 가능성도 예상되며, 생물보안법이 제정되더라도 2032년까지 유예기간을 둔 만큼 수혜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는 미국이 세계 시장의 약 43%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이자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국 1위 국가인 만큼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국내 제약사·바이오벤처의 신약개발 역량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보다 긍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2025년 국내 바이오 전망에 대한 회원사 설문조사 결과 해외시장 진출, 기술수출 증가 등 긍정적 전망 응답(58.6%)이 부정적 전망 응답(31.0%)보다 많았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큰 변화가 예상되지만 글로벌 빅파마의 R&D 투자 성장, 국내 바이오산업 글로벌 진출기회 등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경마업계, 농식품부 ‘온라인 마권 규제’에 반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시행에 들어간 '온라인 마권 발매' 서비스의 올해 매출비중 한도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고 새로운 규제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경마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경마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사회 노동조합과 경마유관단체는 최근 농식품부의 경마 규제 조치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27일 '2025년도 한국마사회 전자마권 발매 운영계획'을 승인하고, 올해 온라인 마권발매 총량을 전체 경마 매출총량의 10%, 1인당 구매한도는 경주당 5만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매출 비중 10%와 구매 한도 5만원은 모두 지난해와 똑같은 수준이다. 더욱이 올해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1개소를 폐쇄하고, 3개소를 100% 실명제로 시범운영하도록 결정했다. 온라인 마권발매 사업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한 동시에 지난해에 없던 새로운 규제를 추가한 셈이다. 경마업계가 반발하는 이유는 이번 농식품부의 결정이 막 정식시행 2년차에 접어든 온라인 마권발매 서비스의 사업 활성화를 막는 조치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즉, 이제 시작한 온라인 마권 사업을 동결하는 대신 오프라인 사업인 장외발매소를 줄이는 것은 결국 경마사업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불법경마 인구를 합법경마로 유도하기 위한 온라인 마권 발행을 더 늘려 제도 취지를 활성화해야 하는데 사업 동결과 장외발매소 축소로 합법경마 수요자마저 불법경마로 내몰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주장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입된 온라인 마권발매 서비스는 IT기술 기반 시스템 덕분에 청소년 접근, 과몰입, 사행심 조장 등 부작용 발생 없이 불법경마 이용객을 합법사행산업으로 흡수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온라인 발매 정식 운영기간 동안 1인당 일평균 구매액(18만원)은 오프라인 1인당 구매액(60만원)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소액구매 확산 및 경마를 여가로 즐기는 건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온라인 매출총량이 전체 매출총량의 10%(7399억원)에 조기 도달해 같은 해 11월과 12월 마사회는 부득이 온라인 발매 서비스를 주1일로 축소 운영했다. 이에 경마 이용객들은 큰 혼란 속에 수백 건의 민원을 제기하며 졸속 운영에 불만을 쏟아냈다. 마사회는 당초 올해 온라인 발매 규모를 올해 전체 경마 매출총량의 50%로 확대해 줄 것을 농식품부에 요청했지만 농식품부는 지난해와 같이 10%로 제한하되 필요시 농식품부와 협의를 거쳐 추가 증액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만 추가해 사실상 마사회의 요청을 묵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농식품부가 추가로 부과한 장외발매소 1곳 폐쇄와 100% 실명제 장외발매소 3곳 시범운영은 경마 이용객의 불편을 가중시켜 이들이 불법경마로 이탈하게 만들 것이라는게 경마업계의 지적이다. 100% 실명제 장외발매소는 자율발매기 운영 없이 전자카드만 이용할 수 있는 영업장으로, 앞서 100% 실명제 장외발매소 시범운영 당시 경마 매출이 60%나 감소한 사례가 있다. 경주마생산자, 마주, 기수, 마필관리사 등 경마업계 종사자로 구성된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고 “불합리한 규제로 경마산업을 말살하는 농식품부는 2만4000명의 경마·말산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축경비대위는 “농식품부가 2030년까지 합법 경마의 모든 장외발매소를 실명제로 운영하라는데, 이는 실명 구매를 원치 않는 고객은 불법 경마를 애용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 마사회 노조도 “총량 확대와 구매상한 상향 없이 장외발매소를 감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 마권구매를 모두 실명제로 전환하겠다는 농식품부의 발상은 탁상행정이자 근시안적 조치"라며 “말산업 진흥을 위해 현행의 규제도 걷어내야 할 주무부처가 경마사업에 족쇄를 채우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마업계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관할하는 경륜·경정은 지난해 온라인 발매 총량을 각각 매출총량의 50%로 확대한데 이어 올해에는 아예 온라인 발매에 별도 총량을 두지 않게 되었고, 구매상한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며 “경륜·경정은 합법 사행산업 저변을 넓히고 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데 유독 농식품부만 경마에 대한 차별적 중복 규제로 불법경마를 부추기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경마업계 관계자는 “농식품부 결정대로라면 올해 7월께 온라인 매출총량 한도에 도달해 온라인 마권발매 서비스가 중단될 것"이라며 “현장방문 회원가입이라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8만5000여명이 등록하며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도 서비스 중단이 빚어지면 합법경마 이용객으로부터 외면받고 모처럼 맞은 경마 건전화 기회도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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