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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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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건기식 명가’ 이미지 굳히기

종근당이 소비트렌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명가 이미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건기식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불리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산균, 비타민 등 종근당이 주력으로 하는 건기식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다이소,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확대되고 있어 향후 종근당의 건기식 사업 성과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이날 '2025년 1분기 제약업계 비타민 관심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종근당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제약사 중 '비타민' 관련 온라인 포스팅 수(정보량)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뉴스·커뮤니티·유튜브·트위터·기업홈페이지 등 12개 채널 24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해 1~3월 국내 12개 제약사의 '비타민' 관련 포스팅 수를 집계한 것으로, 종근당은 포스팅 수 6652건을 기록해 2위 대웅제약(1885건), 3위 유한양행(967건)과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한 블로거는 “종근당 비타듀오 리포좀 비타민C는 리포좀 기술을 활용해 흡수율을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게시했고 3월 다른 유저는 “종근당 아임비타 멀티비타민은 유럽산 프리미엄 비타민을 원료로 만들었다고 하니 믿고 먹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2개 제약사 비타민 관련 포스팅 수는 총 1만255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6% 늘어 소비침체 속에서도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 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고물가·소비침체 등 여파로 최근 2년 연속 역성장했고 종근당 건기식 사업실적 역시 횡보를 거듭하고 있지만, 최근 건기식 시장의 변화 바람은 종근당에게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은 6조44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6% 줄었을 뿐 아니라 2022년(6조4498억원)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 여파로 종근당의 건기식 계열사 종근당건강 역시 2021년 6155억원을 정점으로 매출이 횡보를 거듭하고 있으며 영업적자와 흑자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154억원, 영업손실은 6억원이었다. 그러나 건기식협회에 따르면 최근 소비층의 변화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2022년까지는 건기식 주 소비층이 51세 이상 고연령층이었으나 최근 2040세대와 10세이하 아동 소비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연령대별 최다 구매 품목도 2030세대는 프로바이오틱스, 40대는 종합비타민으로 60대 이상의 홍삼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기준 건기식의 유통채널은 온라인(인터넷몰)이 전체의 69.8%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높지만, 종합비타민의 경우 대형할인점 등 오프라인 점포에서의 구매 비중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종근당건강, 대웅제약 등과 협업해 판매를 시작한 3000~5000원 건기식 제품은 품절 사태를 빚는 등 호응을 얻고 있고 이에 힘입어 최근 안국약품 등도 다이소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말 종근당, 동아제약 등과 협업해 서울 명동역점에서 시범 출시한 건기식이 호응을 얻음에 따라 향후 전국 CU 점포에서 건기식 판매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종근당건강은 지난달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와 신메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에너지샷, 락토핏 마시는 유산균, 다이어트코치 등 제품을 활용한 신메뉴 5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종근당건강은 최근 브랜드마케팅 및 이커머스 전문가로 불리는 정수철 지앤건강생활(굽네치킨 운영사 지앤푸드의 자회사) 대표를 영입, 신임 종근당건강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실적 제고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종근당은 지난 7일 제84회 창립기념식에서 50여년만에 새 CI를 공개, 기존 고풍스런 글씨체(서예가 김충현 선생의 일중체)에서 현대적 글씨체(종근당 미래체)로 바꾸고 CI 컬러(청색)의 명도를 높여 젊은 감각과 글로벌 지향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업계는 국내 건기식 판매업체만 약 6000곳에 이르는 등 시장 포화상태로 수익률도 낮은 상태이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건기식 소비패턴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국내 건기식 매출 1위 제약사인 종근당이 시장재편을 선도하고 건기식 시장의 새로운 성장기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LG화학, 당뇨 복합제 ‘제미다파’ 첫 수출…‘제미글로’와 시너지

LG화학이 당뇨병 치료제 대표 성분 2종을 하나로 합친 2제복합 당뇨병 개량신약 '제미다파'의 첫 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LG화학은 최근 태국 방콕에서 한국, 태국, 필리핀의 내분비내과 전문의 120여명을 대상으로 '제미-커넥트 글로벌'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제미다파'의 태국 출시와 글로벌 사업계획을 알렸다고 8일 밝혔다. 제미다파는 LG화학의 국산 19호 신약이자 국내 최초 당뇨병 신약인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의 주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을 조합한 2제복합 당뇨병 치료제다. 제미글립틴은 디펩티딜 펩티다아제-4(DPP-4) 억제제 계열의 대표적 당뇨 치료제이고 다파글리플로진은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의 대표적 당뇨 치료제다. 인슐린 생성 촉진을 도와 당을 분해하는 DPP-4 억제제 계열과 당을 체외로 배출하는 SGLT-2 억제제 계열은 당뇨병 치료제의 대표적 작용기전으로, 각 계열 내 대표적 성분인 제미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을 조합한 당뇨병 치료제는 제미다파가 유일하다. 지난 2023년 제미다파를 국내에 출시한 LG화학은 지난해 1월부터 대웅제약과 제미다파 국내 공동판매를 시작하며 국내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LG화학은 이번에 제미다파의 글로벌 진출 추진하면서 우선적으로 직접판매 기반을 갖추고 있는 태국 시장 진입을 선택했다. 이미 진출한 제미글로 및 제미메트(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 2제복합 당뇨 치료제) 판매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의 DPP-4 억제제 및 SGLT-2 억제제 계열 제품 전체 시장규모는 약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두 계열 조합의 복합제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6%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태국에서 이미 구축한 제미글로 및 제미메트 판매망을 활용해 사업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제미글로 및 제미메트의 지난해 태국 DPP-4 억제제 시장점유율은 약 13%로 태국 당뇨치료제 시장 성장을 이끄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필리핀, 멕시코, 브라질 등으로 제미다파 수출을 이어갈 계획이다. 황인철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사업부장은 “태국에서는 40세 미만 젊은 당뇨병 환자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제미다파, 제미메트와 같은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가진 복합제 수요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미다파 태국 진출을 시작으로 아세안 및 중남미 시장에서의 사업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쿠팡, 명품·대만사업·환율 힘입어 ‘1분기 고공행진’

쿠팡이 주력사업인 상거래(프로덕트 커머스) 부문과 신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원화기준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쿠팡의 모기업인 미국 쿠팡Inc는 7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결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79억800만달러(11조4876억원), 영업이익 1억5400만달러(2337억원), 당기순이익 1억1400만달러(165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화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1.6%, 영업이익은 340.1%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호실적이다. 달러기준으로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2%, 영업이익은 285.0%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쿠팡의 호실적은 우선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이 컸다. 쿠팡은 지난해 1분기 환율을 달러당 1328.45원으로 잡았으나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올해 1월 취임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 여파로 올해 1분기 환율은 달러당 1452.66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달러기준 실적도 준수한 점에서 보듯이 쿠팡은 지난 수년간 물류 인프라, 신사업 등에 꾸준히 투자해 온 결실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우선 주력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상거래 부문(프로덕트 커머스) 1분기 매출은 68억7000만달러(9조9797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고객(분기당 1회 이상 구매 고객)은 234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 늘었으며 쿠팡 로켓멤버십을 이용중인 이용자당 매출은 42만708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 늘었다.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대만 로켓배송 사업,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부문의 1분기 매출은 10억3800만달러(1조507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해 주력사업보다 성장폭이 더 컸다. 특히, 대만 쿠팡의 로켓배송 대상업체에 코카콜라, 펩시, P&G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들어오는 등 대만 쿠팡이 취급하는 상품 개수가 전년동기대비 6배 이상 늘었다. 이밖에 뷰티 버티컬(특화) 서비스 '알럭스'에 에스티로더, 랑콤, 키엘 등 신규 브랜드가 들어오고 일반 로켓배송 카테고리에 쥬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 캡슐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 등 인기 브랜드가 입점한 것도 고객증가와 상품확대의 선순환을 이끌었다. 다만 쿠팡이츠가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위협하고 있음에도 아직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등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성장사업부문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가 아직 적자(1분기 2440억원 손실)인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오는 2027년까지 도서산간 등 전 국민 5000만명에게 로켓배송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위해 향후 수년간 풀필먼트 및 물류인프라에 지속 투자해야 하는 점도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꾀하는 쿠팡으로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밖에 네이버와 컬리,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오아시스와 티몬 등 국내외 이커머스 업체들이 쿠팡의 독주를 막기 위해 서로 제휴에 나서고 있는 점도 쿠팡으로서는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에 자동화된 집품·포장·분류 시스템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서비스 비용을 절감했다"며 “프로덕트 커머스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수년간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실행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대만에서도 한국 소비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놀라운 '와우(Wow)' 경험을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면서 대만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시에 쿠팡이츠에 대해서도 “폭넓은 선택지와 가격 경쟁력, 빠른 배송 서비스로 고객에게 최고의 음식 배달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김 의장은 다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HK이노엔 신약 케이캡, 해외진출 50개국 돌파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신약 '케이캡'을 이집트·에티오피아 등 북아프리카 6개국 수출을 성사시키며 해외진출 50개국 돌파 기록을 세웠다. HK이노엔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제약사 타부크제약(Tabuk Pharmaceuticals)과 이집트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6개국에 케이캡 완제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북아프리카 수출은 HK이노엔은 지난해 타부크제약과 중동∙북아프리카 10개국을 대상으로 케이캡 완제품 수출 계약에 이은 추가 계약으로, 대상국은 이집트·수단·에티오피아·모로코·예멘·리비아 등이다. 6개 수출 계약으로 케이캡 수출국 수는 한국을 제외하고 현재 총 53개국로 늘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파트너사 타부크제약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전역에 강력한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선도 제약사로, HK이노엔은 케이캡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 안착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HK이노엔 곽달원 대표는 “이번 6개국 추가계약으로 해외 53개국에 진출하며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이라는 목표의 절반을 넘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곽 대표는 “케이캡이 해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혁신 신약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각국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부크제약 이스마일 셰하다 대표도 “HK이노엔과의 파트너십은 타부크 성장전략의 핵심축"이라며 “더 많은 국가로 진출뿐 아니라 향후 새로운 제품군 확대를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제30호 신약인 케이캡은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복용 후 1시간 내 빠른 약효와 6개월간 장기복용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 확보 등 특징을 자랑한다. 국내시장에서 지난해 총 1969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5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쿠팡, 1분기 매출 11.5조원…역대 분기 최대 경신

쿠팡이 올해 1분기 1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며 원화기준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쿠팡 모기업 쿠팡In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79억800만달러(11조4876억원), 영업이익은 1억5400만달러(2337억원)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원화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1.55%, 영업이익은 340.11% 증가한 호실적이다. 달러기준으로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늘어났다. 쿠팡의 호실적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이 컸지만 주력사업인 상거래부문(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을 비롯해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대만 로켓배송 사업 등 신사업이 두루 성장한 것이 주된 원동력이었다. 쿠팡은 지난해 1분기 환율을 달러당 1328.45원으로 잡았으나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올해 1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 여파로 올해 1분기 환율은 달러당 1452.66원으로 잡았다. 부문별로 보면 상거래부문(프로덕트 커머스) 1분기 매출은 9조97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으며 쿠팡 로켓멤버십을 이용중인 이용자당 매출은 약 42만708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 늘었다.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신사업 부문 매출은 1조50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한국 로켓배송에서 전 가격대에 걸쳐 고객이 원하는 상품군을 추가하는데 집중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대만 사업도 크게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선 2025] 대형마트 의무휴업 ‘정반대’, 바이오헬스 육성 ‘한뜻’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 가량 앞두고 유통업계에서 최대 이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규제완화 여부가 꼽히고 있다. 당사자인 대형마트는 물론 주변 소상공인과 온라인 유통업체까지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을 뿐 아니라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려 대선 결과에 따라 업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달 들어 경북·충북·강원 지역을 순회하는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펼치며 지역 대표상권과 소규모 골목상권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잇따라 내비쳤다. 앞서 지난 3월 12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20대 민생의제 발표회'를 개최하고 대형마트 의무휴업 공휴일 제한 등 7개 민생의제를 제시했다. 이 후보가 아직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를 직접 공약으로 제시하진 않았지만 대선 과정에서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입점 규제와 골목상권 보호를 계속 강조하고 있고 이 후보가 주도했던 민생의제 발표회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공휴일로 한정하도록 한 만큼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는 지금보다 강화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은 제22대 국회 출범 이후 총 7건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일관되게 대형마트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대선후보 단일화가 예상되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3일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 '노동약자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정부', '일자리 대통령' 등을 강조했다. 김 후보 역시 아직 대형마트 의무휴업 관련 공약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은 제22대 국회 출범 이후 현재까지 발의한 총 6건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서 일관되게 대형마트 의무휴업일과 영업시간, 온라인영업 등의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윤석열 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선택 등 규제완화를 추진해 왔던 만큼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역시 대형마트 규제완화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향후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한정한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전통시장 등 주변 상권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미미할 뿐 아니라 최근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서 보듯이 대형마트 규제는 소속 근로자와 입점 소상공인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을 경쟁관계로만 보면 곤란하다. 유통 환경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점을 고려해주면 좋겠다“면서 "의무휴업일 공백 동안 대형마트 소비자가 온라인 유통채널로 흡수되는 상황에서 적어도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이라도 풀어 배송 수요를 방어할 수 있게라도 해주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유통업계에 비해 제약바이오업계는 대선 정국과 관련해 비교적 느긋한 분위기다. 여야 후보 모두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월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연설에서 “향후 글로벌 5대 바이오 강국의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한 국가 투자가 필요하다"며 “바이오특화 펀드 등 투자 생태계 구축, 의학자 등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1일 과학기술 공약 발표에서 과학기술 부총리 신설과 함께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바이오, 우주항공, 의료장비 등 5대 첨단기술 분야 국제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약속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데 이전 윤석열 정부는 물론 여당과 야당 대선후보 모두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월 대행체제에서 출범한 국가바이오위원회가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만큼 대선 이후 조속히 정상 가동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조하니 기자 kch0054@ekn.kr

이마트24, 어버이날 기념 ‘순금 카네이션’ 등장

편의점 이마트24가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순금 카네이션 배지 등 다양한 순금 상품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24는 오는 27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순금 카네이션 배지 3.75g(1돈) △순금 카네이션 배지 1g △순금 골드바 37.5g(10돈) △순금 골드바 11.25g △순금 골드바 3.75g(1돈) △순금 꽃다발 골드바 0.2g 등을 예약 판매한다. 순금상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전국 이마트24 매장을 방문해 주문 및 결제(현금결제만 가능)할 수 있으며, 주문한 상품은 구매 완료 후 고급 전용케이스에 보증서와 함께 포장돼 3일 내에 우체국 안심택배를 통해 순차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배송된다. 이마트24는 고객에게 시세가 반영된 최적의 가격으로 순금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행사기간 중 매주 화요일 한국금거래소 판매 시세를 반영해 가격을 변경하고 매주 일주일간 해당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순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자 매주 화요일 판매 시세보다 몇천원이라도 싸게 가격을 책정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순금 상품은 순도 99.99% 포나인골드로 이마트24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마트24는 비누꽃 카네이션 2종의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고객은 이달 말까지 비누꽃 카네이션을 현대·하나카드로 2개 구매시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비누꽃 카네이션은 시들 걱정 없는 향기로운 비누꽃꽈 공기정화식물 '아이비'로 구성돼 있으며 색상은 빨강색과 살구·분홍·주황의 그라데이션 컬러 2종으로 마련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등 행사가 많은 5월을 맞아 가까운 편의점에서 선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상품을 준비했다"며 “순금 카네이션과 골드바는 소장 및 투자가치가 있어 구매하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쿠팡, 앱 영문 버전 도입 “외국인 고객 편의성 강화”

쿠팡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고객을 위해 자체 앱(App) 내 '영문 인터페이스' 베타(BETA, 시범) 버전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인터페이스는 △상품 검색 △상세 정보 △주문 정보 △구매 페이지 △와우 멤버십 혜택 내역 등을 영어로 한눈에 볼 수 있게 지원한다. 앱 내 '마이 쿠팡' 메뉴에서 언어 설정을 'English'로 변경하면 이용 가능하다. 법무부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 외국인 인구는 260만명을 넘었다. 실제 앱에서 영어로 상품을 검색하는 고객 수가 증가세라는 쿠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점을 반영해 쿠팡은 지난해부터 영문화 작업을 이어갔다. 앱 내 문구를 번역하고, 전문 번역팀이 매일 번역본을 검토해 정확성과 명확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영문 인터페이스 적용으로 쿠팡은 외국인 고객들이 이전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쇼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어가 익숙지 않은 외국인 고객들은 쿠팡을 이용하기 위해 앱 화면을 일일이 갈무리해 번역하거나, 외부 번역기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모든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혁신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차별화된 편의성과 혜택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CJ온스타일 “AI·중기벤처 날개달고 홈쇼핑 패러다임 혁신”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CJ온스타일이 인공지능(AI)과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홈쇼핑 패러다임의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올해 상반기 중에 상품분류·등록 등에 AI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AI가 고객 리뷰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이나 '간절기 입기 좋은 옷' 등 주제에 적절한 상품을 보여주는 큐레이션 추천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앞서 CJ온스타일은 지난해 AI 기술을 활용한 리뷰 콘텐츠 고도화를 통해 상품 리뷰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인 동시에 고객 리뷰를 쇼츠(짧은 영상)로 제작해 고객이 편리하게 리뷰를 살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월에는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업계 최초로 AI 모델이 뉴욕·파리 등을 배경으로 가상 런웨이를 걷는 'AI 패션 쇼케이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AI 기술은 트렌드 변화속도가 빠른 패션·뷰티 분야에서 큐레이션 추천 활용 등에 유용하다. AI 기술로 구매·검색·클릭 등 고객의 활동 이력을 분석해 각각의 고객 취향에 맞는 쇼츠 영상 추천 등 맞춤형 큐레이션이 가능한 것이다. 패션·뷰티·명품·신상품을 주력으로 하며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는 라이브커머스를 표방하는 CJ온스타일로서는 고객경험 개선을 위해 AI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 셈이다. CJ온스타일은 TV홈쇼핑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성장전략으로 '원플랫폼(One Platform)'을 표방, TV를 비롯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숏폼 등 CJ온스타일이 보유한 모든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CJ온스타일의 '원플랫폼' 전략과 AI 기반 맞춤형 쇼츠 영상 큐레이션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 브랜드에게 유용한 등용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해 CJ온스타일의 신규 입점 브랜드 수는 전년대비 3배 증가했는데 이 중 93%가 중소·중견기업 브랜드였다. 이와 함께 CJ온스타일은 헬스·뷰티 분야 벤처·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지원금부터 상품기획, 생산, 마케팅, 해외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CJ온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1~3기에 걸쳐 24개 신규 브랜드를 육성해 배출했으며 지난달 제4기 프로그램에서 25개사를 새로 선발했다. CJ온스타일은 이러한 상생협력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우수사례 '2024년 윈윈 아너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의 원플랫폼 전략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CJ온스타일은 매출 1조4514억원, 영업이익 832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8.5%, 20.1%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TV홈쇼핑 7개사 전체 매출액이 전년대비 0.3% 증가에 그쳤고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9% 증가했지만 2023년 저조했던데 따른 역기저효과였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성장세라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CJ ENM의 4개 사업부문(△미디어플랫폼 △영화드라마 △음악 △커머스) 중에서 CJ온스타일에 해당하는 커머스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27.7%)은 영화드라마(32.6%)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이커머스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상품 기획·제조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협업하는 등 소비 생태계의 선순환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JW중외제약 “올해부터 3년간 연 10% 성장” 자신감

JW중외제약이 지난해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3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신약개발 자회사 C&C신약연구소는 지난달 25~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3대 암학회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CNC-01'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한 CNC-01은 STAT5 및 STAT3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로, 기존 치료제의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CNC-01은 다양한 실험모델에서 기존 표준 표적치료제인 FLT3 억제제 대비 우수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단독투여 및 병용투여 모두 완전관해(CR) 및 부분관해(PR)에 해당하는 뛰어난 항암 효능을 입증했다. 특히, 이 물질은 JW중외제약의 자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통합플랫폼 '제이웨이브(JWave)'를 통해 발굴됐다는 점에서 향후 제이웨이브를 활용한 제2, 제3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도 기대된다는 의미가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은 백혈병 중 발병률이 가장 높지만 재발율과 기존 약물에 대한 저항성이 높은 난치성 혈액암으로, DRG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ML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21년 13억5500만달러에서 2031년 33억2300만달러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 및 기술이전을 통해 CNC-01의 임상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JW중외제약은 오는 9~10일 서울에서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의 글로벌 임상 3상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출시된 헴리브라는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인 제8인자 제제에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를 비롯해 비항체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이중항체 기술의 혁신신약이다. 헴리브라 매출은 2023년 236억원에서 지난해 488억원으로 급성장하며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영양수액 '위너프'와 함께 매출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JW중외제약의 매출 1위 품목인 리바로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리바로 매출은 2023년 1481억원에서 지난해 1619억원으로 성장하며 전체 매출 중 23%를 차지했다. 의정갈등 장기화로 대표 품목인 수액제 매출이 정체상태를 보였고 이 여파로 2023년에 비해 지난해 매출(7485억원→7194억원)과 영업이익(1003억원→825억원)이 각각 3.9%, 17.7%씩 줄었지만 성장동력은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지난달 21일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씩 달성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년 평균 20% 이상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는 JW중외제약이 주력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와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등 오리지널 의약품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고부가가치 수액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성장세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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