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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승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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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펌프 논란 ②] 독일, 바스프 히트펌프에 5000억 지원…한국은 주택용에 집중

주택 중심으로 마련된 히트펌프 보급 지원책을 산업용 열 생산 영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산업용 열 수요가 가정 난방 수요를 뛰어넘는 만큼, 열에너지 분야의 탄소 감축에 속도를 내려면 산업 현장에도 히트펌프가 조속히 안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히트펌프 도입에 적극적인 주요국들은 일찍부터 산업용 히트펌프에 보조금과 융자를 지원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집단에너지사업자편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전체 열에너지 판매량 중 51.7%(3195만Gcal)가 산업단지로 공급됐다. 산업용 열에너지 수요가 주택용을 상회하는 만큼, 산업계에서는 주택용보다 산업용 히트펌프 도입 시 탄소 감축 효과가 훨씬 크다고 강조한다. 특히 200℃ 미만의 열을 공정에 사용하는 식품·염색 등 경공업이나 제지, 타이어 산업 등에서 히트펌프의 활용 잠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 방안'은 내년부터 주택용 히트펌프 설치 보조금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주택용 보급 계획에 치중돼 있다. 산업용 히트펌프에 대한 구체적인 보조금 지원책은 아직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현재 산업 공정에 적용할 초고온·대용량 히트펌프 보급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실증 지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23년부터 2027년 완료를 목표로 제지산업 폐열 활용 고온수 생산 대용량 히트펌프 개발·실증 사업을 진행 중인 것이 대표적이다. 히트펌프는 여러 면에서 주택용보다는 산업용 도입이 더 효과적으로 분석된다. 우선 공장의 노후 보일러 한 대를 히트펌프로 바꾸는 것이 수백, 수천 가구의 난방을 바꾸는 것보다 감축량이 더 크다. 또한 주택용은 겨울에 집중적으로 사용되지만, 산업용은 일년 내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산업용 히트펌프는 폐열을 흡수해 고온의 열을 만들기 때문에 공기의 열을 흡수하는 주택용보다 더 큰 에너지 효율을 얻을 수 있다.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임으로써 탄소국경세(CBAM)나 ESG 규제 등의 친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제도적 장벽이 낮다는 점도 산업용 히트펌프의 강점이다. 전체 주택의 약 80%를 차지하는 아파트·연립주택의 경우 관련 규정 개정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산업용은 규제 걸림돌이 적고 에너지 소비 규모가 크다. 보급 정책 추진 시 단기간에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이유다. 다만 높은 초기 도입 비용이 장벽으로 작용한다. 주택용은 표준화가 가능한 반면, 산업용은 공장별 설비 환경, 공정 온도, 필요 열용량이 제각각이라 맞춤형 제작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주택용에 재정을 집중하면 단기적인 보급 수치 성과는 낼 수 있겠지만,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산업용에도 과감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며 “산업용 열에 쓰이는 화석연료를 히트펌프로 대체하는 정책이 훨씬 큰 감축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가정용보다 높은 온도를 요구하는 산업용 히트펌프 기술의 국산화를 위한 투자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해외 주요국들은 이미 산업용 히트펌프에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2021년 '지구온난화 대책 계획'을 통해 보급 목표를 가정용·업무용·산업용으로 세분화했다. 가정용은 2030년까지 1590만 대(2020년 대비 2배 이상), 산업용은 1673MW(10배 이상)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며, 요건을 충족한 기업에는 최대 1000만 엔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유럽 역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천연가스 위기를 겪으며 히트펌프 도입을 가속화했다. 유럽히트펌프연합(EHPA)에 따르면, 유럽 전체 산업용 열 수요 중 200℃ 미만에 해당하는 37%를 히트펌프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는 지열·폐열 이용 산업용 히트펌프 설치 및 실증 사업에 소요 비용의 최대 65%를 지원하는 '열 펀드'와 융자 프로그램(녹색 대출)을 운영 중이다. 영국도 2020년부터 5억 파운드 규모의 '산업 에너지 전환 펀드(IETF)'를 통해 히트펌프 보급을 지원해 왔다. 독일은 단일 기업의 히트펌프 설치에도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한다. 세계적인 화학기업 바스프(BASF)는 스팀 크래커(열분해 설비) 폐열을 활용하는 히트펌프 설치 프로젝트로 독일 연방정부로부터 최대 3억 1000만 유로, 한화로는 약 5017억원 지원을 확보했다. 바스프는 2027년 중순까지 50MW 규모의 무탄소 열에너지 생산 설비를 완공해 포름산 생산 공정에 투입할 예정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원안위, 새울 원전 1호기 정기검사 거쳐 재가동 허용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새울 원자력 발전소 1호기(옛 신고리 원전 3호기)의 원자로가 정기검사를 마무리하고 재가동될 예정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2일부터 6차 계획예방정비에 따라 정기검사를 실시한 새울 1호기의 임계를 허용했다고 21일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지속적인 핵분열 연쇄반응으로 생성·소멸되는 중성자 수가 같아지며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뜻한다. 새울 1호기는 140만킬로와트(㎾)급 가압 경수로 원전으로, 2016년 12월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원안위는 이번 검사에서 총 98개 항목 중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증기발생기 점검에서 소선(미세한 금속)과 슬러지(침전물) 등 내부 이물질을 발견해 제거한 뒤 재검사한 결과 건전성이 확보된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기기냉각해수계통 회전여과망 곡관부에 설치된 부착식 앵커에서 12개소의 시공 불일치 사항을 확인해 전부 재시공했다. 올해 1~3월 경상북도 경주에 위치한 신월성 1호기를 정기 검사하는 도중 이 같은 문제를 발견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원안위는 국내 전(全) 원전을 대상으로 확대 점검하고 있다. 원안위는 앞으로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 12개 항목을 수행해 새울 1호기의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에너지소식] 두산에너빌, 오만 가스발전소 공사 계약…한전, 을지연습 참가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만 미스파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총 계약 금액은 약 9300억원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건설 전문회사 셉코3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조달·시공(EPC)을 일괄 수행하고, 스팀터빈과 발전기 공급도 맡는다. 미스파 가스복합발전소는 오만의 수도인 무스카트 도심에서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발전용량 1700메가와트(MW)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9년 4월로, 완공된 발전소는 향후 오만 지역 전력 수요 대응과 에너지 안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장은 “사우디와 카타르 등 인근 중동 국가에서 보여준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 능력과 차별화된 전략이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며 “파트너와 함께 최고 수준의 발전소를 건설해 오만 전력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19일 경북 영주시에 위치한 신영주변전소에서 '2026년도 을지연습 전력설비 긴급복구 실제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한전과 기후에너지환경부, 육군 50사단, 영주시, 영주경찰서, 영주소방서 등 유관기관 관계자 160여 명이 참가했다. 신영주변전소는 경북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동해안에서 만들어지는 대규모 발전전력을 주요 전력계통으로 연계한다. 참가 기관들은 시설방호와 설비복구를 함께 수행하며 긴급복구 대응태세와 유기적 협조 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적 특작부대와 드론이 신영주변전소를 공격해 변전소 설비와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전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했다. 인명구조와 부상자 응급치료, 화재 진화, 전력 설비 방호, 긴급복구 등 현장 중심의 대응 체계와 복구 매뉴얼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김재군 한전 전력계통부사장은 “언제 발생할지 모를 복합적 비상 위기 상황 속에서도 완벽한 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동나비엔은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한 '2026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3개 제품 본상(Finalist)을 수상했다. 수상 제품은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 △나비엔 바스케어 △NFB-F 바닥형 보일러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디자인 혁신성 △사용자 경험 △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경동나비엔은 통합 공기질 관리를 실현하는 다양한 생활환경솔루션으로 본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는 제습, 환기, 공기청정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이다. 나비엔 바스케어 역시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의 일환으로, 욕실 공기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제품이다. NFB-F 바닥형 보일러는 보일러가 주로 지하실이나 유틸리티룸 등 좁은 설비 공간에 설치되는 북미 주거 환경에 맞춰 개발됐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이번 IDEA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제품의 기능뿐 아니라 고객이 실제 생활 속에서 느끼는 편의와 만족까지 고민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경동나비엔은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삼천리그룹은 서교림 프로의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을 기념해 23일까지 SL&C 전 외식 브랜드에서 메뉴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서교림 프로는 지난 16일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 명성산 코스(파72)에서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삼천리 스포츠단은 이번 우승까지 더해 올 시즌에만 5승을 합작했다. 이를 개념해 삼천리ENG 외식사업부문 SL&C는 소속 전 브랜드에서 메뉴 증정 행사를 실시한다. 차이(Chai)797와 차이딤섬앤누들바, 호우섬, 살롱드 호우섬, 바른고기 정육점, 이타마에스시, 서리재 등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이 대상이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 설치한 비리튬계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사용 전 검사를 통과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VIB ESS가 서울 도심에 설치된 것은 지난 2022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서울 압구정동 하이마트에 '전기차 초급속 충전 보조용 ESS'가 설치된 이후 두 번째다. 이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국책과제인 '수요기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커뮤니티 에너지관리시스템(CEMS) 개발 및 실증' 사업의 일환이다. 태양광과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과 연계해 안정적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는 유연성 자원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스탠다드에너지의 VIB는 수계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이 없고, 97% 이상의 높은 에너지 효율과 시간당 4회 충전 또는 방전이 가능한 고출력 성능을 갖췄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이번 과제 참여를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에서 VIB ESS를 실증할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 ESS는 계통 및 수요처의 어떠한 요구에도 대응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전력계통의 필수 인프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히트펌프 논란①] 주택 구조 무시한 가정용 히트펌프 보급정책, 점검 시급하다

“공기열 히트펌프는 어디서든 쓸 수 있잖아요. 이거는 전력 사용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반드시 (보급을) 해야 하는 일인데, (보급에) 속도를 내야할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히트펌프에 관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설명을 듣고 이같이 말하며 히트펌프 보급 속도전에 힘을 실었다. 김 장관은 당시 회의에서 “올해 가정용 히트펌프를 제주도·남해안 지역에서 보급을 시작했고, 내년부터는 신축 아파트에도 가스배관 없이 히트펌프 도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후부는 지난해 2035년까지 전국에 히트펌프를 총 350만대 보급한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기후부는 보급 목표를 달성하면 2029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62만톤을 감축하고 2035년까지는 456만톤을 추가로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난방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예고한 히트펌프 보급 총력전은 많은 난관을 마주하고 있다. 특히 가정용 히트펌프의 경우 국내 주택 형태 및 구조를 무시한 채 오로지 보급 확대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이 나오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부는 지난해 12월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이후 올해 내내 공동주택이나 상업용 건물 등 다중이용건물 또는 대형 건물에도 히트펌프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가시화된 성과는 지난 4월 공공·상업시설에 대한 비전기 난방시설 의무 설치 규정을 폐지한 것이다. 히트펌프는 가열된 물·공기·땅에서 열을 흡수해 난방하거나 주변 기온보다 낮은 물·공기·땅을 냉매처럼 이용해 열을 빼내는 식으로 냉난방을 하는 장치다. 압축기와 팽창 밸브 등을 돌리는 데 필요한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만들면 탄소 배출 없이 냉난방이 가능하다. 기후부는 히트펌프 업계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정책 발표 전후로 의견을 수렴했고, 올해 5월 추가로 의견을 취합했다. 아울러 지난 7월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주관한 '열혁신포럼' 행사에서도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받았다. 문제는 가정용 히트펌프의 경우 국내 주택의 80%를 차지하는 공동주택에 적용하기에는 규제가 너무 많고 주택구조와도 맞지 않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주택법과 건축법의 하위 규정에서는 공동주택의 경우 가스공급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중앙집중난방이 아닌 개별난방의 경우에는 사실상 가스보일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적용받지 않는 건물은 △장기공공임대주택 △세대별 전용면적 50㎡ 이하 △세대 내 가스사용시설 미설치 지역 등으로 매우 제한적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주택 약 2018만 호 가운데 아파트는 65.8%(1329만 호), 연립·다세대는 14.3%(285만 호)로 공동주택 비중이 80.1%이며, 단독주택 비중은 19.9%(383만 호)에 불과하다. 공동주택에 히트펌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주택법과 건축법 및 하위 규정을 모두 바꿔야 한다. 설비와 하중 문제도 있다. 가정용 히트펌프의 무게는 본체만 90~150kg이고, 축열기와 태양광 발전설비 등 기타 필수 장치까지 고려하면 더 나간다. 특히 축열기는 에너지 저장 규모와 단열 자재 두께 때문에 무게가 100kg를 거뜬히 넘고, 물까지 채우면 무게는 더 나가며, 높이도 2m에 가깝다. 현재 설계 기준으로는 공동주택 설계 하중이 약 203.94kg/㎡이고, 보일러실에는 폭 0.5m 이상의 환기구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어 이를 지키기가 매우 어렵다. 기후부는 올해 말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연구용역을 통해 공동주택에 대한 전기설비와 장비, 설계하중 등을 히트펌프에 개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야 해 기후부만의 의지로 개정이 어렵다. 국토부 입장에서는 히트펌프 보급 필요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건축물 안전성과 공사 과정 같은 내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히트펌프 적용 확대에 대한 방향성에는 기후부와 국토부 모두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실제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하나 하나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실제 보급이 녹록지 않음을 에둘러 설명했다. 현재 법적 제한 없이 히트펌프를 설치할 수 있는 주택은 단독주택이다. 이에 올해 히트펌프 설치 보조금 사업도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제주와 경남, 전남 지역의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히트펌프 총 설치비 1400만원 가운데 보조금으로 70%를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국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예산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조시스템 업계에서는 히트펌프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선 기존 건축물 난방 관련 규제를 빠르게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한 전문가는 “가스 대신 전기로 난방을 해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히트펌프를 확대해야 한다는 정책 방향은 맞다"면서도 “한국 주택의 다수를 차지하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에서 히트펌프를 설치하기 어렵다면 특히 수도권 보급에 힘이 실리기 어려워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X인터·오스테드, 당진 해상풍력 지원 항만 협력 MOU

LX인터내셔널과 오스테드가 해상풍력발전 인프라 개발을 뒷받침하는 거점 항만을 구축하고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 20일 오스테드에 따르면, 양사는 전날 충남 당진 항만 부지의 해상풍력 설치지원항만 개발 및 활용을 위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LX인터내셔널이 당진에서 개발을 추진하는 해상풍력 설치지원항만을 오스테드의 인천해상풍력 사업 건설에 필요한 기자재의 집적·보관·조립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나아가 인천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항만 수요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항만 개발·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LX인터내셔널과 당진시는 당진 송악읍 한진리에 위치한 항만을 해상풍력 설치 지원용으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19만4000㎡ 규모의 부지에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선박 계류시설과 해상풍력 기자재 처리 구역 등을 갖출 예정이다. 오스테드는 인천 해안에서 약 70km 떨어진 해역에서 총 1.47기가와트(GW) 규모의 인천해상풍력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 본안 제출을 완료하고 인허가아 풍력단지 기본설계, 해상풍력 입찰 참여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오스테드의 최종 투자 결정(FID) 단계까지 완료되면 2030년대 초 완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태승 오스테드 한국 대표는 “LX인터내셔널과 같이 지역 산업 기반과 항만 개발 역량을 갖춘 국내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오스테드는 해상풍력단지 개발뿐만 아니라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의 안정적인 구축과 관련 인프라 확충에도 함께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美 시장 선점한 한국산 태양광…정작 안방은 중국산에 내줘

한국 태양광 셀·모듈 제조 기업들의 미국 수출과 중국산 제품의 국내 시장 수입이 같이 늘어나는 모순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는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통상 정책으로 한국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보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어 값이 저렴한 중국산 제품이 밀려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만큼은 아니더라도 한국도 과도한 중국산 제품 점유율 확대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무역협회 통계(K-Stat)에 따르면, 올해 1~7월 태양광 셀 수출량은 4298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3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으로 향한 비중이 97.8%(4204톤)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태양광 모듈과 패널 수출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8% 늘어난 1만2639톤을 기록했는데, 이 중 미국으로 간 비중이 40.5%(5114톤)로 가장 많았다. 앙골라 수출이 38.2%(4829톤)로 그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국내 태양광 셀·모듈 제품의 미국 수출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보급량이 크게 늘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분산형 발전원으로 태양광이 주목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태양광은 짧으면 몇 달, 길면 1~2년이면 설치와 전력 생산까지 가능하다. 땅이 넓은 북미 지역에서는 부지와 일조량 확보가 쉬워 태양광으로도 수백 메가와트(MW)에서 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미국 정부의 비(非)중국산 태양광 공급망 강화도 수출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범위에 태양광도 포함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왔다. AMPC 혜택을 받으려면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해외우려기관(FEOC)에서 생산한 제품을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FEOC로 분류된 기관들은 대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같은 국가 소속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에는 중국산 태양광 셀과 모듈·패널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태양광 셀과 모듈의 전체 수입량은 각각 1688톤과 13만6692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19.7%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셀 97%(1637톤) △모듈·패널 99.6%(13만6117톤)으로 거의 대부분이었다. 국내 태양광 시장은 별다른 무역 규제가 없어 값싼 중국산 제품이 사실상 시장을 휩쓸고 있다. 전력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국내 태양광 보급량은 33GW로 1년 전보다 약 13.8% 증가했지만 규모 자체가 작다. 이마저도 태양광 셀 중 중국산 비중이 약 95%이고, 모듈도 60%가량이라 국내 태양광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중국에 밀리는 모습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은 국내 태양광 제조 기업들의 실적에도 나타났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태양광 중심의 큐셀부문에서 매출이 2조4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6% 증가했고, 이 영향으로 전체 매출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4.7%(2조5056억원)로 7.1%포인트 상승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650억원으로 23.4% 늘어났는데, 이 중 미국에서 낸 매출의 비중이 40%로 1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태양광 모듈 부문에서는 국내 매출이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어든 반면, 미국 매출이 658억원으로 3배 넘게 확대됐다. OCI그룹의 경우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사인 OCI엔터프라이즈가 50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 성과로 204.5% 증가한 1340억원의 매출을 냈다. 향후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를 근거로 발표한 태양광 공급망 관련 무역조치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2월 초부터 폴리실리콘과 파생상품에 대해 관세 15%와 최저수입가격을 적용하는 무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관세 15%는 폴리실리콘 잉곳과 웨이퍼, 태양광 셀·모듈에 적용되고, 최저수입가는 폴리실리콘 단계부터 적용된다. 특히 태양광 셀과 모듈에 와트(W)당 0.22달러, 0.38달러의 최저수입가격이 적용된다. 이 같은 조치로 올해 하반기부터 비중국 태양광 공급망 구축에 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저가이면서 품질이 낮은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동시에 비중국산 제품 사용이 더 유리한 시장 환경을 만들면 태양광 셀·모듈 경쟁력을 갖춘 한국에 유리해진다. 다만 최저수입가격이 미국 현지 기업들의 평균 공급 가격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된 점을 고려하면 시장 상황과 프로젝트별로 유·불리가 갈릴 수도 있다. 국내에서도 빠르면 내년부터 이른바 '한국판 IRA' 정책으로 태양광 등 6대 품목을 대상으로 국내 생산과 판매량에 비례한 세액공제를 적용할 예정이지만,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폴리실리콘 관세 조치로 단기적으로는 국내 업체들의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직 세부 시행지침이 발표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있어 미 상무부의 후속 조치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생산세액공제 신설은 국내 태양광 제조 생태계를 보호하고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다만 세제지원의 효과를 높이려면 생산 지원과 함께 국산 셀·모듈에 대한 실질적인 국내 시장 수요 확대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석유공사, 조직·인사 쇄신…“비축 기능 강화·해외개발 연구 축소”

한국석유공사가 국내 석유 비축 기능과 공공 서비스를 맡을 조직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조직·인사 혁신에 나섰다. 석유공사는 공공기관 경영 혁신 국정과제 달성과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전면적인 조직·인사 쇄신을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직·인사 쇄신은 △에너지 안보 수호에 걸맞는 내실 있는 성장 △해외석유개발 사업 전반에 대한 진단 △조직 효율화와 전문성 기반 업무 방식 정착에 초점을 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는 손주석 석유공사 사장이 올해 3월 취임 후 강조해온 내용이기도 하다. 석유공사는 공사의 석유자원 비축 기능과 관련한 조직을 강화했다. 비축시설 증설과 국제공동비축 사업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각각 신설하고, 공공 서비스를 전담하는 공공사업본부도 새로 조직했다. 반면 해외석유개발 사업부문은 연구조직을 축소해 관련 정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기술인력을 사업부서로 전진 배치하는 등 현장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아울러 경영관리 분야에서는 기존 4개 부서를 2개 부서로 통·폐합하는 등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서간 협업체계를 강화했다. 핵심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능력·성과를 기반으로 차세대 관리자를 발탁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특히 여성 부서장을 최고위 직급으로 승급시키고, 현장직으로 입사한 직원을 비축기지 지사장에 최초로 임명했다. 손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 혁신은 에너지 안보 수호와 공공서비스 제공이라는 석유공사 본연의 기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이번 혁신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각오로, 대국민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쇄신을 거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한전KPS, 피지컬 AI 기반 ‘안전 어시스트’ 로봇 실증

한전KPS가 소음이 크고 구조가 복잡한 발전정비 현장에서 작업자가 인공지능(AI) 탑재 로봇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작업 도움을 받는 실증 작업을 하고 있다. 한전KPS는 올해 울산 남구에 위치한 한국남부발전 자회사 KOSPO영남파워에서 두 차례에 걸쳐 '피지컬AI 기반 밀착형 안전 어시스트 시스템' 기술검증(PoC) 시연회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시연회에서는 로보틱스와 생성형AI를 결합한 지능형 작업 안전관리 모델의 정비현장 투입 가능성을 검증했다. 이번 실증에는 단순 모니터링에 그쳤던 기존 기기와 달리 실제로 작업자 곁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보조하는 '작업자 밀착형 어시스트' 역할을 하는 로봇을 투입했다. 실제 한전KPS는 작업자가 위험요인을 스스로 인지하고 행동을 개선하도록 돕는 현장 동행형 안전 파트너 구현을 이번 기술개발의 핵심목표로 하고 있다. 시연회에서 쓰인 4족 보행 로봇은 특정 작업자를 실시간으로 추종하며 공구 운반 등을 도우면서 생성형AI 기반 음성 질의응답을 통해 정비 절차와 안전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소음이 큰 발전소 내부 환경에서도 자연스러운 대화가 구현됐고, 안전모 미착용과 같은 위험 상황을 즉시 감지해 경고음을 울렸다. 한전KPS는 1~2차 시연과 같이 단계별 기술검증 시연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시스템 완성도를 단계적으로 높여간다는 구상이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향후 반복적 기술 검증 과정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지시와 규제 중심이 아닌 작업자가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능동형 안전문화 정착의 바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허은녕 서울대 교수, 신재생에너지학회 차기 회장 선출

사단법인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는 허은녕 서울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지난 7월 말에 열린 학회 임시총회에서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18일 밝혔다. 허 신임 학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2년이다. 2004년 창립한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는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이 초대 회장으로 지냈다. 허 교수는 학회 창립회원이며 2016년부터 국제, 학술, 정책 부문 부회장을 역임했다. 학회는 학술지 '신·재생에너지'를 발행하며, 국제학술대회인 아시아·태평양 재생에너지포럼(AFORE)과 국제심포지움 등 다양한 국내 및 국제 학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화재 여파’ 태안 IGCC, 올해 발전량 ‘0’…“내년 말 가동 목표”

충남 태안군 화력발전소에 위치한 346메가와트(MW) 규모의 석탄가스화 복합화력발전소(IGCC)가 지난해 12월 폭발사고 이후 발전 실적을 못내고 있다. 폭발로 훼손된 설비를 수리하는 일정 때문에 대형 발전설비를 가동하지 못하는 것이다. 태안 석탄화력발전 1호기 가동을 멈춘 것과 IGCC 보수가 맞물리면서 올해 서부발전의 영업실적 부담도 같이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전력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체 발전량 28만6819기가와트시(GWh) 가운데 IGCC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IGCC를 운영하는 곳은 충남 태안에 위치한 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뿐이다. 지난해에는 IGCC로 총 1510GWh의 전력을 생산했다. IGCC를 하루 평균 약 11.9시간 가동한 셈이다. 태안 IGCC는 2023년 1월에 이어 지난해 12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망자는 없었지만,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다쳤다. 이후 서부발전은 지금까지 가동을 중단하고 시설 복구와 수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부발전 측은 내년 말 설비 정상화를 목표로 복구와 진단, 안전보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4월30일부터 오는 12월21일까지 '태안 IGCC 발전설비 상태진단 및 설계기준 대비 건전성 평가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설비의 잔여수명과 취약부분을 분석하고 설비·안전보강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 뒤, 내년 진단 결과에 따른 보강 작업, 시운전, 안전성 검증을 거칠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태안 IGCC는 재가동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가 아니라 내년 말 설비 정상화를 목표로 복구와 진단, 안전보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IGCC는 석탄을 직접 태우는 대신 고온·고압에서 산소와 반응시켜 일산화탄소와 수소 등으로 구성된 합성가스를 생산하고, 이 합성가스로 터빈을 돌리는 발전 방식이다. 발전 대비 발전효율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석탄 발전 대비 25% 저감하는 효과가 있어 신재생에너지 기술로 각광받기도 했다. 연소 전에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같은 공해물질을 제거해 천연가스 발전 수준으로 낮추고, 송전단 기준 42% 이상의 발전 효율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태안 IGCC는 지난 2007년 정부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고, 이후 2011년 착공해 2016년 7월 준공했다. 같은 해 8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약 14개월 동안 설비 최적화와 가동률 상향 등 실증운전을 거쳤다. 투자 비용은 총 1조3000억여원이다. 두 차례의 폭발 사고로 인해 IGCC는 재가동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첫 폭발 사고 때는 186일 만에 사고 수습과 철골·기계 등 설비 정비, 시운전까지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두 번째인 지난해 사고 이후에는 200일이 지났으나 정비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위험성 부담도 여전하다. IGCC에서 반응이 일어나는 환경이 고온·고압이라 폭발 위험에 대비해야 하고, 합성가스의 주요 성분인 일산화탄소(CO)는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나 자극을 유발하지도 않아 작업장 안에서 누출되더라도 사람이 초기에 감지하기 어렵다. CO는 공기 중 농도가 높으면 사람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다만 화재 사고 이후 IGCC가 전력 생산을 멈춘 데다 500MW 규모의 태안 석탄화력발전 1호기가 지난해 말 발전을 종료하면서 영업실적에는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서부발전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35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155억원이 발생하며 적자 전환했다. 부채비율은 166.7%로 지난해 말보다 15.1%포인트(p), 지난해 1분기 말보다는 25.4%p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태안 IGCC 폭발 사고의 여파로 약 90억원을 연결 재무제표상 손상차손으로 반영했다. IGCC 가동 중단 상태가 이어지는 만큼 하반기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동발(發) 에너지 수급 불안의 여파로 석탄발전 비중 확대가 가능해져 매출이 늘어났는데도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정부가 지난 3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른 석탄발전 상한 비율을 기존 80%에서 100%로 높이며 발전사들이 석탄 발전 비중을 확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부발전의 경우 올해 1~6월 발전량이 전년 동기보다 29.5% 증가한 1만9009GWh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유연탄으로 생산한 전력이 총 1만2482GWh로 40.5% 늘었고, 복합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는 5827GWh로 33% 늘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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