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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손중모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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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APEC 정상회의 앞두고 전 부서 준비상황 최종 점검

주낙영 시장 “경주의 품격이 세계 무대에 드러나야" 숙박·교통·환경·안전 등 분야별 대응체계 점검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13일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국·소·본부장 회의를 열고, 오는 10월 말로 예정된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 부서의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각 국장과 본부장, 부서장이 참석해 △행사장 인프라 정비 △숙박·교통·환경·안전 분야 지원 대책 △시민참여 프로그램 추진상황 등을 보고하며, 부서별 현황을 공유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제는 점검의 단계가 아니라 완성의 단계에 와 있다"며“APEC은 경주의 품격을 세계 무대에 드러내는 국가적 행사인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단 한 건의 허점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화관광국은 동궁과 월지 임시주차장 정비공사가 이달 중 준공될 예정이며, 화랑마을은 APEC CEO 서밋 환영만찬장으로 사용될 어울마당 등 주요 시설 보수를 마무리 중이라고 보고했다. 경제산업국은 오는 16~17일 개최되는 APEC 회원국 및 경북투자포럼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국은 행사장 일대에 CCTV 및 공공 와이파이 설치를 완료하고, 안전관리 인력 배치를 마쳤다고 보고했다. 또한 자원순환과는 힐튼호텔 등 주요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쓰레기 처리 체계와 긴급대응팀을 가동하고, 환경지킴이 인력을 투입해 숙소 주변 청결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행정의 준비만으로는 완전한 성공이 어렵다"며“숙박업소, 관광지, 식당, 교통시설까지 모든 현장에서 '국제회의도시 경주'의 품격이 느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 한 분 한 분이 '경주 홍보대사'라는 마음으로 함께 참여할 때 진정한 성공이 가능하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경주시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포함해 16~17일 APEC 회원국 투자포럼, 18일 경주국제마라톤대회, 이달 말 APEC CEO 서밋 및 정상회의 등 연이어 열리는 대형 국제행사에 대비해 24시간 현장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또한 각 부서별 일일 현장점검 시스템을 강화하고, 문제 발생 시 즉시 조치가 가능한 상시 상황실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주 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다시 세계 속의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모든 행정력과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성공 개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강동면, '제2회 연화장 문화축제' 성황 조선 3대 시장 부조장터의 전통 잇는 주민 주도 축제 보부상 행렬·국악공연 등 옛 장터의 정취 재현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천년고도 경주의 관문인 강동면 형산강 역사문화관광공원이 지난 주말, 옛 장터의 활기로 물들었다. '제2회 연화장 문화축제'가 지난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성황리에 열리며,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지역 대표 축제로, 조선시대 3대 시장 중 하나였던 강동 부조장터의 전통을 계승하고 사라져가는 공동체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축제는 강동면 주민들이 직접 기획과 운영에 참여한 '우리 손으로 만드는 지역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장에는 전통문화 체험 부스와 함께 지역 먹거리 장터가 함께 열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됐다. 개막식에서는 보부상 행렬 재현, 풍물놀이, 국악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으며,그중에서도 보부상 행렬 퍼레이드는 옛 장터의 활기찬 정취를 생생히 되살려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병환 연화장 문화축제 공동준비위원장은“이번 축제는 옛 장터의 흥겨운 분위기와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고, 주민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되새긴 뜻깊은 자리였다"며“행사 준비에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연화장 문화축제는 우리 선조들의 공동체 정신을 이어가는 소중한 자리로, 시민이 중심이 되어 지역문화를 꽃피운 점이 무엇보다 뜻깊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축제를 통해 경주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이 더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영천시,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영천愛 와인&다인’ 성황

◇바쁜 청춘 위한 특별한 하루… 와인 체험·매칭 토크 등 다채롭게 진행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지난 12일 우아미 와이너리에서 열린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2025 영천愛 와인&다인(Wine&Dine)' 1차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바쁜 일상 속에서 만남의 기회를 찾기 어려운 청년 미혼남녀에게 자연스럽고 즐거운 인연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행사장에서는 와인 만들기 체험, 로테이션 매칭 토크, 커플 레크리에이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으며, 참가자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영천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 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 미혼남녀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팀별로 와인을 빚으며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갔고, 이어진 매칭 토크 시간에서는 밝은 웃음과 설렘이 가득했다. 그 결과 총 5쌍의 커플이 탄생, 참가자들로부터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달라"는 등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영천시는 오는 26일 제2차 '영천愛 와인&다인' 행사를 이어서 개최한다. 참가 신청은 10월 21일까지 영천시 홈페이지 '새소식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모집 대상은 영천시 거주자 또는 지역 기업 재직자 중 1981~1999년생 미혼남녀다. 영천시 관계자는 “1차 행사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2차 행사는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며“많은 청춘 남녀가 참여해 소중한 인연을 만들고, 그 인연이 지역의 활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천시, 12월 19일까지 자동차세 체납 차량 번호판 집중 영치 2개월간 주·야간 단속 병행… 실시간 징수차량·모바일 시스템 투입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지방세수 확충과 공정한 납세 질서 확립을 위해 자동차세 및 자동차 관련 과태료 체납차량을 대상으로 번호판 집중 영치기간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집중 단속은 13일부터 12월 19일까지 약 2개월간 이어지며, 이번 영치활동에는 20여 명이 참여해 전방위 단속에 나선다. 영천시는 특히 실시간 체납 확인이 가능한 '체납세 징수 차량'과 모바일 영치 단속 시스템을 투입해 단속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10월 넷째 주에는 주간뿐 아니라 야간 단속까지 병행해 체납 차량의 도심 운행을 차단하고, 상습 체납 차량에 대한 강력 대응에 나선다. 영치 대상은 자동차세를 2회 이상 체납한 차량, 또는 자동차 관련 과태료가 30만 원 이상 체납된 차량이다. 특히 자동차세를 3회 이상 체납한 차량은 등록지와 상관없이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번호판 영치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운행정지 명령을 받은 차량은 발견 즉시 번호판이 영치되며, 대포차 등 불법 명의 차량이나 체류기간이 만료된 외국인 소유 체납 차량은 인도명령 및 강제견인 후 공매 처분을 통해 체납액에 충당된다. 영천시 관계자는 “번호판 영치로 경제활동이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미납 세금이 있다면 조속히 납부해 주시길 바란다"며“앞으로도 체납 차량 번호판 영치 활동을 연중 지속적으로 추진해 성실납세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영천시,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동시 예방접종 실시 최신 변이 대응 코로나 백신·인플루엔자 3가 백신 사용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겨울철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동시에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접종 기간은 오는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로, 보건소 및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질병관리청은 두 백신의 동시 접종에 대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됐다"며 65세 이상 고령층의 동시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이번 절기에는 인플루엔자 3가 백신과 코로나19 최신 변이(LP.8.1) 대응 백신(모더나·화이자)이 사용된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196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임신부 △어린이(생후 6개월~12세)이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다. 접종은 신분증 지참 후 보건소 또는 위탁의료기관에서 가능하며, 위탁의료기관 정보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 또는 영천시보건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천시보건소는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한다. 이후에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도 접종이 가능하며,읍·면 보건지소는 이달 30일까지 지소별로 1일씩 접종을 실시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관할 보건지소 또는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박선희 영천시보건소장은 “65세 이상 어르신은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만큼,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를 동시에 접종해 겨울철 건강을 지키시길 바란다"며“시민 모두가 예방 접종에 적극 동참해 건강한 지역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이태훈 달서구청장, 대구시에 ‘대구신청사 설계안’ “전면 재검토” 촉구

대구시 “기본·실시설계 착수, 2030년 준공 목표로 추진" 현직 공무원, 절차만 밟아선 안 돼… 혼 있는 행정 필요" “설계안 대수선해야… 지금이 변경 가능한 마지막 시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대구시 신청사 건립 추진과 관련해 “현재의 설계안은 대구 정신과 미래 비전을 담지 못했다"며 정면 비판에 나섰다. 이 구청장은 13일 오전 대구시청 기자실을 전격 방문해 “대구시청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이 시민의 염원과 상징성을 담지 못하고 있다"며 “대구시가 절차만 밟고 있을 뿐, 진정한 공공철학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손들이 보고 자랑스러워할 건물을 지어야 한다. 지금 공무원들은 그때 현직에 없을 것이다. 공무원이 혼이 있어야 한다"며 “행정이 아니라 정신으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앞서 지난 9월 17일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FORETscape(포레츠케이프)'를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10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6년 9월 설계 완료, 같은 해 말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 구청장은 “지금 설계는 창의성이 부족하다"며 “예산 등 여러 제약이 있더라도 대구의 상징성과 정신이 담긴 건축물로 대수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설계 변경이 가능한 시기이니, 대구시가 의지만 가지면 충분히 수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실시설계 단계에 들어가 변경이 어렵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 부분은 대구시의 역할이다. 내 소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구청장은 “지금처럼 건물을 지으면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며 “대구에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만한 대표 건물이 하나라도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현재 24층 규모는 대구의 정체성을 담기에는 너무 미약하다"며 “28층·33층·56층 등 대구의 상징 숫자를 반영한 건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2·28 자유정신, 국채보상운동의 애국정신, 근대화의 개척정신을 담아야 한다"며“대구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고 외지인과 관광객이 찾는 '도시의 얼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대구·경북 통합과 지방행정기관 입지 확장에 대비해 부지 사용을 효율화하지 않으면 시민이 바랐던 잔디광장조차 사라질 것"이라며 “지금이 바로 멈추고 시민의 뜻을 다시 반영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대구의 미래를 바꾼다"며 “신청사는 대구의 얼굴이자 다음 세대가 기억할 역사적 상징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다음 세대에게 큰 과오를 남기게 될 것"이라며 “대구시가 시민의 뜻을 반영해 설계안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이는 대구 역사에 남을 직무유기"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그는 “대구시 신청사는 단순한 행정청사가 아니라 대구의 영혼과 정신을 상징하는 건축물이 되어야 한다"며,“대구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은 곧 우리의 역사적 책무"라고 호소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고] APEC 정상회의 계기로 ‘불법현수막 없는 경주’ 만들자

아침 출근길에 신호등 앞에 서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불법현수막이 신호등을 가려 초록불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아이 손을 잡은 부모도, 운전대를 잡은 시민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천년고도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입니다. 그러나 도심 곳곳에 무분별하게 걸린 불법현수막은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때로는 안전까지 위협합니다. 신호등을 가린 현수막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도심 곳곳을 뒤덮은 불법현수막은 국제관광도시 경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이달 말 경주에서는 미·중·일·러를 비롯한 21개국 정상과 대표단이 모이는 APEC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 시기, 깨끗하고 정돈된 거리를 가꾸는 일은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경주의 품격과 신뢰를 지키는 기본이자 시민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기간만큼은, 모든 시민이 한마음으로 '불법현수막 없는 경주'를 만들어 가길 제안드립니다. 경주시는 그간 불법현수막 근절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경주시는 지정게시대와 가로등 현수기, 벽보게시판 등을 활용해 합법적이고 체계적인 홍보 수단을 마련했으며, 교육환경보호구역과 어린이보호구역을 중심으로 불법 광고물 집중 정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단속 전담반을 운영하는 동시에 시민과 함께하는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1억 2,000만 원이 넘는 보상금이 지급되는 등,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곧 수많은 불법 광고물이 시민의 손으로 정리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지난 2월에는 경주시 공무원, 옥외광고협회, 자원봉사자 등 관계자들이 모여 불법현수막을 철거하고 올바른 광고문화를 계도하는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현수막은 숨바꼭질하듯 다시 나타납니다. 단속을 피해 옮겨 다니고, 철거해도 며칠이면 다시 걸립니다. 그렇기에 이번만큼은 시민·상인·단체가 모두 나서서 “불법현수막은 경주의 품격을 해친다"는 공감대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주체는 정당과 공공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행 제도상 '정치 활동'이나 '정책 홍보' 등의 명목으로 단속 예외가 적용되다 보니, 도심 곳곳이 현수막으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는 정치적 갈등을 부추기거나 자극적인 표현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민들께서는 “정당이나 관공서 현수막이 오히려 가장 눈에 거슬린다"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현수막을 가장 많이 다는 주체가 정당과 공공기관인 만큼, 이들부터 앞장서 자제해야 합니다. 경주시 또한 앞으로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현수막 게시를 최소화하고, 다른 홍보수단을 적극 활용해 솔선수범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여러분의 작은 실천입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만이라도 불법현수막을 걸지 않고, 지정게시대를 활용해 주시고, 위반 사례를 보면 신고해 주십시오. 작은 손길 하나가 모여 천년고도의 품격을 지키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APEC 정상회의는 세계에 경주를 알릴 절호의 기회입니다. 깨끗한 거리, 질서 있는 광고문화야말로 세계인에게 보여줄 진짜 경주의 얼굴입니다. 불법현수막 없는 경주, 우리 모두의 힘으로 경주의 자존심을 지켜나갑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 영천시, 포항시, 대구달서구·수성구, 칠곡군 소식

한약축제·문화예술제·와인페스타 등 3개 축제 17일 개막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지역의 대표 축제들을 한자리에 모은 가을 대축제의 장을 연다. 시는 지난 10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2025년 지역축제 공동 추진 사전보고회를 열고 축제별 추진계획과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최기문 영천시장, 김종욱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축제추진위원장, 관계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축제별 행사계획을 공유하고, 위원회·부서 간 협조체계를 강화해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올해 영천에서는 제23회 한약축제, 제51회 문화예술제, 제13회 와인페스타 with 별빛한우 명품구이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강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첫날(17일)은 읍·면·동 민속경기를 시작으로, 18일에는 공동 개막식과 축하공연, 19일에는 제29회 왕평가요제가 이어진다. 시민회관에서는 영천예술상 시상식과 '추억사랑희망 콘서트'가 열리고, 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수석전·민화전 등 전시가 마련된다. '한약축제'에서는 한방제품과 특산품 전시·판매, 한방민속촌 체험 등으로 전통과 치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문화예술제'는 태교음악회, 전국 품바 페스티벌, 읍면동 장기자랑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와인페스타'에서는 와인잔 꾸미기, 나만의 와인 만들기 등 체험이 진행되며, '별빛한우 명품구이축제'에서는 영천한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시는 축제기간 교통·주차장·편의시설·안전관리 등 세부대책을 면밀히 점검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올해는 영천의 대표 축제들이 함께 열리는 만큼,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방문객의 오감만족과 시민 행복이 함께하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송도해변, 청년문화·시민축제의 장으로 변신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남구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제56차 경북지구JC 회원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경북지구청년회의소가 주최하고 북포항청년회의소가 주관했으며,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국 JC 회원과 시민이 함께했다. 첫날인 3일에는 폭우와 강풍 속에서도 모든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회원들은 비바람을 뚫고 행사장을 지키며 청년회의소 특유의 단결력과 추진력을 보여줬다. 이튿날인 4일에는 송도해변 일대가 청년문화와 시민참여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청년행복 팝업스토어'와 '송도포차 CHEERS', 플리마켓, 거리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되며, 해변가에는 시민과 청년이 함께 어우러진 웃음소리가 넘쳤다. 또한 가수 임창정과 이보람, DJ 로빈의 EDM 파티 무대가 이어지며 송도 일대는 열기로 가득 찼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축사에서 “청년이 살아야 도시가 살고, 청년이 모여야 지역이 발전한다"며 “청년의 교류와 연대가 포항의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준 북포항JC 회장은 “비와 바람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청년의 열정이 바로 지역사회의 희망"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청년이 지역 발전의 주체로 나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원대회는 '회원 중심, 청년 중심, 지역 중심의 JC'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으며, 포항과 경북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의 미래와 청년의 역할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나는 CEO가 될 거야!'·'CSI 과학수사관' 등 인기 예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초등학생의 창의적 사고력과 진로탐색 능력을 키우기 위해 오는 11월 '꿈 키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달서어린이도서관이 주관하며, 독서와 체험을 연계한 어린이 맞춤형 교육으로 매년 호응을 얻고 있다. 도서관은 상시 운영 중인 특화 도서코너 '꿈 키움 도서'와 연계해, 어린이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체험형 진로탐색 교육을 선보인다. 올해 '꿈 키움 체험 프로그램'은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초등 창업캠프 – 나는 CEO가 될 거야!'는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11월 6일과 13일, 매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열린다. 참가 어린이들은 달라진 시장의 흐름을 배우고,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해 '나만의 가게'를 직접 기획·홍보·운영하는 과정을 체험한다. 스스로 사고하고 실행하는 창업 교육을 통해 창의력과 경제 감각을 동시에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플로리스트·과학수사관 체험 등 다채로운 진로 교육 직업체험 프로그램은 학년별 수준에 맞춘 체험형 수업으로 운영된다.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플로리스트 체험 '압화 자화상 만들기'는 11월 20일, 초등 4~6학년 대상 CSI 과학수사관 체험 '위조 화폐 감별기 제작'은 11월 27일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달서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달서구민 우선 접수가 적용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서어린이도서관의 '꿈 키움 프로그램'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창의적 도전정신과 미래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녹색제품 구매율 70%…대구 자치구 중 최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수성구가 대구시가 주관한 '2025년 공공녹색제품 구매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대구시 9개 구·군을 대상으로 공공녹색제품 구매 실적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 확산과 자원순환 활성화,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한 성과를 평가한 결과다. 수성구는 2024년 한 해 동안 전체 제품 구매액 대비 녹색제품 구매율 70%를 기록하며, 대구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우수기관'에 이어 올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으로, 전 부서가 녹색제품 구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협업의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는 그간 부서별 구매 담당자 회의를 정례화하고, 녹색제품 우선구매 내부지침을 마련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했다. 또한, 친환경 물품 구매 실적을 정기 점검하는 관리체계를 도입해 실효성을 높였다. 이 같은 노력은 단순한 행정 평가를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최우수기관 선정은 수성구가 탄소중립 실현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성과"라며 “앞으로도 녹색제품 구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환경친화적 행정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면이 함께 만드는 공동체 축제의 모범"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 약목면이 지난 11일 약목중학교 운동장에서 '제2회 약목면 한마음 체육대회 및 주민화합 콘서트'를 열어 주민 8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약목면 체육회와 청년협의회,약목면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이장협의회가 후원했다. 체육대회는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생활체육과 전통놀이 중심으로 구성, 세대와 마을을 잇는 화합의 무대가 됐다. 행사 초반에는 가야금 연주와 풍물놀이 공연이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고, 이어진 투호·고무신 던지기·줄다리기 등 전통경기에서는 마을별 응원 열기가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오후에는 지역가수 공연과 면민 노래자랑이 이어지며 세대 간 벽을 허무는 소통의 시간이 펼쳐졌다. 특히 청년협의회와 체육회가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을 맡아, 주민이 주체가 되는 '자율형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욱 칠곡군수, 정희용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이 함께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재욱 군수는 “이번 체육대회가 약목면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역 공동체를 위해 군에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약목면은 지난해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대회를 맞아 한층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민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지역 축제가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문화의 발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주시, 추석 연휴 70만 명 발길....천년고도 경주 인파로 ‘들썩’

황리단길만 45만 몰려…도심 전역 '북새통' 외국인 관광객 3만5천 명, 日·中 방문 급증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가 올 추석 연휴 기간 동안 70만 명이 넘는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도심 곳곳이 사람 물결로 가득 차며 코로나 이후 침체됐던 지역 관광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12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황리단길,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지 4곳을 찾은 방문객은 총 70만137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황리단길 일원이 44만8657명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고, 동궁과 월지 10만2237명, 대릉원 7만8375명, 첨성대 7만2106명이 뒤를 이었다. 연휴 첫날인 3일 6만3103명으로 시작된 방문객 수는 추석 당일인 6일 11만225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인 9일에도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연휴 내내 주요 관광지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불국사 관광안내소 집계에서도 53만6623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관광지를 포함하면 경주 전역 방문객은 12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은 총 3만5045명(6.5%)으로, 일본 1만2499명, 중국 6202명, 미국 1605명 순이었다. 경주시는 한류문화 확산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국제적 관심이 외국인 방문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야간에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 일대가 조명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도심 곳곳의 숙박시설은 연휴 내내 만실을 기록했고, 교촌마을과 황리단길 주변 식당·카페에는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추석 연휴 동안 황리단길과 불국사, 동궁과 월지 등 도심 전역이 활기를 되찾았다"며“이달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의 품격과 매력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교통·숙박·안전 등 전 분야를 세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추석 연휴 주요 관광지 방문객은 53만676명으로,올해는 연휴 기간이 사흘 길었음에도 일평균 방문객 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경주의 관광 경쟁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청 '추석 밈 영상' 100만 조회 돌파 공무원 직접 출연 '집 가(家)'·'문 차는 밈' 인기 폭발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선보인 SNS 밈(유행 패러디) 영상이 누적 조회수 100만 회에 육박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청 홍보담당관실이 지난 2일과 4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집 가(家)'와 '문을 차고 지나가는' 릴스(Reels) 영상이 10일 오후 5시 기준 99만7000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중 '집 가(家)' 릴스가 13만3000회, '문 차는 밈' 릴스가 86만4000회를 각각 기록하며 시민들 사이에 빠르게 퍼졌다. 첫 번째 영상 '집 가(家)' 편은 명절을 앞두고 퇴근을 간절히 바라는 직장인이 '家(집 가)' 글자를 들고 등장해 “집 가!"를 외치는 장면으로 구성됐다. 두 번째 '문 차는 밈' 영상은 시청 직원들이 닫힌 줄 알았던 시장실 문을 발로 차고 지나가자 문이 열리며 주낙영 시장이 추석 인사를 전하는 장면이 이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두 영상 모두 시청 홍보담당관실 직원들이 직접 기획·촬영·편집을 맡았으며, 주낙영 시장과 MZ세대 공무원들이 함께 출연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영상은 경주시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SNS 이용자들은 “센스 있다", “시장님 친근하다", “관공서 영상인데 웃겼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짧은 형식의 릴스 콘텐츠가 시민에게 쉽게 공유되며 '친근한 행정' 이미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공무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영상이 시민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경주시가 시민과 더 가까이에서 유쾌하게 소통하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의 녹청색 민방위복 착용과 '문을 차는' 장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경주시는 “민방위복은 별도 예산 없이 기존 복장을 활용했으며, 해당 장면은 전국적으로 유행 중인 밈을 차용한 패러디"라며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사전 검토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APEC 앞둔 경주, '첨성대 문양'으로 도시 품격 높인다 황리단길 노후 건물번호판 교체 완료…전통미와 현대미 조화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오는 27일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시미관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황리단길 일대 노후 건물번호판을 '첨성대 문양'이 새겨진 자율형 건물번호판으로 교체했다고 12일 밝혔다. 첨성대를 모티브로 한 이번 번호판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디자인으로, 지난해 첫 설치 이후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특히 한옥이 밀집한 황리단길 중심 구간을 중심으로 추가 설치가 이뤄져, 도시 경관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교체 사업은 단순한 안내 기능을 넘어 세계 각국 정상과 외빈이 찾게 될 도시의 첫인상을 세련되게 다듬는 상징적 정비사업으로 추진됐다. 건물번호판의 색상과 디자인은 주변 한옥 건축물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설계됐으며, 도로명주소 활용 편의성도 함께 개선됐다. 시 관계자는 “건물번호판 교체는 경주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관광객이 머무는 공간부터 세계가 바라보는 도시까지 품격 있게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수 경주시 토지정보과장은“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보문단지와 황리단길 등 주요 관광지의 미관 정비를 마무리하고 있다"며“내년에도 지역의 문화와 경관을 살린 자율형 건물번호판 설치를 확대해 쾌적하고 품격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칠곡군 ‘수니와 칠공주’, “흥과 음악엔 나이가 없다”…세대 넘은 도전

평균 85세 할머니 래퍼들, '쇼미더머니12' 무대에 선다 “우리도 나가보자" TV 앞에서 시작된 랩 인생 2막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평균 연령 85세의 할머니 래퍼들이 국내 최고 힙합 서바이벌 무대에 도전한다. 한글을 배우며 랩을 시작한 경북 칠곡군 지천면의 여덟 할머니로 구성된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Mnet '쇼미더머니12' 오디션에 지원서를 제출하며 세대의 벽을 넘는다. '수니와 칠공주'는 2023년 8월, 한글교실에서 만난 여덟 명의 할머니들이 “우리도 노래 말고 랩을 해보자"며 결성한 팀이다. 이후 방송과 공연, 광고 무대에 잇달아 오르며 주요 외신으로부터 'K-할머니'로 불릴 만큼 활발히 활동했다. 지난해 11월 칠곡군 쩜오골목축제에서 열린 전국 최초의 할머니 래퍼그룹 배틀대회 '쇼미더 할머니'에서는 우승을 차지해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다. ◇ “무대에 서면 긴장할까 봐 청심원 생각도"…도전의 출발은 경로당 TV 이번 도전의 계기는 경로당 TV였다. '쇼미더머니12'참가자 모집 광고를 보던 김태희(81) 할머니가 “우리도 나가보자"는 말에 일동이 웃었고,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지원이 결정됐다. 무더위로 잠시 멈췄던 연습은 다시 활기를 띠었다. 이필선(88) 할머니는 “무대에 서면 긴장할까 봐 우황청심원을 챙겨야 하나 고민했다"며 웃었다. 이들이 오디션에서 선보일 곡은 직접 쓴 시를 랩으로 엮은 메들리 '우리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다. 리더 박점순(84) 할머니는 “오디션이 어떤 건지는 잘 모르지만 새로운 걸 시도한다는 게 즐겁다"며 “흥과 음악에는 나이가 없다. 젊은 참가자들 틈에서도 당당히 무대에 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 '쇼미 모자' 건넨 슬리피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우승자" 이들의 도전에는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수니와 칠공주'의 홍보대사이자 '양손자'로 불리는 래퍼 슬리피는 2017년 '쇼미더머니6' 무대에 섰던 인연으로 할머니들과 남다른 유대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당시 무대에서 받았던 '쇼미 모자'를 직접 할머니들에게 선물하며 “결과와 상관없이, 할머니들의 열정만큼은 이미 우승자"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할머니들은 그 모자를 들고 이번 오디션 무대에 설 예정이다. ◇ “이번엔 꼭 이긴다"…'텃밭 왕언니'의 재도전 이번 '쇼미더머니12'예선은 이달 중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군의 또 다른 할머니 래퍼그룹 '텃밭 왕언니'도 오디션에 지원서를 냈다. 지난해 '쇼미더 할머니' 대회에서 수니와 칠공주에 패했던 이들은 “이번에는 꼭 이기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수니와 칠공주의 도전은 단순한 예능 참여를 넘어 칠곡의 문화적 저력과 어르신들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며“여든을 훌쩍 넘긴 어르신들이 힙합 무대를 직접 두드린 사실만으로도 전국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획]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 성공귀농으로 지역의 미래를 일구는 영천시(2)

청년 귀농, 스마트농업으로 새로운 길을 열다 중장년층 귀촌, 제2의 인생과 공동체의 재생 농업·교육·문화 삼박자가 만든 2024년 귀농인 유입 전국 1위 달성 지방소멸 위기를 돌파하는 열쇠는 '사람'이다.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다시 돌아오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경북 영천시는 2024년 귀농인 유입 전국 1위를 달성했다. 본지는 2회차에는 영천의 현장에서 만난 귀농인들의 실제 성공사례와 그 이면의 행정지원 구조를 통해,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의 비결을 짚었다. 글싣는순서 1:사람이 머무는 도시, 아이의 울음이 다시 들리는 영천 2:귀농.귀촌 1만 명,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 영천 3:출산·보육·교육·문화, 삶의 질이 만든 도시 영천 ​ ◇“서울에서 농부로"… 청년 귀농인 김모 씨의 새로운 인생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서울에서 직장생활 10년, 이제는 제 인생의 주인이 된 기분이에요." 영천시 화북면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김 모(38) 씨는 귀농 3년 차 청년이다. 그는 귀농 초기 시가 운영하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에서 6개월간 포도 재배기술과 유통 교육을 받았다. 이후 시의 스마트팜 실습장에서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며 품질을 높였다. 현재 김 씨의 연 소득은 6천만 원에 달한다. 그는 “처음엔 막막했지만, 시의 멘토농가 제도와 기술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도시보다 훨씬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청년 귀농인을 대상으로 자립기반 구축사업, 창농기반 구축사업, 청년농부 육성지원사업, 농지 임대료 지원사업 등을 병행하며 젊은 농업인의 정착을 돕고 있다. ◇“귀촌은 은퇴가 아닌, 제2의 일터"… 중장년층의 안정된 전원생활 도시에서 퇴직 후 귀촌한 이 모(62) 씨 부부는 영천 임고면에 정착했다. 그는 “도심에서는 매일이 경쟁이었는데, 이젠 아침마다 이웃과 밭을 함께 가꾸는 게 일상"이라며 웃었다. 이 씨 부부는 시의 귀농캠프 체험프로그램을 접하고 영천에 정착해 농촌 체험형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영천은 교통이 편리하고 의료 접근성도 좋아 노후 정착지로 적합하다"며 “시청 귀촌팀에서 행정 절차를 세심히 안내해 줘 초기 부담이 적었다"고 말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귀농·귀촌의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주민이 지역에 융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농업+교육+문화' 삼각축… 2024년 귀농인 유입 전국 1위 달성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통계청이 공동 발표한 '2024년 귀농어·귀촌인통계'에서 귀농인 수 140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농업 지원 덕분이 아니라, '삶의 질'을 중심으로 한 종합행정 덕분이다. 영천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주거 공간과 농업 이론 교육과 실습, 현장 견학 등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농촌 생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2020년 1기 19세대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65세대 96명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이 가운데 22명이 귀농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장기 교육이 부담스러운 도시민을 위해 상·하반기 단기(1개월 이상) 과정도 운영하며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2024년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됐으며, 영천고를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해 2026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시는 영천고를 명문고로 육성해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경쟁력 있는 교육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또한, 초등학교 입학 축하금, 중·고등학생 교복비 지원, 관내 학생 버스비 무료화, 청소년 안심귀가 택시비 지원 등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천시장학회 역시 연 10억원 규모의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에 힘쓰며, 명품교육도시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영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귀촌 가정의 자녀 전입률이 늘면서, 농촌학교에 활력이 생겼다"며 “작은학교 살리기와 공동학구제 영천시 교육 정책의 시너지 효과로 지역 공동체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 측면에서도 신성일기념관, 시립박물관, 문화예술회관 등이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보현산 별빛축제' 등 지역 문화행사가 귀촌민과 원주민 간의 교류를 촉진하며, 새로운 지역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천시 “귀농·귀촌은 사람의 회귀이자, 도시의 회복" 최기문 영천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귀농·귀촌은 단순한 인구정책이 아니라 '사람의 회귀'이자 지역 회복의 출발점"이라며“청년부터 중장년, 그리고 가족단위 귀촌까지 모두가 안착할 수 있는 종합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업기술, 의료, 교육, 문화가 연결된 사람 중심 도시정책으로 인구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천의 귀농·귀촌은 단순히 '농사를 짓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아니다. 그곳에는 삶의 균형을 찾아 돌아온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품은 포용의 행정이 있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살아가는 길 그 답을 영천이 보여주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획] 사람이 머무는 도시, 아이의 울음이 다시 들리는 영천(1)

출산율 도내 시부 6년 연속 1위, 생활권 중심 육아정책 성과 공동체 돌봄과 맞벌이 세대 지원이 만든 신뢰 도시형 농촌, 삶의 만족도를 높이다 ​지방 소멸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출산율 하락과 인구 유출로 대부분의 시·군이 생존을 고민하는 가운데, 영천시는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본지는 3회에 걸쳐 영천시가 어떻게 아이 낳기 좋은 도시이자, 귀농·귀촌이 활발한 도시로 자리매김했는지 현장을 취재했다. ​글싣는순서 1:사람이 머무는 도시, 아이의 울음이 다시 들리는 영천 2:귀농.귀촌 1만 명,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 영천 3:출산·보육·교육·문화, 삶의 질이 만든 도시 영천 ◇ “출산율, 도내 시부 6년 연속 1위“ "… 지역이 키우는 육아 공동체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아이 낳을 병원조차 없어서 고민했다는 말이 이제 옛날 이야기죠." 영천시 금호읍에서 만난 한 주민은 웃으며 말했다. 영천시는 2024년 합계출산율 1.25명으로 전국 시부 1위, 경북 지역에서는 6년 연속 시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핵심은 행정의 세밀한 지원과 생활권 중심의 육아 인프라 확충이다. 시는 출산양육장려금 최대 1900만원 지원, 산후조리비 최대 100만원 지원, 아기사랑 택시탑승권 지원, 출산·육아용품 무료대여 등 현실적 지원을 강화했다. 또한, 오는 11월에는 아픈아이 긴급돌봄센터, 장난감도서관, 공동육아 나눔터 등 보육·교육·돌봄·놀이 기능을 통합한 '영천시 아이행복센터'가 문을 열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영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단순히 돈을 주는 정책이 아니라, 부모들이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생활형 육아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귀농인 유입 전국 1위… “영천으로 이사 가는 이유 있다" 영천시는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통계청이 공통 발표한 '2024년 귀농어·귀촌인통계'에서 귀농인 수 140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전국 4위였던 영천은 지난해 1위로 올라서며, 귀농·귀촌 선도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운영, 귀농·귀촌인 주택수리비 지원사업, 귀농인 창업기반 조성사업, 귀농·귀촌인 역량강화 교육비 지원, 농기계 임대료 감면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또한, 경북 최초 마늘 경매식 집하장 개장, 5개 권역 농기계 임대사업소 구축, 지역특화 임대형·아열대 스마트팜 운영,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거점 딸기 전문 육묘장 조성, 신녕 마늘융복합센터 조성,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 등을 통해 '찾아오는 부자농촌'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에서 귀촌해 포도농사를 짓는 박모(43)씨는 “영천은 농업 기반이 탄탄하고 도심 접근성이 좋아 아이 키우기도 좋다"며 “이곳은 '사는 곳'이지 '버티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육·의료·문화 3박자 갖춘 농촌형 도시 영천의 가장 큰 경쟁력은 '도농균형형 도시구조'다. 영천은 대학병원인 '영남대학교 영천병원'과 분만산부인과를 갖추고 있다. 특히, 2007년 영남대학교 영천병원 분만실 폐쇄 이후 분만시설 부재로 지역 임산부들이 원거리 출산의 불편을 겪어왔으나, 2018년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2020년 분만산부인과가 개원했다. 이후 최근 500번째 아기가 태어나는 등 매년 100명 이상의 아기가 이곳에서 탄생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 지정,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 개교, 영천시장학회 장학사업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 인프라 확충도 주목된다. 시립박물관, 문화예술회관, 신성일기념관 등 문화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보현산 별빛축제', '한약축제' 등 지역 특화 행사는 주민과 외지인 간 교류의 장이자, 도시 활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지역사회 관계자는 “이젠 농촌도 도시만큼의 문화와 교육이 있어야 젊은 가족이 머문다"며 “영천은 그 흐름을 가장 먼저 읽은 도시"라고 평가했다. ◇영천시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로 성장 중" 최기문 영천시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농촌도시를 만드는 것이 영천의 비전"이라며 “출산·보육·교육·농업이 연결되는 생태계를 강화해 지역 인구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귀농·귀촌은 단순히 농업 인구 유입이 아니라 지역공동체의 재생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청년과 가족이 정착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계속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귀농인들의 삶이 정착되는 도시 영천은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라는 해법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지역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사람'의 회복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영천이 보여주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추석연휴 르포] 천년고도 경주, 다시 ‘사람의 물결’

보문단지·첨성대·동궁과 월지…연휴 내내 '인산인해' 국립경주박물관, 역대 최다 15만3천명…코로나 이전 활기 완전 회복 경주시 “체류형 관광지 도약 위한 중장기 대책 추진"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추석 황금연휴, 천년고도 경주가 오랜만에 '사람의 물결'로 넘쳐났다. 보문관광단지와 첨성대,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주요 관광지는 연휴 내내 인파가 몰려 코로나 이전의 활기를 완전히 되찾았다.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보문단지 일대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연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호수공원 산책길을 따라 걷는 이들의 얼굴에는 오랜만의 여유와 미소가 번졌다. 벚꽃로와 호반길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첨성대 앞은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며 수십 미터의 줄이 늘어섰다. 동궁과 월지~월정교~황리단길로 이어지는 도심 관광 동선은 하루 종일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김모(42) 씨는 “아이들에게 교과서 속 신라 역사를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며 “가을 하늘이 맑고 선선해 도시 전체가 박물관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연인과 함께 찾은 이정민(29) 씨는 “황리단길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니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하다"며 “야경이 아름다워 숙박을 하루 더 연장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일본에서 온 다카하시 아야(34) 씨는 “신라 유적이 잘 보존돼 인상 깊었다"며 “교토와는 또 다른 고즈넉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양남 주상절리와 읍천항 벽화마을, 파도소리길 등 해양 관광지도 연휴 내내 북적였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바닷가 산책로에서 사진을 찍으며 '경주의 또 다른 얼굴'을 즐겼고, 트레킹족들은 탈해왕길과 알천 트레킹 코스에서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여유를 만끽했다. 경주시는 급증한 관광객으로 인한 교통 혼잡과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 관광지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고 교통안내 인력과 안전요원을 대거 배치했다. 특히 보문단지와 대릉원 일대에는 현장 근무 인력을 확대해 차량 정체 해소에 주력했으며, 주요 도심 구간에는 교통 유도 표지판을 추가 설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단체 여행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며 “교통·안전·환경 전반에 걸쳐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주는 사계절 방문이 가능한 역사문화도시로, 앞으로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 개선과 숙박시설 확충 등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3∼9일) 동안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15만3342명으로 집계됐다. 휴관일이었던 6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2만5천557명이 방문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일평균 관람객(7982명)의 3.2배에 달하며,특히 추석 다음 날인 7일에는 3만8477명이 찾아 2014년 5월 4일의 역대 최대 기록(3만4천34명)을 넘어섰다. 박물관 관계자는 “맑은 날씨와 긴 연휴, 야간 개장 효과가 맞물리며 관람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역사문화도시 경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다시 높아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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