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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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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쇼핑 지분 10% 아래로…122억원 현금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주식 11만8000여주를 장내 매도하면서 개인 지분율이 10% 아래로 내려갔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달 28일과 31일, 이달 1일 세 차례에 걸쳐 롯데쇼핑 보통주 11만8180주를 매도했다. 총매각대금은 122억3940만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신 회장의 롯데쇼핑 보유 주식은 289만3049주에서 277만4869주로 줄었다. 지분율도 10.23%에서 9.81%로 0.42%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거래는 신 회장이 지난 7월 사전 공시한 지분 매각 계획에 따른 것이다. 신 회장은 당시 보유 중인 롯데쇼핑 주식 32만4100주를 8월21일부터 9월18일까지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공시 당시 종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매각액은 약 423억원이며 목적은 '현금 유동성 확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매도한 주식은 전체 계획 물량의 36.5%다. 신 회장이 남은 20만5920주를 계획대로 처분하면 롯데쇼핑 지분율은 9.08%까지 낮아진다. 다만 신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롯데쇼핑 합산 지분율은 매각 후에도 59%를 웃돌아 경영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신 회장이 확보한 현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는 공개되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이와 별도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61.2%를 글로벌 사모펀드 TPG에 1조3105억원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으며 오는 10월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현대엘리베이터 ③] 10년 만에 국산 에스컬레이터 승부수 통할까

10년 전 국내 에스컬레이터 생산을 접었던 현대엘리베이터가 다시 '메이드 인 코리아'에 승부를 걸고 있다. 이번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직접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다. 100% 자회사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국내 중소 승강기 업체들이 함께 만든 합작법인 'K-에스컬레이터'를 앞세웠다. 중국산이 사실상 장악한 국내 시장에서 가격만으로 맞붙기보다는 국내 부품 공급망과 신속한 유지보수, 노후 설비 교체 수요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첫 번째 성적표도 나왔다. K-에스컬레이터의 2025년 매출은 45억원으로 집계됐다. 출범 초기였던 2024년 매출 1540만원에서 사업 규모가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아직 영업이익은 9000만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생산기반을 구축한 지 불과 1년여 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 본격적인 사업성 검증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 현대가 직접 만들지 않고 중소기업과 손잡은 이유 현대엘리베이터의 선택은 10년 전과 다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4년 국내 에스컬레이터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10년 만인 2024년 현대엘리베이터 계열이 국내 생산기반 구축에 다시 나섰지만 이번에는 자회사와 중소기업의 합작 모델을 택했다.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중소 승강기 업체들이 설립한 K-에스컬레이터는 2024년 경남 거창 승강기밸리에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공식 연혁에도 같은 해 9월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가 국내 최대 에스컬레이터 생산기지 K-에스컬레이터를 출범시킨 사실이 기록돼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가 안정적인 판매·유지관리 기반을 제공하고 중소 승강기 업체들이 생산과 부품 기술을 결합하는 구조다.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는 K-에스컬레이터 지분 51%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참여 중소업체들이 나눠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대규모 공장과 생산원가만으로 경쟁하기보다는 국내에 남아 있는 승강기 기술과 생산능력을 묶어 공급망을 다시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 20~30년 쓰는 에스컬레이터…가격보다 '유지보수' 승부 문제는 가격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국내 에스컬레이터 시장이 중국산 중심으로 재편된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도 가격 경쟁력이었다.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이 중국 대량생산 제품과 단순 구매가격만으로 경쟁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현대 측이 노리는 승부처는 그래서 판매가격 이후에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한번 설치하면 20년 이상 사용하는 장기 설비다. 구매 당시 가격뿐 아니라 수십 년간 필요한 부품과 정비, 고장 시 복구기간 등을 합친 생애주기비용이 중요하다. 특히 서울 지하철 사례에서 나타났듯 노후 에스컬레이터가 늘어나면서 부품 수급과 유지보수 문제는 갈수록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 완제품과 주요 부품을 생산하면 해외에서 부품을 들여오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고장이 발생했을 때 대응 속도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K-에스컬레이터가 내세우는 경쟁력이다. K-에스컬레이터는 출범 당시부터 국내용 주요 부품을 자체 설계하고 국산화율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5년 안에 한국형 혁신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향후 에스컬레이터 시장에서 신규 설치보다 기존 제품의 리모델링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전국 곳곳 노후제품…교체시장이 '첫 승부처' 당장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은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MOD)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지하철과 대형 상업시설 등에 대량 설치된 제품이 본격적인 교체 시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1편에서 에너지경제신문이 서울교통공사 정보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전체 1881대 가운데 20년 이상 된 에스컬레이터가 647대에 달했다. 15~20년 된 설비까지 327대에 달해 노후 설비는 앞으로 계속 증가한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신규 설치뿐 아니라 리모델링 시장 확대를 예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노후제품이 많다고 곧바로 K-에스컬레이터의 매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공공기관의 교체 예산이 확보돼야 하고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도 넘어야 한다. 국내 생산에 따른 공급 안정성과 유지보수 편의성을 공공조달 과정에서 어느 정도 가치로 인정할지도 사업 확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매출 45억원…이제부터 '사업성 시험대' K-에스컬레이터의 지난해 실적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5년 매출은 45억369만원, 매출총이익은 6억3871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9018만원, 당기순손실은 1억5117만원으로 아직 이익을 내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초기 공장 구축과 인증, 생산체계 확보 비용 등을 감안하면 당장의 손익보다 앞으로 안정적인 생산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K-에스컬레이터는 출범 초기부터 국내 공공시장과 노후제품 교체 수요를 기반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이후 해외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엘리베이터 입장에서도 에스컬레이터 사업은 단순히 제품 한 종류를 추가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설치와 유지관리까지 묶어 제공할 수 있어야 글로벌 종합 승강기 기업과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다시 만든 공장보다 어려운 건 '사람' 공장을 다시 세웠다고 사라진 산업 생태계가 곧바로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10년 가까이 국내 대규모 생산기반이 약화되는 동안 에스컬레이터 설계와 생산 경험을 가진 숙련인력도 줄었다.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 협력업체 역시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야 설비와 인력에 다시 투자할 수 있다. 때문에 K-에스컬레이터의 진짜 과제는 몇 대를 생산하느냐를 넘어 국내에서 설계부터 부품, 조립, 유지보수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과거 국내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직접 개발할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했다. 1999년 국내 승강기 업계 최초로 에스컬레이터 전 기종에 유럽 CE마크를 획득했고, 2001년에는 윤활유가 필요 없는 무급유 체인 방식 에스컬레이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한때 확보했던 기술과 인력의 연결고리를 다시 구축하는 작업인 셈이다. ◇ '싼 중국산'과 다른 길 갈 수 있을까 현대엘리베이터 계열의 이번 도전은 10년 전과 똑같은 경쟁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중국산보다 싸게 만드는 가격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국내 생산에 따른 부품 공급 안정성, 유지보수 속도와 안전관리, 노후제품 교체 대응력을 묶어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전략에 가깝다.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중소기업의 합작이라는 사업구조도 이런 전략을 반영한다. 대기업이 직접 생산을 독점하는 대신 중소업체의 제조·부품 기술과 현대의 판매·서비스망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지난해 45억원의 매출은 국내 에스컬레이터 산업의 판도를 바꾸기에는 작은 규모이고, 중국산과의 가격 격차와 공공 교체물량 확보라는 높은 장벽도 남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년 전 국내 생산을 접었던 현대 계열이 다시 생산기반 구축에 나섰다는 사실 자체는 시장의 조건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가격 때문에 떠났던 시장에서 공급망과 유지보수 경쟁력으로 다시 승부할 수 있을지, K-에스컬레이터의 향후 수주와 실적이 국내 에스컬레이터 제조 생태계 부활의 가능성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HS효성첨단소재, ‘CCE 2026’ 참가…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 공략 박차

HS효성첨단소재가 아시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에 참가해 독자 기술로 만든 고성능 탄소섬유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HS효성첨단소재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장(NECC)에서 개최되는 '2026 중국 국제복합재료공업기술 전시회(China Composite Expo 2026, 이하 CCE)'에 참가 중이라고 2일 밝혔다. CCE는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고성능 강화섬유, 복합재료, 관련 장비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재료 전문 전시회다. 지난해 기준 17개국 85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2만 7천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으로, HS효성첨단소재는 2013년부터 매년 꾸준히 참가하며 아시아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HS효성첨단소재는 높은 인장강도와 탄성률을 바탕으로 에너지, 모빌리티,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의 핵심소재로 꼽히는 고성능 탄소섬유 제품 라인업을 집중 조명한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 실물 샘플과 함께 △자동차 휠·보닛·브레이크 디스크 등 모빌리티용 부품 △하키스틱·피클볼 라켓·서핑보드·헬멧 등 스포츠용품 △수소 및 산소 고압용기 △드론 △전선심재 등 다양한 첨단소재 적용 제품을 대거 전시해 글로벌 고객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3개국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제조 역량과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피력해 글로벌 탄소섬유 리딩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HS효성 탄소섬유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1년 철보다 4배 가볍고 10배 강한 고강도 탄소섬유 '탄섬(TANSOME®)'을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이어 2022년에는 철보다 14배 이상 강해 항공·우주 분야에 활용되는 'H3065(T-1000급)'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장인화 포스코 회장, 호주서 ‘민간 자원외교’… 한-호주 공급망 고도화 제안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호주 현지에서 양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자원 공급망 고도화를 위한 전방위 민간 자원 외교에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이 2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47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이하 한-호 경협위)' 연례 합동회의에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 마틴 퍼거슨 호-한 경협위(AKBC) 위원장 등 양국 정·재계 관계자 200여 명이 집결했다. 1979년 출범해 양국 경제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한-호 경협위는 수교 65주년을 맞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고,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에 대응해 협력 폭을 넓히기로 뜻을 모았다. 장 회장은 개회사에서 “핵심 광물은 양국 산업 협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서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호주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첨단 제련·가공 기술을 결합해 공급망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천연가스 공급망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협력을 통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 방산·우주·R&D 분야로의 파트너십 확대를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철강·이차전지소재·핵심광물 협력 △혁신·R&D △에너지 전환·탈탄소화 등 3개 분야를 중심 안건으로 다뤘다. 포스코그룹은 그룹 최초의 해외 자원 전문 연구소인 '호주핵심자원연구소'의 활동을 소개하며 기술 파트너십 확대를 제안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통 자원 확보를 넘어선 재생에너지 공동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장 회장은 회의 전날인 1일에도 팀 에어즈 호주 산업혁신장관,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연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호주에서 추진 중인 철강, 리튬, 에너지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호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주요 파트너사인 필바라미네랄즈의 캐슬린 콘론 의장 일행과 만나 리튬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보는 포스코그룹이 추진하는 '트리플 코어(Triple Core)' 전략의 일환이다. 포스코그룹은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 등), 에너지자원을 3대 축으로 삼아 자원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호주는 그룹 전체 원료 조달의 70%를 담당하는 핵심 파트너국이다. 포스코그룹은 1971년 철광석 장기 구매를 시작으로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 참여, 전남 율촌산단 수산화리튬 합작 공장 가동, 호주 세넥스에너지 인수 등 철강·이차전지소재·에너지 전반에서 호주와의 강력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HD현대중공업 임협 교섭 결렬…2일부터 부분파업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 교섭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동조합이 예정대로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제18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회사가 올해 교섭에서 처음으로 제시안을 내놨으나 노조는 조합원 요구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구체적인 제시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조는 2일 집행간부와 교섭위원, 대의원이 참여하는 7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오는 10일까지 산하 조직별 순환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3일과 7일에는 정상 근무한다. 노사는 파업 기간에도 대표·실무 교섭을 병행하고 교섭 횟수를 주 2회에서 3회로 늘리기로 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재원으로 한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 신규 채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첫날 파업은 간부와 대의원 중심이어서 당장 대규모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다만 교섭이 장기화해 전체 조합원 파업으로 확대되면 선박 건조와 인도 일정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 파업이 시작되면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이후 4년 연속 파업을 겪게 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현대차·기아 임단협 마무리…파업 불씨는 조선·반도체로

10년 만의 전면파업까지 벌였던 현대자동차 노사가 조합원 투표를 끝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기아에 이어 현대차도 최종 타결되면서 완성차업계의 생산 불확실성은 낮아졌다. 다만 부품 계열사의 갈등이 남아 있는 데다 조선·반도체 업종에서는 성과배분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가 전날 실시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3만1166명 가운데 1만9183명인 61.55%가 찬성했다. 전체 조합원 3만9638명 중 78.63%가 투표에 참여했다. 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 자사주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하계휴가비는 20만원 인상한다. 노사는 기술직 500명을 2027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법정 정년이 연장되면 임금피크제 적용 기간을 추가로 확대하지 않고 시행하는 방안과 회사가 노조 활동과 관련해 제기한 손해배상·가압류를 해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총 60시간의 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21일에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을 단행했다. 이후 노사가 1박 2일간 교섭한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추가 파업은 중단됐다. 앞서 기아 노조도 지난달 28일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전체 조합원 2만4710명 중 2만2479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임금안은 64.1%, 단체협약안은 63.1%의 찬성을 얻었다. 기아는 6년 연속 실제 파업 없이 교섭을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의 협상이 모두 끝나면서 현대차그룹 완성차 양사의 직접적인 생산 차질 우려는 한층 낮아졌다. 그러나 그룹 전체의 노사 리스크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현대모비스 생산 자회사인 모트라스 노조는 또 다른 생산 자회사 유니투스와의 공동교섭, 고정급 인상과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였다. 모트라스가 공급하는 자동차 모듈이 끊기면 적시생산방식으로 운영되는 현대차·기아 공장도 즉각 영향을 받는 만큼 부품 계열사의 교섭 결과가 생산 정상화의 변수로 남았다. 조선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과반의 찬성을 확보한 뒤 오는 2일부터 단계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첫날에는 집행간부와 대의원이 7시간 파업하고,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4시간 파업할 계획이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성과급 제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파업 전날인 1일 제18차 본교섭을 열 예정이어서 회사의 임금·성과급 제시 여부가 파업 실행을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노조별 표결 결과가 엇갈렸다. 기술사무직 노조는 임금 6.3% 인상과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체계 개편 등을 담은 합의안을 찬성률 66%로 가결했다. 반면 생산직 중심의 전임직 노조에서는 찬성 7510표, 반대 7535표로 잠정합의안이 25표 차로 부결됐다. 회사는 기술사무직 노조와는 합의 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만 전임직 노조와는 다시 협상해야 한다. 전임직 노조가 부결 원인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만큼 이를 PS의 주식 지급 방식에 대한 반대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삼성전자도 지난 5월 총파업 직전 임금협상을 타결했지만 보상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이 신설되자 DX부문 중심의 동행노조는 부문 간 보상 격차에 반발해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사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동행노조는 DX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지급과 전사 공통 성과급 재원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쟁의권을 바탕으로 한 파업이 아니라 휴무제도를 활용한 자발적 집회였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완성차 양사의 협상은 마무리됐지만 올해 주요 기업의 임단협을 관통하는 성과배분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조선업의 실적 개선과 반도체 호황을 임금·성과급에 얼마나 반영할지를 둘러싼 노사의 입장 차가 하반기 산업계 노사관계의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현대차 노사, 117일 만에 임협 최종 타결…완성차 5사 임단협 마무리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임협)을 최종 타결했다.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117일 만이다. 1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전날 조합원 3만9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78.63%(3만1166명 참여) 가운데 찬성 61.55%(1만9183명), 반대 38.23%(1만1914명)로 가결됐다. 이번 임협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의 전면파업까지 거치며 순탄치 않았다. 지난달 18일 41일 만에 교섭을 재개했지만 곧바로 결렬됐고, 노조는 부분파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다 8월 21일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을 단행했다. 이후 노사가 다시 테이블에 앉으면서 지난달 25일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합의 내용은 기본급 10만원 인상, 지난해 경영성과급 400%+1270만원 지급, 자사주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등이다. 여기에 2027~2028년 기술직 신규 채용 500명 합의도 포함됐다. 현대차 타결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임단협 시즌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기아는 지난달 28일 조합원 투표로 가결돼 31일 조인식을 가졌으며, 2021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갔다. 한국GM과 KG모빌리티는 지난달 이미 임단협을 마쳤고, 르노코리아도 26일 사원총회를 통과해 기본급 5만1000원 인상에 합의했다. 완성차 업계는 올여름 격렬했던 하투(夏鬪)를 뒤로하고 하반기 신차 출시와 수익 방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 19기’ 성료… 공학 아이디어로 온정 나눠

포스코(대표이사 이희근)의 대표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Beyond)' 19기가 3개월간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07년 창단한 비욘드는 대학생들이 직접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참여해 국내외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포스코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 19기 단원들은 여름방학 집중형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학교육 및 메이커 활동을 기반으로 한 나눔 활동을 전개했다. 5개 조로 구성된 단원들은 전자·회로, 물리·기계, 피지컬 AI 등을 주제로 직접 공학 체험 키트와 학습 콘텐츠를 기획·개발했다. 초음파 센서, 머신러닝, 기계 구조 등 다양한 기술 원리를 실생활 안전 및 과학 개념과 연계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교육으로 완성했다. 단원들은 지난 7월 인천 송도 지역아동센터 아동 63명을 대상으로 첫 교육봉사를 진행해 공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했다. 이어 8월에는 베트남 남부 푸미(Phu My) 지역을 찾아 초등학생 250명에게 공학 교육을 제공했다. 또한 벽화 그리기와 화단 조성 등 교육 환경 개선 활동을 펼치고, K-POP 댄스 및 전통 부채 만들기 등을 통해 현지 아이들과 양국 문화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베트남 봉사에는 포스코청암재단의 글로벌우수대학장학생인 현지 대학생 7명이 합류해 한국 단원들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비욘드 19기 김상학 단원은 “공학 원리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배웠고, 사람과 문화를 잇는 공학의 가치를 경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 현지 장학생 단원 역시 “포스코로부터 받은 지원을 지역사회에 다시 환원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비욘드를 통해 미래세대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문화 나눔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일 재계, 공급망·에너지 협력 강화…원유·LNG 서로 융통한다

한국과 일본 경제계가 핵심광물과 에너지 공급망 안정에 공동 대응하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원유·석유제품·액화천연가스(LNG)를 서로 융통하는 등 에너지안보 협력에도 힘을 모은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일본상공회의소는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지역에서 열어가는 한일의 미래'를 주제로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형희 SK㈜ 부회장, 신승규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정호 대한항공 영업총괄부사장 등 한국 측 기업인 16명과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을 비롯한 일본 측 기업인 12명이 참석했다. 양국 경제계는 우선 정부 차원의 공급망 협력에 발맞춰 핵심광물 비축 확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에너지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원유·석유제품·LNG를 상호 융통하는 등 에너지안보 강화에도 협력한다. AI와 반도체 등 미래산업도 주요 협력 분야로 제시됐다. 양국의 산업·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첨단산업 공동 연구개발(R&D)과 기술·표준 협력을 확대하고 그린수소 등 미래에너지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협력 범위도 대기업과 중앙정부 중심에서 지역기업·중소기업·연구기관으로 넓힌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양국 지역 간 교류를 친선 차원을 넘어 기업의 시장 진출과 판로 개척, 기술협력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역 주력산업 중심 교류와 기업 간 B2B 매칭, 청년 및 2세 경영인 네트워크 구축 등도 협력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은 모바일 주민증을 활용해 김포~하네다 노선의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구상과 스타트업 교류·투자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최 회장도 양국의 강점을 연결하는 '한일 경제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더 큰 시장과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주문했다. 이는 최 회장이 전날 센다이에서 제시한 '한일 경제공동체'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30일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에서 저출산과 노동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청년들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경제공동체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1985년 시작돼 양국 주요 지역상의와 기업인들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정례 협의체로 운영되고 있다. 내년 제16회 회장단 회의는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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