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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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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남동발전 사장 “내실화 통한 도약하는 2026년”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이 2026년 시무식에서 '경영 내실화를 통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한국남동발전은 2일 경남 진주 본사 대강당에서 강기윤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300여명 참석과 전 사업소 직원들이 유튜브 생중계와 화상 중계를 시청하는 가운데 2026년 시무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무식에서 강기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내실화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강기윤 사장은 “지난해 우리는 '하나된 남동'의 저력으로 놀랄 만큼 많은 성과를 거둬들인 역사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우리 앞에는 여전히 험난한 파고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지난해 수립한 2024 미래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단단한 토대와 뼈대 위에 내용물을 알차게 채우는 내실화가 중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이어 “이를 위해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로 쉬지않고 끊임없이 변화해 나가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비정상의 정상화, 융복합 시대에 걸맞은 인재육성, 무재해 무사고 원년 조성, 삼천포 폐지에 대비한 삼천포 부활 프로젝트 성공적 수행, 남동 에너지 신작로 2040 가속화 등의 5대 과제를 강조했다. 이에 강기윤 사장은 “올해는 발전공기업 구조 개편과 같은 이슈들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노사가 하나로 똘똘 뭉쳐 붉은 말처럼 멈추지 않는 열정과 추진력으로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에너지 넘버원 기업'의 기틀을 세우는 한 해로 만들어 가자"고 다짐했다. 또한 이날 시무식 직후 강기윤 사장과 임원 및 간부 30여명은 진주시 충혼탑을 찾아 새해 업무의 첫 시작으로 순국 선열의 뜻을 기리는 참배 행사를 갖기도 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 “안전은 모든 판단의 시작... 국민 신뢰 바탕으로 도약의 역사 쓸 것”

한국중부발전(사장 이영조)이 2일, 신보령발전본부에서 노사가 함께하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시무식'을 개최하고, 미래 에너지 시장 선도를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시무식은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한자리에 모여 안전 문화를 최우선으로 다짐하고, 급변하는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사 간의 결속력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영조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6년 병오년이 타오르는 불과 역동적인 말을 상징함을 언급하며, “올해는 그동안 치밀하게 준비해 온 미래 전략들을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고 열정적으로 추진하는 실행의 원년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영조 사장은 2026년 핵심 경영 과제로 ▲안전 최우선 현장 경영 ▲청렴과 공정의 가치 확립 ▲재생에너지 및 무탄소 전원 중심의 사업 경쟁력 강화 ▲AI와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발전산업 혁신을 제시했다. 이어 사업 측면에서는 해상풍력 등 주요 재생에너지 사업을 개발 단계를 넘어 운영과 성과 창출 단계로 격상시키고, 독보적인 운영 경험을 중부발전만의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으로 완성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AI 팩토리 구축과 피지컬 AI 기술 개발을 통해 발전소 운영 전반의 지능형 전환(AX)을 본격화하여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모든 경영 활동의 대전제로 안전과 청렴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영조 사장은 “안전은 경영의 일부가 아닌 모든 판단과 실행의 시작"이라며, “우리의 선택 하나가 국민의 생명과 일상에 직결된다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현장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공기업의 성과는 숫자가 아닌 국민의 신뢰로 완성된다"며 투명한 업무 수행을 통한 청렴 문화 정착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이영조 사장은 “2026년은 중부발전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라며,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는 상생과 협력의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 시대의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자"고 당부하였다. 한국중부발전은 이번 시무식을 기점으로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여 무탄소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안전한 사업장 환경 조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전력망 혁신으로 첨단산업 경쟁력 뒷받침”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전력 공급은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전력망 건설 제도와 절차를 전면적으로 개선해 이른바 '에너지 고속도로'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전력망 적기 건설 과정에서 국민적 공감과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신뢰를 쌓아가자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해서는 계통접속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접속 대기 문제를 신속히 해소하고, 전력 생산과 소비가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지산지소' 기반의 계획 입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공 주도의 해상풍력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전반을 한층 강화하자는 방향도 제시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영 혁신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발전·송배전·판매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해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고, 전력 데이터를 다양한 공공 데이터와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경영체계를 전력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한전이 안전경영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규 수익원 발굴과 관련해서는 차세대 전력망, 직류(DC) 배전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본원 사업과 연계된 에너지 신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전기요금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사업 역시 원전, 재생에너지,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고부가가치 분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주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끝으로 한전의 재무 부담을 언급하며, 누적 적자와 대규모 전력망 투자로 연간 20조원 안팎의 자금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며, 올해도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민주당,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 놓고 내부 충돌 격화…대통령 신년사로 혼란 가중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을 둘러싼 내부 충돌이 격화·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착공에 들어간 국가 전략사업을 두고 여당 내부에서도 상반된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면서, 정책 혼선과 산업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논란의 불씨는 현역 민주당 국회의원이기도 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김 장관은 지난달 26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이 소비하는 막대한 전력 규모를 언급하며 “전력이 충분한 지역에서 산업을 운영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조성 공사가 한창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역 이전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29일 기후부에서 해명자료로 “지역별 전력수급 여건 차이로 인한 대규모 송전망 건설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지산지소(지역 소비전력은 지역 생산전력으로 공급)형 전력망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력과 용수를 담당하는 주무장관으로서의 고민을 설명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불은 붙여졌다. 지난해 12월 31일 민주당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은 공개 발언을 통해 “김 장관의 발언을 환영한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새만금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국가 산업 구조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며, 새만금이 대체 입지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자 민주당 내부에서 즉각 반론이 제기됐다. 같은 날 용인(정)이 지역구인 이언주 의원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김성환 장관 발언으로 현실성 없는 이전론이 불붙으면서 불필요한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국가 전략사업"이라며 “정치적 논쟁으로 사업의 신뢰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전 논쟁이 아니라,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전력·용수·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산업통상자원부 혹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바 있어 발언의 무게감이 더욱 크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는 양기대 전 국회의원(현 광명시장)도 공식 성명을 내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론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 전 의원은 “반도체 산업은 속도와 집적이 생명인데, 이미 진행 중인 클러스터를 이전하자는 주장은 산업 현장을 무시한 발상"이라며 “국가 전략사업을 정치 논리로 흔드는 것은 심각한 정책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지방 균형발전은 별도의 전략으로 추진해야지, 기존 핵심 산업을 옮기는 방식이 해법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주당 내부에서 이전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신년사에서 관련 언급이 나오면서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신년사에서 “에너지가 풍부한 남부의 반도체 벨트부터 인공지능 실증도시와 재생에너지 집적단지까지, 첨단산업 발전이 지역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설계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치권과 업계에서는 반도체·AI·재생에너지를 지역 발전 전략과 직접 연결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이전론이 가볍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0일 '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도 반도체 기업인들을 향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쪽 지방으로 눈길을 돌려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며, 세제·규제·인프라·정주 여건을 포함한 종합 지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최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정부 내부에서 반도체 산업과 재생에너지, 지역 균형발전을 연계한 보다 구체적인 구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이러한 메시지가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수사에 그칠 가능성, 또는 장관 개인의 문제 제기일 뿐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반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대통령의 신년사와 수차례 공개 발언에서 유사한 문제의식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반도체·에너지·지역정책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 전략이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될지 여부를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민주당 내부 갈등 및 이전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산업 전반에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전력·용수·교통 등 대규모 인프라가 연계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정부의 일관된 정책 신호와 실행력이 핵심인데, 여당 내부에서조차 방향성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국가 전략산업은 추진 여부보다 '정책의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며 “이전론이 정치 쟁점화될수록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리스크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갑작스레 호남으로 이전하는 것은 산업 정책으로서도, 지역균형발전 전략으로서도 타당하지 않다는 게 산업계의 중론"이라며 “기존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하고, 호남에는 별도의 역할과 기능을 가진 반도체·에너지 융합 거점을 설계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환 장관의 발언을 계기로 시작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쟁이 단순한 지역 민원 수준을 넘어 여당 내부의 정책 노선 충돌로 번지고 있는 만큼, 당 차원의 명확한 정리와 정부의 공식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백민훈 제12대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장 취임

백민훈 한국원자력연구원 후행원자력기술연구소 소장이 2026년 1월 1일자로 제12대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장으로 취임했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2년간이다. 백민훈 신임회장은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원자력공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30여 년간 근무하며 방사성폐기물 처분연구부장, 후행원자력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방사성폐기물 관리 분야의 연구와 정책·기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또한, 학회 내에서는 학술이사, 총무이사, 고준위폐기물 처분 연구분과위원장, 현안검토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아 학술행사 개최, 학술 포상 운영, 분과 운영 활성화, 현안 검토 및 의제보고서 발간 등 학회의 주요 활동을 주도해 왔다. 백민훈 신임 학회장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 시행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위원회의 출범으로 우리나라의 방사성폐기물 관리 체계가 법적·제도적·사업적 실행체제를 모두 갖추었으며, 고리 1호기 원전해체 승인, 태백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예타면제 등 중요한 정책적 진전이 이어지면서 방사성폐기물 관리 분야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라며, “이러한 도약의 중심에서 우리 학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전문가 집단이 되도록 혁고창신(革故創新)의 정신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취임사에 밝혔다. 또한, 백 회장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 확대, 탄소중립 정책 등 새로운 환경변화가 원자력 분야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학회는 핵주기정책·규제 및 비확산, 사용후핵연료 운반 및 저장, 사용후핵연료 처리 및 재활용, 고준위폐기물 처분, 중·저준위폐기물관리, 제염해체, 방사선환경 및 안전, 방사화학 등 총 8개의 연구분과로 확대하여 적극적인 학술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는 사용후핵연료를 포함한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관리에 이바지하기 위해 2003년에 설립된 학술단체로, 현재 4천명 이상의 개인 회원과 76개 법인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학회는 방사성폐기물 분야의 학술 연구, 국내외 학술행사 개최, 기술 및 정책 자문, 교육활동 등을 수행하며 국내 대표 학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강건욱 서울대 교수, 제27대 대한방사선방어학회장 취임

서울대학교 의학대학 핵의학 교실 강건욱 교수가 2026년 제27대 대한방사선방어학회장으로 취임했다. 2025년 10월 회원 전자투표를 통하여 차기회장으로 선출된 강건욱 교수는 2026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해서 앞으로 2년간 학회를 대표한다. 강건욱 신임 회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의대/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방사선방어학회에서 이사와 부회장을 역임하며 학회 발전에 기여하였고,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의료분과 위원으로 선출되어 국제 방사선안전 기준 수립과 보고서 출간 등 국제적 활동에도 앞장섰다. 또한 방사선안전 관련 여러 정부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며, 언론 출연·기고·저술 및 대국민 홍보활동을 통해 방사선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해 왔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신속하고 과학적인 언론 대응으로 국민의 불안 해소와 방사선안전 이해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강건욱 회장은 “50주년의 성취를 기반으로, 대한방사선방어학회가 전문성과 영향력을 겸비한 세계적 학회로 성장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학회를 전문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구조로 정비하고, 학술·산업·정책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며, 회원 중심의 학회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이를 위해 학술대회를 “학문과 축제가 만나는 장"으로 혁신해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Young Investigator Forum과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강화해 젊은 연구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재정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 회원을 확대하고 정부·산업계 수탁 연구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후원 제도를 정례화하여 확장 가능한 재정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더불어 의료계 및 산업계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국제방사선방호협회(IRPA) 등 국제기구와의 교류를 확대해 학회의 국제적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정부기관과 협력한 정책 논의 참여, 온라인 기반 대국민 소통 강화, 지역사회 대상 방사선 안전 설명회 등을 통해 학회가 신뢰받는 공적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975년 창립하여 50주년을 맞은 대한방사선방어학회는 방사선으로부터 사람과 환경을 보호하는 것과 관련된 전문 학회로 현재 약 2,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21년 IRPA15(International Radiation Protection Association)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서부발전, 국가 전력공급 한축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

대한민국 전력공급의 한 축을 담당해 온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 1호기가 지난 30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발전종료를 맞았다. 국가적 석탄화력발전 폐지 계획에 따른 태안화력 1호기 발전종료는 성공적인 에너지전환과 지역 상생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충남 태안 태안발전본부에서 '태안화력 1호기 명예로운 발전종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충남 서산·태안),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태안군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태안화력 1호기의 지난 성과를 기렸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기념사에서 “태안화력 1호기의 불은 꺼지지만 그 불이 밝혀온 책임과 기술, 그리고 사람의 가치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라며 “서부발전은 그 가치를 미래 에너지로 이어가 대한민국 에너지전환의 가장 앞자리에서 길을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탄소를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삶과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서부발전은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보호,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지켜내는 체계적이고 책임 있는 전환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1995년 첫 불을 밝힌 태안화력 1호기는 국내 500메가와트(MW)급 표준석탄화력 발전소로서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하며 석탄화력발전 기술 자립과 발전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태안화력 1호기가 달성한 3,677일 무고장·무사고 기록은 '안정적 전력공급을 통한 국민 행복'이라는 공기업의 사명을 현장에서 실천해 온 서부발전과 협력사 근로자, 지역사회의 책임 의식이 만들어 낸 성과였다. 서부발전과 협력사가 안전하게 이뤄낸 태안화력 1호기의 누적 발전량은 우리나라 국민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의 약 21%에 해당하는 11만8,000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아울러 태안화력 1호기는 환경규제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환경설비 개선을 거쳐 지난 1999년 국내 화력발전소 최초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SO 14001)을 취득한 바 있다. 태안화력 1호기는 고효율·저탄소 전원인 구미천연가스 복합발전소로 바통을 넘긴다. 안정적 전력공급과 산업 발전을 뒷받침해 온 태안 1호기의 역할은 고효율·저탄소 전원인 구미천연가스 복합발전소가 이어간다. 구미천연가스 복합발전소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건설계획이 반영된 이후 2020년 9월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해 2022년 말 공사에 들어가 내년 초 준공을 앞뒀다. 서부발전은 태안화력 발전종료에 대응해 태안을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비전을 추진 중이다. 이는 석탄발전 종료를 '산업 쇠퇴'가 아닌 '에너지 구조 전환과 신성장 산업 창출'이라는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태안화력 1호기 발전종료는 끝이 아닌 책임 있는 전환의 출발선"이라며 '탈영관림(脫影觀林·나무 아래 편안함에 머무르지 않고, 넓은 시각으로 숲을 바라봄)'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서부발전은 오랫동안 석탄 중심의 에너지 체계 속에서 우리 산업과 국민의 삶을 지탱해 왔으나 이제는 틀을 깨고 나와 숲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다음을 선택할 때"라며 “변화와 혁신의 시각으로 미래를 만들어 갈 때, 비로소 대한민국 친환경 에너지전환의 길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태안화력 1호기 발전종료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선에 섰다는 선언"이라며 “태안화력 1호기가 남긴 역사는 오늘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전환의 미래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부발전의 탄소중립 실천 노력과 지역경제, 일자리를 모두 지키는 균형 있는 전환을 정부도 끝까지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치권과 충남권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를 기념하며 에너지 전환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태안과 서산을 지역구로 둔 성일종 의원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7,000억달러를 돌파해 전 세계 6위에 올랐는데 질 좋고 저렴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으면 반도체, 정밀기계, 화학 등 주력 산업이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는 서부발전과 태안화력 지역 주민이 만든 세계 최고의 에너지가 뒷받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안화력 1호기가 30년 수명을 다하고 마감하지만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데이터센터, 드론, 전기차 등 미래 산업을 위한 서부발전의 많은 역할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에너지 분야에서 애쓰고 지원해 준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전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안호영 위원장은 축전을 통해 “서부발전의 태안화력 1호기 폐지는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며 위원장으로서 노동자의 안전과 지역 경제에 대한 책임 있는 대책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30년 동안 고생한 여러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석탄화력 비중이 높은 충남에 태안화력 1호기 폐지가 새로운 미래를 여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충남도는 발전 근로자와 태안군민 곁에서 힘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태안 경제의 핵심인 서부발전이 지역 미래 사업인 '서해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13개월째 유령신세’ 된 한전KPS 사장 최종후보자

윤석열 정부 당시 임명된 주요 에너지 공기업 사장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한국가스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기업들은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공개 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발전설비 정비를 담당하는 한전KPS만은 유독 인선 절차가 멈춰 서 있어 공기업 인사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KPS 주총에서 차기 사장으로 선임된 허상국 최종후보자가 13개월째 대통령 임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전KPS 이사회는 2024년 12월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허상국 최종후보자를 사장으로 선임했다. 허 후보자는 한전KPS에서 총무처장, 품질경영처장, 발전안전사업본부장(부사장)을 역임한 내부 전문가이다. 다음 절차는 담당 부처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것이다. 그런데 12.3 계엄 및 탄핵 사태로 전 정부에서 임명을 받지 못했고, 올해 6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10월 새로운 담당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했지만 여전히 최종 임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는 동안 한전KPS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6월 임명된 김홍연 사장이 3년 임기가 지난 현재까지 4년 7개월동안 계속 사장직을 맡고 있는 상태다. 한전KPS는 한전의 자회사(지분율 51%)로, 발전소 정비업무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산업재해 위험도가 높아 자질을 갖춘 사장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하지만 사장 최종후보자의 대통령 미임명 사태가 13개월간이나 지속되고, 임기가 1년 6개월이나 지난 사장이 기약없이 직을 계속 수행하면서 산재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태안화력에서 정비업무를 맡고 있는 한전KPS의 하청업체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발전공기업들은 내년부터 한전KPS와의 수의계약 비중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업계는 담당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방법은 두 가지다. 허상국 최종후보자를 임명하던가, 아니면 최종후보자 지위를 박탈하고 새로 공모하는 것이다. 전자는 이 정부가 결단만 내리면 되지만, 후자는 명분과 절차가 필요해 자칫 법적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종후보자 지위를 박탈하려면 새로 주주총회를 열어 이를 의결해야 한다. 이 때 지위 박탈에 대한 명분이 필요한데 현재로선 허 후보자에 대한 뚜렷한 법적 결격 사유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성환 장관은 지난해 12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산하기관장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주요 자리는 올해 중에 임명되거나 임명 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 전체 인력 배치 과정에서 다소 속도 지체가 있었지만, 차관 인선이 마무리되고 1급 인사도 대체로 정리되면서 산하기관장 인선 역시 전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다른 주요 에너지 공기업들은 절차대로 차기 사장 인선 절차에 돌입했지만, 유독 한전KPS만 예외로 남아 있어 그 이유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인사 지연이 단순한 행정적 문제인지, 아니면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맞물린 전략적 판단인지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기업계에서는 “사장이 임기 만료로 공모에 들어간 다른 에너지 공기업들과 달리, 한전KPS만 과거에 선임된 최종후보자가 '유령처럼' 남아 있는 상황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주무부처도, 청와대도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시간이 흘러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방치 상태"라고 지적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박상형 한전KDN 사장 “2026년 AI 전환 원년…에너지 ICT ‘퍼스트 무버’로 도약”

한전KDN은 2026년을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ICT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 진출과 청렴·안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상형 한전KDN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에너지 대전환과 AI 혁신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에너지 ICT 개척자'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해 경영 성과에 대해 “대외 환경의 격변 속에서도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며 최대 매출액인 7834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임직원과 노동조합이 함께 땀 흘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전KDN은 올해부터 2035 중장기 경영전략을 본격 실행한다. 박 사장은 “2035년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전환(AX)'을 선도하는 글로벌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AI 기반 업무 프로세스 고도화와 임직원 직무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서울지역본부 신사옥에 자체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해 AX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DX·AX 서비스 지원도 확대해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또한 전남·부산·제주 분산특구 사업 참여를 계기로 지산지소형 차세대 전력망 실증, ESS 기반 수요관리, VPP 플랫폼 기반 전기차 충전 서비스 등 에너지 대전환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동남아와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추진한다. 박 사장은 올해를 '청렴윤리 경영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그는 “청렴과 윤리는 공기업 신뢰의 근간"이라며 “익명신고 제도 개선과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통해 부패 행위를 강력히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AI·클라우드·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ESG 경영을 본격 가동해 기후 위기 대응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안전 경영에 대해서는 “그 어떤 성과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모든 구성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위험 발견 시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개선하는 문화, 협력사까지 포함한 안전 관리 체계 정착을 주문했다.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자유로운 소통과 협업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열심히 일한 직원이 공정한 보상을 받는 문화를 확립하고, 임직원이 에너지 ICT 전문가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끝으로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수적천석'의 자세로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뭉친다면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며 “2026년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신년호] 전력 블랙홀 AI, 원전·재생에너지·수소 ‘총동원’ 필요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기술 산업에 머물지 않는다. 초거대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공장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력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AI를 두고 '전력 블랙홀'이라는 표현까지 쓴다. 문제는 이 블랙홀이 단순히 많은 전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24시간·365일 끊김 없는 안정적 공급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다. 이 같은 변화 앞에서 기존 전력 정책의 전제는 흔들리고 있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확대 전략만으로는 AI 산업이 요구하는 전력의 질과 양을 동시에 충족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진단이 잇따른다. 이에 따라 기후에너지부를 중심으로 원전·재생에너지·수소를 모두 동원하는 '청정 전력 총공세' 전략이 신년 에너지 정책의 핵심 방향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한 곳이 소비하는 전력은 중소 도시 하나에 맞먹는다. GPU 서버 수만 대가 상시 가동되며 만들어내는 전력 수요는 단순한 피크 부하가 아니라, 연중 지속되는 기저 수요에 가깝다. AI 산업이 요구하는 전력 조건은 명확하다. kWh당 100원 이하의 가격, 무정전 공급, 그리고 저탄소·무탄소 전원이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지 못할 경우, AI 기업들은 전력 조건이 유리한 해외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미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은 AI 전력 확보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다루며 원전과 수소,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전력 공급 모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에너지 전환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태양광과 풍력은 본질적으로 간헐성을 가진다. 태양광은 낮에만 발전하고, 풍력은 기상 조건에 따라 출력이 급변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하더라도 대규모·장시간 저장에는 막대한 비용이 따른다. 이 때문에 재생에너지는 AI 전력의 '주력 전원'이라기보다, 확대 가능한 보완 전원으로 기능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되, 이를 받쳐줄 안정적 청정 기저전원이 없으면 AI 산업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맥락에서 원전과 수소연료전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원전은 대규모·저비용·무탄소 전력을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전원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원전과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를 원전 인근에 배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형모듈원전(SMR)은 AI 시대에 특히 주목받는 대안이다. 기존 대형 원전보다 입지 유연성이 높고, 장기 고정 전력 계약에 적합해 데이터센터 전용 전원으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 수소연료전지는 분산형 전원으로서의 장점을 가진다. 도심이나 산업단지 인근에 설치할 수 있어 송전망 부담을 줄이면서도 24시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이미 데이터센터용 연료전지가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글로벌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노동석 서울대원자력정책센터 연구위원은 “원전과 수소연료전지는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하는 핵심 전원"이라며 “AI 시대에는 전원 간 역할 분담이 아니라, 총동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에너지부 내부에서는 전력 정책의 기준을 '탈원전'이나 '재생에너지 우선'과 같은 이념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AI 산업 대응이라는 현실적 기준으로 재설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재생에너지·원전·수소는 서로 대체 관계가 아니라, 역할이 다른 보완적 전원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정 전원을 배제하는 정책은 단기적인 정치 메시지는 될 수 있어도, AI 시대 산업 전략으로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전원 선택'이 아니라, '전원 총동원' 전략이라는 평가다. AI 전력 수요 대응은 향후 10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전문가들은 신년을 맞아 국회와 정부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전력 정책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전력 정책의 목표를 RE100을 넘어 24시간 무탄소 전력(24/7 CFE)으로 전환해야 한다. 장부상 재생에너지 사용이 아니라, 실제로 연중 모든 시간대에 무탄소 전력을 사용했는지를 기준으로 산업 정책과 전력 조달 체계를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AI·데이터센터를 위한 전용 전력 공급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장기 고정가격 청정전력 계약, 원전·수소·재생에너지를 결합한 전력 패키지, 데이터센터 특화 전력 시장 등 새로운 제도 설계가 요구된다. 전원별 로드맵도 명확히 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원전 계속운전을 통해 가용 전력을 확보하고, 중기적으로는 신규 원전과 SMR 도입을 병행하며, 장기적으로는 수소연료전지와 재생에너지의 역할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아울러 한전 중심의 중앙집중형 전력 거버넌스, 정치화된 전기요금 결정 구조 역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지적된다. 전력거래소와 전기위원회의 독립성 강화, 송·배전망의 중립적 운영, 시장 신호를 반영한 요금 체계 개편 없이는 AI 시대 전력 시스템이 작동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력은 이제 환경 정책을 넘어 산업 정책이자 안보 정책이다. 전문가들은 “신년 국회가 전기요금 논쟁이나 단기 수급 대책을 넘어, AI 시대 국가 전력 전략을 핵심 의제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AI 시대의 질문은 단순하다. 어떤 전원을 선호하느냐가 아니라, 이 전력으로 산업을 살릴 수 있느냐다. 2026년을 앞둔 지금의 선택이, 향후 10년 한국 산업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 정부가 제시하는 방향은 명확하다. 전력 정책의 기준을 '탈○○'이 아닌 'AI·산업 생존'으로 재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기본 전제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원전·수소·저탄소 가스 등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조합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전문가들은 AI 전력 수요 대응이 향후 10년간 에너지 정책의 성패를 가를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안정성, 가격 경쟁력, 탄소 감축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지 못하면 AI 산업은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AI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산업이다. AI를 키우겠다면 전력 정책도 그에 맞게 현실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청정 전력이라면 가리지 않고 활용하는 유연한 전원 믹스 전략이 신년 에너지 정책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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