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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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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2차 전기본, 기후단체가 주도한다…“전력수급 불안” vs “재생E 적극 반영”

정부가 연말부터 수립에 착수하는 사실상 최상위 에너지정책인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이 기존 기조와 매우 다른 방향으로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주로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여한 반면, 12차에는 기후환경단체 인사들이 대거 전문가로 참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산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대전환 등으로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수급 불안이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반면, 기후환경단체들은 전기본에서 기후위기 대응력이 한층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12차 전기본 총괄위원회에는 기존 11차 전기본에 참여했던 에너지 전문가들이 다수 제외되고, 대신 기후솔루션, 플랜1.5, 에너지전환포럼, 녹색전환연구소 등 기후환경단체 소속 인사들이 대거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솔루션과 플랜1.5는 각각 더불어민주당 이소영·박지혜 의원이 몸담았던 단체이고, 녹색전환연구소는 이유진 대통령실 기후환경에너지비서관이 활동했던 곳이다. 지난 17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이들 단체와 간담회를 가진 데 대해서도 업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전기본 총괄위원회 사전 면접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11차 전기본 수립에 실무위원으로 참여했던 한 에너지 전문가는 “현재 논의되는 12차 전기본 참여진 구성에서 산업계·에너지공기업·전력정책 전문가들은 빠지고, 다수의 환경단체 인사와 일부 해외 비정부기구(NGO) 출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정책 수립 과정이 정치적 구호에 휘둘릴 경우, 전력계통 안정과 산업용 전력 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기본이란 '전기사업법'에 근거해 2년마다 수립되는 국가 전력수급 계획이다. 예전에는 전력산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계획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탄소중립 및 전력화로 인해 사실상 국가 최상위 에너지 계획이 됐다. 그동안 전기본 수립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맡아 왔으나, 다음 달부터는 에너지 정책을 이관 받게 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맡게 된다. 이 때문에 12차 전기본은 기존과 매우 다른 양상으로 수립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윤석열 정부에서 확정된 11차 전기본은 수립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전체 발전설비 중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 18.8%, 2035년 26%, 2038년 29.2%로 기대보다 낮게 제시했다. 같은 기간 원전 설비용량 비중은 31.8%, 34.1%, 35.2%로 재생에너지보다 높게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신규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건설도 반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환경단체는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확정이 지연됐지만 결국엔 민주당도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11차 전기본 수립 때 원전 2기와 SMR을 신규로 한다고 했을 때 하라고 했다. 어차피 되지도 않을 거. 그래서 통과시켰다. 부지 있고, 안전성 확보되면 (신규 건설) 할 수 있겠지만, 거의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원전은 기본적으로 맹점이 있다. (준공하는 데) 최하 15년이 걸린다. 지을 데도 없다. 딱 한군데 있는데, 지으려다 만 곳이다. 소형모듈원전(SMR)은 아직 기술개발이 안 됐다"며 “태양광과 풍력은 1~2년 밖에 안 걸린다. 당장 데이터센터에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데, 무슨(어떻게) 원전을 짓겠나. 신속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로 가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인식 속에 12차 전기본 수립 전문가로 기후환경단체 인사가 대거 포함되면서 에너지 정책은 재생에너지의 대폭적인 확대와 화석연료 발전의 축소, 신규 원전 반영은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계와 일부 에너지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전력수급 안정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산업계와 전력정책 전문가들이 빠지고 환경단체 인사들이 들어가는 건 정책 수립 과정을 정치 구호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석탄·가스는 물론 원전까지 '급진적 퇴출'을 전제하면 전력 수급 불안, 전기요금 급등, 탄소감축 실패라는 '3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전 및 발전공기업 출신 인사들도 “전기본은 수년간의 계통 운영 데이터와 산업 수요 구조를 바탕으로 짜는 복잡한 계획인데, 환경부 중심으로 접근하면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단일 목표에 매몰될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요하지만, 전력망 안정성과 계통 대응력을 고려한 현실적 로드맵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 “태양광·풍력만으로는 기저·첨두부하를 감당하기 어렵다. 정책은 속도보다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후환경단체에서는 그간 전기본이 정부 주도로 일방 결정되며 선진국 대비 뒤처진 재생에너지 목표를 제시해 왔다고 비판하며 이제서야 정상화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12차 전기본은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투명한 절차로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11차 전기본은 윤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이재명 정부에서 수립할 12차 전기본은 2035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성장을 강조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지성·이원희 기자 jjs@ekn.kr

황주호 한수원 사장 “AI엔 원전 필수”…작심 발언이 사직 불렀나

체코 원전 수주를 이끈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원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임기까지 유임될 가능성이 높았던 황 사장의 갑작스러운 퇴장은 정권 교체와 함께 최근 발언 논란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황 사장은 오는 19일 이임식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앞서 황 사장은 17일 정부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황 사장의 퇴진은 어느 정도 예상은 됐지만, 이처럼 갑작스럽게 진행될지는 예상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최근 황 사장의 작심발언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황 사장은 지난 16일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 특강에서 “AI에 원전은 필수"라며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고,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전원은 원자력"이라고 주장했다. 'AI 시대에 원전이 없다면 불가능하다'는 강한 발언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을 추진 중인 대통령실이나 환경부의 기조와 충돌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이재명 대통령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최근 신규 원전 건설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 에너지계 관계자는 “사실상 황 사장이 정책 기조와 다른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낸 셈이라, 정권 출범 초기에 내부적으로 '불편한 메시지'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팀코리아'를 이끌며 체코 원전 수주에 핵심적 역할을 했고,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과 중심의 원전 수출 전략을 주도해왔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선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처럼 원전 수출을 중심으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지난 17일 갑작스러운 사직 처리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당초에는 국정감사 시점까지는 황 사장이 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조직이 개편되는 과정에서 공공기관장 물갈이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이후 공모 절차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정부 조직 개편과는 별개로 원전 산업 전체를 고려해 최소 국정감사까지는 황 사장이 마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갑작스럽게 리더십에 공백이 생겼다"며 “향후 신규원전 건설 여부와 미국과의 협력, 해외 원전 수주 등의 방향성이 다시 바뀌는 게 아닌지를 두고 업계의 불확실성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업계 이목은 이재명 정부가 임명하는 첫 한수원 사장이 누가 될지에 쏠리고 있다. 친원전을 기조로 했던 윤석열 정부와 달리, 이재명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탈원전'을 표방하지는 않으나, 원전 비중 확대를 전면에 내세우지도 않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정재훈 사장처럼 관료 출신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산업부나 환경부 등 관계 부처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정책 기조 변화에 '순응'할 수 있는 인물 중심으로 압축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편 한수원 내부는 황 사장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에 따라 원전 관련 기능이 수출은 산업부, 기술개발은 과기부, 운영은 기후에너지환경부로 나뉘는 구조적 분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사장 공백과 차기 인선 절차까지 더해지며 정책 연속성과 조직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정책 기조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 개편과 인사까지 겹치며 한수원 내외부 모두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원전은 축소, 기후·재생E는 대폭 확대…“조직개편은 정책 우선순위의 반영”

정부가 추진 중인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직개편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원전 관련 조직은 대폭 축소되고 기후·에너지 전환 관련 부서는 대거 신설될 예정이다. 전문가들과 업계는 이를 두고 “사실상 원전 정책의 퇴장 신호", “정권 초 기조와는 정반대의 조직 개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8일 본지가 입수한 기후에너지환경부 개편 관련 실무협의체 구성·운영 방안 문서에 따르면 원전 정책을 맡는 조직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 찢어지게 된다. 현재 산업부에는 에너지정책실 산하에 원전산업정책국(원전산업정책과, 원전환경과, 원전지역협력과)과 원전전략기획관(원전수출진흥과, 원전수출협력과) 등 총 2국 5과 체계가 구축돼 있다. 하지만 새로운 정부 조직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원전산업정책관 아래 원전산업정책과, 원전환경과, 원전지역협력과가 생기고, 산업부에는 원전전략기획관 아래 원전수출진흥과와 원전수출협력과가 남게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원전 운영 및 관리와 신규 원전 업무를 맡고, 산업부는 원전 수출 업무를 맡는다. 다만 문서에 따르면 체코 원전 건설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산업부의 원전수출협력과는 한시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나중에는 없어질 수도 있다. 원전수출협력과에는 8명이 배정돼 있는데, 과가 사라지면 원전 업무인력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기후 및 재생에너지 중심 조직은 전례 없이 대거 신설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신설되는 기후에너지정책실에는 기후에너지정책관 산하에 기후에너지정책과, 기후적응과, 기후에너지정보과가 배치된다. 또 녹색전환정책관에 산하에 녹색전환정책과, 수요관리정책과, 에너지효율정책과, 기후에너지교육과, 기후에너지신산업과, 에너지전환홍보과 등이 새로 들어선다. 기존 산업부 조직에는 존재하지 않던 기후적응, 에너지효율 교육, 기후 신산업, 홍보 전담 부서까지 신설되는 것은 사실상 에너지 정책의 무게 중심이 원전·화석에서 기후·재생에너지로 전환되는 흐름을 구조적으로 뒷받침하는 셈이다. 산업부 산하 원전 관련 조직들이 급격히 축소된 배경에는, 환경부 장관과 대통령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의 신규 원전 계획조차 재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만 해도 '한미 원전 협력',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등을 외치던 정부가 이제 와서 기후 중심 부처 출범과 함께 원전 조직을 줄이는 것은 전면 정책 선회로 비춰질 수 있다"며 “전력 수급 안정성과 원전 생태계 유지에 심각한 균열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조직 개편은 정책 우선순위의 반영"이라며 “기후 정책 확대 자체는 필요하지만, 기존 원전 관련 기능을 전면 축소하는 방식은 산업과 수출 기반까지 흔드는 위험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슈퍼 부처’로 탄생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기재부 기후기금 조직까지 이관 받아

기후와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말 그대로 '슈퍼 부처'로 탄생할 전망이다. 1차관 체제였던 환경부가 산업부의 에너지 부문을 이관받으면서 2차관 체제에 16개 국·관을 보유하게 되며, 여기에 기재부에서 기후기금을 맡던 조직까지 이관받을 예정이다. 1차관은 환경과 물관리, 자원순환, 보건 등 전통적인 환경 분야를 맡고, 2차관은 에너지·기후정책 및 산업정책 전반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본지가 입수한 기후에너지환경부 개편 관련 실무협의체 구성·운영 방안 문서에 따르면 제1차관 소속은 △기획조정실 △물관리정책실 아래에 총 8개 국·관이 배치된다. 주요 기능은 환경보건, 물이용정책, 대기·수질 등 전통적 환경 분야다. 자연보전국, 자원순환국, 환경보건국 등은 기존 환경부 조직과 유사하나, 보다 통합적인 물관리 정책 기능이 강화됐다. 제2차관에는 △기후에너지정책실 △에너지전환정책실이 배치되며, 그 아래로 총 8개 국·관이 구성된다. 눈에 띄는 부서는 △전력산업정책관 △전력망정책관 △원전산업정책관 등 산업부에서 이관된 조직들이다. 기후에너지정책관은 온실가스 감축 및 국제 기후협상, 에너지믹스 조정 등 광범위한 업무를 담당하며, 재생에너지정책관, 수소열산업정책관은 탄소중립 핵심 수단인 신에너지 정책을 집행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 9월 7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발표한 정부조직개편 방안에 따라, 지난 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안정적 출범을 위한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간의 원활한 업무 이관 및 조율을 위해 양 부처 인원으로 구성한 실무협의체를 조직했다. 실무협의체는 양 부처의 혁신행정담당관 주관 하에 조직, 인력, 예산, 법무 등 총 10개 분야별 실무팀을 구성해 논의하고 이번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구성 및 운영 방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오는 25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10월부터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월 중으로 행정안전부와 함께 직제 및 시행규칙 개정, 기구 명칭·기능 조정 등 '하위법령 개정'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까지 완전한 물리적 이관 및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실무협의체의 방안이 확정은 아니지만, 부처 출범일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거의 확정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큰 폭의 변화는 산업부 내 에너지 관련 조직의 이관이다. 산업부 제2차관 산하의 △에너지정책실 △원전산업정책국 △전력정책관 △재생에너지정책관 △수소경제정책관 등 5개 부서 16과의 총 164명과 전기위원회 사무국 등 소속기관 9명까지 총 173명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된다. 여기에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5개 발전사, 한국에너지공단 등 산하 21개 공공기관의 총 7만5263명까지 신설 부서 소속으로 변경된다. 산업부 외에도 기획재정부 소속 기후대응전략과(7명), 녹색기후기획과(7명) 등 기후기금 관련 예산 편성과 종합조정 조직도 이관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는 에너지 정책과 기후재정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산업부는 행안부 협의를 거쳐 이관 인력 규모와 정원 재배치, 조직 명칭 정비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에너지 업계와 일부 전문가는 이 같은 개편이 정책의 전문성 약화와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산업부가 수십 년간 축적한 에너지정책 경험이 단절되면서 전력시장 안정화, 요금제도 개편, 에너지 안보 대응 등 복합 과제를 새 조직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에너지 정책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기후·환경 중심의 시각이 전력 및 연료 시장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면, 오히려 탈탄소 속도는 늦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기후에너지부를 만들어서 환경부를 갖다 붙였다고 볼 수도 있다. 결국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며 “에너지부, 에너지 차관, 환경 부서, 규제부서, 환경 담당 차관이 한 부서 안에서 막 갑론을박해서 정책을 결정하는 것하고 아예 독립 부서가 돼서 서로 말도 안 하는 것 하고 어떤 게 낫나. 에너지 분야는 내부 토론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시간 절감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황주호 한수원 사장 사직…산업부 산하기관장 줄사퇴 신호탄?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을 2주 가량 앞둔 17일 사표를 제출하면서 후임 인선 지연으로 유임 중이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장들도 속속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황 사장은 이날 사표를 냈으며 이번 주 중 공식 이임식을 가질 전망이다. 황 사장은 2022년 8월 22일 임명돼 지난달 21일로 임기 3년을 마쳤다. 다만 후임 인선이 지연되면서 직무를 계속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한수원의 기후에너지환경부로의 이관이 유력해짐에 따라 사직 시점이 조율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 교체 이후 원전 정책 기조가 전환되는 가운데, 황 사장은 체코 원전 수주 등에서 성과를 낸 인물로 평가받아 당초 유임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최근 민주당을 중심으로 사퇴 압박이 이어지면서 사직이 확정됐다. 특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계약을 놓고 여당 내부에서 '불공정 계약' 논란이 제기되며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후임 사장 인선에는 수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한수원 내 수장 공백에 따른 의사결정 지연 우려도 제기된다. 원전 운영은 물론, 수출 및 기술개발 기능이 산업부·과기부·기후에너지환경부 등으로 분산되는 구조 개편 논란 속에서 기관 내부의 혼란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황 사장은 체코 원전 수주를 비롯해 산업부, 기업들과의 협력 체계 속에서 해외 원전 수출 확대를 주도해 온 인물"이라며 “차기 정부 에너지 조직 개편과 맞물려 한수원의 역할과 위상 재정립이 중요한 시점에 사장 공백이 길어질 경우 국내외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인천 최대 탄소중립·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 ‘2025 그린에너텍’ 송도컨벤시아서 개막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사장 백현), ㈜지엠이지, 인천환경공단, 인천대학교, 한국스마트워터그리드 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이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그린에너텍은 19일까지 개최되며 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지원하는 수도권 대표 B2B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115개 기업이 참여하여 탄소중립 기술, 수처리,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플라스틱 등 첨단 제품을 전시하며, 환경 유관 기관이 운영하는 공동관으로 △인천환경공단 탄소중립 기술관 △한국스마트워터그리드학회 수처리 공동관 △인천대학교 친환경 플라스틱 공동관 △한국환경기술인협회 공동관 등이 구성되어 최신 환경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와 다양한 기업의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 이번 전시회는 참가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아세안, 중동 등의 유력 바이어와 유엔 산업 개발 기구(UNIDO)와 협력하여 초청한 해외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해외 수출상담회를 개최하여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 기회 제공과 신규 파트너 발굴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공공기관 및 주요 건설사 구매담당자를 초청하여 국내 B2B 상담회를 개최해 중소기업들의 국내 공공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조달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협력해 투자유치 관련 전문가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의 다양한 판로개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국제 컨퍼런스도 전시회와 함께 개최된다. △국제 친환경 플라스틱 컨퍼런스 △한국스마트워터그리드학회 통합학술대회 △제34회 환경정책 설명회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정책·기술장비 설명회 △ESG 혁신포럼 등 환경 전문 컨퍼런스가 동시에 개최되어 국내외 전문가들의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환경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이외에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물환경 시찰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정보 교류와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본 전시회 주관사인 인천관광공사 정재균 팀장은 “그린에너텍은 최신 탄소중립 기술 공유와 녹색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라며 “본 전시회를 통해 인천 미래 환경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산업부, 환경부 이관 앞두고 에너지정책실장 ‘깜짝’ 임명…산하기관장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이원주 대변인을 에너지정책실장으로 발령했다. 이호현 전 실장이 2차관으로 가면서 공석으로 있은지 약 3개월만에 인사가 이뤄졌다. 이 자리는 에너지정책 실무를 총괄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현재 알려진 대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될 경우 이원주 실장은 2차관 산하 기후에너지정책실장으로 근무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에너지 부문을 내달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하기 약 2주를 남겨놓고 단행됐다는 점에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일상적인 인사였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산업부가 에너지정책 주도권을 끝까지 내려놓지 않겠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산업부 김정관 장관과 이호현 2차관이 1년가량 장기화되고 있는 산하기관장 임명도 부처 개편과 무관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원주 신임 에너지정책실장은 전력산업과장, 장관비서관, 산업정책과장 등을 거쳐 전력혁신정책관, 에너지정책관 등을 지낸 에너지 전문관료다. 이 신임 실장은 대구 성광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17일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에너지정책실장 인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할 경우 해체되거나 통째로 이관될 수 있는 조직에 대한 '사전 정리'나 '인사 선점'의 성격으로 해석된다"면서 “정책실장을 임명할 정도의 인사권이 있다면, 전력거래소 등 공석 상태인 산하기관장 인사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언제든 바꿀 수 있는 공무원 외에 대통령이 임명하는 기관장은 비워두는 것은 정치적 고려를 하고 있는 것 외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지적한다. 실제 김정관 장관은 취임 전부터 “산업과 에너지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기후에너지환경부 개편을 반대해왔다. 이번 인사도 이같은 김 장관의 기조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를 증명하고 부처개편 뒤에도 에너지정책의 지속성과 안정화를 위해선 산하기관장 선임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부가 주관하는 정책 수립에 다수 참여했던 한 에너지업계 전문가는 “이미 에너지업계에선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이 향후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환경부 논리에 끌려다닐 것이란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산업부 공무원들이 자존심을 지키고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부처 이관과 무관하게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력거래소를 비롯한 주요 에너지 공공기관장 자리가 장기 공석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가을철 전력수급 불안정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전력계통 컨트롤타워의 리더십 공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업부가 정말 산업과 에너지가 불가분이라고 생각한다면, 조직개편 여부와 관계없이 책임감을 갖고 현재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사직 사표를 제출하면서 후임 인선 지연으로 유임 중이던 산업부 산하 기관장들도 속속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산업부가 산하 기관의 혼선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야 내부는 물론, 산업계와 학계, 시민사회 등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본회의 통과가 무산되거나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에너지정책의 전문성과 연속성, 산업정책과의 통합성 부재를 우려하는 의견이 많다.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이 유력한 공공발전업계 노조도 반대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은 기후에너지환경부 개편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전국발전산업노동조합연맹도 다음주부터 국회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이관·통폐합 반대와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한 연속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발전노조는 “이번 조직개편이 에너지공공기관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인천미래에너지포럼] 가스기술공사 “인천항이 암모니아 도입 최적 입지, 선도적 역할해야”

김연준 한국가스기술공사 엔지니어링사업처 과장은 16일 인천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서 “국가 무탄소 발전 실현을 위해 암모니아 터미널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무탄소 발전을 위한 암모니아 터미널 구축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수소·암모니아의 활용 확대와 함께 인프라 선행 투자 필요성을 역설했다 . 그는 암모니아가 LNG 대체하는 실질적 무탄소 연료라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암모니아는 연소 시 CO₂를 배출하지 않으며, 기존 LNG 발전소 개조를 통해 혼소 및 전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2030년까지 발전용 연료의 3.5%, 2035년 20%를 암모니아로 대체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소개했다. 그는 “무탄소 발전 실현을 위해 가장 실질적인 수단이 바로 암모니아"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어 부생가스·재생에너지 기반 청정 암모니아 확보 전략도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암모니아는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고, 부생수소 및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소 생산을 통해 국내에서도 청정 암모니아 생산이 가능하다"며, 국내 생산과 수입 다변화를 병행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암모니아 터미널 구축 위해 정부·민간 협력 필요성도 제시됐다. 현재 국내에는 상업용 암모니아 터미널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김 과장은 도입부두 확보, 전용 저장탱크 및 배관 설비 구축, 혼소 발전소 및 개조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 주도의 선제적 투자와 제도 정비를 촉구했다. 그는 “초기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정부와 민간의 공동 투자 또는 국가 주도의 터미널 구축이 필요하다"며 “특히 암모니아는 독성과 위험성을 지닌 물질인 만큼, 안전규제와 물류계획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과장은 인천항이 암모니아 도입에 최적 입지이며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 과장은 “인천항은 지리적으로 국내 최대 전력 수요지인 수도권에 인접해 있고, 기존 LNG 인프라와도 연계 가능성이 높아 암모니아 도입에 최적의 입지"라며 “인천이 한국형 청정에너지 수소·암모니아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인천미래에너지포럼] 남동발전 “2030년대 중반까지 수소·암모니아 혼소 대전환”

한국남동발전이 청정 수소·암모니아를 활용한 무탄소 발전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박은호 남동발전 신에너지실 차장은 16일 인천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의 '청정수소 발전 동향과 남동발전 추진현황'을 발표하며, “총 설비용량 9.3GW 중 약 8.3GW를 청정수소·암모니아 발전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차장은 “2050 탄소중립 달성과 2035 NDC 이행을 위해, 기존 LNG·석탄 중심의 발전 구조를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며 “수소·암모니아는 이러한 에너지 전환의 핵심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정수소 활용의 필요성으로 △탄소 감축 △기저부하 확보 △신산업 창출 △에너지 안보 강화 등을 꼽았다. 남동발전은 △인천 영흥발전본부 △전남 여수화력 △고성·송산·천안복합 등 전국 사업장에 걸쳐 수소·암모니아 혼소 또는 전소 전환을 추진 중이다. 특히 영흥본부는 3.5만톤급 암모니아 저장탱크 2기와 기화기, 하역 설비 등으로 구성된 '영흥 암모니아 인수터미널' 구축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2045년 인천시 탄소중립 목표와도 궤를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국내에서는 유동층 보일러 기반 암모니아 혼소 기술과 수소 터빈 실증이 진행 중이고, 해외에선 일본이 석탄 발전소의 20% 암모니아 혼소를 이미 실현했다"며, “글로벌 기술도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기존 연료 대비 원가가 3배 이상 비싸 SMP(계통한계가격) 체계로는 수익성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을 별도로 개설했으며, 남동발전은 올해 입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4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9년부터 상업발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발표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고성·송산·천안복합 등에서 수소 혼소 확대, 여수·영흥에서 암모니아 혼소 실증 및 단계적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여수는 기존 석유화학 단지를 연료 공급 인프라로 활용하고, 영흥은 수도권 전력 수요와 가까운 입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박 차장은 “청정연료 기반 발전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실행 전략의 중심"이라며, “남동발전이 국내 전력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인천미래에너지포럼] 하병필 부시장 “인천, 친환경 산단과 미래 에너지파크 구상”

'2025 인천미래에너지포럼'이 16일 인천 송도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려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대전환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날 포럼에는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배준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하병필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이 축사를 통해 인천의 미래 에너지 전략과 국가적 과제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하병필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은 축사에서 “유난히 더웠던 여름과 기록적인 폭우를 통해 기후위기가 피부로 다가왔음을 체감했다"며 “에너지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시는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과 미래 에너지 파크 구상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과 미래 세대를 위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과 기술 교류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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