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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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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완화’ 고주파 의료기기…‘자이글 온 심플’ 롯데홈쇼핑 론칭

자이글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자이글 온 심플'을 롯데홈쇼핑을 통해 론칭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이글은 19일 오전 6시 롯데홈쇼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이글 온 심플을 소개할 예정이다. 론칭 방송은 롯데홈쇼핑 간판 스타 박현태 쇼호스트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제품에 대한 실제 체험담을 비롯한 생생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이글 온 심플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3등급으로 허가 받은 의료기기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GMP(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 시설에서 생산돼 높은 안전성과 신뢰성을 인정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이글 측은 기존 출시된 프리미엄 제품 자이글 온 네스트와 함께 활발한 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 제품은 고주파 에너지를 통해 체내 생체 열에너지를 활성화하고 심부열(Deep Heat)을 발생시킴으로써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원리로 작동한다. 열에너지는 몸 속 세포가 고주파 에너지와 반응하며 생기는 진동으로 인해 발생한다. 자이글 온 심플은 15단계 강도 조절 기능과 리모컨 기능이 있어 사용자 각자의 몸 상태에 맞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음성 안내 기능과 직관적인 버튼 디자인 덕분에 사용이 간편하고, 기본적으로 30분 동안 설정된 모드로 작동된다. 또한, 컴팩트한 사이즈로 집은 물론 사무실, 여행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자이글 관계자는 “현대 사회에서는 젊은 층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에서 통증 관리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웰빙(wellbe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통증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과 건강을 챙기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고주파 의료기기 신제품 자이글 온 심플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운용, 아시아 첫 ‘버퍼형 ETF’ 25일 출시…“주식 변동성 불안 덜어줄 것”

“최근 글로벌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에서 첫 도전인 버퍼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의 이런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를 기대한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부문장이 오는 25일 상장 예정인 버퍼 ETF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의 상장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 부문장과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 김범석 S&P다우존스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 부문장은 “업계 1등 회사의 사회적 책임은 고객의 이익을 위해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은 하락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인식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투자솔루션으로 버퍼 ETF를 준비해왔고 아시아 최초로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이 버퍼형 ETF를 내놓기까지 긴밀하게 협업한 S&P다우존스코리아의 김범석 대표도 “S&P500은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 국내외 많은 투자자들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활용돼 왔다"며 “이번 삼성자산운용의 버퍼형 ETF출시로 투자자들이 다양한 투자 목적에 따라 S&P500를 적극 활용하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S&P다우존스가 지난해 9월 발표한 'S&P500 10% 버퍼 인덱스 시리즈'를 비교 지수로 활용한다. 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 옵션을 활용해 아웃컴기간 종료일 기준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미국 달러 기준)을 목표로 한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지난 10년 동안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 평균 하락률은 -7.5% 수준이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 장치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버퍼형 ETF는 옵션 전략을 활용해 수익구조를 사전에 설계하는 '디파인드 아웃컴(Defined Outcome)' 상품이다. 커버드콜 ETF처럼 분배금을 통해 일정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옵션 활용 상품인 '디파인드 인컴(Defined Income)'과 구분된다. 만약 S&P500지수가 하락할 경우 손실을 완충할 수 있는 '버퍼(buffer)'를 1년 만기 옵션으로 구축한다. 주식과 선물로 S&P500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풋옵션 매수와 매도를 통해 버퍼 구조를 설정한다. 풋옵션의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비용만큼의 콜옵션을 선택해 매도한다. 이 콜옵션의 행사가가 바로 '캡(cap)'이다. 캡은 아웃컴 기간인 1년 동안 상승할 경우 버퍼ETF가 추구할 수 있는 최대 상승치다. 이런 과정을 모두 거친 최종 결과물로 버퍼 ETF의 수익구조가 나온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가 활용하는 옵션은 만기 1년으로 이달 21일(미국 기준) 구성될 예정이다. 그 때 옵션 가격에 따라 버퍼형 ETF가 추구하는 최대 수익률인 캡이 결정되며, 매년 옵션이 롤오버(청산 후 재투자)되기 때문에 캡 수준은 그 비용에 따라 매년 3월 변동된다. 수익은 상장되는 3월부터 아웃컴기간인 1년 동안 보유했을 경우 하락장에서는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을 추구하고 상승장에서는 캡 수준까지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일례로 1년이 지난 뒤 S&P500 지수가 22% 하락했을 경우에는 10% 완충 효과가 적용돼 12% 하락한 결과를 받아들 수 있게 된다. 만약 버퍼 수준 이내인 9% 하락했다면 최종 수익률 0%를 추구하게 된다. 수익의 상한인 '캡'이 10%라 가정했을 경우 1년 뒤 S&P500 지수의 수익률이 캡 이내인 9%면 버퍼 ETF는 그 수익률을 그대로 추구하며, 캡 이상인 12% 상승한 경우엔 캡 수준(10%)까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김 팀장은 “버퍼형 ETF의 수익구조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환율 변동은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퍼형 ETF가 추구하는 수익 구조가 1년 단위로 설정돼 있기는 하지만 주식처럼 거래되는 ETF 특성상 언제든 매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옵션의 만기가 1년인 만큼 옵션의 가치가 시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 구조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홈페이지에서 버퍼형 ETF의 누적 수익 추이, 종료일까지 보유 시 추구 가능한 ETF 잔여 캡, ETF 잔여 버퍼 등의 중요한 지표들을 매일 안내할 예정이다. 임 본부장은 “버퍼형 ETF는 상품 구현 난이도가 높은 만큼 S&P는 물론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를 포함한 금융 파트너와 오랜 시간 협업을 통해 만든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버퍼 ETF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솔루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화, 美 ‘조선·군함’ 시장 진출 박차…주가 ↑

한화가 18일 장초반 강세다. 호주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 인수를 재추진한다는 소식이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화는 전 거래일 대비 6.61% 뛴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iM증권은 이날 한화의 호주 오스탈 인수 추진에 대해 “국외 발주 선박의 수주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한화그룹이 미국 함정 사업에 진심임을 충분히 보여주는 좋은 투자"라고 평가했다. 전날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호주 현지 자회사에 총 2669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현지 자회사의 자금은 호주 조선기업 오스탈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호주 오스탈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다. iM증권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지분 인수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한화그룹은 호주 오스탈의 최대주주가 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MBK ‘무책임한 자산매각 경영’이 홈플러스 붕괴 원인”…한국재무관리학회

최근 기습적인 기업회생으로 여러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킨 '홈플러스 사태'의 주요 원인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무책임한 자산매각 경영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재무관리학회는 최근 서울 중구에서 '사모펀드 경영방식 문제점-MBK의 홈플러스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따른 국가경제 안보 위험성을 진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를 맡은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홈플러스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 원인은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성 둔화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대규모 차입을 통한 인수가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4조원을 금융권 대출, 2조5000억원 블라인드 펀드, 7000억원을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조달하는 등 '과도한 차입 구조'. △이어 부동산 매각과 임차보증금 유동화를 통한 단기적 현금 회수에 집중해 장기적 기업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점과 △부동산 매각 후 임차 방식으로 인한 고정 비용 증가로 장기적 경쟁력이 약화된 점으로 분석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정무권 한국재무관리학회 회장(국민대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뿐만 아니라 자산운용기관이나 사모펀드에서도 ESG를 중요시한다. 사모펀드가 인수 목적으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우리나라 기업이 인수하는 것에 준하는 국민적 정서와 규제를 따를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이 관심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은 “사모펀드는 자구 노력도 하지 않고 나가버리는 반면, 기업들이 그런 행위를 하면 문제가 된다"며 “정책 당국이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홈플러스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원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업상 어려움이 없고 실적이 악화된 것도 아니고 국가 방위산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세계 1위 비철금속 기업을, 경영에 실패한 모회사가 갑자기 사모펀드를 불러와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MBK가 경영권 인수에 성공하면, 종업원을 해고하고, 핵심기술과 시설을 중국으로 팔아 단기 차익을 노릴 것이 불보듯 뻔한데, 법적으로 손을 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교수는 해결책으로 “법이나 시행령을 빨리 고쳐야 하지만, 당장 어렵다면 정부에서 가이드라인 같은 연성 규제를 내는 것"을 제안했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가핵심기술에 대한 지정요건을 완화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요건을 완화하지 않으면 그 사이에 외국계 사모펀드 공격에 모두 넘어갈 수 있다. 핵심 기술 지정이 어렵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 기술기업에 대한 사모펀드의 공격이 더 쉬워진다"고 말했다. 또한 사모펀드 관리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백서 같은 것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프랑스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백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여 투자자와 기업들에게 가이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윤경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물류학부 교수는 “MBK가 경영 전문성이 없다고 계속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MBK의 전문성은 금융 관련 전문성, 즉 어떻게 하면 투자 회수를 잘 할 수 있을까에 집중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과거 MBK가 홈플러스 리츠 상장을 시도했다가 상장 직전에 취소했다"면서 장기적인 기업 성장보다, 단기적 투자회수에 초점을 맞춘 MBK 경영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패널들은 특히 고려아연이 지닌 국가적 가치에 주목했다. 토론 배포자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국내 비철금속 제련 능력의 78%를 차지하며,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공급량의 65%,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의 40%를 담당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이다. 또한 미국 방위산업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고려아연이 미국에 공급하는 안티모니와 텔루륨의 생산 중단 시 F-35 전투기의 레이더 시스템 납기가 최대 18개월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정무권 한국재무관리학회 회장은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홈플러스 경영에 실패한 MBK가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필연적으로 발생할 국가경제 안보 위험성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향후 다양한 정책제안과 소통활동을 통해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이를 공론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김병주 MBK 회장, 사재 2조원 출연해야”…전단채 투자자 ‘울분’ 한 목소리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은 고의성 '부도 행위'다. 부채를 단번에 털어버리고 '먹튀' 행각을 벌이려던 것. 수많은 국민과 증권사, 투자자들의 뒷통수를 치고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악질적인 수법이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투자자들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피해자 긴급 간담회'에서 “우리 돈은 홈플러스가 상거래를 잘 하도록 지원해준 '상거래채권'으로 조속히 돌려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홈플러스 ABSTB 비상대책위원회와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 야권 의원들이 함께 주최했다. 이들은 홈플러스 ABSTB 구조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피해 규모를 공개하며, “ABSTB는 금융채권이 아닌 상거래채권"이라고 입을 모았다. ABSTB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유사한 형태로, 자산을 기초로 발행되는 단기 채권이다. 보통 6개월 이하 단기물로 발행되며, 매출채권 등 담보로 유동화해 발행된다. 투자자 주장대로 ABSTB가 상거래채권으로 인정되면, 협력사들과 동일한 변제 우선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시일이 걸리겠지만 원금보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하지만 금융채권으로 분류되면 변제 우선순위에서 밀려 원금 회수조차 어려워진다. 간담회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의도된 사기행각"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채권을 발행해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다. 또한 투자자들은 홈플러스와는 별개로 ABSTB 판매사인 증권사들에도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남편과 함께 적은 이자라도 받기 위해 10여억원을 투자했는데, 당장 직원들 월급을 주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A씨는 “가입 당시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한 단계만 내려가도 회생절차에 들어간다거나, 원금 회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홈플러스는 지금도 장사를 하는데 왜 돈을 빌려준 우리는 길거리에 내몰려야 하느냐"고 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투자자 C씨는 “증권사 PB가 '현대카드가 100% 보증하고, 홈플러스가 망해도 안전한 상품'이라고 소개하면서 가입시켰다"며 “홈플러스 회생신청 당일 전화했더니 우리는 '금융상품'이 아니다. 금융상품은 'R'로 표시하는데 우리가 투자건 건 'R'이 아니다라고 안심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씨는 “제일 안전하다고 해서 45년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받은 퇴직금을 투자했는데, 이 자금은 자녀 결혼 자금으로 쓸 생각이었다"며 “이제 자녀 얼굴을 볼 면목이 없다"고 울분을 표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피해 구제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이 또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김병주 회장은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 황인성씨는 “70세 나이에 30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돈 전부를 넣었다"며 “신용등급이 한 단계만 떨어져도 회생신청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회장이 모든 채권자에게 돈을 돌려주겠다고 하는데 언제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믿을 수가 없다"며 “무담보로 채권자 등록도 못한다는데 이건 생각도 못해본 명백한 사기"라고 일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투자자들의 주장에 대해 공감과 함께 피해 구제를 위한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신장식 의원은 “전단채 채권 액수를 최소화해서 보더라도 4000억원이 넘고 CP 등을 합치면 6000억원이 넘는다"며 “MBK는 법원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만 반복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상절차가 가장 짧았던 웅진도 2개월이 소요됐는데, MBK는 단 5일 걸렸다"며 “신용등급 하락을 이미 인지한 상태에서 채권을 발행했다면 김병주 회장은 형사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BSTB는 언뜻보기엔 금융채권으로 볼 수 있지만 이는 홈플러스가 지급 시기를 늦추기 위해 금융기법을 쓴 것으로 본질은 상거래채권이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민 의원은 또 “김병주 회장이 사재출연 의향을 발표했는데, 소상공인 채권으로 한정한 것과 대략적인 규모도 밝히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상거래채권 여부를 떠나 총 사재출연 규모에 따라 문제 해결 여부가 갈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규모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2조원 정도의 사재출연이 필요하다"며 “회생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김 회장의 재원 규모가 이정도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병주 회장은 18일 열릴 예정인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아 국회의원들의 질의 사항에 대해 충실한 답변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국민 앞에서 피해 규모와 구제 방안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공개하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일 국회 정무위 현안 질의에 김병주 회장이 출석하지 않으면 여야 합의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형사·행정적 책임을 묻고 필요하면 MBK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를 다시 준비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네오팜 “수출 확대로 성장성 가시화”…주가 ↑

네오팜이 17일 장초반 강세다.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네오팜은 전 거래일 대비 5.26% 뛴 1만2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네오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5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10%씩 늘어난 수준이다. 연결 기준 올해 연간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13%, 20%씩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올해 주력 브랜드의 성장, 채널 접점 확대, 수출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번 분기부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美 증시 ‘조정’ 3분기까지?…‘관세·재정·금리’ 정책 변수 多

미국 증시가 최근 단기 조정을 겪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러한 조정 국면이 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연준의 통화 정책, 행정부의 재정 정책 등 정책적인 요소들이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최근 S&P500 지수가 전고점 대비 9.3%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근접했고, 나스닥 100 지수도 13% 하락해 이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조정 국면은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가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경우를 의미한다. 미 증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박스를 형성하며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2월 말 하락으로 방향을 결정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트럼프 당선 기대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실망감으로 바뀌었다는 해석을 낳는다.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국가들의 관세전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위스키에 50%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EU에서 수입하는 주류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미 증시 조정이 단기적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지만, 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단기 하락과 방어주 쏠림이 과도해 3월 기술주 위주의 반등이 예상되나, 4~5월의 실적시즌을 전후해 재차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본다"며 “글로벌 증시가 상승추세를 회복하는 때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재개될 3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재정 정책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미 증시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선 미국 물가 상승 둔화에도 관세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낮았지만, 증권사들은 물가 안정이 지속될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8%, 근원 물가는 3.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이는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라며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과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정책이 투자 심리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증시 조정 속에서 독일과 중국 등 해외 증시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 기술주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 등 유럽과 중국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추세를 보였다. 독일 증시는 올해 들어 닥스(DAX) 지수가 8% 상승했고, 중국 CSI 300 지수 역시 6%가량 올랐다. 연준은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CPI 상승률이 둔화됐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일부 상쇄할 가능성이 있지만, 글로벌 관세 전쟁 충격을 넘어설지는 미지수다. 이밖에 부채한도 협상, 재정지출 축소, 우크라이나 휴전 등이 2분기에 확인해야 할 정책 요소로 꼽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지출 축소 정책은 경기 둔화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로 지목된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약한 인플레 모멘텀은 긍정적이나 관세로 인한 영향은 아직 미 반영돼 의미가 퇴색됐다"며 “2월 CPI에 긍정적인 부분 있었으나 향후 인플레 상방 리스크는 높아지는 환경이므로 연준은 관망 모드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부과 강행이 이어질 경우 물가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러-우 종전, 관세 충격으로 인한 경기 둔화가 인플레 압력 일부를 상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쏘카, 최대주주 지분 매입에 20%대 ↑

차량 공유(카쉐어링) 업체 쏘카가 14일 장초반 강세다. 최대주주인 이재웅 전 대표가 쏘카의 주식 17만여주를 공개매수한다는 소식이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쏘카는 전 거래일 대비 20.34% 뛴 1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소유한 벤처캐피탈 업체 에스오큐알아이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쏘카의 보통주 17만1429주(지분율 0.52%)를 주당 1만75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에스오큐알아이는 현재 쏘카의 지분 19.20%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오큐알아이는 공개 매수의 목적으로 “대상 회사의 지분을 19.72%까지 확대해 현 경영진이 더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쏘카의 사업경쟁력과 기업가치를 제고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윌비스, ‘조기 대선’ 기대로 주가 80% 뛰었는데…재무 ‘좀비화’는 가속

공무원·전문직 교육 및 섬유사업을 영위하는 윌비스가 조기 대선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고공행진이다. 그러나 유동성 위기 심화현상이 확대하는 등 재무상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신용등급도 강등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일 373원에 거래를 마감한 윌비스 주가는 비상계엄 이후 연일 상승하며 800원대까지 치솟았다. 최근에는 60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대선 이후 공무원 채용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무원 시험 및 전문직 교육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정권 교체기마다 공무원 시험 준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교육 관련주들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정부의 정책 방향과 공약에 따라 공무원 채용 규모가 변동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이벤트보다 주가를 견인할 만한 근본적인 성장 동력이 더 중요한 지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적 기대감이 현실화하지 않거나, 실적이 받쳐주지 않으면 급등했던 주식이 단기간에 급락하는 '테마주 붕괴'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윌비스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실적 반등이 필수적"이라며 “실제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주가가 다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윌비스는 실적 악화가 이어지며 재무상태도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용등급은 강등됐고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윌비스의 부채비율은 203.1%로, 전분기 170% 대비 급등했다. 부채비율이 급격히 상승하면 채무상환 부담도 커진다. 특히 단기채무가 많을 경우 이자와 원금 상환에 대한 부담은 더욱 확대된다. 윌비스의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단기차입금은 1464억원에 달한다. 일부 차입금의 경우 만기를 연장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윌비스가 1년 안에 갚기엔 벅찬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윌비스의 현금성자산은 200억원에 불과하다. 유동성 위기가 가중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자보상배율도 3년 연속 1배 미만을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지표로, 3년 이상 1배를 하회할 경우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윌비스의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배 미만을 기록했다는 것은 벌어들이는 돈으로 이자를 갚기도 어려운 수준이 3년간 지속했다는 의미다. 윌비스는 2022년 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후 2023년 -42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23억원 등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이러한 재무 악화로 윌비스의 신용등급은 하향 조정됐다. 재무적 융통성이 미흡하고,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됐다는 게 주요 원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윌비스의 신용등급을 직전 등급인 투자 부적격 BB-에서 B+로 한 단계 하향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단기적인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게 봤으나, B+ 자체가 매우 낮은 등급으로 재무리스크가 여전히 크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백주영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단기성차입금 대비 보유 현금성자산이 적어 차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사업환경 저하로 영업현금흐름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점과 여신한도 및 담보가능 자산규모가 제한적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회사의 단기적 유동성 위험은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MDS테크, 엔비디아가 ‘찜한’ 기업… AI 자율주행 솔루션으로 GTC2025 ‘최대 수혜’ 기대감↑

MDS테크가 13일 장초반 강세다. 엔비디아 파트너십 기반 인공지능(AI)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MDS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5.79% 뛴 12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독립리서치 그로쓰리서치는 엔디비아가 GTC2025 행사에서 AI 컴퓨팅 분야의 신규 기술 발표를 준비하고 있어, MDS테크가 제공 중인 AI 기반의 자율주행 솔루션 역시 주목받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MDS테크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개발의 전반적은 과정에 필요한 솔루션·플랫폼들을 제공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임베디드 SW 개발 솔루션 22.2%, 임베디드 시스템 SW 솔루션 38.6%, 기타 산업자동화 및 사무자동화 부문 39.2%를 차지하고 있다. 그로쓰리서치에 따르면 MDS테크는 자율주행 전자제어장치(ECU) 검증 및 V2X 솔루션 부문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보이며 지난해 약 15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실시간 소프트웨어 오류 분석 도구(TRACE32)와 ECU 테스트 자동화 소프트웨어(Mx-Suite)가 현대차와 GM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OEM) 고객사에서 검증되면서 매출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시장이 연평균 2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MDS테크의 높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주형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동사는 엔비디아의 공식 AI 솔루션 공급 파트너로서 올해부터 최신 AI 서버 제품군인 '블랙웰(Blackwell)'의 국내 공급·기술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엔비디아 기술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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