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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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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가스터빈 시장 수혜’...두산에너빌리티, 증권가 기대 확산에 강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18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6.91% 오른 3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의 목표주가 줄상향이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북미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가스터빈 시장에서 수혜를 누릴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5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동아시아 지역도 가스발전 수요가 증가해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혜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가스터빈 후발주자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상대적으로 기준이 엄격한 북미, 유럽에서 수주할 기회를 갖게 된다"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이날 하나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았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미래 없다’ 주홍글씨, 소액주주에 달렸다...차바이오텍 유증 향배는?

차바이오텍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주가가 고꾸라졌다. 향후 주가 반등의 중요한 변수는 소액주주들의 유상증자 참여가 될 전망이다. 주주들의 유상증자 참여가 저조하면 '주주조차 미래 가능성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질 수 있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2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기존 주주들에게 우선적으로 신주를 배정한 후, 남은 주식(실권주)을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하는 것이다.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은 △운영자금 12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 1100억원 △시설자금 200억원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차바이오텍의 소액주주들은 지분 희석 및 주가 하락 우려와 자금 사용 목적에 대한 불만 등으로 유상증자 철회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기존 주주조차 회사의 미래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신호로 해석될 공산이 크다. 이는 결국 시장에서 기업 신뢰도를 낮추는 요인이 된다. 차바이오텍의 유상증자가 실패할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미청약 물량을 전액 인수하는 방식이어서다. 즉, 증자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고 회사가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의미다. 다만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할 경우 증권사의 부담은 늘어난다. 만약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미청약 물량을 전액 인수한다고 해도, 차바이오텍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사는 결국 그 물량을 시장에서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대량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유상증자에는 기존 주주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달 자금 중 11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종속회사를 위해 투입하는 것에 대한 주주 반발이 큰 만큼 어느 때보다도 주주와 더 소통하고 설득에 사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차바이오텍은 자사 파이프라인에 대한 주주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차바이오텍은 파이프라인 지연 사유와 수익화 시점을 금융감독원이 지적한 이후에야 정정 공시를 통해 공개했다. 금감원의 정정공시 이전 차바이오텍은 파이프라인 사업화 전략과 임상진행 현황만 공개했다. 연구개발 진행 현황에 대해서도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만 밝혔을 뿐, 매출 발생과 기술수출(아웃라이센싱) 목표 시점을 뚜렷하게 밝히지 않았다. 정정공시 후 밝힌 계획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의 자체 글로벌 기술수출에 따른 수익화가 가장 빠른 것은 2028년(CHAMS-201-GR)이다. 이외 대다수는 2029년이다. 100% 성공한다고 가정해도 주주 입장에서는 앞으로 꼬박 3~4년은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차바이오텍이 그간 주요 파이프라인 중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은 황반변성증 치료제(망막색소상피세포:RPE) 기술 수출뿐이다. RPE는 2023년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텔라스에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연구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약 14년여만이다. 문제는 현재 파이프라인이 성공이란 결실을 맺기까지는 대내외적 변수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연구개발 속도가 지연되거나 일부 파이프라인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바이오텍은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조달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현재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중 첨생법(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른 치료 허가를 통해 국내 사업화가 가능한 파이프라인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 경우 다른 파이프라인들은 연구개발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으며, 만약 연구개발이 중단될 경우 파이프라인의 사업화 및 기술이전에 의한 연구개발 성과 창출의 어려움으로 인해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 한 관계자는 “실권주 부담을 완화하고 주가 방어를 위해서 주주 설득에 공을 들여야 하는 상태"라며 “파이프라인 수익화 시점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만큼, 장기 투자 유인을 위해서도 이번 유상증자에서 주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독일·튀르키예 방문..“파생시장 협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유럽·중동 지역 파생상품시장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독일과 이스탄불 거래소를 방문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18일 유럽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독일거래소그룹(DB그룹)의 토마스 북 상임이사와 유럽 최대 파생상품시장을 운영하는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유렉스)의 로버트 부이 최고경영자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오는 6월 한국의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설과 함께 종료되는 기존 'KRX-EUREX 연계거래' 사업의 원활한 계약 완료 이행과 후속 협력사업, 안정적 시장 운영을 위한 거래소 간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또한 오는 20일 튀르키예 유일 종합 거래소인 이스탄불거래소(BIST)를 방문해 파생시장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BIST는 중동 지역 파생시장 중 유동성이 가장 풍부하고, 시장 구조가 한국거래소와 유사해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기대효과가 크다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파생 야간시장의 글로벌 투자자 시장 참여 확대를 유치하기 위한 해외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동국생명과학, 코스닥 상장 첫날 강세…시총 2000억원 ‘껑충’

조영제 전문기업 동국생명과학 주가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17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동국생명과학은 공모가 9000원 대비 45.78% 오른 1만3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2098억원으로 공모가 1439억원을 훌쩍 넘었다. 동국생명과학은 동국제약이 지분 45.34%를 보유한 자회사다.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2600원~1만4300원) 하단을 밑도는 9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수요 예측에는 총 705개 기관이 참여해 최종 경쟁률 117.8대 1을 기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좀비기업’ 한창,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거래 재개 ‘불투명’

지난해 거래 정지로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인 한창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올해 안에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 개선에 실패하면, 거래 재개는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회사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창은 '자본잠식 50% 이상 또는 매출액 50억원 미만 사실이 발생(별도 기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한창의 자본잠식률은 -152.7%로, 완전 자본잠식을 넘어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상태를 심각하게 초과했다. 이는 회사가 부채로만 운영되며, 재무 건전성이 심각하게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코스피 상장 기업의 경우 완전 자본 잠식 후 1년 내 유상증자, 자산매각 등 재무 개선이 없으면 상장 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자본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은 지속적인 영업손실 누적의 결과다. 한창은 지난 2014년 이후 해마다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문제는 영업손실 규모가 점점 확대한다는 점이다. 최근 5년치 영업손실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38억원 △2021년 -54억원 △2022년 -46억원 △2023년 -47억원 △2024년 -64억원이다. 이전까지 영업손실은 10억원대 후반에서 30억원대 사이를 오가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확대된 것은 B2B(기업간거래) 사업부문 영업양도와 철강 유통 사업 부진 여파가 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창은 지난해 3월 외부 감사인 인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 통보를 받아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이에 B2B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한창은 주식 거래 재개를 위해 사업 구조를 이익 중심으로 재편했지만, 기대와 달리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한창은 거래 정지 해소를 위해 외부 감사인의 적정 의견을 받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 재무 상태를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한창의 이자보상배율은 수년째 1을 밑돌고 있다. 이미 벌어들이는 돈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도 벅찬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다. 한창의 연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이자보상배율은 -11.07배로, 사실상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0년 0.59배로 큰 폭의 개선을 이른 후부터는 -1~-1.5배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 지속하면 이른바 '좀비기업'이라고도 불리는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정상적인 영업활동으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대출이나 정부 지원 등에 의존해 겨우 생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재무 개선을 위해 실적 개선이 절실하지만, 올해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 조치로 인해, 국내 철강 제조업체들의 미국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철강 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이 예상되며, 철강 유통업체들도 마진 감소 및 경쟁 심화 등의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투자은행(IB)의 관계자는 “거래 정지 후 자본잠식에 빠진 기업이 다시 거래를 재개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유상증자,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거래 재개를 위해서는 우선 자본 증식 후 외부 감사인의 적정 의견을 확보해야 한다"며 “다만 유상증자의 경우 일반주주에게 손 벌릴 수도 없는 상태로 대표나 최대주주가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일동제약, 자회사 신약 美 FDA 희귀약 선정에 강세

일동제약 주가가 14일 강세다.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IL21120033′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IPF)에 대한 희소의약품 지정(ODD)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일동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5.29% 오른 1만1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FDA 희소의약품으로 지정받은 IL21120033은 면역 관련 신호 전달 단백질인 케모카인(chemokine) 수용체들 가운데 생체 조직의 섬유화와 염증 유발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CXCR7 표적 신약 후보물질이다. 조직 복구·혈관 신생, 섬유화 등과 관련된 다양한 신호 경로를 조절하고, 염증 유발 인자를 제거해 항염증·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낸다. 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 난치성 질병의 치료제 개발과 허가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제품은 시판 허가 후 7년 간 시장독점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신약승인(NDA) 심사비용 면제, 총 임상시험 연구비용 50%에 대한 세금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첫 영업적자’ 에코프로 “상반기 개선 기대”…신평사 “글쎄다”

지난해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에코프로가 올 상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그러나 신용평가사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성장세 둔화로 판매량 확대 수준이 제한적이고 공급 과잉 심화로 판가 인하 압력도 확대될 것이란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계열사의 투자 증가로 차입금이 증가하고, 주요 재무비율도 저하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57% 감소하고, 31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2007년 공시를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연간 영업손실을 낸 적이 없었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이 6189억원으로 전년보다 616%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광물가 하락과 전기차 수요 부진 등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낸 사정도 2023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생산능력(Capa) 증설과 가동률 저하로 고정비 부담이 상승한 가운데 광물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로 수익구조가 크게 나빠졌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부터 전방산업의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1분기부터는 판매량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객사의 재고 소진과 주요 완성차(OEM)들의 신차 출시 효과로 사업 체질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평사들은 회사보다 보수적인 시각이다. 비우호적 업황 전환으로 에코프로 계열 전반으로 저조한 영업실적 수준이 지속될 것이란 진단이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지난 11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며 향후 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호용 나신평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산업환경을 고려하면 올해도 매출 회복 수준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코프로 계열사들은 추가 생산능력 확보를 지속할 계획이나, 전방 수요 성장세 둔화로 인해 판매량 확대 수준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 과잉 심화로 판가 인하 압력도 확대되고 있어 저조한 영업실적 수준이 중∙단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이 악화하면 현금흐름은 더 나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에코프로는 2023년 이후 연결기준 1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의 잉여현금흐름(FCF)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계열사의 Capa 증설과 원부자재 내재화 및 수직계열화 구축을 위한 과중한 투자가 부담이 됐다.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는 안전 지표를 넘어선 수준이다.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 말 각각 100.4%, 30.0%에서 지난해 9월말 각 132.2%, 44.0%로 상승했다. 차입금 증가세가 2021년 이후부터 지속됐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는 주요 종속회사의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으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2조원이 넘는 외부 자금을 조달했음에도 지난해 말 순차입금이 2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전방 수요 둔화로 영업실적 저하, 투자부담에 따른 차입부담이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원식 한기평 연구원은 “영업실적 개선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투자 증가로 차입금이 증가하고 주요 재무비율이 저하될 것"이라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4분기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실질 상환부담을 감안할 시 200% 수준으로 점진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현대건설, 힐튼호텔 개발사업 공사 수주에 ↑

1조2000억원 규모 공사 수주 소식이 알려진 현대건설이 13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3.87% 오른 3만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날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가 발주한 '서울역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 및 철거공사(이하 힐튼호텔 개발사업)'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힐튼호텔 개발사업은 중구 남대문로5가에 위치한 힐튼호텔을 철거한 뒤 연면적 10만 5619평의 지하 10층~지상 39층 대규모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비는 총 1조1878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애플과 블룸버그 본사를 고안한 세계적 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협업해 최고급 상업용 부동산인 '트로피 에셋(Trophy Asset)'을 건설한다. 부지 내 초대형 오피스 1개 동과 6성급 호텔이 새롭게 자리 잡고, 전체 대지 면적의 40%는 시민을 위한 공개 녹지로 구성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대체거래소 첫 거래 종목, ‘롯데쇼핑·제일기획·골프존’ 등 10개

오는 3월 공식 출범하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될 종목이 공개됐다.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제3차 유관기관 합동설명회를 열고 내달 4일 넥스트레이드 출범 후 1~2주 동안 거래될 10개 종목을 발표했다. 1단계 정규시장 거래 종목은 코스피 5개 기업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스트리 △LG유플러스 △S-OIL, 코스닥 5개 기업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YG엔터테인먼트 △컴투스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운영 첫날이라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일부러 대형 종목은 제외했다"며 “업종이 겹치지 않도록 하고 유동성이 비교적 확보 된 종목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거래 종목은 1~2주 차 10개에서 3주 차 110개, 4주 차 410개, 5주 차 800개로 늘어난다. 단계별 거래 종목은 넥스트레이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개설일인 다음 달 4일부터 4월 30일까지 넥스트레이드 시장 모든 거래에서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시세 제공 비용도 일부 기간 면제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국유니온제약 ‘디폴트 위기’서 기사회생…유동성 조달은 ‘난제’

한국유니온제약이 2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만기가 연장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를 해소했다. 단기 리스크가 해소되며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서도 일단 벗어났다. 다만 유동성 조달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심각한 재무적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신용평가는 한국유니온제약의 신용등급을 등급전망을 '하향검토'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최근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던 디폴트 우려가 해소된 것이 주효했다. 다만 현재 신용등급은 'CC'로 유지했다. 유동성 대응과 상장적격성 실질검사 결과 등을 지켜본다는 진단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해 9월 제3회 BW의 조기상환 청구액(원리금 총 192억원)을 미상환했다. 사유는 자금부족이었다. 192억원은 한국유니온제약이 일시에 갚기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실제 회사의 단기 현금화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지표들을 보면 회사의 채무 상환 능력이 취약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현재 한국유니온제약의 연결기준 총영업활동현금흐름은 2억원, 잉여현금흐름 -18억원, 순영업활동현금흐름 -10억원이다. 신용등급은 CC로 추가 차입이 어려운 수준이다. 현재 회사의 신용등급인 CC는 디폴트 위험 수준이 매우 높고 원리금 상환가능성이 희박하고, 부분적 부도 상태를 나타낸다. 만약 한국유니온제약의 신용등급이 C로 한 단계만 더 떨어져도 신평사 기준 부도확률은 100%에 이른다. 여기에 부채비율은 295.9%에 이른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가 넘으면 안전성이 낮다고 평가되고, 금융기관 대출도 어렵다. 다행스러운 점은 지난 7일 사채권자집회를 통해 해당 BW 만기가 연장됐다는 점이다. 또 조기상환청구권 관련 내용(청구기간, 조기상환일, 조기상환율)도 삭제됐다. 대신 유니온제약은 BW 표면 이율 및 만기보장수익률을 상향조정하고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할 예정이다. 채권자 입장에서 디폴트 위험을 회피하고 차라리 만기를 연장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선택인 셈이다. 한국유니온제약 입장에서는 BW 만기 연장으로 당장 직면할 수 있었던 유동성 위기를 단기적으로는 해소한 것이다. 여기에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도 완화하면서 당장의 신용악화 부담도 덜었다. 다만 앞으로 자산 매각, 신규 투자 유치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실적을 통한 현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서다. 한국유니온약품은 최근 4년간 2022년(13억원)을 제외하면 해마다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0~2021년은 각각 100억원대 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23년 52억원의 손실 규모를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신규 투자 유치는 상황이 녹록지 만은 않아 보인다. 경영진의 배임·횡령 의혹으로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상태다. 이는 채무 불이행 수준의 재무상태보다 더 신규 투자 유치를 어렵게 만드는 대목이다. 한신평은 “등급감시 대상에서 해제하지만 사채권자집회 가결된 의안 관련 법원의 인가 결정, 유동성 대응 상황, 기존 횡령·배임 수사 진행상황,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결과 등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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