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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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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6월 ‘3거래일 만에’ 2.5조 순매수…새 정부 출범 ‘봄바람’

12·3 비상계엄 이후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순매수로 돌아서며 국내 증시에 뚜렷한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주 불과 3거래일 만에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외국인 자금의 복귀가 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2조46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12·3 비상계엄 이후 이어져온 외국인 순매도 기조가 뚜렷하게 반전된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왔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코스피에서만 3조478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362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매도세가 우세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코스피 9352억원 순매도, 코스닥 5092억원 순매도, 2월에는 코스피 3조7026억원 순매도, 코스닥 4211억원 순매도 등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됐다. 3월과 4월에도 코스피 1조6665억원, 9조3552억원 순매도, 코스닥 4970억원, 7875억원 순매도로 매도세가 이어지며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5월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1656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001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특히 새 정부 출범 후인 이달 첫째 주에는 코스피 2조1676억원, 코스닥 2967억원 등 총 2조4644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3거래일 만에 집계된 수치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 강세,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로 복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생각보다 더 강했던 증시의 변수는 외국인 순매수"라며 “정책 기대감이 외국인 수급을 움직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단기간 안에 급등했던 영향으로 가격 부담은 상존하지만 과거를 비춰 볼 때, 하반기 추가적인 순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을 좌우할 추가 변수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의 속도, 실효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은 9일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열고 관세 및 수출통제 완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희토류 등 핵심 소재 공급과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민감한 이슈가 테이블에 오르면서, 결과에 따라 글로벌 투자심리와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도 가시화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2일 상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를 추진 중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감사위원 분리선출, 집중투표제 강화, 전자주주총회 도입, 3%룰 등 소액주주 권익 강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대거 담겼다. 정책이 신속히 시행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과 추가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정책과 대외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모멘텀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상폐’ 위니아·제넨바이오, 정리매매 첫날 급락세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상폐)가 확정된 위니아와 제넨바이오가 9일 정리매매 첫날부터 급락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 현재 위니아와 제넨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89.07%, 90.75% 급락했다. 위니아는 경영난과 매출 부진, 임금 체불 등으로 2023년10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회생계획안을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해 결국 지난 4월 말 회생절차가 시작됐다. 제넨바이오는 6년 연속 적자와 유동부채 초과 등 재무구조 악화가 이어졌다. 또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사인의 '의견거절(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여기에 경영권 분쟁,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본사 부동산 압류 등 악재가 겹치며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상법 개정으로 주식시장 어떻게 달라지나…‘지주·증권’에 주목

상법 개정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증권가 투자 전략에도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증권사마다 자본시장 구조 개혁과 연계된 '경영권 분쟁'과 '주주환원 압력'이라는 테마를 공통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를 바라보는 전략적 초점은 제각각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상법 개정안을 재발의 했다. 상법 개정안은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빠른 처리'를 내세운 법안 중 하나로,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여당을 주축으로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의 골자는 '상장회사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주주 권익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다. 그간 이사회가 '쪼개기 상장'을 하거나 '회사 간 합병 비율'을 정할 때 대주주 입장을 주로 반영하면서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컸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증권가는 상법 개정안 재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자 자본시장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개정안이 기업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란 판단이다. 대신증권은 지주사 중심의 단일상장 전환이 시장 신뢰 회복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하며, 상법 개정이 기업가치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증 사례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물적분할 이후 자회사 상장이 기업가치를 훼손한 사례로 LG화학과 카카오를 들었다. 기존 주주들이 자회사 지분을 배정받지 못한 채 가치 희석을 겪었다는 지적이다. 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단일상장 체제로 전환하며 지배구조를 정비했고, 이후 주가가 상승한 사례로 평가했다. 이경연 대신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단순한 주주 중심주의가 아니라 지배주주의 사익 추구로 인한 일반 주주의 피해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수준으로 선진화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지배구조 리셋에 따른 수혜 업종 중에서 특히 지주사와 증권사를 지목했다. 지주사 중에서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현금흐름이 우수하며,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상법 개정 이후 주주 권익이 제도적으로 보장되면서, 그간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던 기업지배구조 이슈가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기대다. KB증권은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기업의 펀더멘털로 연결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유통·B2C 기업 중에서도 주주환원 계획 발표 여부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사례에 주목했다. 실제로 신세계와 이마트는 최근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경영승계 이슈를 마무리 지으면서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KB증권은 지주사 전반이 아닌, 개별 종목의 지배구조와 최대주주 연령과 순현금 수준 등을 종합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증권사 투자은행(IB) 부문의 구조 전환 가능성도 제시했다. 경영권 분쟁 사례가 점점 많아지면서 경영권 방어와 자금조달 등 또다른 IB딜로 연결될 것이란 관측이다. 대신증권은 주주가치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 분석을 통해 이러한 지배구조 테마가 실제 수익률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5월 한 달간 TRUSTON 주주가치 액티브 펀드는 두산, SK, 삼성물산 등 지주사 중심 포트폴리오를 통해 11.3%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대비 뚜렷한 초과성과였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상법 개정은 그 자체로 제도적 신호탄이지만, 이를 기회로 삼느냐 리스크로 보느냐는 투자자의 시각에 달려 있다"며 “결국 기업의 대응 방식과 시장의 해석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이 단기 모멘텀을 넘어 중장기 리레이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첫 상업용 물량 선적…매출 확대 기대감↑

삼천당제약이 5일 장초반 강세다. 하반기부터 새로운 수출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9.09% 뛴 15만84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삼천당제약은 지난 10년간 개발해온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가 첫 상업용 물량 선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오는 7월부터 해외 시장에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0 년간 개발 및 임상, 계약, 허가 취득 등의 기나긴 과정을 거쳐, 드디어 제품 판매를 위한 수출이 시작됐다"며 “이번에 선적된 제품의 90%는 PFS(프리필드시린지)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해당 국가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첫 번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PFS로 판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글로벌 12위 ETF 운용사 ‘미래에셋’, 혁신 투자 솔루션으로 ETF 시장 견인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200조 시대가 다가온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ETF운용사로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며 ETF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ETF 총 순자산은 212조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전체 ETF 시장(약 200조원)보다 큰 규모이자, 글로벌 ETF 운용사 12위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ETF 운용사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17.8%인 반면 해당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배 가량인 34.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킬러 프로덕트(Killer Product)'를 선보인 결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에서 'Global X'는 전통 운용사와는 차별화된 혁신적인 테마 및 인컴형 상품을 제공하며 '글로벌 TOP Tier ETF Provider'로 성장했다.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 8조원에 불과했던 운용 규모는 현재 80조원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ETF 시장인 유럽에서 'Global X EU(글로벌엑스 유럽)'는 최근 5년간 연평균 무려 182%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의 'TIGER'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TIGER ETF의 총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총 7조 8,594억원이다. 이는 국내 ETF 전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19조 7,600억원)의 40%로, 국내 운용사 중 1위다. 대표 상품인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 미국 대표지수 ETF로 성장했다. 이처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명실상부 ETF 명가로서 활약하며 국내외 ETF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ETF 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시장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미래에셋은 매년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주요 임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ETF Rally'를 개최하고 글로벌 ETF 비즈니스 현황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그룹 내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운용사로서 미래에셋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ETF 성장세를 기반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글로벌 총 운용자산이 400조원을 돌파했다.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2년만에 400조원을 운용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발돋움 했다. 현재 총 운용자산의 약 45%에 달하는 181조원은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 '글로벌 ETF', '연금', 'AI' 중심의 혁신을 통해 미래 금융 시장을 이끌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래에셋만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진행하고, 다양한 투자수단을 이용하는 역랑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은 무리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팽배했지만,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 GSO(Global Strategy Officer) 박현주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놓치지 않고, 미래에셋그룹을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재명 정부 출범] 韓 증시, ‘장밋빛 전망’…엇갈린 업종별 승부수

새 정부가 들어선 6월, 국내 증시의 단기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 기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외 변수와 업종별 전략에서는 증권사별로 시각차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정책 모멘텀과 함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국내 증시가 6월 대선 이후 단기적으로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우호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선이 끝나면서 시장을 짓눌렀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단기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 확산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과거 대선 사례 분석에서 대선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증시가 우호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1981년 이후 9차례 대선 중 대선 한 달, 3개월, 1년 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상승한 경우는 각각 6번에 달했다. 이러한 과거 데이터를 근거로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대선 이후에도 민생과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도 비슷한 맥락에서 대선 이후 주식시장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주식투자 인구가 1400만 명에 달하면서 주식시장 활성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업지배구조 개혁 등 자본시장 관련 공약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며 “새 정부는 금융을 통해 내수 소비와 신산업 투자를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단기 반등 기대감에서는 공통된 의견을 냈지만, 업종별 전략과 대외 변수에 대한 시각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증권업종과 신재생에너지 업종을 이번 대선 이후 주요 정책 수혜주로 꼽았다. 과거 사례를 보면 국내에서 진보 성향 정부가 들어섰을 때 부동산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번 새 정부도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이 남긴 후유증을 반면교사 삼아 금융시장에 무게를 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지출 증가는 일시적으로 장기금리를 높이는 요인이 되지만, 과거에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왔던 만큼 증권업종과 신재생에너지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KB증권은 금융업종, 특히 증권주를 하반기 전략 업종으로 제시했다. KB증권은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반복되더라도 실적 모멘텀, 신정부 출범 이후 공약 이행, 일반 주주 보호 강화 등을 고려하면 금융과 지주, 조선·방산·원전, AI 관련주로의 관심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당 모두 'AI 100조원 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AI 관련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투자도 정책적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KB증권은 과거 대선 후 업종별 초과수익률 데이터를 근거로 업종별 성과가 엇갈릴 수 있음을 경고했다. 최근 3번의 대선에서 금융 업종의 초과수익률은 높은 편이었지만, 건설업종은 부진한 성과를 냈고 자동차, 기계장비 등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주지 못했다. 국내 정치 상황보다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과 외국인 수급을 핵심 변수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DS투자증권은 대선 이벤트 자체보다 글로벌 경기 모멘텀, 약달러, 대외 리스크 완화 등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선 이벤트보다 글로벌 매크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현재는 외국인 수급 확대에 유리한 매크로 환경이 조성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 연구원은 “최근 가파른 선반영으로 대선 직후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코스피는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새 정부에 바란다] [에너지X액트] “상법 개정, ‘주주 권익·자본시장 신뢰’ 출발점”

한국은 새 정부의 집권과 함께 '자본시장 개혁'의 중대한 분기점에 섰다. 그간 시장에서는 개혁 방향에 대해 '상법'이냐 '자본시장법'이냐를 두고 격렬한 논쟁이 이어져 왔다. 새 정부 역시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대표 소액주주 행동 플랫폼 액트(ACT)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권익 보장을 위해서는 자본시장법이 아닌 상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계와 일부 전문가들은 상법 개정이 기업 경영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상법 개정만이 주주 권익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는 진단이다. 상법은 기업의 설립, 운영, 청산 등 회사의 기본 뼈대를 정의한다. 주주총회와 이사회, 이사의 책임, 주주의 의결권 등 기업의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은 모두 상법에 명시돼 있다. 자본시장법은 금융상품의 발행·거래와 공시제도, 불공정거래 방지 등 금융시장의 질서를 다룬다. 결론적으로 상법은 '기업의 운영 틀'을 다루고, 자본시장법은 '거래의 질서'를 다루는 법이라는 점에서 본질이 다르다. 두 법 모두 주주 보호와 건전한 시장 조성을 목표로 하지만, 무엇을 우선에 두느냐에 따라 향후 방향은 크게 달라진다. 상법 개정이 이루어지면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책임 요건이 명확해지고, 위반 시 제재 근거가 강화돼 부실 경영이나 부당 행위에 대한 주주 견제력이 높아진다. 또한 전자투표 도입, 주주제안권 확대 등 주주 참여 통로가 제도적으로 마련돼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주들의 개입이 활발해질 수 있다. 이는 단기 주가 변동이 아닌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추구하는 주주들에게 중요한 기반이 된다. 경영진의 공개 정보 공유와 주주의 질문권 보장, 이사회 보고 의무화 등을 통해 의사결정 투명성이 확보되면서다. 결국 제도적 변화는 상법 개정을 통해서만 실질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액트의 시각이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시급한 과제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단순한 내부 문제가 아니라 자본시장 신뢰 회복과 해외 자금 유치, 소액주주 보호,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그간 국내 상장기업, 특히 대기업들은 재벌 총수 일가를 비롯한 대주주가 경영권을 장악한 상태로 운영돼왔다. 이들 기업은 소유권과 지배권 사이의 괴리가 큰 것이 특징이다. 주식 소유 비율은 작지만, 경영권 행사는 총수가 꽉 쥐고 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그간 국내에서는 총수 일가가 사익을 추구하거나 이사회가 제대로 견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소액주주와 외부 투자자의 권익이 쉽게 침해되고, 경영 투명성도 떨어진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지배구조 문제는 기업의 장기적 가치 훼손으로 이어진다. 총수 일가가 핵심 사업과 무관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거나,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일에 개입한 사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계열사 간 부당 거래를 통해 그룹 전체 이익보다 일부의 사익을 우선시하는 일 역시 반복돼 왔다. 이런 사례가 누적되면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 한국 기업이 실적에 비해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되고 있다는 인식을 낳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한국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 미만으로, 글로벌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기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조치로 단순한 거래 규제 강화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기업 운영의 뼈대인 상법을 개정해 경영진 견제와 의사결정 투명성, 주주 참여 권한을 근본적으로 강화해야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윤태준 액트 소장은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주주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본질은 회사의 근본 운용 구조를 고치는 데 있다"며 “자본시장법이 투자 환경을 투명하게 다듬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 상법은 회사라는 '제도적 틀'을 제대로 설계해 주주의 영향력과 권익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기자의 눈]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공약만으로는 부족하다

한국 증시는 오랫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 즉 낮은 가치 산정에 시달려왔다. 낮은 주주환원율,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 정책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온 결과다. 6·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은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상법 개정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세제 혜택 확대를 중심에 놓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일반주주 권익 보호를 목표로 상법 개정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정 규모 이상 상장사는 독립 이사를 의무적으로 선임하도록 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 집중투표제 활성화, 전자투표 의무화,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 등의 정책에 포함된다.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주주에 신주를 일정 배정하는 제도와 소액주주 회수 기회 보장을 위한 의무공개매수제도도 추진될 예정이다. 상장사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상법 개정이 추진되면 국민연금 등 대형 기관투자자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바탕으로 투자 기업의 경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이런 제도 변화는 기업들이 주주로부터의 감시와 견제를 더욱 강하게 받게 된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실행 과정에서 반발과 충돌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김 후보 측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련해서는 상법 개정보다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상장사 주주 보호 의무를 강화하고, 사외이사 전문성 제고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물적분할 시 모회사 주주에 대한 신주 우선 배정, 경영권 변경 시 소액주주 권익 보호, 주주총회 소집기한 연장,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등도 포함된다. 시장에서는 이런 공약들이 실행 여부에 따라 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법 개정이나 자본시장법 개정, 공모주 제도 개선, 금융 범죄 대응 강화 등은 국회 논의, 예산 확보, 민간 참여 등 다수의 절차를 거쳐야만 실현될 수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역시 정책적 의지 외에 외국인 투자환경, 외환시장 접근성, 기업 공시 수준 등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단기간에 이루기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장기 과제다. 역대 정부와 정치권이 저마다 해법을 내놨지만, 시장 신뢰는 번번이 공염불에 그쳤다. 이번 대선 역시 공약만으로는 부족하다. 공약에서 실행으로 이어질 때만이 투자자들의 신뢰가 돌아오고, 시장은 비로소 저평가라는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대선 후보들이 던진 약속들이 이번에도 공허한 메아리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韓 증시, 새정부 출범 앞두고 ‘활황’…코스피 3000 돌파 기대↑

6·3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증시 부양 공약을 내놓자 코스피는 최근 2700선을 회복하는 등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연내 코스피가 최대 3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2700선을 돌파하며 연중 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가 27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2일 이후 약 10개월만이다.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의 상호관세 이슈로 지난 10개월 사이 두 차례나 '블랙먼데이'를 연출했다. 우선 지난해 8월5일의 경우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며 코스피가 하루 만에 8.77%, 코스닥이 11.3% 폭락했다. 이에 당시 한국거래소는 4년2개월 만에 코스피·코스닥 동시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 일시정지)를 발동했다. 두 번째 블랙먼데이가 연출된 것은 지난 4월7일이다. 당시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로 코스피가 5.57%, 코스닥이 5.25% 급락했다. 이날 역시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대·중·소형주를 가리지 않고 급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서서히 되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였다. 정치적 이벤트와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흐름에 반영됐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주요 대선 후보들은 증시 부양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상법 개정부터 주주권 강화, 배당 확대 등 구체적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돼 왔다. 이에 대형주뿐 아니라 내수주, 금융, AI, 방산, 에너지 등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도 자금이 유입되면서 전체적인 증시 반등으로 이어졌다. 증권업계는 코스피가 상반기 저점 통과 후 하반기 더 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최대 3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코스피 상단을 보면 △신한·미래에셋 2850 △NH투자증권 3000 △한화투자증권 3000 △유진투자증권 3050 등이다. 이러한 낙관론의 배경에는 여러 긍정적 요소들이 있다. 우선 6·3 조기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또 새 정부가 증시 부양과 자본시장 선진화, 주주환원 정책에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도 반영됐다. 여기에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전,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등도 증시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진단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을 합쳐 2조9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선 과정에서 정치권이 자본시장 선진화를 강조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며 “코리아 밸류업지수 리밸런싱 이후 가치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도 코스피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단기적인 정치 테마주보다는 차기 정부의 방향성과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AI·방산·에너지·내수 부양 관련 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각 후보·정당별 다양한 공약들이 제시되면서 공약과 연관되는 산업·기업의 수혜 또는 피해 강도에 대한 의견이 등장한다"며 “이러한 내용들은 단기간 주식시장에 반영되며 변동성을 만들어내지만, 정치적 이벤트로 단기간 소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하지만 반대로 중장기 정책적 수혜 산업이나 기업이 발굴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며 “차기 정부의 방향성과 거시적 환경 등을 고려한 중장기적 투자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녹십자웰빙, 보톡스 신흥 강자 부상…이니바이오 1조 수출 계약 기대감↑

녹십자웰빙이 30일 장초반 강세다. 녹십자웰빙이 에스테틱(미용·시술 관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재평가될 시점에 진입했다는 증권가 분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녹십자웰빙은 전 거래일 대비 8.19% 뛴 1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녹십자웰빙에 대해 전문 의약품 및 에스테틱 부문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녹십자웰빙은 지난 2020년 매출액 756억원, 영업이익 23억원에서2024년 매출액 1338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웰빙이 최근 인수한 이니바이오는 2023년 7월 식약처로부터 보툴리눔 톡신(이니보주)에 대한품목 허가를 획득한 기업"이라며 “현재 중국, 브라질, 페루, 태국, 코스타리카, 쿠웨이트, 대만 등 주요 국가들과 유통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허 가를 추진 중"이라며 “공급 계약 규모는 약 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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