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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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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역사적 저평가’ LG이노텍, 1Q부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급등

LG이노텍이 6일 장초반 강세다.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7.41% 뛴 17만4000원에 거래중이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확대로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을 131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종전 추정치(860억원)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945억원)를 각각 53.3%, 39.5% 상회하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역사적 저평가 상황으로, 1분기 및 올해 영업이익 상향으로 저평가가 심화한다"며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트럼프 ‘관세폭탄’ 본격화…자동차·반도체·바이오 지수 ‘희비’

중국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추가 관세 부과 3대 업종인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지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자동차와 반도체 지수는 흔들렸고 바이오 지수는 급반등했다. 다른 두 업종과 달리 바이오는 관세 타격에서 자유롭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대비 1.41% 올랐다. 같은 날 'KRX 자동차', 'KRX 반도체', 'KRX 철강' 등 주요 업종 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4일(현지시간) 멕시코·캐나다·중국 등 3개 국산 수입품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를 예고했던 대로 시행했다. 앞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만의 파운드리업체 TSMC의 대미(對美) 반도체 생산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면서 4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3일 오후에는 중국에 대해 기존 10%에서 추가로 10%를 더한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 업종에 대한 관세 부과는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으며, 구리와 목재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목표로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것을 정부에 지시한 상태다. 앞서 지난달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 수입품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기업에는 관세를 면제할 방침이며, 공장을 이전할 수 있도록 일정한 유예 기간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고한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국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대다수 업체가 차량 가격과 공급량에 부정적인 영향이 즉각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의 경우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수출 중추 기업들도 가격 경쟁력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부 바이오 업종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의약품 관세 부과 시 의약품별로 미치는 영향은 상이한데, 혁신 신약 개발사들에게는 반사이익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복제약(제네릭)·원료의약품 업체들은 25% 관세 부과 시, 원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 내 생산설비를 보유한 일부 기업들은 감세 혜택·세제 지원을 받을 요인이 크다. 미국 내 제네릭 의약품의 62%, 원료의약품(API)의 86%가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어, 관세 부과 시 공급망이 악화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의약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보조금과 감세 혜택을 강조하는 이유다. 이미 공장이 해외에 있는 다국적 제약사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으로 미국 내 설비 확장이 쉽지 않은 상태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실질적으로 바이오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일부 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의약품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SK바이오팜과 셀트리온, 미국 필수의약품 시장과 연관된 한미약품, 알테오젠 등이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의약품 관세 부과시 의약품별 미치는 영향은 상이하며, 혁신 신약개발사들에게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대체재가 없는 혁신 의약품의 경우, 비용 증가는 약가 인상으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사와 소비자에게 비용 전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아이씨티케이, 美 PQC 정식 표준 양자보안칩 대량 생산…上

아이씨티케이가 5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양자보안칩 양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 현재 아이씨티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2430원(30.0%) 오른 1만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씨티케이는 세계 최초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PQC 알고리즘 정식 표준이 풀 탑재된 i511DN 보안칩을 올해 2월 출시·양산을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i511DN(G5N)에는 PQC 알고리즘 정식 표준인 FIPS 203(ML-KEM) 및 FIPS 204(ML-DSA)을 모두 탑재했다. 국민대 한동국 교수와의 협업을 통해 DPA(Differential Power Analysis) 공격 방어 기술을 적용시켜 보안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마감 시황] 트럼프發 ‘관세전쟁’ 본격화…韓 증시 ‘혼조세’

4일 국내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발 관세 공포에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보인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42%p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상승과 하락 전환을 오가며 등락을 반복했다. 반면 0.58%p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종일 파란불이 이어졌다. 앞서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9.67p(-1.48%) 내린 4만3191.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104.78p(-1.76%), 497.09p(-2.64%) 하락한 5849.72, 1만8350.19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예정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율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할 25% 관세와 관련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중국에 대해서는 10%를 더해 추가 관세율을 20%를 부과하기로 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실적 호조’ 한신공영, 주가도 반등…재무건전성 개선 여정은 지속

지난달 초 최저점까지 하락했던 한신공영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호실적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그간 재무건전성의 발목을 잡았던 높은 부채비율도 크게 낮췄다. 다만 신용등급 상향은 단기간 내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 관건인 업황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점쳐져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주가는 지난 2월 한 달간 6% 뛰었다. 앞서 한신공영 주가는 건설경기 업황에 대한 우려로 연초부터 꾸준히 하락하다 지난 3일 장중 60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찍었다.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은 호실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신공영은 지난 12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1.8%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공시는 일반 기업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전년보다 30% 이상,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인 기업의 경우 15% 이상 변동 시 의무적으로 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포항과 대전에서 준공한 아파트들의 입주 본격화가 매출을 견인했다. 부채비율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227.9%에서 작년 말 197.3%로 30.6%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또한 안전한 수준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건설업종의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 용인된다. 그럼에도 200%에 가까운 수치는 재무건전성에 대한 경고 신호로 평가된다. 특히 부담 수준은 업황에 따라 달라진다. 한신공영의 수익성 개선이 신용등급 상향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외적인 상황이 뒷받침해줘야 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건설경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신용평가사는 올해 건설업체들의 외형이 과거 대비 축소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가 많이 올랐지만, 지역마다 이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원가 상승분을 온전히 반영한 분양가 책정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건설비 상승분을 분양가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여기에 미분양 프로젝트에 대한 대손 반영 등 수익성 훼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기평은 한신공영에 대해 “대형 자체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통해 재무부담이 일정 수준 완화된 것으로 판단되나, 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수익성 개선은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기평은 “단기적으로는 진행 프로젝트의 도급 증액 규모, 원가 통제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수준, 중기적으로는 착공 예정인 파주운정3지구·양주덕계·평택브레인시티 등 자체사업들의 분양성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또한 일부 분양성과가 저조한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전자본 부담 확대, 대손 반영 등으로 재무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 진행프로젝트의 분양률 제고 역시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한기평은 한신공영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BBB 등급은 경제·업황 변화에 따라 신용위험이 커질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티웨이항공 M&A]② 두 번 외면 당한 티웨이홀딩스…자회사 중복 상장의 ‘이면’

티웨이홀딩스가 대명소노그룹으로 인수·합병(M&A)되는 과정에서 두 번이나 외면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M&A 매각 주체임에도 가치평가와 가격 산정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돼서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M&A를 넘어, 지주사의 역할이 약화되는 현실과 자회사 중복 상장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가치를 평가한 대성삼경회계법인은 티웨이홀딩스의 기업가치를 티웨이항공을 기준으로 했다. 회계사와 관계자들이 매각 대상은 티웨이홀딩스임에도 티웨이항공으로 평가하는 것이 거래의 실질을 더욱 정확히 반영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볼 때, 티웨이항공 M&A는 '지주사인 티웨이홀딩스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시사한 셈이다. M&A 과정에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홀딩스를 원하지 않았고, 오직 티웨이항공만을 인수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항공을 함께 묶어 매각하기를 원했다. 결국 대명소노그룹과 예림당은 각각의 원하는 바를 이뤘지만, 티웨이홀딩스 입장에서는 지주사로서의 기능과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단순히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일부 보유한 회사로만 취급한 것이다. 이번 M&A는 여러 의미로 자회사 중복상장이 지주사 가치 훼손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M&A 주체들이 자회사를 중심으로 티웨이홀딩스의 기업가치를 평가한 것은 지주사 자체가 유명무실하기에 이번 거래를 설명하기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홀딩스 거래에서는 티웨이홀딩스 역할이 철저히 배제됐다. 기업가치를 자회사 중심으로 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통상적인 M&A에서 적용되는 지주사 할인도 반영하지 않았다. 지주회사는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고 지배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즉 지주사는 자회사를 지배하는 것으로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통상 지주사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때 할인율이 적용된다. 하지만 이번 거래에서는 지주사할인율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 지주사 할인이 발생하는 원인은 중복 상장에 있다. 원인은 다양한데 그 중 주요 요인으로 중복 상장을 꼽는다. 국내에서는 지주사들이 자회사를 상장시키면서 '비지배지분'이 커지는 현상이 이어졌다. 비지배지분이란 자회사에 대한 지분 중 지주사에 직·간접적으로 귀속되지 않는 지분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소수주주 등 타 주주가 보유한 지분으로, 지주사 입장에서 자회사가 거둬들이는 자본을 보유한 지분율 만큼만 가져가기 때문에 이익이 줄어들고 지배력도 약해진다. 최근 SK·한화 등 국내 11개 지주사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시가총액 할인율은 평균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M&A에서 매각 주체인 티웨이홀딩스는 가치평가와 가격 산정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된 셈이다. 사실상 티웨이항공의 가치만을 기준으로 거래가 진행되면서 '지주사로서의 존재가 외면당했다'는 평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M&A는 티웨이홀딩스의 가치를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 M&A를 통해 티웨이홀딩스의 기업가치가 상승한 것은 단기적인 효과에 불과하다. 티웨이홀딩스의 기업가치 상승은 평가 방식 때문이지 본질적인 가치가 높아진 것은 아니다. 향후 티웨이항공 가치가 하락하면 티웨이홀딩스도 함께 하락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티웨이홀딩스의 가치는 티웨이항공 가치에 종속된 것으로, 독립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 운영사 윤태준 소장은 이번 M&A 거래에서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항공의 일반 주주도 배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티웨이홀딩스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만 대명소노그룹이 인수했어도 티웨이홀딩스 일반 주주 입장에서는 속이 터질 일이란 진단이다. 윤 소장은 “이번 거래에서 티웨이항공 일반 주주는 경영권 이전 거래에서 완전히 제3자인 것 마냥 취급됐다"며 “기업가치가 상승한 효과는 중장기적으로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국제 금융 무대에서 빛난 미래에셋자산운용, AUM 390조원 달성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운용자산이 39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해외 진출 22년 만에 이룬 성과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외 운용자산(AUM)은 총 390조원 수준이다. 이 중 약 40%에 달하는 180조원은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국내 운용사 중 해외에서 이처럼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펼치는 것은 미래에셋이 유일하다. 금융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분야다. 미래에셋이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도 당시 국내에서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은 무리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팽배했다. 그러나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 GSO(Global Strategy Officer)인 박현주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놓치지 않았다. 22년이 지난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베트남·브라질·아랍에미리트·영국·인도·일본·중국·캐나다·콜롬비아·호주·홍콩 등 16개 지역에서 390조원을 운용하는 국내 대표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거듭났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전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미래에셋이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글로벌 ETF는 630개에 달한다. 총 순자산은 무려 212조원이다. 현재 국내 전체 ETF 시장(약 190조원)보다 큰 규모다. 국내에서는 2006년 처음으로 타이거(TIGER) ETF를 선보인 미래에셋은 그동안 국내 최초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등 다양한 ETF로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 최근에는 '챗GPT'와 같은 혁신성장 테마형 ETF 시장을 주도할 뿐 아니라, 국내 최초 스트립채권을 활용한 ETF 개발 및 국내 최다 월배당 ETF 라인업 구축 등 ETF 시장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유망한 ETF 운용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ETF 운용사로 발돋움했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Horizons) ETFs' 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글로벌엑스)', 2022년 호주 '시큐리티스(Securities) ETF'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ETF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M&A를 추진해 왔다. 특히 'ETF Securities'는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로, 미래에셋이 해외법인 수익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스탁스팟(Stockspot)'을 인수했다. 국내 금융그룹이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를 인수한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Stockspot 인수를 통해 AI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제 무대에서의 이 같은 활약으로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세계적인 수준의 투자은행(IB)으로 발전시킨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국제경영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국제경영학회(AIB·Academy of International Business)는 미래에셋그룹 창업주 박현주 회장을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International Executive of the Year Award)' 수상자로 선정했다. 우리나라 기업인으로서 이 상을 수상한 건 역대 두 번째로, 1995년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수상 이후 28년 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낸 이후 20년 넘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트리플 호재’ 유럽 증시 강세…美 리스크 피하고 ‘ETF·방산주’ 주목

유럽 증시가 ECB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독일 경제 회복 조짐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국내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 리스크를 고려한 유럽 시장 투자 전략을 제시하며, 미국과의 마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연초대비 12.7%,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9.4% 상승했다. 특히 독일 DAX3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3%의 연초 대비 성과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S&P)500 지수가 4%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S&P500 지수는 미국 전체 시가총액 약 80%에 해당하는 대형주들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내내 최고가를 달렸던 미국 주식이 소폭 상승에 그친 것은 유럽 주식시장 반등의 여파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유럽 증시에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서다. 유럽 증시 강세의 원인은 △ECB의 금리 인하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독일 경제 회복 등 기대할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유럽 증시 강세의 핵심 요인으로 ECB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꼽았다. ECB는 올해 상반기 중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유럽 기업들의 차입 비용 감소와 투자 확대를 유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도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유럽이 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물가 안정과 함께 기업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경제 회복 조짐도 긍정적인 신호다. 독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1pt를 기록하며 9개월 내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기업의 심리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나증권은 특히 독일 총선 이후 친시장 성향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후보가 차기 총리로 유력해지면서 기업 친화적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의 총 무역수지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수출 증가가 이를 견인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호재가 다양한 가운데 경기·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유럽 증시가 회복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유로존 유동성 환경이 더디지만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유로존 대출과 기업환경 지수 간 관계를 감안할 때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 경기는 지난해 4분기에 바닥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미국 경기와 성장률이 더 좋지만, 연준의 금리인하는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어 그는 “유로존은 다르다"며 “추가 인하 기대 속에서 경기가 더디더라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유럽 증시의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미국과의 무역 마찰 가능성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강경한 관세 정책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유럽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증권가는 미국과의 무역 마찰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럽 전역을 상대로 하는 분산 투자와 미국 무역 규제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수 시장 중심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또한 일부 개별 기업보다는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매력적이라는 조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유럽 시장에서 투자할 만한 ETF로 'SPDR DJ 유로 스톡스 50(FEZ)', '뱅가드 FTSE 유럽(VGK)', '뱅가드 FTSE 올월드 ex-US 소형주(VSS)' 등을 제시했다. FEZ는 우-러 종전과 중국 경기 부양 정책 기대감 확대 시 단기 트레이딩 매매 차원의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VGK는 FEZ 대비 구조적 상승 매력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기 때문이다.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 및 친기업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ETF로는 중소형 기업 기반의 VSS를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유럽 방산 투자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프랑스 중심으로 추진 중인 EU 차원에서의 방위 펀드 조성에 독일이 동의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 정부가 방위비 증액을 위해 '특별 펀드'를 조성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재정건전성을 중시하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안보 환경의 변화로 인해 EU 차원의 방위 역량 강화에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르츠 후보는 사회민주당과 최대 2000억유로(한화 약 300조원) 규모의 특별 방위 예산을 빠르게 편성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개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표 후 독일 의회가 승인한 1000억 유로 규모의 특별 방위 예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달 6일 예정된 EU 특별 정상회담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 자리에서 유럽의 안보, 방산 투자에 대한 필요한 자금 조달 방법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2년 독일 정부는 1000억 유로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독일군의 현대화를 위해 투자하기로 했는데, 작년에 독일이 처음으로 2% 지출 목표에 도달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며 “유럽 방산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클래시스, 삼성전자 품에 안긴다?…20%↑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가 26일 장초반 급등세다. 삼성전자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6분 현재 클래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14% 뛴 6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보도했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제조 기업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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