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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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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정신아 “매년 2억원 규모 주식 매입”…성장 방향성도 공유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책임 경영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재직 기간 중 매년 2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고, 인공지능(AI)과 글로벌을 중심으로 사업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주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카카오 대표가 주주서한을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서한을 통해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 재직기간에 매도하지 않고 주주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한을 보낸 지난 16일 실제로 첫 장내 매수를 실행했다. 향후 매년 2월과 8월 실적발표 직후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주 수익률 기반 보수 체계도 설정했다. 정 대표는 “보수의 약 60%인 상여는 장·단기 성과급으로 구성돼 있다"며 “그 중 단기성과급은 당해 사업의 주주수익률, 장기성과급은 3개년간의 주주수익률을 기반으로 산정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성장 방향성도 공유했다. 단기적으로는 카카오톡의 트래픽을 토대로 광고사업 및 선물하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본사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를 중심으로 성장률을 높여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AI의 경우 사용자 중심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수익모델(BM)이 명확하지 않은 대규모 모델 연구 개발 중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통한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이미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존폐 위기’ 유료방송업계, 지속가능 생태계 조성 방안 모색…“사업자 보호 정책 필요”

유료방송업계가 과도한 지상파 재송신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8년간 영업이익은 급감한 반면 지상파 재송신료는 3배 가량 증가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협상 보조제도 도입, 방송전문위원회 신설 등 사업자 보호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방송학회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지속가능한 유료방송 생태계 조성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유료방송 산업 현황과 과제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과 자생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유료방송업계는 가입자 이탈과 방송광고 매출 감소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존폐 위기에 직면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료방송 가입자 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1만 106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만7389명(0.1%) 감소했다. 2015년 하반기 정부 조사 이후 처음이다. 유료방송 매체별 가입자 수는 인터넷TV(IPTV) 2092만 5902명(57.63%),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1254만 1500명(34.54%), 위성방송 284만 2704명(7.83%)으로 나타났다. 이중 SO와 위성방송 가입자 수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최근 3년간 8.17%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04%, 전년 동기보다 3.78% 줄었다. SO의 가입자 수는 최근 3년간 5.22%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0.71%,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반면 지상파가 유선방송사업자(SO)에 받는 재송신료 매출액은 2013년 1254억원에서 2021년 4079억원으로 8년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전범수 한국방송학회장은 “유료방송은 기술환경과 이용자 변화, 글로벌 사업자 등장이라는 환경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와 정책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공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하주용 인하대 교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스트리밍 플랫폼 확산으로 생태계 경쟁이 심화, 국내 사업자들의 위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시간 방송 시청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사업자의 국내 시장 장악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 교수는 국내 방송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실시간 방송서비스 존립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상업적 활동과 사업자 간 공정한 거래절차를 마련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하 교수는 “글로벌 스트리밍 사업자가 한국 방송시장을 독점할 경우 실시간 방송채널시장의 붕괴 혹은 종속화, 문화 왜곡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공적 정보를 제공해 시민사회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온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위축은 방송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통제기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용희 경희대 교수는 SO의 영업이익률이 급감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했다. 유료방송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자 간 프로그램 사용료와 송출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SO와 지상파의 협상력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합리적 기준 없이 협상력 우위를 통해 일방적 인상을 요구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양 사업자 간 협상 과정에서 정부의 개입 여지를 남길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유료방송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플랫폼별 지급비율 상한을 두고, 채널군별 지급비율을 세분화해 동일군내 채널 간 합리적 경쟁을 유도하는 비율 분배제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며 “콘텐츠 거래대가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방송전문위원회를 설치하고, 객관적 평가기준을 마련해 채널의 합리적 대가를 산정하고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부여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 세션에서 이중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방송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이해 당사자 간 적용되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룰이 필요한데, 지상파 재송신료는 현재 산정하는 객관적인 룰 자체가 없다"며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에서 지상파 사업자들은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재송신료 산정 기준을 밝히고 있지 않다. 이 부분은 정부에서 개입·조정해주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몰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8VSB 상품의 도입 목적을 고려해 재송신료 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8VSB 상품은 셋톱박스 없이도 디지털 지상파 방송을 저가에 볼 수 있도록 도입된 복지형 상품이다. 이 부회장은 “2022년 8VSB 상품 월간활성이용자수(ARPU)는 2515원으로 지상파 3사에 재송신료를 1500원 주고 나면 나머지 100개 PP에서 줄 콘텐츠사용료가 없다"며 “방송산업의 균형발전, 이용자 후생 및 국민의 방송복지 구현을 위해서도 8VSB에 대해서는 재송신료 면제가 타당하다"라고 강조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르포]로봇 강아지부터 미래 자동차까지…최신 AI 기술 다 모였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생성형 AI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 장벽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최신 기술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마법과 구별할 수 없는 혁신을 이뤄 왔습니다. 여러분은 한국에서 어떤 마법을 만드시겠습니까?" 프란체스카 바스케스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 및 생성형 인공지능(AI) 혁신센터 부사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클라우드 기술 컨퍼런스 'AWS 서밋 서울 2024'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AWS는 행사 10주년을 맞아 국내 클라우드 기술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생성형 AI 전략을 공개했다. 향후 지속가능성과 비용 절감이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70개 이상의 고객사 세션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세션이 구성됐으며, 60개 이상의 스폰서 파트너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이뤘다. 사전 등록자만 무려 2만9000명에 달했으며,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엑스 C홀에 들어서자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부스가 눈에 띄었다.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운영 중인 이 부스는 커넥티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정의 차랑(SDV),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대차 자체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차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현대 나우'와 차량 훼손·도난 방지 기술 등이 구비됐다. 바로 옆 부스에선 SDV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이 이뤄졌다. 참가자가 시뮬레이터에 전방 주시 거리, 목표 가속 속도 등 정보를 입력하고 자율주행을 진행하는 형식이었다. 레이스 종료 후에는 안전 운전 점수와 배터리 효율 등을 바탕으로 점수 및 순위가 표시됐다. 직접 시연해 본 결과, 연습 모드에서 전방 주시 거리를 낮게 입력했더니 장애물에 부딪치면서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게임에서 이 값을 높인 결과 장애물을 무난하게 통과,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었다. AWS 관계자는 “시뮬레이션은 맑은 날씨로 설정했지만, 실제 알고리즘엔 기상 상황에 따른 미끄러움의 정도 등 더욱 다양한 요소가 첨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찾은 '로봇 강아지' 부스에서는 아마존 베드록 기반의 생성형 AI가 적용된 강아지 로봇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로봇은 사물인터넷(IoT) 코어를 적용, 참가자의 음성과 제스처를 인식해 다양한 리액션과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시연자가 왼쪽으로 가라고 하면 왼쪽으로 이동했고, 노래를 해 보라고 지시하자 최근 화제가 된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밈(meme)을 선보였다. 아마존 베드록 갤러리에서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참가자의 얼굴을 그림 속 캐릭터와 합성해볼 수 있는 콘텐츠가 제공됐다.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동의를 구한 후 갤러리에 얼굴을 인식하자, 1분 만에 이집트 시대 공주의 초상화와 합성된 사진을 받을 수 있었다. 이 기술에는 아마존 베드록의 고급 이미지 및 텍스트 생성 모델 '아마존 타이탄 이미지 제너레이터'와 '스테이블 디퓨전 XL', 클로드 3 소네트 등이 적용됐다.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 증정으로 모객에 나섰다. 각 부스 로비에선 AWS의 생성형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보안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이 시연됐다. 안쪽에선 참가자들이 사업 개발 담당자와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같은 시간 코엑스 컨벤션센터는 프란체스카 바스케스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 및 생성형 AI 혁신센터 부사장과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이사,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최고기술책임자(CTO),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 AI 테크 사업부장의 기조연설을 기다리는 참가자들로 만석을 이뤘다. AWS의 기술력과 생성형 AI의 활용 방향에 관한 높은 열기를 실감케 했다는 평가다. AWS는 업무용 생성형 AI 비서 '아마존 Q'를 통해 생산성 향상에 나서겠다고 공표했다. 생성형 AI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비즈니스 혁신을 돕겠다는 것이다. AWS의 파트너사인 앤스로픽, SK텔레콤, 우아한형제들도 AWS와의 협력 및 클라우드 기술 기반 디지털 혁신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AWS는 지난 10년 간 한국에 지속 투자했고, 앞으로도 최고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과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게임업계, 올해 반등 청신호 켜져…주가 상승세 이어갈까

신작 부재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게임업계가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국내 게임주들도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주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넥슨, 영업이익은 크래프톤이 가장 높은 가운데 넷마블·카카오게임즈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결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659억원, 영업이익 310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6% 증가하는 등 분기 기준 최대 성과다. 온라인과 모바일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영업이익도 9.7% 확대됐다. 넥슨은 매출 9689억원(1084억엔), 영업이익 2605억원(291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 48%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는 상회했다. 넥슨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실적의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매출 영업이익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카카오게임즈와 네오위즈의 영업이익도 각각 123억원, 148억원으로 나타났. 특히 네오위즈의 영업이익은 1085% 급증해 눈길을 끈다. 신작 부재로 적자가 예상됐던 중견 게임사들 역시 스테디셀러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펄어비스는 6억원, 컴투스는 1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위메이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71.8% 증가한 1613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을 약 20% 가량 줄였다. 데브시스터즈 역시 매출 595억원과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3%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터뜨리면서 게임주에도 볕이 들고 있다. 대부분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하며 시가총액이 불어났다. 외국인과 기관도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대표 게임주들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게임주로 구성된 KRX 게임 톱10 지수는 15일 종가 기준 691.05포인트로 월초 대비 약 11% 상승했다. 게임주의 운명은 올해 2분기부터 출시될 신작과 글로벌 흥행 여부가 좌우할 전망이다. 비용 효율화와 체질 개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메가 히트작이 등장할 경우 상승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연이은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과 저작권 소송 등으로 이용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제적인 수익모델(BM) 전환과 장르·플랫폼 다변화가 필수적으로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업계의 주요 BM으로 작용했던 확률형 아이템 판매 관련 규제 환경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언급된다. 국내 시장 환경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PC·콘솔 등 비(非)MMORPG로 변화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과 콘솔 등 미래지향적 사업에서 실질적 변화를 창출하기 위해 전략, 개발 등 핵심 실무에서 역량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투자에 소극적 성향을 지속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넥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689억원, 영업이익 260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8%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감소했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실적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MS “채용 시 AI 역량 중요도 높아질 것”…코파일럿 ‘자동 완성’ 기능도 공개

전체 근로자 4명 중 3명이 직장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향후 기업 채용 과정에서 AI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14일 서울 종로 한국MS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링크드인과 함께 제작한 연례 보고서 'Work Trend Index 2024(업무동향지표)'를 공개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공개한 '365 코파일럿'의 한국어 데모 버전을 시연했다. 업무동향지표에 따르면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채용에 있어 AI 역량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근로자 75%가 직장에서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6개월 전부터 AI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46%로 집계됐다. 한국의 경우 약 73%가 직장에서 AI를 쓰고 있다고 응답했다. AI 도입이 기업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인식하는 비중은 전 세계 리더 79%, 한국 리더 80%에 달했다. 또한 전 세계 근로자 78%가 회사 지원 없이 개인적으로 AI 도구를 구비,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데믹 이후 업무량과 속도가 급증하면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I를 활용해 단순 업무 시간을 줄이고, 업무량을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 세계 리더 60%, 한국 리더 68%는 AI 도입에 대한 조직 비전과 명확한 계획이 부족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 아직 AI 기술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투자 대비 효과(ROI)를 입증하기 어려워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과 환각(할루시네이션) 문제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도입을 주저하는 기업도 적잖다. 오성미 한국MS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근로자들 사이에서 회사가 AI 솔루션을 지원해줄 때까지 기다리기보단 차라리 스스로 학습하겠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AI 파워 유저가 부상하고 있다"며 “AI 역량을 높이려는 직원들을 독려하고 궁극적으론 회사 전체에 AI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맞춤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의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링,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직무에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 능력은 향후 채용 과정에서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전 세계 리더 71%는 경력 유무보다 AI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한국 리더들도 77%의 높은 비중으로 AI 역량을 채용 우선순위로 두고 있었다. 리더 중 66%는 AI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지원자를 채용하지 않겠다고까지 답했다. 오 총괄은 “회사마다 비즈니스 문제를 개선하고 혁신하기 위한 AI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탑다운과 바텀업 접근법을 동시에 활용해 모든 직원의 커뮤니케이션 협력을 강화하는 작업이 수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MS는 이날 '365 코파일럿'에 새로 추가된 자동 완성 기능도 선보였다. 365 코파일럿은 MS 사무용 소프트웨어(SW)에 AI 비서가 탑재된 서비스다. 이 기능은 MS 365 앱들과 통합돼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사용자의 이메일, 문서 공유 등 정보를 종합해 더욱 정확하고 관련성 높은 결과를 제공한다. 업무동향지표를 기반으로 코파일럿이 문서 초안을 작성하는 시연을 진행한 결과, 40페이지에 달하는 업무동향지표를 1페이지로 요약하기까지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김현지 한국MS 모던 워크 GTM 매니저는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 텍스트를 기반으로 유용한 제안을 받을 수 있다"며 “재작성(Rewriting) 기능의 경우 회의, 문서 및 이메일을 기반으로 프롬포트를 보다 상세하게 변환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높아지는 네이버 ‘라인야후’ 매각 가능성…글로벌 사업 전략 수정 불가피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놓고 협상 중인 가운데 네이버가 A홀딩스의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경영 주도권을 상실할 경우 글로벌 사업 전략 및 구조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A홀딩스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소프트뱅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A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 등을 서비스하는 상장사 라인야후의 최대주주(64.5%)다. 양사는 A홀딩스의 주식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는데, 네이버가 A홀딩스의 주식을 단 1주라도 뺏기면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 주도권이 소프트뱅크로 넘어가는 구조다. 이에 따라 향후 네이버의 대응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의 선택지는 크게 지분 전량 또는 일부 매각, 현상 유지 등이 있다. 이중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지분 매각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라인야후 간 사업 협력이 많지 않았던 데다가 이미 2020년 3분기 실적부터 라인의 매출을 제외하고 있어 실익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라인야후의 시가총액은 13일 기준 한화 약 24조3000억원으로, 지분 매각율에 따라 최소 10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 네이버가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인공지능(AI)과 같은 미래 먹거리에 투자하는 방안이 있지만, 소프트뱅크의 자금 조달력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네이버가 보유한 지분을 소프트뱅크가 전부 인수하기에는 재무적 부담이 클 것"이라며 “일본 이외에 대만, 태국 사업과 라인망가, 네이버제트 등 다양한 사업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전체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A홀딩스의 지분을 일부 매각하고 2대 주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소프트뱅크와 협력 관계는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추가 인수합병(M&A)과 같은 필요한 사업만 맡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라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려던 네이버의 전략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등 다수의 국가에서 점유율을 확보해 2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메신저다. 네이버는 라인을 중심으로 간편결제, 배달, 웹툰 등과 연계해 동남아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문제는 지배구조다. 라인야후가 100% 지분을 보유한 Z인터미디어트(前 라인코퍼레이션)는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라인플러스를 완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라인플러스는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에 현지 사업체를 두고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라인야후 경영 주도권을 잃을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및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지분법 이익 감소에 따른 2024~2025년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다. 라인을 기반으로 한 일본, 동남아로의 글로벌 확장 스토리도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다"며 “지분 전량 매각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2025년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15~20% 수준의 하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 네이버 안팎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네이버 노동조합인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13일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부의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지난 10일 온라인 간담회에 참가한 300여 명의 직원도 애정을 쏟아 왔던 서비스와 구성원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했다"며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네이버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9% 하락한 18만 4100원에 거래 중이다.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에 대한 주주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라인 지키기' 여론이 확산되면서 포털 검색량과 신규 앱 설치도 급증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4월 다섯째주(4월 29일~5월 5일)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는 5만 8346건으로 전주(5만 6373건)보다 3.5% 증가했다.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한 2022년 10월 16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 대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3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네이버와 계속 소통해 왔고, 네이버가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국민·기업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혹시라도 불리한 점이 있을 수 있는 점에 대해서 일본과 확인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체를 반일 정치적 이슈로 가져가는 것은 우리 기업이 의사결정을 하는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카카오톡 한때 메시지 전송 오류…“원인 파악 중”

카카오의 메시지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및 로그인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13일 오후 1시 45분부터 50분까지 카카오톡 모바일과 PC버전에서 메시지 수발신과 로그인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이용자들은 “갑자기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는다", “PC카톡의 경우 다른 PC에서 로그인을 시도했다며 갑자기 로그아웃이 됐다" 등 불편을 호소했다. 1시 50분을 기점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는 정상 전송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전송 오류 사실을 접수했으며, 자세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첫발 뗀 위메이드 ‘박관호 리더십’…불확실성 해소가 관건

올해 초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의 리더십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야심작 '나이트 크로우'가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각종 불확실성도 적잖아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상존해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약 19.6% 축소됐다. 지난 3월 170개국에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출시 효과가 일부 반영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이 게임의 성과가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면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중국에서 '미르M', 3분기 '레전드 오브 이미르', 4분기 '미르4' 출시가 예정돼 있어 향후 신작 모멘텀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위메이드 내·외부적으로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가 올해 제시한 성장 전략을 계획대로 이행하는 게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박관호 대표의 경영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위메이드의 키를 다시 잡으면서 게임 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개발자 출신인 박 대표는 지난 2000년 2월 위메이드를 설립, 한국과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미르' 지식재산권(IP) 개발 및 서비스를 진두지휘했다. 2012년 이후에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게임 기획과 개발에 집중해 왔다. 경영인 출신인 장현국 전 대표와는 여러 측면에서 차이를 갖는다. 그동안 장 전 대표를 중심으로 추진해 왔던 사업들을 박 대표의 전략에 맞게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주주들이 우려하는 지점은 '실적 개선'과 '사법리스크'다. 위메이드의 1분기 적자 폭은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위메이드의 평가를 우량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변경했다. 지난 2022년 5월 우량기업으로 평가된 지 2년 만의 강등이다. 미래 사업의 중추라 할 수 있는 위믹스 시세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날 기준 위믹스는 2182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 3월 최고치인 4990원보다 약 56% 하락한 것이다. 이에 대해선 현재 위메이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위메이드는 위믹스 코인 발행·유통량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위메이드 가상자산 사업자 미신고 의혹과 코인 발행량 사기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위메이드 관련자를 소환조사했다. 지난달에는 '나이트 크로우'의 게임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미르2'의 로열티 배분 문제를 둘러싼 소송 역시 최근 대법원이 준거법(準據法)에 따라 재심할 필요가 있다는 액토즈소프트 측 상고 이유를 받아들여 서울고등법원으로 파기환송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주주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는 이유로 소통 비중이 줄어든 점을 지적한다. 장 전 대표가 간담회 등을 통해 적극 소통 행보를 보였던 반면 박 대표는 주주와 위믹스 홀더, 유저들과의 자리를 별도로 열지 않고 있다. 소통을 위해 마련되는 행사인 '위믹스 AMA 간담회' 역시 장 전 대표 사임 이후 개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박 대표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와 이달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뿐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박 대표는 사진 한 장을 공식적으로 내놓지 않을 정도로 외부 활동을 잘 하지 않는 은둔형 CEO로 알려져 있다"며 “위믹스의 비전이나 사법리스크 해소를 위한 노력 등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박 대표 체제 안정과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장 전 대표 체제에서 최근 몇 년 간 실적 부진을 겪었음에도 위믹스 시세 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잦은 소통을 통해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여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위믹스 생태계와 위메이드의 장기 성장성 극대화를 위해 글로벌 진출 확장과 경영 효율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끌어내고, 외주 개발비 수수료 최소화 등을 통해 비용 효율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수수료를 절감하고,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북미 시장을 공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지난 8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위믹스와 블록체인 사업은 실적 개선 뿐 아니라 장기 성장에 큰 동력이 된다.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라며 “조직 구조 재편, 리스크 관리 강화, 비용 최적화를 통해 수익화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그라비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98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3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69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라비티는 직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올해 2분기부터 다양한 플랫폼과 다채로운 장르의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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