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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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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회계기준 고의 위반으로 과징금 204억원...역대 최대 수준

금융위원회가 영풍에 회계처리 기준 위반을 이유로 204억741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회계 관련 단일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재다. 금융위는 지난 15일 열린 제13차 회의에서 영풍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하는 과정에서 회계처리 기준을 여러 차례 어겼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처분을 내렸다. 함께 의결된 사안으로 영풍의 전 대표이사에게는 해임 권고 상당의 조치가 내려졌다. 회계처리기준 위반은 통상 과실·중과실·고의 순으로 구분되는데, 대표 해임 권고는 가장 수위가 높은 '고의' 단계에서만 적용된다. 금융위가 영풍의 위반 행위를 고의로 판단했다는 의미다. 문제가 된 것은 환경개선 충당부채였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과거 낙동강에 카드뮴을 유출해 환경부로부터 281억원의 과징금을 받았고, 이후 정화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충당부채를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했다. 그런데 영풍은 제련소 주변 오염 토양에 대한 정화 명령이 법적으로 명확했음에도 2021~2022년에는 이를 충당부채로 아예 인식하지 않았고, 2023~2024년에는 법규상 허용되지 않는 정화 방식을 기준으로 충당부채를 산정해 규모를 과소계상했다. 충당부채를 적게 잡으면 그만큼 비용도 줄어든다. 이런 식의 과소계상이 4년 연속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제련소 주변 임야와 1·2공장 건축물 하부의 오염 토양, 지하수 정화와 관련한 충당부채까지 실제보다 낮게 잡은 것으로 금융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영풍의 감사인인 대주회계법인 역시 토양 정화 관련 충당부채에 대한 감사 절차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가 특히 문제 삼은 대목은 2023년 자산손상 평가였다. 영풍이 미래현금흐름을 추정하면서 석포제련소 조업정지에 따른 손익 효과를 자의적으로 제거했고, 그 결과 손상차손이 과소계상됐다는 것이다. 고의성이 인정되는 이런 회계처리 위반을 회계 업계에서는 통상 분식회계로 본다. 영풍 측은 제재에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적한 충당부채 처리 방식에 대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의 적용과 해석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갈릴 수 있는 '추정의 영역'"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같은 날 금융위는 고려아연에도 회계처리 기준 위반을 이유로 84억281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금융상품과 관계기업 투자의 공정가치·회수가능액 감소분에 대한 평가손실을 과소계상하고, 해외 종속회사 영업권 손상에도 손상차손을 인식하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영풍이 받은 과징금의 3분의 1 수준으로, 금융위가 영풍의 위반 정도를 상대적으로 더 중대하게 판단했음을 보여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단일종목 레버리지, 예탁금 3000만원으로 대폭 강화…20주씩 거래 가능

앞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하려면 기본 예탁금으로 현금 3000만원이 있어야 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1주씩 매매할 수 없고 20주씩만 사고팔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16일 오후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 시장상황점검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투자 문턱을 높인 것이다. 지금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새로 투자하려면 최소 1000만원을 예치해야 한다. 이때 현금뿐 아니라 보유 주식이나 채권 가치의 70%까지 예치금으로 인정했다. 앞으로는 이 기준이 3000만원으로 높아진다. 주식과 채권은 인정하지 않고 현금만 인정한다. 필요한 현금이 사실상 최소 3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미 투자 중인 사람도 추가로 매수하려면 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국내 상장 상품뿐 아니라 해외 상장 상품에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다. 가격 구조도 손본다. 지금은 실제 주식 가격과 무관하게 1주당 1만~2만원 수준으로 싸게 거래돼 부담 없이 살 수 있었다. 11월부터는 거래 단위를 1주에서 20주로 늘려 실제 주가에 가깝게 맞춘다. 기본 예탁금 상향 조치는 오는 8월 중, 매매수량 단위 변경은 증권사별 전산 개발 시간을 고려해 오는 11월 중 각각 시행할 예정이다. 시장가격과 실제 가치의 차이(괴리율)를 관리하는 방식도 강화한다. 괴리율은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NAV)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제 가격(종가) 사이의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다. 증권사 괴리율 관리의무 기준을 현행 3%에서 2%로 높인다. 적정 괴리율 위반 ETF의 운용사는 신규 ETF 상장 제한을 검토한다.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품을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하는 절차도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한다. 이밖에 투자 전 이수해야 하는 교육 시간을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린다. 손실이 커지면 앱을 통해 자동으로 위험을 알리도록 했다.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신규 상품 상장과 광고·이벤트성 마케팅도 즉시 중단된다. 이런 조치가 나온 배경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뒤 증시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원래 홍콩 등 해외에서 먼저 나온 상품인데, 국내 투자자들이 보호장치가 약한 해외 상품에 그대로 뛰어드는 문제가 지적되면서 지난 5월 27일 국내에도 도입됐다. 반도체 기업 주가가 뛸 것이라는 기대감이 겹치면서 상품 출시 이후 시가총액은 4조4000억원에서 11조9000억원으로 뛰었다. 하루 거래대금도 13조원 수준으로 크게 불어났다.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기초 주식이 오르내리기만 반복해도 원금이 조금씩 줄어드는 손실(변동성 잠식)까지 겹칠 수 있어,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돼왔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과도하게 몰린 투자 수요를 진정시키고 투자자 손실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예탁금을 크게 올려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만 진입하도록 하고, 가격 왜곡과 정보 부족 문제도 함께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시스템 개발을 기한 내 마치지 못한 증권사에는 신규 거래 제한을 권고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전문가와 투자자 등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추가 보완 조치도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7000선 내주며 약세 출발…코스닥도 동반 약세[개장시황]

코스피가 대형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7000선을 내주며 약세 출발했다. 장 초반 5% 가까이 빠지며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4.84포인트(4.73%) 하락한 6939.57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323.91포인트(4.45%) 내린 6960.50에 출발했다. 이날 개인은 213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74억원, 802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10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특히 대형 반도체주의 낙폭이 크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5.99%, SK하이닉스는 8.73%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다. SK스퀘어(-9.99%), 삼성전자우(-5.36%), 삼성전기(-8.63%), 현대차(-3.46%)가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2.09%)과 KB금융(+1.16%)은 상승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5일 미국 증시는 MAGS(빅테크) 강세, SOX(반도체) 약세의 모습을 보였다"며 “반도체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 특성상 'SOX 약세'는 다시 한번 높은 변동성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MAGS는 라운드힐이 운용하는 매그니피센트7(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SOX(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미국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TSMC가 기존 성장 전망과 설비투자 계획을 유지한다면 최근 불거진 반도체 업종의 피크아웃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3포인트(-2.19%) 내린 811.3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11포인트(1.94%) 내린 813.32에 출발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11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억원, 1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 하락세다. 알테오젠(-2.43%), 에코프로비엠(-1.82%), 에코프로(-1.85%), 레인보우로보틱스(-4.42%), 주성엔지니어링(-5.82%), 원익IPS(-6.59%)가 내리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코오롱티슈진(+0.77%)과 HLB(+6.20%)는 상승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486.4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했다. 정원선 인턴기자

美 빅테크 반등에도 반도체주 약세…프리마켓은 하락세[장전시황]

간밤 미국 증시는 빅테크 기업들의 약진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이에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돼 투자 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반도체주는 가격 하락 우려에 발목이 잡히며 급락세를 이어가는 등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2.22포인트(0.62%) 오른 2만6269.23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25포인트(0.29%) 상승한 5만2658.64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도 28.83포인트(0.38%) 높아진 7572.40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빅테크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 급락했다. 마이크론(-8.02%)이 전일 상승분을 반납하며 큰 폭으로 내렸고, AMD(-3.46%), 인텔(-4.4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애플(+4.01%)이 중국 내 '애플 인텔리전스' 승인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고, 아마존(+3.02%), 메타(+3.07%) 등 주요 빅테크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반도체 업황 우려가 부각되며 9.00%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호재가 주가에 반영되며 상장 이후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약화된 점을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민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SML의 수주 호조와 엔비디아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AI 투자 부담이 기존 IT 예산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 전반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에 이어 PPI도 예상을 밑돌며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PPI가 전달 대비 0.3% 하락해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며 “이번 주 발표된 물가 지표들이 에너지 가격 하락을 반영하며 큰 폭의 둔화를 기록해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방위적으로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 역시 물가 표현의 강도를 한 단계 완화하며 이 같은 완만해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물가 지표의 불완전성을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워시 의장은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조적 인플레이션 상태를 측정하는 데 불완전한 지표"라며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고 평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 역시 물가 지표에 과한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며 디스인플레이션 신호가 부재할 시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해 매파적 기조를 더했다. 정규장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은 대체로 하락세다. 오전 8시 10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SK하이닉스(-6.96%), 삼성전자(-5.18%), 삼성전기(-6.29%), 한미반도체(-5.38%), SK스퀘어(-7.23%) 등 반도체 대형주가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화오션(+6.70%), 마녀공장(+8.32%), HLB(+10.08%) 등은 상승했다. 신유정 인턴기자

이 대통령 “삼전·하닉 ETF 때문에 많이 당했죠?”…당국 보완책 속도 붙나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지목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보완대책을 잘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금융당국은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중심으로 보완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전날 기본 예탁금을 높이고 리밸런싱 거래를 분산하는 등 자율적인 투자자 보호 방안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게 “최근 삼성전자, 하이닉스 ETF 때문에 많이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시장관리자로서 책임이 있어 책임을 달게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향해서도 “ETF 때문에 시끄럽죠"라며 “보완대책을 잘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 지시로 그간 대책 검토 입장만 밝히던 금융당국의 제도 손질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10일 김용범 정책실장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시장상황점검회의(F4)에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새로 시행된 제도인 만큼 시장 영향을 F4 회의에서 세밀히 검토하고 필요한 보완 방안을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와 10개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기본 예탁금을 높이는 등 투자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 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는 레버리지 ETF를 투자하려면 최소 1000만원의 예탁금이 필요하다. 최근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서 투자자 나이와 포트폴리오 상황 등을 고려해 투자자 맞춤형 위험 경고와 안내 조치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투자자 교육도 강화 필요성도 언급됐다.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참석자들은 ETF 운용 과정에 리밸런싱(재조정) 거래가 종가에 집중되면서 기초자산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거래 시점을 분산하고 유동성 공급자(LP)의 시장 안정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일일 리밸런싱에 필요한 주식 거래 규모는 약 7000억원에서 최대 2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상품이지만 그만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업계의 책임도 크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한 보완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구조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직이 잇따르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종가 무렵 일일 리밸런싱을 통해 기초자산 주가가 올랐으면 사고, 떨어지면 파는 거래 특성을 보인다. 이는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가격 등락의 진폭을 키운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코스피 급락 과정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계적 매도가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런 구조적 특성 탓에 뾰족한 대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상장폐지시키거나 거래량을 크게 줄여야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데, 둘 다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 개인들이 관련 상품을 10조원 넘게 순매수한 상황에 상장폐지는 불가능에 가깝다. 임의로 거래량을 줄이기 위해 상품 구조를 바꾸는 것도 부담이다. 최초에 당국의 허가를 바탕으로 제도를 설계한 만큼 정책 신뢰를 훼손하기 때문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김용범 정책실장이 최초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등이 시행령을 고쳐 만든 상품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대책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긴 하지만, 예탁금 상향이나 투자자 교육 강화 정도로 해결할 수 있을진 의문"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6%대 급등…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동시 발동[개장시황]

15일 국내 증시가 장 초반 6% 넘게 오르며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1.51포인트(6.29%) 오른 7288.3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6.08포인트(3.30%) 오른 7082.91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오전 9시 6분 올해 18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0%(71.50포인트) 급등한 1170.60을 기록했다. 매수 사이드카는 전일보다 코스피200 등 선물이 5% 이상 상승 후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매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9시 17분 매수 사이드카가 이어졌다. 코스닥150 선물가격은 발동 시점에 6.11%(83.00포인트) 오른 1439.50을 나타냈다. 코스닥150현물지수 역시 5.86%(79.44포인트) 상승한 1433.80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9.63포인트) 오른 5만2508.2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38%(28.25포인트) 오른 7543.59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9%(233.83포인트) 오른 2만6107.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AI 반도체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4.06%)를 비롯해 마이크론(4.92%), 샌디스크(5.01%), 인텔(4.50%), AMD(2.57%) 등 주요 반도체 기업도 나란히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전 거래일보다 27.29% 급등했다. 지난 10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예상을 밑돈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6월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5%로, 상승률이 5월(4.2%) 대비 둔화한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8%)를 밑돌았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론 변동성이 이어지더라도 하락세를 회복해 나갈 것이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지표와 뉴욕증시에 대해 “안도감을 확보했다"면서 “미국·이란 지정학적 불안은 노이즈성 재료 그 이상 이하도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금융위기 이상으로 역대급 조정을 맞은 만큼, 주가나 밸류에이션상으론 더 나빠질 여지가 없어 보인다"며 “반등 시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소지는 있겠지만, 추가 조정보다는 회복 경로로 설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0원 내린 1487원에 개장했다. 주서현 인턴기자

美 물가 안도감에 반도체주 반등…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 기대[장전시황]

예상보다 낮은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국내 프리마켓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급등하고 있다. 불안정한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은 여전히 시장의 변수로 꼽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33.83포인트(0.9%) 오른 2만6107.0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3포인트(0.02%) 오른 5만2508.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8.25포인트(0.38%) 상승해 7543.59를 기록했다. 전날 급락했던 메모리 반도체주가 반등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27.79% 급등하며 지난 10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도 엔비디아(+4.06%), 마이크론(+4.92%), 샌디스크(+5.01%), 인텔(+4.50%), AMD(+2.57%)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우려도 한풀 꺾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3.5% 하락했다.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341% 하락한 100.934를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물가 둔화만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6월 지표는 이미 지나간 물가 수준에 대한 후행적 지표로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은 전황이 물가 흐름과 연준의 정책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0.73%) 오른 6856.83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65억원, 3조 211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조 1411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15.38포인트(1.92%) 내린 783.98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98억원, 158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471억원을 팔아치웠다. 15일 정규장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에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요 종목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8시 14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SK하이닉스가 8.99%, 삼성전자가 6.08% 오름세다. 삼성전기와 SK스퀘어도 각각 6.11%, 8.82% ​상승 중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2.23%)와 두산에너빌리티(+3.24%)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원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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