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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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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8600돌파…개인·기관 사고 외국인 팔고[개장시황]

1일 장중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86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2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135.85포인트) 오른 8612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28억원, 626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조258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3.31%), 삼성전자우(+9.38%), SK스퀘어(+0.41%), 현대차(+4.84%) 등은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1.03%), 삼성전기(-5.64%) 등은 하락하고 있다. LG그룹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27.13%), LG이노텍(+14.75%), LG(+20.60%), LG유플러스(+7.25%) 등은 급등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회동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0.67포인트) 내린 1074.13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297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10억원, 22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0.9원 오른 1508.8원으로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9000 향하는 코스피…종전 여부에 ‘주목’[주간증시]

지난주(5월26~29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의 온기는 고르게 퍼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대형주로 수급이 극단적으로 쏠리면서 지수는 오르지만 상당수 종목은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7.43% 하락하며 코스피와 극명한 디커플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6월1~5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과 중동 전쟁 종전 협상 타결 여부를 핵심 변수로 꼽으면서도, 단기 변동성을 기회로 삼아 AI 주도주 중심의 '선택과 압축'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8000선에 안착했다. 26일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00선을 돌파했다. 29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3.55%(290.86포인트) 오른 8476.15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 상승률은 8.01%에 달했다. 상승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AI·반도체 관련 대형주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수급이 몰리면서 코스피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파업 리스크가 해소되고 마이크론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줬다. 코스피에서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50.71%로 확대됐다. IT하드웨어 업종도 상승세가 가팔랐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주간 기준 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두 종목은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68.75% 상승해 86만4000원에서 145만8000원으로 올랐다. 삼성전기는 58.73% 상승해 134만원에서 212만7000원으로 올랐다. AI 반도체 호황이 메모리를 넘어 기판과 부품 시장으로 번지면서 두 기업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를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6거래일 연속 팔면서 50조5031억원 순매도를 이어왔지만, 지난주 들어 순매도 폭은 줄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월간 40조원 이상 누적 순매도하며 5월 지수 하방 압력을 부여했던 외국인은 지난주 3.3조원 순매도 수준에 불과했다"며 “6월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되며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코스닥은 주간 기준 7.43% 하락하는 등 코스피와 극명한 디커플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면서 개인 자금이 기존 반도체 ETF와 코스닥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에서 이탈해 두 종목으로 집중됐다. 이 여파로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시장 전체가 오르는 착시 속에서 주도주 포지셔닝이 부재한 투자자들의 소외감, 이른바 FOMO 장세가 당분간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5파 국면의 가장 큰 특징인 극단적 수급 쏠림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전략이 최우선"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8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026~2027년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 한시 확대, 일일 최대 리밸런싱 규모 축소 등도 함께 발표됐다. 새 목표 비중은 6월 말부터 적용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연기금 매도 우려를 완화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국내 증시의 구조적인 수급 불안을 덜어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기금 매도 공포를 완화하고 국내 주식시장 방향성에 중립 이상의 영향을 줄 수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14.9%에서 20.8%로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수급 이탈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매크로 환경도 일부 개선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5% 수준에서 안정됐고, 유가와 달러 인덱스도 완화됐다. 한국은행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으나,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고유가·고환율로 물가 상승 압력을 점검하면서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동 전쟁 종전 협상 역시 증시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역설적으로 양측 간 군사 충돌은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신호"라며 “이르면 5월 마지막 주말, 늦어도 6월 첫째 주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전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종전이 공식화될 경우 금리 및 달러 하락을 통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두드러지면서 미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다시 한번 역사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증시는 '2차 깐부 회동'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대만에서 열리는 GTC 타이베이 2026과 컴퓨텍스 2026에 참석한 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의 만남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CEO는 지난 10월 APEC CEO 서밋 참석차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회장과 '깐부 회동'을 진행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이익 전망 상향, 현대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한 피지컬AI 모멘텀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주 이미 '2차 깐부 회동' 기대감에 LG전자, LG씨엔에스, 현대오토에버, 현대모비스, 네이버 등이 급등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7500~86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 및 반도체 업종 쏠림 심화 등으로 한국 주식시장은 타 국가 대비 높은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으나, 여전히 반도체 중심의 실적 모멘텀이 강하고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며 “단기 변동성을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5월 한국 수출 통계(6월 1일)와 미국 5월 고용보고서(6월 5일)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NH투자증권은 한국 5월 수출이 전년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1~20일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02% 급증하며 강한 메모리 수요를 확인해줬기 때문이다. 6월 3일은 지방선거로 국내 증시가 휴장한다. 업종 전략과 관련해서는 증권사들 사이에서 AI·반도체 주도주 비중을 유지하면서도, 낙폭이 과대했던 업종으로의 순환매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각이 많다. 이재원 연구원은 “6월에는 이익 개선이 확인되지만 낙폭이 과대했던 2차전지, 조선, 방산, 증권 등으로 순환매가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핵심은 주도주 이탈이 아니라 주도주 유지 속 확산"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주 주간 추천 종목 포트폴리오를 일부 조정했다. RFHIC를 편출하고 LG이노텍을 신규 편입했다. 김종민 수석연구위원은 “한정된 시장 수급은 결국 실적과 내러티브가 뒷받침되는 AI 주도주로의 쏠림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며 “핵심 주도주 중심으로 선택과 압축하는 전략이 가장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8400 재돌파, 미·이란 종전 기대감 커져[개장시황]

29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급등하며 8400포인트를 돌파했다. 전날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뉴욕증시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5%(233.68포인트) 오른 8418.97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88억원, 617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조63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7일 이후 전날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서만 43조6470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3.67%), SK하이닉스(+2.97%), SK스퀘어(+0.97%), 삼성전자우(+5.81%), 현대차(+5.91%) 등은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기(5.40%)는 7거래일 연속 급등하고 있다. 지난 20일 106만원에 거래를 마친 뒤 연일 상승하며 200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들어서 전날까지 약 582% 급등했다. 삼성전기는 AI반도체의 필수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기판을 주력으로 한다. AI데이터센터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부품 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3.96%)도 강세다. 지난 26일 주당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에 올랐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그밖에 현대모비스(+7.00%), 네이버(+10.49%), LG전자(+24.17%) 등도 강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터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8%, 나스닥 종합지수는 0.91% 상승 마감하며 각각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장중 상승 전환했다.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 약세 전환, 국제유가는 90달러 밑으로 떨어지고, 국채 금리도 하향 안정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14.14포인트) 내린 1092.22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126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94억원, 5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이란 협상 기대감 재부각, 코스피200 야간선물 2.95%대 강세, 델의 시간외 주가 폭등 효과가 반도체 이외에도 전일 낙폭 과대 업종에 회복력을 부여하면서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7.3원 내린 1495.5원으로 출발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TF, 순자산 500조 돌파…24년 만에 ‘국민 투자상품’ 됐다

국내에 상장지수펀드(ETF)가 2002년 처음 출시되고 24년 만에 순자산총액(AUM)이 500조원을 넘었다. 2010년대 이전 공모펀드 중심 시장은 개인 투자자 확대와 국내 증시 활황 등에 힘입어 ETF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ETF 시장 성장에 중요한 축으로 꼽히는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ETF 성장세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에 상장된 ETF 1131개의 순자산총액(AUM) 합계는 501조823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ETF 시장이 순자산총액 5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5일 순자산총액 400조원을 넘어선 뒤 27거래일 만에 100조원이 불어났다. 지난 2020년 이후 국내 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말 국내 상장한 ETF의 순자산총액은 50조원에 불과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동학개미 운동으로 개인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ETF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23년 6월 순자산총액 100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6월 200조원, 올해 1월 300조원, 4월 4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개인 투자자 유입과 운용사 간 치열한 경쟁으로 다양한 상품 공급, 퇴직연금 등 장기투자 채널 확대로 ETF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ETF를 더 많이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는 ETF를 47조144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연간 누적 순매수 규모인 35조213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ETF 시장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ETF 출시 상품 수는 35.1개에 불과했지만,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31.6개로 크게 늘었다. 매년 ETF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자산운용사가 늘면서 출시 상품 수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17개 자산운용사가 81개 상품을 출시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자산운용사는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다양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특히 과거 지수형 ETF 중심 시장에서 현재는 AI와 우주 등 성장 테마형 ETF부터 커버드콜과 고배당 등 인컴 기반 월배당 ETF, 자산배분형 ETF까지 시장 다변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적립금 500조원을 넘긴 퇴직연금은 ETF 시장에서 중요한 성장 축으로 꼽힌다. 퇴직연금 시장 트렌드가 저축에서 투자로 바뀌면서 퇴직연금 계좌 내 ETF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계좌 내 ETF 투자 잔액은 48조7000억원이다. 2023년 9조원에서 매년 두 배 넘게 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10년 뒤에는 퇴직연금 시장이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이 더 늘어날 여지가 큰 만큼 ETF 시장도 같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7800까지 밀린 코스피 8100선 반등…외인 15거래일 연속 순매도[마감시황]

28일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장중 78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43.41포인트) 하락한 8185.29에 마감했다. 5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날 장중에는 미국과 이란이 서로 공격을 주고받았다는 소식에 4% 넘게 급락하며 7841.01까지 밀렸다. 미군이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를 겨냥해 추가 공습을 감행하자, 이란 혁명 수비대는 해당 공격 발신지인 미군 공군기지를 즉각 반격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3조633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8964억원, 888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1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이틀간 1000~2000억원대로 매도 폭을 줄이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3조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반도체 대형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2.44%), 삼성전자 우선주(-0.57%)는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2.05%)는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3.06%)는 하락했다. 삼성전기(+13.44%)는 장 후반 급등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에 관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동시 호황의 수혜를 받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연일 내놓고 있다. LG이노텍(+8.62%)도 증권가에서 기판 공급 부족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잇따라 나오면서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15.25%)은 오픈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알리면서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미국 미시간주 종합 에너지 기업인 DTE에너지와 16억달러(약 2조4100억원) 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4%(28.77포인트) 하락한 1104.36에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83억원, 381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4011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502.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세 차례 중복상장 토론에도 입장 차 ‘여전’…주주 동의 방식·예외 범위서 이견[자본법안 와치]

한국거래소가 중복상장 제도개선을 위한 세 차례 공개 세미나를 열었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모회사 일반주주 동의를 의무화할 건지, 어떻게 받을지를 두고 기관 투자자는 일반주주 다수결로 동의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기업과 벤처캐피탈(VC)·사모펀드(PE) 업계는 투자와 기업공개(IPO)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며 예외 적용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한국거래소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중복상장 제도개선 3차 세미나'를 열고 중복상장 과정에서의 일반주주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제도의 큰 방향인 '중복상장 원칙 금지·예외 허용'과 모회사 일반주주 보호의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설계로 들어가자 이견이 드러났다. 거래소는 “상장 자체를 막기보다 주주의 실질적 보호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7월 제도 시행을 목표로 금융당국과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왕수봉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모회사 이사회에 주주 보호 의무를 부과하고 특별위원회를 통해 의사결정 공정성을 보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모회사 이사회의 의무로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주주 영향 평가 ▲현금배당·자기주식 소각·자회사 주식 배분 등 보호 방안 마련 ▲간담회·설문·임시주총 등 주주 소통 ▲찬반 결의와 자회사 통지 ▲공시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일반주주 동의 방식으로는 특별결의보다 '소수주주 다수결(MoM·Majority of Minority)'이나 '3%룰'이 일반주주 보호 취지에 더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MoM은 최대주주를 제외한 일반주주 다수의 동의를 받는 방식이다. 3%룰은 감사위원을 선출·해임할 때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제도다. 왕 교수는 “특별결의는 지배주주 지분율이 높은 기업에서는 가결이 너무 쉬워 기존과 차이가 없다"며 “일반주주 보호라는 취지에는 MoM이나 3%룰이 더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개정된 상법에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가 강조되면서 모회사 이사회가 일반주주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근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자회사 상장은 자회사 이사회가 결정해 왔기 때문에 모회사 일반주주 의견은 사실상 반영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기관 투자자 측은 소수주주 다수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성윤 달튼인베스트먼트 한국 대표는 “중복상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핵심 사안"이라며 “기존 중복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신규 중복상장은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가 도입됐지만 자율적인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완벽하게 독립성을 보장하려면 결국 일반주주 다수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이사의 충실의무 도입 이후에도 일부 기업에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외부 평가기관 산정 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 패밀리마트–이토추 상사 사례를 언급하며 특별위원회만으로는 독립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에는 미국식 증거개시(디스커버리) 제도나 상사 전문법원이 없어 사후 소송만으로 일반주주를 보호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한 발 더 나아가 중복상장을 예외 없이 원칙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장은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면 중복상장은 예외 없이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맞다"며 “상장이 필요하다면 인적분할로 처리하는 편이 더 낫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코스피 시가총액이 9.4배 늘었으나 지수는 5.6배에 그친 점을 근거로 자사주 소각 부재와 중복상장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IPO 이후 남은 자회사 지분을 모회사 주주에게 배분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벤처캐피탈(VC)·사모펀드(PE)·증권사는 중복상장 원칙 금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중소·벤처기업은 별도 예외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이 이사회나 특별위원회를 갖추기 어렵고, 투자 위축이 우량기업의 IPO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박병건 대신프라이빗에쿼티 대표는 순수 지주회사에 대한 완화된 접근과 기존 투자 건에 대한 소급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체 사업이 없는 순수 지주회사가 새 사업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는 경우는 사업부문을 분리하는 물적분할과 성격이 다르며, 제도 도입 전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의 회수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왕태식 NH투자증권 본부장은 국내 기업의 구조적 특성을 감안한 '열린 예외 적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왕 본부장은 “해외와 절대적으로 비교하기보다 국내 기업의 특성을 감안해 열린 관점에서 심사하고 예외를 적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 후 정부가 지주회사 제도를 과세이연 특례 등으로 장려한 결과 대기업 상당수가 투자 여력이 제한된 순수 지주회사 형태가 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주주명부 폐쇄 없이 진행되는 소액주주 간담회가 실제로 의결권 있는 주주를 가려내기 어렵다는 실무상 한계도 지적했다. 왕 본부장은 “간담회를 진행하면 참석하는 소액주주가 굉장히 소수이고 참석한 주주가 실제로 의결권을 행사할 주주인지도 불분명하다"며 “목소리 큰 몇몇 주주가 의견을 주도하는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우용 한국상장사협의회 부회장은 “우선 이번 논의가 실체법적 규제인지, 절차적 의무 부과인지부터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MoM·3%룰·특별결의 방식이 현행법에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아 위반 시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조달 비용은 연 1.4% 수준인 반면 차입·회사채 조달 비용은 3.29% 수준이라며 상장 제한이 기업 투자와 배당 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부회장은 법무부가 지난 2월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도 MoM 방식을 권고하지 않았고, 일본 역시 인위적인 규제 없이 중복상장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임흥택 한국거래소 상무는 이번 제도가 상장 금지가 아닌 주주의 실질적 보호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밝혔다. 임 상무는 “기조 자체의 변화를 꾀한다기보다는, 그동안 디스카운트됐던 부분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에서 주주의 실질적 보호라는 부분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는 측면으로 접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제도 개선이 여러 차례의 공청회와 간담회를 거친 사안이라며 “의견들이 조금씩 좁혀가는 느낌은 있다"고 평가했다. 최종 확정까지 금융당국과 추가 협의를 거쳐 7월 시행 목표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장 첫날…레버리지 투자 러시에 금융투자교육원 먹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부터 폭등하면서 이 상품 투자를 위한 필수 이수 교육 사이트가 먹통이 됐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께 홈페이지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서버가 다운돼 오후 1시 20분 현재까지 접속되지 않고 있다. 이날 프리마켓이 열리기 전인 오전 8시 이전부터 홈페이지 이용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접속이 지연되다가 아예 먹통이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이후 수익률이 급등하자 투자자들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한화·키움·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을 동시 상장했다. 이날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를 추종하는 상품은 25~30%대, 삼성전자를 추종하는 상품은 10~15%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로, 일반 ETF보다 변동성과 손실 위험이 큰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사전교육 이수와 기본예탁금 1000만원 요건을 도입했다. 투자자는 거래 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기존 레버리지 ETF 투자 경험이 없는 경우 '국내외 레버리지 ETF 가이드'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사전교육'을 각각 1시간씩 총 2시간 수강해야 한다. 기존에 레버리지 ETF 투자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1시간짜리 심화교육만 이수하면 된다. 교육 이수 후 발급되는 이수 번호를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나 홈페이지에 등록해야 실제 거래가 가능하다. 지난 21일까지 교육 신청자는 10만명, 이수자는 9만명을 넘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오전부터 동시 접속자가 6000~7000명 몰리면서 접속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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