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최태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cth@ekn.kr

전체기사

거래소 넘어 종합금융 플랫폼으로…코인원, ‘4자 연합’ 청사진 공개

코인원이 한국투자증권·OKX와 손잡고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나선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을 앞두고 토큰증권(STO)과 스테이블코인 등 새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통 금융과 글로벌 거래소, 콘텐츠 기업을 아우르는 '4자 연합'을 구축해 미래 금융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앞서 코인원은 지난달 29일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를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는 각각 코인원 지분 20%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참여하게 됐다. “코인원은 더 이상 가상자산 거래소에 머무르지 않겠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코인원의 미래 비전을 이렇게 정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가 코인원 지분 투자를 결정한 배경과 향후 전략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스타 쉬(Star Xu) OKX 대표,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참석해 회사마다 직접 발언한 뒤 사전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는 이번 투자가 재무적 투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SI)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코인원·한국투자증권·OKX·컴투스 연합(이하 '4자 연합')은 사업 영역이 각자 다른 만큼 이를 결합해 주주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인원이 제시한 청사진은 '종합 금융 플랫폼'에 초점을 맞췄다. 거래 수수료 중심의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것이다. 차 대표는 “디지털자산 업권법 입법을 앞두고 본격적인 제도화 시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코인원은) 토큰증권과 디지털자산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연결을 통해 세상에 스며드는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성장 로드맵도 공개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기적으로 법과 제도에 맞춰 토큰증권(STO)과 스테이블코인 등 신규 금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구상은 국내 가상자산 산업이 거래 중심 시장에서 디지털 금융 산업으로 바뀔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주식과 채권, 펀드 등 전통 자산도 점차 디지털 자산화되고 있다"며 “거래소 수익은 흔히 브로커리지만 떠올리는데 실제로 자본시장 라이선스 완화를 통해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더 넓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참석자들은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 등을 수차례 언급하면서 제도화 이후 시장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는 각각 코인원 지분 20%를 확보해 공동 3대 주주로 올라선다. 투자 이후 최대 주주인 차명훈 대표 지분은 30.36%, 2대 주주인 컴투스홀딩스는 24.54%가 된다. 참석자들은 이번 투자가 재무적 투자(FI)를 넘어선 전략적 투자(SI)라는 점을 강조했다. 차명훈 대표는 “이번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선다"며 “가상자산 투자자가 1300만명에 달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디지털자산 산업이 당국과 대중의 신뢰를 받는 제도권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견고한 기반을 구축한 것"이라고 했다. 김성환 대표는 “향후 제도권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4자 연합을 통해 회사별 장점을 극대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차 대표는 “이번 지분 구조 개편에서 중요한 점은 4개 주체 사업 영역이 겹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각 주주 간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고 4개 주체 모두 코인원의 성장이라는 공동 목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를 종합하면, 한국투자증권은 전통 노하우와 상품 기획·운용의 신뢰성,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담당한다. 향후 제도권 금융과 디지털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역할이다. OKX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거래 기술을 제공한다. 전 세계 이용자를 기반으로 축적한 거래 시스템과 보안, 리스크 관리 역량을 코인원에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콘텐츠와 IT 인프라를 맡는다. 게임과 글로벌 콘텐츠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 역량과 AI 활용 능력을 코인원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코인원은 국내 원화마켓 사업자이자 플랫폼 운영 주체 역할을 담당한다.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국내 원화 마켓의 희소한 가치 위에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하고 제도권 금융 인프라와 혁신 기술을 결합하는 구조"라며 “신뢰성, 글로벌 연결, 콘텐츠, 안전 인프라라는 네 개 축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차 대표의 지분율 하락에 따른 경영권 분산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차 대표는 “제가 30% 지분을 유지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요 주주들이 이사회에 참여해 견제와 조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제도권 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공공성과 투명성을 갖춘 거버넌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을 택한 이유로 탁월한 보안성을 꼽았다. 김성환 대표는 “코인원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설립 이래 단 한 번의 보안 사고도 없다는 독보적인 이력"이라며 “무사고 실적이 말해주는 보안성과 검증된 블록체인 인프라를 가장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통 금융권이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업권법 통과 전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정호 타이거리서치 연구원은 “제도가 정비되기 전에 자신들에게 유리한 구도를 선점하고 그 구도가 향후 규제의 기준이 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포지셔닝"이라며 “지금의 파트너십 경쟁은 시장 선점을 넘어선 '규제 설계전'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거래소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의 필수 요소라고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지분을 투자하여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며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은 컨소시엄 주도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하기에 향후 거래소에 대한 타 금융사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 2%대 하락…환율 1530원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개장시황]

4일 장 초반 코스피 지수는 2%대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530원으로 개장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개장 환율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212.85포인트) 내린 8588.64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홀로 1조399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팔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올해 들어 역대 3번째로 큰 규모인 6조303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117억원, 26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1.80%), SK하이닉스(-2.71%), 삼성전자우(-2.59%), SK스퀘어(-1.19%), 현대차(-3.98%), 삼성전기(-2.15%), LG에너지솔루션(-3.28%), 삼성생명(-12.19%)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3.60%)은 상승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기대감에 급등했던 종목은 이날 대부분 급락하고 있다. LG전자(-14.39%), 네이버(-7.84%), 두산로보틱스(-11.88%), NC(-13.61%) 등은 급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4%(33.27포인트) 오른 1059.30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87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7억원, 60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환율은 급등해 1530원대에 개장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3.6원 오른 1530원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휴장 기간 중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7%대 급등,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 기대감에도, 미국 증시 조정 속 브로드컴의 시간외 주가 하락,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원 환율 1530원대 재진입 부담 등으로 장중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상반기 코스피 IPO 단 1건…‘중복상장 규제 어떻게 되나’ 관망세[월간IPO]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이 케이뱅크 1개에 그쳤다. 국내 증시 활황과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시장 수요는 넘쳐난다. 그러나 대형 공모주 공급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복상장 규제 예고에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미루고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케이뱅크 한 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 4개, 2024년 2개에 견줘 적다. 2023년 상반기에는 0건이었지만 하반기에 5개 기업이 상장했다. 핵심 배경은 중복상장 논의다. 올해 1월 LS그룹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가 IPO를 전면 철회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LS그룹의 중복상장 사례를 거론하면서 문제를 제기한 직후 상장을 포기한 것이다. 지난 3월 금융당국은 '중복상장 원칙 금지·예외 허용' 기준을 발표하면서 예외 허용의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하기 위한 의견 수렴을 이어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SK에코플랜트, 카카오모빌리티, HD현대로보틱스, 한화에너지 등 대기업 계열사 상장 후보군이 거론됐지만, 중복상장 논의 이후 일제히 절차를 멈춘 상태다.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숨을 죽이고 있는 형국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더 큰 문제는 (상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물량도 없다"면서 “코스피에 상장하는 회사들이 다 중복상장이라서 막혀 있는 게 아니다. 중복상장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기업들이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것을 보고 들어가려는 것"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은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냥 멈춰 있는 것"이라며 “큰 흐름의 변화를 앞두고 분위기상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공모 시장 공백의 반사 이익은 코스닥으로 몰렸다. 지난달 코스모로보틱스(11일), 폴레드(14일), 마키나락스(20일) 3개 기업이 코스닥에 신규 상장했다. 세 기업 모두 상장 당일 종가 기준 공모가보다 300% 올랐다. 5월 평균 시초가 수익률도 297.2%로 역대 최고치다. 올해 누적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역시 201%로 역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코스닥 중소형주로 수급이 몰리면서 희소성 프리미엄에 더해, 올해 전면 시행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40% 우선배정제도'가 상장 초기 매물 출회를 억제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공모 시장에 공급되는 기업 규모나 개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달 상장한 3개사 공모금액 합계는 7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1% 줄었다. 역대 5월 평균 공모금액 5842억원의 13% 수준이다. 상장기업 수는 3개로, 역대 5월 연평균(8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모시장의 수요 지표는 역대급 수준이다. 지난달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2664대 1로 최근 9년간 같은 달 평균(959대 1)의 2.8배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수요예측 경쟁률도 1274대 1로 9년 평균(953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정을 고려할 때 코스피 대형주 IPO는 한동안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오히려 코스닥 공모주 시장에는 자금이 집중되는 반사 이익이 있다"며 “최근 AI와 로봇 등 성장 섹터의 유니콘과 중소형 비상장 기업의 상장이 가시화되는 만큼 코스닥 IPO 시장 흥행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 공모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상장 예상 기업 수를 5~6개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6월 평균(11개)의 절반 수준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1500억~2000억원으로 역대 6월 평균(2872억원)에 못 미친다. 현재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기업은 10개로, 의류 브랜드 '마르디'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공모가 상단을 확정해 6월 8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 AI 기반 차량용 인지 소프트웨어 스트라드비젼(희망 공모금액 840억원), 토탈 로봇 솔루션 빅웨이브로보틱스(440억원), 초정밀 모션제어 져스텍(168억원) 등이 상장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금융위·거래소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로 쏠린다. 최 연구원은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오히려 시장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며 “거래소 입장에서도 슬슬 손님을 모집해야 하는 만큼 분위기는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대형 후보로는 무신사·구다이글로벌 등이 거론된다. 최 연구원은 “이들이 예비심사청구서를 내게 되면 사이즈가 꽤 커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대기업 자회사들의 IPO 추진이 중복상장 논란으로 발목이 잡힌 현 상황에서, 공모 시장의 절대적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신사·구다이글로벌·메가존클라우드 등 독립적 지배구조를 가진 대형 유니콘 기업들의 코스피 상장 추진이 환기돼야 하는 시점"이라고 짚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로봇株, “한국 로보틱스 매우 중요하다” 젠슨 황 발언에 일제히 강세

로봇 관련 종목 주가가 2일 장 초반 일제히 강세다.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65%(1만8900원) 오른 15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보스타(+29.95%), 유일로보틱스(+11.93%) 등도 강세다. 젠슨 황 CEO는 전날 대만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상상력과 창의력, 야망(꿈)은 매우 크지만 손발(노동 인구)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라며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외인 ‘팔자’에 코스피 8600선 아래로…환율 11거래일 연속 1500원대[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2일 개장 직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8600선으로 급락했다. 외국인은 장 시작 5분 만에 1조원 넘는 물량을 던지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물량을 받으며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144.44포인트) 내린 8643.94이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사상 최고가인 8933.62를 '터치'한 뒤 8503.48까지 급락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홀로 팔고 개인과 기관이 이를 받아내고 있다. 외국인은 1조50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44억원, 407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18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전체 915개 종목 가운데 103개는 상승하고 798개는 하락하고 있다. 14개는 보합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종목마다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3.72%), 삼성전자 우선주(+2.40%), LG에너지솔루션(+6.70%), 삼성생명(+1.95%), 삼성물산(+1.87%) 등은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1.18%), SK스퀘어(-1.19%), 현대차(-2.67%), 삼성전기(-8.43%), HD현대중공업(-3.07%) 등은 하락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8.43%)와 삼성전기 우선주(-19.95%), LG이노텍(-19.54%) 등 기판 관련 종목이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686% 급등하며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기 우선주(+548.28%), LG이노텍(464.58%)도 각각 상승률 2위, 4위였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탓에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27일 이후 연일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06%(32.23포인트) 내린 1017.80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118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8억원, 41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환율은 11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기록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7.7원 오른 1512.0원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 색깔은 실적, 매크로가 아닌 내러티브가 만들어 내는 멀티플 주도 국면"이라며 “이는 추후 증시 전반에 걸친 변동성을 지속시키는 요인인데, 멀티플 주도 장세에서는 실적 주도 장세보다 변동성이 큰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삼전닉스에 사로잡혔다…5월 변동률 무려 4.02% ‘주요국 최고’

5월 코스피 일평균 일중 변동률이 4.0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S&P500의 5배를 웃도는 진폭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초집중 구조가 지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이 한국거래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월 코스피 일평균 일중 변동률은 4.02%를 기록했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으로 나눈 수치로, 하루 동안 지수가 평균값 대비 얼마나 흔들렸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는 2016년 1월 이후 125개월 가운데 역대 2위다. 1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2020년 3월(4.27%)이다. 당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 글로벌 봉쇄 조치, 서킷 브레이커 발동이 잇따른 사상 초유의 패닉 장세였다. 지난 5월 역시 이에 버금가는 변동 폭을 기록한 셈이다. 올해 들어 지수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 평균 일중 변동률은 2.96%로, 이 기간 역대 상위권이 무더기로 포함됐다. 1월 역대 9위(2.06%), 2월 4위(2.69%), 3월 3위(3.77%), 4월 7위(2.26%), 5월 2위(4.02%)를 기록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쇼크처럼 한 달 급락 후 소강 상태가 되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연초부터 구조적으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2016~2025년 10년간 연평균 일중 변동률이 1.1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이 평균의 2.6배에 달하는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코스피 변동성은 확연히 높다. 5월 한 달간 일중 변동률 월 평균을 보면, 코스피(4.02%)는 미국 S&P500(0.78%)의 5.2배, 일본 닛케이225(1.77%)의 2.3배, 대만 가권(2.24%)의 1.8배에 달한다. 나스닥 종합지수(1.18%)와 홍콩 항셍지수(1.18%)도 코스피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주요 6개 지수 가운데 코스피가 압도적인 1위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M7 비중이 대략 30%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개만 해도 50%가 넘는다"며 “쏠림 현상의 극단화, 수급 왜곡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증권가에서는 지수 변동성 확대의 핵심 원인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쏠림 현상을 지목한다. 두 종목의 코스피 시가총액 합산 비중은 50.71%에 달한다. 삼성전자만 26.73%, SK하이닉스는 23.98%다. 948개 상장종목 가운데 2개가 지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시가총액 비중이 크게 올라오면서 해당 종목 등락 폭에 따라 지수 변동 폭도 커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두 종목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다른 대형주들도 중소형주 주가가 못 오르는 동안 대형주로 계속 수급이 유입되면서 해당 종목의 변동성이 커지고, 이게 지수 변동성도 함께 키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연구원도 같은 맥락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삼성전기, SK스퀘어 같은 대형주 쪽으로 자금이 집중이 되다 보니 쏠림 현상이 과도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다른 주식을 팔고 대형주를 사러 가는 그 과정에서 전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쏠림 현상은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미국 S&P500에서 1위 엔비디아 비중은 7.0%,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 애플·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메타·테슬라) 비중도 34%에 불과하다. 닛케이225는 상위 2개(소프트뱅크·토요타) 합산이 8.3%다. TSMC 한 종목이 45.4%를 차지하는 대만 가권이 비슷한 구조이지만, AI·반도체 중심의 산업구조와 안정적인 수급 기반 덕분에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8종이 동시 상장하면서 두 종목의 일중 진폭을 더 키우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레버리지 ETF의 특성상 기초자산 가격 변동을 두 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ETF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기초자산인 두 종목의 변동성도 덩달아 커질 수 있다. 이재원 연구원은 구체적인 수급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는 하이닉스에 투자하고 싶으면 반도체 ETF를 매수해야 했는데, 그러면 삼성전자·하이닉스는 물론 코스닥 소부장이라든가 다른 반도체 종목도 함께 포함돼 바스켓으로 수급이 유입됐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갈 경우 한 종목의 영향력이 훨씬 더 커지게 된다"고 했다. 이어 “그 단일종목이 지수 시가총액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니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연구원도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수요도 가세하다 보니 시장의 진폭을 키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높은 변동성 구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봤다. 한지영 연구원은 “지수가 방향성이 완전히 아래쪽으로 전환하는 하락장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앞으로 상당 기간 높은 변동성을 국내 시장 참여자들이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변동성이 진폭을 키우는 것이지 코스피와 반도체주의 투자 포인트인 이익과 밸류에이션의 매력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며 “변동성에 일희일비해 매매를 자주 반복하면 오히려 매매 패턴이 꼬일 수 있으니 주도주를 진득하게 들고 가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이재원 연구원은 “전자·닉스가 수급을 계속 빨아들인다면 높은 변동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순환매가 이차전지나 바이오 등으로 유입되면 시가총액 비중도 맞춰지면서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 대응과 관련해서는 “변동성 자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변동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업종이나 이익에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저가 매수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