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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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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대선공약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준비 중…“기업 자금조달에 악영향” 우려도

주요 대선 후보들이 저마다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자본시장에서는 이번에야말로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완전히 정착할 수 있을지 기대하는 눈치다. 한편,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현물 ETF 상장이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인 자금 조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일 한국회계학회는 여의도 FKI타워에서 '가상자산 심포지엄: 현물 ETF 도입 방안' 세미나를 열고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에 대한 실무적인 쟁점을 논의했다. 발제자로 나선 유진환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미국은 지난해 가상자산 현물 ETF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기반 파생형 ETF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비트코인 현물 ETF도 출시 못 하는 상황이라 운용사 입장에서는 우리가 뒤처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처음으로 상장했다. 그 뒤 미국에서 가상자산 현물 ETF는 빠르게 성장했다. 21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비트보(BITBO)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12개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자산 총액은 1271억 달러(한화 약 176조원)에 달한다. 유 상무는 “투자자 입장에서 ETF를 통해 코인 계좌 없이 증권 계좌로 거래할 수 있다"며 효용성을 강조했다. 이어 “가상자산 현물 ETF를 통해 자산 배분을 액티브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가상자산 현물 ETF가 도입되면 투자자가 빠르게 늘어난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유 상무는 “국내 ETF 시장은 '000 TOP 10' 같은 직관적인 ETF에 투자자가 반응한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가격에 그대로 연동돼 있어 굉장히 직관적"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를 도입하기 위해 지수를 어떻게 산출하고 평가할 건지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TF는 주식처럼 사고팔면서 주요 주가지수의 상승이나 하락을 따라가게 만든 편드다. 가상자산 현물 ETF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 가격 흐름을 따라간다. 유진환 상무는 “주식이나 채권은 거래되는 시장이 있고 시작가와 종가가 있어 공정 가격을 쉽게 인식하고 평가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24시간 끊임없이 거래되고, 한국만 해도 5대 거래소가 시간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사 입장에서 가장 크게 고려할 부분이 해외 거래소 가격을 지수에 포함할 건가 부분이다"며 “해외 거래소 가격을 쓰려면 운용 프로세스가 굉장히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류경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수 산출 방법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고, 국내 거래소만으로 산출할 건가 하는 문제가 있어서 지수 산출이나 평가는 신중하게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업계는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을 가정하고 실무적 논의를 상당 수준까지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자본시장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현물 ETF가 도입되면 자본시장의 본래 역할인 자금 조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해외의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고찰'을 쓴 한국금융연구원 이보미 연구위원은 “기업에 자금이 들어가면 투자하거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쓸 수 있지만, 비트코인 ETF에 들어가면 비트코인 현물을 사는 데 쓰여서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분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의 리스크'를 쓴 자본시장연구원 장보성 연구위원은 “ETF 시장이 전체 자본시장에서 보면 규모가 크진 않지만, 가상자산이 실물 경제에 기여한다는 연결 고리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 등 투자를 대체하는 특징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조선주 세진중공업 14%대 급등…1분기 호실적 영향

21일 세진중공업이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진중공업은 이날 9시 32분 현재 전날보다 1360원(14.58%) 오른 1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85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4%, 317.9% 늘어났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9%를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세진중공업에 대해 “조선 밸류체인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조선, 조선기자재 동종사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시황] 美발 충격에도 ‘선방’…코스피 2600선 지켜·원달러 5.4원↑

20일 강세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중 약보합으로 전환하며 260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주가 선방하며 강보합세를 지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2포인트(0.06%) 내린 2601.8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 202억원, 기관이 61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1141억원을 순 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0.18%), SK하이닉스(1.30%), KB금융(1.37%)이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10%), LG에너지솔루션(-4.12%), 현대차(-0.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6%), 삼성전자우(-0.65%), HD현대중공업(-6.26%), 기아(-0.33%)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80포인트(0.25%) 오른 715.5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외국인(530억원)과 기관(582억원)은 순매수했고, 개인은 73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을 보면, 펩트론(3.31%), 파마리서치(4.14%), 휴젤(1.03%), 리가켐바이오(7.50%)이 상승했고, 알테오젠(-0.63%), 에코프로비엠(-5.76%), HLB(-1.12%), 에코프로(-6.58%), 레인보우로보틱스(-0.18%), 클래시스(-3.17%) 등이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20일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3.8bp 내린 2.328%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5bp 내린 2.711%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3.6원 오른 1,39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K-뷰티’ 기업 실리콘투, 7%대 급등

20일 화장품 유통 업체 실리콘투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신규 브랜드 약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기대된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이날 오전 9시 4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800원(7.59%) 오른 3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3만7250원으로 시작한 실리콘투는 한때 전 거래일 대비 9% 치솟은 4만1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실리콘투가 장 초반 급등하는 것은 신규 브랜드사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주가 조정은 실적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108년만에 미국 신용등급 강등…코스피 간신히 2600선 버텨

코스피 지수가 미국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매도하면서 지수 하방압력을 키운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45포인트(0.89%) 내린 2603.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2600선이 깨졌다가 장마감에 즈음 간신히 2600선에 턱걸이하며 거래를 마쳤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이 298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1138억원, 기관이 194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1.76%), SK하이닉스(-2.49%), 삼성바이오로직스(2.59%), LG에너지솔루션(0.34%), 현대차(-1.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4%), 삼성전자우(-1.28%), HD현대중공업(0.95%), KB금융(1.5%), 기아(-0.54%) 등이 등락세를 보였다. 지난 16일 미국 장 마감 이후 무디스는 재정 적자와 부채 비율 문제를 근거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트리플A'(Aaa)에서 'Aa1'로 한 단계 낮췄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은 후행지표라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가파른 지수 상승 속도를 제한하고 일시적 '숨 고르기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하락 마감했다. 전 거래일(725.07)보다 11.32포인트(1.56%) 내린 713.75선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외국인(369억원)과 기관(1831억원)은 순매도했고, 개인은 238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을 보면, 알테오젠(0.63%), 에코프로비엠(-0.64%), HLB(-4.47%), 에코프로(0.11%), 레인보우로보틱스(-8.43%), 펩트론(-2.12%), 파마리서치(1.56%), 휴젤(-1.73%), 클래시스(-0.83%), 리가켐바이오(-3.01%) 등이 대체로 하락세를 펼쳤다.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원화는 전거래일 대비 8.2원 오른 1397.80원으로 마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닥 입성’ 이뮨온시아 장 초반  90%대 강세

1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뮨온시아가 장 초반 9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8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이뮨온시아는 공모가(3600원) 대비 94.44% 오른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면역 항암제 개발 기업인 이뮨온시아는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 설립한 기업으로, 현재 유한양행의 자회사다. 앞서 지난달 22~29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3600원으로 확정됐으며 지난 7~8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913.24대 1을 기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확대 개편한 예탁원 자산유동화증권 통합시스템…유동화증권 정보 ‘한 눈에’

한국예탁결제원이 '자산유동화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서비스를 확대한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투자자는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에서 흩어져 있던 유동화증권 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고, 금융당국은 시장 리스크 조기 대응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시행된 자산유동화법 개정안은 유동화시장 활성화와 투명성 강화를 위해 유동화증권의 정보공개 의무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유동화전문회사는 유동화증권의 발행 내역, 유동화 계획, 의무보유내역, 신용 보강 사항 등을 예탁원을 통해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통합정보시스템은 정보수집을 담당하는 'e-SAFE'와 대외 정보 제공을 담당하는 'SEIBro'로 구성됐다. 투자자는 SEIBro에서 발행, 공시, 매매, 신용평가 등 유동화증권 관련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위험보유 의무에 관한 사항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시스템 확대 이후 지난해 말까지 증권사 25곳, 은행 4곳, 주택금융공사와 부동산신탁회사 등 17곳을 포함해 전체 4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등록유동화 196건, 비등록유동화 3145건 등 전체 3341건의 발행 내역을 등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2021년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으나, 개정법 시행에 맞춰 지난해 1월 시스템을 대폭 개편했다. 실물 및 해외 발행 유동화증권 정보, 위험보유의무 관련 데이터 등 기존 시스템에서 수집하지 않던 정보를 새롭게 반영했다. 관련 법령 개정 지원 및 신규 업무규정 제정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운영된 금융위원회 법 개정 실무 테스크포스(TF)에 참여해 법·령·감독규정 개정지원 및 제도개선을 논의했다. 2023년 12월에는 자산유동화정보관리업무규정(내부규정)을 제정해 유동화증권 발행 내역 등 정보의 수집, 관리 및 공개에 관한 구체적 방법을 규정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SAMG엔터, ‘사랑의 하츄핑’ 인기 고공행진…이틀 연속 ‘신고가’

SAMG엔터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22분 SAMG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00원(21.46%) 오른 6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상한가인 5만8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AMG엔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57억원, 영업이익 62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5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액이 약 41% 늘면서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라이선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약 103% 성장한 76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의 캐릭터 IP가 전 연령대로 외연을 확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규제 공백 틈 스테이블코인 ‘활개’…불법 거래 우려에 규제 ‘시급’

규제 공백을 틈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실물경제에 침투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으로 대규모 자금이 국경을 오가는 있고 일상 결제·송금 등에도 쓰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현재 정부 통제 밖에 있어 전체 거래 흐름조차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자금 흐름이 불투명해 불법 외환거래와 같은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부 유출과 이용자 보호 등을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5대 거래소에서 받은 '스테이블코인 유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3월 사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유출 규모는 46조4594억원이다. 같은 기간 유입 규모는 46조6928억원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화폐나 금과 같은 실물자산에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한 가상자산이다. 달러와 연동돼 가격 변동성이 적어 송금, 결제 등에서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다. 테더(USDT), 서클(USDC) 등이 대표적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미 비자 카드는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대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한은행·농협은행·케이뱅크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송금 수단을 무역 결제에 활용하는 '프로젝트 팍스'에 참여 중이다.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의 장점으로 꼽히는 익명성, 탈중앙화시스템은 자금세탁 등 불법 거래 수단으로 악용될 여지도 크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불법외환거래 적발 금액의 80%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환치기였다. 환치기는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계좌를 만든 뒤 한 국가의 계좌에 돈을 넣고 다른 국가의 계좌로 빼내는 방식의 불법외환거래다. 전문가들은 규제 공백 상태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무분별한 확산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13일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와 금융안정' 세미나에서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규제 공백 상태에 있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하는 논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스테이블코인은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수요도 있겠지만, 자금 세탁이나 탈세 목적도 분명히 있다"며 “이런 시장을 방치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2단계 입법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입법 발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일본은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대규모 가상화폐 해킹 사건을 겪은 뒤 규제를 정비했다. 일본은 스테이블코인을 아무나 발행하지 못하게 제한했다. 은행, 신탁회사, 자금이동업자 등 금융 관련 인가를 받은 기관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을 일본 거래소가 취급하려면 일본 내 사용자 보호를 위한 법적 의무를 져야 한다. 유럽연합도 지난해 7월 가상자산의 발행 및 거래에 관한 투명성, 가상자산에 대한 공시의무, 내부자거래 규제, 발행인 자격요건 규제, 인증 및 관리·감독을 내용으로 하는 '가상자산 규제 기본법안'을 시행했다. 이정두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이용자 보호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의 가치안정성과 환급가능성에 대한 약속 이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포스코퓨처엠, 1.1조 유증에 6%대 하락…증권가 목표가 하향

포스코퓨처엠이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14일 장 초반 주가가 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 기준 포스코퓨처엠은 전 거래일 대비 7400원(6.16%) 내린 1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날 정규장 마감 후 신주 1148만3000주를 1주당 9만5800원에 발행해 1조1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 수는 현재(7746만3220주)보다 14.8% 늘어난다. 증권사들은 유상증자로 자본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지만, 주가 희석 효과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 200% 이내 유지 방침에 따라 지속적 설비투자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자금조달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7년까지 약 1조9000억원 설비투자 계획 내에서 추가 조달 계획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속적 실적 성장 가시성을 확보했다"면서도 주식 희석을 고려해 목표가를 14만7000원에서 15% 내린 12만4000원으로 조정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투자 심리가 위축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유상증자가 전기차 캐즘 이후 이차전지 사업의 성장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후 부채비율은 1분기 139%에서 110%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최대 주주 POSCO홀딩스는 지분율(59.7%)에 해당하는 신주를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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