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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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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AI 전환 ‘생산성 50% 혁신’ 2년 앞당긴다

글로벌 배터리 경쟁이 격화되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인공지능(AI)으로 눈을 돌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전사 생산성 50% 개선 목표 달성 시점을 기존 2030년에서 2028년으로 2년 앞당기며 혁신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13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AX는 미래 생존과 직결된 필수 과제"라며 “현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단순한 양적 경쟁만으로는 의미 있는 승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AX를 통해 '핵심 자산 및 인재 중심'으로 게임의 룰을 바꿔야 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다수의 명품 특허 등 지식재산권과 30여 년간 축적된 업력, 풍부한 역량을 갖춘 인재라는 핵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같은 자산이 AX와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면 경쟁 구도를 바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AX 실행 전략을 공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초 수립한 '2030년까지 생산성 30% 개선'이라는 전사 목표를 '2028년까지 50% 개선'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경쟁사들이 대규모 투자와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보다 도전적인 목표를 앞당겨 달성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판단이다. 성공적인 AX 체계 안착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김 사장은 “AX는 제조업의 복잡성, 국가핵심기술 보안, 현업 적용 체계까지 함께 풀어야 하는 복잡한 과제"라며 전사적 지원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매월 CEO가 직접 주재하는 'AI 거버넌스 위원회'를 운영해 AI 솔루션 도입과 보안·변화관리 이슈를 점검하고 있으며, 기업형 AI 플랫폼을 비국가핵심기술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사 AI 교육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AI 도입에 따른 고용 불안 우려에 대해서는 “계산기가 있어도 연산 원리를 이해해야 제대로 쓸 수 있듯 AI 역시 문제를 정의하고 구조화할 줄 아는 숙련된 경험을 가진 사람이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며 “AX는 구성원을 덜 중요하게 만드는 변화가 아니라 비효율적인 일에서 벗어나 사업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진짜 업무'에 집중하게 만드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도하고 피드백을 거쳐 빠르게 보완하는 것이 AX 추진 방식"이라며 “경쟁의 판을 바꾸고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만들어낼 '이기는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GMC 아카디아, 공간·성능 모두 ‘아메리칸 갬성’ 만끽 [시승기]

한국지엠이 올해 초 미국 프리미엄 SUV 픽업 브랜드 GMC의 '아카디아'를 국내 시장에 들여왔다. 당당한 차체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아카디아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탄탄한 주행 성능을 더해 '정통 아메리칸 SUV'의 매력을 그대로 전하는 모델이다. 최근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약 40㎞ 구간을 직접 운전하며 아카디아를 시승했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드날리 얼티밋'이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해당 트림은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고려해 단일 트림으로 운영된다. 아카디아의 첫인상은 한눈에 봐도 '미국차'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낸다. 직선 위주의 큼직한 차체는 군더더기 없는 단단함을 강조하며 전면부를 가득 채운 대형 그릴과 두툼한 보닛 라인은 묵직한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높은 전고와 넓은 전폭이 만들어내는 비율은 도심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완성한다. 외관을 자세히 살펴보면 GMC 특유의 정통 SUV 디자인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드날리 얼티밋 트림의 상징인 '베이더 크롬' 그릴은 중심을 잡아주며 기존의 밝은 크롬 대신 깊이감 있는 다크 피니시를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강인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강조한다. 여기에 22인치 '애프터 미드나잇' 머신드 알로이 휠은 거대한 차체와 완벽한 비율을 이루며 역동성을 더한다. 휠 아치를 가득 채우는 모습은 시각적인 안정감과 함께 대형 SUV 특유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아카디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실내 공간이다. 1열 2석, 2열 2석, 3열 3석으로 구성된 7인승 구조로 경쟁 모델들이 3열을 보조석 개념으로 두는 것과 달리 성인 남성도 장시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실질적인 거주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3열 헤드룸은 979㎜, 레그룸은 816㎜에 달해 '끼어 앉는다'는 느낌 없이 여유로운 착좌감을 제공한다. 2열에는 독립형 캡틴 시트를 적용해 안락함을 높였고 동시에 3열 승하차 편의성도 확보했다. 적재 능력 역시 인상적이다.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하는 상태에서도 648리터(L)의 트렁크 공간을 제공해 골프백 적재가 가능하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2758L까지 확장돼 대형 가구 운반이나 차박 캠핑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차체 제원은 전장 5160㎜, 전폭 2020㎜, 전고 1815㎜로 최근 증가하는 아웃도어 활동 수요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크기다. 운전자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국내 소비자에 맞게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다. '티맵 오토'가 적용돼 내비게이션 시인성을 높였으며 15인치 버티컬 디스플레이,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8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경로 안내를 직관적으로 전달해 주행 중 시야 이탈을 최소화했다. 주행 성능 또한 준수하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차체 크기 대비 경쾌하게 반응하며 고속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유지한다. 2.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332.5마력, 최대토크 45.1㎏·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 2268㎏의 견인력은 카라반이나 보트 트레일러 등 레저 장비 운용에도 유용하다. 다만 가속 시 특유의 묵직한 느낌과 함께 엔진 소음이 다소 크게 유입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대형 SUV의 특성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수긍 가능한 수준이다. 서스펜션은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면서도 과도한 출렁임을 억제해 장거리 주행 시 피로도를 낮춰준다. 스티어링은 묵직한 편이지만 일정한 조작감을 유지해 차체를 다루는 데 부담이 없으며 도심과 고속도로를 오가는 전 구간에서 균형 잡힌 주행 완성도를 보여준다. 연비는 대형 SUV임을 고려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이날 약 40㎞를 주행한 결과 10㎞/L를 기록했다. 이 정도 효율이라면 서울-부산 장거리 이동은 물론 도심 주행까지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카디아의 국내 출시 가격은 8990만원으로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넉넉한 공간, 다양한 활용성, 그리고 프리미엄 SUV로서의 상품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의 가격대로 평가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현대차, 中 전기차 브랜드 전환 본격화…현지 점유율 회복 승부수

현대자동차가 중국 현지에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실적 반등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를 앞세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약 1380만8000대가 판매되며 6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 3대 중 2대가 중국에서 판매된 셈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무게 중심도 빠르게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선 반면 중국은 정부 차원의 보조금 정책과 산업 지원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 역시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미국·유럽 중심 전략을 넘어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중국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27만5669대를 판매했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33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하며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상품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연간 5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국에서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해 전기차 '일렉시오' SUV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는 신형 세단형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간 판매 목표도 기존 대비 두 배 수준인 50만대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 첫 전용 전기차 모델 '일렉시오'를 선보이며 현지 전기차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어 최근 베이징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아이오닉'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중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모멘타와 협력해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충전 인프라와 장거리 이동 환경을 고려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다. 브랜드 전략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아이오닉 네이밍 체계를 벗어나 중국 시장에서는 '행성'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모델명 체계를 도입한다. 고객의 삶을 중심에 두고 이를 공전하는 구조를 반영한 것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 '디 오리진'을 공개했다. 이는 '기원'이라는 의미를 담아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현대차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정체성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공개된 콘셉트카는 '비너스 콘셉트'와 '어스 콘셉트'다. 현대차는 이달 말 열리는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를 기점으로 중국 시장 전동화 전략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중국 시장용 아이오닉 전기차 양산 모델의 디자인과 상품 정보를 처음 공개하고, 구매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EV 판매·서비스 혁신 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기다려, 테슬라!…지커, 가격·기술 ‘프리미엄 장착’ 정면승부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테슬라를 겨냥해 정면 승부에 나선다. 지커는 테슬라 대비 한층 강화된 고급 사양을 앞세우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워 국내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는 오는 5월 한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첫 출시 모델은 '7X'로 확정됐으며 현재 환경부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특히 7X는 국내 시장에 주요 글로벌 국가 대비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테슬라와의 직접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커 7X는 유럽 시장에서 5만2990유로(약 9200만원)부터 6만2990유로(약 1억1000만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약 5000만~6000만원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국에서 유럽으로 수출할 때와 한국 수입 시 적용되는 관세 및 유통 구조 차이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가격이 현실화될 경우 테슬라는 물론 동급 수입 전기차 대비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테슬라의 국내 판매 가격을 보면 모델Y는 4990만~6490만원, 모델3는 4190만~599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이를 감안하면 지커 7X는 가격대가 직접적으로 겹치는 동시에 보다 강화된 상품성을 앞세워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커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내·외장 디자인과 소재, 편의사양 등에서 테슬라 대비 차별화된 고급 이미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커는 △우아함(Elegance)을 강조한 디자인 △전기차에 최적화된 첨단 기술 △가족 친화적인 감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실내 역시 고급 소재와 디지털 요소를 결합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능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부각된다. 7X는 글로벌 기준 800V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 475㎾를 발휘하며, 100㎾h 용량의 삼원계(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유럽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615㎞에 달한다. 특히 초급속 충전 환경에서는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13분 만에 충전이 가능해 충전 효율성에서도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00㎜, 전폭 1920㎜, 전고 1650㎜, 축간거리 2900㎜로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급에 해당한다. 이는 테슬라 모델Y와 유사한 체급으로 사실상 동일 세그먼트에서 직접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지커의 국내 진출이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수입 전기차 시장 전반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테슬라를 중심으로 형성돼온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과 상품성을 동시에 앞세운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한 기존 완성차 업체들 역시 긴장감을 높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형 전기 SUV 시장은 향후 성장성이 높은 핵심 세그먼트로 꼽히는 만큼 지커의 가격 전략과 상품성이 실제 판매 성과로 이어질 경우 경쟁 심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지커가 국내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과 브랜드 신뢰도 확보라는 과제를 얼마나 빠르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시장 안착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이라는 '무기'를 앞세운 지커가 테슬라 중심의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지커는 브랜드 신뢰도 구축을 위해 국내 소비자들과의 소통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지커보고있다' 영상을 공개하며 한국 출시 일정과 최초 출시 모델, 차량 제원 및 옵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운영 계획 등 주요 정보를 전달하고 소비자들의 궁금증 해소에 나섰다. 해당 콘텐츠는 총 8개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구성돼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단순 홍보를 넘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커는 향후에도 '지커보고있다'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지커의 국내 진출 시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커가 최근 3년간 국내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시장 상황을 분석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점차 완화되는 국면에서의 지커의 진출은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가 국내 생산이나 고용 등에서의 기여도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지커가 서비스 인프라 구축과 고객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기아 “49조원 투자…2030년 413만대 판매 달성”

기아가 오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9종 출시와 하이브리드 13종 운영 등 완성차 라인업을 강화해 연간 판매량 400만대를 돌파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대규모 투자를 앞세워 미래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2030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9일 기아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열어 전동화·자율주행·로보틱스를 축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하고 미래 중장기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기아는 2026년 335만대, 시장점유율 3.8%를 달성하고, 2030년에 413만대, 시장점유율 4.5%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알렸다. 이를 위해 전동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역별 전동화 전환 속도를 고려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병행 확대한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9종을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13종을 운영할 계획이다. 판매 목표는 내연기관 198만대, 하이브리드 115만대다. 이와 함께 한국·중국·인도·멕시코 공장을 신흥시장 수요 대응을 위한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 글로벌 유연 생산체계를 강화한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전환 속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기아는 현재 11개인 전기차 모델을 2030년까지 승용 2종, SUV 9종, PBV 3종 등 총 14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전기차 판매 100만대, 시장점유율 3.8% 달성을 추진하며 대중화 선도에 나선다. 전기차 공급망 경쟁력도 강화한다. 한국을 전기차 개발·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삼아 전 차급을 생산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지역별 전략도 구체화했다. 기아는 2030년 413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유럽·신흥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기존 4종에서 8종으로 확대하고, SUV 풀라인업 기반의 볼륨 모델 육성과 픽업 시장 진출을 통해 2030년 102만대, 시장점유율 6.2% 달성을 노린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풀라인업을 기반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PBV 사업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보강해 2030년 74만6000대, 시장점유율 4.8%를 목표로 한다. 신흥시장에서는 인도를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 기아는 인도에서 2030년 41만대, 점유율 7.6% 달성을 목표로 △라인업 10개 확대 △시로스 EV·쏘렌토 하이브리드·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8종 운영 △딜러 네트워크 800개 확대를 추진한다. 재무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335만대 판매와 시장점유율 3.8% 달성을 목표로 한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45% 이상 늘어난 112만2000대로 설정했으며 이 중 하이브리드 69만1000대, 전기차 40만대를 계획하고 있다. 2026년에는 △매출액 122조3000억원(전년 대비 7.2% 증가) △영업이익 10조2000억원(12.4% 증가) △영업이익률 8.3%(0.3%포인트 개선)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28년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률 9%, 2030년 매출 170조원, 영업이익률 10%, 영업이익 17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올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10조1000억원이며, 2026~2030년 5개년 총 투자액은 기존 대비 7조원 늘어난 49조원이다. 이 중 전동화·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에 21조원을 투입한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는 2027년 말까지 고속도로에서 레벨2+ 자율주행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선보이고 2029년에는 도심까지 확장된 레벨2++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로보틱스와 PBV를 결합한 신사업도 본격화한다. 기아는 향후 선보일 PBV 모델 PV7, PV9에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를 접목해 연간 2880억달러(약 42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2028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시작으로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투입한 뒤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영업손실 2078억원…적자전환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잡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55.5% 감소하며 적자전환 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0.3% 감소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효과를 제외할 경우 실적은 더욱 악화된다. 해당 분기 세액공제 규모는 1898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매출은 6조3652억원, 영업손실은 3975억원에 달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현대차그룹, 새만금 로봇단지·AI수소시티 ‘금융지원 생태계’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 지역에 로봇·인공지능(AI)·에너지 솔루션 중심의 혁신성장거점 구축을 위한 첫 단추로 정책금융권과 투자 협력 토대를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해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들과 '새만금 프로젝트 금융지원·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동참한 정책금융기관들은 지난 2월 현대차그룹과 정부, 전북특별자치도가 체결한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시티 조성 투자협약'에 따른 실질적 이행을 위한 협력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산업은행의 경우, 최근 구성한 정책금융기관협의회의 1호 사업으로 현대차그룹 새만금 프로젝트를 선정해 금융 구조 컨설팅 및 수반되는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수출입 금융 지원 및 해외시장 무역정보 제공,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서비스 등을 펼친다. 신용보증기금도 새만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로봇·수소부품 중소·중견기업의 사업 안전성을 위해 운영자금 보증 등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협약 체결로 새만금 프로젝트 이행에 필요한 민관 협력 기반의 금융 및 투자 구조 설계가 본격화됐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9조원을 투입해 새만금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설비, AI 수소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 신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2월 새만금 혁신성장거점 구축 협약 체결 이후 정부 부처 및 관계 기관과 프로젝트 관련 세부 사업 검토 및 투자 구조 설계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BMW·벤츠 제친 테슬라…수입차 독일시대 저문다

전통적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해온 독일 브랜드들이 고유가와 전기차 확산 흐름 속에서 점차 밀려나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테슬라는 전동화 전환 흐름을 발판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동화 속도가 향후 수입차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 증가세 속에 내연기관에 강점을 지닌 독일 브랜드들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올해 1분기(1~3월) 브랜드별 판매량은 테슬라가 전년 동기 대비 335.1% 증가한 2만964대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그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각각 1만9368대, 1만5862대를 기록하며 2~3위로 내려앉았다. 테슬라가 수입차 시장에서 분기 기준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의 선전 배경으로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조기 확정과 미국·이란 전쟁 등에 따른 전기차 수요 증가가 꼽힌다. 전기차 보조금은 통상 3월 전후로 발표됐지만 올해는 1월에 조기 확정되면서 보조금을 활용한 구매 수요가 연초부터 이어졌다. 여기에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로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넘어 전기차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1만6249대(47.8%)를 기록하며 하이브리드(1만4585대·42.9%)를 처음으로 앞지르고 연료별 판매 1위에 올랐다. 현재 테슬라는 이러한 기회를 발판으로 연간 판매 1위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연초부터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우며 소비자 수요를 적극 끌어들이고 있다. 테슬라는 연말과 연초에 걸쳐 최대 940만원 가량 가격을 인하하며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모델까지 내놓으며 가격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업계는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테슬라의 파격적인 가격 정책이 맞물리면서 내연기관 중심 경쟁력을 유지해온 독일차 브랜드들의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가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 경우 수입차 시장의 주도권이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금까지 수입차 시장은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가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와 빠른 전동화 전략으로 시장 질서가 흔들리며 '독일차 전성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소비자들이 유지비 절감과 친환경성, 첨단 소프트웨어 경험을 중시하면서 전기차 선호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점도 이러한 변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자율주행 기능 고도화 등 기존 완성차 업체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전동화 전환 속도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단순한 브랜드 가치보다 전동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사용자 경험이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며 “전통 강자와 신흥 전기차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동화 시대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절대적 왕좌를 지켜오던 BMW와 벤츠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우려해왔던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독일 브랜드들은 내연기관 중심으로 성공해온 구조적 한계로 인해 전기차 전환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테슬라가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데 대해 중국산 차량 비중 확대와 함께 사회적 기여도가 낮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김 교수는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들은 국내 진출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수입 브랜드임에도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며 “반면 테슬라는 국내에서 눈에 띄는 활동이 부족해 사회적 기여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 브랜드는 직원 복지와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테슬라는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차량 역시 상당수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돼 들어오는 만큼 브랜드는 미국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산 차량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현대차 넥쏘·버스 수소차, 고유가 타고 판매 질주

현대자동차가 오랜 기간 꾸준히 추진해온 수소차 사업이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고유가 흐름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며 수소차의 인기도 다시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수소차 모델 '넥쏘'는 지난 3월 1025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246.3%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직전 1~2월까지 합친 누적 판매량 역시 1577대로 전년 대비 177.6%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지난 1월 말 발생한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연료비 부담이 적은 전기차와 수소차에 소비자 관심이 동시에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수소차 시장은 기존 성장세에 고유가 효과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확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유일한 수소차 모델인 넥쏘는 2022년 1만대를 돌파한 이후 2023년 4328대, 2024년 2751대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신형 모델 출시 효과에 힘입어 5678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역시 이러한 회복 흐름을 바탕으로 견조한 판매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넥쏘뿐만 아니라 상용차 시장에서도 수소차 확산이 뚜렷하다. 현대차의 수소전기버스는 지난달 기준 국내 누적 판매량 3062대를 기록하며 3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2024년 1000대, 지난해 2000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3000대를 돌파한 것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일찌감치 수소 사업에 집중해왔다. 올해로 수소차 개발 29년째를 맞은 현대차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시절인 1998년 수소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2000년 미국 연료전지 기업 UTC파워와 공동 개발을 통해 수소차를 처음 선보였고 2004년에는 독자 개발 스택을 탑재한 차량 개발에 성공했다. 2005년에는 환경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며 수소전기차 개발에 더욱 속도를 냈다. 정 명예회장은 당시 연구소를 방문해 “한번 만들어서는 절대 잘 만들 수 없습니다. 돈 걱정은 하지 말고 만들고 싶은 차는 다 만들어 보십시오. 돈 아낀다고 똑같은 차 100대 만들 필요 없습니다. 100대가 다 다른 차여도 좋습니다"라며 연구원들의 도전에 확신과 용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은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차 양산 체제 구축으로 이어졌고 이후 2018년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 출시로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넥쏘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정 명예회장의 뒤를 이은 정의선 회장 역시 수소 사업에 대한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차량 개발을 넘어 생산·유통·활용 전반을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4년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를 발표하고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전반에 걸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HTWO Grid' 비전을 공개했다. 당시 정의선 회장은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은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관련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외에도 현대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지역에 9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수소를 비롯한 에너지 혁신성장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다만 수소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전 인프라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현재 전국에서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은 400개 남짓에 그치고 있으며 인구가 밀집된 서울 지역의 충전소도 약 10곳에 불과하다. 여기에 차량 한 대당 충전에 최소 5~10분이 소요되는 점까지 감안하면 이용자가 몰릴 경우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불편도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총 500개 충전시설 구축을 목표로 1897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수도권에 집중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차 시장이 고유가 흐름과 맞물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프라 확충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충전 편의성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소비자 확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李대통령 “추경으로 지방정부 부담 증가?...말 안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 70%에게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5일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추가경정예산안의 피해지원금 사업비 6조1400억원 가운데 지방비가 20~30% 수준인 1조3200억원에 달해 지자체 재정 부담이 예상된다'는 취지의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를 인용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에서 지방정부 재정 여력 보강을 위해 지방정부에 주는 돈(지방교부세)은 9조7000억원이고 지원금 사업에 드는 지방정부 부담금은 1조3000억원이니 지방정부 재정 여력은 8조4000억원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지방 재정 부담은 명백히 줄었다“면서 "이건 초보 산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확대된 재정 여력에 대한 지방정부 자율 결정권을 침해하냐고 비판하는 건 몰라도 재정 부담 증가는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사업은 강제가 아니니 지방정부는 20~30% 부담이 싫으면 안 해도 된다"며 “그런데 지역주민에 대한 지원금 중 중앙정부가 70∼80% 부담해주는 이익이 크기 때문에 거부할 이유가 없다. 정부가 조금 더 부담해 주기를 바랄 수는 있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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