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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백솔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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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더후, 순매출 20조원 돌파 ‘22년 뚝심’

LG생활건강의 대표 뷰티 브랜드 더후가 '22년 브랜드'의 관록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더후는 2003년 2월 출시 이후 22년 2개월 만인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순매출 20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순매출은 할인, 반품, 수당 등을 공제한 후 실제로 기업이 창출한 수익으로,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 중 순매출 20조 원을 돌파한 사례는 이례적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후가 기획 단계부터 설정한 '궁중 뷰티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대와 트렌드 변화에 따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제품 효능 강화 등 부단한 리브랜등으로 얻은 결과다. 더후는 한국 고전의 궁중 비방(祕方)과 현대 기술을 접목하는 확고한 전략으로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왕후들의 아름다움을 유지했던 궁중의 비법을 활용해 '왕후의 화장품'이라는 고급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더후는 국내에서 중장년층 여성 소비자 중심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진 뒤 2014년부터 중국 등 아시아로 뻗어나갔다. 당시 거세게 분 한류 열풍에 힘입어 2016년 연간 순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등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히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2030세대 여성들에게도 어필하며 전 연령층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모델로 발탁한 배우 김지원을 앞세워 국내 젊은 소비자는 물론 'K드라마'에 빠진 해외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제 더후는 22년의 노하우로 완성된 궁중 문화와 첨단 피부 과학을 결합한 브랜드의 전통 철학을 들고 글로벌 뷰티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향한다. 2010년대 중국 급성장 이후 팬데믹을 거치면서 필수 과제로 떠오른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미주 시장 공략으로 풀어낸다. 첫 번째 행보는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트페어 '프리즈 뉴욕 2025' 글로벌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대표 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의 여동생인 패션 디자이너 니키 힐튼이 더후의 시그니처 크림 '환유고'에 대해 “스킨케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것 같다"는 평가를 받는 등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후가 추구하는 가치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한국 궁중 헤리티지(전통)를 계승해 K뷰티 선두주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꾸준히 리브랜딩을 진행할 것"이라며 “더후 북미 온라인 직영몰을 발판 삼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지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롯데월드 어드벤처, 레저업 최초 8회 연속 ‘실내공기질 인증’ 획득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한국표준협회로부터 레저 업계 최초로 8회 연속 '실내공기질인증'을 획득했다. '실내공기질인증'은 한국표준협회가 실내 공기질과 관리수준을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2년 마다 평가해 우수성을 인증하는 제도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 총 10가지 검사 항목에서 관리기준을 하회하는 결과값을 얻었다. 국내 최초의 실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파크 전역에 공기 정화 설비 130여 대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 어트랙션들이 자리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1층 키디존 곳곳에 산소발생기를 배치했다. 또, 실시간으로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 및 미세먼지 현황을 파악해 천장 돔의 개폐 빈도와 시간을 조정해 파크 내 원활한 공기 순환을 유도한다. 점차 심화되는 미세먼지 문제에도 대응하고자 서울시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동참해 단계별 매뉴얼을 수립해 운영 중이다.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에는 어드벤처의 유리돔 폐쇄 상태를 유지해 미세먼지의 유입을 최소화 하고 있다. 롯데월드 김기훈 영업본부장은 “국내외 수많은 손님들이 찾는 만큼 맑고 깨끗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한살림’, 침체 영화관 살릴까

멀티플렉스시장 2·3위인 롯데시네마(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메가박스중앙)이 지난 8일 합병 양해각서(MOU) 체결로 향후 국내 극장가 및 영화산업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기업은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이 기존 극장 및 영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해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국내 영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승적 목적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멀티플렉스 1위인 CGV와 함께 오랫동안 '3강체제'를 유지해 온 멀티플렉스 구도가 '2강체제'로 재편될 전망이어서 CGV와 합병 멀티플렉스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롯데시네마의 스크린 수는 915개, 메가박스는 767개다. 둘의 스크린 수를 합치면 1682개로 CGV(1346개)보다 336개 많아진다. 일단 수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만큼 '강력한 1강' CGV와 스크린 수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물적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합병을 계기로 영화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협력에 집중한다면 CGV와 선의 경쟁을 유도해 관객 유치 서비스에 긍정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국내 영화관 업황은 부진에 헤매이고 있다. 지난해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절반가량 급감해 1억2300만여 명을 기록했다. '파묘'와 '범죄도시 4' 등 천만 영화가 2편이나 탄생했지만 이전의 흥행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기대를 모았던 '미키 17'이 유일하게 300만 명 관객을 넘어서는데 만족해야 했고, 최근 개봉작 '야당'이 홀로 선전하면서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3위 멀티플렉스의 합병은 산하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합병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투자배급 일원화의 영향으로 신작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제작사에 대한 지원 확대 등 반대급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측은 “각 사에서 확보한 지식재산권(IP)과 제작 노하우를 활용해 양질의 신규 콘텐츠 투자를 강화하겠다"며 “개선된 수익을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병에 따른 체질 개선도 뒤따를 전망이다. 지난해 롯데시네마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3억 원을, 메가박스는 영업손실 134억 원을 나란히 기록했다. CGV는 지난해 영업이익 759억 원을 올렸다. 두 회사는 합병 이후 비용 축소를 발판 삼아 CGV에 대항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히려 양강 체제가 3강 때보다 독과점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CJ ENM·CGV, 롯데엔터테인먼트·롯데시네마,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 등 같은 계열의 투자배급사와 영화가 '세트'로 묶여 개봉되고 있는 3강 구도에서 CGV와 롯데시네마·메가박스 연합 2강 구도로 전환은 극장이 없는 배급사 입장에서 보면 이전보다 더 스크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김동하 한성대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 교수는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은 기업 체질개선을 위한 자구책인 동시에 극장가 및 영화산업의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독과점 현상의 우려에 대해서는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웅진 영어교육 콘텐츠 日수출 빨라진다

글로벌 영어교육 전문기업 웅진컴퍼스가 일본의 영어 콘텐츠 기업 넬리스(Nellie's)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자사의 에듀테크 솔루션 수출 본격화에 나섰다. 이번 협약을 통해 웅진컴퍼스는 자사의 AI 기반 디지털 영어도서관 서비스 '리딩오션스플러스'를 현지에 공급한 데 이어 넬리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에서 콘텐츠 홍보 및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영어교육업체 쉐인코퍼레이션 산하 기관인 넬리스는 일본 내 학원 및 학교, 서점 유통망을 가진 영어 교육 수입·유통 전문기업이다. 영어 교사 대상 세미나, 교수법 워크숍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서종윤 웅진컴퍼스 대표이사는 “일본 시장은 영어 교육 수요는 높지만, 콘텐츠 다양성과 기술 기반 서비스의 성숙도 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웅진컴퍼스는 일본 내 영어 교육 생태계를 선도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풀무원, 어린이집·유치원 ‘친환경 식단 캠페인’ 진행

풀무원 계열의 식자재 유통기업 풀무원푸드머스가 한국식품조리과학회와 함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식물성 지향 식품으로 만든 친환경 식단을 제공하는 '지구환경 및 ESG 실천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풀무원푸드머스는 고객 생애주기별 맞춤 브랜드 상품을 공급하는 전문 식자재 유통기업으로, 전국 2만7000여 곳의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산업체, 복지관, 군부대, 외식업체에 바른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식품조리과학회와는 영유아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지난해 5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캠페인은 식물성 지향 식품으로 구성한 친환경 식단을 어린이 급식시설에 제공함으로써 지구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식문화 교육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오는 7월까지 전국 10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산하 1300여 곳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친환경 식단은 풀무원푸드머스와 한국식품조리과학회, 10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공동 개발했으며 영유아 식단 시연회, 메뉴 평가회 등 철저한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0다. 해당 식단은 어린이집에서 매월 1회 운영하며, △콩고기짜장면 △떠먹는 무스비 △두부소보로덮밥 등 붉은 육류 대신 풀무원지구식단 제품을 활용해 만든 식단을 아이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일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풀무원푸드머스 전문 셰프들이 직접 기관에 방문해 메뉴 조리 시연 및 조리 방법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풀무원푸드머스 키즈(Kids) 영업담당 염승윤 상무는 “한 달에 한 번 친환경 식단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실천할 수 있다는 걸 많은 아이들에게 알리고자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中企 75% “차기 대통령 1순위 자질은 경제성장 능력”

국내 중소기업들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선출될 차기 대통령의 능력 및 조건으로 '경제성장 견인능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내수 부진과 대외 통상환경 악화 등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경제를 성장으로 이끌어 나갈 능력을 차기 대통령의 제1순위 자질로 본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1일 발표한 중소기업·소상공인(제조업·비제조업) 6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21대 대통령에게 바란다 중소기업계 의견 조사'(4월 21~25일)에 따르면, 응답기업 4곳 중 3곳(75.7%)이 차기 대통령의 능력·조건으로 '경제성장 견인능력'을 지목했다. 또한, 차기 대통령이 가져가야할 국정 방향으로는 '내수활성화와 민생 안정'(48.0%)이 가장 높았다. 이어 △노동개혁과 일자리 창출(45.7%)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위기 극복(36.6%) △기업혁신과 규제 완화(24.5%) △수도권과 지역 불균형 완화(19.2%)순으로 나왔다. 차기 대통령이 중점 추진해야 할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과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부문 '청년고용 지원'(4.07점) △성장동력 확보 부문 '금융지원 확대, 벤처투자 활성화'(3.82점) △경제생태계 순환 부문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특화산업 육성, 인력, 금융지원'(4.08점)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 꼽았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정책 추진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가치는 △성장(31.3%) △공정(24.0%) △일관성(17.7%) △혁신(17.5%) △분배(9.4%)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는 차기 대통령이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로 침체된 경제상황을 빠르게 회복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내수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국정 방향으로 정하고, '청년고용 지원'과 '지방 중소기업 특화산업 육성' 등 정책과제가 차기 대통령 후보의 공약에 반영돼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애슬레저 패션 젝시믹스, 해외진출 힘입어 ‘올해 목표 절반 달성’

애슬래저 패션기업 젝시믹스가 2025년 내세운 목표를 빠른 속도로 달성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카테고리 다각화와 해외 시장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놓고 올해 2분기 시작부터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줬다. 지난 4월 젝시믹스는 몽골 진출 4년 만에 수도 울란바토르에 2호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이번 2호점은 현지인 및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울란바토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몽골 최초의 대형마트인 이마트 칭기스점 1층에 입점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4개 매장(팝업스토어 포함)을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 4월27일 저장성 타이저우 원링시에 위치한 웬링 인타임 쇼핑센터에 10호, 29일 랴오닝성 선양에 샨샨 아울렛 플라자에 팝업 매장을 공개했다. 이달 1일에는 상하이 푸시 지역에 위치한 다닝 국제 비즈니스 플라자와 광동성 광저우의 대형 쇼핑몰인 원링크워크에 각각 11호, 12호 매장을 출점했다. 젝시믹스는 6월까지 중국에서 8개 매장을 추가로 내고 올해 목표로 내건 연말까지 50개 매장 구축을 위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외에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젝시믹스의 카테고리 확장은 지난 4월 출시한 신규 레깅스 라인 '어나더레벨'로 시작했다. 이번 신규 라인의 제품은 새로운 기술과 고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레깅스 특유의 광택감 없이 매트한 질감, 봉제선 없는 봉제 방식 등 경쟁력을 강화했다. 향후 이 라인의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동시에 스윔웨어 등으로도 카테고리를 확장해 기존의 애슬레저, 골프웨어 등과 함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해외 시장 개척과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중국에서는 각 권역별 상권에서 유명 백화점들을 먼저 공략해 이를 전략적 확장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아모레퍼시픽, K뷰티 인기 비결은 ‘신토불이 K원료’

아모레퍼시픽이 인삼·쑥 등 K원료를 내세워 'K뷰티 파워'를 한 단계 밸류업 시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한국 전통 브랜드 '한율'이 '설화수'에 이어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현지에서 급성장한 K뷰티 경쟁력을 발판 삼아 신토불이 원료를 사용한 제품으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한율은 한국의 고유한 색깔이 강하게 담긴 브랜드다. 한국의 사계절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특징을 살려 한국적 아름다움을 전통적 원료의 효능으로 강조한다. 국내 지역 농가와 협업해 원재료를 수급하고 유자, 쑥, 쌀, 밤 등과 같은 원료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재해석해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효능은 물론 자연의 향, 한국적 미학을 담은 패키지 디자인이 돋보인다.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엿보인다. 이러한 행보에는 '한방 화장품'으로 대표되는 설화수가 미리 물꼬를 터놓아 한율이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됐다. 설화수는 2010년에 일찌감치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 중국에 집중된 판매 경로를 글로벌 시장 다각화 전략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인 끝에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약 20%에 이르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60년 이상 인삼을 연구하며 얻은 기술을 활용해 건강한 피부를 추구하는 현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 매장을 시작으로 지난 3월에는 미국 전역에 420여 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에 입점하는 성과를 냈다. 현재 플러싱, 산타 애니타,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 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설화수가 닦아 놓은 길을 따라 한율도 미국 전역 소비자들에게 공개된다. 오는 16일부터 세포라 매장 및 온라인 플랫폼에서 주요 제품을 선보인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유자를 원료로 한 수면 팩, 토너 패드 등을 포함해 어린 쑥과 빨간 쌀에서 추출한 성분을 담은 제품을 순차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설화수의 성공 사례로 한율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시작부터 해외에서 실적을 내 한율의 활발한 현지 공략 활동에 힘을 실어준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연결기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5% 상승한 473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주 지역에서 설화수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79%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한율이 쌓아온 원료 기술과 고유한 한국적 아름다움을 살린 브랜드 가치를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글로벌 고객에게 한국적인 원료와 미용법으로 차별화된 뷰티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기자의 눈] K뷰티, 美관세에 이유 있는 ‘아이 돈 케어~’

“미국에서 K뷰티는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관세 영향이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아요". 국내 한 뷰티기업의 관계자가 미국발 관세 파동 이후 꺼낸 반응이었다. 지난 4월 트럼트 미국 대통령이 사상 초유의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자 고공행진 중이던 K뷰티의 수출에 적신호가 켜질까 노심초사하면서도 동시에 '판도라 상자의 희망'을 피력하는 발언이었다. 이같은 희망의 배경에는 'K뷰티의 힘'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기업의 화장품은 미국에서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가성비 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식적으로 관세가 발효된다면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 제품에 크게 만족하며 사용해 온 미국 소비자가 하루아침에 '손절'을 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K뷰티는 미국에서 단순히 제품이 아닌 K컬처(한류)의 한 카테고리로 소비되고 있다. K컬처를 향유하는 방식의 하나로 한국 뷰티제품을 사용한다. 즐겨보는 K드라마 속 여배우의 피부 표현이 마음에 들어 그가 사용한 제품을 따라 구매하는 행동이다. 외국인들의 K뷰티 인기는 국내 유명·중소 화장품 기업의 제품의 대표 판매처인 CJ올리브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관광을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600만 명 중 400만 명이 여행기간에 올리브영을 찾았다. K뷰티의 태생지에서 직접 K뷰티를 경험하려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그 결과 지난해 외국인이 올리브영에서 쓴 돈은 전년 대비 무려 140%나 급증했다. 관세청 자료에서 지난해 해외 소비자가 오픈마켓 등을 통해 K뷰티 제품을 직접 구매한 금액도 9억7300만 달러(1조 3500억 원)로, 전년(5억2300만 달러)보다 약 2배 늘었다. 특히, 미국에서 'K뷰티 역직구' 열풍이 심상치 않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플랫폼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에는 'K뷰티 인기제품(K-Beauty favorites)'이 따로 분류돼 있다. 유명 패션잡지 얼루어(Allure)는 “관세도 아마존의 'K-뷰티 딜'을 막을 수 없다. 쇼핑카트에 담는 한국 뷰티 베스트 딜 21개"라는 제목으로 현지에서 인기 있는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심지어 “관세 영향으로 가격이 오르기 전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다"는 팁까지 소개했다. K뷰티의 경쟁력은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급성장해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콘텐츠'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일정 정도 타격은 받겠지만 K뷰티만이 보유하고 있는 뛰어난 품질을 이미 경험한 소비자의 지갑을 '보호주의'로 닫게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처럼 강하고 희망찬 경쟁력을 갖춘 K뷰티는 트럼프 관세시대에 한국 산업이 갈 길을 제시해 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LF 효자 브랜드 ‘헤지스’, 14억 인도 상륙 눈앞

국내 패션기업 LF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소리 없이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6일 LF에 따르면, 헤지스는 올해 브랜드 탄생 25주년을 맞이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사냥개 '잉글리시 포인터'를 형상화한 로고로 국내 팬에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정통 캐주얼 브랜드로서 국내 패션시장에서 자리를 확고히 한 뒤 지난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힘입어 현재 해외 매장 수가 국내 매장을 뛰어넘었다. 헤지스 국내 매장은 270여 개이지만, 해외 매장은 중국 530여 개, 대만 20여 개, 베트남 10여 개 등 국내 매장 규모보다 2배 이상 많다. 헤지스의 국내외 총 매출액도 2020년 약 7000억 원에서 △2021년 약 7400억 원 △2022년 약 7900억 원 △2023년 약 8500억 원에 이어 지난해 2024년 약 9000억 원으로 지속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이면 내년까지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러한 헤지스의 성장 배경에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유행에 반응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와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운 힘이다. 골프·스포츠 등 개성이 뚜렷한 카테고리보다 전 연령층이 소화 가능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스타일로 해외에서 이례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LF의 분석이다. 특히, 중국·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합리적 가격에 고급의 품질과 디자인을 고수해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점을 경쟁력을 삼는다. 중국 진출 당시에는 현지에서 3대 신사복 보유 업체인 빠오시냐오 그룹과 협력해 상하이·난징 등 명품 백화점에 입점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한, 현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협업해 각 지역의 문화와 취향을 맞춘 디자인을 선보이는 데 집중한 점도 인기에 한몫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유명한 스타를 앰배서더로 선정해 브랜드 인지도 확장에 힘썼고, 베트남의 경우 밝은 컬러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매장 내에 따로 공간을 마련해 관련 제품을 배치했다. 옥스퍼드 셔츠와 리넨 셔츠는 아시아 체형을 고려해 신규 맞춤형(fit)을 출시하는 등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동아시아권 기반의 헤지스 글로벌 파워는 올해 서쪽으로 확장해 14억 명이라는 세계 최대 인구수와 한류 열풍이 일면서 K패션의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 올해 하반기 단독매장 1호점을 진출시킨다. LF관계자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지키면서도 적극적으로 혁신적인 요소를 도입해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정통 캐주얼 브랜드의 자부심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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