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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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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파킨슨병이라는 동행자를 맞이한 당신에게

처음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진료실 풍경은 저마다 각양각색의 감정으로 채워진다. 오랜 시간 나를 괴롭힌 불편함의 실체를 알게 되어 차라리 후련해하는 분도 계시지만, 평생 약을 먹어야 하고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깊은 슬픔과 분노를 터뜨리는 분도 많다. 의사로서 진단과 치료법을 담담히 설명해야 하지만, 마주 앉은 한 인간으로서 밀려드는 복잡한 감정까지 외면하기는 어렵다. 그럴 때마다 환자와 가족들이 막연한 절망에 매몰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고 손을 건네며 이렇게 말씀드리곤 한다. “의사는 단순히 약을 처방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앞으로 걸어갈 긴 싸움을 끝까지 함께할 동료입니다. 저를 믿고 같이 나아가시죠." 의료진에 대한 굳건한 신뢰야말로 파킨슨병이라는 긴 동행을 덜 외롭게 만드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진단의 충격이 조금 가시고 나면, 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조심스럽게 가장 두려워하던 질문을 던진다. “선생님, 이 병에 걸리면 얼마 못 사는 건가요?" 과거에 비해 파킨슨병에 대한 정보가 많아졌지만, 여전히 질병의 경과나 예후에 대해서는 오해가 깊다. 많은 분이 이 병을 시한부 선고처럼 받아들이며 남겨진 시간이 얼마 없으리라 조바심을 낸다. 하지만 이 질문을 받을 때만큼은 의사로서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확신을 담아 답변을 건넨다. “파킨슨병은 결코 수명을 단축시키는 병이 아닙니다." 진료실에서 만나뵙는 많은 환자들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인들 중 파킨슨병을 진단 받은 사람들 역시 파킨슨병으로 인해 수명 단축을 겪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클 제이 폭스는 젊은 나이에 발병했음에도 여전히 정력적인 활동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선종 직전까지 전 세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교황의 직무를 다했다. 최근 별세 소식이 전해진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100세까지 장수를 누렸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경계해야 할까? 파킨슨병이 진행되면서 찾아오는 진짜 위험은 질환 그 자체보다 '이동성과 신체 기능 저하로 인한 합병증'에 있다. 삼킴 곤란으로 인한 흡인성 폐렴, 균형 감각 저하로 인한 낙상 및 골절, 움직임 감소로 인한 전신 근력 악화 등이다. 파킨슨병 자체가 아니라 위와 같은 합병증들이 환자에게 큰 고통을 주고 사망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치료의 핵심은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이러한 합병증의 위험도를 최소화하는 데 달렸다. 이를 위해 올바른 약물 치료만큼이나 요즘 학계에서 강력하게 강조하는 치료제가 바로 '운동'이다. 적절하고 꾸준한 운동은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특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진단 초기부터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습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료실에서 권장하는 가장 이상적인 '운동 처방전'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강도 유산소 운동(주 3회 이상, 하루 1시간 이상)을 숨이 다소 찰 정도의 강도로 시행하여 뇌 신경을 자극한다. 둘째,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의 양과 힘을 키워 신체 지지력을 높인다. 셋쩨, 밸런스 운동으로 보행 능력을 개선하고 자세 균형 유지 능력을 키워 낙상을 예방한다. 넷째, 스트레칭 및 유연성 운동은 파킨슨병 특유의 신체 강직을 풀어주고 부상을 방지한다. 이 네 가지 운동을 적절히 조합해 일상에 녹여내는 것이야말로, 환자가 독립적인 일상생활 능력을 마지막까지 유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최고의 열쇠다. 파킨슨병은 수명을 빼앗아 가는 병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주저앉는다면 일상의 자유를 조금씩 갉아먹힌다. 막연한 두려움은 진료실 문 앞에 내려놓고, 오늘부터 자신에게 맞는 안전한 운동을 통해 더 건강하고 주체적인 삶을 영위해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글=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신경과 유수연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잡티 예방엔 자외선 차단이 ‘금과옥조’

잡티는 피부에 생기는 기미, 주근깨, 흑자(검버섯), 지루각화증 등 다양한 색소 침착을 통칭하는 용어이며 의학적 진단은 아니다. 잡티의 주요 원인을 보면,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여 색소침착 등을 유발하는 자외선(UV)이 대표적이다. 주근깨는 유전적 성향이 강하다. 기미는 임신, 피임약 등으로 인해 호르몬이 변화할 때 잘 생긴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런 피부노화로 인해 검버섯(검버섯) 같은 노인성 흑자와 지루각화증이 흔히 나타난다. 잡티 치료에는 레이저가 다양하게 활용된다. 레이저 토닝은 기미, 색소 질환에 대해 안전하게 색소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IPL 또한 주근깨, 잡티 등 표피성 색소 질환에 효과적인데, 전체적인 피부 톤을 밝게 하면서 잡티부분을 흐리게 또는 보이지 않게 해줄 수 있다. CO2 레이저와 어븀야그 레이저는 튀어 나오거나 짙은 잡티, 검버섯 지루각화증을 태워서 제거한다. 한편 비타민 관리법인 이온토포레시스는 비타민 C를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미백 효과를 준다. 박미연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전문의는 “잡티 예방 및 재발 방지에는 자외선 차단제(SPF 30 이상)를 매일 꼼꼼히 바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비타민 C, 알부틴, 하이드로퀴논 등이 함유된 미백화장품이나 연고 제품을 사용해서도 색소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잡티는 한 번 치료해도 자외선에 노출되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피부암을 잘 감별해야 한다. 박 전문의는 “색소기저세포암은 작은 점으로 시작해 궤양을 형성하게 된다"면서 “악성흑색종은 가장 위험한 피부암으로 검은 점의 모양이 불규칙하고 커지거나 색이 얼룩덜룩해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신간] 백거이, 늙음을 노래한 시

예부터 인간에게 늙음과 수명은 늘 경외와 탄식의 대상이었다. 한대(漢代)의 고시에서는 “사는 나이 백을 못 채우면서 늘 천년의 근심을 품는다"라고 했고, 시성 두보는 “인생 칠십 살기 예부터 드물다(人生七十古來稀)"라며 삶의 유한함을 노래했다. 그 유한한 인생길에서 75세까지 천수를 누리며, 어떤 시인보다 '늙음'을 치열하고도 담담하게 기록한 시인이 있다. 바로 중국 당대의 대시인 백거이(白居易, 772∼846)다. 그가 남긴 2831수의 시 중 만년(65세 이후)의 작품은 무려 443수에 달한다. 중국 역대 시인 중 이토록 노년의 삶을 깊고 풍성하게 노래한 시인은 백거이가 유일할 것이다. 중문학자 류성준과 의학자이자 시인(필명 유담)인 유형준이 발간한 '백거이, 늙음을 노래한 시'(명문당)은 백거이가 노년에 마주했던 인간적인 고뇌와 초연한 깨달음의 순간들을 현대의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64제 75수가 수록되었으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 부분에 참고 시 33제 33수(백거이 시 22수, 기타 시 11수)를 더하여 총 97제 108수의 방대한 시편을 담았다. 이 책은 백거이의 생애와 시 세계를 간결하게 압축하여 서두에 배치함으로써, 고전이 낯선 독자도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걸어 들어올 수 있도록 안내한다. 아울러 본문은 백거이가 만년에 느꼈던 감정의 궤적을 따라 총 7개의 주제로 분류하여, 독자가 그의 내면과 부드럽게 공명하도록 꾸몄다. 이 책의 탄생 뒤에는 사연이 있다. 여섯 남매 중 첫째 성준(중문학자)과 넷째 형준(의사이자 시인), 두 친형제가 의기투합해 빚어낸 소중한 결실이다. 걸어온 길은 달랐지만, 두 사람은 태생적으로 공유한 신앙과 감성, 그리고 어느덧 함께 노년에 접어든 삶의 시간 속에서 서로의 지혜를 모았다. 형은 백거이의 방대한 시 세계에서 늙음과 연관된 정수를 엄선하여 정확한 한역과 꼼꼼한 주석, 깊이 있는 해제를 맡았다. 동생은 글을 다듬고 윤문하는 한편, 의학자로서 바라본 노년의 질병과 신체적 변화에 대한 진단, 그리고 시인으로서의 감흥을 진솔한 감상으로 보탰다. 중국 고전시라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중문학자와 의사라는 서로 다른 영역의 삶을 지내 온 두 형제가 공동으로 집필한 시도는 국내 출판계에서도 매우 보기 드문, 뜻깊은 도전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복용양 대폭 줄인 대장정결제 ‘굿모닝프렙산’ 식약처 허가

주식회사 건강약품(대표이사 송호섭)은 14일 “기쁨병원 강윤식 원장, 제뉴원사이언스와 협력해 개발한 저용량 대장 정결제 '굿모닝프렙산'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굿모닝프렙산은 대장내시경 검사 당일 아침에 마셔야 하는 정결제 양을 크게 줄여 건강한 사람뿐 아니라 당뇨, 고령, 여러 약제 복용, 마운자로·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당뇨 주사제 사용,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사용 환자에서 특히 유용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굿모닝프렙산은 전날과 당일을 1대 1로 나누던 기존 분할 방식과 달리 복용량을 2대 1로 재설계해, 검사 당일 아침 복용을 약 500㎖ 수준으로 낮춘 것이 장점이다. 국내 4개 종합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이 참여한 제3상 임상시험에서 편의성과 안전성, 장 세정력 모두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아침 복용량을 줄인 결과, 환자가 병원 가는 길에 가장 걱정하는 '갑작스러운 변의' 발생률이 대조군(21.8%)의 절반 이하인 10.0%로 뚜렷하게 낮아졌다. 임상 참여 환자의 94.0%가 '다음에도 같은 제품을 쓰겠다'고 답했다. 장을 깨끗이 비우는 세정력에서도 기존 정결제에 뒤지지 않는 결과를 확인했다. 국제적으로도 유럽 소화기내시경학회(ESGE) 등 주요 가이드라인은 약제 종류와 상관없이 분할 복용(split-dose)이 가장 좋은 장정결 상태를 만든다고 권고한다. 이번 3상 임상시험의 책임연구자(PI)를 맡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병관 교수는 “대장내시경은 정결제 복용의 불편함 때문에 검사를 미루는 분이 적지 않았다"면서 “굿모닝프렙산처럼 검사 당일 아침 복용 부담을 줄인 설계는 평균적인 환자만이 아니라 고령·당뇨·위 배출 지연 가능성 등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환자에게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약품 구본율 이사는 “상큼한 레몬맛의 '원프렙1.38산'과 청포도맛의 '굿모닝프렙산'을 함께 운영해 저용량 정결제 라인업을 갖췄다"면서 “공급·유통 협력을 넓혀 더 많은 검진 현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6종 발간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이 폐암,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근막통증증후군, 만성심부전, 대상포진·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6개 질환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발간했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최신 임상 근거를 토대로 한의약 의료서비스의 표준화를 지원하고, 의료현장에서 일관된 진료와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개발되는 권고안이다. 2016년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개발이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총 60종이 발간됐다.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지침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병·의원 환자용 리플릿과 진료 참고용 인포그래픽 이미지 파일을 지침과 함께 제작·보급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골프는 허리에 약(藥)일까? 독(毒)일까?

허리를 중심으로 몸통을 회전시키는 동작이 반복되는 골프는 걷기와 전신 운동이 결합된 대표적인 생활 스포츠로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지만, 잘못된 자세와 과도한 스윙은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백스윙에서는 척추가 비틀어지고 다운스윙에서는 순간적으로 강한 압력과 회전력이 허리에 전달된다. 이때 척추가 비틀어지고 강한 회전력이 가해지면서 허리 근육과 인대, 디스크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준비 운동 없이 갑작스럽게 스윙을 하거나 무리하게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힘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허리 부상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무리한 골프로 인해 잘 발생되는 질환은 척추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추간판 파열이다. 고대 안산병원 신경외과 김세훈 교수(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장)는 “척추 디스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디스크가 밖으로 돌출되어 밀려나 주위 신경근을 자극하여 통증을 일으킨다"면서 “골프 후 허리 통증이 반복되거나 2주일이 지나도 지속된다면 근육통으로 생각 말고, 척추전문의를 찾아 진료 받을 것"을 권고했다. 허리 부상을 막으려면 골프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 기본이다. 허리와 골반, 복부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면 척추 주변 근육의 유연성이 향상돼 부상예방에 도움이 된다. 자신의 체력과 수준에 맞는 스윙을 유지하고, 적절한 휴식을 병행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PMC박병원 박진규 병원장(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회장)은 “허리 통증이 발생했다면 무조건 운동을 중단하기보다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 통증이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감각 이상 등이 동반될 경우에는 전문의 진료를 통해 척추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만약 허리 디스크라면 안전하고 수술성공률이 높은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 등으로 치료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설명했다. 골프는 심폐 기능 향상과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좋은 운동이지만, 무리한 스윙과 반복적인 사용은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평소 척추 건강관리와 스트레칭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골프 건강의 핵심으로 꼽힌다. 허리나은병원 이재학 대표원장(대한최초침습척추학회 상임이사)은 “충분한 준비 운동과 올바른 자세, 꾸준한 근력 운동을 통해 허리를 보호한다면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허리 건강의 핵심은 허리를 감싸고 있는 심부근육 강화에 있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허리 디스크로 진단받으면 초기에 약물, 운동요법,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해서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수술이나 시술 등으로 눌린 신경의 감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대병원 부정맥팀, 3차원 펄스장 절제술 이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부정맥팀이 심방세동 펄스장 절제술 300례 달성을 기념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순환기내과 안효정·최의근·오세일·이소령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부정맥팀(오세일·최의근·이소령·안효정·한석문 교수)이 심방세동 치료에 적용되는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 누적 300례를 최근 넘어섰다. 14일 병원에 따르면 시술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2세였으며, 70세 이상 고령 환자도 전체의 25% 이상이었다. 처음 시술을 받은 환자뿐 아니라 다른 의료기관에서 기존 고주파 절제술을 받은 뒤 재발해 서울대병원을 찾은 고난도 재시술 환자들도 다수 포함됐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혹은 바르르 뛰면서 고르지 않은 맥박을 보이는 흔한 만성 부정맥이다. 방치할 경우 뇌졸중 위험은 2.4배, 심부전 위험은 5배 이상 높아진다. 펄스장 절제술은 열 대신 고전압 전기장을 이용해 심장 근육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이 짧고 합병증 위험이 낮아 회복과 입원 기간이 줄어든 차세대 부정맥 치료법으로 떠올랐다. 부정맥팀은 2025년 1월 국내 최초로 3차원 펄스장 절제술을 도입한 이후 임상 발전과 관련 의료진 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시술 전후에 좌심방 내부 전압을 확인하는 '전압 매핑'을 함께 시행해 환자별 심근 섬유화 정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한 심방세동 환자에게 개인 맞춤형 치료 및 관리 전략을 제공한다. 최의근 교수 는 “3차원 펄스장 절제술은 실시간 전기해부학적 지도를 바탕으로 병변만 정밀하게 겨냥하는 시술"이라며 “기존 시술보다 방사선 노출과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환자의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일 교수는 “재발 환자나 고위험 환자는 치료가 더욱 까다롭고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부정맥 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청와대 앞서 1인 시위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이 13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보건복지부가 양방의원만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을 규탄하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시위는 '한국형 일차의료 모델' 구축과 시범사업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한의계의 참여가 이뤄져야 함을 호소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협회는 전했다. 윤 회장은 “한의원들이 통합돌봄과 방문진료에 동참하여 지역주민의 건강을 돌보고 있으며, 만성질환과 노인성질환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로 높은 만족도와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에 한의사와 한의원을 배제하는 것은 국민의 진료선택권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편향정책의 대표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보바스기념병원, 아이쿱과 디지털 헬스케어 MOU 체결

롯데의료재단 보바스기념병원(병원장 나해리)이 지난 8일, 재활·고령 입원환자 맞춤형 혈당관리 고도화와 스마트병원 환경 구축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아이쿱(대표 조재형)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고령 환자의 신체 특성을 고려한 스마트 기기 편의성 개선 및 임상 효용성 검증, 노인성 질환·재활 환자의 혈당데이터 패턴 분석 기반 맞춤형 당뇨관리 가이드라인 개발, 공동 학술연구 및 논문 발표, 정부 디지털 헬스케어·스마트병원 국책과제 공동 제안·수행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병동에 운영 중인 다중환자 통합 혈당 모니터링 및 관리 시스템 '랩커넥트 CGM LiVE'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CGM LiVE는 여러 환자의 연속혈당(CGM) 데이터를 병원 EMR 시스템과 연동해 한 화면에서 통합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나해리 병원장은 “재활·고령 입원환자는 혈당 변동이 회복 속도와 환자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CGM LiVE 도입 이후 의료진이 여러 환자의 혈당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이상 징후에 즉각 대응할 수 있어 현장에서 체감하는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대한모체태아의학회, 임신부·산모들의 궁금증에 답하다

대한모체태아의학회(회장 박중신)는 최근 열린 제32차 학술대회에서 다태 임신, 뇌성마비 원인, 자궁 수술 후 임신, 임신 중 해열·진통제 복용까지 산모들이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묻고 걱정하는 이슈들에 대해 학회의 공식 입장과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진료 현장을 지키느라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어려웠던 의료진을 위해 '가족과 함께하는(Family Friendly)' 형식으로 기획됐다. 3세 이상 자녀가 부모와 함께 머물 수 있도록 '앙상블' 공간을 개방하고 맞춤형 도시락을 지원하는 등, 치열한 학술 교류 속에서도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따뜻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마련됐다. 주요 주제는 난임 시술의 발달과 함께 꾸준히 늘고 있는 쌍둥이 등 다태 임신이었다. 국내 다태아 출생 비율은 2007년 2.7%에서 2023년 5.5%로 크게 늘어났다. 다태 임신은 조산이나 신생아 집중치료실 입원 등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학회는 대한보조생식학회와 공동으로 건강한 단태아 출산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임신 성공률을 유지하면서도 산모와 아기의 신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단일 배아 이식(Single Embryo Transfer, SET)'을 적극 권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태 임신 못지않게 관심을 모은 것은 뇌성마비의 원인을 둘러싼 현대 의학적 관점이었다. 고현선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과거에는 분만 과정 중 일시적 저산소증을 뇌성마비의 주 원인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최신 유전학·역학 연구를 통해 산전 감염, 태반 기능 이상, 유전적 소인 등 진통 이전부터 존재하던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규명됐다"고 밝혔다. 학회는 제대혈 산도 등 단편적인 검사 수치만으로 원인을 판단하지 말고 전체 임상 과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등 신중히 평가가 칠요하다고 강조했다. 설현주 고려대 의대 교수는 고령 임신 증가로 흔해지고 있는 자궁근종절제술·자궁선근증감축술 이후 임신에 등을 소개했다. 설 교수는 “자궁 수술 이력이 있는 산모는 임신 중 자궁파열이나 유착태반 같은 합병증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므로 임신 계획 단계에서부터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고 단일 배아 이식을 통해 안전하고 정밀한 산전 관리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임신부들 사이에서 걱정으로 떠오른 임신 중 해열·진통제 복용도 주요 주제였다. 스웨덴에서 248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형제 통제 코호트(동일 연구집단) 연구에서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증 사이에 유의미한 인과관계가 없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학회는 오히려 “발열과 통증을 무리하게 참고 치료를 미룰 경우 조산이나 신경관 결손 등 산모와 태아에게 부담이 갈 수 있다"면서 “전문가와의 세심한 상담을 통해 적정 용량 내에서 안전하게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중신 대한모체태아의학회 회장(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이번 학술대회는 진료실 안팎에서 산모와 의료진이 겪는 고민을 함께 나누고, 가장 과학적이고 안전한 길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따뜻한 시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돕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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