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따라 병원간호사를 주도적인 의료인으로 인식하고 전문적 역할 확대를 중심으로 하는 간호 인력 관리체계 구축이 펠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회장 김길원)는 병원간호사회(회장 홍정희)와 공동으로 26일 고려대 안암병원 메디힐홀에서 '간호의 현재와 미래: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 전문성의 재정립' 정책심포지엄을 열고 병원간호사의 역할 정립을 위한 제도 설계 방안을 논의했다. 간호법 제정 이후 지난 10월 1일 보건복지부는 '간호사 진료지원업무 수행에 관한 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했으며,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다. 제정안에는 병원·종합병원·요양병원에서 간호사가 수행할 진료지원업무 범위와 세부 내용이 담겼다. 심포지엄에서 '변화 대응자에서 전문적 주도자로: 실태 분석 기반 병원간호사의 역할 재정립'을 주제로 발표한 신연희 병원간호사회 재무이사(분당서울대병원 간호본부장)는 간호 업무와 진료지원 업무를 모두 포괄하는 균형적 시각에서 병원간호사의 정체성 확립을 역설했다. 신 재무이사는 “병원간호사회에서는 2015년 전공의법 시행과 함께 확산되고 있는 진료지원 간호사의 역할을 구조화하고자 2016년에는 36개병원 1666명 진료지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수행업무들을 확인했고 2017년에는 상급종합병원의 PA(Physician Assistant)와 의사 및 일반간호사 그룹 292명을 대상으로 PA의 확대된 역할과 업무를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간호법이 제정되고 진료지원업무 수행행위 목록이 공개됐지만 지난해 2월 시행된 '시범사업'에 비해 업무범위가 축소되었으며, 해당 업무 수행이 필요한 현장을 고려하지 않아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면서 “시범사업 성과 평가에 따른 반영과 지속 가능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석용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병원간호 발전을 위한 미래 전략: 역할 고도화와 제도화를 위한 제언' 주제 발표에서 “간호사가 전문직(practitioner)으로서 의료인력 체계의 한 축이 되려면 자체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보수교육의 질을 관리하는 등 직역 내 편차를 줄이고, 학부에 '진료의 이해와 실제' 같은 과목을 개설해 전문성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지현 의학바이오기자협회 부회장(한국경제신문 기자)은 '미디어에 비친 간호사의 역할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그동안 미디어에서는 간호사 관련 뉴스를 간호법 등의 제도 방안이나 취업 정보와 같은 단순 보도자료 혹은 미담 중심으로 다뤄 왔으며, 사회적 갈등 사안이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패턴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사의 전문성 강화와 역할 확대가 본격화되는 만큼 뉴스 소비자와 국민의 관심이 큰 사안을 중심으로 아젠다를 설정하고, 미담 외에 간호 전문가의 지위를 보여줄 수 있는 사례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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